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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14. 9월의 카네이션

△글제목: 9월의 카네이션 △글쓴이: 김주원(서울목원초 6년)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둘째 아들 주원이에요. 평소에 반말도 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긴 편지를 쓰려니 약간 어색한 것 같아요. 어버이날이나 생신 때 쓰는 카드에는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처럼 고정된 표현을 쓰곤 했는데요. 어쩌면 기계적으로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써 보려고 해요. 제 어렸을 때 기억부터 나네요…. 엄마, 아빠 저 때문에 예전에 걱정 많이 하셨던 것 알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조금 특별했죠. 제가 갖고 태어난 아토피 때문에 많이 고생하신 것 알아요. 4살 꼬마 때의 기억도 생생해요. 제가 너무 많이 긁어서 간지러울 때는 그 부분을 살짝 때려야 가려움이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려주신 엄마. 그리고 아토피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칭얼거릴 때 그 새벽에 저를 업고 거실을 뱅뱅 돌아주신 아빠. 저는 그 시절의 일들이 드라마 보듯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냥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든데 아토피를 가진 저 때문에 뭐든 더 까다롭게 선택하셔야 했잖아요. 엄마가 원하는 것과 아빠가 원하는 것 대신 모두 다 제게 맞춰서 비싼 식료품과 물품을 사주셔야 했던 엄마, 아빠가 저는 너무 감사하답니다. 엄마, 아빠가 그렇게 노력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이렇게 애지중지 큰 사랑을 받고 자란 저는 지금 하루에 몇 번씩 형과 싸우고 있죠. 제가 먼저 형에게 시비를 걸고 때려서 엄마를 애태우게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엄마, 아빠를 세상 누구보다 존경하고 감사해하고 있어요. 엄마와 아빠의 소중한 시간과 돈, 그리고 사람을 쏟아 키운 저, 정말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살아서 엄마와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릴 거예요. 엄마가 저를 혼 내키실 때 제가 매우 미우셨겠지만, 저는 화내는 엄마가 절대로 밉지 않아요. 제가 아플 때 온 사랑을 주신 엄마, 아빠의 모든 모습을 저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 후에도 엄마 아빠는 늘 저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셨죠. 엄마, 아빠. 저는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 행복해요.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엄마, 아빠. 나중에는 제가 엄마, 아빠를 백배는 더 행복하게 해드릴 거예요. 그냥 빈말이 아니라 꼭 멋진 아들이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진심으로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9일 둘째 아들 주원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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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9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13. 두근두근 현장 체험 학습

△글제목: 두근두근 현장 체험 학습 △글쓴이: 김주아(전주서천초 4년) 오늘 난 평소와 다르게 7시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오늘은 현장 체험 학습 날이니까. 현장 체험 학습에 가면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 앉아 도시락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하하 호호 웃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체험 학습이 더 기대되고 설렌다. 버스에 탔을 때도 친구들과 수다 떨며 갈 수 있고 핸드폰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침내 현장 체험 학습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은 치즈마을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치즈 냄새가 풍겼다. 너무 좋았다. 주변 산 구경도 하고 다른 선생님께서 쌀 뻥튀기로 튀겨 주셨다.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팠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치즈와 피자도 만들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요리사 선생님께서 우리가 만든 치즈로 치즈돈가스도 만들어 주셨다. 다~ 맛있었다. 그렇지만 끝날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야만 했다. 아쉬웠지만, 4학년 때의 현장 체험 학습도 무척 기대된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3.08 13:30

4·10 총선 한 달…전북 문화예술·여성계 "우리도 관심 가져달라"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33일 남은 가운데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와 여성계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들이 선거 전략과 공약을 구체화하기 어려웠던데다, 문화·예술과 여성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문화‧예술과 여성 공약이 선거철 우선순위로 떠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주요 공약이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사회 현안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화계와 여성계는 각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책사업으로 발굴해 각 정당에 요청한 문화예술 관련 공약은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용담호 감성관광벨트 에코토피아 조성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건립 등 17개이다. 여성 관련 공약의 경우 산모와 영유아 건강 보장과 지원을 위한 △모아 복합지원센터 건립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공약 제시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문화·예술 분야의 공약을 발표한 후보자는 1명 뿐이다. 후보는 지난달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 전주’를 주제로 제22대 총선 제3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한문화원형콘텐츠 체험관과 연계한 후백제 콘텐츠 개발 등을 약속했다. 이를 둘러싸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은 여러 차례 제시된 공약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총선 후보자들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라며 “지역의 문화정책 방향에과 맞닿은 좋은 공약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 여성계는 오는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5개 영역, 23가지 정책을 총선공약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도내 여성계 한 인사는 “총선 시기에는 사회적 이슈들이 논의되는데 이 과정에서 늘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3.07 17:56

우진문화공간 예술아카데미 '봄시즌 교육프로그램' 수강생 공모

우진문화재단이 새 봄을 맞이해 우진문화공단 예술아카데미 ‘봄 시즌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공개 모집한다. 총 4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틀어진 자세를 올바르게 잡고, 유연성과 근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성인 발레 클래스(강사 이은택·서가영)’, 낭독의 개념을 익히고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한 낭독극을 만드는 ‘낭독 클래(강사 오지윤·채유니)’, 내가 가진 목소리를 탐구하며 심청가의 주요 대목을 배워보는 ‘판소리 민요 클래스(강사 이용선)’, 12주 동안 전통 민화를 완성하는 ‘민화 클래스(강사 장우석)’로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총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30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역주민의 직접적인 문화예술 향유와 학습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평생 학습을 통해 일상 속 즐거움과 활력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강의의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정원 충족 시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이 밖의 세부 일정과 수강료 등 자세한 강의 정보는 카카오톡 채널과 우진문화재단 사무국(063-272-722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03 16:48

한국전통문화전당-세종학당재단, 한국 전통문화 세계화 '맞손'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과 세종학당재단이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 및 발전을 위해 지난 달 28일 손을 맞잡았다. 이날 양 기관은 전당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전 세계에 한국 전통문화를 공동으로 알리는 등 국외 전통문화 활성화와 한국어 보급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한국어·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 △한국문화 관련 체험·전시·공연 등 기획 및 공동 추진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등이다.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가진 강점을 잘 살려 나갈 수 있는 계기로 생각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종학당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 세계 세종학당의 학습자를 비롯한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향유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전통문화 세계화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은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한지·한식·공예·전통놀이·한복 등 전통문화를 대중화·산업화·세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재단은 전 세계 85개국 248개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해외로 확산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3.03 16:47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12. 나의 기쁜 것, 내가 찾아가야 한다

△글제목: 나의 기쁜 것, 내가 찾아가야 한다. △글쓴이: 김유준(서울신남초 4년) 바빠 가족의 식구들은 쉴 틈이 없이 엄청 바쁘다. 다 잘난 군은 모든 것을 다 자기가 하려고 하고, 우아한 양은 항상 거울 앞에 서 있으며, 유능한 씨는 늘 부장님과 붙어 다닌다. 깔끔 여사는 먼지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이런 가족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거의 다 바쁜 것을 보면 다 똑똑하다는 뜻인데,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가족과 함께 안 있는가. 또 자기 가족의 얼굴도 잘 모르는 것은 너무 비겁한 일인 거 같기 때문이다. 이런 엉망인 가족에게 해결책인 그림자가 나선다. 다 잘난 군이 그림자가 바뀐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림자들은 너무 바쁜 바빠 가족을 따라다니는 것에 너무 지친 나머지 서로 각자의 자리를 바꿔보도록 한 것이었다. 물론 그림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기 주인의 그림자를 따라다니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바빠 가족은 말이다. 내가 만약 바빠 가족의 그림자였다면, 이 책에 나왔던 내용보다 더 사악한 짓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 그림자들이 변화를 잘 만들어, 바빠 가족이 여유를 갖게 되어 정말로 다행이다. 내 그림자도 살아 움직일 수도 있으니 나 역시도 여유롭게 살자(다만, 너무는 말고..) 모든 사람은 다 자신만의 소확행이 따로 있다. 소확행이란 2018년의 대표 키워드이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무엇이든지 나의 소확행이 될 수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두 개 중에 첫 번째는 눈을 감고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걷는 것이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좋다. 자연에서 색이 알록달록한 새들이 짹짹거리는 소리, 땅에서 흙을 밟는 느낌이 들면 내 마음속의 한 상상의 동물이 깨어난다. 같이 손을 잡고 노는 느낌, 그것이 좋다! 두 번째,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차들이 나를 반겨주고 웃어주는 느낌이 난다. 그래서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다. 바로 자동차 친구가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찾아가야 한다. 그것을 알아야 나의 미래가 빛난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3.02 13:30

제10대 한국예총 전주지회 회장에 정두영 씨 선출

제10대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주지회 회장에 정두영(57) 씨가 당선됐다. 정 씨는 29일 오전 11시 전주 백송회관 3층에서 치러진 '제32차 정기총회 및 제10회 지회장·감사 선거'에서 총 48표 중 25표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투표에서 정 씨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긴 25표를 받아 2차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임기는 3월부터 4년간이다. 고창 출신인 정두영 신임 회장은 전주 동암고를 나와 전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한국예총 전주지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연극분과위원장, 국제 실크로드 문화동맹 한국본부 이사, 고마나루 국제연극제 집행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정 당선인은 한국예총 공로패, 대한민국연극제 공로상, 박동화 연극상, 전주시 예술상 등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 당선인은 △전주예술제 예산 단계별 200% 증액 △전주예술단체 사회단체보조금 확대 및 단계별 분야 신설 △전주예술인 창작지원금 수혜확대 및 행정서비스 제공 강화 △전주시 주최 축제 및 행사 등 전주예총 회원단체 쿼터제 도입 등의 공약을 냈다. 이날 편성후(전주연극협회), 윤혜솜(전주영화협회) 씨도 새로운 감사로 선출되어 정 회장과 함께 4년간 전주예총을 이끌게 됐다. 정두영 신인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전주예총 회장으로 일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예술인을 품고, 귀를 열고, 이야기를 담겠다"며 "미래를 당겨 오늘의 전주 예총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29 15:22

[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로드] ④시(詩)선 끄는 숲속 공간, 도서관이 만든 '관광 스팟'

"학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에요. 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전주시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생긴 셈이죠." - 박금주 특성화도서관팀 주무관 완산구 학산과 맏내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지난 2021년 자연과 책방의 조화를 위해 주변 나무 '한 그루'도 베지 않고 지형을 유지하면서 조성됐다. 3056권의 시집류가 보관되고 있는 이곳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평일 50명에서 주말 90명으로, 등산객 사이에선 이미 학산 등산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아 시를 읽으며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도서관 1층에는 다양한 테마의 시집 코너가 마련됐다. 최신 국내외 시집을 모아놓은 '고르다', 세계 각국의 외국어 원서 시집이 비치된 '다르다', 특정 주제별로 선별된 시집을 진열한 '반하다' 등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원하는 책을 골라 앉아 바라보는 소나무 사이 호수의 경치는 잊지 못할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계단 옆 '만나다' 코너에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와 '연탄' 등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김용택, 안도현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친필 사인본이 진열됐으며, 2층 '선하다' 코너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화집이 수십 권 놓여있었다. 로비에 우뚝 서 있는 문학자판기는 덤. 모니터에 나타난 안내 문구에 따라 추천받고 싶은 구절의 주제를 정하면, 이용자 맞춤형 짧은 글 조각이 출력된다. 연 2회 이상 시인이 직접 방문해 시를 주제로 한 강연도 펼쳐진다. 시 낭독 교육, 숲속 낭독 공연 등 시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시 특화 프로그램으로 오는 3월 21일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을 집필한 고명재 시인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이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도내 유일의 시집 특화도서관인 이곳은 평범한 산기슭에서 개관해 학산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킨 것. 이곳을 제외한 전주시 특화도서관이 이미 관광지인 장소에서 운영된 것과 비교해 그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낸 셈이다. 박금주 주무관은 "서점에서 시집을 사는 건 시인뿐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시집을 도서관의 주인공으로 삼아 지역의 사랑받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오는 3월 9일 운영되는 '전주 도서관 여행'은 매월 1일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lib.jeonju.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끝>

  • 문화일반
  • 서준혁
  • 2024.02.28 17:23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웹툰 공모전 대상에 이지현 교수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한 웹툰 공모전에서 이지현 전주대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의 ‘향아설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54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2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종민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지연·김성재 웹툰 학과 교수, 문병학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 이광재 작가, 박상기 웹툰 전문 출판 편집장이 함께했다. 총 2번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지현 교수의 ‘향아설위’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에는 장윤서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이, 우수상에는 윤희원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0만 원과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을 받은 이 교수는 “두 번의 암 투병과 수업이 많은 실패가 가르쳐준 이야기를 눌러 담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동학혁명 정신이 깊이 밴 전북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나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웹툰 소재로는 어려운 주제인데,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관점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다음 달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내달 말께 비매품으로 제작될 수상 작품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27 17:5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