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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 절차 돌입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재단을 이끌어 갈 제3대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직무수행요건과 자격요건으로 나뉘어 제시됐다. 문화예술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있고, 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 문화예술문화관광경영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경영과 행정능력을 보유한 인물, 조직화합과 경영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친화력이 있는 인물 등이다. 원서는 11월 1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15일간 재단 경영지원부에서 방문 및 우편 접수하며, 임원추천위원회는 11월 1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가리고, 2차 면접 전형을 거쳐 후보자 복수 추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후보자 1명을 전북도의회에 통보하게 되며, 전북도의회는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며, 경영성과이행실적 평가를 통해 연임할 수 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북도 추천 2명, 전북도의회 추천 3명, 재단 추천 2명 등 총 7명이며, 학계 2명과 문화예술계 5명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post/567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경영지원부 임원추천위원회 담당자 063-230-7412.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0.29 18:46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가 들려주는 ‘복합문화공간 탄생기’

통의동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가 남원을 찾아 오래된 여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들려준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소극장 예음헌에서 열리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 이야기 손님 최성우 대표는 2007년 통의동 보안여관을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2017년에는 보안여관 옆에 숙박, 서점, 카페 겸 바, 갤러리를 한 건물안에 모은 보안 1942를 열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오래된 여관에서 보고, 자고, 먹고, 읽다라는 주제로 문화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현재는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를 비롯해 일맥문화재단 이사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디종대학에서 문화경영과 정책 최고전문가 과정을 졸업했다. 이어지는 우리음악 즐기기 시간에는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가 무대에 오른다. 뮤르(MuRR)는 Music+Rest+Refresh의 앞글자를 따 이름지었는데, 우리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기분전환을 도와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 달에 한 곡을 창작해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는 다달달달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우리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특색 있게 표현하는 뮤지션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리봉 블루스, Wind Swing, LiberTango, 꽃타령, 신고산타령 등으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줄 예정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 30분전부터는 로비에서 관객들에게 차(茶)를 제공한다. 문의는 전화 063-620-2327.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9 18:42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에 노문환 ‘거문고’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에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가 선정됐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는 28일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비롯한 입상작 109개 작품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는 외형상의 수려함뿐만 아니라 악기의 기능성을 고려한 울림과 음색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국무총리상은 재료와 기법 등에서 전통에 기반을 둔 조형성이 돋보이는 최윤희 작가의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와 백주 홑 장저고리가 차지했다. 이밖에 김경희 작가의 책거리 8폭 병풍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이정의 작가의 책거리 자수 8폭 병풍이 문화재청장상을 각각 받게 됐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지난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4회째를 맞았으며, 전통공예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국가 공모전이다. 올해 전승공예대전에는 금속악기옻칠자수 등 총 12개 부문에서 276개 작품이 접수됐다.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시상식과 개막식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사무국 02-3453~1685~6.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0.28 17:08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 현재와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 중회의실에서 동학농민혁명 현재와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올해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제정되고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거행된 뜻깊은 해인만큼, 지난 1894년부터 현재까지의 학술연구와 기념사업 성과를 검토함으로써 향후 사업 추진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이화 역사학자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주제 기조강연을 비롯해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의 동학농민혁명 국외자료 현황과 활용방안,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의 동학농민혁명 연구현황과 미래가치, 원도연 원광대 교수의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기본방향이 발표되며 각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론에는 이병규 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유바다 고려대 교수, 고석규 목포대 명예교수, 허수 서울대 교수, 신순철 원광대 명예교수, 문병학 기념재단 기념사업부장이 참석한다.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정부 주관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거행된 뜻 깊은 해에 정기학술대회를 연다며 이 자리에서 동학농민혁명 자료 현황과 활용방안, 연구 현황과 미래 가치, 기념사업의 기본방향 등 동학동민혁명의 현재와 미래의 의미있는 방향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8 17:08

전국 최초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流波)별 완창공연

국내 최고 명창들이 나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국 최초의 유파(流派)별 완창공연이 펼쳐졌다.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펼쳐진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완창 공연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는 △권하경, 방수미, 지선화(이상 심청가) △ 정옥향, 김소영, 이난초, 주소연, 유하영(이상 수궁가) △박정선, 윤진철, 김경호(이상 적벽가) △전예주, 천희심, 정상희(이상 흥보가) △송재영, 전인삼, 박성희, 김나영, 서정민(이상 춘향가) 등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들이 대거 나섰다. 19명의 명창과 함께 8명의 명고수(조용안, 이상호, 임현빈, 한수산, 고정훈, 권혁대, 박종훈, 김태영) 등이 참여해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은 △보성제 △동초제 △박동실제 △미산제 △정광수제 △동편제 △송판제 △박록수제 △김세종제 △만정제 등 판소리 전승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각 유파별 고유의 특징을 모두 감상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3일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시작돼 전주한옥마을로 울려 펴진 판소리 다섯바탕은 시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우리 소리의 흥과 가락을 선사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판소리의 본향 전주에서 전국 최초의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공연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판소리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대중과 소통하며 소리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9.10.27 17:30

‘정가(正歌)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 출판기념회·정가 대공연

지봉 임산본 선생의 창론을 재해석한 <정가(正歌)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신아출판사) 출판기념회와 정가 대공연이 지난 25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렸다. 지봉 선생은 국내 시조계를 이끌어온 명창으로, 이 책은 그의 아들인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이 정가시조창의 대중화를 위한 바람을 담아 펴냈다.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광수이춘석정운천조배숙 국회의원,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환 사장은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 수많은 계절의 변화를 목도해야 했다며 20년 만에 아버지의 창론을 재해석한 책이 만들어져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 정가 대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병오(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 이선수(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 등과 함께 임환 사장도 엮음질음(푸른산중하)와 남창가곡 우편(봉황대상)을 선보였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0.27 17:30

전주 한벽어린이무용단, 26일 무용발표회 ‘꿈을 찾아서’

현대무용수업을 받은 전북지역의 어린이 20여명이 재능과 끼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열리는 한벽어린이무용단의 공연 꿈을 찾아서. 한벽어린이무용단과 그 졸업생들은 20회에 걸쳐 교육을 받고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 이후 연수반을 통해 현대무용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심화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강명선현대무용단 어린이무용단이 그것. 한벽어린이무용단을 창단한 강명선 예술감독은 프랑스의 예술학교처럼 전공자가 아니어도 생활속에서 예술이 친구가 돼주고 EQ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무용예술을 접하면 감정을 표현하는 힘과 균형잡힌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빛내고 문화예술계를 끌고 갈 인재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꿈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이들 스스로가 이야기를 발견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주목해본다. 노우리 한벽어린이무용단장은 계절이 바뀌듯 아이들도 점차 성장하며 자기만의 색깔로 움직임을 표현하고 꿈을 찾아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이 될 이번 공연에 힘찬 박수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4 18:24

한국지역문화학회, 25~26일 전주서 가을 학술대회 개최

한국지역문화학회(회장 이흥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가 25~2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한국지역문화연구의 현황과 과제: 문화도시와 도시재생 전략을 주제로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역문화에 관련한 20여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주시 문화활동현장을 탐방하며 도시 재생, 도시문화 전략, 축제와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정책사례에 대해 머리를 맞대게 된다. 또한 문화공간 활용과 사회문화 정책 등 지역의 현실문제를 다루고 문화자원, 영화, 문화유산 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발표 논문으로는 △전주의 도시재생 과정과 과제 △문화자원 개발 △문화유산 기반 도시재생 △문화도시 지정사업과 유럽의 문화수도 비교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콘텐츠 개발△지역에서의 문화다양성 정책실천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차문화 콘텐츠 등을 논의한다. 전북지역에 관련된 논문으로는 △전주의 도시재생 과정과 과제 △전북뮤지컬 <성춘향>과 <홍도> △김제 지평선 축제를 주목하고 있다. 융복합도시 재생,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 공간스토리텔링, 문화공간 활용, 생태문화적 재생 등을 다룬 대학원생 9인의 논문도 발표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4 16:37

“소외된 곳에 사랑과 행복을” 여든 노인들의 찾아가는 예술쇼

고통과 외로움, 슬픔을 달래가며 사는 게 인생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이 음악을 들으시고 소풍 나온 것처럼 활기차게 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역 행사와 소외이웃을 찾아 무료 음악공연을 펼치는 해피니스 사운드(단장 김영일)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1년 1월 1일 창단한 해피니스 사운드는 다양한 방송과 매체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돼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다. 2013년에는 문화예술체육부문의 별난 기록 보유자로서 전주의 자랑이 된다는 점에서 전주시가 선정하는 천년전주 기네스에 등재됐다. 2017년에는 전북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라북도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사업의 공연단체로 위촉됐다. 이들이 말하는 팀의 활동 목표는 단 한 가지. 극히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공연에는 항상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다. 이달에만 노인요양보호시설을 비롯해 칠보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백운면민의날 면민 화합의 장 행사, 전주진도견추계단독전람회, 재난통신및ARDF전국대회 등 지역 곳곳을 찾아 다섯 차례 무대를 마쳤다. 평균연령은 82세. 김영일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 대다수가 80세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악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아직도 어렵고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한다. 활동무대가 전북을 넘어서 서울과 외국까지 넓힌 지 오래인데도 말이다. 연습실 문 앞 달력에는 공연일정이 빽빽하게 표시돼있다. 이달에만 해도 10여회에 달한다. 매주 1~2회씩 무대에 서는 셈이다. 색소폰을 72세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딱 10년 됐네요. 그동안 참 많은 지역을 찾아 공연을 해왔지만 매번 환한 얼굴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분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많이 기쁩니다. 김영일 단장의 말이다.? 색소폰 연주자 10명외에도 하모니카, 아코디언 연주자를 비롯해 판소리, 고수, 한춤 무용가 등 다양한 단원들의 활약으로 매번 조화로운 무대를 완성하고 있다. 해피니스 사운드가 연주하는 곡은 매번 달라진다. 주로 국민가요를 선보이는데 제일 인기 있는 곡은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목포의 눈물이라고. 아름다운 강산, 안동역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화개장터도 매 공연에서 빼놓지 않고 선보이는 곡들이다. 가끔은 영화 주제곡과 외국 팝송도 들려준다. 요새 젊은 층이 선호하는 힙합과 댄스 노래도 익혀 연주해볼 요량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하루 공연을 마치고 나면 회원들이 함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일 촬영한 공연사진을 올리고 전주시에 자원봉사 활동일지를 제출한다. 컴퓨터 사용에 서툰 일부 단원들을 위해 단원 각자의 휴대전화로도 일일이 사진을 전송한다. 이 모두가 음악감독 김수복 씨의 몫이다. 본인이 자처해 시작한 일인데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당일 공연의 자료는 당일 정리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단원들은 매일 아침 9시에 만난다. 연습을 시작하면 음악감독 김수복 씨가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한다. 2003년 창단한 프로연주단 에버그린밴드에서 단무장으로 있어 단원 한명 한명을 꼼꼼하게 지도할 수 있다. 악기도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마련했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매 공연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자녀들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노년을 무료하게 보내기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보람을 찾아서 기쁘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공연 당일에는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만나 리허설을 진행한다. 1시간 30분 가량 공연을 마친 후에는 다시 모여 그날 공연을 서로 평가하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10년 가까이 단원들간 화합을 다지며 실력을 키워 온 비결이다. 공연을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시는데, 앵콜 공연으로 또 와달라고 성원하죠. 저희는 불러주는 곳이 있을 때 일정만 겹치지 않는다면 다 갑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데 못 갈 이유가 없지요.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음악으로 지역과 늘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은 미래진행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4 16:37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③ 경이롭고 매혹적이었던 관악기의 향연

지난 10월 4일 금요일 저녁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펼쳐진 광대의 노래는 세계 관악기 명인들이 창작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만남을 통해 한국의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협연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무대에 오른 연주자는 대만출신의 작은 거장 층 치엔윈이었다. 그녀는 트리오팀을 이끌면서 생황과 양금의 반주에 자신의 더블-리드 수오나로 영적인 노래 몇 곡을 선사하며 인상적인 첫 무대를 완성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션은 스웨덴 출신의 앤더스 헤그베르그였는데, 그는 특이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로 솔로 연주를 시작했다. 이따금씩 미래의 조형물을 닮은 커다란 신형 금속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앤더스 헤그베르그는 약간 작은 베이스 플루트로 악기를 바꾸어 한국의 대금 대표주자 이창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두 뮤지션은 무언가 아주 아련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도 깊은 감성의 협주곡을 선사했다. 두 팀의 공연이 끝난 후 또 다른 매혹적인 협연이 이어졌다. 바로 티베트 플루트 연주자 나왕 케촉과 한국의 무용수 여미도가 함께 하는 공연이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즉흥적이고 명상적인 곡을 만들어냈다. 그 곡은 나왕 케촉의 섬세하게 몰아치는 플루트 연주에 여미도의 우아한 동작이 더해지고 여러 경이로운 시각 영상물이 뒷받침돼 더욱 돋보인 무대였다. 광대의 노래에서 마지막 듀오는 한국의 베테랑 재즈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과 정가 보컬리스트 강권순이었다. 그들의 자유로운 즉흥연주는 매우 모험적인 음악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강태환은 강렬한 음의 폭발을 유지하기 위해 순환호흡법을 사용했으며, 강권순은 정가 보컬리스트만의 기이한 발성법을 사용했다. 그렇게 완성된 협연은 사람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무대는 강태환과 앤더스 해그베르그, 그리고 나왕 케촉이 멋진 트리오 음악으로 장식했다. 그들의 연주는 호흡이 소리라는 것, 즉 소리가 바람에서 연유한다는 개념을 충분히 보여줬던 훌륭한 무대였다. /세스 조던(Seth Jordan) 호주 음악전문기자

  • 문화일반
  • 기고
  • 2019.10.24 16:34

소리의 맥 잇는 ‘2019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

소리의 고장인 전주시가 판소리를 전승해온 각 유파별 특징을 담은 판소리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전주시는 판소리 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5~27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2019 전주 완창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 대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주의 문화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과 여행객에게 전통음악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완창무대다. 공연은 △권하경, 방수미, 지선화(심청가) △박양덕, 정옥향, 김소영, 이난초, 주소연(수궁가) △박정선, 윤진철, 김경호(적벽가) △전예주, 천희심, 정상희(흥보가) △송재영, 서정민, 전인삼, 박성희, 김나영(춘향가) 등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들이 대거 참여한다.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이 소요돼 창자와 청자 모두에게 극한무대로 정평 난 기존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와 달리 이번 완창무대는 명창들의 다섯바탕 유파별 소리를 들려주는 변화로 특별함을 만날 수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건립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전국 최초 판소리 유파별 완창무대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판소리를 통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강인
  • 2019.10.22 18:27

“만민이 한마음” 3.1운동 100주년, 전북인의 역할 돌아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북지역 4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역량을 모았다. 전북지역 만세운동과 전북인의 역할을 조명하는 특별전 덕분이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공동주관하는 특별전 만인이 한마음 萬衆一心 대한독립만세가 오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 이번 전시의 기획과정에는 전북지역 4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 외에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기념관,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 등이 힘을 보탰다. 또 전북민족미술인협회에서 출품한 이기홍, 진창윤, 오동욱, 김미경, 한숙, 정하영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박물관 로비와 야외 잔디밭으로 전시공간을 확장했다. 전시 섹션은 크게 3.1운동의 배경, 민족대표33인과 3.1운동, 일제의 탄압과 수감생활, 전북에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으로 나눠 구성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2.8독립선언, 고종의 승하 등 3.1운동이 일어난 시대 배경을 정리했으며 2.8독립선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고창출신 백관수와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만주에서 간재 전우 등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선언서와 선언서 우송봉투, 태극기 등 민족대표 33인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라 일컬어지는 군산 만세운동을 비롯해 전북 곳곳에 퍼진 만세 물결도 기록했다. 전주 3.13만세운동을 이끈 김인전목사의 장례식 사진과 신흥학교기전학교 관련 문서를 비롯해 임실과 정읍의 만세운동 모습이 담긴 유물을 선보인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용한 여러 물품을 통해 일제의 탄압상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다. 3.1운동 이후 국내외 동포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임시정부가 발행한 유인물을 비롯해 김구의 한글편지, 신익희의 글씨 만중일심(萬衆一心)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에 목숨을 던진 선열을 기리며, 일본정부의 망발이 극심한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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