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3:19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전북의 문화자산, 공연으로 만난다…2025 전북 대표 상설공연 공모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5 전북 대표 상설공연' 공모를 진행한다.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와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등 2개 사업에 참여할 공연 콘텐츠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2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15일간이다. 도내 14개 시·군이 지원 대상이다. 신청 지자체는 공연단체와 협력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해야 하며 시·군비 매칭이 가능해야 한다.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거리예술 공연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총 5편의 공연 콘텐츠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공연 콘텐츠에는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각 시·군당 총 6800만 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군(공연단체)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거리예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도내 대표 관광지에서 주말 13회 이상 상설 공연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전북 대표 통합 퍼레이드를 2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사업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지역브랜드 공연을 육성하기 위해 총 6편의 공연 콘텐츠를 뽑는다. 최종 선정된 공연 콘텐츠에는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각 시·군당 총 1억 5000만 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선정된 공연은 역사와 무형(문화유산), 한옥경관 중 한 가지 분야를 선택해 제작하고 10회 이상 공연을 실시해야 한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작품 1편을 선정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을 원하는 지자체 및 수행단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를 갖춰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예술회관운영팀(063-230-7495)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13

국내 공연시장 '호황'…수도권 공연 쏠림 현상 '여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국내 공연시장이 지난해 최대 호황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람권 판매액이 1조 4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공연계 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전국 공연 회차(12만 5224회) 중 전북 지역 비중은 1.2%(1514회)에 불과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의 75%를 차지하는 등 공연예술 시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행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공연 관람권 총 판매액은 1조4537억 원으로, 전년(1조2697억 원) 대비 14.5% 늘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증가했다. 전북 지역의 공연건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33건, 2021년 259건, 2022년 340건, 2023년 418건 등으로 매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관람권 판매액은 123억 원으로 전년(162억 원)보다 줄었다. 수도권과 전북 지역의 공연 건수 차이도 컸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1만3570건으로 전체 62.7%를 차지했다. 반면 전북지역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478건으로 0.38% 비율에 불과했다. 이처럼 문화 활동에 대한 수도권 편중 현상이 여전해 지방과의 문화격차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01

‘예향(藝鄕)’ 전북, 문화유산 관리는 '허술'

#.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A씨는 최근 자신이 부여받은 문화유산 지정번호와 동일한 보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놀란 마음에 전북도와 지자체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돌아온 설명은 부족하기만 했다. 전북도는 “국가유산청 지침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는 삭제됐고, 무형유산 종목에 부여하는 번호”라고만 설명했다. A씨는 20년 전 부여받은 ‘전라북도 무형유산 00호 00장’ 이라는 타이틀이 큰 자부심이었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아 서운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유산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문화유산 지정 심의 과정에서 현지 조사 결과 보고서도 없이 심의를 진행하더니,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들에게 동일한 번호를 부여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혼선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도와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국가유산 지정(등록)번호가 삭제되면서 표기 방법이 변경됐다. 지정번호가 국가유산(문화재) 가치를 서열화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해소하고, 문화재의 보호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개선하게 됐다. 2021년부터는 ‘국보 제1호 서울 숭례문’이 ‘국보 서울 숭례문’으로만 표시되는 형식이다. 문제는 3년이 넘게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행정에서도 별일 아니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무형유산 종목에 고유한 번호를 부여해 보유자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기장(종목)에게 부여한 번호가 10호라면 전북 무형유산 사기장은 모두 10호라는 번호로 관리된다. 20년 전에 지정(등록) 번호를 10호로 받은 무형유산 보유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북도는 “동일 번호 지정 관련 민원은 지금까지 1건에 불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도는 관련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경기도 등 타 시도 관리 체계를 조사하고, 지역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허술한 문화유산 관리 문제는 또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유산 지정 심의 근거자료인 현지 조사 결과보고서도 없이 지정 심의가 진행됐고, 무형유산 보유자 지정 신청인에게 “지정 이후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 각서 받는 등 몰상식한 업무 처리로 논란을 일으켰다. ‘예향(藝鄕)의 고장’이라고 내세우는 전북도가 문화예술인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점이다. 문화유산 지정 심의 관련해 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보완하겠다”고 만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8 18:01

문화체육관광부, ‘케이-아트’와 지역문화예술인의 세계 진출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국제문화교류 컨설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문화교류를 원하지만,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양 기관은 관련 정보와 온라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누리집을 개설하고, 국제교류 전문가의 지역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새롭게 개설된 온라인 상담 누리집과 지역순회 설명회를 통해 국제문화교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실제 신설된 온라인 상담 누리집에서는 정책 정보와 국제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일반 정보 외에도 해외 진출 희망 국가의 특성, 공연장이나 축제 정보 등 전문적인 질의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지역순회 설명회에서는 지역문화기관과 협력해 전문가의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한다. 오는 26일 부산을 시작으로 총 5회차로 진행되며, 전라권에서는 오는 4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지역의 많은 예술인이 해외에서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하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와 소통 창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 상담 누리집과 지역순회설명회가 지역예술인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예술인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8 17:45

'시민 의식에만 의존'…공공도서관 도서 이용 에티켓 문화 정착돼야

전국적으로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가 늘면서 도서 이용 에티켓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력한 규제나 제약 없이 시민 의식에만 의존하다 보니 도서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2억 2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 7500만 명)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공공도서관 숫자도 지난해 1271개관으로 늘어 전년 대비 34개관(2.85%)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에서도 도서관 66개를 확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는 늘고 있지만, 도서 이용 에티켓은 명확하지 않다. 개관 16년차를 맞은 전북도청도서관에서 최근 집계한 미반납 도서 수는 33권으로 파악됐다. 수십 통이 넘는 사서들의 독촉에도 1년 이상 반납되지 않아 제적 처리된 것들이다. 전주시립완산도서관의 도서 미반납자는 450명(전체 회원 45만 2461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한 도서관 사서는 “책 반납일이 늦어지면 도서관에서 연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책 반납 요청 전화를 한다”며 “대부분은 날짜에 맞춰 책을 반납하지만,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납이 늦어졌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게 때문에 반납이 늦는 이용자들은 계속 늦는 편이다”며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서 날짜에 맞춰 책 반납을 요청하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도서 훼손 사례도 빈번하다. 전북도청 도서관은 1년 간 약 18권의 책이 찢어지거나 얼룩져 새로운 책으로 교체했고, 전주시립완산도서관 역시 훼손 정도가 심한 책 3권 가량을 새 책으로 교환했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는 한 사서는 “개인 책처럼 밑줄을 긋는 이용자들이 많고, 커피나 물을 쏟아서 훼손되기도 한다”며 “도서 훼손도가 심하면 돈이나 새 책으로 배상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특별히 도서 이용 에티켓이 없다보니 시민 분들이 공공자산이라는 개념으로 깨끗하게 이용해주시길 권장하는 게 전부이다. 책을 아끼는 마음으로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도서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도서 훼손이나 분실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용자 중심의 도서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 이용 에티켓을 규정해 도서관 이용의 장벽을 높이기보다는 책 읽는 인구를 높일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윤정원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도서 이용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연한 도서 이용 정책도 필요하다"며 “책 반납이 늦어져서 연체료를 내거나 페널티를 부여하기 보다는 이용자들이 도서를 이용하고 싶을 때까지 기간을 늘려주는 등 편의시설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책 읽는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7 17:42

[안성덕 시인의 '풍경']귀한 손님

폭설에 한파, 동토의 땅 툰드라가 따로 없습니다. 입춘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건만 봄은 아직 기미도 없습니다. 풍패지관(豊沛之館)이 고드름으로 발을 쳤습니다. 눈 쌓인 지붕 위 하늘이 더욱 시립니다. 행여 기지개를 켜려던 모악산 어느 골짜기 개구리 깜짝 놀랐겠습니다. 풍패지향(豊沛之鄕)은 나라를 세운 제왕의 고향입니다. 한나라 유방(劉邦)이 강소성 패군(沛郡) 풍현(豊縣)에서 군사를 일으켜 왕위에 오른 데서 유래하지요. 조선 왕조 태조 이성계는 함경도 영흥 출신이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전주가 풍패지향이지요. 풍패지관, 귀한 관리나 외국의 사신을 위한 객사(客舍)입니다. 1606년 조선에 사신으로 온 명나라 문인 주지번(朱之蕃), 1593년 북경에 송강 정철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와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익산의 표옹 송영구(瓢翁 宋英耉)를 찾았지요. 전주 객사에 묵으면서 망묘당(望墓堂)과 풍패지관(豊沛之館), 두 편액을 썼다지요. 몸도 마음도 춥네요. 뾰족한 겨울 끝에 당도할 봄은 더욱 귀할 터입니다.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로 찾아오실 ‘귀한 손님’, 행여 길이나 잃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아니 아니지요, 여태 봄 거르는 해 없었지요. 분명코 이미 당도한 봄이 저 풍패지관에 유숙하고 있을 것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2.15 08:00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주력'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을사년을 맞아 새해 계획을 내놨다. 13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전통예술로 중심을 잡아 내실을 다지고, 타지역 시군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년과 비교해 올해 가장 큰 변화로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본원 신청사 개원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의 새로운 정기공연 △타지역 시군과의 문화 교류 등으로 꼽을 수 있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약 3년 동안 공사를 진행해 올해 5월 새롭게 문을 열 도립국악원 본원 신청사를 적극 활용해, 국악 활성화 기여에 나설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장실을 비롯한 사무국과 공연기획실, 교육학예실이 입주하게 될 신청사에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될 ‘권삼득 홀’이 새롭게 들어선다. 권삼득 홀은 100여 명의 관람객을 포용할 수 있는 소규모 극장으로, 단원들과 교육생들의 기량을 뽐내는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신청사에 함께 입주할 교육학예실의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교육학예실은 도립국악원 본원 공사 기간 전통문화체험 전수관으로 임시 이전하며, 일부 교육 회차를 줄이거나 일시 중단해 국악 교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오는 5월부터 더욱 개선된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교육학예실은 4년 전 선보였던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형태로 교육을 재개할 계획이다. 도립국악원의 꽃, 예술 3단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정기공연도 도민들과 조우를 앞두고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창극단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전의 이야기를 다룬 창극, ‘청’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심청을 단순히 효녀로서의 면모만을 부각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여성 민족 지도자로도 그려낼 예정이다. 관현악단은 202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고정레퍼토리 ‘아르누보’ 시리즈를 이어간다. 올해로 세 번째 이야기의 서사를 쓰는 관현악단 역시 ‘심청’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여기에 ‘굿’ 또는 ‘상엿소리’를 주제로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교향곡도 새롭게 창조해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 역시 2년째 선보이고 있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를 계속해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진안 마이산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도립국악원 소속 단원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타지역과의 교류 공연 횟수도 대폭 늘려, 전북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도민과 국악을 이어주는 도민을 위한 단체”라며 “앞으로도 전통예술의 본향으로서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폭넓은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 전통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선도적인 공연예술로 국악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3 17:54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완간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가람 이병기 전집’이 11년 만에 완간됐다. 12일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대학 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가람 이병기 전집 완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열고 2014년부터 시작한 간행 사업 소개와 30권의 전집을 선보였다. 전집 완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정헌율 익산시장, 김익두 가람이병기전집 간행위원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완간을 축하했다. 1891년 익산에서 출생한 가람 이병기 선생은 윤동주와 함께 유일하게 변질하지 않은 항일 문학가이다. 평생 시조 연구와 작품 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국문학과 현대문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대는 이병기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보존하고,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고자 2014년부터 가람전집간행위원회를 꾸려 전집 발간 사업을 진행했다. 가람 선생의 전집은 문학(시·시조·수필·일기) 분야 10권과 국어학‧민속학‧교육학 등 학술논문, 평론, 사진 자료 등이 포함된 20권 등 총 30권으로 구성됐다. 이는 동시대 유명 국학자이자 문학가인 육당 최남선 전집 15권, 춘원 이광수 전집 20권, 만해 한용운 전집 6권 등에 비해 월등하다고 전북대는 설명했다. 내용 면에서도 국어학, 국문학, 국사학, 교육학, 서지학 등 우리나라 국학 인문학 전역을 망라한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전북대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적 학술적 유산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2 16:49

전주세계소리축제, "지역 예술인 참여 높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굳건히 다지겠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 예술을 중심으로 한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매개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11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거둔 성과와 더불어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요와 나아갈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조직위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같이 오는 8월 중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전라감영 등을 무대로 5일간의 여름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높이고,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축제 자리를 굳건히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리축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더불어 문화 기획자 등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시켜, 이들의 활동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 간담회를 열고 이를 통해 축제의 발전 방향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지역 참여 워크 그룹을 형성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축제의 세계화의 일환으로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포문을 열 개막 공연에 국립극장과 지난 3년 동안 협력해 제작 중인 ‘심청’을 올린다. 작품은 조직위 출범과 동시에 국립극장과 구상한 작품으로 올해 소리축제의 개막공연으로 세계 초연되며, 이후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을 거쳐 유럽 무대로 진출해 전 세계 각국에 우리 ‘판소리’의 멋과 흥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또 올해 축제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장르 공연의 비중을 줄이고,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추가 편성하는 등 축제의 전통성도 강화한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25회차를 맞는 소리축제는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축제 중에서도 어떤 축제도 지니지 못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실제 소리축제가 최근 2024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타 월드뮤직축제와 비교해 탁월한 성과와 배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축제를 더불어 앞으로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더욱 발전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보다 전문적인 공연예술제로의 방향을 가지며, 관객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여기에 충성된 관객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좀 더 공격적으로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며, 좀 더 글로벌화된 방식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또 그동안 해왔던 축제의 흐름도 정리하고 미래를 향해 가는 계획도 구상해 소리축제만의 의제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공연예술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1 18:46

전북자치도 말뿐인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관련사업 고작 3건

전북특별자치도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정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 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과 조례 등에 따라 전북도는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관련 사업은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 장애인 차별이 없도록 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도의원의 요구가 있었지만, 신사업 발굴이나 예산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률과 조례에는 국가와 지자체의 장애 예술인 기회 보장에 대해 명시해 두고 있다. 문화예술진흥법 15조 2항(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지원)에 의하면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가 설치한 문화시설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 예술인의 공연·전시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1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은 △문화예술 공감 콘서트(3150만 원) △전북 어울림 창작활동 지원사업(5000만 원)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 지원(4800만 원) 등 3개다. 사업 총예산은 1억 3000여만 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전북도가 장애 예술인 창작활동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예산 증액이나 신사업 발굴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북자치도의회 김희수 도의원(전주 6)이 예산과 계획을 수립해 장애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여전히 신사업 발굴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해마다 장애 예술인 활동을 위한 예산은 편성하고 있지만,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다른 예산에 비해서 증액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장애 예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문화예술 사업에서 장애 예술인에 대한 가점을 확대해 예술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장애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 찾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사업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장애 예술인들이 일반 문화예술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가점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1 17:50

지난해 가장 잘 다듬은 외래어는?…혈당 스파이크→혈당 급상승

식사 후 급격하게 혈당이 치솟는 현상을 가리키는 ‘혈당 스파이크’,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는 의미의 ‘빅 컷’ 등은 한눈에 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외국 용어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혈당 급상승을 포함한 2024년 다듬은 말 76개에 관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 새말 모임은 매년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외국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있다. 2024년 다듬은 말은 3월부터 12월까지 25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 가장 잘 다듬은 말로는 혈당 급상승(혈당 스파이크)과 금리 대폭 인하(빅 컷), 역량강화(업스킬링), 금리 소폭 인하(스몰 컷), 가치 향상(밸류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 등도 잘 다듬은 말로 조사됐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할 필요가 있는 외국 용어로는 ‘옴부즈 퍼슨’이 선정됐다. 어린이 권리 침해 시 이를 보호하고 대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아동 권리 대변인을 뜻하는 단어이다. 반려동물의 목줄 미착용을 의미하는 ‘오프 리시’나 직무 전환 교육을 뜻하는 ‘리스킬링’, 물류 종합 대행 의미의 ‘풀필먼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0 16:35

국립민속국악원 "선택과 집중 통해 기관 운영 효율성 강화할 것"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전통 프로그램으로 민속악의 가치와 감동을 실현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6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한 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계승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국악의 대중성을 강화할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주요 사업 내용은 △창극 및 민속음악의 예술적 완성도 제고 및 작품 보급 강화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고도화 △민속악 연구 및 전시 콘텐츠 강화 △공연 서비스 품질 혁신 및 관객 경험 증대 등이다. 창극 및 민속음악의 예술성을 심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대표 창극과 어린이극을 신규 제작하며, 기존 공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재공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대표 창극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억척어멈’(가제)이 제작될 예정이다. 어린이 대상 신작 창극은 반려견을 소재로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국악과 연극적 요소를 통해 감성적으로 전달할 ‘별이와 무지개다리’가 공연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초연된 무장애 창극 ‘지지지’ 역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무대에 오른다. 국악의 대중적 접근 강화와 향유층 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상설 및 기획 공연 운영과 더불어 해외 및 국내 유관기관과의 교류로 확대한다. 특히 산발적으로 실행됐던 대외 공연을 통합·축소해 과거 2회차로 진행됐던 5월 어린이 국악 공연을 총 6회로 증회하고, 명절 및 송년을 기념하는 절기 공연도 확대 편성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기획공연도 지속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국악동행-들락날락’을 신규 기획해 다양한 환경에서 국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된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민속악 연구실 및 전시 콘텐츠도 강화해 국악의 학술적 기반도 확립할 방침이다. 실제 전북 지역 전통예술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 <민족음악학술자료집> 제7집을 발간, 시조 명인 정경태의 연구 저서 <국악보>를 분석해 학술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 전통악기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 ‘한국악기’를 개편하고, ‘흥부전’을 소재로 한 국악 체험공간 ‘흥부마루’의 체험 요소를 확충해 방문객들이 보다 생동감 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김중현 원장은 “2025년 국립민속국악원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 감각과 융합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국악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06 15:54

한국전통문화전당, 목공예 동아리 교육 지원으로 전통문화 확산 기여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공예 동아리 지원을 통해 전통문화 확산에 나선다. 전당은 지난해 한지산업지원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한지목공예교육장 등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아리 및 단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목공예 동아리 '나무숨결'을 선정해 4월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당은 나무숨결에게 △전당이 보유한 다양한 목공예 전문장비와 작업 공간 제공 △전문가 초청 목공예 교육 진행 등 개인의 역량과 기술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나무숨결은 지난해 한지목공예교육장을 488회 사용하는 등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며, 교육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목공 창작 교실을 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 목공 창작 교실은 △나무쟁반 △나무퍼즐·도마 △꽃병시계·다용도 보관함 등을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4회차에 걸쳐 80 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도영 원장은 “전당이 보유한 시설 지원을 기반으로 지역 내 동아리 및 단체와 상호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6 15:02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더욱 힘써야"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의 성과와 발전상을 제시했다. 이달 말 전주문화재단과 통합을 앞둔 만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재창조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날 “전주가 호남의 수부로서 장차 전통문화의 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한지와 한식, 한복, 전통놀이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기관으로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전당은 그동안 한지의 생산‧소비 그리고 전통성과 미래를 담아내는 집적화 단지의 K-한지마을을 조성해 한지의 문화‧산업적 육성에 힘써왔다.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 등 5개 기관과 익산 왕궁 축사를 매입해 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0% 수준에 머물렀던 한지 국산화율을 15%로 늘려 닥나무 재배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부터 한복모델선발대회를 열고 있는 전당은 한복의 일상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 또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복문화 체험과 지역 한복인 대상 창작지원 사업을 전개해 한복문화의 친밀도를 높여갔다. 이외에도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을 운영하고 공예문화 거점도시로 선정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의 도시 전주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김 원장은 전당과 통합되어 오는 3월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단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통합으로 인해 전통문화 사업이 위축되거나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며 “임기는 끝나지만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도시로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중앙정부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가 가진 우수성과 산업적 잠재력에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전통 유지‧계승을 넘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전통문화는 K-콘텐츠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주가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김도영 원장은 지난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했다. 2년 5개월 간 전당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5 18:22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2위지만…지역 공연·체육시설 이용은 '저조'

전북특별자치도의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의 균형감 있는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카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소외받고 있다. 공연·체육계에서 문화누리카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이용이 극히 미미해 사용률이 아주 저조한 것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카드로, 정부의 예산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4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개한 ‘2024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발급/이용 현황’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발급 대비 이용률 2위를 달성하면서 문화누리카드의 높은 이용률을 인증했다. 실제 최근 4년간 전북자치도의 문화누리카드 이용 금액은 △2021년 약 102억 500만 원 △2022년 약 134억 8000만 원 △2023년 약 141억 5000만 원 △2024년 약 165억 30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화누리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와 영화 등 대중문화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는 신규 가입 대상자에 대한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저조한 실정이다. 지역의 한 공연장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 등록해 수년 동안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로 운영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공연장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는 관람객을 만나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문화누리카드 대상자가 공연장과 비교해 가맹 점포 수가 많아 쉽게 활용이 가능한 도서와 영화 등 특정 분야의 문화 생활 향유 활동에 지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균형 있는 이용률을 위해 매년 신규로 가입하는 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나 혜택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체육시설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체육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문화누리카드의 존재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며 “지역 내 문화, 관광, 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퇴색된 문화누리카드의 본래 취지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누리카드가 균등히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대부분이 공연장과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약자가 대부분이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재단 역시 편향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에 문제의식을 지니고 지난해 많은 사업을 기획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의 수많은 시도로 도출해 낸 결괏값에 재단 역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때”라며 “취약계층의 문화 소외를 줄이기 위해 카드 사용 장려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가맹점과 이용객의 매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04 17:33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운영 허술...행정실장 3년째 빈자리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가 사무국을 허술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행정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실장 자리가 3년 넘도록 공석 상태이기 때문이다. 소리축제조직위는 행정실장 공석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사항이 지적되자 뒤늦게 후속 조치에 나서 업무 태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4일 소리축제조직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행정실장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공석 상태다. 전북도는 그동안 4급(서기관) 공무원을 소리축제조직위에 파견해 축제 전반에 걸친 행정‧지원업무를 총괄했다. 그러나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운영 실태 감사에서 정원 승인 없이 파견된 인력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도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본청으로 복귀시켰다. 이후 도 총무과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출연기관에 전달하면서 행정실장 자리는 3년 넘도록 채워지지 않았다. 문제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도의 계획에도 행정실장 보직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콘텐츠운영부장과 대외협력부장이 행정실장 업무까지 맡아서 축제를 준비하는 등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리축제조직위의 사무국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7월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 3차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들은 행정실장 공석 문제 등을 서둘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정기 도의원은 조직 내부적으로 행정실장 보직 유무를 결정해 조직을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세계소리축제를 진행함에 있어 행정실장이 필요하다면 새로 뽑고, 필요 없다면 인원을 빼야한다”며 “(행정실장 자리를) 계속해서 공석으로 놔둔다면 소리축제를 제대로 알리지 말라는 얘기밖에 안되고 행정적인 운영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 역시 서둘러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 조직위는 조직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최근 내부적으로 조직개편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5년간 일했던 콘텐츠부장이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그제야 인원 보충을 이유로 도에 인건비를 요청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행정실장 공석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기 때문에 보직을 유지한 것”이라며 “조직개편을 단행하려 했지만, 당시에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개편을 뒤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행정실장을 새로 선임할지 실무자를 뽑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내부 검토를 마치고 2월 정기총회에서 조직개편 안건을 상정해 정원을 조정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4 17:2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