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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수 전북도의원 "공연 의상·소품 보관센터 건립을"

공연의상 및 소품 보관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도 대부분 보관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전북도의회 장학수 의원(정읍)은 25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에서 방치되는 공연의상 및 소품을 모아 관리보관하고, 도내 시군 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 등이 교환해 쓸 수 있는 공공 보관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처음 도내 공연사업의 의상 구입비 낭비를 지적했던 장 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전북지역 공연사업의 최근 3년간 의상 제작구입 내역을 공개했다.내역에 따르면 2016년 전북도 공연예술 분야 예산은 56억 6100만 원이고, 이중 약 6억 4300만 원(1,318벌)이 의상 구입비로 쓰인다. 최근 3년간 통계를 추산하면 약 19억 원이 의상을 구입하는데 쓰였다. 특히 전북도립국악원은 2016년 총 사업비 4억 9500만 원 중 1억 2700여만 원(약 25.6%)이 의상구입비로 쓰였고, 최근 3년간 의상구입비도 총 사업비(15억 2400만)의 약 24%인 3억 6500여만 원이나 된다.장 의원은 14개 시군에서 대책도 없이 매년 막대한 비용이 의상 구입비로 소요되고 있다며 양질의 작품을 위해 의상 등을 새로 제작구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재활용해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연예술 분야 지출관리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북 공연 지출관리조례 제정도 주장했다.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 역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도내 민간 공연단체 대표 A씨는 민간단체는 연습실 월세를 내기도 빠듯하다보니 의상 보관 장소 구하기도 마땅치 않고 결국 대부분 버린다면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은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오랫동안 제기돼온 사안인 만큼 속도를 내 현실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도내 관립공연단체 소속 B씨는 관립예술기관은 할당된 예산을 다 쓰기 위해 불필요한 의상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보관센터가 생길 경우 좀 더 효율적인 관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6 23:02

한지뜨기·요리·공예·그림그리기…신나는 여름방학, 더 신나게!

여름방학이 돌아왔다. 초중고등학교는 본격적인 방학에 들어갔고, 때맞춰 문화예술기관박물관미술관 등은 체험 프로그램과 여름방학 교실을 마련했다. 방학(放學)은 글자 그대로 풀면 공부를 잠시 놓는다라는 의미다. 아이들에게 방학을 본래 뜻대로 선물 해보는 건 어떨까.한국전통문화전당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민과 초등학교 이상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부모와 함께하는 신나는 요리 교실 △한지 여름나기 △전통문화 큰 나무 키움 교실 등 3개 분야다. 한식창의센터와 한지산업지원센터, 한국전통문화전당 입주 공방 7곳이 참여한다.부모와 함께하는 신나는 요리 교실은 다음 달 31017일 세 차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시루방(조리체험실)에서 진행한다. 부모와 자녀가 2인 1조로 피자&피클, 찹쌀부꾸미&제철 과일음료, 약밥&맥적을 만든다. 한지 여름나기는 다음 달 2916일 세 차례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한지 뜨기, 한지 부채&한지 제기 만들기를 체험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입주 공방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큰 나무 키움 교실은 한지공예, 칠보공예, 목공예, 손바느질, 한과, 손멋글씨(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또 전주역사박물관은 26일부터 28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박물관 학교 나도 큐레이터- 옛 그림 나들이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의 기본 소양인 예술 감각을 기르고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에 담긴 선비 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1일 차에는 입학식을 시작으로 학예사와 함께 난과 대나무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붓으로 그려본다. 2일 차에는 매화와 국화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낙관을 만든다. 3일 차에는 이틀간 배운 사군자 그림 중 하나를 족자에 그려 작품으로 완성해본다.전북도립미술관은 꿈틀꿈틀 미술관을 주제로 26일 드림캐처 꾸미기, 다음 달 2일 스트링아트 만들기 체험을 한다. 익산 W미술관은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제 도장,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을 진행한다. 수제 도장 체험은 다음 달 9162330일 네 차례,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은 다음 달 5121926일 네 차례 이뤄진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6 23:02

세계서예비엔날레 대상작 수상 취소…축제 '오명'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낙관 부분에서 오자가 발견됐던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작(완당선생 시) 선정을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는 이날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심사위원회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대상작 취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총감독은 대상작 낙관 부분 오자를 인정하면서도 대상작의 높은 작품성과 오탈자를 보충했던 선인들의 서예작품을 근거로 대상 수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연석회의 결과, 대상작 완당선생 시는 최종적으로 낙선 처리하고, 올해 비엔날레 기념공모전은 대상 작가를 선정하지 않고 우수상 이하의 상에 대한 시상만 진행한다. 다음 비엔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상작가 초대전도 취소된다.작품의 오자는 작가의 과오이고, 공모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관례상 오탈자 발견작은 심사의 공정성형평성을 고려할 때 취소돼야 마땅하다는 이유다.전북지역 서예인들은 수상작 유지취소 논란은 마무리됐지만 심사과정의 감수 부실에 대한 책임과 후속 조치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의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서예행사이자 전북지역 대표 문화행사의 오명을 남긴데 이어 공모전의 공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초기 대응은 명예 실추를 가중시켰다는 의견이다.김병기 총감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대상작을 그대로 공개한 주관적 조치에 대해 인정, 사과하고 이번의 오자 문제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모전 관련 요강을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5 23:02

[청년예술가에게 묻다-청년藝썰] 한민욱 팔복예술공장 팀장과의 대화

최근 유휴 공간을 예술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거나 폐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11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은 창조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그리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있다.지난 20일 열린 청년 예술가 네트워크 모임 청년예썰에서는 한민욱 팔복예술공장 기획팀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예술가들은 팔복예술공장이 어떠한 공간으로 조성되길 희망할까?필자는 지난해 초 제주도에서 열린 창조적 공간 만들기 워크숍에서 예술가에게 공간이란 단순히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곳이 아닌 예술가의 활동 흔적과 애정, 그리고 주민의 체취가 담겨 있음을 느꼈다.이를 바탕으로 필자는 팔복예술공장이 예술가의 흔적과 체취를 만들어 내기 위한 행위를 통해 공간 의미를 찾길 제안했다. 예를 들어 저녁에 불이 꺼진 공간에 다양한 예술가들이 들어와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화학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즉흥 공연 공간을 만들고, 기획자와 문화인력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부 장르의 몇몇 예술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닌 수많은 장르의 예술적 행위로 인한 흔적과 체취가 가득한 곳이였으면 좋겠다.한민욱 팀장은 그동안의 폐 산업시설 조성 사업은 공간을 이용하고 찾아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단순히 콘텐츠를 생산전시 하는 일방적인 형태로 운영이 돼 어려움이 많았다. 팔복예술공장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술가에게는 안정적인 재원과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방문객에게는 카페테리아를 중심으로 문화휴식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또 팔복예술공장이 지역 문화를 견인할 청년예술가들의 의견을 적극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더욱 크게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지훈 문화통신사 대표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4 23:02

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본선 진출 3팀 선정…젊고 세련된 선율, 9월에 만나요

스태프들이 마이크와 악보를 연주자에게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곧이어 무전기 밖으로 시작할게요라는 말이 새어 나온다. 각 팀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남짓. 겉은 빨갛고, 속은 까만 컨테이너 박스 안 조명이 관객석에서 무대로 옮겨간다.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이 진행된 지난 21일 서울 플랫폼창동 61 레드박스. 컨테이너 박스 안은 피리와 타블라, 거문고와 첼로, 대금과 기타 등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음을 밀고 당기면서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은 창작음악 앙상블 본, 진윤경&실크로드 앙상블, 악단 광칠, 이나래, 심심한 명태, 김나리, 조영덕 트리오 순으로 치러졌다. 경연 시간은 10분. 무대 세팅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3개 팀이 초반 배치됐다. 팀별 무대가 끝나면 악기에 맞게 마이크와 악보를 재설치했고, 관객들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음 무대를 상상했다. 연주자는 들려줄 준비를, 관객은 들을 준비를 했다.그리고 7개 팀은 2시간 30분 동안 전통음악을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풀어냈다. 전통음악 경연 대회였지만, 무대는 젊었고 현대적이었다.이날 실연 예선을 통과한 팀은 악단광칠, 이나래, 조영덕 트리오. 악단광칠은 광복 70주년(2015년)에 창단된 유랑 악단으로 이북지역 옛 민요와 굿 음악을 소재로 국악 현대화를 꾀한다. 이나래는 소리꾼 이나래를 중심으로 한국 현악기 두 대와 기타 한 대라는 독특한 멤버 구성이 특징이다. 조영덕 트리오는 대금, 소금 등 국악기를 사용해 한국적인 사운드를 새로운 방향으로 선보이는 데 집중한다.경연을 마친 뒤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7개 팀 모두가 각기 다른 성격의 음악을 열심히 준비해 훌륭하게 선보였다며 이 음악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소리프론티어가 발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심사에 참여한 김현준 재즈음악 평론가는 소리프론티어 중 전반적인 수준이 가장 높았고, 하나의 공연으로도 손색없는 경연이었다며 젊은 음악인들의 음악에 대한 진지한 접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진정성이 돋보였다고 평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 현장을 찾은 윤성우(21경기 고양시) 씨는 지난해는 특정 팀을 응원하기 위해 홍대에서 진행된 소리프론티어를 찾았고, 올해는 응원하는 팀 없이 소리프론티어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방문했다며 각 참가팀이 같은 악기를 가지고 다른 스타일을 창조해 내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악단광칠, 이나래, 조영덕 트리오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마지막 날인 9월 24일 소리프론티어 본선 무대에 오른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4 23:02

'오자 논란' 세계서예비엔날레 대상작, 수상 유지키로

2017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에서 낙관 부분 오자(誤字)가 발견됐지만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대상 수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심사검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과오를 인정하지만 낙관 부분의 오자가 대상작의 작품성을 뛰어넘어 수상을 박탈할 감점요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조직위는 20일 최근 전북 서예계에서 제기된 대상작 낙관 오자 논란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상작 완당선생 시의 낙관 부분에서 완당(阮堂)을 원당(院堂)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서예인들이 발견해 논란이 됐다.김병기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총감독은 논란이 나오기 전에 대상 수상자로부터 잘못 썼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작품 본문에 오자가 있다면 작가의 능력 부족으로 볼 수 있지만 낙관의 오자는 일시적인 착각에 의한 실수로 볼 수 있고, 충분히 보구(補救:획을 보충해 글자를 구제하는 것)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심사를 하는 공모전인 만큼 대회의 위상과 공정성을 위해 논란 사유가 있다면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서예계는 오탈자에 지나치게 과민한데, 이는 오히려 정신과 의미가 중요한 서예의 발전을 위축시킨다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비엔날레의 귄위와 기준이 추락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전화위복 삼아 경직된 환경을 바꾸겠다고 답했다.조직위는 전국 서예인들이 이번 대상작의 수상 유지를 납득할 수 있도록 다음달에 발간되는 서예 잡지들에 총감독의 글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1 23:02

[갈등(葛藤)] 칡넝쿨·등나무 덩굴, 엉켜 풀수 없는 상태

갈등은 칡넝쿨의 갈(葛)과 등나무 덩굴의 등(藤)이 합쳐진 말이다.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둘 다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르며 자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칡넝쿨은 왼쪽으로 감으며 올라가지만, 등나무 덩굴은 오른쪽으로 감으며 올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감아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한 번 엉키면 풀기 어렵다. 이런 현상과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갈등이라고 한다.갈등에 직면하면 문제를 풀기 어렵다. 한 쪽을 만족하게 하려다 보면 다른 한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마치 시소의 왼쪽을 올리면 반대편인 오른쪽이 내려가 버리는 것과 같다. 반대로 시소의 오른쪽을 올리다 보면 시소 왼쪽이 내려가 버린다. 이처럼 시소의 한 쪽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쉽지만,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갈등은 상충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에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풀리는 까다로운 문제다.이 시대 최대 과제는 갈등이다. 갈등의 전성시대, 범람하는 갈등의 바다다. 가끔 소통을 부르짖는 소리가 있으나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갈등 해소를 위해 정치 지도자, 종교인, 학자들이 끊임없이 부르짖어도 좀체 사라질 기미가 없다. 이것이 이 시대의 과제인 갈등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1 23:02

전주 대표 요정 '행원' 복합문화공간 재탄생

1920년대 후반 풍류객들의 모임터였던 낙원권번을 재단장해 운영한 전주의 대표적인 요정(料亭) 행원이 공간의 본래 의미를 되찾는다.전주 풍남문 인근에 위치한 행원(대표 성준숙)이 최근 운영했던 한정식 식당을 정리하고 갤러리 카페와 실내 공연무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의 낙원권번처럼 전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전통문화를 피워내는 전주의 풍류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현재의 행원 건물은 1928년 건축됐으며, 당시 낙원권번과 전주국악원으로 운영됐다. 낙원권번은 권번들에게 가무악을 교육하던 전통예술의 학습장이자 예술인들의 집결지였다. 1942년에는 전북지역 마지막 권번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여류화가인 남전 허산옥(1926~1993)이 인수해 요정 행원이 됐다. 당시 남전은 전쟁 중 피란을 오거나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을 불러들이고 후원해 풍류의 맥을 이었다.이후 지금의 대표인 성준숙 전북도 무형문화재가 1983년 행원을 인수했다. 현대식 요정을 표방하며 한식당을 운영하다 이달 한옥소리카페로 바꿨다.ㄷ자 건물을 총 세 공간으로 나눴다.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옛 낙원권번 명칭을 다시 붙인 전통 공연 공간. 판소리, 무용, 기악 연주 등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있다. 예인들의 공연과 함께 일반인 교육도 진행한다. 나머지 두 곳은 갤러리 카페로 분위기를 달리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0 23:02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찾아라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이 21일 오후 7시 서울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열린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와 KB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소리프론티어는 매해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이날 실연 예선 무대에서는 진윤경 실크로드 앙상블, 조영덕 트리오, 창작음악 앙상블 본, 심심한 명태, 악단 광칠, 이나래, 김나리(접수번호 순) 등 7개 팀이 치열한 접전을 치른다.진윤경 실크로드 앙상블은 한국 피리 연주자로 타블라, 양금, 바얀 등 제3세계 악기와의 합주로 새로운 사운드를 발굴한다. 조영덕 트리오는 대금, 소금 등 국악기를 사용해 한국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중앙대 한국음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창작음악 앙상블 본, 순수하고 맑은 시선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심심한 명태도 다양하고 새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악단 광칠은 이북지역 옛 민요와 굿 음악을 소재로 국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유랑 악단. 소리꾼 이나래,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김나리도 주목할 만한 참가자다.이 가운데 3개 팀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본선 무대에 선다. 1등 KB소리상 수상팀은 1000만 원, 2등 수림문화상 수상팀은 500만 원, 3등 프론티어상 수상팀은 3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제공받는다. 또 2018 말레이시아 레인포레스트 월드뮤직 페스티벌, 2018 대만 국립전통예술중심 콘서트 참가 혜택을 얻게 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0 23:02

"야 야 야~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 잊은 열정 뽐낸 오디션장

슈퍼스타 K, 쇼미더머니, K팝 스타 등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온통 젊은이들뿐이다. 그래서 왕년에 한 가닥 했던 노장들이 오디션장을 장악했다.공연을 앞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말쑥한 차림새와 고운 화장도 그 설렘을 감추지는 못했다. 짧지만 긴 무대 위 5분이 지나고, 참가자들은 설렘 대신 뿌듯함을 안고 자리로 되돌아왔다. 참가자이자 관객인 그들은 무대마다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를 보내면서 순간순간을 즐겼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자웅을 겨루는 엄연한 대결이건만, 오디션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장이 됐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하는 2017년 실버문화페스티벌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전북지역 예선이 18일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열렸다. 전주익산군산김제정읍완주부안임실순창 등 9개 시군에서 개인과 단체 26개 팀 362명이 참가했다.실버문화페스티벌은 끼 많은 어르신 스타를 발굴하는 전국 오디션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나가는 실버 세대의 축제 한마당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5년 처음 시작했다. 참가 자격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전북지역 예선 참가자들은 합창, 무용(춤), 하모니카색소폰클래식기타가야금 연주, 난타, 판소리, 연극 등을 통해 끼를 발산했다. 전주대 JJ아트홀은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통일한 단체복은 멀리에서도 한 팀임을 각인시켰다.이날 1인극을 선보인 조귀덕(68) 씨는 연극 무대를 통해 소원을 풀었다고 했다. 100세 장수 시대에 접어든 만큼 60대는 노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가 인생의 황금기일지도 몰라요. 이제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놀 줄 알아야 해요. 기회가 된다면 또 무대에 서고 싶어요.한편 이번 전북지역 예선에서는 전주 효자문화의집 쭈~욱 하모니, 순창문화원 옥천고을 대취타,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꼬까나비 등 3개 팀이 본선 진출 기회를 획득했다. 이들은 9월 14일 개최되는 2017년 실버문화 페스티벌 서울 본선 무대에 선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19 23:02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9편 선정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회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의 국제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9편이 선정됐다.무형유산과 관련한 우수 영상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 경쟁 부문 작품 공모에는 모두 1048편이 출품됐다.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으로 10개국(다수 국가 제작 포함) 9편이 뽑혔다.본선 진출작 9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 스페인의 전통춤 플라멩코,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방의 카니발, 핀란드의 사냥 전통 등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목조각인 꼭두를 소재로 한 장윤정 감독의 <아름다운 날>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본선 진출작에 포함됐다. 일본 해녀(아마)를 포르투갈인의 시선으로 담은 클라우자 바레죠 감독의 <아마상>도 시선을 끈다. 이외 본선 진출작은 시몽 질라 <볼리바나>, 비르피 수타리 <엘레강스>, 프란체스코 클레리시 <세심한 손길>, 카타리나 코포니 <모건파리-모두 함께>, 호세 루이티 라도 <노, 플라멩코 이야기>, 사라반 아흐트 <여전히 붙잡고 싶은>, 유리 앙카라니 <더 챌린지> 등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19 23:02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③. 이향미·이경진씨] "공무원 열정 갖고 일하면 결과는 확 달라져"

문화시설은 그 명칭에서 정체성이 시작됩니다.(이향미)공무원의 전문화된 능력이 전북을 살리는 밑거름입니다.(이경진)전주부채문화관 이향미 관장과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이경진 공동체육성팀장이 강사로 나선 (사)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 세 번째 시간(13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이들이 자주 꺼낸 단어는 문화시설의 정체성과 공무원의 열정이었다.문화시설의 색깔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주제로 문화시설의 이미지와 상품, 조직과 홍보방식 등을 통해 시설의 브랜드가치를 소개한 이향미 관장은 명칭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문화시설 명칭은 시설의 정체성과 직접 연결돼 있어요. 부채문화관은 박물관이 아니기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죠. 부채하면 전주와 전주의 문화가 저절로 생각나도록 대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문화시설이 돼야 합니다.이 관장은 또 문화시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려면 긍정적인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고, 특히 시의원과 공무원, 기획자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완주군에서 공동체문화를 넓히기 위해 일하는 이경진 팀장은 지역 마을 사업의 성공 조건으로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민관협력시스템, 공무원의 전문화된 능력을 꼽았다.여러 시군에서 일하면서 지자체의 발전은 공무원의 업무 능력과 의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근무하면서 공무원이 마음먹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공무원이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라는 상식을 경험하고 있죠.이 팀장은 공무원들에게 열정과 의지를 주는 것은 자치단체장의 몫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대한민국이 그 시작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예로 들어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27일 오후 7시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네 번째 강연은 이근수신보름 선후배 화가가 전북에서 화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다.이지선 광고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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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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