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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레스룸 여성 사망사건’ 경찰 수사 속도

전북경찰이 전주 드레스룸 20대 여성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숨진 여성의 집에서 TV 셋톱박스를 압수해 분석하고 관련자 진술과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셋톱박스 분석을 통해 숨진 A씨(사망 당시 27세)와 남편 B씨(31)가 당시 어떤 프로그램을 봤는지 확인해 사건 당일 B씨의 행적을 밝히고,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신 전북청 형사과장은 일부 유의미한 자료도 확보한 상태라면서 신빙성과 각종 자료와 진술 확인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유족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B씨의 외도로 인해 부부 갈등이 심했던 점 △B씨가 즉시 신고를 하지 않은 점 △B씨가 잠긴 문을 부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망치를 가지러 가면서도 마주친 이웃에게 인사를 건넸고 성급해 보이지 않았던 점 △A씨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드레스 룸 안에서 발견된 의문의 정원형 핏자국이 있었던 점 △해당 핏자국을 분석한 결과 A씨와 B씨의 혈흔으로 밝혀진 점 등을 들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04.01 20:28

‘의심으로 시작된 수사’ 차선도색 수사 그날의 사건 속으로

전북일보는 전북지방경찰청의 도움을 받아 매주 1회 도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엉터리 차량도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황호철 팀장 지난해 9월 전북지방경찰청 황호철 교통범죄수사팀장(44)은 운전을 하다가 차선도색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안보일 수가 있을까. 공사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깊은 고민에 빠진 황 팀장은 팀원들에게 차량 도색에 관련된 수사를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때마침 차선도색 시공을 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지워지고 안보여요라는 첩보가 남원에서 접수됐다. 수사는 곧 바로 진행됐다. 하지만 큰 문제는 차량도색과 관련해 무엇이 불법인지, 어떻게 조사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전문지식을 쌓는 것이 급선무였다. 황 팀장은 차선도색과 관련된 정보를 수소문한 끝에 충북의 공무원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도움을 요청했다. 기본적인 지식부터 현장에서의 점검까지 그 기간만 2~3개월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황 팀장은 충북의 공무원들에게 남원시의 도로에 있는 차선을 보여줬다. 공무원들은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심각할 정도로 부실공사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라며 부실공사 사실을 검증해줬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황 팀장은 충북에서 차선 두께 측정기 등 다양한 검사기계를 빌려, 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발로 가볍게 몇 번 치니 도색페인트가 떨어져 나왔으며 야간에 불빛 반사역할을 하는 유리알도 모두 떨어져 나갔다. 모두 기준치 미만이었다. 남원시청의 담당자는 이렇게 검사를 하는 줄 전혀 몰랐고 다른 업무도 많아 자세한 감독을 할 수 없었다며 관리감독 부실을 인정했다. 업체를 수사할 때 그 심각함은 더했다. 낙찰을 받은 업체는 도장 면허는 존재했지만 차선도색 시공을 할 능력이 없어 또 다시 하도급 업체로 업무를 맡겼다. 이 중 40%의 금액은 자신들이 가지고 남은 금액에서 하도급 업체가 도색을 해야 했다. 적은 금액으로 시공해야 하는 하도급업체는 결국 부실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황 팀장이 자재 구입내역을 살펴본 결과 구입내역보다 적은 양의 페인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증거를 업체에 내밀자 업자는 부실시공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은 단일공사 하도급제한위반(건설산업기본법 29조) 및 횡령 혐의를 적용해 13명의 업자들과 공사감독을 소홀히 하고 허위로 문서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등)로 남원시청 공무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황 팀장은 차선도색 부실시공은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전북도 등 지자체들이 많은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지자체가 전문 인력과 장비를 구입해 꼼꼼한 관리감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03.31 19:59

살인 피의자 특징은? 살인은 ‘우발적’, 사체유기는 ‘계획적’

최근 전북지역에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범죄심리전문가인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박주호 프로파일러(경위)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전국 86건의 주요 살인 및 사체유기의 행태를 분석연구한 결과 살인을 저지르는 동기는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감정조절장애)가 57.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 21.3%, 물욕 17.0%, 치정 3.2%, 정신이상 1.1% 순이었다. 가피해자와의 관계는 서로 알고 있는 관계 즉 면식범인 경우가 75.5%로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 학력은 고졸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으며, 중졸이하가 26.6%, 초졸이하가 20.2%, 대졸이상 8.5%순이었다. 가해자 중 범죄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과자는 70.2%로 유사범죄 경력은 거의 없고 주로 폭력교통(음주)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 박 경위는 평상시 일면식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에게 내면적인 분노와 억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약물 또는 음주라는 촉발제로 인해 범행이 벌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체유기는 범행 후5시간 미만(58.1%)이 가장 많았으며, 1일 이상(24.5%), 1일 미만(8.1%), 10시간 미만(2.3%) 순으로 이뤄졌다. 사체유기를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은 주로 저녁에서 새벽사이 진행됐다. 오전 0시에서 오전 6시가 31.4%, 오후 7시부터 오전 0시가 26.8%,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15.1%,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11.6%였다. 범행 장소와 사체유기 장소와의 거리는 5km미만이 46.5%를 차지했으며 유기 장소는 주로 가해자와의 연고지가 25.6%로 가장 많았다. 사체유기 동기는 범행은폐 및 증거인멸이 67.0%로 가장 높았고, 범행 발각에 대한 공포감도 21.3%를 차지했다.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중 지역사회의 공분을 불러온 전주 완산구에서 벌어진 환경미화원 살인사건의 경우 우발적으로 살해를 했고, 사체유기는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박 경위는 봤다. 또 군산주점방화사건의 경우 살인동기는 우발적이었지만 범행실행은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볼 때 혼합형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박 경위는 피해자가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감정이 한 번에 폭발해 살인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 성인의 경우 감정적인 문제를 겪는다는 것은 인지하면 정신의학과 또는 심리치료전문가를 통해 무의식에 내재된 갈등과 원인을 해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03.27 20:4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