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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전주 정신 발굴·관람객 10만명 유치"

전주역사박물관의 구심점은 전주입니다. 올해는 전주의 지역 정신을 발굴하는 동시에 전주에만 국한된 한계성을 벗어나는 기획 전시나 학술 대회 등을 펼쳐 지역에 필요한 박물관이 되겠습니다.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상설 전시실에 대한 보수와 유물 교체, 전주를 포함한 전북 지역의 독립운동 재조명 등을 통한 관람객 10만 돌파라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늘 새해의 첫머리가 되면 박물관 자체적으로 관람객 증대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는 더욱 구체적인 기본 수치와 계획을 성립한 것.이를 위해 올해 광복 70주년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와 학술 대회 등을 진행한다. 전북 독립 운동사에 대한 재조명의 목적으로 매천 황현, 춘우정 김영상 등 전북 의병과 순절자를 다룬 광복 70주년 특별전, 전주와 전북 지역의 독립운동과 전주 정신에 대한 제17회 전주학 학술대회 등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린다.지역 박물관의 한계를 벗어나는 고리 가운데 하나로 문경 마야 잉카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해 마야 잉카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 교류 특별전 마야 잉카를 만나다도 마련했다. 또 전주의 3대 성씨 가운데 하나인 전주 최씨 소장 고문서와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전주학 특별전 전주 최씨 이야기도 준비했다. 고려 시대 과거 시험 대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주어졌던 홍패 등을 다음 달 전주 최씨 가문에서 기탁받고, 이를 연구해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이 관장은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지난해 전주 완산동 마을 이야기 특별전에 이어 올해는 전주 마전마을과 섶다리 부근 자원에 대한 지역연구 및 자료 조사를 통해 콘텐츠를 발굴할 생각이라며 지난해 의제 허백련과 강암 송성용의 병풍이 기탁되는 등 기증기탁실에 대한 개편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의 역사 및 문화적 자산으로도 직결되는 전주 관련 유물을 중점적으로 구매하고 박물관 연구,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박물관에서는 지속해서 지역의 유력 가문과 종회 등을 방문해 기증기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유물 소장 대상 유물 감정과 보존처리 교육, 기증기탁 유물 소도록 발행 등을 통해 기증기탁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해 나간다.전주학 관련 주요 연구 성과물을 집대성한 정기 학술지 전주학 연구 9집과 전주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개론서 전주학 총서 32를 발간한다. 제14기 전주학 시민 강좌는 전북의 독립 운동사를 주제로 연 8차례에 걸쳐 시행한다.또 가족과 어린이, 청소년, 성인, 소외 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 교육을 이어나간다. 특히 올해는 어진박물관과 공동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과 함께하는 1박 2일 특별 답사반을 운영해 시민의 참여도를 향상한다는 복안이다.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이하 전북박미협) 회장이기도 한 그는 국립과 사립, 대학 박물관미술관 등으로 이뤄진 전북박미협의 기반 구축은 마무리됐다며 문화의 시대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정체성을 담은 연합전과 워크숍, 선진 지역 답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군산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북박미협 연합전은 군산에 소재한 회원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확보해 소통하면서 유물을 공조하는 등 자발적으로 연합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적 향유 계층을 확대하기 위해 14개 시군을 순회하는 전시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20 23:02

윤석중 전북도립국악원장 "도립국악원 대표브랜드 공연 제작 중점"

영원한 숙제인 국악의 대중화와 명품화, 세계화를 위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전북 지역만의 전통 공연 예술로 도민과 어울리고 공감하겠습니다전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윤석중 원장은 올해 운영 철학으로 화통여민락(和通與民樂)을 제시했다. 화통여민락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소통(疏通), 여민락(與民樂) 세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도민과 소통을 이루는 전북의 전통문화 예술 확립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윤 원장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과 기획 공연 등 지난해 연간 90여 차례 이뤄진 공연 횟수를 120여 차례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명품화를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도립국악원 대표 브랜드 작품을 창조하고, 세계적인 국악 공연 작품을 제작해 세계화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도립국악원은 찾아가는 공연을 연간 70여 차례, 예술단 정기 공연을 현행 4차례에서 7차례로 확대하고, 예술단 기획 레퍼토리 공연을 3차례 신설해 공감대가 높은 레퍼토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창극단 레퍼토리로 창작 창극 황칠이&뺑파, 흥부가 부자가 된 전모 흥부전, 구미호 카페(가제) 등 세 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무용단 무용극 레퍼토리로 이어나갈 예정이다.윤 원장은 올해는 도립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제작하는데 중점을 두고, 창립 30주년인 2016년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본과 작곡을 전국 공모로 추진하고, 공연 성격규모별 제작에 현대 뮤지컬 방식을 도입해 전북만의 색깔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1년 동안 대표 브랜드 공연을 이끌어 나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모를 통해 제출된 대본과 음악의 1차적인 검증은 물론 지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펼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도립국악원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연간 2차례 정도 진행한 해외 공연을 연간 5차례로 확대하고, 국가 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 국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교부 해외 공연 지자체 공연단 파견 공모 사업에 선정돼 현재 국비 1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 내년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8대 명문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 국악원과의 협연을 통해 우리 전통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다.지난해 경북과 전남을 시작으로 올해는 서울시, 인천시, 울산시를 추가해 모두 5개 시도와의 예술적 교류를 추진한다.기존 결원이었던 예술 단원 충원과 실단장 공모제도 도립국악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 중 하나다.그는 예술단의 충원이 이뤄지면 우수한 예술 단원의 기량이 강화돼 앞에서 언급했던 공연 작품의 명품화와 차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실단장 공모제도 그동안 예술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예술 행위의 고착화 병폐를 일정 부문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19 23:02

젊은 문화예술가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 '장' 개관

지역 청년에게 실전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장이 문을 열었다.장은 지난 17일 전주시 완산구 산월2길에서 공간디자이너,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서비스 디자이너, 셰프, 공연 기획자 등 전문가 집단의 협력으로 이루진 공간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들은 오래된 카센터 건물의 시설을 개선해 만든 장소를 활용해 지역의 젊은 문화예술가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예정했다. 음악회, 전시회, 체험행사,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 등을 통해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더불어 팝업 레스토랑으로 예비 창업자에게 경험을 쌓도록 테스트키친도 실시한다. 소비자 반응과 함께 이름 짓기 등 전문가의 멘토링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브랜드 런칭 행사와 각종 맞춤형 파티 등을 기획실시해 지속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이충재 대표(37)는 재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중심의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역의 문화행사를 소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젊은층에 기회를 주고 더 큰 곳으로 도전하도록 지원하고 타 지역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19 23:02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일회성 큰 행사보다 작은 틈새 공연 기획"

예술을 통한 수평적 패러다임인 접화군생(接化群生)을 경영전략으로, 지역 여건에 맞게 특성화한 공연을 제공하겠습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 이인권 대표(59)는 그동안 문화예술 부문에서 추구한, 수직적인 시혜의 의미가 담긴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아닌 서로 감화하며 소통하는 접화군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어 자체 기획제작의 부재를 지적받곤 하는데 여건이 되지 않는 만큼 중극장 내지는 소극장에서 적은 예산을 들이고도 젊은층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일회성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투자 대비 회수 가능한 공연을 올리겠다고 말했다.소리전당은 올 신규 파일럿 사업으로 프로젝트 스몰 몬스터를 분기별 1차례씩 실시한다. 도내외 신진 음악가를 발굴해 무대를 제공한다.더불어 도내에서 활동하는 순수 예술장르 단체와 예술가를 대상으로 강소 작품을 지원한다. 특정 주제를 정해 이색장르의 협업 유도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4년간 지속한 아트스테이지의 경우 매번 관객의 30%는 외지에서 올 만큼 마니아 층이 있다며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이런 틈새를 찾겠다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신진 유망 예술가를 발굴하는 독주회 시리즈에 이어 도내 교향악단의 연주회를 묶어 전북교향악축제도 계획하고 있다.전시로는 지역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 회고전을 열고,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소장품전의 유치도 조율 중이다.더불어 지난해 말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와 맺은 업무협약으로 연중 기증받은 3000권의 도서를 연중 공연과 함께 도내 각 시군에 배포한다.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 사업으로 실시하는 한소리오케스트라도 올해 5년째를 맞아 운영비의 반절을 대응 투자해 전체 8000만 원의 예산으로 운영한다.더불어 올해 예술교육체험으로 패밀리 오케스트라도 실시한다.이 대표는 도내 문화예술단체가 많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대관 수요가 높아 연평균 900여차례 공연전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지난 2003년부터 대표로 재직한 그는 처음부터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며 장기간 근무하다 보니 전당의 어느 시설을 언제 어떻게 수리했는지 시시콜콜한 내력을 안다고 들려주었다.그는 이어 올해 시설 개선을 위해 그랜드 피아노 2대를 구입하고 무대 제어장치의 시스템을 교체해 관람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문화재단에서 근무했던 그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과 관련 궁극적으로는 도 산하 기관단체가 한 곳에 소속돼 성격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타 광역단위 문화재단의 경우 사업 수가 늘어나면 조직이 비대해지고 비효율성을 노출하는 만큼 먼저 목적 사업을 분명히 한 뒤 조직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재원 조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16 23:02

사회적기업 마당, 올 첫 백제기행…24일 경남 통영

자연환경과 예술의 정취가 결합한 통영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사회적기업 마당은 오는 24일 올해 첫 백제기행으로 도시문화기행을 주제로 경남 통영을 찾는다. 이번 기행에서는 벽화를 통해 마을을 되살린 동피랑 벽화마을을 비롯해 지난해 지속가능발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구안 푸른골목, 골목디자인으로 변신하고 있는 서피랑 마을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더불어 통영이 낳고 키운 문화예술인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상옥, 전혁림, 김춘수 등의 흔적도 살필 계획이다. 동쪽 벼랑이란 뜻의 동피랑 마을은 통영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었던 곳이다. 애초 통영시가 낙후된 마을을 철거해 동포루를 복원하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07년 시민단체의 주도로 전국벽화공모전가 열려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면서 보존의 여론이 높아졌고 시가 철거 방침을 철회했다. 강구안 골목은 통영항이 위치한 중앙동 일대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푸른골목만들기’사업으로 예술가들이 작업한 간판을 새로 내걸고 프랑스 환경조각가그룹 ‘아트북콜렉티브’가 이중섭의 물고기와 윤이상의 달무리를 주제로 만든 거리조형물이 설치됐다. 여기에 골목 식당의 상인이 맛자랑 대회를 개최하고, 격주 토요일마다 프리마켓이 열려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이웃한 서피랑 마을도 2013년부터 윤락가에서 문화예술의 거리로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이번 기행의 참가자는 선착순 모집이며, 참가비는 7만5000원이다. 신청 및 문의는 마당 사무실 063-273-4823~4.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16 23:02

아름다운 이야기 들려줄 할머니 찾아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내년부터 활동할 제7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를 19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모집한다.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조손(祖孫) 간의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할머니의 따뜻한 무릎 교육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것으로 지난 2009년 30명의 이야기 할머니와 시작했다.이 사업은 이야기 할머니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유아교육 기관을 매주 3차례씩 방문해 유아들에게 우리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해 어르신에게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유아에게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세대를 뛰어넘는 정서적 교감과 교육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는 이야기 할머니 750명을 선발하는데 4995명이 신청해 6.7대1의 모집 경쟁률을 보였다.전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전체 기관 727개 가운데 활동 의사를 밝힌 258개 기관에서 모두 90명의 이야기 할머니가 참여했다. 올해는 348개 활동 기관에서 123명의 이야기 할머니가 삶의 지혜와 경륜을 풀어낼 예정이다.이야기 할머니는 만 56세(1959년생)부터 만 70세(1945년생)까지 고정적인 직업이 없는 여성 어르신이라면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다.참여를 원할 경우 19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할머니 사업단으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선발된 예비 이야기 할머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2박 3일 과정의 신규 교육과 대전이나 광주 등에서 진행되는 월례 교육을 포함해 연간 70여 시간의 교육을 거친 뒤, 내년부터 거주 지역 인근의 유아교육 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문의 080-751-0700.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16 23:02

전북도립국악원 유장영 관현악단장 가처분 취소 뒷말 무성

전북도립국악원 유장영 관현악단장이 전북도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취소 조건 협의 내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가처분 취소 조건으로 언급된 예술감독 자리를 놓고, 도립국악원 노조 등이 조례나 규칙의 직제에 없는 직책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립국악원 윤석중 원장은 협의 내용 이행과 내부의 반발에서 오는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그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도립국악원은 지난해 12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관현악단장 모집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에 유 단장은 같은 달 29일 전주지방법원에 60세 정년까지 관현악단장으로 근로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8일 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은 가처분 신청 취소 조건을 두고 합의했고, 그날 가처분 신청은 취소됐다.유 단장은 원천적으로 공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도립국악원 측에 공모안 철회를 요구했으나, 이미 지난 7일 공모 접수가 시작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체안으로 단장에 준하는 직책 부여를 요청했고, 윤 원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과정에서 현재 도립국악원에 존재하지 않는 예술감독 자리가 언급됐고, 단장과 예술감독에 대한 업무 분담 등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하던 가운데 반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유 단장은 윤 원장과 합의한 이후 즉시 소를 취하했으나 아직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15일까지 협의안의 내용대로 처리해주길 요청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적은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하고, 더 큰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도립국악원 측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의견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고양곤 노조지부장은 합당한 임무를 부여하는 부분은 동의하지만, 조례규칙에 없는 직책을 만든다면 노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여지가 있다며 후임 단장이 임명되기 전에 후임 단장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이 나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 원장은 새로운 업무의 범위와 직책명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업무의 성격에 맞게 명칭을 부여하는 한시적인 개념으로 상호 이견을 조율해 조만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15 23:02

김제 행촌리·남원 진기리 등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DB 구축

김제 행촌리와 남원 진기리, 장수 봉덕리 느티나무 등 전북 지역 천연기념물(식물)의 유전자원이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대책이 마련됐다.문화재청은 14일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구제역 등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한 천연기념물(식물과 동물)의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밝혔다.국립산림과학원과 제주축산진흥원이 지난해 추진한 이 사업을 통해 천연기념물(식물) 3종 27그루의 유전자은행이 구축되고, 복제목(複製木)이 양성됐다. 도내에서는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0호)와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1호), 장수 봉덕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396호) 등 천연기념물(식물) 느티나무 3그루의 유전자은행이 구축되는 성과를 이뤘다.김제 행촌리 느티나무는 김제 봉남면 행촌리 동령마을에 600여 년간 자리한 높이 15m, 둘레 8.5m의 나무다. 진기마을의 정자나무 구실을 한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는 높이 23m, 둘레 8.25m로 단양 우씨가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장수 봉덕리 느티나무는 고금마을 뒷산에 있고,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당산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재앙을 막고 있다.또 문화재청은 장수 장수리 의암송(천연기념물 제397호)을 포함해 13그루의 화분(花粉)을 저장했다.문화재청은 올해도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창 선운사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 등 천연기념물(식물) 4그루의 화분을 저장해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유전자원의 보존과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천연기념물에 대한 유전자원 DB 구축으로 우리나라 토종 생물 종을 보존해 유전자 주권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15 23:02

김홍동 국립무형유산원장 "프로그램 내실화, 무형유산 가치 확산"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을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형 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토대 구축에 힘쓰겠습니다.국립무형유산원 김홍동 원장은 지난해 10월 1일 개원한 국립무형유산원의 궁극적인 임무에 대해 죽은 공간이 아닌, 국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의 자리매김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초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무형유산 전승 환경 개선과 조사연구 기능 강화, 공연전시교육 사업의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김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등 전승자 주관 행사에 대한 지원과 전승자 작품 구매 확대, 전승지원관리시스템 운영 등 체계적인 전승 활동 지원으로 무형 유산의 단절 위기를 극복하고 창조적인 계승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공개 행사의 내실화와 특별해외 공연 등 예능 종목 공연 기회를 확대하고, 지난해 호응이 좋았던 이수자전은 공연에서 전시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특히 문화유산 3.0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전승지원관리시스템은 지난해 구축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행정 업무의 시스템화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승자, 국민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재량적으로 이뤄진 무형 유산 조사에서 올해는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무형 유산 기록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는 1960년대 한국민속종합조사 이후 처음 추진하는 전국 단위의 무형 유산 종합 학술조사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실재(實在) 전승되는 무형 유산에 대한 조사와 영상 기록, 목록 작성 등이 이뤄진다.또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행사의 하나로 진행했던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도 지난해 17개국 24편에서 올해 22개국 30편으로 확대해 시행한다.무형 유산 관련 상설 공연 26차례, 교육 프로그램 22개 과정 등 다양한 공연전시교육 사업을 진행해 무형 유산 공연전시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하반기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 공연, 전승자가 없는 시군이나 소외 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해외 공연 등 260차례의 전승자 주관 행사 개최한다.김 원장은 지난해 전문가 추천으로 진행된 올해의 무형 유산 도시 사업을 올해는 공모 사업으로 전환해 1년간 선정 지역의 무형 유산을 조사연구하고 공연전시까지 지원할 방침이라며 지방무형문화재 네트워크 구성을 촉진하고, 지방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이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도록 해 지역민에게 가시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민 공모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도보형 다리를 건설해 접근성을 확보하고, 주말 콘텐츠를 강화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전주 나아가 전북과 국립무형유산원의 공생 방안에 대해 김 원장은 멋과 맛 자체가 무형 유산이기 때문에 전주야말로 무형 유산의 도시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무형 유산의 도시라는 이미지 창출을 통해 전북의 경제문화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13 23:02

[특별 기고] '농악 테마파크 조성'과 전라북도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21세기 문화자산은 동아시아 무속사상에 근원한 이른바 집단적 신명이다. 이것을 근원으로 해서 우리 고유의 융합사상인 풍류사상이 전북의 칠보 고현내에 자리를 잡아, 이곳의 불우헌 정극인을 시작으로 해서 호남가단이 형성되어, 풍류문화가 호남 전 지역에 두루 충만하게 되고, 그것이 정읍 태인의 일재(一齋) 이항(李恒)을 거치고, 동학혁명을 지나, 근대 초기 정읍 이평의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에 의해 해원상생대동의 민중사상으로 현대화 되었다. 요즘 정치인들이 끄떡하면 해원, 해원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저 아득한 원시시대의 샤머니즘 사상에서 증산 강일순의 해원사상에 이르는, 전북의 사상사를 변죽울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만큼, 전북은 우리 민족 고유의 토착사상을 부단히 심화확장해온, 우리 민족-사상-문화의 근원지이다.그 중심에 농악/풍물굿이 있다. 그리고 그 농악의 중심에 집단적 신명이 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 민족정서를 두 가지로 압축하자면, 그것은 아마도 정한과 신명일 것이다. 이 두 정서를 민족정서의 양면으로 해서, 우리의 민족문화가 이루어지고 변화되면서, 오늘날의 국민가수 조용필에 이르기도 한다. 정한을 신명으로 푸는 우리 민족의 가장 근원적이고 집단적이고 역동적인 전통 공연문화예술은 분명코 농악/풍물굿이다.이 농악/풍물굿의 가장 오랜 역사적 전통을 우리는 우리 고을 정읍에서 발견하게 된다. 역사 기록들을 찾아보면, 정읍은 마한 50여개 부족국가들 중에 초산도비리국 및 고비리국에 속하였고, 이곳에 소도의 북과 방울 전통을 세운 이후, 삼국시대 백제노래 정읍/정읍사를 중심으로 한 무고(舞鼓)의 전통이 이루어져, 남북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궁중예술로 정착되고, 조선시대에는 이것이 수제천의 음악으로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민간에서는, 근대 초기인 1920년대에 정읍에서 일어난 민중종교 증산교/보천교에서 농악을 종교음악으로 채택 중흥시킨 이후, 이른바 정읍농악이 우리 근현대 농악을 주도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농악을 오늘날과 같은 현대형 농악으로 변화시키는 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뿐만 아니라, 정읍 출신 농악 명인들은 해방 이후 농악 교육의 최전방에 서서 국악예술고등학교, 국립국악원, 각 대학교, 여성농악단, 이틀엔젤스 등등, 수많은 교육기관 및 공연단체들의 농악교육을 주도적으로 담당해 왔다.지난 해 12월, 우리의 농악/풍물굿이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농악이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한국적 집단 신명은 앞으로 공연문화 면에서 21세기 동아시아 중심의 네오-르네상스운동의 중심 활력이 될 것이다. 이 농악은 남한 전 지역에 걸쳐 두루 퍼져 있지만, 지금까지의 능동적인 변화와 전파를 주도해온 지역은 아무래도 전북지역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중심에 정읍농악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전라북도만이 농악 분야 국가무형문화재를 2개나 가지고 있다.농악/풍물굿을 둘러싼 이러한 현황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1세기는, 신제국주의가 새로운 냉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문화의 세기로 전망되고 있고, 그 중심에 동아사아-한국이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호남이 있고, 그 중심에 전라북도가 있다. 문화의 세기를 이끌고 나아갈 공연문화예술의 핵심 활력은, 우리가 보기에는, 바로 집단적 신명이고, 이것을 추동하는 가장 중요한 전통 문화예술이 바로 농악/풍물굿이다. 농악/풍물굿이 구현하고자 하는 이상세계는 바로 풍류세상이다.이러한 비전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농악/풍물굿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새로운 문화예술산업의 지평에서 우리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산업 테마로 새롭게 재활성화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무엇일까. 우리는 이에 대해 농악-테마파크 조성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자 한다. 이것은 무주에 조성한 태권도공원 못지않은, 21세기형 문화예술산업의 테마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농악은 현재 우리나라 전통 공연예술 중에서 전 세계에 가장 넓고 깊이 전파 침투해 있는 공연예술이며, 이것이 가지고 있는 집단적 신명은 현재 K-pop의 근원적 활력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본다.오늘날의 산업은 문화산업을 지향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지고 있고, 문화경제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한옥마을 하나 가지고 전북의 문화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농악-테마 파크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새로운 문화기획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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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3 23:02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 "아시아서 주목받는 미술관 만들겠다"

올해는 도립미술관의 면모를 갖춘 전시를 진행하고, 아시아현대미술전으로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미술관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만들겠습니다.지난해 8월말 임용돼 5개월간 도립미술관을 이끈 장석원 관장(62)은 올 기획 전시에 대해 정체성을 강조했다.장 관장은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기가 아니라 화두를 제시해야 하는 만큼 사회성, 예술성, 역사성을 담아야 한다며 사회에 말을 걸고 이의를 제기하는 측면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올 주요 사업으로 오는 9월11일~11월15일 개최 예정인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해당 지역의 역동성을 구현하고 도내 작가와 교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그는 운영자문위를 따로 구성해 오는 3~4월에 1차로 작가를 선정한 뒤 이후 현장을 답사해 최정 결정하겠다며 행사 기간 전북예술회관에 도내 미술을 집약해 선보이고,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소통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진행하는 개관 10주년 특별전 열정의 시대: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에 대해서는 다소 반응이 미진한 데에는 2년 전 흥행에 성공한 전시와 차별성이 부족했다고 진단하고 외국에 있는 작품을 끌어다가 보여주는 전시는 전문가 입장에서 상당히 따분한 일이고 단발성인 만큼 앞으로 이런 전시는 지양하겠다는 선을 그었다.특별전에 이은 도립미술관의 올 첫 기획전시는 오는 3월6일~4월19일 예정으로 1980년대 한국미술을 조망한다. 남천 송수남과 수묵운동의 복원과 함께 현재의 경향을 보여주고, 여기에 형상미술을 추가한다. 민주화운동이 진행되는 기간 예술의 흔적을 읽는다는 의도다.이어 4월25일~5월31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치, 영상, 행위예술 등 움직임이 있는 놀이를 가미하고, 예술성으로 기존 상업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두는 전시가 계획됐다.장 관장이 심혈을 기울인 2015 청년작가전은 오는 6월5일~7월12일 선보인다.그는 지난해 말 선정한 4명의 청년작가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금보다 강도 있게 창작에 몰입하게 채찍질을 하겠다고 말했다.문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위해 한국여성미술제도 연다. 7월17일~9월6일 여성성과 젠더 등을 다루며 남성문화와의 차이와 여성의 감성적 세계를 들여본다.연말을 장식할 기획은 도내 미술사의 복원이다.장 관장은 현재 전공자에게 논문 작성을 주문했고, 완성되면 미술그룹 활동이나 주요 작가의 작품을 추려 오는 11월20일에서 내년 1월3일까지 전시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작가 육성과 해외교류에 필요한 레지던시 사업을 위해 현재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4월 시작해 24주간의 일정으로 주말마다 실시하고, 찾아가는 미술관, 사진강좌, 특강 등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는 장 관장은 전북미술의 출구를 만들고 공립미술관이 할 수 있는 변화를 더 강하게 시도해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미술관으로 발돋음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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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5.01.12 23:02

[이삼구 박사 '생체실험'] "미래식량 귀뚜라미, 씹을수록 고소하네요"

파프리카와 함께 잘 익혀 나온 귀뚜라미 볶음이 속속 식탁에 놓여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갈색의 곤충에 모아졌다. 상상하던 그대로였다. 온통 갈색인 몸과 날개, 더듬이의 형태가 그대로였다. 시각적인 부담을 뒤로 하고 젓가락으로 한 마리를 집어 입 속으로 투척했을 때 맛은 다소 의외였다. 질감은 새우 껍질같았고 약간의 고소함이 있었다.지난 9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 서학로의 한 음식점에 귀뚜라미 시식회도 아닌 미래 식량 귀뚜라미 효능 생체 실험이라 이름붙인 자리에 모르모트(marmotte, 실험용 동물)를 자청한 20여명이 모였다. 살벌한 플래카드만 없다면 거나하게 저녁과 음주를 하는 분위기였다.귀뚜라미를 가까이 관찰하고픈 사람과 호기심에 먹어 보고 싶어서 참가했다는 사람, 주최자인 벤처기업 239의 대표 이삼구 박사(50)의 지인 또는 지인의 지인 등이 참여했다.귀뚜라미의 섭식 순서는 먼저 볶음이었다. 이어 플레인요구르트에 첨가한 분말은 간격을 나눠 2번 먹었다. 이 박사는 1인당 100마리 분량은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생체실험은 그가 숙취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9번째 시식회로 마련했다.그는 동일한 장소와 시간에서 나타나는 생체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다며 평소 먹는 술의 양보다 많이 마셔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옆 손님들도 신기한 듯 쳐다보고 귀뚜라미 배분을 요청하기도 했다.볶음은 생김새로 인해 젓가락질을 망설이게 했지만 씹을수록 고소하다는 평이었다. 이후 플레인요구르트 위에 갈색의 분말이 한 숟가락 가득 얹어졌다. 40~50마리 분량이었다. 시식한 결과 고소함이 볶음보다 더했고 씹히는 풍미나 맛이 들깨가루 같았다. 맛 평가에서는 볶음보다 호평이었다.군산에서 왔다는 설수현 씨(23)는 몸에 좋다고 해 굉장한 기대를 하고 왔는데 번데기처럼 맛있게 먹었다며 술을 마셔도 취한 느낌이 덜하다고 말했다.김보정 씨(25전주대3)는 처음에는 약간의 혐오감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거부감이 없어졌다며 평소 소주 1병 반까지 먹는데 오늘은 2병을 마셨어도 괜찮다고 들려주었다.귀뚜라미는 잡기 전에 해감처럼 1~2일 먹이를 주지 않는다. 이후 멸치처럼 뜨거운 물에 데치고 영양소 파괴를 줄이기 위해 동결 또는 저온 건조를 한다. 이를 그대로 요리해 먹거나 갈아서 분말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이 박사는 인식의 전환은 이미 이뤄진 상태에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각기 비슷한 양의 귀뚜라미를 제공했다며 단백질, 오메가3, 베타카로틴,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그를 귀뚜라미 전도사로 인도한 것은 지난 2012년 우연히 보게 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미래 인류의 식량전망 보고서였다. 당시 유엔 산하 국제표준화기구(ISO) 분과위원회에서 한국대표로 활동하던 그는 충격을 받고 대체 식량으로 국내 조건에 맞는 고단백 곤충으로 귀뚜라미를 찾았다. 이후 귀뚜라미 대량 사육 체계를 개발했다.이 박사는 선진국은 이미 제품화됐고 우리 나라에서도 식품 원료의 가능성을 본 만큼 앞으로 산업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12 23:02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 "전시·관람환경 개선, 조사·연구도 활발"

머리는 국립박물관, 몸은 도립박물관전주국립박물관이 올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장이다.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지향하는 수준은 국립박물관이되 철저하게 지역에 발을 붙이고 어울리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도립박물관이 되겠다며 박물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전시관람 환경 개선을 통한 하드웨어 강화와 발굴조사, 전시, 출판 등 소프트웨어 차별화로 올해를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쾌적한 전시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대 문화실을 개편해 오는 10월 27일 다시 개관한다. 본관어린이박물관 로비와 석전 기념실시민갤러리 등 문화체험관 전시실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후백제 역사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와 해양 제사 연구, 부안 유천리 12호 고려 청자 요지 조사, 조선총독부 박물관 사업에 따른 익산 쌍릉 재보고 등 도내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하는 작업을 선행할 계획이다. 이어 대한제국의 상징인 국새 등 12점을 전시하는 돌아온 국새전과 종묘 제기 120여 점을 전시하는 종묘전, 후백제와 긴밀했던 오월의 문물을 국내에 소개하는 오월전 등 다양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유 관장은 전북 박물관미술관과 연계해 지역 문화유산을 공개하는 등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실질적으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연구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공부하는 박물관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내 행정기관이나 대학, 연구기관과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대외지향적인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기획방법과 프로그램 안내 등을 담은 활동지를 제작하고, 어린이박물관학교를 운영하는 등 어린이박물관을 특화해 끌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커뮤니티 형성 중심을 1차 과제로 일부 수정에 들어간다. 한국 인문 문화 중심의 박물관대학프로그램 등 기존의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지속하는 한편 중국의 장족 문화, 미크로네시아 원시 부족의 생활양식 등을 다룬 세계 민족지 강좌를 신설할 계획이다.또 박물관에서 후백제, 해양 제사, 익산 쌍릉, 완주 상림리 청동검 등에 대해 조사연구한 성과를 담은 단행본과 보고서 등을 발간해 지역 사회를 위한 수준 높은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유 관장은 누리집과 모바일 웹사이트의 운영에서는 특별 전시 번역의 현재화, 고대 문화실 개편과 학술조사에 따른 콘텐츠 보강 등을 통해 스마트 박물관의 면모를 갖춰가겠다며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Beacon)을 활용해 전시안내시스템의 이용 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립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은 어디까지 인지, 21세기 지역박물관의 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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