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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믿을 수 있나 (하) 개선책] "인증 이후 위해요소 지속적 관리에 무게 둬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 인증 업체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등 문제가 지속 발생하자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사후 조치 강화를 주문했다.권미혁 의원은 해썹은 시설 못지않게 유지관리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시설 중심의 인증 관행을 바꾸고, 현장의 여건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소규모업체와 전통식품 등 식품의 다양성에 대한 정책적 고려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광수 의원도 상습적인 위반업체, 이물의 종류에 따른 차등적인 처벌 등 식품위생법 위반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해썹 인증 업체의 사후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정부는 지난해 해썹 인증에 유효기간 3년을 부여하고, 이후 주기적으로 재심사해 기준에 적합하면 해썹 인증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제48조의2규정을 신설했다.하지만 이 규정이 짧게는 1년 후, 길게는 5년 후부터 적용받는 업체들도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규정에 따르면 법 시행 전 이미 해썹 인증받은 업체는 2016년 8월 4일부터 역산해 인증을 받은 날이 3년 이상 지난 경우 4년, 2년 이상 지난 경우 5년, 2년 미만으로 지난 경우 6년 이내에만 신청하면 된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식약처 불시점검을 통해 1번만 적발돼도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식품 해썹 컨설팅 관계자는 식약처에서는 정기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을 해결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지만 늘어나는 위반 업체에 비해 적발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썹 제도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하게 적용해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와 경고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정부가 해썹 업체 인증에만 급급했다는 지적과 관련,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해썹인증은 인증 자체보다 위해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인증을 받을 때만 완벽하게 준비하고 인증을 받은 후에는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는 시스템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전주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도 행정에서 해썹 인증하는 과정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인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업자의 경우도 해썹 인증을 받은 만큼 자부심을 갖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단체 관계자는 이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활용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해썹 업체에 대해 지도 점검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끝)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0.19 23:02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믿을 수 있나 (상) 문제점] 해썹(HACCP) 업체, 식품위생법 위반해도 '솜방망이 처벌'

음식물에서 청개구리, 메뚜기가 나와도 업체는 영업을 계속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 업체 이야기다.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 등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관심이 하늘을 찌른다. 해썹 업체 제품은 국민이 믿고 구매한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고 위생취급 기준을 위반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어긴 업체들이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이들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는데도 여전히 해썹 인증을 유지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썹의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해썹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두 차례에 걸쳐 알아본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뤄지면서 해썹이 도마 위에 올랐다.식약처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해썹 업체 중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곳이 59개소에 달한다. 적발 건수로는 67건이다. 전국적으로 980개소에 달하는 해썹 인증 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도내 업체에서는 이물질이 검출된 경우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생취급기준 위반이 9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8건, 표시기준 위반 7건, 시설기준 위반 4건 등이다.이같이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도 이 같은 위반사항들이 적발됐지만, 처리 결과는 모두 시정 명령 등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29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고, 과태료와 과징금 부과는 21건이었다. 반면 영업정지는 4곳에 그쳤다.이런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해썹 인증을 받고도 식품위생법을 잇따라 위반하는 업체도 있다.도내에서 김치를 제조하는 한 공장은 2015년 영업자준수사항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같은 해 기준규격미달, 2016년 이물질 검출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올해에도 이물질이 검출돼 3년 새 4번이나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또 다른 도내 제과 공장에서는 2013년 이물질이 검출됐고, 2014년에는 표시기준 위반, 2016년에도 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업체들은 여전히 해썹 인증을 가지고 영업 중이다.박근혜 정부에서는 불량식품 근절 등을 이유로 해썹 인증을 장려했다. 기존 7개였던 식품 해썹 의무 품목도 16개로 대폭 확대됐고, 소규모업체들까지 해썹 인증을 받도록 했다. 실제로 2012년 전국적으로 1809곳이던 해썹 업체가 2016년에는 4358곳으로 대폭 늘어났다.이 때문에 인증 업체를 늘리는 것에만 치중하고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인증 실적 쌓기 식으로 해썹제도를 확대하느라 부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사후 관리를 맡은 식약처의 인력문제와 함께 지자체에는 해썹과 관련해 인증을 독려하는 역할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감시체계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된다.일례로 전북지역을 담당하는 광주지방식약청의 경우 해썹 담당 직원은 4명에 불과하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지도관은 6명에 그친다. 광주식약청이 담당하는 관할 구역은 전북전남광주제주 지역으로, 전북지역에만 농장을 제외한 해썹 인증을 받은 식품 업체는 614곳에 달한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0.18 23:02

전북 지역 시민단체, 정치개혁 공동행동 출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행동에 나섰다. 정당이 얻은 득표수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권역별 연동형비례대표제, 지역정당 설립 허용, 18세 투표권 부여 등을 요구하며 홍보캠페인, 1인 시위, 온라인 행동 등 다양한 시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를 비롯한 도내 31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전북도의회에서 정치개혁 전북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을 천명했다.전북공동행동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국민은 지난 겨울 촛불 혁명으로 불의한 권력을 탄핵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냄으로써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그러나 유권자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잘못된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제도를 개혁하지 않고는 완전한 적폐청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이어 잘못된 선거제도는 유권자의 표심을 심각하게 왜곡해 거대 기득권 정당들의 정치독점의 원인이 되어왔다며 영호남 지역주의에 기대어 거대 정당들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현행 정치제도를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북공동행동은 정치의 주인은 기득권 정당 권력이 아니라 시민들이라고 강조한 뒤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 실시등 국민참정권 확대를 포함한 3대 의제, 11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7.10.17 23:02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는 생각 버리자"

산콩, 조용히 해야지! 잘했어~.15일 오후 2시 30분 전주시청 앞 광장. 달리던 푸들 산(3)과 콩(2)이 잔디밭에서 사람들을 향해 멍멍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산과 콩의 목줄을 짧게 고쳐잡은 주인 이모 씨(32)가 강아지 이름을 크게 불렀다. 강아지에게 조용히 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소리다. 반려견이 조용해지자 이 씨는 다시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했어라고 칭찬했다.30여 년간 강아지와 함께 생활한 이 씨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띠는 애완견을 길들이는 방법으로 종종 각인 현상을 이용한다. 이는 즉각 혼을 내고 칭찬을 하면서 반려견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최근 전국적으로 반려견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와 (사)한국 진도견 넉사냥 연맹(대표 최범귀)이 반려인을 대상으로 펫티켓 교육을 했다. 펫티켓(Petiqu ette)은 애완동물(Pet)과 예절(Eti quette)의 합성어다.이날 시청광장에서는 100여 명이 모여 애견과 함께 펫티켓 교육을 받았다.강사로 나선 최범귀 대표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애견을 키우면 대부분 유기견이 된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사고의 중심에는 애견인들의 자질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외출 시 입마개와 목줄은 필수라면서 또한 애견을 예쁜 존재로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정확히, 신속히 지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전북은 잘못된 펫티켓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도내 동물에 의한 상해는 지난 2015년 3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6월 기준 11건으로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달 8일 고창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부부가 대형견 4마리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여기에 최근 전주 문학대공원이 애견들의 성지로 불리면서 비애견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전주시 양영규 동물복지팀장은 해당 지역에 최근 애견이 많이 모이면서 각종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해소되면 좋겠지만, 갈등이 점점 커져 펫티켓 행사까지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최범귀 대표는 전국에서 5명 중 1명은 반려견을 키우는 시대를 맞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제는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안일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0.16 23:02

'악덕 농장'된 농수산대학 현장실습장…일주일간 라면만 주고 노동착취·폭언

제20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가 12일 각 상임위별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국회의원(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 김제부안)이 국립농수산대학 현장실습교육 농장에서 자행된 부당한 학생 처우와 인권유린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전북 유일의 농해수 위원인 김 의원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이어진 국감질의에서 한국농수산대학 현장실습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생명산업을 책임질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전액 국비로 교육하는 농수산대학에서 발생한 학생 인권 유린과 노동력 착취 등 각종 문제점은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학생 제보의 주요 내용은 △한여름에 에어컨도 없는 컨테이너박스에서 생활한다. △식사로 일주일간 라면을 먹은 적도 있다. △현장교원의 지위에 있는 농장주의 폭언 등 인권유린행위가 있었다. △학과목과 무관한 무, 배추 등의 농사일을 시키는 농장주의 노동력 착취행위가 있다. △실습시간에 관한 규정이 무시된 채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등이다.한편, 한국농수산대학 2학년 학생은 의무적으로 10개월동안 실습농장에 파견돼 현장실습교원(농장주)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도제식 교육체계는 일대일 집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농장주의 절대권한의 영향권 아래 학생들의 의사와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강현규
  • 2017.10.13 23:02

대표 경력 조작 장애인시설 다음주 폐쇄될 듯

속보 = 대표가 경력을 속여 시설을 설립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주 A장애인보호센터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폐쇄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12일자 5면 보도)전주시는 12일 A센터의 소명을 듣기 위한 청문을 열었지만 관계자가 불참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의견진술 기한을 주고, 의견에 대한 판단 후 해당 센터에 대한 폐쇄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A센터는 장애인복지법에 규정된 장애인복지시설로, 시설을 취소하거나 폐쇄할 경우에는 반드시 관련법에 따라 청문이나 의견청취 절차를 가져야 한다.앞서 시는 그동안 A센터에 대한 자체 조사와 검찰의 수사 내용,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 질의 등을 거쳐 센터 대표가 시설 설립자로서의 자격이 미달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시는 A센터 대표가 애초 지난달 29일로 예정된 청문을 한 차례에 연기한데 이어 이날 또 불참한 만큼 의견진술 기한을 정하고 취소 처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향후 시는 폐쇄 처분 즉시 학부모와의 면담을 갖고 센터 이용자를 다른 시설로 전원조치하기로 했다. 또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신규 주간보호센터 운영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전주시 생활복지과 관계자는 앞으로 복지시설의 신고서류에 대한 보다 꼼꼼한 검토를 통해 이번 사례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10.13 23:02

유아때 화상 중국인 유학생 '새얼굴' 부푼 꿈

상처를 지우고 부모님을 제일 먼저 보고 싶어요.전주 대자인병원을 찾은 중국 소녀의 미소가 의료진을 울렸다. 수술을 앞두고 11일 오후 3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풍환 씨(鳳凰23)를 두고 하는 말이다.중국 사천성(쓰촨성)에서 태어난 풍환 씨는 2살 무렵 부엌에 있던 모닥불로 화상을 입었다. 청각 장애를 입은 아버지와 시각 장애까지 겹친 어머니는 불길 속 아이를 신속히 구조할 수 없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얼굴에 흉터가 남았다.농촌에서 셋째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몸이 더 불편한 부모를 도우며 생활해야 했고, 밖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했다. 수술할 용기도 여유도 없었다. 미술로 울적한 마음을 달랬다.중국 계림관광대에서 공예학을 전공한 풍환 씨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지난해 8월 정동훈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퇴임하고, 계림관광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교인 풍환 씨를 알게 됐다. 정 교수는 수술 비용이 부담돼 화상 치료를 못 하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에서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물색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이병관 전주 대자인병원장은 무료로 수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풍환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는 이병창 익산 나은병원장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원장은 중국유학생은 불법체류 우려때문에 통장에 500만 원을 넣어둬야 유학비자가 나오는 등 입국 절차가 까다로웠다며 여러 의료진의 노력과 헌신으로 가능했다고 했다.지난달 원광대 교환학생으로 입국한 풍환 씨는 11일 입원했다. 1년간 10번의 수술을 받으면서 그는 원광대 기숙사와 병원을 오가며 학업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그의 꿈은 대학 교수가 돼 마음이 아픈 학생들을 치유하는 것. 12일 귀의 연골을 코에 이식하는 1차 수술을 앞둔 그는 수술이 끝나고 가장 먼저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 화려한 외출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밝게 웃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0.12 23:02

추석연휴 전북 지역 내 큰 사건·사고 없었다…5대 범죄 감소

추석 연휴 기간 전북지역에서는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하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인강도 등 5대 범죄는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8일까지 9일간 도내에서 112건의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가 발생했다. 하루평균 12.4건이 발생한 셈이다.올해 추석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길었던 것을 고려할 때 연휴기간 범죄 발생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지난해 5일 동안(9월 1418일)의 추석 연휴에는 118건의 5대 범죄가 발생, 하루 평균 23.4건에 달했다.올해는 112건 중 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29건, 강간 등 성폭력 2건이 발생했다. 살인과 강도 같은 강력범죄 신고는 없었다.이번 추석연휴 9일간 도내에서 18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74명이 다쳤다.실제로 7일 오전 3시 30분께 군산시 소룡동 한 도로에서 K5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박모 씨(22)가 숨지고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숨진 박 씨는 말년 휴가를 나온 병장으로 알려졌으며,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5대 범죄는 줄었고, 교통사고는 연휴 기간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추석 연휴(5일)에는 95건(5명 사망, 150명 부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0.10 23:02

굿바이! 황금연휴…다시 일상으로

이번 추석 명절은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최장 열흘을 쉬었다. 대부분 가족을 만나 성묘를 다녀오는 등 추석 의례를 지키면서도 긴 연휴 덕에 저마다의 추석 계획을 실천했다. 계획했던 여행부터 밀린 집안일, 독서, 운동, 영화 감상 등 다채롭다. 직업 특성상 휴일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한 이들은 이번 추석에도 일터와 독서실에 몸을 뒀다. 연휴를 보낸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긴 연휴가 지났다는 아쉬움과 함께 다시 열흘 연휴가 예고된 2025년의 추석을 바라본다.△떠나고 보자직장인 김모 씨(35)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유럽행 항공권을 끊었다. 김 씨는 열흘이 넘는 연휴에 휴가를 붙여 더 긴 황금연휴를 보냈다며 이 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적금을 들었는데,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 씨처럼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206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은 18만8000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16만1066명)와 비교해 16.5%나 증가한 수치다. 멀리 떠나지 않은 시민들은 근교에서 열린 축제장과 산 등 유원지에 대거 몰렸다. 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332만2588대가 전북을 다녀갔다. 4일을 정점으로 5일과 6일까지 나들이객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밀렸다.△여가활동 즐기자전주에서 자취하는 공무원 박모 씨(29)는 추석 당일 짧게 차례를 지내고 돌아왔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을 찾아 러닝머신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평소 좋아하던 감독의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했다.박 씨는 명절이 길어 평소 하지 못한 취미 생활을 계획했는데, 특히 밀린 독서와 영화를 보는 데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박 씨처럼 문화를 향유한 이들로 연휴 기간 영화관과 서점이 대목을 맞았다. 추석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이 나흘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일부 영화관에서는 북새통에 현장 발권이 힘들 정도였다.△평소처럼 공부해요직장인 장모 씨(31)는 명절 기간에 독서실을 끊었다. 평소 퇴근하면 밤까지 인근 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지만, 이번 명절 기간에는 일주일 동안 독서실에 다녔다.직장생활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 씨는 10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장 씨는 막상 독서실에 가보니 명절임에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극됐다고 말했다.각급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연휴에도 독서실을 비롯해 대학교 도서관과 학원가에서 남다른 학구열을 보였다. 연휴 기간 전주의 한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은 비수강생에게도 자습실을 개방해 눈길을 끌었다.△일했어요의료용품 영업을 하는 한모 씨(41)는 명절 연휴에 일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지난 10여 년 동안 명절이라도 빠지지 않고 출근했다. 이번 명절에도 추석 당일 오전에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와 오후에 회사를 찾았다.한 씨는 남들 쉴 때 일한다는 게 처음 일 시작하고 나서는 서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가족들도 모두 그러려니 한다며 그나마 회사에서 휴일 수당을 챙겨주니까 다행이라고 말했다.같은 추석 연휴라도 자영업자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회사가 밀집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과 카페는 울상이지만, 번화가는 연휴 특수로 웃음을 지었다. <천경석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7.10.10 23:02

검역본부 "내륙 컨테이너기지 붉은불개미 발견 안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경기 의왕과 경남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당국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34개 항만 및 내륙컨테이너기지에 트랩(덫)을 설치하고 조사해왔다.검역본부는 "7일 경기 의왕 및 경남 양산 컨테이너기지에서 관계기관과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래 붉은불개미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전문가 합동조사는 컨테이너기지 내에 잡초가 서식하는 바닥의 균열부위, 도로의 경계석, 화단 및 철길 가장자리 등 개미류 서식 가능성이 큰 지점을 대상으로 육안조사와 트랩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검역본부는 오는 9일에는 부산항 감만부두 및 배후지역에 대해 환경부 등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한편, 붉은불개미가 인체에 치명적 위해가 될 수 있는데도 아직 수입금지 해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붉은불개미는 식물의 뿌리나 종자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1996년 관리해충으로 지정됐다.이 때문에 붉은불개미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식물 검역 과정에서 발견되면 폐기, 소각, 반송되지만 식물이 아닌 일반 화물에 묻어들어올 경우에는 검역 대상이 아니라 걸러낼 수단이 없다.식물검역 중심의 해충 관리가 야기한 허점인 셈이다.김 의원은 "식물위험 분석뿐 아니라 인체 위해성과 생태계 피해를 고려한 해충 검역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7.10.05 23:02

외래 붉은불개미 확산 방지 '총력'…"전문가 20명 합동조사"

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전문가 20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리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6일까지 전국 주요 항만 등 34개소에 예찰트랩 3천467개 설치를 완료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붉은불개미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부산항 감만부두에서 5일 1차 조사를 마쳤으며 68일 2차 조사를 한 뒤 9일에는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7일에는 경기 의왕과 경남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를 대상으로 검역본부농진청산림청환경부대학교수 등 관계기관 전문가 20명이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감만부두항의 반출차량 소독과 관련, 전문방제업체가 소독조치 후에 반출하고 있으며 검역본부와 항만공사가 이를 합동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차, 2차 조사에 이어 전문가들도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7.10.05 23:02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은 어디에…당국 "죽었을 가능성 크다"

외래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살인개미'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여전히 여왕개미의 행방과 붉은독개미 유입 경로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5일 외래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를 마쳤지만 추가로 나온 불개미는 없다.지난달 28일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튿날 1천여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된 바 있다.당국은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여왕개미가 알을 낳기 시작하면 날개를 떼고 땅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로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발견된 1천여 마리 군집 규모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여왕개미는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붉은불개미가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왕개미는 소독약에 부패했거나 굴착 과정에서 치워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외래 붉은불개미는 컨테이너를 통해 해외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당국은 감만부두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 및 선적화물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일단 대규모 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감만부두의 외래 붉은독개미가 박멸됐다고 해도 우리나라에 언제든지 붉은불개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진 외래 붉은불개미의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이 일어난다.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외래 붉은불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7.10.05 23:02

외래 붉은불개미 공포의 일주일…추석에도 부두 예찰

'살인 개미'라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 당국이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고자 추석에도 예찰과 조사활동을 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4일 오후 외래 붉은불개미 최초 발견지점인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확인하며 예찰 활동을 펼쳤지만 추가 발견은 없었다고 밝혔다.트랩을 확인하는 것 외에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 중이다. 이날까지 64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당국은 전날까지 약제를 살포해 박멸작업을 한데 이어 예찰활동 위주로 조사를 이어갔다.이날은 감만항 컨테이너 야적장을 오가는 트레일러가 없어 차량 소독 작업은 하지 않았다.지난달 28일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다.이어 29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된 후 현재까지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보이지는 않았다.하지만 현재까지 여왕개미의 행방과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날 최초 발생지점에서 길이 45m, 폭 1m, 깊이 6065cm로 굴착해 방역작업을 했지만, 여왕개미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외에도 전국 22개 항만에 트랩을 설치해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 이외 다른 항만이나 공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또 "번식기가 아니라 최초 발견된 부두 밖에서 대량번식을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7.10.0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