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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계절의 흐름을 잘 모른다'는 뜻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참, 철딱서니 없는 철부지들이 참 많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도대체 너는 언제나 철이 들까?”라고 한다. 여기서 ‘철부지’는 무슨 뜻일까? 우리말에는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말이 많다. 그런데 흔히 쓰고 있으면서도 그 말의 본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쓸 때가 많다. ‘철부지’라는 말도 그렇다. ‘철부지’의 어원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이 ‘철’인데 그 변화를 알고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 곧 지혜를 뜻하는 말이다. 이 같은 변화를 알지 못한다는 한자 말 ‘부지(不知)’가 붙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컬어 철부지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달력에 24절기를 표시하여 태양의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우리의 전통력인 태음 태양력이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24절기를 모르면 ‘철부지’라고 했다. ‘철을 모른다’는 것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씨를 뿌려야 할 때인지 추수를 해야 할 때인지 김치를 담가야할 때인지 모른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때를 모른다는 의미였으나 현대에 와서 때와 장소를 모른다는 의미로 확장됐다. 예를 들면 여름에 털옷을 입거나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으면 철부지가 된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자리에서 함부로 지껄이면 철부지 소리를 듣는다. 옛날의 철부지들은 대개 어린아이들이었는데 요즈음은 나이 많은 철부지들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도 하루빨리 철부지가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5.12 23:02

완판본 한글 목판 복원·맥 잇기 집중

완판본(전주에서 출판된 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안에 설립된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올해는 한글 목판 복원과 활발한 교육·체험을 통해 완판본의 맥을 잇는데 집중한다. 올 초부터 완판본문화관 수탁 운영을 맡은 대장경문화학교가 최근 공간 재단장을 마치고 2017년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장경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 고려대장경연구소, 한국국학진흥원과 <용비어천가>·<초조대장경>·<삼국유사> 등을 복원하며 국가 기록문화 복원사업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완판본문화관에 남아 있는 한글 고전소설의 목판을 복원하는데 힘쓴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현재 완판본문화관에서 목판으로 찍어낸 서적은 보관하고 있지만 목판, 특히 한글 판본(板本)의 목판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열여춘향슈졀가>·<심청전> 등 한글 보급과 출판물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친 한글 고전소설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완판본문화관을 한국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가 기록물 복원에 참여한 박사, 서지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자문 아래 <심청전> 하권의 목판을 복원한다. 상권의 목판은 지난 2010년 완판본문화관에서 복원했다. 오는 10월에 <심청전> 하권 목판 복원 사업의 진행 과정 및 성과물을 기획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교육·체험·전시를 통해 완판본의 중요성과 가치도 알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통 판각 시연을 한다. 전국에서 불과 수 십 명밖에 되지 않는 각수(刻手)를 초대해 목판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과정을 선보이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목판 인쇄·옛 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완판본 관련 전문가의 강연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조정실장이 ‘완판본 복원의 문화사적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 상설전시장도 보완했다. 사서삼경, 생활백과용 도서, 의서, 한글 고전소설 등 대표적인 완판본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패널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5.11 23:02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전] 이집트 민중의 목소리를 듣다

예술은 시대와 역사의 반영이다.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전(展)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세계 2차대전 전후 이집트와 국제 초현실주의 단체에서 활약했던 예술가들의 작품 166점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당시 20세기 반(反)파시즘, 탈(脫)식민주의 운동의 흐름 안에서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발자취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 모더니즘 예술을 서구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다.이집트의 시인 조르주 헤네인은 프랑스 유학중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한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르통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초현실주의는 꿈과 현실, 이성과 광기 등을 구별하지 않았고, 프로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는다. 그 후 이집트로 돌아온 헤네인은 이집트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서 조국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초현실주의 운동을 펼치고자 했다.193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31명의 예술인과 비평가들이 발표한 퇴폐 미술이여 영원하라!는 성명서는 초현실주의의 신호탄이 되었다. 유럽 파시즘의 발흥(勃興)과 나치의 현대미술에 대한 검열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와 인간의 감정을 억압하려는 권위에 대한 저항 그 자체였다.1946년 설립된 현대미술그룹은 창조는 예술과 지성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며 이집트를 현대 국가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그들은 서구식 권위적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을 탐구했다. 특히 가난과 억압의 대상이었던 이집트 여인들의 고통받는 모습을 많이 그렸다. 또한 물고기, 고양이, 새, 수탉, 농부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당시 이집트 사회의 빈곤과 억압에 저항했다.그 후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스타일과 미학, 시각적 어휘 등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고 현대 이집트 예술가의 작품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전시회 그림 중에 파랑색이 살짝 가미된 초록색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일강 주변을 제외한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이집트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집트인에게 유토피아란 꽃과 나무, 채소와 곡식이 초록으로 풍성한, 새들이 깃드는 곳이 아니었을까. 초록이 바로 신들의 세상이고 유토피아였다. 지구는 초록으로 빛나는 보석이라는 어느 우주인의 감탄사가 떠오른다.전시회를 보고 나오는데, 마침 덕수궁에서 500여년 지속된 조선왕조 끝자락을 장식했던 고종황제 즉위식이 5월의 찬란한 햇빛 아래 재현되고 있었다. 허울뿐인 황제 즉위식인 것을. 알 수 없는 서글픔이 밀려왔다. 권력은 무상(無常)하고 예술은 영원(永遠)한가.

  • 문화일반
  • 서유진
  • 2017.05.09 23:02

[노다지] 금광에 접근하는 조선인에 "노 터치"

노다지의 어원에는 우리 민족의 비애가 서려 있다.금광을 흔히 노다지라고 한다. 구한말, 서구 열강의 이권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도 광산 채굴권을 넘겨받아 금광 개발에 나섰다. 미국의 이권 쟁탈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은 광혜원의 설립자 알렌이었는데, 그는 조선 왕실 사정을 잘 알았기에 이를 이용해 조선의 중요한 이권들을 미국에 넘기는 데 앞장섰다. 그중 하나가 조광권이었다. 당시 평북 운산은 조선 최대의 금광이었는데 알렌은 왕실과의 교분을 이용해 운산금광 채굴권을 미국인 자본가에게 독점적으로 넘겨주었다.미국인들은 이미 이곳에서 광산을 개발하던 조선인 광산주와 노동자들을 강제로 쫓아내고 독점적으로 관할을 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은 조선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 되었다. 미국인 광산 관리인이 조선인 농민을 살해하는 일도 몇 차례 있었지만 힘없는 나라였던지라 그래도 그들은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 미국인 금광 관리자들은 조선인이 광산에 접근하면 금을 훔친다고 생각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때 ‘No Touch’라고 외치던 말이 변해 ‘노다지’가 되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노다지는 이제 우리말로 굳어져 금광을 뜻하는 말이 되었고 국어사전에도 어엿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5.05 23:02

어린이날 맞아 전북 곳곳 행사 다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5~7일 오전 11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극단 까치동을 초청해 어린이를 위한 한지 인형극 효녀 심청을 선보인다. 효녀 심청은 인형극과 창극을 조합한 이색적인 공연. 모든 인형과 도구는 한지로 제작했다. 극단 까치동 배우들과 2015년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에서 심청 역을 맡은 고소라 씨가 연기와 소리를 담당한다.전 좌석 무료다. 다만 1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되므로 예약(620-2328)이 필수적이다.국립무형유산원은 5일 오후 2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특별공연 모여라, 무형유산 꿈동산을 선보인다.1부는 국악단 바나나숲이 들려주는 친숙한 동요 연주, 2부는 연희단체 음마깽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보존회원이 민속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을 재구성한 연희극 덜미장수 등 노래와 놀이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꾸민다.또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옥외 뜨락과 강당에서 2017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축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옥외 뜨락 공연마당에서는 어린이날 태권도 시범공연과 색소폰 연주,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박물관 유물 찾기와 백제 금관전통 나무피리카네이션 화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당에서는 영화 정글북,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을 상영한다.이 밖에도 전주역사박물관은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주간 특별행사로 한바탕, 박물관 놀이마당을 펼친다. 특히 5일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어린이 인형극 책 먹는 여우, 하늘마당에서 풍물놀이 공연 덩더쿵과 김환민 마술&버블쇼를 진행한다.45일에는 영화 슈퍼배드 2, 67일에는 영화 아기배달부 스토크를 상영한다.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나누기, 비눗방울 불기 등 놀이체험을 비롯해 미니언즈와 함께하는 즉석 가족사진 이벤트도 준비했다. 바람개비, 닭띠해 기념 비누액자 만들기 등 만들기 체험도 즐길 거리.전주한벽문화관은 마임과 마술쇼를 올린다. 5일 오후 1시 30분 한벽극장에서 최경식의 마임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한벽극장에서 매직채플린의 마술쇼를 관람할 수 있다. 전 좌석 무료다.전주한벽문화관 로비에서는 한지 손거울 만들기 체험(1000 원), 놀이마당에서는 전북맘스홀릭 장터 등을 진행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5.05 23:02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내분 계속, 이번엔 징계문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집안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사장 권한대행 선출 결과에 반기를 든 이사들의 징계 문제다. 한쪽은 보존회의 분란을 초래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다른 한쪽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2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영자나재순조소녀최동철 이사 등 총 1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명신김은정김정민신영자왕기석정명숙조용안최승희 이사, 김일구 회원도 징계 명단에 올랐다.보존회 측은 징계 사유로 지난 1월 7일 실시된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표결 선출에 불복해 법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실무근의 기자회견, 명예를 훼손하는 호소문 작성 등을 들었다. 이로 인해 보존회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로 대회 운영권이 넘어가고, 대통령상까지 취소됐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보복이나 징벌이 아닌 조직의 질서와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징계 명단에 오른 A 씨는 대통령상이 취소된 이유는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불거진 심사 비리로 인한 것으로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사장 권한대행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이사들도 대부분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사퇴서를 제출한 이유는 지금 누구를 탓할 상황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보존회가 자성 없이 반발하는 사람을 추려내는 데 급급하면 전주대사습놀이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B 씨는 사퇴서를 제출한 이사들에게 징계를 한다는 것은 차기 투표권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사퇴서를 제출한 마당에 무슨 징계가 더 필요하고, 보존회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4.24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 1년, 성과와 과제] 14개 시·군 현장의견 적극 반영해야

10년의 준비 끝에 설립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9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예향 전북의 발전 원동력인 문화예술관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발전 토대를 만드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재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여다본다.전북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북도 이관 사업이나 일부 단기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쳐 설립 목적인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단의 첫 1년은 관 중심의 문화예술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민간기관에서만 펼칠 수 있는 깊이 있는 문화정책이나 사업을 찾아보기 힘들고, 전북도 이관 사업 역시 기존에 비해 전문성이나 투명성이 강화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정책 전문가들은 광역 문화재단이 첫 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관 사업을 민간에 잘 이양하는 것과 시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밑바닥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지난 성과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올해부터는 엄격한 평가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재단이 민간기구로서 완전한 독립이 가능한 시기를 3년차부터로 보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위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창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북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역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다.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얼마나 현장을 깊게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관보다 유연하고 전문적인 게 민간기구의 가장 큰 강점인데, 이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재단의 존재 의미가 없이 사업만 늘어날 뿐이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단은 올 여름부터 중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풀뿌리 문화정책 간담회-문화예술 정책포럼-정책자문위원회라는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까지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구조를 통해 지난 1년간 14개 시군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의제화해 중기 정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올해는 우선 예술인 복지증진을 문화예술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지역 현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됐던 안건이다.전문 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 급선무는 4개월째 공석인 사무처장직을 채우는 것.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실무팀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행정사무회계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자리다. 또한 언론 등과 대외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유연하게 맺는 역할도 한다.이 자리는 외부 전문가 채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파견 공무원의 잦은 교체로 재단이 도 산하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고, 점차 파견 공무원을 줄이고 독립성을 높여야 하는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정규 인력도 지난해에 비해 10명 늘어나 29명이지만 여전히 정원 42명에는 못 미쳐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단기 인력을 채용하면서 올 초에도 계약 기간이 끝난 인력이 빠져나가 업무 과부화를 겪었다.조직 내부적으로 자율성 강화도 요구된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실무 팀장들이 이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연초 전북도의회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도 홍보팀 신설이 요구될만큼 홍보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 초 홍보팀장과 팀원 등 2명을 채용한 만큼 적극적인 홈페이지SNS 운영과 각종 사업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4.2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