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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순(56)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신임 교장이 취임했다.유진순 교장은 이리공업고등학교, 완주 고산고등학교, 전주 온고을중학교, 전주 곤지중학교 등에서 수학 교사로 30년간 재직했다. 임기는 2017년 3월 2일부터 2년이다.유 교장은 앞으로 평균 연령 62세의 여성 만학도들이 사회 안에서 주부가 아닌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고, 자존감을 높이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적성을 찾는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까지 건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유 교장은 취임 후 첫 행사로 19일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교정 일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우정을 다지는 알찬 엄마손 맛 바자회를 개최한다.학년별로 만든 비빔밥과 국수, 김밥, 모둠전 등 먹거리를 비롯해 수세미, 세탁비누, 액세서리(브로치) 등 교과 실습작품 등을 판매한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졸업생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도 병행한다.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참, 철딱서니 없는 철부지들이 참 많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도대체 너는 언제나 철이 들까?”라고 한다. 여기서 ‘철부지’는 무슨 뜻일까? 우리말에는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말이 많다. 그런데 흔히 쓰고 있으면서도 그 말의 본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쓸 때가 많다. ‘철부지’라는 말도 그렇다. ‘철부지’의 어원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이 ‘철’인데 그 변화를 알고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 곧 지혜를 뜻하는 말이다. 이 같은 변화를 알지 못한다는 한자 말 ‘부지(不知)’가 붙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컬어 철부지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달력에 24절기를 표시하여 태양의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우리의 전통력인 태음 태양력이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24절기를 모르면 ‘철부지’라고 했다. ‘철을 모른다’는 것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씨를 뿌려야 할 때인지 추수를 해야 할 때인지 김치를 담가야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때를 모른다는 의미였으나 현대에 와서 때와 장소를 모른다는 의미로 확장됐다. 예를 들면 여름에 털옷을 입거나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으면 철부지가 된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자리에서 함부로 지껄이면 철부지 소리를 듣는다. 옛날의 철부지들은 대개 어린아이들이었는데 요즈음은 나이 많은 철부지들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도 하루빨리 철부지가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전주비빔밥축제 조직위원회가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선정했다. 공모를 통해 총 806개의 후보작이 제출됐고, 심사 결과 비벼봐 신나게, 즐겨봐 맛나게!가 최종 선정됐다.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가진 특성과 연계해 축제의 재미와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다. 조직위는 슬로건이 결정됨에 따라 이에 어울리는 공식 포스터 디자인도 공모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하고, 당선작에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한편, 2017 전주비빔밥축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이 12일 오후 1시 국제회의실에서 무형유산 자료수집과 아카이브 운영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록물 제작보존관리활용 등 광범위한 아카이브(archive정보 창고) 범주 가운데 무형유산 자료수집과 아카이브의 운영 방안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의 운영 사례를 점검한다.학술대회는 총 2부로 구성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12.
완판본(전주에서 출판된 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안에 설립된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올해는 한글 목판 복원과 활발한 교육·체험을 통해 완판본의 맥을 잇는데 집중한다. 올 초부터 완판본문화관 수탁 운영을 맡은 대장경문화학교가 최근 공간 재단장을 마치고 2017년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장경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 고려대장경연구소, 한국국학진흥원과 <용비어천가>·<초조대장경>·<삼국유사> 등을 복원하며 국가 기록문화 복원사업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완판본문화관에 남아 있는 한글 고전소설의 목판을 복원하는데 힘쓴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현재 완판본문화관에서 목판으로 찍어낸 서적은 보관하고 있지만 목판, 특히 한글 판본(板本)의 목판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열여춘향슈졀가>·<심청전> 등 한글 보급과 출판물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친 한글 고전소설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완판본문화관을 한국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가 기록물 복원에 참여한 박사, 서지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자문 아래 <심청전> 하권의 목판을 복원한다. 상권의 목판은 지난 2010년 완판본문화관에서 복원했다. 오는 10월에 <심청전> 하권 목판 복원 사업의 진행 과정 및 성과물을 기획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교육·체험·전시를 통해 완판본의 중요성과 가치도 알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통 판각 시연을 한다. 전국에서 불과 수 십 명밖에 되지 않는 각수(刻手)를 초대해 목판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과정을 선보이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목판 인쇄·옛 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완판본 관련 전문가의 강연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조정실장이 ‘완판본 복원의 문화사적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 상설전시장도 보완했다. 사서삼경, 생활백과용 도서, 의서, 한글 고전소설 등 대표적인 완판본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패널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10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원로작가 초청 강연회를 연다.2017 상반기 일반인 교육 프로그램이자 현재 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전북의 원로작가전의 일환으로, 전시에 참여한 박남재(10일), 송계일(11일), 방의걸(12일), 홍순무(17일), 김종범(18일), 한봉림(19일) 등 6명이 강연자로 나선다.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주제로 전북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원숙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연은 관람객의 자유로운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시장 내 원로작가의 작품 앞에서 한다. 1시간 동안 도립미술관 관계자의 사회 아래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신청은 전화접수로 가능하다. 063-290-6876.
사회적기업 마당이 문화기관축제 등을 탐방하는 백제기행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20일 오전 8시에 떠나는 이번 기행은 강원도 남이섬에서 열리는 2017 남이섬 세계 책나라 축제 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모란미술관을 찾아간다.남이섬 세계 책나라축제 국제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 남이섬 세계 책나라축제 는 덴마크 출신 동화 작가 한스 안데르센(1805~1857)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그림책 축제다. 2년 마다 열리는 축제는 전 세계 그림책의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신청 문의는 063-273-4823~4 또는 마당 홈페이지(www.culturetravel.co.kr). 참가비는 성인 8만 8000원, 어린이회원 8만 4000원.이에 앞서 오는 17일에는 노항래 은빛기획 대표를 초대해 강연을 연다. 오후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공간 봄. 은빛기획은 은퇴 후 지난 삶을 기록하는 책을 만드는 등 고령화 사회에서 삶을 반성하고 가꾸기 위해 활동하는 협동조합이다. 인생을 돌아보는 책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비 1만원.
예술은 시대와 역사의 반영이다.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전(展)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세계 2차대전 전후 이집트와 국제 초현실주의 단체에서 활약했던 예술가들의 작품 166점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당시 20세기 반(反)파시즘, 탈(脫)식민주의 운동의 흐름 안에서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발자취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 모더니즘 예술을 서구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다.이집트의 시인 조르주 헤네인은 프랑스 유학중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한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르통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초현실주의는 꿈과 현실, 이성과 광기 등을 구별하지 않았고, 프로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는다. 그 후 이집트로 돌아온 헤네인은 이집트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서 조국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초현실주의 운동을 펼치고자 했다.193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31명의 예술인과 비평가들이 발표한 퇴폐 미술이여 영원하라!는 성명서는 초현실주의의 신호탄이 되었다. 유럽 파시즘의 발흥(勃興)과 나치의 현대미술에 대한 검열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와 인간의 감정을 억압하려는 권위에 대한 저항 그 자체였다.1946년 설립된 현대미술그룹은 창조는 예술과 지성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며 이집트를 현대 국가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들은 서구식 권위적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을 탐구했다. 특히 가난과 억압의 대상이었던 이집트 여인들의 고통받는 모습을 많이 그렸다. 또한 물고기, 고양이, 새, 수탉, 농부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당시 이집트 사회의 빈곤과 억압에 저항했다.그 후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스타일과 미학, 시각적 어휘 등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고 현대 이집트 예술가의 작품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전시회 그림 중에 파랑색이 살짝 가미된 초록색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일강 주변을 제외한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이집트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집트인에게 유토피아란 꽃과 나무, 채소와 곡식이 초록으로 풍성한, 새들이 깃드는 곳이 아니었을까. 초록이 바로 신들의 세상이고 유토피아였다. 지구는 초록으로 빛나는 보석이라는 어느 우주인의 감탄사가 떠오른다.전시회를 보고 나오는데, 마침 덕수궁에서 500여년 지속된 조선왕조 끝자락을 장식했던 고종황제 즉위식이 5월의 찬란한 햇빛 아래 재현되고 있었다. 허울뿐인 황제 즉위식인 것을. 알 수 없는 서글픔이 밀려왔다. 권력은 무상(無常)하고 예술은 영원(永遠)한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호)가 진행한 제23회 대한민국 한지예술대전에서 공예 부문 대상에 이세령씨의 작품 지승자리와 멧반석과 한지미술 부문 대상에 장명선씨의 국화가 각각 선정됐다.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올해 예술대전은 그동안 공예 부문으로 한정됐던 범위를 한지미술 분야로 확대해 처음 치러진 대회로, 지난달 30일 마감 결과 366개 작품이 출품됐다.공예 부문 대상(국회의장상상금 1000만원)을 받은 이세령(46충남 보령) 작가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자리와 멧반석을 지승기법을 활용해 재현했다 면서 생활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한지공예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한지미술 부문 대상(국회부의장상상금 700만원)을 받은 장명선(30군산) 작가는 담장을 넘어서 내려오는 국화를 통해 시련과 고단함을 극복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지미술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수상작들은 2017 전주한지문화축제 기간인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노다지의 어원에는 우리 민족의 비애가 서려 있다.금광을 흔히 노다지라고 한다. 구한말, 서구 열강의 이권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도 광산 채굴권을 넘겨받아 금광 개발에 나섰다. 미국의 이권 쟁탈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은 광혜원의 설립자 알렌이었는데, 그는 조선 왕실 사정을 잘 알았기에 이를 이용해 조선의 중요한 이권들을 미국에 넘기는 데 앞장섰다. 그중 하나가 조광권이었다. 당시 평북 운산은 조선 최대의 금광이었는데 알렌은 왕실과의 교분을 이용해 운산금광 채굴권을 미국인 자본가에게 독점적으로 넘겨주었다.미국인들은 이미 이곳에서 광산을 개발하던 조선인 광산주와 노동자들을 강제로 쫓아내고 독점적으로 관할을 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은 조선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 되었다. 미국인 광산 관리인이 조선인 농민을 살해하는 일도 몇 차례 있었지만 힘없는 나라였던지라 그래도 그들은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 미국인 금광 관리자들은 조선인이 광산에 접근하면 금을 훔친다고 생각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때 ‘No Touch’라고 외치던 말이 변해 ‘노다지’가 되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노다지는 이제 우리말로 굳어져 금광을 뜻하는 말이 되었고 국어사전에도 어엿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5~7일 오전 11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극단 까치동을 초청해 어린이를 위한 한지 인형극 효녀 심청을 선보인다. 효녀 심청은 인형극과 창극을 조합한 이색적인 공연. 모든 인형과 도구는 한지로 제작했다. 극단 까치동 배우들과 2015년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에서 심청 역을 맡은 고소라 씨가 연기와 소리를 담당한다.전 좌석 무료다. 다만 1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되므로 예약(620-2328)이 필수적이다.국립무형유산원은 5일 오후 2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특별공연 모여라, 무형유산 꿈동산을 선보인다.1부는 국악단 바나나숲이 들려주는 친숙한 동요 연주, 2부는 연희단체 음마깽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보존회원이 민속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을 재구성한 연희극 덜미장수 등 노래와 놀이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꾸민다.또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옥외 뜨락과 강당에서 2017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축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옥외 뜨락 공연마당에서는 어린이날 태권도 시범공연과 색소폰 연주,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박물관 유물 찾기와 백제 금관전통 나무피리카네이션 화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당에서는 영화 정글북,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을 상영한다.이 밖에도 전주역사박물관은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주간 특별행사로 한바탕, 박물관 놀이마당을 펼친다. 특히 5일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어린이 인형극 책 먹는 여우, 하늘마당에서 풍물놀이 공연 덩더쿵과 김환민 마술&버블쇼를 진행한다.45일에는 영화 슈퍼배드 2, 67일에는 영화 아기배달부 스토크를 상영한다.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나누기, 비눗방울 불기 등 놀이체험을 비롯해 미니언즈와 함께하는 즉석 가족사진 이벤트도 준비했다. 바람개비, 닭띠해 기념 비누액자 만들기 등 만들기 체험도 즐길 거리.전주한벽문화관은 마임과 마술쇼를 올린다. 5일 오후 1시 30분 한벽극장에서 최경식의 마임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한벽극장에서 매직채플린의 마술쇼를 관람할 수 있다. 전 좌석 무료다.전주한벽문화관 로비에서는 한지 손거울 만들기 체험(1000 원), 놀이마당에서는 전북맘스홀릭 장터 등을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 ‘토요 상설공연’이 활짝 문을 열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9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올해 토요상설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특별공연 ‘봄잔치, 무형 청춘이로다’를 개최한다. 토요 상설공연은 개막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6일까지 40여 차례 진행된다.개막 특별공연은 청춘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무대로 꾸민다. 젊은 국악인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의 합동 공연을 시작으로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의 가야금 독주, 김태자(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수교육조교)의 자수 공예와 박경소의 가야금 선율이 어우러진 ‘가야금 선율로 피어나는 자수의 세계’ 공연이 펼쳐진다.이어서 적벽가로 유명한 송순섭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과 박민희 등 젊은 여창 3인이 들려주는 여창 가곡 ‘사랑거즛말이’, 창작가곡 ‘묘하게’가 울려 퍼진다.
말이나 하는 짓이 마음에 거슬리고 밉살맞을 때 ‘아니꼽다’는 표현을 쓴다. 요즘은 줄인 말로 ‘꼽냐’는 말도 많이 쓰고 있다. 어디서 온 말일까.중세 때는 속마음을 ‘안’이라고 불렀다. 원래는 창자를 의미했으나 점차 속마음을 지칭하는 말로 뜻이 확장됐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가면 ‘안달이 난다’는 표현을 떠올리면 된다. 이는 말 그대로 ‘안’이 달아오른다는 뜻으로 ‘속이 탄다’와 거의 같은 표현이다. 뒷말 ‘꼽다’는 ‘굽다’의 변형어다. 길이 반듯하지 않고 굽거나 철사가 휘어진 것을 ‘굽다’라고 한다. ‘굽다’가 강하게 발음되면서 모음 일부에도 변화가 왔다. 바로 ‘아니꼽다’는 창자 즉 속마음이 뒤틀어지는 것을 말한다.많은 사람들이 ‘고깝다’를 아니꼽다와 같은 말로 알고 있다. 언뜻 보면 그런 것도 같다. 그러나 전자는 맞으나 후자는 틀리다. 고깝다는 ‘섭섭하다’, ‘야속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눈꼴이 시다’는 뜻으로 쓰이는 아니꼽다는 본래 장(贓)을 나타내는 ‘안’이라는 말과, 굽은 것을 나타내는 ‘곱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다. 그러므로 말뜻대로라면 ‘장이 뒤틀린다’는 뜻이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일부 이사를 제명하는 등 징계를 단행했다. 제명 조치에 대한 거센 반발이 나온다. 보존회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영자나재순왕기석조소녀최동철 이사 등 5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단, 제명 기간은 현 보존회 정관에 명시가 돼 있지 않아, 추후 정관 개정을 통해 정할 계획이다.이날 징계위원회는 김영자 이사, 신영자 이사, 김일구 회원만이 참석해 소명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정관 제9조 제1항 23호, 제2항 1호에 의거해 징계 명단에 오른 5명은 제명하고, 나머지 8명은 징계 없이 사퇴서만 수리하기로 했다.보존회 권혁대 대변인은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표결 선출 불복에 따른 일련의 행위, 보존회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장외 투쟁(기자회견) 형식으로 보존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이 제명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제명 명단에 포함된 A 씨는 보존회의 정상화를 위해 사퇴서를 쓰고 물러난 이사에게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낯선 곳에서 아무 경계도 없이 쉬고 있는 여행자를 보살피듯 하얀 뿔을 지닌 사슴이 함께 하고 있다. 나무도, 사람도, 사슴도, 모두 이 지구에서 여행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 누구나 혼자 길을 나서지만 결국에는 함께 간다는 깨달음을 표현했다.△이일순 미술가는 서울, 안성, 전주에서 개인전 17회. 우진문화공간 신예작가 20주년 기념전, 백인백색전, 흐르는 강물처럼전 등에 출품했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국립민속국악원이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 토크 콘서트 다담(茶談)을 연다. 다담은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첫 번째 이야기 손님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서헌강 씨다. 그는 중앙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왕릉>, <한옥>, <녹우당> 등 다수의 서적에 사진작가로 참여했다.서헌강 작가는 사진을 통해 만나는 문화재를 주제로 한민족의 역사를 아름다운 사진으로 되살려내는 그만의 사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상은 대금 트리오가 출연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박상은의 대금, 조영훈의 피아노, 조민수의 타악으로 상주아리랑, Light steps, 대금협주곡 타래 등을 연주한다.5월에는 전통예술기획자 진옥섭 씨를 초대해 담양 남자 진옥섭의 사무치는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또 6월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김희철 씨가 제주로 간 예술가들, 7월에는 시인 용혜원 씨가 내 삶 속의 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26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다. 문의 063-620-2328.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중국 충칭에 있는 미술기관들과 최근 레지던시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사천미술학원(四川美術學院) 신매체예술센터, 십방예술센터(十方藝術中心), 오르간하우스(Organhaus)등 3곳이다.신매체예술센터는 중국 3대 명문 국립 미술대학인 사천미술학원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레지던시. 나머지 두 곳은 사립 레지던시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매년 중국 충칭시(重慶市) 미술가를 3명 정도 받아들이고, 전북지역 미술가를 중국에 보낼 계획이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집안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사장 권한대행 선출 결과에 반기를 든 이사들의 징계 문제다. 한쪽은 보존회의 분란을 초래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다른 한쪽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2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영자나재순조소녀최동철 이사 등 총 1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명신김은정김정민신영자왕기석정명숙조용안최승희 이사, 김일구 회원도 징계 명단에 올랐다.보존회 측은 징계 사유로 지난 1월 7일 실시된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표결 선출에 불복해 법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실무근의 기자회견, 명예를 훼손하는 호소문 작성 등을 들었다. 이로 인해 보존회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로 대회 운영권이 넘어가고, 대통령상까지 취소됐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보복이나 징벌이 아닌 조직의 질서와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징계 명단에 오른 A 씨는 대통령상이 취소된 이유는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불거진 심사 비리로 인한 것으로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사장 권한대행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이사들도 대부분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사퇴서를 제출한 이유는 지금 누구를 탓할 상황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보존회가 자성 없이 반발하는 사람을 추려내는 데 급급하면 전주대사습놀이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B 씨는 사퇴서를 제출한 이사들에게 징계를 한다는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사퇴서를 제출한 마당에 무슨 징계가 더 필요하고, 보존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10년의 준비 끝에 설립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9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예향 전북의 발전 원동력인 문화예술관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발전 토대를 만드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재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여다본다.전북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북도 이관 사업이나 일부 단기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쳐 설립 목적인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단의 첫 1년은 관 중심의 문화예술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민간기관에서만 펼칠 수 있는 깊이 있는 문화정책이나 사업을 찾아보기 힘들고, 전북도 이관 사업 역시 기존에 비해 전문성이나 투명성이 강화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정책 전문가들은 광역 문화재단이 첫 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관 사업을 민간에 잘 이양하는 것과 시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밑바닥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지난 성과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올해부터는 엄격한 평가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재단이 민간기구로서 완전한 독립이 가능한 시기를 3년차부터로 보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위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창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북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역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다.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얼마나 현장을 깊게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관보다 유연하고 전문적인 게 민간기구의 가장 큰 강점인데, 이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재단의 존재 의미가 없이 사업만 늘어날 뿐이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단은 올 여름부터 중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풀뿌리 문화정책 간담회-문화예술 정책포럼-정책자문위원회라는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까지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를 통해 지난 1년간 14개 시군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의제화해 중기 정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올해는 우선 예술인 복지증진을 문화예술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지역 현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됐던 안건이다.전문 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 급선무는 4개월째 공석인 사무처장직을 채우는 것.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실무팀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행정사무회계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또한 언론 등과 대외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유연하게 맺는 역할도 한다.이 자리는 외부 전문가 채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파견 공무원의 잦은 교체로 재단이 도 산하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고, 점차 파견 공무원을 줄이고 독립성을 높여야 하는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정규 인력도 지난해에 비해 10명 늘어나 29명이지만 여전히 정원 42명에는 못 미쳐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단기 인력을 채용하면서 올 초에도 계약 기간이 끝난 인력이 빠져나가 업무 과부화를 겪었다.조직 내부적으로 자율성 강화도 요구된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실무 팀장들이 이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연초 전북도의회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도 홍보팀 신설이 요구될만큼 홍보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 초 홍보팀장과 팀원 등 2명을 채용한 만큼 적극적인 홈페이지SNS 운영과 각종 사업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이 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연다.공모전은 동학농민혁명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해 혁명 정신을 재조명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공모 분야는 연극뮤지컬과 만화웹툰 등 두 가지다. 8월 28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1894. or.kr)의 설명에 따라 우편과 이메일(1894@1894.or.kr)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대상(문체부장관상)은 상금 1000만 원, 최우수상(재단이사장상)은 500만 원, 우수상은(재단이사장상)은 200만 원을 받는다.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나 공모전 전문사이트 씽굿(www.thinkcont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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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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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