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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또 무산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이 해를 넘겼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년)을 맞아서도 끝내 결론을 맺지 못했다.27일 대전광역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토론회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기념을 제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이 자리에서 김석태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은 기념일이 제정되지 않아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사람들은 바로 유족들이다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동학농민혁명에 나서 학살을 당한 선조들 앞에 정말 부끄러운 심정이다고 밝혔다.이어 김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학술대회가 열렸지만 기념일 제정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고 유족회, 기념재단, 천도교 3자가 참여해 이 문제를 결론 짓자고 제안했다.반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모든 단체가 참여,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짓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김 회장의 의견에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이 문제는 모든 동학농민혁명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지역 간 해묵은 갈등이 표출됐고, 토론회는 한때 격앙된 분위기 속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이날 사회를 맡은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기념일 제정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다. 이어 신 교수는 중재안으로 내년 2월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 이 문제를 마무리하자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동의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설계 당선 작품 설명회가 열렸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4.11.28 23:02

일부 전북도의원 '집단주의·몽니'에 '아시아 미술거점 전략' 좌초 위기

전북도립미술관의 아시아 미술거점 전략이 일부 도의원들의 몽니와 의원 집단주의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는 도립미술관의 내년도 아시아현대미술전 유치 관련 예산 5억원을 문제예산으로 분류했다.올해 피카소에서부터 천경자까지 전시회를 유치한 만큼 대형 기획전을 매년 유치하는 것보다 격년제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과, 2년 전 세계거장전 정산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그러나 아시아현대미술전의 경우 단순히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닌, 전북미술을 아시아미술의 중심에 서게 하려는 기획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까지 거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와 함께 2년 전 기획전이 불투명하다면 그 자체 문제를 짚어 문제가 드러날 경우 변상이나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의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향후 기획전까지 문제로 예단하는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특히 아시아현대미술전은 신임 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이 부임한 후 내놓은 역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도립미술관의 전체 방향과도 연결된 사업이어서 섣부른 예단이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 장 관장은 문제 예산으로 분류한 것에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며, 이에 대한 별다른 소명을 하지 않은 채 27일 출근도 안 한 것으로 전해졌다.도의회 안팎에서는 상임위원들이 관련 예산을 문제예산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 전북일보에서 한 의원의 도립미술관에 대한 감사행태를 비판한 것을 미술관 측의 내부 고발로 여겨 괴씸죄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예산은 28일 상임위원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생사가 갈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11.28 23:02

전북정가진흥회 정기연주회, 30일 전주 한벽극장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三秋)오.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하리, 천리(千里)에 임 이별(離別)하고 잠 못 이뤄 하노라.’ ( ‘우조 두거’ 중)전북정가진흥회가 30일 오후 5시 30분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제8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정가는 가곡과 가사, 시조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한국의 전통 성악곡을 뜻한다. 이번 연주회는 정가 가운데 가장 격조 있고 예술성이 높은 가곡들을 모아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며 엄격한 절제의 미학을 보여줄 예정이다.프로그램은 1부 ‘우조 두거(頭擧)’, ‘우조 우락(羽樂)’, ‘반우반계 환계락(還界樂)’, ‘계면 계락(界樂)’, ‘계면 편수대엽(編數大葉)’으로 구성된다. 2부는 ‘우조 소용이(騷聳伊)’, ‘우조 언락(言樂)’, ‘우조 우편(羽編)’, ‘반우반계 편락(編樂)’, ‘계면 태평가(太平歌)’로 이뤄진다.강성길, 김혜영, 김정숙, 김현진, 김사랑, 신정선, 유인호, 이명현, 이종국, 임은자, 정소정, 최경래, 최석철, 최은정, 최유리, 최혜빈 씨 등 전북정가진흥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반주는 오승용(해금), 신유경(가야금), 곽영종(장고), 정지웅(대금), 정준수(거문고), 설영원(피리) 씨 등 전라풍류회 회원들이 맡는다.전북정가진흥회 이선수 대표는 “우리의 옛 노래인 가곡을 통해 저와 함께 이 시대 사람들이 자신을 재창조해 나가는 기회를 갖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의 063) 224-6262.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28 23:02

"프로그램 질 높여 전문예술제 구현"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종합평가

내년 15주년을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의 공간 활용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래밍과 정교한 축제 운영 매뉴얼 정립, 이에 따른 홍보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25일 협동조합 문화연구공동체 모정이 시행한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종합 평가에 따르면 올해 소리축제 프로그램은 203회로 지난해 270회에 비해 횟수는 줄었지만,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전문예술제를 구현했다는 평가다.그러나 주된 공연 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문화전당)은 행사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진 반면, 유명 관광지로 변화한 한옥마을은 축제를 진행하는데 한계와 문제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리문화전당은 국악과 대중음악, 한옥마을은 세계음악을 중점적으로 프로그래밍해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 관광객 대부분이 오가는 태조로와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향교 일대에 대해서는 공연 조건을 고려한 프로그램 배치가 요구됐다.이와 함께 축제 운영의 정교화 문제도 지적됐다. 축제 정보 인지 단계부터 공연장 이동 과정(공연장, 주차, 관람입장권 또는 입장절차), 공연장 이용 편의 과정(자리배치, 해설, 퇴장)에 이르는 세부 운영 매뉴얼이 구성돼야 한다는 것.더불어 자원봉사자(소리천사)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공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옥마을 내의 공연 관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초음악교육, 한옥마을의 역사와 문화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과정 등이 나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26 23:02

"문화의집, 지역연대로 복합문화 창출해야"

문화의집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지역 내 연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정부 주도의 문화가 있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정책과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이같은 의견은 전주시 주최, (사)전주문화의집협회와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 Plus(비케이21 플러스) 사업단 공동주관으로 25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문화의집 다울마당에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는 문화의집이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그 역할을 논의하고 운영 방안과 정책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전주의 생활문화 꽃피우다를 주제어로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가 기조 발제자로 나서 현재를 진단하고 장기적 비전을 제언했다.권 대표는 지역문화진흥법의 통과로 생활문화에 대한 법적 토대를 갖추었지만 이의 중심인 문화의집을 둘러싼 정책적 지역적 환경은 오히려 어려워진 형편이다고 말문을 열고 문화의집은 대규모 문화공간에 이질감을 느낀 지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성과가 있지만 별도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전문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 실패했으며, 주민자치센터나 문화 관련 시설 등의 모방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유사한 시설간 경쟁이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문화 공간만의 연대가 아닌 지역내 공사립 시설과 동아리, 문화기획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단위와 연계가 필수적이다며 문화의집의 개념과 정의, 목적 등을 명시하고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지역민과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연대를 위한 법안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생활문화 정책은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논지다.권 대표는 문화의 집은 조성 초기와 달리 현재 지방 이양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정책 목표에 비춰본다면 정부 지원이 합당하다며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생활문화센터의 성격이 문화의집과 유사할 경우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지원체계를 근본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고 보탰다.이날 토론은 이정덕 전북대 교수(고고문화인류학과)의 사회로 진양명숙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 Plus 연구교수,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우지연 한국문화의집협회 사무처장, 최종철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 지역문화정책담당 사무관 등이 자유토론자로 나서 발제 내용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문화의집은 지역민의 문화향유와 체험 및 창작을 통해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문화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돼 전국 117개가 있다. 도내에는 직영 5개, 위탁 6개 등 모두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1.26 23:02

예술인 눈으로 본 지역의 변화

지역민과 호흡하는 작가의 흔적을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재)익산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까지 익산시 평화동 레지던시 전시장과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 내 창작스튜디오 E-127에서 올해 창작공간 레지던시의 보고전을 진행한다.노멤버 리멤버라는 주제어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입주작가인 강성은(32), 김윤희(30), 김창원(35), 신보름(27), 이정은(30), Paul Zurker(파울 쥐르커, 33) 씨 등 6명 작가가 참여했다.이들은 3개월부터 9개월까지 익산에서 변화하는 도시공간과 공동체, 소멸되는 문화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했다.강성은 작가는 특정한 시공간에 놓인 존재에 천착했고, 김윤희 작가는 기호적이고 철학적인 주제에 중점을 뒀다.관계를 주제로 한 김창원 작가는 관심을 통해 이뤄지는 삶의 가치와 유의미성을 동영상 이미지로 나타냈다.이정은 작가는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미지를 한 화면에 결합해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며 예측이 불가능하고 비합리적인 삶의 영역을 다뤘다.익산문화재단 창작공간 레지던시 김주선 큐레이터는 작가들이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며 예술의 역할과 삶의 연계성을 되새기며, 관람객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1.26 23:02

장애 화가 2명 작품 전북도립미술관 첫 소장

장애인 미술작가의 작품이 최초로 전북도립미술관의 소장품 목록에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영신(66), 김쌍순(46) 씨다. 이들은 치유와 소통의 수단으로 미술을 활용하던 가운데 큰 상을 받았다며 뜻밖의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도립미술관은 지난 주 올 소장품 수집 심의를 마무리하며, 장애인 작가의 작품 2점을 구입키로 결정했다. 예술의 영역을 넓히고 소장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비장애인이 보지 못하는 시각에서 제작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조형성인 아르 브뤼(Art Bru, 원생예술)까지 제도권 미술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작품 가격은 각각 100만 원.구입 대상이 된 이영신 씨의 감할매는 초가집 지붕 위에서 할머니가 막대기로 감을 따는 모습이다.20년전 유방암을 앓다 4년 전 다시 재발한 이 씨는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렸다며 당시 1년 이상을 헤맬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 마음이 통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 때문에 오른손에 힘이 없었는데 6년 전 그림을 시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희망적인 그림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시기에 붓을 잡은 지체장애인 1급 김쌍순 씨도 처음에는 기쁘기보다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놀랐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나눌 수 있어 좋았는데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아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그의 작품 공감은 어두운 커튼 사이로 빼꼼히 밖을 내다보는 여성의 얼굴이 눈에 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지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을 표현했다.도립미술관은 앞으로 소장품 예산의 1%가량을 장애인 및 아르 브뤼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는데 할애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1.25 23:02

'한국고대사상의 익산' 학술대회 28일 원광대서

‘2000년 고도(古都)’라는 익산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익산시는 한국고대사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8일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국고대사상의 익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한국 고대사에서 고조선 준왕이 남하한 지역으로, 삼한 역사의 출발점이면서 고구려 유민의 마지막 흔적이 담긴 익산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5명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진다. 먼저 송호정 한국교원대 교수가 ‘고조선 준왕의 남래에 대한 고찰’,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이 ‘마한의 성립과 건마국에 대한 고찰’, 이병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가 ‘백제 사비기 익산 개발 시기와 그 배경’을 설명한다.이어 김영심 가천대 교수가 ‘문헌으로 본 웅진·사비시대 익산’,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보덕국의 입지와 백제·고구려 유민’을 발표한다.특히 기조 강연은 국내 사학계의 원로학자인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이 ‘한국고대사에 있어서 익산이 갖는 의미’를 밝힌다.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학계차원에서 이천년 역사고도 익산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4.11.25 23:02

"장르 중심 문화예술 지원 벗어나야"

그간장르별로 추진된 전북도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이 목적별 지원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목적을 신진 예술가 지원, 찾아가는 문화 활동, 실험적 예술 지원, 커뮤니티형 예술 지원 등으로 구분하는 한편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지역별 특성의 반영도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21~2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동(어울마루)에서 열린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의 2014년 제11회 문화정책대토론회에서 제기됐다.김동영 전(前)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선6기 전북도의 문화예술사업은 11개 분야, 1119여억 원에 달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 전국 단위의 문화 예술 행사 개최 지원 등 문화 예술 정책과 산업교육을 결합한 융복합형 사업이 많다며 특히 오는 2016년 출범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관련 그동안 지방정부나 민간에서 추진했던 사업의 재단 이양에 대한 고려와 민간의 자율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생활 문화를 총체적이고 광의적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생활 문화 진흥을 위한 지원 내용은 주민 문화 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또 예술인 복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부재도 꼬집었다.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국가나 자치단체는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복지 증진에 관한 시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하지만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사업 외에 자치단체의 자체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김 전 수석연구원은 예술인복지법 제4조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의 범위에서 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과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로 규정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번 토론회는 내년 문화 정책의 방향 제시를 위한 자리로 △문화융성시대의 문화 정책 추진 방향 △지역 문화 정책과 문화 공간 △지역 문화 현장과 문화예술교육 등으로 나눠 열렸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24 23:02

우진문화재단 '우리소리 우리가락' 5팀 선정

내년 우진문화재단의 기획 공연 우리 소리 우리 가락의 무대를 빛낼 초청 연주자가 선정됐다. 강현영(판소리), 백은선(가야금), 손형원(호른), 양지욱(첼로)이은혜(피아노) 듀오,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그 주인공.우진문화재단은 도내 서양음악, 국악 전 장르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를 대상으로 연주 계획을 공모심사해 최종 연주자를 뽑았다. 내년 무대는 경륜과 역량을 갖춘 중견 연주자들의 독주회와 다원 장르 형식으로 실험한 새로운 작품들로 꾸며진다.국악 부문 심사위원인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지기학 지도단원은 선정 과정에서 관심을 둔 것은 전통 국악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실험적인 창작 작품들이었다며 국악과 다원 분야에 응모한 11개 팀은 모두 전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들이었지만, 공연 여건에 따라 3팀만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강현영(25) 씨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있다. 백은선(37) 씨도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같은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또 손형원(33) 씨는 전북대 음악교육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전문사, 독일하노버 국립음대 Orchestra solo klasse를 졸업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양지욱(34) 씨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학위와 최고연주자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혜(40) 씨는 전주대 음악과를 졸업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스위스 취리히 최고연주자 학위를 취득했다.지난 2006년 10월 27일 창립한 타악연희원 아퀴는 2009년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됐고, 2011년 노동부 지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바 있다. 타악이 말한다-타톡은 대중성 있는 공연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실험과 창작을 통해 타악 레퍼토리를 보다 세밀하게 재구성한 작품.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24 23:02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

도내 예술문화발전의 유공자에게 시상하는 제1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이하 하림예술상) 수상자가 결정됐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은 하림예술상의 본상에 국악 임화영(54), 문인 공숙자(73), 음악 김삼곤(56), 무용 오문자(56), 사진 박노성(66) 씨와 연극 극단 문화영토 판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공로상은 무용 장인숙(57), 음악 박문근(53), 미술 이형수(69), 문인 이선화(55), 연극 오대섭(54), 연예 박부철(57) 씨가 수상한다.하림예술상은 매년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와 10개 시군예총의 추천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올 심사는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과 하림그룹 이사 안홍엽 필AD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이 맡았다. 본상은 상패와 상금 200만 원, 공로상은 상패와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임화영 국악협회 익산지부장은 후배 양성과 각종 대회의 심사를 맡으며 국악 발전에 기여한 공이다. 지난 2007년 남원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자다.전북여류문학회 회장인 공숙자 작가는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우리말을 사랑하는 길을 가르치고 여성작가의 창작활동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김삼곤 작곡가는 (사)대한민국독도 이사장으로 독도음악회를 열었고 전북과 전통을 소재로 한 칸타타를 만들어 왔다.원광대 예술학부 무용학과 교수로 무용단을 이끄는 오문자 씨는 후진 양성과 창작춤 보급에 힘썼다는 평이다.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장인 박노성 작가는 17년간 전북사진협회 임원을 맡으며 지난 2010년부터 한중사진작가교류전을 실시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극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은 지난 2004년 창단해 소극장을 운영하며, 실험극을 비롯해 매년 4~6편의 연극을 올리고 있다. 가족시리즈를 선보이고 전국연극제, 전국향토연극제 등에서 수상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공로상을 받은 장인숙 널마루무용단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후진을 양성한 공로로 도지사상을 받는다. 박문근 전북음악협회 사무국장은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전북창작음악대전, 드림공연단 및 빅밴드를 창단하고 한중국제음악제 등을 일궈냈다. 그는 음악교사로 재직하며 농악과 관악, 합창 활성화에 공을 세워 도지사상을 받는다.한국예총회장상을 받는 이형수 작가는 꾸준히 작품을 하며 전북미협 내에서 화합과 융화에 기여했으며, 이선화 시인은 도내 문단의 크고 작은 일에 봉사하는 모범을 보였다.연예예술인협회 소속 박부철 씨는 교도소, 복지시설 등을 찾아 노래하는 열정이 돋보였으며, 오대섭 전북연극협회 군산지부장은 제32회 전국연극제 상황본부장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전북예총회장상을 받는다.이들에 대한 시상은 다음달 9일 오후 3시에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실시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1.24 23:02

올해 전북무형문화재 추가 지정 3인 - ③승무 문정근 명인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니 왼쪽 손목에 감긴 베이지색 압박 붕대가 눈에 띄었다. 많이 아프시냐고 물었더니 왼쪽 무릎을 내민다. 그러자 이번에는 몇 곱절은 큰 파란색 압박 붕대가 눈앞에 나타난다.무슨 소리를 들어도 거슬리지 않는다는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였다. 그러나 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문정근(61) 명인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은 손목과 무릎에 자리한 압박 붕대뿐이었다.그는 지금도 무대에 서고 싶다. 한 작품을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다음 작품을 구상한다. 늘 연구하고 공부한다. 그래서 혹자는 그를 공부하는 무용인이라고 칭한다.그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이게 문제예요. 자꾸 머릿속에 춤이 떠올라요.최근에는 불교 의식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와 춤을 뜻하는 범패 작법의 예술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불교예술의 의식무를 오늘날에 맞게 풀어내 무대예술로 승화하고자 하는 의도. 또 궁중무용인 궁중 정재는 왕을 대상으로 대궐 안의 잔치 때 벌이던 춤과 노래였지만, 이제는 국민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궁중 정재에 대해 연구하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그가 복원한 전라삼현승무도 전북의 독특한 음색과 춤사위를 전승하고 싶은 연구 정신의 결과물이다. 2001년부터 시도한 전라삼현승무 복원 작업은 2004년께 재현됐다.전라삼현승무란 관아에서 하던 삼현(거문고, 가야금, 향비파)인 전주 농삼현을 반주 음악으로 사용해 미적 감각을 표출하는 춤사위를 말한다. 춤 동작은 투박하고, 속세를 내려다보면서 번뇌하는 파계승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부분의 승무 반주 음악은 경기 삼현음악을 쓰고 있지만, 전북의 승무는 전라 삼현음악을 사용해 다른 승무들과 판이한 차이를 지닌다.그의 전라삼현승무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정자선, 정형인, 정소산, 박금슬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1977년 박금슬 선생에게 승무와 살풀이를 기본으로 많은 춤사위를 배웠다. 2002년에는 제27호 승무(이매방) 이수자가 돼 폭넓게 활동했다.춤을 추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하는 그에게 춤은 인연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무용을 시작했지만 전주교육대에 입학해야 했다. 1975년부터 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지만 끝내 무용의 뜻을 버리지 못했다. 이후 한성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 무용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무용의 길로 들어섰다.이후 25년간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무용단,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상임안무자, 국립무용단 지도위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등을 거쳤다.최고의 선생님들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어요. 스승님들은 전통이란 삶의 필요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 가르쳐주셨죠. 이제는 제가 전라삼현승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북 전통 예술에 대한 학술 연구 자료를 축적할 차례에요. 정서나 내용을 변질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무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죠. <끝>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20 23:02

올해 전북무형문화재 추가 지정 3인 - ②천철석 소목장

저는 500년은 살아야 해요. 마음 같아서는 전북 지역 고유의 장(欌)뿐만 아니라 이북 지역 장까지 재현해 내고 싶어요. 그러려면 500년은 필요하지 않을까요.천철석(55) 소목장은 40여 년을 죽은 나무를 깎으면서 살아왔다. 그 사이 조선이 멸망하면서 맥이 끊어진 전주 지역의 전주장과 남원 지역의 남원장을 복원해 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전주장 재현에 성공했다는 기쁨보다 모든 전주장을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어려 있다.완주군 구이면에서 2남 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전주 서라벌 공예사에 취직해 목가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1970년대는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면서 장롱이나 화장대, 문갑 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던 시기였다. 20명 규모의 안방 가구 전문 공장에서 김춘태 선생에게 대패질과 끌질, 톱질 등 수공구를 다루는 기초적인 기술을 연마하면서 가난은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신의의 징표(?)라 할 수 있는 수금을 맡을 정도로 성실히 자리를 잡아갔다.옛날에는 배가 고파야 예술 작품이 나왔지만, 이제는 배가 불러야 예술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열세 살의 나이에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죠. 배고픔으로 시작한 이 일이 이제는 직업이 아닌 취미가 됐어요.그는 1980년 조석진 선생이 운영하는 전주시 팔복동 명장 공예사를 찾아가 전통 짜맞춤 가구의 정수를 전수받았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 20년. 그 사이 그는 1980년 전북기능경기대회 은상을 시작으로 1981년 전국기능대회 은상, 1983년 전북기능대회 금상, 제222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등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2001년 고향으로 내려와 장인 공방을 열고 전주애기장, 전주삼층문갑장, 이층장 등을 차근히 복원해 나갔다. 동시에 목가구에 관심을 두는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전통 가구 기능을 익히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 장인 공방의 문을 열어 놨다.또 2009년부터 시작한 전주교도소 가구 기능공 기술 지도와 전주공업고등학교 건축과 강의,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목가구 만들기 체험 교실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전주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난달에는 그의 소망 가운데 하나가 이뤄졌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9호 목가구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지정된 것. 큰 능선을 하나 넘으니 이제 그는 다른 산이 보인다.개인 공방을 차리기 전인 2000년, 10년 안에 개인전을 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직까지 못했어요. 몇 작품을 더 만들어 오랜 숙원이었던 개인전을 열고 싶어요. 지금도 다른 건 다 믿어도 나무는 못 믿어요. 늘 최고의 작품을 제작하겠다고 시작하지만 만들고 나면 저에겐 미완성 작품으로 남아요. 그래서 완성된 작품 하나 만드는 게 제 꿈이 됐죠.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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