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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연간 공연 확대와 대표 공연 기획 등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 8년간 정체됐던 신규 단원 채용으로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시행될 예정인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에 대한 논의도 진척할 전망이다.도립국악원은 도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연간 공연 횟수를 지난해 93차례에서 올해 114차례로 약 20%가량 확대해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또 내년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공연 제작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 연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오는 4~5월께 대본작곡 일체형 전국 공모제를 진행해 공모작을 결정하고, 5~6월께 연출자와 주요 제작진도 공모제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9~11월께는 무대영상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전북을 비롯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한다.이와 관련해 이달까지 대표 공연 전담반(TF)을 꾸린다. 대표 공연 TF팀은 도립국악원 실단장과 지도위원급 단원 등 5명을 포함해 외부 전문가 2명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다.신규 단원 채용도 본격화된다. 이번 주 중 단원 채용 공고를 내고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공연기획실 2명, 예술 3단 각각 4명씩 모두 14명을 충원한다. 이를 통해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 결원 단원에 대한 올해 인적 구성을 마친다.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한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도 차츰 논의된다.윤 원장은 내년부터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유료화 금액 수준과 공연 범위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상반기 중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공연 유료화 홍보 작업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봉환된 후 20년 가깝게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16일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된다.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안장사업은 지난 1996년 국내로 봉환된 후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번번히 실패했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정읍 황토현전적지로 가닥을 잡았으나 문화재 형상변경 문제로 무산됐다.유골 봉환을 주도했던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는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갑오년(음력) 안에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화장해 전주시 소재 법정 봉안소에 안치한 후 전주시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사업회는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600여만 명이 찾아오는 전주한옥마을 직선거리 1km 이내 근접지여서 여기에 유골을 안장할 경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사업회는유난스러운 굴곡과 부침으로 점철되었던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유골의 당사자께서 못난 후손들 때문에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영면하지 못하셨다며, 이제라도 임께서 고이 잠드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봉안식은 16일 오전 9시30분 유골이 안치된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진혼의식을 갖고,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을 거쳐 봉안소 현지에서 봉안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문화의 화두를 제시하며 대안을 찾았던 마당의 수요포럼이 토크쇼로 새단장을 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오는 25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소통은 공감능력이다를 주제로 제145회 수요포럼을 연다.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1년을 이어온 수요포럼은 이번 달부터 2015-문화의 숲으로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다.토크쇼 형식으로 바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식을 공유하며 관객과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이번 포럼에서는 직장 생활의 소통을 주제로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는 비법을 한근태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교수(59)가 들려준다.그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론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초 늦깎이 신참으로 IBS컨설팅그룹에 입사해 경영 컨설턴트에 입문했다. 이후 2년간 실무를 익힌 뒤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지난 1999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 회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맡았다.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주제로 매년 200차례 이상의 강의를 펼치고 있다.저서 <나에게 사표를 써라>,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회사가 희망이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 한다>와 번역서 등 40여권을 펴냈다.참가비는 1만 원이며 오는 17일까지 접수한다. 신청은 마당(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오는 28일 도시 문화 기행 두 번째 도시인 광주광역시로 떠난다.이번 기행에서는 양림동 역사 문화 마을에서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대인 예술 야시장에서 예술이 넘치는 특별한 난장을 둘러본다.양림동 역사 문화마을은 광주 지역에서 최초로 근대 문물과 기독교 문화를 받아들인 장소다. 양림교회우월순 선교사 사택 등 근대 기독교 건축물과 이장우최승효 고택 등 전통 가옥이 공존하고 있다. 일제 방공호를 활용한 마을 안내관, 폐가에서 나온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정크아트 문화 공간 등 거리 곳곳을 메우는 공공 미술품을 볼 수 있다.대인예술시장은 지난 2008년 예술인을 지원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복덕방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와 시장 상인이 함께 공생하게 됐다. 기행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진행하는 대인예술야시장을 찾는다.기행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25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일반 6만 8000원, 어린이 6만 2000원이다. 문의 063-273-4824.
주말 오후,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젊은 예인(藝人)들이 만드는 무대에 취해보자.청양의 해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이 7일 오후 2시 문화관 온풍마당에서 2015 예기양양(藝氣楊楊)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젊은 소리꾼에게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공연은 젊은 예인들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비롯해 사회자와 연주자의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다. 소리꾼 이희정 씨가 진행을 맡아 국악에 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첫 무대는 새해의 복을 비는 비나리로 흥겨운 잔치 마당을 연다. 이어 젊은 소리꾼들의 심청가 소리로 무대가 채워진다. 남자 소리꾼 고연수 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을 부른다. 이 대목은 심청이를 기다리다 개천에 빠진 심봉사를 몽운사 스님이 구해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심봉사가 몽운사에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기로 약속하는 부분이다.여자 소리꾼 이희정 씨는 심봉사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떠나는 심청이의 모습을 나타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비는 심청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움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다.가야금 연주자 구송현 씨는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한옥의 아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 산조를 들려준다. 또 우석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꽹과리와 장구, 북, 징으로 흥겨운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육자배기와 성주풀이, 남한산성 등 다양한 남도민요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한다.공연비는 무료다. 문의 063-231-0771.
익산 출신 안재영 광주교대 교수(47)가 제18회 한국문학예술상을 받는다.한국문학예술포럼(이사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한국문학예술상의 본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안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심사위원진은 안 교수를 두고 페인팅, 공예, 미디어, 글, 기획 등 미술 재료 한 곳에 한정하지 않고 영역에 상관없이 예술의 연관성을 찾아가며 창작에 매진해 기다란 느린 곡선을 유지, 그만의 탄탄한 예술적 성과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안 교수는 지금은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소통되는 한 울타리로 연계, 공유, 융합될 때 상상력이 부풀어 오른다며 펜이든, 흙이든, 물감이든 하나의 움직임과 선을 긋기 위해 고심했던 일이 삶의 중심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표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무언가에 자극을 받으며 감성이 발동되면 간결하고 대담하게 바람에 휘날리듯 표현해 잘 담아 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광주교대 교육박물관장이기도 한 안 교수는 남성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태리국립미술학교와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 부산국제아트페어대상, 서울회화제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특별시장상, 일본 도쿄국제미술제 아시아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월간 <한국미술평론>에 당선됐다. 지난 1996년부터 21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방글라데시비엔날레 커미셔너로 참여하고 있다.한국문학예술포럼은 안 교수와 함께 시인 민윤기, 소설가 김인숙 씨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수상자로 함께 뽑았다. 시상식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뤄진다.
문화재청이 ‘한국의 전통가옥 기록화 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전통가옥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과 수리, 보존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안 김상만 가옥과 논산 백일헌 종택, 홍성 엄찬 고택, 장흥 존재 고택 등 중요민속문화재 11건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번에 완료한 11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102건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수행했다.보고서에는 개별 문화재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연혁, 특징, 문헌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이외에도 현황 실측도면과 사진 등을 실어 해당 문화재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보고서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국공립 도서관 등 전국의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한다. 문화재청 누리집에도 전문을 올려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2015 독주회 시리즈 무대에 설 주인공을 찾는다.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독주회 시리즈는 재능 있는 전북 출신 신인학생 음악가에게 독주(독창)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모집 부문은 기악과 성악, 피아노, 국악 기악으로 신인 연주자와 학생 연주자로 나뉜다. 학생 연주자는 중학교 2학년 이상부터 대학(원) 재학생으로 만28세 미만까지 접수한다.접수 기간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로 참가 신청서와 이력서 등 제출 서류를 온라인(naver .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오디션은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소리전당에서 진행한다.선정된 이들에게는 공연장이 무료로 제공되고, 홍보 포스터 등 기획 전반에 관한 지원이 이뤄진다. 문의 063-270-8000.
소외 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누리카드가 올해부터 선착순이 아닌 신청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9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문화누리카드를 접수한다. 전북 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지역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온라인 신청은 다음 달 9일부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카드 신청 기간은 4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이뤄지고, 카드 이용 기간은 카드 발급 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지난해부터 시행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통합 문화 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지난해에는 선착순으로 카드를 발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청 기간 내에 카드 발급 신청을 한 사람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한다. 선착순 방식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줄이고, 카드 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카드 발급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지원 기준도 세대별 10만 원에서 개인별 5만 원으로 바뀐다. 개인별 문화 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세대별 단일 카드 이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세대원 1명의 카드로 합산해 신청할 수 있다.문화누리카드는 영화와 공연, 전시 관람, 숙박, 여행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관람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는 나눔 티켓을 통해 공연과 전시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사업이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문화누리카드의 혜택을 넓히기 위해 이용처를 확충하고, 다양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북 문화누리카드 안내처는 문화연구 창(063-227-1288).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화선지 위에 행서체로 쓰여진 글씨에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는다. 간격에 맞춰 길게 자른 화선지를 서진(書鎭)으로 고정하고 한 자 한 자에 복을 얹는 마음가짐으로 붓을 움직였다.봄을 부르는 길목에서 입춘축(立春祝)을 받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좋은 일이 가득하도록 복을 나눠주는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맞아 입춘축 나누기가 이뤄졌다.4일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 이하 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서실에서는 먹의 향기가 은은하게 밴 가운데 입춘축이 쉴 새 없이 쓰여졌다. 10여년간 매년 이뤄지는 행사로 완주군 상관면 공기골에서 석간수를 떠다 입춘축을 썼던 고(故) 창암 이삼만 선생을 추모하고 그 뜻을 잇는 의미를 담았다.매년 1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에는 100여장을 배포했고 올해는 이날 오전에만 30여명이 들렀다. 입춘시(時)인 오후 12시58분에 붙여야 복이 들어온다고 전해져 발길이 이어졌다.무료 배포라는 언론의 보도를 보고 찾은 이가 대부분이며, 보통 한 사람이 여러 장을 가져 간다. 입춘대길을 기본으로 별도로 준비해 온 문구를 요청하기도 한다.가장 인기있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다. 그 다음은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는 뜻인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를 선호한다. 이어 부모와 자식의 건강을 비는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이 뒤를 잇는다. 드물게 나라의 태평과 가정의 풍족을 비는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도 신청이 이뤄진다.주로 고령층이 자녀에게 주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기념사업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날 오전에도 노신사가 집안에 우환이 많다며 자식들이 속을 썩혀 잘 되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10장의 입춘축을 가져가기도 했다.기념사업회는 입춘이 오기 전 1월 말부터 수요를 접수한다. 4일 오전에도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필요한 숫자를 예약하거나 하루가 지나 방문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수요일인 지난달 28일부터 기념사업회 서실의 수강생들은 입춘축을 써 놓았다.수강생인 이원익 씨(70)는 쓴 만큼 복이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10여장을 썼는데 모두 배포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입춘 날이 되자 써놓은 종이가 모두 동이 나고 당일 쇄도하는 요청에 현장에서 제작이 이뤄졌다.이날 점심도 거르고 입춘축을 쓴 서예가 김옥순 기념사업회 이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찾는 사람이 많고, 집안에 근심이 있는 이들은 더욱 챙겨 간다며 올해는 각 가정에 경사스러운이 있이 많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문화누리카드'가 올해부터는 신청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지난해 첫 시행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통합문화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선착순 방식으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줄이고 카드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자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며 "9일 서울을 시작으로 27일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순차적으로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지원 기준도 지난해 세대별 10만원에서 개인별 5만원으로 변경된다.개인별 문화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지난해처럼 세대별 단일 카드 이용을 원할 경우 합산 신청도 가능하다.카드 신청 기간은 4월 말까지 3개월간이며, 이용기간은 카드 발급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카드는 영화와 공연, 전시 관람, 숙박, 여행,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관람 등에 이용 가능하며, 카드 소지자는 '나눔티켓'(www.나눔티켓.or.kr)을 통한 무료 및 할인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저소득계층이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의지를 고양하는 등 문화향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는 데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 용처 확충과 다양한 혜택 발굴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일각에서는 문화누리 카드 발급을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정부가 추산하는 카드 발급 대상자는 총 242만명이며 현재확보한 올해 예산은 지방비를 포함해 817억원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실제 발급 신청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필요시 재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한 손에는 아들의 자그마한 손이, 다른 손에는 지푸라기로 정성스레 엮은 달걀 두 줄이 쥐어져 있었다. 달걀 하나 구경하기 힘들었던 1945년, 어머니는 열 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전주의 김미화무용연구소를 찾아갔다. 이후 어머니는 완산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위해 다시 달걀 두 줄을 꺼내 들었다. 이것이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와 달걀 두 줄에 얽힌 일화다.국악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 무용에 발을 붙인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무용가들의 스승이자 버팀목이 됐다. 황무지에 가까웠던 전북의 무용계에서 자신만의 무용 분야를 개척한 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최선(80본명 최정철) 명인.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김미화 선생은 부산으로 피란을 떠났고, 전주에 남은 학생들은 무용 연구소에 모여 연습을 이어나갔다. 사라져 가는 조선 춤을 배우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그는 전주국악원에서 춤을 가르치던 추월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조선 춤에 대한 발 디딤, 걷기, 손동작 등 기초적인 동작을 익히고 동초수건춤을 비롯한 산조춤, 법고춤 등을 배웠다. 당시 사사한 동초수건춤은 호남살풀이춤의 바탕이 됐다.입춤인 동초수건춤은 작은 돗자리 위에서 여자는 손수건, 남자는 줄부채를 들고 추는 춤을 뜻해요. 동초는 동기(기생집에서 시집을 가지 않은 기생)와 초립의 합성어죠. 당시에는 춤음악이 없어서 추월 선생의 장구 가락이나 구음에 맞춰 춤을 췄어요. 고등학생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춤을 배우기도 하고, 경찰학교 악단과 함께 산간 지역 위문 공연도 다니곤 했죠.추월 선생이 떠난 625전쟁 직후 그는 전주에서 정읍농고 출신 은방초(본명 은종협)를 만나게 된다. 부인들의 춤바람을 통해 1950년대 여성들의 사회적 욕구를 풀어낸 자유 부인 시절, 그는 은방초와 무용 연구소를 차렸다. 어찌 보면 전주 최초의 무용 학원을 설립한 셈이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조선 춤이 발달하면서 여성들이 10명씩 무리 지어 춤을 배우는 게 유행이었다.곱고 예쁘장한 남자 두 명이 손잡고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니 매번 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죠. 당시에는 조금만 이상해도 도민증 검사를 하던 시절이라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니까요.이후 최선은 정인방 선생을 만나 학춤과 무당춤, 살풀이춤 등 다양한 춤을 배웠다. 1960년에는 전주 도립극장에서 처음으로 무용 발표회를 개최했다. 1961년에는 최선 무용 연구소를 개설해 후학을 양성하고 세계 각국으로 무용 순회공연을 다녔다. 1996년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그가 늘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철학 속에 혼이 담긴 춤을 추라는 것.혼이 없는 춤은 고무풍선에 지나지 않아요. 속이 빈 고무풍선은 둥둥 떠다니면서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함만을 내비치죠. 혼이 있는 춤은 속이 꽉 차 있어서 무겁지만 깊은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어요. 무릎을 한 번 치면서 얼씨구!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춤이야말로 바른 춤이라고 할 수 있죠.전주 지역에는 조선 시대 교방청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와 익산, 군산 일대에 일제 시대 기생의 조합인 권번이 있어 살풀이와 승무, 검무 등의 무용이 전북 지역에서 발달해 왔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최선이 스승들에게 배운 춤 가락을 기반으로 살풀이장단에 인간의 한을 정중동(靜中動)의 춤사위로 풀어내는 호남살풀이춤을 만들었다. 호남살풀이춤은 살풀이장단에 맞춰 무당이 추던 무무(巫舞)가 기생집 예인에 의해 발전한 전북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이다. 기생집 무용에 뿌리를 둔 호남살풀이를 최선이 오랜 세월에 걸쳐 무대화한 춤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래서일까. 그는 춤의 뿌리에 관해 누누이 말했다. 1980~90년대 한국무용이 활황을 맞았을 때는 전국무용대회에 나가기 위해 전주에서 버스 한 대를 전세해 참가할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무용계 자체의 규칙과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무용 인구와 활동 영역마저 줄어 침체기에 빠진 듯해요. 그러면서 많은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 무용에 도전하고 있죠.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전통 무용과 창작무용을 구분해 활동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즉, 전북의 전통 무용은 뿌리를 찾아 옛것의 모습 그대로 보존할 때만 빛을 발하죠.그는 오는 6월 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맥의 터를 주제로 한 80주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춤의 황무지였던 전주에서 씨를 뿌려 꽃과 열매를 맺은 최선의 춤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다.이길주(원광대 교수호남산조춤)는 초등학교 6학년, 김광숙(예기무)은 13살, 문정근(전라삼현승무)은 고등학교 때 나에게서 무용을 배웠어요. 이외에도 장인숙(널마루무용단 대표), 허순선(광주대 교수) 등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성장해서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뿌듯해요.제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새기는 그는 자신의 예명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다. 연극인 황철 선생이 제 나이 열아홉 살 때 착할 선(善)을 쓰면 그 이름이 널리 퍼질 것이라며 지어 줬어요. 그동안 바르고 진실한 춤을 추기 위해 좋아도 슬퍼도, 웃어도 울어도 춤을 췄어요.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저는 춤만을 추려고 해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가 ‘어린이 소리축제 그림’을 공모한다.이번 공모는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궁가 중 ‘수궁 잔치’와 심청가 중 ‘맹인 잔치’, 춘향가 중 ‘변사또 생일잔치’ 등 판소리 다섯 바탕에 등장하는 잔치를 소재로 한 그림을 받는다. 공모 기간은 오는 3월 16일부터 20일까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대상 수상작은 어린이 소리축제 포스터와 홍보물로 제작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응용 자료로도 활용한다.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등 모두 20명 이상의 수상자에게 상금과 판소리 스토리 박스 체험표 등을 전달한다. 또 전체 수상작은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어린이 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1년은 크게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로 구성된다. 24절기는 이들 계절적 특징에 따라 세세하게 스물넷으로 나눠 놓은 것이다. 예부터 농업을 중시했던 우리나라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24절기를 농사의 지표로 삼았기 때문에 절기를 챙기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었다. 24절기는 중국으로부터 유래 되었고, 옛날부터 전해 오는 것으로 음력을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양력을 사용한 것이다. 24절기를 나누는 기준 자체가 달이 아닌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달력은 삼국시대에 벡제가 중국의 송나라에서 들여온 원가력(元嘉歷)을 사용했던 기록이 있으며, 그 뒤 조선 세종 때에는 일종의 태음력인 칠정산 내 외편(七情算 內外篇)의 역법에 기인한 것이다,수필가 고재흠 씨가 각 절기에 맞춰 절기에 얽힌 우리의 풍속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입춘은 양력 2월 4일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다. 올해는 바로 오늘이다. 이 날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며,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기도 하다.입춘은 정월(正月), 즉 새해를 시작하는 달에 들어 있어 옛사람들은 입춘을 기준으로 해가 넘어가는 것으로 여겼다.입춘 전날을 절분(節分)이라고도 하였는데 절분은 입춘입하입추입동 등의 변천하는 때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해넘이라고도 불리며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날이라는 뜻이다.일부 지방에서는 이날 밤 붉은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기도 한다.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으레 각 가정에서는 입춘첩을 써서 무사태평과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비는 풍속이 있다. 조선 성종실록에 의하면 대궐(大闕)에서는 입춘에 문신(文臣)들이 지어 올린 연상시(延祥詩 신년축시) 중에서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입춘 첩(帖)을 써 붙였던 것이 민간에게까지 퍼져 유행된 것이다.민가에서는 내실 문지방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부모님 방 문에는 당상부모 천년수 슬하자손 만세영(堂上父母 千年壽 膝下子孫 萬世榮), 대문에는 용(龍)자나 호(虎)자를 써서 붙이기도 했다. 이는 모두 한 해의 무사태평과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다.특히 입춘에는 입춘절식(節食)이라 하여 햇나물 무침을 먹는 풍습이 있다. 산나물들을 눈을 헤치고 캐내 임금님께 진상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궁궐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이라 하여 멧갓승검초달래평지부추 등 쓰고 맵고 쌉쌀한 다섯가지 나물들을 요리하여 수라상에 올렸다.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에서도 이를 본받아 눈 밑에서 돋아난 햇나물을 무쳐 먹는 풍속이 생겼다.또한 농가에서는 한 해 동안의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었다. 겨우내 넣어 두었던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고 농사지을 때 필요한 것들을 보살폈으며 땅에 거름을 뿌리기도 했다.봄이 시작되는 첫 날, 조상들은 일 년 농사를 준비하며 바쁘게 보냈었다. 사람들은 이 날이 되면 한 해 동안의 평안을 비는 의미에서 입춘굿, 보리 뿌리점 등과 같은 풍습을 행하였다.예부터 제주도에서는 입춘굿을 펼쳤다.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인 수신방(首神房)이 맡아하는 굿은 농악대와 함께 각 집들을 방문해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또한 굿을 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했는데, 이 때 사람들은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축산업의 풍요를 함께 빌었다.또 굿을 하고 나면 농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마을의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서 풍악을 울리고 돈과 곡식을 얻었다. 그렇게 얻은 음식을 가지고 신령님께 제사를 지냈다.보리 뿌리점(麥根占)이란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해 농사가 풍년인지, 흉년인지를 미리 점치는 풍습이다.이날, 농가에서는 땅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한 뒤, 보리 뿌리를 뽑아본다. 사람들은 이 때 보리 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 이와 같이 농가에서는 주로 농사가 잘 되기를 빌고, 봄이 온 것을 축하하는 풍속을 많이 행했었다.한편 입춘 때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하여 반겼고, 이 때 받아 둔 물을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하여 소중히 여겼다. 봄은 그야말로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는 계절의 시작인 셈이다.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은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봄이 찾아 왔음을 축하하며, 한 해 동안의 풍요롭고 평화스러움을 기원하는 절기이다.*고재흠 씨는 2000년 월간문학 공간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신문학 전북지회장행촌수필문학회장을 지냈으며, 수필집 〈초록빛추억〉 등이 있다.
미디어를 통한 권력을 희화화하고 있다. 사각프레임 안의 어두침침한 물 위에 한 권의 책을 띄워놓음으로써 마치 당장에라도 모든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미술가 김병철은 2013년 하정웅청년작가상을 받았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개인전을 비롯해 ‘쉽게 말하자면’전 등에 출품했다.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개인을 위한 굿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전체를 위해 굿을 해야 할 시기도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로 임실필봉농악에 몸담은 지 딱 20년이 됐어요. 그동안 임실필봉농악이 저의 숙명이라 여기며 달려왔죠. 이제는 나의 예술, 나의 조직뿐만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 제7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양진성(49) 씨가 앞으로 2년간 전북민예총을 위한 화합의 굿을 친다. 8살 때 아버지에게 이끌려 예술계에 입문한 그는 1995년 부친이 작고한 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임실필봉농악의 상쇠와 보존회장을 맡으면서 20년간 전라좌도농악의 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늘 마음 한편에는 전북민예총 조직의 한사람으로 공동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함이 자리했다고 한다. 이 미안함은 전북민예총 신임 이사장 자리를 맡은 이유가 됐다.공동체 정신의 집합체인 농악단을 이끌어 온 경험과 전북민예총 운영의 연관성에 관해 묻자 그는 필봉농악은 돈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명분이라도 찾자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잘 지킬 수 있었다며 만약 돈이 결부됐다면 개인의 계산법과 욕망이 따랐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더 희생할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필봉농악을 모나지 않게 가꿔야 한다는 신념은 전북민예총 운영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에게는 3박자 축제와 내부 분열 없는 단체라는 원칙이 있다. 3박자 축제는 행사를 진행할 경우 보존회의 자체 사업비 3분의 1, 관람객의 관람료 3분의 1, 전북도의 보조금 3분의 1로 비용을 충당해 지속적인 축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뜻이다.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에서 앞으로 전북민예총도 도의 보조금 사업 비율을 더 확대하지 않고 자체적인 사업을 개발해 자생력을 갖춘 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월 1차례 진행하는 민족예술인아카데미(가칭)를 개설해 장르세대 간 소통을 꾀하고, 젊은 예술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찾아가는 예술 사업을 확대해 자금이 아닌 열정으로 단체의 사업을 끌어가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양 이사장은 찾아가는 사업 등은 자금이 없어도 예술가들의 열정만 있다면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단체의 구성원이 느긋해지면 함께 해야 할 무언가가 사라지게 되고, 단체가 젊어지지 않으면 생각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장르별로 예술적 소통이 부재한 현상을 사회 현실로만 치부하기에는 단체에서 방관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장르별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징검다리 장치를 만들어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전북 민족예술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전북민예총의 색깔에 대해서는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예술인은 과거 지점 아닌 미래 지점에서 고민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시대적 대변인이라며 시대의 아픔이나 사회현상에 관해 관심이 없다면 예술도 먼 나라의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세상에서 정치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듯이 전북민예총도 바라보는 색깔이 분명히 있다며 단지 싸움을 위한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은 옳다고 판단한 것을 예술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립미술관 학예팀장에 이문수 전북대 미술학과 강의전담교수(48)가 채용될 예정이다.전북도와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 강의전담교수는 지난달 말 이뤄진 면접 심사에서 최고득점을 획득했으며, 채용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그는 도립미술관이 기능과 역할을 펼치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역 화단과 소통하고 추진력 있는 업무 수행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프랑스 파리, 서울, 대전, 전주, 군산 등에서 14차례 개인전을 했으며, 25차례 단체전에 참가했다.지난 2010년 전주 한옥마을에 전북대 예술진흥관이 개관하면서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2011~2013년에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레시던시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해에는 전북나우아트페스티발 집행위, 전라북도문예진흥기금 태스크 포스팀에 참여했으며 12건의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본보에 매주 1차례 한 컷 미술관을 기고하고 있다.
올해 전북 지역에서 전주우호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1개가 개관, 장서 30만 8558권(구매 28만 3558권, 기증 2만 5000권)이 확충되면서 도민 1인당 장서 수가 지난해 2.3권에서 2.4권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은 도서관 3개가 올해 신규 개관하고, 내년에는 공공도서관인 익산황등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도내 도서관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2015년도 시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문체부는 교육부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영유아와 청소년, 임산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주기별 평생 학습 프로그램 810개를 운영한다. 공공도서관 독서 클럽 등 독서 동아리 160개,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 88개를 개설해 추진할 방침이다.회원증 하나로 전국의 공공도서관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에 군산설림도서관, 김제시립도서관, 순창군립도서관 등 5개 기관이 새로 참여한다. 문체부는 오는 2018년까지 전체 공공도서관 968개가 책이음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사서 없이 도서의 대출반납이 가능한 도서관자동화시스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적용 공공도서관 2개를 새롭게 구축해 미래지향적 도서관 서비스를 넓혀 나간다.지식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도서관 서비스를 확충해 나간다. 도내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자료실을 1개 더 설치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전용 컴퓨터, 휠체어, 보이스 아이 등 시설 및 보조기기 확충 공공도서관을 5개 늘린다.그러나 도내에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공도서관 다문화 자료실이 단 한 군데도 설치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81개, 서울 31개, 인천 14개 등 모두 141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전북도청도서관이 지역대표 도서관으로 지정됐지만 지역대표 도서관 공동보존 서고 조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학교도서관 또한 기능이 강화된다.교육부는 자료 구입비를 학교 운영비 대비 3% 이상 편성하도록 권고하는 한편으로 사서 교사를 전국적으로 19명 증원하고 현재 전국 초중고 평균 28권인 학생 1인당 장서 수도 30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에 개방하고 학교도서관진흥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도 내놨다.다만 장기적으로 사서 교사를 크게 늘릴 계획은 아직 없다고 교육부 관계자는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서 교사는 교원수급관리계획에 묶여 있어 정원 문제는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매년 확충하고는 싶지만 다른 과목 교원 정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만성적인 사서 교사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도서관 형편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문민주, 권혁일 기자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연주단 신임 예술감독에 지기학(51) 씨가 임명됐다.지기학 예술감독은 가평고와 서원대를 졸업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인 그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재직하면서 판소리와 창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대표와 국립민속국악원 악장,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등을 역임했다.2004년 올해의 예술상 전통예술 부문 최우수 작품상(창작 창극 옥보고)과 2014년 제1회 창작 국악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지기학 예술감독은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의 예술성 향상과 창조적 계승을 위해 주요 공연의 배역 선발 오디션을 실시하고, 단원의 독연 무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또 민속악을 전승하고 있는 단원들이 만드는 새로운 가락, 새로운 소리, 새로운 춤을 통해 창조적인 국악 연주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국립민속국악원 측은 신임 예술감독의 임명을 통해 창극단과 기악단, 무용단 등 국악 연주단의 공연 운영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예술성을 토대로 민속 음악의 정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문화유산을 창조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예총정읍지회 제10대 회장에 오오근 전 미술협회정읍지부장이 지난달 30일 선출됐다.이날 정읍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된 2015년도 제34차 정기총회 회장선거에서 오오근 전 지부장은 현 김희선 정읍예총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오오근 신임 회장은 호남중고,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 조형미술학과(판화전공) 석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예총정읍지회 부지부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 정읍시어린이집연합회장, 전북과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한자교실] 허심탄회(虛心坦懷)
조승우-강혜정, 열애설뒤 공식석상 첫만남
여성계 '젠더축제'로 하나 된다
전발연 여성정책연 '전북여성 100년사' 발간 북 콘서트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여산장학재단,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 및 장학증서 전달식 성황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템포] 탈취 가전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