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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문화누리카드 소진율과 이용률이 전국 1위에 올랐다.1일 전북문화누리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문화누리카드 소진율은 70.11%(23억8012만원)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65.08%에 비해 5.03%p 높은 수치다.전북도의 문화누리카드 발급 예산은 모두 33억9495만원(4만3150매)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저소득층이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고 있다.전북문화누리사업단 관계자는앞으로도 우수한 문화누리카드 소진율과 이용률을 지속하기 위해 카드 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여행과 스포츠관람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한 분야에서 카드 사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예술인의 기량을 뽑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10개 분야의 예술인들이 대표작을 선보이며 관광객과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주시지부(이하 전주예총) 주최, 전주시 후원으로 제22회 전주예술제가 5일부터 6일까지 전통의 도시 예술로 꽃피우다라는 기치로 전주풍남문 광장에서 열린다. 전주예총과 소속 10개 회원단체가 참여해 3800만 원의 예산으로 이틀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첫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국악협회의 타악페스티벌과 연극협회가 함께 한 풍물단 길놀이, 전통음악창극 뺑파는 못말려가 식전 공연으로 이뤄진다. 개막식에 이어 무용협회가 합류해 모듬북, 전부부채춤, 가야금 병창, 봉산탈춤, 선반 사물놀이 등을 공연한다. 연예협회 소속 빅밴드의 콘서트가 끝난 뒤 오후 6시30분부터는 영화협회가 김상진 감독의 지난 2007년 개봉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상영한다.둘째날 오후 2시에는 음악협회가 준비한 열린 음악회가 무대에 올려진다.이와 함께 전주다문화지원센터와 연예협회가 공동으로 5개국 전통음식을 현장에서 조리시식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단품요리가 색다른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아울러 다문화 주부가 참가하는 가요경연대회와 다문화 가족에게 사진을 찍어주거나 가훈을 써 주는 부스도 설치된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사협동조합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예체험도 이뤄진다.행사기간 미술문인사진건축 협회는 풍남문광장 인근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전주예총 최무연 회장은 전문성을 담은 순수예술에 초첨을 맞춰 예술인의 창작품과 지역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공연을 올리겠다고 강조한 뒤 김용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예술제의 자체 평가단을 구성해 프로그램의 작품성, 준비성 등에 대한 심의평가를 강화한 뒤 내년 행사 예산을 차등 배분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내년에는 순수예술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실내 무대를 갖춰 단체마다 특색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선도(仙道)문화연구원이 개천절을 맞아 3일부터 11월24일(음력 개천절)까지 모악산 일대에서‘개천절 이야기-자랑스런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4347(2014) 모악산 개천(開天)문화 축제’로 진행되는 올 축제에서는 3일 개천절 당일 전북도와 전북국학원, 전북국학운동시민연합이 함께 오전 11시부터 전주 풍남문광장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개천절 기념식과 거리 퍼레이드, 전북도지사기 국학기공대회를 치른다. 개천문화축제 기간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 명상여행단이 방문, 한국고유의 선도문화와 홍익정신을 배우고, 모악산 선도의 계곡, 신선길 등에서 한국식 선도명상을 체험한다. 연구원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개천 축하 미국·영국 명상여행단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다.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악산을 방문하는 분들과 전북도민들과 함께 개천(開天)의 정신을 복원하여 대한민국의 인성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천문화 축제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홍익인간의 큰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암이삼만선생 서예술문화진흥회(이사장 조인숙) 주최로 지난 27일 정읍고등학교 수덕관에서 열린 ‘제7회 창암이삼만대한민국휘호대회’에서 권정구(26·원광대 대학원재학)씨가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또 학생부 대상에는 박한솔(광주 영천중 2년)이 선정됐다.올해 대회에는 한글,한문, 문인화, 창암체 부문으로 전국에서 300여명의 서예인이 휘호에 참가하여 당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 100여명을 선정했다.대상 권정구씨는 한문부문으로 창암 서법론중 ‘역람고금’에서, 또 학생부 박한솔군은 한글부문으로 창암 서법론으로 출품했다.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정읍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며 작품은 29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에 전시된다.
“선생님께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저는 너무 잘 지내요. 판사의 꿈도 아직 그대로에요. 1학기 중간기말고사는 별로 못 봤는데, 요즘은 ‘열공’ 중입니다. 제가 판사나, 제가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성공했어, 라는 생각이 들 때, 선생님께 짠, 하고 나타나서 근사하고 맛있는 밥 사 드린다구 했잖아요? 그 약속 지키려고 ‘열공’ 합니다.”(대상 수상작 중에서) 제8회 전라북도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김민지 학생(익산어양초등 6)의 ‘제게 너무 특별하신 존경하는 서해이 선생님께’가 대상작(전라북도교육감상)으로 뽑혔다. 전주인봉초(교장 곽용식)와 전주용소초(교장 김칠수), 익산어양초(교장 정만일), 정읍 수곡초(교장 전수환)는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또 설지윤(전주기린초 5년)·김신정(남원왕치초 6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이수연(춘포초 3년)·이연송(전주한들초 3년)·김윤석(전주용소초 3년) 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우수상 5명, 장려상 50명, 가작 100명 등 모두 161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손글씨공모전은 올해 85개교, 3506명의 학생이 3820편의 작품을 접수, 공모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심사위원들은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소담하고 소탈하게 그려낸 대상 수상작품은 초등학생다운 여러 생각들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스승과 제자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심사는 김미영(전북대 강의전담교수), 김성숙(방송작가), 김정겸(방송작가), 문신(시인), 안지현(전북대신문사 편집국장), 유수경(아동문학가), 이경진(시인), 최기우(극작가) 등 10여 명의 문학인과 각계 전문가들이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전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국립무형유산원이 1일 공식 개원한다. 지난 2005년 무형유산전당 건립계획이 발표된 지 10년만이며, 전당 완공 1년5개월여만에 정식 문을 연다.이로써 한국 전통의 멋과 맛을 잘 간직한 전주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확산의 꽃을 피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탄력을 받게 됐다.개원식은 이날 오후 5시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림 한마당으로 진행된다.안숙선 명창이 총감독을 맡은 개원식은 연희 퍼레이드로 시작해 각계 인사의 축하메시지 영상 상영, 경의를 보내는 무형문화재의 헌정공연, 아리랑 한마당, 대농마당으로 마무리된다.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꾸미는 축하음악회가 이어진다.문화재청 소속 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비 759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0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4월 완공했다.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며 부지면적 5만9930㎡, 연면적 2만9615㎡에 공연, 전시, 교육, 숙박, 국제회의 등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그동안 문화재청의 내부 사정 등으로 시험 운영을 지속하다 오늘 공식 개원행사를 갖게 됐다.
질풍노도, 사춘기, 중2병. 청소년 시기를 표현하는 단어는 달라도 성인이 되기 전 혼란한 그들만의 문화를 어른의 시선으로는 좀처럼 이해하기는 힘들다. 꿈은 크지만 그만큼 힘들고 외로운 십대. 그들과 함께 꿈을 키우는 부부가 있다. 20대를 청소년과 보냈고, 40대가 된 지금은 그들의 지도자가 돼 청소년과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길청소년활동연구소 이광현 소장(43), 온새미로 창의체험지원센터 강미 센터장(40). 이 부부의 청소년 문화 활동을 엿본다.이광현 소장과 강미 센터장은 청소년 활동이 무엇인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대학시절 익산의 한 기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연으로 열정 가득한 20대 청년이 뭉쳐 청소년프로그램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7년 만나 모임의 1호 커플로 결혼에 골인하고, 20대부터 40대가 된 지금까지 정신없이 청소년 활동의 마술에 걸려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부부다. 부부는 청소년활동지원네트워크 아래 온새미로창의체험지원센터(이하 온새미로)와 길청소년활동연구소(이하 길청소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아내 강미 센터장이 꾸리는 온새미로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청소년의 타고난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취미나 특기로 연계해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과정에서 삼삼오오 공통적 관심사를 지닌 청소년이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온새미로의 역점 사업은 청소년이 주인으로 참여해 창의적인 청소년 문화활동의 터전을 마을마다 특색에 맞게 구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특히 우리동네탐사단, 청소년 문화네비게이션, 옹달샘 프로젝트 등은 청소년이 사회에 참여하며 사회의 다양한 상황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우리동네탐사단은 창의적인 세상보기 청소년 역량 강화 활동으로 동네 개선을 위한 자치단체에 제안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 내비게이션은 청소년 문화 공간 모니터와 청소년활동 터전 발굴 및 청소년 문화 만들기를, 청소년 문화탐사 활동은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통해 시대와 지역에 따른 역사와 문화 알기를 진행하고 있다.길청소년활동연구소 이광현 소장은 천년 별밤캠프프로그램이 문화재청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의 역사 문화를 바로 알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새벽형 인간인 이 소장은 주간에는 학교수업이나 강의를 나가고, 청소년활동의 동반자인 지도자를 양성한다. 주말에는 청소년과 당일 또는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청소년과 함께 하는 이 부부에게도 30대 중반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이 엄마 아빠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고 말해 온 가족이 펑펑 울음바다를 연출하기도 했다.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여보, 당신이라는 호칭은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도 소장님, 센터장님이라고 부른다.이 부부에게 청소년 문화 사역에 인생을 거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남편 이소장은 청소년? 그들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존재다. 무엇이든 흡수하는 스펀지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비춰진 세상이 어떠하냐에 따라 파랑색, 초록색, 흙탕물도 흡수하게 된다며 그들에게 맑고 밝은 주변 환경과 자신을 지키는 힘이 주어진다면, 청소년이 겪어야 하는 진통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부창부수인 아내 강 센터장은 청소년 시기에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며 문화 교육을 제대로 받은 청소년은 평생 문화와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설계하는 만큼 우리 일에 대한 사명이 더욱 크다고 보탰다.이 부부를 감동케 하는 것은 이들과 문화활동을 경험했던 청소년이 어른으로 자라 같은 길을 걷겠다고 찾아오는 오는 일이다.청소년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고, 고되지만 그보다 수 십배의 설렘이 있기에 아직 그리고 앞으로 이 길을 계속 가겠다는 이광현 소장과 강미 센터장. 이들과 풍성한 문화활동을 경험한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하면 밝은 미소가 번진다. 문화로 건강한 청소년들을 키우고 있는 이광현, 강미 부부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군산 늘푸른도서관이 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가족영화감상 프로그램 ‘늘푸른도서관 시네마천국’을 운영한다.도서관은 10월 한달동안 매주 토요일 10시 30분 도서관 2층 다목적강당(10월 11일 1층 멀티실)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4일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을 시작으로, 11일(1층 멀티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 18일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25일 ‘안녕! 오케스트라’가 각각 상영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늘푸른도서관(454-5982)으로 문의하면 된다.
너무나 친숙한 주변의 풍경을 회화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유화물감을 투박하게 덧칠해서 만들어 낸 화면 효과가 작가가 추구하는 향토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에 맞닿아 있다.△화가 박천복은 개인전 17회, 한국미협이사, 신작전, 목우회, 전북인물작가회, 전주누드크로키회, 노령회, 전미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의 종목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은 경제적 문제와 함께 관심 부족 문제가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다음달 1일 개관을 앞둔 국립무형유산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고 기능 종목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이에 거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기능 종목 교육프로그램 강화현재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을 이수자에게 배우는 명품체험교실 나도 전승자!(공예)와 무형아 유산아 놀아보자!(예능)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중들과 호흡을 넓히는 한편 보유자전수조교이수자에게는 교육비를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이보다는 한 단계 더 발전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함한희 소장은 29일 기능 종목의 경우 교육 방식이 도제식으로 전수 되기 때문에 단편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만으로는 명맥을 이어가기 어렵다면서 교육 방식을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가와 이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수법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함 소장은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기능 종목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수 교육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부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도지정 무형문화재를 거쳐 지정이 되지만, 막상 자치단체의 손을 떠나면 해당 자치단체에서는 무관심이다면서 지원 주체가 누구냐를 따지기 이전에 중요무형문화재는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별 정기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대표 축제 시 중요무형문화재 부스 마련 등의 노력을 자치단체에 주문했다.△마케팅 지원기능 종목 중요무형문화재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공예품 등의 판로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문화재청이 정기적으로 구매를 하고 있고, 국립무형유산원이 대대손손 마켓에서 중요무형문화재의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소비되는 공예품은 생산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관공서에서 구매하는 기념품에 중요무형문화재 공예품을 포함시키는 의무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국립무형유산원이 중요무형문화재의 공예품을 산업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한다.황지조 백동연죽장 전수교육조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중요무형문화재의 플랫폼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특정 종목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유자들의 숨통도 트일 것이다고 말했다. <끝>
지난 23일 전북도 무형문화재인 소병진 소목장(62전주)이 중요무형문화재 55호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난 2010년 홍춘수 한지장(74임실)이 중요무형문화재 117호 보유자로 인정받은 지 4년 만이다. 이로써 전북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 무형문화재 발굴전승의 산실이 될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서 문을 연다. 그러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인기비인기 종목에 따라 여전히 전수교육조교를 찾기 어렵고, 일부 종목 보유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명맥을 이어가기도 버거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무형문화재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의 현실과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해 본다.지난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110호로 인정된 김종대 윤도장(80고창)은 문하에 전수교육조교 1명, 이수자 2명을 두고 있다. 외형상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전수교육조교이수자가 모두 김 윤도장의 자녀들인 것이다.이는 지난 1993년 중요무형문화재 65호로 인정된 황영보 백동연죽장(82남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홍춘수 한지장의 경우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수교육조교가 없다.이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은 매월 보유자 130만원, 전수교육조교 66만원, 전수장학생 26만3000원이 전부다. 예능 종목 보유자들이 외부 행사나 공연 등을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지만, 기능 종목 보유자들은 이마저도 손에 꼽을 정도다. 전수교육조교들이 예능 종목에 몰리는 이유다.황지조 백동연죽장 전수교육조교는 임실필봉농악이나 이리농악처럼 예능 종목의 경우 공연이나 행사 등이 많아 상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덜 겪는다면서 이로 인해 비인기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능 종목은 전수자들을 찾기 어렵고, 실제 전수자들을 찾지 못해 백동연죽과 관련된 타 지역 무형문화재들은 명맥이 끊기기도 했다고 말했다.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중요무형문화재 132개(세부종목포함) 가운데 보유자는 171명, 전수교육조교는 2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전수교육조교의 예능 종목 쏠림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8개 예능 종목 중요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조교는 232명인 반면, 54개 기능 종목 중요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조교는 48명에 불과했다.이 같은 현상은 이수자들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능 종목 이수자들은 4597명인 반면 기능 종목 이수자는 554명에 그쳐 8배 가량 차이가 났다.전북지역 중요무형문화재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도내에서는 10개의 중요무형문화재가 있는 가운데 9명이 보유자로 지정됐고 전수교육조교는 모두 12명이 있다. 그러나 이리농악(3명), 임실필봉농악(3명), 위도띠뱃놀이(2명) 등 전수교육조교 8명(66.6%)이 예능 종목에 편중돼 있다. 이는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경우도 비슷한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의 무형문화재 정책과 세계무형문화유산의 보호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많은 무형문화유산을 인멸위기에서 건졌으나 전승대책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무형문화유산포럼(회장 김용구), 전북대학교무형문화연구소(소장 함한희)와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이 공동으로 지난 27일 전북대에서 가진무형문화유산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한 전국학술대회에서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정부나 지방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종목이 방치된 상태다며, 정부와 국민이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회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문화재 종목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전승위기에서 벗어나 전승의 길을 열게 한 것은 한국 정부의 문화재정책에 대한 위대한 공로라 할 수 있다며, 이런 문화재정책을 펴지 않았다면 이미 전승이 단절됐을 종목이 부지기수로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중요무형문화재를 전승 인멸의 위기가 있는 종목에 한해 보호조치를 하는 종목으로 규정하지 않아 우수한 문화재종목에 부여하는 등급처럼 오해하도록 방치함으로써 주요한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문화재도 못된 하등의 종목으로 잘못 인식하게 한 후유증을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잘 전승되고 있는 산조가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에서 제외되면 문화재 가치가 박탈되어 별 볼일 없는 종목으로 격하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는 게 이 회장의 분석이다.기예능보유자의 경우 중요무형문화재로 전승시키는 사명을 부여받은 무거운 책임을 진 수임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고 국가가 최고의 기예능 명인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았다.이와 함께 애초 문화재위원이 심사하여 기예능보유자는 물론 전수생, 이수생의 발표공연을 심의하도록 했으나 그동안 문화재 당국이 문화재 위원의 역할을 축소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보유자와 전수생, 이수자간 문제가 있어도 이를 견제하거나 중재할 장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이 회장은 문화재위원의 구성과 관련, 유명한 학자나 예술가가 반드시 문화재 전문가가 아니다며, 문화재 전문 학자를 양성하고, 젊은 학자나 예술가로 하여금 문화재에 대한 식견을 쌓고 이들이 문화재행사에 참여해 장차 문화재 전문가가 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날 학술대회는 무형문화유산과 지역발전(개발)의 제 문제와 무형문화유산의 지역적 전승 현황, 아리랑 유산의 회고와 전망 3개 세션, 10개의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행사를 주관한 무형문화유산포럼은 2013년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민속학, 사학, 음악학, 인류학 등 무형문화유산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 연구자들이 모여 현장중심의 무형문화유산 연구를 표방하며 결성된 단체다.
조선 후기 정치범죄사회사 자료인 추안급국안이 한글로 번역돼 90권의 책으로 발간됐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2004년 번역에 착수한 후 10년만에 완역, 〈국역 추안급국안〉으로 간행했다(推鞠은 의금부에서 임금의 특명에 따라 중한 죄인을 신문하는 일을 말한다).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 번역사업은 조선왕조실록을 제외하면 단일 서목의 번역서로는 최대의 책자인 성과물. 총 10억5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됐으며, 정치경제사회사상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명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국역 추안급국안〉 발간은 조선후기 사회 전반에 관한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한국학의 세계화, 한국문화에 대한 학제간 연구의 촉진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 이런 방대하고 중요한 사료의 번역과 출판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나아가 조선시대 출판문화가 발달했던 전주에서 발간돼 전주가 출판 및 번역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소는 의미를 부여했다,△추안급국안, 조선 선조때 부터 300년 심문기록이번에 간행된 역사사료인추안급국안은 선조 34년(1601)부터 고종 29년(1892)까지 약 300년 동안 변란, 역모, 천주교, 왕릉 방화 등에 관련된 중죄인들을 체포심문한 기록이다. 279건의 범죄사건에 대한 이 기록은 331권의 필사본 책자로 묶어져 규장각에 소장돼 있다. 여기에 수록된 사건 관계의 문서 수만 1만2589건, 사건 연루자만 1만2000명에 달한다. 심문 대상자는 신분상으로 양반에서 노비까지, 지역으로 관료와 상인 및 농민과 궁녀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갈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특히 이 자료가 중요한 것은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비변사등록 등 다른 역사서에서 요약압축된 사건이나 내용들을 심문과 진술 형태로 가감 없이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실체적 진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 베일에 싸여 있던 궁중 내부의 갈등까지 역사적 사건의 속살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당대인들의 사회적 행동양식의 복원과 조선 후기 역사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중요 정치사건의 경우 사건의 개요만 간단하게 1~2줄로 처리되지만, 추안급국안에서는 심문재심문대질심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관련 사건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광해군 때 역적모의로 교살된 임해군 관련사건만 해도 4개월에 걸친 심문자료가 있어 당시 사건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이 자료란다.△자료발간이 갖는 의미조광 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은 〈국역 추안급국안〉이 갖는 의미로, 다른 역사서에서 요약압축된 사건이나 내용들을 심문과 진술 형태로 가감 없이 수록하고 있어 조선후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상 등 각 분야의 역사적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한국문화에 대한 학제 간의 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역사적 자료가 번역 제시될 때 여러 분야의 사회과학자와 인문학자들이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두 중심의 언어를 정리함으로써 조선시대 언어연구와 한글 번역을 통한 한국화의 세계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다양한 직업의 실태와 생활상 등을 토대로 역사문화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점, 디지털화를 통한 대중화와 산업화의 길을 튼 점에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어떻게 이루어졌나〈국역 추안급국안〉의 번역 분량은 원문 글자 수 약 672만여 자며, 번역문은 200자 원고지 15만매 규모. 이를 위해 변주승(연구책임자, 전주대) 김우철(한중대) 조윤선(한국고전번역원) 이상식(고려대) 이향배(충남대) 이선아(전북대) 허부문(서강대) 오항녕(전주대) 서종태(전주대) 문용식(전주대) 등이 참여했으며, 전주대 사학과 대학원의 연구보조원 30여명이 참여했다.변주승 소장은 10년간의 고생은 차라리 추억이다며, 이만하면 됐지로 자만에 빠지는 것을 참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3년 전 번역을 완료했지만, 잘못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자간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늦어졌다는 설명이다.연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완주군 비봉면 천호동에서 3박4일간 번역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호남의 대표적 사학자인 고 변시연 선생(변주승 소장 선친)과 대전의 이성우 선생에게 어려운 한자 자문을 받았다. 장소를 제공한 김진소 전 호남천주교교회사연구소 소장 또한 연구팀의 든든한 후원자였단다.연구소는 이번 번역된 책자 500부를 연구기관 등에 한정 보급하고, 3년 안에 국역본 웹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의장 김영구)가 주최하고 이삼만선생선양위원회(위원장 최무연) 지난 27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창암 전국통일 서·화백일대상전(현장휘호)에서 나대식씨가 종합대상(민주평통자문회의의장상)을 차지했다. 어르신부 대상(국회의장상)은 곽무영 씨, 일반부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서영석 씨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는 조선후기 3대국필중 한분인 전주출생 창암이삼만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통일에 대한 국민공감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14년도 제52회 임실군민의 날 기념 소충사선문화제가 10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임실 사선대국민관광지임실공설운동장 및 전주 일원에서 개최된다.전북일보와 임실군,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SBS, JTV전주방송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문화제는 풍년맞이 무사고 기원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소충사제례, 사신선녀 신위제, 전국농악경연대회, 전국품바명인대회 등이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꽃은 전설 속 선녀상을 재조명해 아름답고 우아한 한국의 여인상을 계승하기 위한 제28회 사선녀선발 전국대회. 올해 대회에는 29명의 후보들이 전국에서 참가, 미모와 지성을 겨루게 된다. 예선은 오는 10월 3일, 본선은 10월 4일 임실사선대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전북일보 등 전국 주요 9개 지방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이하 한신협)는 25일 오후 5시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한국ABC협회의 횡포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회원사 대표들은 이날 총회에서 한국ABC협회 횡포 대응, 언론진흥재단 광고대행수수료 하향 조정, 회원사간 공동 기획기사 발굴 및 정보자료 공유, 정부광고 회원사 의무배정 요구, 편집국장 및 간부 해외연수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한신협은 ABC협회가 부수공사 대상 선정 시 지국 수를 불공평하게 정하고 협회비도 일방적으로 과도하게 인상하려 한 점 등에 대해 공문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한국신문협회에도 한신협의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회원사 대표들은 또 지난 총회에서 현행 10%인 언론진흥재단의 광고대행 수수료를 5%로 낮추는 것에 합의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한신협은 이날 총회에서 정충견 경남신문 전 대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을 순환하는 버스가 운영된다.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관광주간 동안 총 4개 노선의 도내 관광지 순환버스가 출발한다. 장소는 르윈호텔(옛 코아리베라호텔) 앞이며, 시각은 오전 9시, 요금 1만원(야간 9000원)으로 모두 같다.4개 노선 중 첫 번째는 군산 근대문화유적지~비응항(자유중식)~새만금방조제(33㎞)~신시도 및 아리울예술창고(아리울스토리 공연)~새만금 홍보전시관~내소사 및 전나무 숲길을 지나는 것이다. 이달 26, 28일과 다음 달 1, 2, 5일 운행한다.두 번째는 임실필봉농악전수관~순창 강천산(맨발 트래킹)~고추장 민속마을~메타세콰이어길~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산외소고기마을(자유시간)을 지난다. 이달 27, 28일과 내달 3, 4, 5일 운행한다.세 번째는 남원 태조 황산대첩비 및 피바위~지리산 뱀사골 트래킹(2시간, 자유중식)~전용 버스로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 자유 트래킹하기 이다. 이달 26, 28일과 내달 2, 3, 5일 운행한다.네 번째는 전봉준 장군 고택~황토현 전적지~동학혁명기념탑~고창 선운사(자유중식) 및 도솔암 트래킹~미당(未堂) 시 문학관을 거친다. 이달 27, 30일과 내달 1, 3일 운행한다.전북도 관계자는 올 관광주간에만 운영하는 패키지라며 저렴하고 안전하게 도내 곳곳을 여행할 기회이다고 소개했다.문의는 전북도 담당자 또는 남북관광(전화 각 063-280-4745, 1588-1466)으로 하면 된다.
정부는 문화융성이라는 말을 화두로 만들었지만 정작 관련 대학의 학과는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인문예술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라는 평가 잣대로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도내 종합대학도 마찬가지다. 미술학과, 국악과, 서예과 등 순수예술학과는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집 중지 또는 통페합됐다. 대학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교수들로부터 들어봤다.사회적기업 마당은대학 인문예술교육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지난 24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제140회 수요포럼을 열었다.김정수 전주대 교수(공연엔터테인먼트학)의 사회로 심인택 우석대 교수(국악과), 여태명 원광대 교수(서예문화예술학), 조화림 전북대 교수(프랑스학과), 황갑연 전북대 교수(철학과)가 참석했다.이들은 이미 특수화된 전공 분야를 다른 학과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내 문화예술 인력의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관련 학과의 존치를 강조했다. 더불어 대학의 운영자와 관리자들의 인식 제고를 역설하며, 학내 교수간의 연대를 통해 함께 살아남기를 제시했다.김정수 교수는 우리 과나 문예창작과, 미술학과 등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학생들이 오는 곳인데 이런 과를 4대 보험 기준의 취업률로 평가한다면서 예술강사와 무대활동을 하지만 취업률에는 안 잡혀서 학내 평가에서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심인택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이 대학 기능을 취업으로만 바라보면서 인문예술계까지 동일한 잣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인문예술계의 취업률은 따지지 않겠다 했지만 이미 그 지표로 희생된 과가 많다고 진단했다.참석자들은 이날 원광대 서예과와 우석대 국악과의 신입생 모집 중지 결정을 두고 향후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문화인력의 부족을 전망했다.조화림 교수는 국악과 서예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 문화예술계의 문제다고 지적했다.심 교수는 앞으로 7년 뒤 도내 4개의 국악 관립단체에서 정년 퇴임자가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관련 학과가 통폐합이 될 경우 더이상 도내에서 문화 인적 자원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어 국악뿐 아니라 문화시설, 소규모 단체 등 문화예술영역의 외연이 확대된 상황에서 한 분야가 아닌 전체적으로 인원을 줄여주는 방안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인문예술학과의 존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의 공감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황갑연 교수는 총장의 교육철학뿐 아니라 학내 여론이 중요한 만큼 전체 구성원이 해당 과를 등한시하면 칼을 대곤 한다며 학내에서 해당 과가 학교를 유지하는데 기여한다는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교수는 이어 다른 학과의 문제라도 지식인들이 공동체책임의식을 지녀야 한다며 대학의 총장이나 보직자들이 인문예술에 대한 소양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심 교수도 정책자들이 대학의 기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전북을 이끌고 돈을 버는 사람은 이공계일지 몰라도 그 돈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람은 문화예술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대학의 등록금을 올려서라도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인문예술대학이 생존을 위해 해당 교수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조 교수는 정부차원의 정책을 기대하기는 요원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으면 폐과가 속출해 결국 총장과 보직자의 인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해당 교수진이 존치의 정당성을 자꾸 주장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전북대 불어불문학과가 프랑스학과로 바꾼 사례를 들며 교수진이 위기를 공감하고 함께 살아남아야 한다는 연대의식이 필요하다며 우리 과의 경우 실용 회화를 습득해 번역가나 통역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학부에서 인문학을, 대학원에서 실용적인 전문교육을 하는 외국 사례를 참고할 만 하다며 공대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만들 때 인문대는 언어 지원, 철학과는 스토리텔링 등으로 학문간 협력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탰다.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은 하나의 어떠한 점인 자연에서 태어나 또 다른 한 점의 자연으로 돌아간다. 보이지 않을 미세한 점에서 시작하여 보이지 않을 점으로 돌아간다. 어디로부터 어디까지, 들릴 듯 말듯 로리로 봐도 한 점에서부터 마무리 되는 여운의 그 한 끝까지를 계측하고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언제부터인가, 이 몸을 받기 전 나는 무엇이며, 한 일생을 마치고 난 후 나는 무엇인가, 늘 이 끈을 의두하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를 추스리는 좌표로는 참된 내 마음이여! 내 말을 들으라!였다.처음 작품을 선보인 주요 제목은 고향이다. 유년시절 진안 마이산에 갔었던 추억이 조형놀이의 계가가 되었고, 고향을 떠난 후에 원초적 회귀본능이라는 신체적정신적심리적 발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형성도나를 위로 해줄 구실은 고향유년명상 등의 개념에 의지하며 작업이라는 행실을 통해 나의 참된 마음을 찾기 위해 허우적거려보는 것을 즐겼을 뿐이다. 나는 나를 이렇게 가르쳐왔다.성장기가 있으면 퇴조기가 있고, 이익을 보면 손해도 본다. 그래서 탄생은 소멸이나 죽음을 동반한다. 나에게 일체유심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수행 부족으로금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나만의 방식이라면 무엇이든지 못견뎌 낼 것이 없거나 못할 일이 없다이다. 마름모 ◇형의 상징성은 단순하지만 자의적 존재감으로 상징되는 대단한 묘체로 인지하려한다는 것이고 이 고리를 놓치 않으려한 심상이며, 나의 조형상의 주요 관심대상이기도 하다.△미술인 박현대 씨는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익산 현대갤러리 관장, 참미술인협동조합 이사장, 미협 진안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현대 개인전 금강, 일체유심조 그리고 나의 명상=10월14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 오픈식 27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이 자원봉사단 틔우미발대식을 열고 성공적인 개원을 다짐했다.무형유산원은 24일 10대부터 70대까지의 전주시민 70명으로 구성한 자원봉사단이 공식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고등학생, 회사원, 현직교사, 전직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지원자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다음달 1일부터 개원행사인 열림한마당 기간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프로그램 안내, 운영보조, 공연장 관리, 홍보대사 등의 역할을 한다.국방부에서 탄약 및 폭발물 검사과장(서기관)으로 32년간 근무했던 이력이 눈에 띄는 틔우미 김정곤 씨(68)는 서학동 주민으로 우리 동네에 국립기관이 들어서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 지원했다고 말했다.전주KBS와 교통방송에서 3년째 리포터로 활동하는 김샛별 씨(27)는바쁜 일상에도 뜻깊은 활동에 동참하고 싶어 참여했다며 이날 발대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무형유산원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50분 풍남문광장에서 무형유산원까지의 연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축하 공연, 국제무형유산 영상페스티벌, 해외무형유산 초청공연, 상설전시, 명품체험행사 등으로 12일간 개원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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