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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26일까지 '팔복예술대학 5기 수강생' 모집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26일까지 ‘팔복예술대학 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 5기를 맞이한 인문예술 아카데미 팔복예술대학은 인문·예술·역사·철학 등 인문학에 기반을 두고 온·오프라인 융·복합 문화예술 강의다. 올해는 이달부터 7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된다. 팔복예술대학은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와 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위한 인문예술교육 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온·오프라인 상호소통형 강의를 통해 현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일정은 정규과정 4개, 신중년교육과정 1개, 팔복명사특강으로 구성됐다. 과목별 특성에 따라 8~10회차로 운영하며 전주문화예술후원회인 ‘이팝프렌즈’에 가입하면 2개 과목 무료 수강도 가능하다. 정규과목으로는 문학·연극·미술 등 분야별 문화예술을 통해 예술사를 배우는 ‘쉽게 배우는 예술사’, 예술경영의 역사부터 예술교육 등 문화기획자와 역량강화 교육 ‘기획자를 위한 예술경영’, 연극 수업 ‘이제 나도 배우다’, 올해 신설과목인 ‘미래문화예술’ 등이 진행된다. 만 50~70세를 대상으로 하는 신중년 교육과정으로는 체계적인 가창 교육을 통해 무대를 향한 열정을 꽃 피울 ‘이팝싱어즈’도 10주간 운영된다. 또 분야별 명사 초청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특강강좌인 ‘팔복명사특강’은 오는 6월 중 예술과 미래기술을 주제로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지역민의 관심을 끈다. 한편 팔복예술대학 수강신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방문 접수 등 기타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에서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07 15:4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1. 나의 친구, 재우에게

△글제목: 나의 친구, 재우에게 △글쓴이: 김형후(인천운서초 6년) 안녕 재우야, 나 형우야. 우리가 친구가 된 지 벌써 4년이 되었어. 그리고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편지를 써. 지난 4년 동안 너는 나의 해였고 따뜻한 이불이 되어 나를 지켜줬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너를 잊은 적이 없어. 너라는 별이 내 마음에 날아와 준 것에 감사해. 내가 처음 전학을 간 날 모두 나를 좋게 보지 않았을 때 너만이 따뜻한 눈으로 날 봐주고 말을 걸어 주었지. 그래서 나는 첫날부터 행복한 학교생활을 즐겼어. 네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됐어. 그렇지만 너에게 나는 계속 상처를 주었어. 심한 말을 하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했지. 그럼에도 너는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괜찮아“라고 말했지. 13살이 된 지금,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었어. 전에도 사과했지만, 다시 사과할게. 내가 이사 오고 나서 너는 계속 나에게 안부를 물었고, 그렇게 한 건 너밖에 없었어. 그래서 나는 네가 없어도 외롭지 않았어. 네가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난 용기를 얻었고, 여기 인천에서도 좋은 친구를 사귀었지. 친구를 사귈 때는 그날, 내가 전학 갔던 그 날의 너를 떠올리며 행동했고, 좋은 결과가 생겼어. 몇 달 전, 네가 축구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나는 티볼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자존심이 많이 낮아졌어. 그래도 너는 나를 격려하고 칭찬해 주었지. 너무 고마웠어. 내가 살아가면서 너는 나의 지팡이, 등대, 빛이 됐고, 나는 네 덕분에 힘들 때도 버티고 극복하며 살아왔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니 나는 살아가지 못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나에게 와주었고 나는 이렇게 살아서 너에게 편지를 써. 고마워. 나의 별, 나의 태양이 되어준 재우야, 영원히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고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나는 원래 낯간지러운 말을 못 해. 그래도 너에게만은 이 말을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어떤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너에게 처음으로 해보는 말. 나에게 와주어 감사하고 고마워. 사랑해. 나의 태양아. 태양을 사랑하는 너의 친구, 김형후가.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4.05 13:30

혼돈의 전북문화예술계…"화합과 단합 아닌 경쟁과 분열로 제 살 깎기 해서는 안돼"

질 좋은 공연과 전시로 열기가 가득해야 할 전북 문화예술계가 혼란스럽다. 후보자 자격 시비가 일었던 제25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지리한 법정다툼이 이어지고, 투표방식 논란으로 뒷말이 무성했던 전북문인협회도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지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화합과 단합이 아닌 경쟁과 분열로 제 살 깎기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예총을 비롯한 전북문인협회, 전북무용협회, 전주예총 등 각 협회의 회장 선출 선거가 연초부터 잇따라 열리면서 문화예술계는 새판짜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거를 통해 각 협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 지난 1월 치러진 전북예총 제25대 회장선거에서 촉발된 후보자 자격 시비가 ‘회장 선거 무효확인 청구소송’ 등 법정다툼으로 번지면서 정작 다뤄져야 할 이슈들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올해 문화예술계 지원금이 최대 30%가량 삭감되는 등 예술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못한 채, 소모적인 다툼만 몇 달째 이어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다양한 주체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소통과 화합이 큰 난제가 돼 버렸다”며 “전북예총의 경우 선거절차에 대한 불만이 감정적 문제로까지 겹치면서 갈등을 쉽사리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예총에서 회장 인준서를 내려줬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는 모든 회원들을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한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북예총이 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하나 되지 못하는 모습은 예술인으로서 씁쓸하다”며 “서로 잘못했다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소통하고 화합해 예산 삭감, 예술인 처우 등에 대한 이슈 해결에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북문인협회 역시 신임 회장이 선출된 지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선거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1월 제33대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에서 과거와 같은 직선제 투표가 아닌 대의원 간접선거로 바뀌면서 지역 내 문인들이 투표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초 전북문인협회는 과열되는 선거운동으로 인한 문인들의 교양 추락, 문인 간의 양극화 심화 등의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와 갈등 해소를 위해 직선제에서 대의원제로 투표방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의원제에 대한 공정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전북문인협회의 대의원 추천방식과 투표방식 변경을 논의하고 결정한 시기가 지난 2021년 전북문인협회 정기총회였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문인은 “지금껏 직선제로 진행해 오던 투표가 갑자기 대의원제로 바뀌어 투표권을 빼앗긴 느낌이다”며 “대의원제를 도입하는 정기총회 역시 코로나가 한창일 때 이뤄져 참석한 사람도 적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선정도 각 시·군 지부장이 임의로 본인을 포함해 3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지부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을 만한 협회원을 위주로 대의원이 결정될 수도 있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전북문인협회는 정관변경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관 변경 이후 수차례 투표 방식에 대해 공지했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몰랐다”는 주장은 문인협회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는 것이다. 전북문인협회 관계자는 “대의원제를 처음 도입한 만큼 현재 일부 협회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제 도입한 대의원제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4.04 17:36

내년 영화 입장권 부과금 폐지 예고…지역 영화계 '암울'

정부가 영화 티켓값 3%에 해당하는 입장권 부과금을 내년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영화계의 미래가 더욱 암울해질 전망이다.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의 유일한 재원이던 영화 입장권 부과금이 폐지되면 독립‧예술‧다양성 영화 제작에 지원되거나 각종 영화제 운영에 보태졌던 예산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티켓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영화 및 비디오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을 개정하고 내년 1월부터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입장권 부과금은 입장권의 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입장권이 1만 5000원일 경우, 437원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운용하는 영발기금으로 귀속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과 인력양성 및 한국영화 해외 진출 지원 등 영화산업 전반적인 지원예산으로 쓰인다. 문제는 영진위가 올해 영화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역 영화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지원 예산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4억 원으로 줄였다. 지원 대상 영화제 수도 40여 개에서 10여 개 안팎으로 축소된 상황. 지난해 12억 원 수준이던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및 제작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지역 영화계는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입장권 부과금 폐지로 영발기금 마저 고갈되면 지역 단편·독립영화 지원 예산은 지방비로 충당할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지역에서의 영화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A씨는 “지역 영화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한 상태에서 영발기금 주요 재원인 입장료 부과금마저 없앤다면 지역 영화계는 물론 영화산업 전체가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이 영화를 포기하게 만드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영진위가 발표한 ‘2022년 기준 한국영화산업 사업체 조사(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영화산업 종사자 3만6601명 중 전북에서는 429명(1.17%)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별 종사자 분포도를 보면 서울 2만3539명(64%), 경기도 5129명(14%), 인천 1023명(2.79%), 부산 956명(2.6%), 대구 856명(2.3%), 강원 691명(1.8%), 광주 658명(1.7%) 순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만 81%(2만9691명)가 몰려있고 이는 전체 종사자의 3분의 2가 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 방침이 결과적으로는 영화산업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정부에서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고 발전기금을 다른 회계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도 방안은 없어 사실상 영화 산업에 대한 의지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전주대학교 한승룡 영화방송학과 교수는 “예산을 이미 대폭 삭감한 상태에서 부과금 폐지까지 연쇄적으로 작용한다면 지역 영화산업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영화진흥에 사용되는 입장권 부과금을 없애기 전에 대체 예산을 마련하고 폐지를 밝혔다면 어땠을까 한다. 이는 영화산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02 18:12

장애·사회적 편견 뛰어넘어 모든 예술인 함께…전북에 '복합문화공간' 생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 유무나 사회적 편견, 차별을 뛰어넘어 모든 예술인이 함께 소통하고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전북은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이 7.5%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 (5.2%)보다 높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예술을 창작하고 소비(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이전을 마무리 하는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2029년까지 복합문화공간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두예술의 연구-창작-기술융합-유통-소비(향유)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모두 예술 전당(가칭)’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작‧유통하는 창의센터, 예술과 교육이 진행되는 교육센터 등 4층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게 전북도의 복안이다.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을 실현하고 전북도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거점 지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북도는 전주교도소가 2026년 이전됨에 따라 교도소 이전 부지의 문화적 재생 추진이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재원 확보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소요예산은 2505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이 올해와 같은 고강도 긴축재정 기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 국비 확보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는 등 국비 확보 전략을 세우며 논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모두예술사업 추진과 공간이 조성된다면 장애예술정책의 외연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시설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설은 모두예술의 연구‧창작‧기술융합‧유통‧향유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3.31 15:36

고(故) 이운룡 시 ‘사랑의 반지름1’ 진안 마이산탑사 광장에 새겨지다

진안출신 문인 ‘중산 이운룡’ 시인의 시비 제막식이 지난달 29일 진안 마이산탑사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엔 윤석정·김남곤 시비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추위) 공동위원장, 전춘성 진안군수, 진안군의회 이미옥 부의장과 이루라 의원,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스님, 이향아·허호석 시인 등 문인, 유족·지인·주민·관계공무원 등 1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윤석정 공동건립추진위원장(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최고의 관광명소 마이산에 시비가 건립돼 뿌듯하다”며 “이 자리에 시비가 건립될 수 있도록 결정적 도움을 주신 마이산탑사 진성스님은 물론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곤 공동건립추진위원장(전 전북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관광명소 마이산 탑사 경내에 시비가 세워져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시비 건립에 헌신하신 열린시문학회 이재숙 대표 등께 감사드린다”며 “마이산 관광객에게 시의 향취가 전해지기 바란다”고 했다. 전춘성 군수는 축사에서 “중산 이운룡, 구름재 박병순 선생 등 진안 출신 중엔 훌륭한 문인이 많은데 그 분들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어 그동안 아쉬웠다”며 “진안문화원에서 구체적 방법을 찾고 있으니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 마이산탑사 주지는 환영사에서 “이운룡 선생님 시비를 이곳 마이산탑사 경내에 세울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마이산 관광 발전방안의 하나로 시낭송대회를 여는 방법을 생각했다. 매년 탑사광장에서 이운룡 시낭송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된 시비에는 중산 이운룡 시인의 대표 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랑의 반지름1」이 새겨졌다. 시비 정면에는 시 「사랑의 반지름1」, 후면에는 고 이운룡 시인 프로필이 담겼다. 고 이운룡 시인은 1937년 12월 진안읍에서 태어나 2022년 9월 향년 84세로 작고했다. 진안초, 진안중, 전주공고, 전북대(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와 조선대에서 각각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성심여중·고, 전주기전여중·고에서 교편을 잡았고, 전주대·중부대 등에서 강단에 섰다. 1969년 <현대문학>에서 시 「가을의 어휘」로 등단했고, 1979년 <표현>문학회를 창립했다. 1991~1993년까지 전북문인협회장을 지냈으며, 1997~2001년 표현문학회장을 지냈다. <사랑의 반지름1>, <이 가슴 거북 되어>, <이운룡 시선집> 등 20권가량의 시집에 1000편가량의 시를 썼다. <한국현대시 사상론>, <시 창작 이론과 실제>, <직관과 통찰의 시와 미> 등 10권 넘는 시론서와 문학이론서를 저술했으며, 그 밖에도 여러 권의 편저와 공저가 있다. 제3회 표현문학상, 전주시 풍남문학상, 제3회 모악문학상, 제14회 전북문학상, 제33회 전북대상, 제7회 석정 시문학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 20차례가량의 수상 경력이 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4.03.31 15:33

전주문화재단, 2024 전주 예술 지원사업 통합공모 시작

(재)전주문화재단의 ‘4대 예술 지원사업’이 시작했다. 이번 통합공모에는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공연예술지원 △시각예술 국내교류지원(전주·제주교류전, 전주·성남·부산 교류전) △오디오북 제작지원이 포함된다. 전주 예술계의 미래를 견인할 젊은 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은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다원예술 등 예술 전 분야의 미발표 창작품과 실연 되지 않는 예술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한다. 실제로 예술계에 데뷔한 적 없는 만 19세~만 30세를 대상으로 참신한 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할 ‘처음발표지원’과 예술계 데뷔 이후 예술활동경력 10년 이내인 만 19세~만 39세를 대상으로 하는 ‘디딤발표지원’ 등 2개의 유형으로 공모가 추진된다.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의 선정 예술가는 6명 내외다. 총 3600만 원의 시상금 형태(무정산)의 지원금, 전시·공연 등 작품 실연 공간,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과 리뷰, 작품발표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이어 ‘공연예술지원’은 11월 중 실연이 가능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창작초연’과 ‘우수레퍼토리’ 등 2개 유형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지원금 규모는 총 5200만 원이다. 또 ‘시각예술 국내교류지원’은 올해 교류 지역 및 선정 대상을 확대해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전주·제주 교류전’은 개인전 5회 이상의 전시 이력을 가진 만 45세~만 65세 중견 시각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총 8명의 시각예술가를 선정한다. 작품임대료 200만 원과 교류 전시, 도록 제작, 전시 홍보 등을 지원하며, 제주 예술계와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신설된 ‘전주·성남·부산 교류전’은 만 19세~만 44세 젊은 시작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총 3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전주를 포함한 3개 도시 예술가의 교류 전시와 교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참여작가는 4월 중에 별도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오북 제작지원’은 올해 총 7종의 미발간 작품을 선정해 오디오북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지원한다. 해당 장르는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단편), 수필, 희곡으로, 원고 분량(200자 원고지100매 내외, 띄어쓰기 포함 2만 자)에 해당할 경우 1편 이상의 작품 응모가 가능하다. 작가의 소(小) 작품집 형태의 오디오북이 제작되며 총 7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31 15:24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19. 손흥민 선수님께

△글제목: 손흥민 선수님께 △글쓴이: 김하율(서울강빛초 6년) 안녕하세요. 손흥민 선수님! 저는 초등학생인 어린 축구 팬이에요. 저는 최근에 손흥민 선수님이 쓰신 자서전을 보았어요. 음...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원래 제가 생각하던 손흥민 선수님은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손흥민 선수님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유소년팀에서 함부르크,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그리고 일상. 한장 한장 넘기며 보는데 선수님이 책에 담은 표현 하나하나가 어찌나 소중하던지. 그동안 생각 없이 ‘멋지다’라고만 생각했던 제가 조금 부끄럽기도 했어요. 사실 제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이번 카타르 월드컵 때었어요. 솔직히 저는 월드컵이 뭔지도 몰랐고 이번 연도에 하는 줄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어찌저찌 아버지 덕분에 월드컵을 알게 되어 첫 경기를 보게 되었죠. 근데요, 보면 볼수록 너무 재밌는 거예요…!! 활활 타는 축구의 열기가 느껴지고, 활활 타는 축구의 열기가 느껴지고, 당시 직관 가셨던 붉은 악마분들의 간절함이 TV를 뚫고 나오는 것만 같았어요. 골들 하나하나가 엄청 짜릿하고 감격스럽게 뭉클하더라고요. 포르투갈전 손흥민 선수님이 역습 상황에 치고 달리실 때 정말 거의 울면서 방방 뛰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전 축구의 재미를 알게 되고 월드컵이 끝나고도 축구를 열심히 찾아보면서 본격적인 축구 덕질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면, 저에게 손흥민 선수님은 너무 감사한 존재예요. 한나라를 대표해 그라운드 위에 서는 게 얼마나 부담감 있고 힘든 일인지, 그런 무게를 버티고 좋은 모습 보여주시는 손흥민 선수님, 항상 너무 존경해요. 손흥민 선수님의 축구 인생 하루하루가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From. 축구를 좋아하는 한 소녀 드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3.29 13:30

지역성 부족하고 원장은 3개월째 공석⋯국립무형유산원'첩첩산중'

올해로 개원 11년 차를 맞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꾸준한 지역성 부족 논란과 늦춰지는 신임 원장 임명 등의 문제로 무형문화재의 전승·보호를 위한 역할론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무형유산원은 전통문화를 교류·재현·전승·체험하는 거점 공간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방침이었다. 더불어 전승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작품 구매 사업, 지역 무형문화유산 관계자와의 협업 등도 구상했었다. 문제는 무형유산원이 여전히 지역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은 “전주가 보유한 무형문화재 등 무형유산에 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무형유산원을 지역에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하지만 무형유산원 속에서 전주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무형유산원은 지난해 9월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무형유산원의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 무형유산축전’을 개최했었다. 당시 이때도 전시장과 공연장은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과 공연으로 채워졌는데, 개막식 이후의 축전 기간에는 텅텅 빈 야외무대와 전시장의 모습이 연출돼 ‘지역민 참여 저조’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실제 지역에서 무형유산 전승활동을 하는 한 명인은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부터 지켜봐 왔지만, 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전시·공연은 대부분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중심으로 진행돼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전시장을 방문해 보면 어느 한 전시가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거나,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 아쉬울 때가 많았다. 그런 공간을 지역 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함께 채워갈 기회를 제공해 지역 예술 발전에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인은 “국립무형유산원이 타지역이 아닌 전주에 개원된 것은 그만큼 전주가 보유한 전통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무형유산원 내부를 채우는 건 중요 무형문화재의 작품과 수도권 업체의 인력으로 보인다”며 무형유산원의 현황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설령 지역 내 자원보다 현 시스템이 효율적이더라도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구축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형유산원장 임명도 3개월째 미뤄지고 있어 공석 장기화에 따른 업무 차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자리 역시 11개월 가까이 공석인 상태가 발생해 지역문화예술계의 큰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원은 전주에 특화된 기관이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애초에 국립무형유산원은 전주에 특화된 기관이 아닌, 국가기관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지역 무형문화재만을 집중 조명하기에는 한계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임 원장 발령은 오는 5월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명칭 변경을 앞두고 있어, 그와 관련해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라며 “그때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검토한 뒤 인사 발령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28 17:43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새로운 백년대계" 2024년 사업 본격 추진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해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4대 경영목표와 20개 주요추진과제를 설정하고 367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재단이 설정한 4대 경영목표는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 △도민일상 문화 향유 확대 △방문 체류 관광객 증대 및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 △협력사업 발굴 및 실행 등이다. 올해 재단은 △경영기획 6500만원 △문화예술 239억8600만원 △관광사업 55억3000만원 △예술회관 운영 9억7500만원 등을 사업비로 편성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세대‧취향‧생활패턴‧트렌드에 따른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유‧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및 치유관광 활성화를 통해 도내 특별한 치유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콘텐츠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경영기획본부를 필두로 △메세나 사업 추진 △도내 지역 상생 협력 기부문화 확산 등 ESG 경영활성화 사업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재단은 지난해 ‘도전경성’의 자세로 지역 현장과 밀착해 전북 문화 예술과 관광 분야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올해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문화관광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도민들과 함께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3.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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