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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기존의 무료 전시 운영 정책을 벗어나 일부 전시의 유료화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과의 통합을 마친 재단은 기존 전시 공간인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한국전통문화전당의 기획전시실,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시실, 전주공예품전시관 등 기존 전당이 활용해 온 전시 공간을 추가 확보해 더욱 다양한 공간에 전시 진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재단은 다양해진 전시 공간을 적극 활용해 전시의 질을 높이고, 전시 관람객에게 풍부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 전시를 도입할 구상이다. 특히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유료 전시 도입 소식이 지역 예술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 소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최근 젊은 소비자 세대층에서 더욱 보편화되는 추세다. 전주문화재단 측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일부 전시의 유료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주문화재단은 팔복예술공장이 개관한 2018년 이래 최다 관람객을 모은 기획특별전 ‘OH! MY 앤디워홀전’을 통해 관람객 수 4만 5000여 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등 전시 기획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료화 여부가 전주 시민들의 문화 소비 방식과 전시 관람 패턴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 A 씨는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도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유료 운영이 전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거로 생각한다. 관람료가 적절하게 책정된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료 전시 운영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시 유료화 검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무료 전시를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었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전주문화재단은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해 왔는데, 유료화가 진행되면 경제적 부담이 있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공공 문화기관의 역할과 대중성 확보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재단의 유료 전시 운영 도입은 최근 통합 후 새롭게 출발한 것에 따라 과거 전주문화재단 전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시를 선보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유료 전시 운영 도입을 고려해 보고 있는 상황으로 시민 할인, 특정 계층 무료 관람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과의 통합을 마친 (재)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12일 ‘전주문화재단 미션·비전 선포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재단은 올해 ‘문화예술로 일상이 풍요로운 미래 문화도시 전주’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고, 전주 문화예술 생태계를 지원·진흥시켜 갈 것이라 밝혔다. 이에 재단은 전통문화 계승과 현대 문화예술의 융합을 목표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재단은 창의·포용·상생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문화예술 가치 증진 및 확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진흥 및 산업화 △고객 중심 경영 실현 등을 핵심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은 ‘문화예술 창작·지원 체계 고도화’와 ‘시민의 문화 예술 접근성 제고’ 등 12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각 전략 과제별 세부 단위 실행 계획은 기존 재단과 전당의 업무와 통합 이후 새롭게 추가될 업무를 아울러 올 상반기 이내에 완성시켜, 전주를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두 기관의 통합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받을 예술 활동 지원 사업 타격에 대한 우려에도 “지금껏 구축해 온 예술 생태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 설명했다. 전당과의 통합 및 조직개편을 통해 재단은 경영지원부와 전통문화실, 문화예술실, 미래문화실, 한지진흥원의 1부 3실 1원, 총 15개 팀(총원 88명)을 구성해 분야별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서 전주시는 출연기관 혁신 방안 및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해 4월 두 기관의 기능을 통합하고, 관광 사업 대폭 확대에 따른 관광재단 설립의 필요성에 따라 전통문화전당을 관광재단으로 전화하는 문화 분야 출연기관 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 제·개정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재단은 사전절차를 거친 후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과 운영 규정을 정비하고, 등기 변경 등을 통해 통합 준비를 마쳤다. 재단의 새출발과 함께 전주시는 관광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광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전주관광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이 이달 1일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단과 통합돼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며 “기관의 미션과 비전은 통상적으로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들이 설정하지만, 저는 그것보단 전당과 재단 직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해 조직을 이끌어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고르게 일궈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기관의 통합과 선포식을 계기로 전주문화재단이 새로운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립예술단체 및 기관들의 지방 이전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호남 분관 유치에 뛰어든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와 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미술관법’ 제정과 지역별 배치, 특성화 방안을 담은 지역 국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덕수궁관‧서울관‧청주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전관과 진주관‧대구관 등의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호남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202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공들여 온 광주광역시는 최근 미술관 등 국가 3대 문화예술기관 분관 유치 도전을 선언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실제 미술관 터 확보 등 준비 단계를 거쳐 광주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구상을 이미 세웠다. 반면 전북도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광주시에 비해 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건립의 필요성이나 전북 유치 당위성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광주를 넘어설 차별화 전략이 부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김이재 전북도의원(전주4)은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김관영 도지사에게 국립현대미술관 전주 분원 유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전주 분원 유치 위원회를 조직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지역에서는 도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대외적으로 건립 타당성 용역 예산을 제1차 정부 추경에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10일 전북도는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의 필요성과 입지 분석 등을 담은 기본구상 용역을 올해 안에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립문화기관 지역 분관 확대와 법인형 운영모델 개발 검토를 선언한 만큼 문체부 추진 상황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선 공약 반영 추진과 전북만의 특성화 분관 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전북도와 광주시 모두 미술관 분관 유치 논리가 ‘지역 문화균형’에 맞춰진 만큼, 전북만의 타당성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당장은 정부의 방침에 맞춰 방향성을 설정하고, 기본구상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역 문화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2025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당은 지난 2016년부터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운영을 맡아왔으며, 9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3년(2025~2027)간 수탁 연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당은 ‘3년 9개 분야 27개 리뉴얼전북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문화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당은 ‘예술 25’라는 슬로건 아래 공연(60건), 전시(4건), 교육 및 기타(12건) 등 총 77건(122회)의 기획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대에 맞는 문화 트렌드를 갖추고, 전북특별자치도 외 지역 관람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흥행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대형 공연·전시유치에 몰두한다. 이를 위해 전당은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 기념 특별 공연·전시 운영 △전북 문화를 활용한 한류 콘텐츠 ‘K-컬쳐 프로젝트’ 진행 △지역문화예술인 협업 통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홈페이지·SNS 활용한 고객 접근성 강화 △직원복지 향상·시설 보수 통한 체질 개선 등을 역점에 두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북특별자치도 13개 시·군을 찾아 공연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지역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월드콘’ 무료공연, 전당 내에서 이뤄지는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도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소외계층 공연 초청, 다채로운 예술교육 무료강의 등도 진행한다. 수탁 재연장 원년을 맞아 전당 내외부적으로도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 전당 운영에 힘쓰는 직원 임금은 생활임금제 기준으로 인상되며 성과급과 복지포인트가 확대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시설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전시관의 경우 기존 S·O·R·I실들을 중앙 전시관·1전시관·2전시관·3전시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노후화 된 전당 내·외부 간판과 놀이마당 바닥도 보수작업을 통해 새로운 놀이마당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연 섹션은 ‘거장전’, ‘기획자의 눈’, ‘스테이지원더’, ‘가족누리’, ‘소리연리지’ 등 5가지로 구성돼 선보여진다. 전시는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을 기념해 목판화의 거장 김준권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국토-판각장정’이 오는 30일까지 전시장 전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6월까지 전북 지역 2030세대 작가 7인이 참여한 야외조각전Ⅲ ‘7ing:칠링’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7월 여름방학 시즌에는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이영란 작가의 가루·나무·모래·흙’ 체험전이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 교육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기다리는 것은 쉬이 오지 않습니다. 사람이 그렇고 계절이 또 그렇습니다. 기다림의 법칙이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더디기만 합니다. 경칩이 내일인데 강원도는 폭설에 주저앉았습니다. 전라도는 여름 같은 소낙비에 발목 잡혔고요. 남도 어딘가 꽃소식 실은 화물차가 강풍에 넘어졌다는 뉴스를 본 듯합니다. 내장산에 갑니다. 지난 가을 끝물 단풍에 쫓기듯 다녀온 뒤 첫걸음입니다. 바람꽃을 보려는 내 바람이 통했나요, 한 선생께서 연통을 넣으셨지요. 일주문 어디 바람꽃 소식에도 바람처럼 달려가지는 못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 사나흘 뜸이 길었습니다. 1993년에야 알려진 ‘변산바람꽃’, 누구는 ‘변산아씨’라 부른다네요. 오래도록 몰랐던 것은 식물조사를 4월에 시작했기 때문이라지요. 2월에 피어나서 3월에 져버리니 눈에 띄지 않았던 거라지요. 너도 바람꽃 변종쯤으로 알았던 꽃이 가냘프게 흔들립니다. 바람 불어 흔들려야 비로소 꽃으로 보여 ‘바람꽃’일까요? 작은 키에 수수하기만 해, 궁여지책 다른 꽃 없는 봄의 첫머리에 피어났겠습니다. 쉬이 눈에 띄지 않아 행여 발밑에 밟히기도 했겠습니다. 바람만바람만 다가서서 채 당도하지 않은 봄바람인 듯 기웃거려야겠네요. 인연도 시절도 더디 오면 빨리 간답니다.
국내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비율도 5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055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 2554만 원의 41.3% 수준이다. 조사 대상 예술인이 속한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도 4590만 원으로, 우리나라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인 6762만 원보다 약 2200만 원 적었다. 분야별 소득 차이도 컸다. 건축(4261만원), 만화(2684만원), 방송·연예(2485만원) 분야는 2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기록했지만 음악(901만원), 무용(802만원), 미술(603만원), 문학(454만원), 사진(334만원)은 1000만원도 넘지 못했다. 소득이 적은 탓에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였고, 전업 예술인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61.7%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저작물로 저작권 소득을 얻은 예술인 비율도 29.1%에 불과했다. 예술인 23%는 수입부족을 이유로 1년 이상 예술 경력이 단절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 예술인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 예술인의 개인 연소득은 평균 1166만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예술관련 소득은 464만원으로, 예술 수입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였다. 실제 4000여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9%가 예술 활동 소득이 1000만원~20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소득 없음’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조사 당시 도내에서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한다고 응답한 예술인은 53.9%였고, 겸업예술인은 46.1%로 나타났다. 전업·겹업예술인 모두 고용형태가 ‘기간제/계약직/임시직/촉탁직’으로 불안정했다.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축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예술을 전공하려는 이들도, 예술가들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 전문가들은 창작 지원금 확대, 문화 활성화 사업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정책 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술 작업의 가치를 인정해 제값을 지불하고 예술을 소비하는 사회적 인식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예술가는 "예술은 공짜가 아니다"라며 "그림 하나를 완성시키려고 석달 이상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린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입장료를 내라고 하면 다들 정색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몰두해 더 좋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신문협회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과 ‘저작권법’ 개정 의견을 국회와 정부 등에 제출하고,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 관련 조항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4일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제정된 ‘AI 기본법’은 정부가 AI 산업의 △지원 근거와 기준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AI 산업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입법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AI 학습 데이터 기록 보관 및 공개 등의 규정은 빠져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협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AI기본법 개정 의견서에서 AI 개발·활용에 사용된 학습데이터 공개 의무 조항을 추가하고, 공개 방법 및 공개 항목은 시행령에 규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협회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에는 다양한 창작물과 지식이 포함돼 있다”며 “저작권 보호, 인공지능 기술의 투명성·신뢰성 확보, 국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학습 데이터 공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스를 별도의 저작권 대상으로 규정하도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출했다. 협회는 현행 저작권법 제4조 1항(저작물의 예시)에서 언론의 뉴스 기사를 ‘그 밖의 어문저작물’에 포괄적으로 규정한 점을 지적하고 “뉴스 기사는 독립적인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법 제4조 저작물의 예시에 ‘뉴스’를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의견서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뉴스 저작권 침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현행 저작권법은 뉴스 저작물의 보호 및 공정한 이용에 관한 규정이 미흡하다"며 “AI·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논리에 맞는 새로운 뉴스 저작권 보호 법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 재정 여파로 전주시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신생 문화축제들이 줄줄이 위기에 처했다. 산술적으로 전주시의 축제‧행사 예산은 증가추세지만,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산이 삭감되거나 예산 자체가 수립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5년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은 1869억 원으로 지난해(1827억원) 보다 2.2% 포인트 올랐다. 올해 축제‧행사 예산도 169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5억 원가량 늘었다. △2022년 133억 원 △2023년 134억 9000만 원 △2024년 144억 2000만 원으로 열악한 재정 여건에서도 관련 경비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전주예술난장'은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전주문화재단과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었던 전주예술난장은 4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과를 거뒀었다. 지난해에는 관광 거점도시 예산으로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예술난장 관련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개최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비용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재정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추경 편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거리공연 활성화와 지역 예술인 무대 제공 등의 취지로 2023년부터 선보여 온 ‘SING STREET(싱스트리트)’ 역시 올해는 예산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모티브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거리공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지만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가 된 ‘전주책쾌’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전주책쾌는 지난해 ‘독립 출판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예산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페어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5000만 원으로 행사를 운영해야 하는 형편이다. 지역 문화계는 비상이다. 전주시가 저비용 고효율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막무가내로 예산을 삭감하다 보니 축제의 위상이 훼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해 온 예술인들은 예산 삭감이나 운영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도 알지 못하는 상태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는 “전주시가 문화와 예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축제를 ‘돈 없으니까 없앤다’는 마인드로 운영‧관리하고 있다”며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철저히 문화예술을 도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주시는 재정 여건상 부득이하게 본예산 편성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 예산 상황이 어렵다 보니 아쉽게도 본예산에 편성되지 못했다”며 “추경으로 예산을 수립할 계획이 있고, 하반기에 관련 프로그램들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도교연원회(의장 김성환)는 삼일절 제106주년을 맞아 연원회 의장단 회의를 통해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을 ‘동학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관장은 지난해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 및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동학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를 오마이뉴스에 74화 연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30여 년간 동학 천도교 관련 기고 및 저술 활동을 이어왔으며, 동학 역사와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천도교연원회는 3월 중 수상식을 열고 상장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윤영 관장은 “처음 받는 상이라 감회가 깊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늘이 유난히 쨍했습니다. 코끝이 찡했습니다. 지니, 지안, 한결, 하준……, 차례차례 단상에 나갔지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지니”, “발레를 잘하는 지안이”, 저마다의 이름 앞에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을 붙여주었습니다. 졸업장을 들고 선생님과 찰칵찰칵 영원할 순간을 붙잡았습니다. 차마 말을 못 잇는 누리봄 반, 가온해 반, 이든샘 반 선생님의 작별의 말 아랑곳없이, 녀석들은 하품하고 기지개를 켜고 엄마와 눈을 맞추느라 사각모가 삐뚤어졌지요. 제38회 졸업식, 행여 첫해 두 해쯤 졸업생은 엄마 아빠로 왔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올해도 초등학교 폐교가 여럿이라는데 참 행복한 풍경이었지요. 방긋방긋 유치원 졸업앨범을 들고, 노랑 분홍 꽃다발을 안고 온 지니랑 동네 중국집에 갔습니다. 전설처럼 추억처럼 탕수육과 짜장면을 둥그렇게 먹었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갑자기 눈앞이 가물거린 건 침침해진 눈 탓만은 아니었겠지요. 2025년 2월 21일 밤, 온 세상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녀석들 제 걸음 폭만큼 발자국 또박또박 찍으라는 듯, 제 색깔대로 그려보라는 듯 커다란 도화지가 펼쳐졌습니다.
전주한지의 전통 보존과 계승, 산업화, 세계화에 앞장서온 전주시와 신협중앙회가 지난 6년간의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와 신협은 27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주시 한지산업 관계자와 신협 임직원 등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지 민·관 협력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시와 신협은 지난 2018년 12월 전주한지협동조합과 함께 ‘한지산업 활성화 및 한지상품 수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K-한지마을 조성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개최 △4대 궁 및 종묘 전통 창호지 지원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 △전주한지협동조합 설립 △한지 생활용품 연구개발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전주한지 활용 사회공헌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온 전통한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닥나무 식재 사업은 시와 신협이 중점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주한지의 계승과 원형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시와 신협은 지난해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익산 왕궁의 축사 매입지를 활용해 닥나무 식재지를 연차별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주 전통한지의 맥을 잇기 위해 한지 후계자를 양성하고, 전통한지를 활용한 전주한지마스크 41만 장 후원과 전국의 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협철도 999’ 기차여행 및 전주 전통문화체험 등의 사회공헌 사업도 전개했다. 이에 시는 이날 행사에서 신협의 대표 지역특화사업인 전주한지 활성화 사업을 위해 헌신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에게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전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그동안 좋은 파트너로 사업 추진에 함께 고락해 온 전주시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와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신협의 국제적 조직망을 이용해 전주한지의 산업화, 세계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전주한지 미래비전’도 선포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낭독한 전주한지 미래비전에는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전통한지 원료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닥펄프 가공공장 건립 △전주한지 발전을 위한 민·관·산·학의 협력 강화 등을 염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와 신협중앙회가 함께해 온 전주한지 활성화 사업은 민관협력체계 구축의 좋은 본보기”라며 “전주시도 지속적인 지원과 사업 발굴로 전주한지가 보존의 영역에서 산업화의 영역으로 확장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과 함께 숨쉬는 노준섭 시인의 4번째 시집 ‘길섶에서 마주친 이야기’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가 내달 1일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임실군 삼계면 박사골 출신인 노 시인은 오랜 기간에 걸쳐 농촌의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에서 얻은 영감을 시로 표현, 우리들 곁으로 파고 들었다. 노 시인은“ 부끄러운 시들을 모았다”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께 선보이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귀한 시간을 쪼개어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며 격려를 부탁했다. 발표회는 오후 3시 지정환홀에서 펼쳐지며 노 시인은 시집에 자신의 친필 사인과 함께 향후 활동 등도 밝힐 예정이다.
“나라는 망해도 민족은 사라지지 않지. 그러나 언어가 망하면 민족도 망해. 민족의 언어는 민족의 정신이니까. 아버지의 언어이고, 어머니의 언어이고, 내 아이들의 언어.⋯야학은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이네. 그래서 우리는 가난하고 못 가진 이들에게 한글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해. 그래야 벗어날 수 있지.” (최기우 희곡 ‘애국이 별거요?’ 중 발췌)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선조들이 투쟁과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지역의 말과 글이 소멸의 위기에 처했다. 한때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를 반영하던 방언이 표준어 중심의 교육과 미디어 환경, 도시화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방언사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우리말 속에 깃든 다양성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3년간 꾸준히 발표한 ‘국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표준어 화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지역어 사용이 감소하고 표준어의 사용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지방 방언의 소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김나현(28) 씨는 “회사 생활에서도 표준어가 기본이고, 서울에서는 사투리를 쓰면 촌스럽다는 반응이 많아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사투리를 써야 할지 고민된다. 또 고향에서조차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점점 지역의 언어가 어색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하며 방언사용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소멸해 가고 있는 지역 방언을 지키기 위해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0년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펴내기도 했지만, 졸속으로 만들어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의 방언 보존 사례로는 지역 문학 작가의 창작물인 문학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책의 저자에 따라 지역 방언의 특성이 모두 달라 방언 보존 기록물로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투리 소멸이 지역 정체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방언 보존을 위해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하영우 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방언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깃들어진 말”이라며 “생물도 종이 다양해야 건강한 생태로 유지되는 것처럼 한국어라고 하는 것도 사실 표준어만이 아닌 각각의 방언들이 다 모여야 건강한 한국어가 되는 것. 오늘날처럼 방언이 계속해서 소멸해 언어가 획일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은 언어 생태학적 관점에서도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멸해 가고 있는 지역 방언을 보존하기 위해선 누구의 힘에 기댈 필요도 없이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타 기관이나 지역과 관계없는 중앙 정부의 산하에 있는 기관일수록 목적성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민의 얼이 깃든 지역 방언을 보존해 나갈 방안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지자체의 충분한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25년 문체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대비 결과분석 및 제언'을 보면 광역별 공립박물관의 평균 평가 인증률은 30~100%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특히 도 단위 광역의 공립박물관은 양적으로 늘어났지만, 인증률은 30~50%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인증률은 전국 평균(52.4%·22년 기준) 보다 20.5%포인트 높은 72.9%로 확인됐다. 박물관 평가인증 제도는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국·공립박물관의 법적 의무에 해당한다. 과거 박물관 진흥을 목적으로 지자체에 박물관 건립이 촉진됐으나, 설립 등록 요건이나 등록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평가인증이 도입됐다. 평가인증을 통해 박물관 운영 성과를 내실화하고, 문화 서비스를 높이고자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질적 수준 미달로 미인증 된 박물관은 계속해서 미인증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전북지역 평가인증 대상 박물관 수는 2017년 대비 2022년 17관에서 20관으로 증가했다. 반면 평가인증을 받은 박물관 숫자는 13관에서 11관으로 줄었다. 이는 미인증 박물관이 평가인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인력이나 예산,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받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공립박물관은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정책적 지원이 따라주지 않아 전시 공간 이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미인증 박물관에 대한 지자체의 개선의지와 지원 부족으로 인증 제도 실효성이 적은 상황”이라며 “박물관의 내부적 노력 뿐 아니라, 지자체의 충분한 재정·인력 지원을 통해 공립박물관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공립박물관이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평가인증 기준을 기반으로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개관 후 방치되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올해 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올해 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전북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및 여행 상품 개발 △지역 간 네트워크 확대 및 교류 활성화 △전북 관광 브랜드의 국내외 홍보 마케팅 강화 등으로 구분해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전북 대표 관광 테마로 태권도, 음식, 무형유산, 전통문화 등으로 삼고 해외관광객 4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일자리를 만들고, 기억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관광분야 강소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판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전북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 관련 기업과 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MICE 산업 육성과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지역 관광자원 특화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보다 체계적인 관광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재단은 △관광객 유치 총 143만 명(해외관광객 3만5000명) △관광 분야 전문 인력 양성 318명 △관광기업 해외 수출 계약 16억 원 달성 등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올해 19세가 되는 2006년생을 대상으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청년이 적극적인 문화소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006년생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협력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2006년생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포인트는 협력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뮤지컬·클래식·콘서트 등의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신청순으로 발급하며, 지역별 발급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발급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이용 방법은 예매처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청년 문화예술패스 누리집을 통해 발급 신청을 하면 된다. 발급 여부와 지원 금액은 누리집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발급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의 이용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일상에서 마주할 수 없었던 재즈 음악가들의 재즈 선율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세계 유명 재즈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가 더바인홀VINE HALL‧대표 김주환)에서 열린다. 더바인홀과 로라뮤직, 쟈니컴퍼니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페스타는 3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두 달여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간은 모든 공연이 오후 7시30분으로 동일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를 중심으로 베이스 박진교, 드럼 이정규가 함께하는 ‘유키 후타미 트리오’가 3월 29일 재즈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유키 후타미는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로 섬세한 터치와 따뜻한 선율로 재즈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재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뮤지션 마티스 피카드도 4월 12일 더바인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계 마다가스카르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이시스트 파커 맥앨리스터, 드러머 조에 파스칼과 함께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로 출연해 유럽의 젊고 감각적인 그루브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이 4월 26일 더바인홀 무대에 올라 재즈의 정수를 보여준다. 네덜란드 출신인 롭 반 바벨은 특히 재즈 트렘페터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윙 베이시스트 프랑스 반 헤이트, 기타리스트 빈센트 코닝과 함께 웰메이드 공연을 선물한다. 이번 재즈페스타의 대미는 세계적인 재즈 디바 제인 몬하잇이 장식한다. 특유의 섬세하고 담백한 보컬로 백인 여성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제인 몬하잇은 5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고전 재즈의 낭만과 정통 재즈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인 몬하잇만의 감성과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더바인홀 김주환 대표는 “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보기 드물다”며 “이번 페스타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지역 주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더바인홀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재즈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1회 전북 국제 재즈페스타 티켓 예매는 24일 네이버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더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 1:1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차영차 줄을 당깁니다. 마을 사람들 서로 마음을 당깁니다. 정월 열엿새, 정읍 산외 정량골 줄다리기입니다. 500년 넘게 이어왔다지요. 풍물패가 마당밟기로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아침 일찍 마을 공터에서 줄을 꼬았습니다. 짚으로 머리와 꼬리가 달린 용줄을 드렸습니다. 행여 여럿으로 갈라졌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겠네요.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입니다. “여자가 이겨야 풍년 들어”, 남자들이 건성건성 당깁니다. 옛적엔 총각 몇 여자 편에 힘을 보태기도 했답니다. 올해도 여자 편이 만세 부릅니다. 삼판양승 미리 듣는 풍년가지요. 아무리 묵계라지만 줄다리기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추렴으로 제의 비용을 마련하는 일, 세 가닥을 한 가닥으로 꼬는 용줄 드리는 일, 힘 모아 줄을 당기는 일 등등 행여 여럿일 마음 이제 하나로 모였겠네요. 용줄로 마을 입구 당산나무에 옷을 입힙니다. 당산제 끝에 형님 한 잔 아우 한 잔, 언니도 한입 동생도 한쪽 음복합니다. 온 동네 한마음으로 평안하겠습니다. 풍요롭겠습니다. 곳곳 당산제가 정월 보름이건만, 정량골은 열엿새입니다. 남을 앞세우려는 배려겠네요.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전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됐다. ‘뮤지엄×즐기다’ 전시 프로그램 공모 선정은 문화재단과 교동미술관이 협력해 공동기획‧공동수급 방식으로 국비를 확보해 지역 예술계의 활력을 높이고,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동미술관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5년 연속 전북 유일의 ‘박물관‧미술관 주간’ 수행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가 주최,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매년 5월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뮤지엄 축제다. 올해는 전시 분야와 체육‧교육 분야로 나뉘어 지원 공모가 이뤄졌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실시됐으며 전주문화재단과 교동미술관은 축제 시즌인 5월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와 전시, 온라인콘텐츠, 체험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과 결합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청장년 세대, 다문화 공동체, 관광객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와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관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문화와 예술가들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지역 공동체가 서로 포용하고 연대하는 예술생태계의 공생론적 모델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포용적이고 열린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지역사회 전체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 가겠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장하고 구축하는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예술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 18시까지이며, 열정과 재능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예술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청춘마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으로, 일상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청년예술가의 거리공연을 통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청년예술가 공모는 1985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19세~39세의 대한민국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장르가 지원 가능하며, 1차 서류 및 동영상 심사와 2차 실연 오디션을 통해 전라·제주권에서 총 50팀 내외의 청년예술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들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최소 5회 이상의 공연 기회를 제공받으며, 공연 횟수에 따라 팀당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10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2025년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권은 ‘모든 순간, 모든 곳이 무대! 청춘퍼레이드’를 주제로,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길 위의 종합예술, 마을 문화 대축제’로 확장될 예정이다. 공연은 전라·제주권 내 문화환경 취약지역과 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소통하며 함께 완성하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로 기획된다. 공모 접수는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공식 이메일(mic00123@naver.com)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2025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여산장학재단,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 및 장학증서 전달식 성황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