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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만 보고 살았습니다. 숲을 보라는 가르침은 부분에 집착하다 전체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일 테지요. 그 말씀 따른답시고, 숲만 보다가 정작 그 숲에 깃드는 새들은 놓쳤습니다. 당달봉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넘실대는 바람만 보다가 나뭇잎 끼리끼리 소곤대는 소리 흘리고 말았습니다. 귀머거리였지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씀, 나무는 보지 말고 숲만 보라는 소리로 알아먹었습니다. 삼동(三冬)을 건너려 몸피를 줄인 거겠지요. 어깨를 겯은 거겠지요. 숲속 나무들이 잎을 떨궈 제 발등을 덮었습니다. 가려있던 가지가 드러났네요. 여름 숲 울울창창했던 것이 잎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술 부리듯 연초록 보자기를 끄집어내, 초록으로 갈맷빛으로 때맞춰 바꾼 그 잎을 피워낸 가지가 있었습니다. 잎 피워올린 가지를 벌서듯 떠받친 몸통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지요. 겨울 빈 숲에 나와 압니다. 넉넉했던 품, 수만 장의 잎을 피워내고 떠받친 가지와 몸통의 일이었습니다.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올 한해 기획공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수탁운영하면서 개발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도 균형 있고 다채로운 새해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차려냈다. 2020 아트숲 6대 실천전략에는 공연전시교육 분야별로 나눈 사업의 핵심 가치인 예술, 대중, 지역이 담겼다. 섹션별 브랜드로는 거장전, 기획자의 눈, 스테이지원더, 아트스테이지 SORI, 가족누리, 소리연리지, 찾아가는 예술극장, 소솜, 시즌전시, 테마전시를 준비했다. 아트숲 기획 사업 70여건에는 지역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 문화예술기관작가와의 교류는 물론, 공동제작 및 대관 협력을 통한 지역 밀착형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역 예술인단체와의 지역 협력사업인 소리연리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광역지자체와 국공립 공연장 협력사업 모델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시립극단 등과 협업해 공연작품을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지역공연예술을 활성화한다. 특히, 전라북도 문화자원인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창작소리극 소리킥은 2018년 초연 이후 영상과 무대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오는 7월 시즌2 본무대를 선보인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6~7월 보다 밀도 높은 공연 분위기를 위해 소극장 명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펼치는 작은 음악회 소솜은 야외공간과 전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밖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북연극제,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북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등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행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과 공연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전주를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을 찾아가 문화예술 나눔 공연도 펼친다. 지역의 역량있는 뮤지션으로 팀을 꾸리고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예술극장을 올린다. 문화소외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초청해 전당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투어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균형 있고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전당 개관 2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는 지난 18일 꿰었다. 공연 마니아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클래식연극 시리즈를 선보이는 기획자의 눈으로 진행한 경기필하모닉 초청 신년음악회다. 오는 5월에는 그랜드 피아노 20대를 한 무대에 올리는 이색적인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을 계획했다. 이어 8월에는 한여름밤 클래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아트스테이지 SORI는 전당이 8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콘서트 시리즈인 만큼 그간 화제가 된 아티스트를 선별해 감동의 순간을 재현할 계획이다.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체험전시와 미술 애호가를 위한 순수미술 기획테마전을 선보인다. 관람을 비롯해 체험과 교육이 병행된 여름방학 특별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4월에는 지역 작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간기획전을 열고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한다. 작가의 예술성을 펼침과 동시에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9~11월에는 한문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반려동물 그림전 자연스럽개로 지역과 소통한다. 교육 분야는 3월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를 시작으로 중장년층 대상 통합교육 발레로 쓰는 자서전, 전통문화예술교육 얼쑤 소리랑 놀아보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등으로 한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70 행복에너지라는 슬로건으로 6~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50~65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와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해 일상 속 문화의 향기를 일깨울 예정이다.
시인 이광웅, 1989년 창작과 비평사 발간 이광웅 시집 목숨을 걸고에 실린 사진. 이광웅의 시 주시 망상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비를 머금은 구름이 흐르고/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 속속들이 내 마음 조각들을 읽어 알아서 무엇하겠소./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 이광웅은 익산 출신으로 1967년 유치환과 1974년 신석정의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 1976년 군산 제일고 재직 중 1982년 오송회 사건으로 구속되어 7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 1987년 사면 조치로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과 병환으로 1992년 12월 22일 사망했다. 오송회 사건은 월북 시인의 시집 병든 서울을 읽었다는 혐의로 군산 제일중학교?고등학교 교사들을 연행하여 대공 분실과 여인숙 등에 10-23일씩 불법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 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 실형을 받았으나 2007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이 사건을 군사정권기 국가 보안법을 남용해 조작한 사건으로 결정, 2008년 11월 25일 광주 고등 법원 재심에서 무죄를 입증 받았다. 내가 기억하는 시인 이광웅은 해맑고 순수하며 다정다감한 예술인,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타협하지 않는 강한 면모를 갖고 있었다. 70년대 중 후반 우리는 익산 이광웅 시인 집에서 만나 전위적 행위미술과 시적 예술 정신을 두고 많은 토론을 벌였다. 유신 독재 말미에 황폐해진 정신성에 대한 반항, 더욱 강렬해지는 전위성이 드러날 때였다. 내가 1981년 제3세계 연극제의 일환으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생명의 이벤트를 할 때에 관중이 둘러 앉은 객석의 벽면을 향해 사과를 던졌던 것은 이광웅 선생의 얘기를 듣고 발상한 것이었다. 한 미친 사람이 오포 소리에 놀라 가게의 사과들을 오포 소리 방향으로 던졌다는. 이광웅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던 아내 김문자는 정읍 집에 은거하면서 술로 세월을 보내었다. 거실 식탁 아래에는 1.5l 소주 페트병들이 뒹굴고 있었고, 안방의 벽면에는 흑백으로 된 두 사람의 사진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고 한다. 나를 들여다보지 마시오 /내 몰골을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서두를 뗀 시 주시 망상은 내 가난한 노우트를 제발 들여다보지 마시오.로 끝난다. 옥중 시집으로 알려진 대밭에 실린 시 한편 주시 망상. 가치 있는 일거리나 혹은 애정의 행각 같은 것/ 아무것도 없었소.라는 대목에서 미친 놈 처럼 사과라도 무더기로 그놈들을 향해 던져줄까?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소재호 시인이 당선되자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이변 없이, 오랜 경륜이 승리했다는 평가다. 소재호 당선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로는 예산 증액 등 공약 실천이 꼽혔다. 당초 소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 한걸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0일 열린 전북체육회장 선거와 같은 이변이 연출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 당일인 지난 17일, 세 후보에게 각각 12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대의원들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였기에, 후보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상휘 후보나 최무연 후보가 내세운 젊은 패기나 파격적 공약은 결국 표심을 흔들지 못하며 힘을 잃었고, 소 당선인의 경륜이 스며든 공약 발표는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표심을 굳혔다. 결국 김 후보와 최 후보는 이변을 일으키는 데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 소 당선인에게도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 실패는 부담이었지만, 김 후보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던 최 후보는 53표를 얻어 선전하며, 차기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도모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 당선인은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응원과 두터운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힌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소 당선인은 총화단결, 권익옹호, 전북예총 예산 증액,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각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 인상 등 9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들 9개 공약 실천을 당연하지만 꼭 이뤄야 할 과제로 봤다. 4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공약 등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선거 후유증을 잘 어루만져 단결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 당선인이 인화단결친목화합을 강조한 만큼 후보 간의 앙금이 쌓였다면 이를 빠른 시일 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 당선인이 얻은 득표율이 40%임을 고려했을 때, 지지하지 않은 60%를 끌어안을 지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선기현 회장을 이어 12년만에 전북예총 회장이 바뀌는 만큼 매끄러운 체제 전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요구된다. 이밖에 전북도민 문화향유 확대, 지역 시군 지회와 각 협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방안 모색, 친목 도모와 활성화를 위한 연찬회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하며, 정견발표 과정에서 나온 10개 협회 사무실 임대료 인상에 대해 살피고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단결과 화합이 없이 예술이 일어납니까. 단결과 화합은 힘입니다. 전북예총에도 힘이 필요합니다. 그 일을 이끌고 해내겠습니다. 문화예술인 권익, 옹호하겠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당선된 소재호(74) 시인은 인화단결친목화합을 전북예총 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단결과 화합이 전북예총의 심장이라는 것. 남원 시골 벽촌에서 살았다는 소 당선인은 어릴 때부터 섬김을 배웠다. 가장 존귀한 예술을 창조하며 미래를 열어 갈 예술인들을 어찌 공경하지 않겠는가라며 자신을 낮추고, 사람 중심의 전북예총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연합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협동과 협치가 그 바탕에 있도록 하고, 모든 장르가 종합적으로 연대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여러분들의 울력과 은혜 베푸심에 감사드린다. 기쁘기도 하지만 어찌할꼬 마음이 간절해진다며 늘 여쭙겠다. 가르쳐주시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약을 틀림없이 실천하겠다며,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패기 있고 좋은 공약도 승화해서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소 당선인은 자신이 인화단결의 명수임을 강조하고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많은 제자를 뒀다. 법조계학계 등 곳곳에 포진해있다. 전북예총을 돕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먼저 전북예총 예산 증액을 꼽았다. 소 당선인은 1만여 명 예술인들의 1년을 운영하는데 4억 원으로 되겠는가. 전북체육회 예산은 210억 원이라고 한다. 시골에 다리 하나 놓는데도 몇억씩 들어간다. 8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또한 각 협회 사무국장 봉급이 없다. 눈물겹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 예산을 확보해 시군 지회와 각 협회를 어떻게든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산이 골고루 명징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주장수순창 예총을 설립해 각 지역 예술정신이 꽃피우도록 하고,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을 올리고 대상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예술인들은 역사와 신화를 함께 써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협회별 예술사를 간행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하루해는 이글거리다가 서산에 머물 때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놓고 갑니다. 젊지는 않지만 몸 건강하다는 소 당선인.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왔다는 소 당선인. 그래서 윤리도덕관이며 지성이며 슬기며, 명철한 판단력까지 그만큼 쌓였다는 소 당선인. 그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릴지, 또 그가 어떤 노을을 남길지 두근거린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에 소재호 시인이 당선됐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는 17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24대 회장 선거를 개최했다.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은 11개 시군 지회 82명과 10개 협회 78명 등 160명 중 157명이다. 3명은 낮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하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상휘 후보가 39표(득표율 24%), 기호 2번 소재호 후보가 64표(득표율 40%),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53표(득표율 33%)를 얻었으며, 무효 1표가 나왔다. 소재호 당선인은 전북예총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당선한 것은 셋이 함께 당선한 것으로 여겨 달라며 내놨던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 김상휘최무연 후보의 좋은 공약도 승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인준서를 받은 날부터 4년간이다. 소재호 당선인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전주 완산고 교장 등을 지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표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전북예총 새 집행부도 구성했다. 수석부회장으로는 이석규 음악협회장이 선출됐으며, 부회장은 김영 김제지회장, 소덕임 국악협회장, 염광옥 전 무용협회장, 이석규 전 사진작가협회장 등 4명이 맡게됐다. 감사는 김영채이경노 씨가 각각 선출됐다.
노현택 신임 지회장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제17대 지회장에 노현택 씨가 당선됐다. 전북무용협회는 16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59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전회차 회의록을 낭독하고 2019년도 감사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부의안건으로 2019년 사업 결산과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논의했다. 임원개선을 위한 투표에는 서류미비로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을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지부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명구 선거관리위원장의 진행으로 지회장 1명과 감사 2명에 대한 선거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각 후보에 10표씩 동수가 나왔다. 이에 염광옥 후보는 재투표를 원치 않는다. 노현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 노현택 후보에게 차기 지회장직을 양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염 후보의 제안에 만장일치로 동의의 뜻을 밝혔고, 노현택 후보는 이를 수용했다. 노현택 신임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학교에서부터 선후배로 지내온 염광옥 후보의 뜻을 신중하게 받아들여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면서 4년간 지회장직을 맡아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운영한 이후에는 뜻있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개한 정기총회에서는 추천을 받아 강소영 전주시지부 대의원과 김수경 익산시지부 대의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국악을 통해 전북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넓혀온 전북도립국악원은 올해 차주하 원장, 조영자 창극단장 등 새로운 구성원을 맞았다. 이에 전통예술로 중심을 잡고 시대와 호흡하는 창조적 예술활동을 펼친다는 새해 계획을 내놨다. 더불어 국악인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수예술 향유권을 확대한다. 노후화된 청사를 새로 짓고 교육환경 또한 개선할 방침이다. 청사가 노후화되면서 국악인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진 데 따라 2020~2022년까지 3년간 182억원을 들여 건물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에 단독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되 현 부지를 활용해 청사를 증개축함으로써 연수 공간을 확장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단이 불가피해진 국악연수는 대체시설을 물색 중이다. 16일 차주하 원장은 국악원 청사 공사에 따라 국악연수가 어렵게 돼 대체할 장소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주민센터 등 주변 시설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 3단인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은 올해도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의 위상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정기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지역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창극과 무용작품을 비롯해 전라도 전통음악의 본질을 찾아가는 국악관현악 등으로 올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창극단(단장 조영자)은 무주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한다. 무주군과 힘을 합쳐 민초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는 창작 창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제통문을 소재로 삼국시대 이래 동서 지역 문화의 교류지였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고 전북브랜드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은 지난해 시작한 본 시리즈를 이어간다. 두 번째 이야기 본Ⅱ- Soul에는 전라도의 고유한 흥과 한의 정서를 전통음악의 멋으로 살려냈다. 국악관현악으로 전할 수 있는 웅장한 아름다움을 전통음악 본연의 음색에 담겠다는 각오다. 무용단(단장 여미도)은 전주천변을 소재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다. 천변연가라는 제목의 무용극에는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화사하면서도 정제된 분위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별 기획공연도 알차게 준비했다. 2월 남원시와 공동주최로 여는 정월대보름 공연을 비롯해 5월 대학생 협연 무대와 6월 청소년 협연을 이어간다. 7월에는 전북교육청순창군과 손을 잡고 한여름밤 예술축제를 개최한 이후 12월 송년국악큰잔치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예술단 기획공연인 소리열전 화룡점정은 올해에도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을 채우고 전라북도 소리의 저력을 들려준다. 어린이들이 전통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콩쥐팥쥐를 주제로 기획한 가족무용극 미스콩도 지난해 재공연에 이어 올해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밖에도 국가예산지원사업인 한국문예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에 4개 작품이 선정돼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관현악단의 국악콘서트, 락과 창극단의 만세배더늠전, 무용단의 모악정서와 가족무용극 미스콩은 전국 공연장을 찾아 전북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전통예술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보여준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올 한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의 개성과 단원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로 국악원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역과 시대를 대표하기 위한 수준 높은 작품을 개발함은 물론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확대해 지역 곳곳의 문화소외계층을 만난다. 올 한해 시군 지원공연 28회, 복지시설 20회, 지역청소년방문 6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소외계층 초청공연 2회 등 2020년 56회의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국악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도내 6개 군(진안,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에 강사를 파견해 순회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국악을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주말강좌를 3개월 과정으로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의 각 단원들이 좋은 공연을 만들고 역량 개발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전통과 창조를 중심으로 전북도민과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러 가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 김상휘, 기호 2번 소재호, 기호 3번 최무연 후보. 과연 누가, 선기현 회장을 이어 전북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갈 수장이 될 것인가. 17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가 열린다. 선택의 날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묻고 들었다. 꼭 지키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지, 타 후보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나 공약은 무엇이며, 상대 후보를 칭찬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김 후보는 먼저 새만금국제문화대축전 추진을 꼭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도시재생사업에 참여, 창작활동지원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밖에 전북예총 문화예술 아카데미 개설, 전북예총 진흥위원회 신설을 꼽았다. 소 후보는 예술의 궁극적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며 생의 정채를 빛내는 데 있다. 예술인들의 인간성 누림을 우선으로 인화와 화목을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밀도 높은 예술제를 펼치고,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도 꼭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최 후보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인 전북예술가의 집(전북예총회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고 성사시키겠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는 한국예총 대외협력위원장과 지방의원 경력을 들어, 중앙지방 정치권과의 인맥이 두텁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과 섬세한 추진력을 장점으로 들었다. 소 후보는 각 협회 지부 선발 인원의 해외여행을 추진, 선진 예술을 배워 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전라예술제 예산 증액. 협회별 운영비지원책 마련, 전북예총 발전연구원 설립, 전북국제아트페어박람회 추진 등 공약 실천에 자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소재호 후보는 모든 일에 있어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유와 자연을 좋아하는 성품이 아름다우며, 최무연 후보는 친화력 있는 특유의 미소로 많은 분을 사로잡는 호소력 있는 표정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소 후보는 김상휘 후보는 중앙 공모전 적극 참여, 예총 회원들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점, 최무연 후보는 원로 예술인 예술 수당 지급과 청년 예술인 창작 지원을 하겠다는 점이 칭찬할 만하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김상휘 후보는 예총문화예술 아카데미를 개설해 문화예술인구를 확대하고자 하는 마음, 소재호 후보는 고통받는 예술인 돕기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인간애가 돋보인다고 밝혔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정기총회가 끝난 후 세 후보 정견발표를 거쳐 11시 30분께 투표를 시작한다. 정견발표는 세 후보 각각 10분가량 진행되며, 추가 질의답변 시간도 각각 2분가량 주어질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낮 12시 30분까지 투표장에 입실해야 한다. 당선자는 1차 투표 다득점자로 가릴 예정이며, 선거 결과는 오후 1시를 전후해 나올 전망이다. 임기는 인준서를 받은 날로부터 4년간이다. 이제 전북문화예술의 미래는 대의원 160명의 손으로 넘어갔다.
전라북도의 2020년 문화예술정책은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문화와 역사에 역점을 두고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지역계층간 문화격차 해소에 공을 들이고, 전북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인 복지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은 5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전북가야 실체 규명을 위해 국가사적 지정 대상 유적을 집중 발굴조사하고 고증하는 등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오는 4월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도 개최할 예정.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국장 곽승기)이 15일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문화분야 로드맵을 살펴본다. 전북도는 올해 지역계층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늘리고, 찾아가는 예술작품 순회전시를 마련한다. 또한 전주순창에 위치한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창작공간 2곳을 확대조성한다. 전주에서는 팔복예술공장 내 연면적 184㎡규모로 영상사운드 스튜디오를 만들고, 순창에서는 순창읍 농협 폐창고를 활용해 소극장과 창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집 앞에서 만나는 생활밀착형 문화기반시설로 전라북도 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작은도서관 운영도 확대 지원해 생활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누리카드 연 지원금도 1만원을 올려, 9만원을지원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권리를 향상을 위해 예술인 창작환경 및 복지정책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인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예술활동증명 대행, 특례보증 지원 등 예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것. 예술인 특례보증의 경우 1인 300만 원부터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예술인이 창작활동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각종 법률홍보행정 등 자문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진 예술인 등에 대한 전시공간 무료 대관 프로젝트, 기업과 예술인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키움센터를 이전해 1인 미디어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계획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자연과 환경을 테마로 한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한 예산지원도 늘린다. 전북도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과 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를 통해 정체성 회복과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드높일 계획이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총 104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선화당내아관풍각 등 핵심건물 7동을 짓고 있다. 복원된 건물에는 증강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체험장을 마련해 도민과 함께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전북가야 실체 규명과 관련, 집중적인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해 국가사적과 전북도 지정 문화재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가야유적 23개소 발굴 사업비로 20억 원을 확보했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남원과 장수 가야고분군 유적 정비에는 7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중장기적 전북학 연구를 위해 출범한 전북학연구센터 운영을 본격화하고, 2023년 전라유학진흥원 건립을 위한 조직을 마련한다. 백제후백제 역사 중심지로서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PD협회(회장 황윤택)가 지난 7일 TV와 라디오 부문 심사를 거쳐 제19회 PD상 수상작 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JTV전주방송 피로 물든 슬픈 역사-회문산과 빨치산과 전주MBC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 등 5편이다. TV정규부문에는 피로 물든 슬픈 역사-회문산과 빨치산(연출 최성엽 김균형, 작가 표효진)이 선정됐다. 지난 6월 방영된 피로 물든 슬픈 역사는 한국전쟁 전후 순창군 회문산 일대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됐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증언을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미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피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역사의 비극을 조명한 점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특집부문에는 잊혀진 전쟁 1597년 남원성(연출 한승우, 작가 김형미)이 뽑혔다. 지난 11월 방송된 이 특집은 패전으로 기록된 남원성 전투를 6만 왜군을 맞선 조선 민중의 승리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라디오정규부문은 WBS전북원음방송 고PD의 라디오카페(연출진행 고기훈)에게 돌아갔다. 이는 열심히 하루를 달려온 청취자에게 쉼을 선물하자를 취지로 기획, 지난해 1월부터 방송 중이다. 라디오특집부문은 TBN전북교통방송 캠핑카 열풍, 또 하나의 과제(연출 김현정, 작가 김희라>가 수상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캠핑인구의 배경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대안점을 제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별상은 KBS전주 할미넴(연출 허유리 맹남주, 작가 송가영)에게 돌아갔다. 할머니와 래퍼 에미넴에서 제목을 딴 할미넴은 순창군 할머니들이 래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담은 휴먼뮤직 다큐멘터리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은 전북PD협회 PD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다.
매화나무 가지에 성냥알만 한 꽃눈이 부풀었습니다. 한나절 햇살을 그으면 금방이라도 확, 피어오를 성싶었습니다. 책상 위에 꽂아 두었지요. 서너 밤 지나 벙글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향내도 제법 때아닌 춘삼월이었습니다. 답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계절은 계절다워야, 꽃은 또 꽃다워야. 올겨울은 유난히 포근합니다. 한겨울인데 아직 눈다운 눈 한번 구경하지 못했네요. 계절답지 못한 겨울입니다. 저 들녘의 보리싹도 이맘때는 솜이불 끌어 덮듯 눈을 덮고 칼바람을 견뎌야 하건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그만 웃자랐다 합니다. 웃자란 보리는 대가 실하지 못할 게 뻔합니다. 매운바람과 쌓인 눈은 시련 아니라 정한 이치라는 말씀이지요. 사람답지 못한 사람 제 노릇 못 하듯, 보리도 필경 제구실 못 하겠지요. 들여놓은 매화가 반쯤 벙글어 한 이틀 향기로웠습니다. 행여 시들세라 수반의 물도 봐 주며 다정했건만, 마저 벙글지 않고 그만 풀이 죽습니다. 뜨락에 있어야 할 매화나무 가지를 꺾어 방 안에 들인 탓입니다.
소훈 신임 이사장 중견 서양화가 소훈 작가가 (사)한국수채화협회 제18대 이사장직에 올랐다. 한국수채화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2020년 정기총회 및 제18대 이사장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이정섭 작가와 소훈 작가가 각각 입후보했으며, 소훈 작가가 3표차로 승리했다. 소훈 신임 이사장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수채화협회에서 처음으로 지역인사가 선출됐다. 지역작가들에게도 문이 열리고 중앙무대서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회를 보다 공정하고 보다 깨끗하게 운영해 나가겠다. 회원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기 내에 중앙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과의 안배에 신경쓰겠다. 전시회와 수채화 협회 행사도 지역에서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방 수채화 단체와도 합동 전시회 등을 진행하고 숨어있는 좋은 작가를 발굴해 협회에 가입하도록 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소훈 신임 이사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간이다.
전주 출신 화가 노은님은 가난 때문에 23세이던 1970년, 간호보조원으로 독일에 갔다. 그 이듬해 스위스 취리히미술관에서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었다. 전주를 떠나기 전 어머니의 초상을 그려 볼까하다가 실패하고 가져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간호장의 눈에 띄어 전시를 하게 되고 우연히 함부르크 폴 클레의 제자였던 한스 티먼 교수의 인정을 받아 함부르크 국립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나뭇잎도 그리고 새도 그렸다. 다른 학생들은 멋진 추상화를 그리는데 본인의 것은 유치원생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창피해서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고 갔다. 그런데 다음 날 와보니 티만 교수가 그녀의 그림들을 칠판에 붙여놓고 이게 진짜 그림이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화가 노은님. 1990년 그녀는 함부르크 국립미술대학의 교수가 된다. 같은 해 프랑스 FIAC에 참여 했는데, 이때 출품했던 붉은 배경에 다리가 셋 달린 이상한 동물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다. 2004년 발간한 에세이집에서 그녀는 나는 그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파는 사람이라고 썼는데, 그녀가 그리는 동물들의 원천은 어릴 적 전주 교동에서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애들 기르고 동물 기르는 재미로 사셨던 아버지는, 개집에 신문지 깔고 들어앉은 그녀를 위해 전등을 달아주고 커튼을 쳐주었다. 그 안에서 개 한 마리와 비둘기를 데리고 살았죠. 물고기를 잡아 우물에 넣은 후 겁 없이 우물 벽을 타고 내려가 밥을 주고 오면, 어머니는 물고기가 어떻게 물을 따라 여기까지 왔을까, 의아해 했어요. 1980년대 초 공간화랑에서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했을 때 필자는 리뷰를 쓰면서 그녀를 만났다. 당시에도 원초성이 개성 있게 드러나는 회화성이 주목받고 있었다. 얼마 후 전주를 방문했던 그녀는 남노송동 집에 걸린 내 드로잉을 보고 요셉 보이스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얼마간 절에 머물고 싶어 하는 그녀를 위해 선운사까지 버스로 동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조용한 절에서 노스님이 파리채로 파리를 때려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독일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의 천년 고성을 오가며 작업을 하는 그녀는 최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 영구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미헬슈타트의 고성 옆 삼백년 된 극장에서 사는 그녀는 가끔 파티를 연다. 그 파티엔 공주도 시장도 사장도 오고 동내 약사, 골프장 캐셔, 이주노동자도 온다. 앞마당에는 오리와 뒷산의 여우, 사슴과 멧돼지가 노닌다.
김제 출신의 효녀 가수 현숙 씨가 입원 중인 방송인 송해 씨 곁을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간병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씨는 지난달 감기와 몸살 증세로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최근 기력을 되찾고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두 임실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지난 5일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소식을 듣고 걱정이 돼 송 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기력을 되찾으셔서 다행이었다며 밤낮으로 병원에 머무르며 가까이에서 송해 선생님의 건강을 챙겨준 현숙 씨의 지극 정성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송해 씨가 건강을 회복한 데는 현숙 씨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12월 31일 송해 씨가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유했으며 병원 생활 전반에서 먼저 나서서 챙겼다는 것. 공연이 있는 날에도 일정을 마친 후에는 병원을 찾아 송해 씨의 건강을 살폈다고 한다. 현숙 씨는 올 초 우리 사회의 효 문화와 경로사상을 실천해온 공을 인정받아 바른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해 씨 퇴원에 맞춰 이 상의 상금 등을 기부해 아픈 이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송해 씨의 말도 전했다. 현숙이는 내 둘째딸이나 마찬가지다. 개인 일정이 있어 피곤할 텐데도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 정말 잘 돌봐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양영두 위원장과송해 씨는 임실에서 개최한 전국노래자랑 등을 통해 40여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은 송해 씨와는 매년 연말정초에 만나 안부를 나누는 등 두터운 교류를 해왔다. 특히, 송해 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사선문화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임실을 찾기도 했다. 또 양 위원장은 현숙 씨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여년 전 소충사선문화상으로 제정한 효녀가수상의 첫 주인공이 현숙 씨이며, 이를 계기로 현숙 씨의 고향인 김제에서는 그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효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김제 아리랑문학관에는 효열비가 서 있다. 양 위원장은 송해 선생은 고향이 이북이고, 부인도 먼저 돌아가셔서 심적으로 외로우실 텐데 곁에서 돌봐주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아무리 봐도 효녀가수상을 현숙에게 주길 잘한 것 같다. 자랑스러운 전북의 딸로서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숙 씨는 송해 씨를 돌보는 일에 대해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송해 선생님을 모시는 게 응당한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현숙 씨는 친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도 모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송해 선생님은 나를 효녀가수라고 칭해주셨다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4일부터 도내 3개 권역을 찾아 2020년 전라북도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주제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남부권의 정읍, 동부권의 진안, 서부권의 전주 등 도내 14개 시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의 수요와 지역 내 환경과 특성을 고려함으로써 원활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4일은 정읍 내장상동 공감플러스센터 3층 드림마루, 15일은 진안 청소년수련관 1층 다목적실, 17일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북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에 관심 있는 예술단체?기관?시설과 예술가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토요문화학교지역연계프로그램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인턴십지원사업 △창의적문화영재교육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공모 대상은 도내 문화예술 유관기관과 단체 등으로, 설명회를 통해 공모사업의 지원 절차 및 선정기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재단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1~6)으로 하면 된다.
곽풍영 사진작가가 20일까지 전주 F갤러리에서 항공사진전을 열고 있다. 전북의 산하를 20여 년간 사진에 담아온 작가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2002년 2월,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라북도청과 대한방직이 있는 겨울 풍경, 2003년 10월, 전북도청사 서부신시가지 개발부지 풍경 등. 곽 작가가 전북 지역 곳곳을 하늘에서 기록한 사진들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변화하는 전북 도심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고, 농어촌의 모습을 담아냈다. 1997년 우연한 기회로 경항공기를 타게 됐다는 곽 사진작가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매료돼 경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해마다 변화되는 전북의 산하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곽 작가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사진들이 훗날 전북의 지리사회적 연구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전북을 촬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 작가는 사진집 <천년전라 하늘에서 내려보다> 출가하고, 전북 14개 시군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주에 위치한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이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친필 서예 작품을 경매한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고 쓰인 작품. 이 문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세상 모든 이를 향한 사랑의 신학을 표현한 것으로, 김 추기경의 일생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지난 1966년 마산교구장 주교 서품식에서 자신의 사목 표어로 여러분과 또한 많은 이들을 위하여를 선택했고 훗날 서울대교구장 착좌 때에 해석을 조금 고쳐서 사용한 것이다. 또한 그의 묘비에도 사목표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와 시편 23편 1절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가 묘비명으로 새겨졌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직접 묘비명으로 부탁한 구절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2000만 원이다. 이밖에 이번 경매에는 소품(小品) 섹션도 구성했다. 작가의 작품세계가 온전히 녹아있어 작품성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심산 노수현, 무호 이한복,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춘곡 고희동 등 근대 인기 작가들의 고미술, 김종학. 천경자, 윤중식, 권순철, 안창홍, 문신, 오승우 등 근현대 서양화, 소치 허련, 간재 전우, 후광 김대중 등 서예 작품들이 경매에 출품된다. 응찰 및 낙찰은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뤄지며, 지난 7일 시작해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각각 오후 2시부터 마감된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가 팔을 걷었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전북예총 연합회장실에서 회의를 열고 금전수수, 상품권, 물품 기증, 회비 대납 등을선거법 위반 행위로 보고, 이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후보자가 설 명절을 앞두고 1000원짜리 선물이라도 대의원이나 그 가족에게 제공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다만 후보자들이 가능한 많은 대의원들을 자유스럽게 만나 소신과 공약을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문자, 연하장, 편지, 명함, 화환, 저서 기증, 통상적인 식사와 음료대접은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각 후보자들은 후보등록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상대 후보 비방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한 원로예술인은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 공약을 부풀려 남발하거나 금품수수로 얼룩져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관위는 최근 일부 협회가 세 후보자를 초청, 공약을 듣고 질의응답 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후보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타 협회에 영향을 주는 등 부정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협회나 시군 지회의 초청간담회나 토론회를 제한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세 후보자의 공개적인 정책토론회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며 회장 선거 당일인 오는 17일 세 후보의 정견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호 1번 김상휘 - 젊고, 힘찬 열정을 나누면서 전북예총의 개혁과 변혁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기호 2번 소재호 - 전북예총은 전북예술문화의 큰 산맥. 오랜 경륜이 전북예술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기호 3번 최무연 - 전북예총의 변화와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생협력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상휘 후보는 젊은 일꾼, 국회 예산 왕. 젊어야 미래다를, 소재호 시인은 전북예술을 풍요롭게 할 오랜 경륜을, 최무연 후보는 10개 협회와 지역 예총의 상생협력 파트너를 각각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후보들 모두 예산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창작 지원과 국제 교류도 공통적이다. 회원복지를 위한 방법이나 기구 신설 등 차별화된 공약도 눈에 띈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참 공약(公約)이 될 수 있을지 말 뿐인 빈 공약(空約)에 그칠 공산이 클지, 판단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60명의 몫이 됐다. △기호 1번 김상휘, 동행 프로젝트 한국예총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일해오면서 국회 예산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전북예총 발전을 위해 미치도록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160명의 이름이다. 김 후보는 이들 대의원에게 열정을 나누면서 전북예총의 개혁과 변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제안하고, 8개 공약으로 이뤄진 제24대 전북예총 동행 프로젝트를 내놨다. 새만금국제문화대축전 추진을 위해 국회 정치권과 협력해 예상 예산 3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TF팀 구성도 추진한다. 무주장수순창예총지회 설립, 원로예술인 구술사업 등 전북예총 기존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며, 회원 복지와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메세나 운동 차원의 전북예총 진흥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2번 소재호, 우람하게 창창하게 우리는 2020년대를 이끌어 갈 전북예술문화의 주역이고, 빛나는 미래를 투시하는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전북예술 광장에 큰 횃불을 밝힙시다. 소 후보는 단체와 조직의 핵은 총화다. 우리의 힘은 우리의 자존에 있다며 총화단결, 권익옹호를 강조했다. 또 예술은 영혼을 불태우는 작업이라며 위상정립, 창의력 신장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예술행사의 효율성을 제고와 밀도 있고 내실 있는 예술제 개최를 위해 전북예총 예산을 늘리고, 협회별 형평성 분배와 메세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예술상의 품격과 예술인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도 인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예총협회시군지부 현안 논의, 이를 통한 긴밀한 유대강화를 위해 예총포럼을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3번 최무연, 변화 13가지 약속 예총의 변화는 곧 예술인들의 변화와 경제적인 해결이 우선이라 여겨집니다. 지역예총과 10개 협회를 열정으로 받들고 섬기면서 일하겠습니다. 최 후보는 먼저 전라예술제 예산을 7억 원 내외 증액하고 협회별 운영비도 2000만원 내외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기획정책사업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북예총 발전연구원 설립, 전북예술가의 집(전북예총회관) 건립 추진, 전북 기업 메세나협회 설립을 강조했다. 어렵게 생활하는 원로 예술인을 위한 예술수당 지급, 경제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예술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청년예술인을 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개설 등 원로청년 예술인을 위한 공약을 준비했다. 최 후보는 이밖에 전북 국제아트페어박람회 개최 추진이나 월간 <예총지> 발행, 전북청소년 예술제 신설 등 총 13개 공약을 내놨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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