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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012 전북연극제 - 극단 둥지 '홍어'

슬픔과 한(恨)의 차이가 뭘까. 문광수 남원의 극단 둥지 대표는 "슬픔은 아픔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그래서 그냥 울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고, "반면 한은 삭히는 것. 고로 속울음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홍어'(정경진 작)를 꺼내 든 것은 삭힐수록 곰삭은 맛이 나는 홍어가 어머니의 한과 닮아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순(김강옥 역)은 남편의 새살림을 껴안고 살고 있는 비운의 여인이다. 연순은 그들의 작태에 온갖 방해를 놓지만, '뉘 집 개가 짖느냐'는 식으로 무시당하는 바람에 마음에 천불이 날 지경. 뒤늦게 소식을 접한 친정어머니(김안김 역)는 30년 만에 딸과 해후한다. 어머니는 무녀인 자신과 같이 기구한 운명으로 살고 있는 연순이 안쓰러워 고향으로 데려간다. 홍어처럼 푹 삭은 여인네들의 한을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내는 이 작품은 한국적 토속미가 뚜렷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모정에만 호소하는 상투적인 작품은 아니다. 후반부에 기다리고 있는 반전이 그것을 방증한다. 문 대표는 "본래 업(業)에 관한 해석을 다룬 작품이었으나, 어머니의 수난사에 초점을 맞춰 모성의 한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뒀다"면서 "그간 남원에서 어머님들이 볼만한 연극이 거의 없어 고민하다가 그들의 세대에 호소할 수 있는 작품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 둥지의 작품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겨나면서 극단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진중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작품들로 앞으로 더 자주 관객들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극단 둥지'홍어' = 17일 ~ 22일 오후 7시30분 남원 구지리산소극장. 문의 010-5633-2600.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7 23:02

지역 작가 작품 '앱'으로 만난다

부안 휘목미술관(관장 이종훈)이 지역 작가들을 망라하는 DB를 토대로 앱을 구축하고, '원 소스 멀티 유즈'(OSMU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응용상품을 개발하는 것) 전시를 시도한다. 국공립 미술관이 아닌 민간 미술관이 전북의 작가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고 전북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종훈 관장은 "그동안 휘목미술관이 부안에 위치하다 보니 접근성이 낮은 데다, 2년 전 설립자가 세상을 갑자기 뜨시는 바람에 그럴 기회를 더 만들지 못했다"면서 "아무리 의미 있는 전시라 할지라도 일회성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기초적인 일부터 시작해보자는 취지에서 덤벼든 것"이라고 했다. 휘목미술관은 작가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위원장 송관엽)를 꾸린 뒤 3개월 간 지역의 중진중견 작가 100여 명을 선별했다. 대표성을 띠고 있거나 오랜 시간 활동해온 서양화한국화조각 분야 작가 100여 명을 선정한 미술관은 작가의 대표작을 휘목미술관 기획전시실에 전시하는 '전북 미술의 조망전'을 열고, 작가로부터 작품 설명을 받고 이를 온라인에 올리는 앱을 제작 중이다. 누구라도 앱과 접속하면 관심있는 작가의 대표작과 작품 설명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작가의 홈페이지카페블로그페이스북 등으로 연결 가능하도록 신경 썼다. 송관엽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대개 40~50대 작가가 주로 참여하게 되는데, 실제로 카페블로그페이스북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작가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긴 하다"면서 "하지만 카페 운영을 통해 작품을 사고판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작가들이 좀 더 SNS 활용 필요성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들의 SNS 활용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북의 지역 미술 활성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5월)를 계획하고 있다. 휘목미술관은 올해 전북의 중진 작가들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년부터는 원로 작가젊은 작가들의 DB도 구축해 앱을 더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미술협회 등과도 자료를 공유해 전북 미술인들이 먼저 찾고 알리는 창구로 소통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 때문에 휘목미술관은 유료 관람료가 있다. 그는 "금액의 문제에 관계없이 공짜로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면서 "유료 관람료로 수익을 챙기기 보다는 젊은 작가들의 유입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건립된 휘목미술관은 총 495㎡ 규모에 상설전시실(갤러리 카페)과 기획전시실 등을 갖춰 기증된 미술품 570여 점으로 상설테마 전시를 열고 있는 규모 있는 사립 미술관이다. 휘목미술관은 올해 설치작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하는 '운호 공공미술 레지던스'와 찾아가는 미술관 운영도 추진한다. 미술관의 주된 목표는 마실길과 가까운 운호마을에 위치한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레지던스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예술마을을 조성하고, 부안에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 휘목미술관 기획초대전 '전북 미술의 조망전' = 20일 ~ 5월20일 부안군 휘목미술관. 문의 063) 584-5237. 010-9998-8887.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7 23:02

제13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 대상 문갑출씨

제13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 대상은 문갑출씨(54, 전남)가 차지했다. 또 최우상에는 정준식(경북,한문)· 이연주(경남, 한글)·김태향씨(서울, 문인화)가, 우수상에는 한재식(경산, 한문)·박주열(서울, 한문)·이재득(충남, 한문)·깁범근(경기, 한문)·김현숙(경북, 한글)·이도영(전북, 문인화)씨가 각각 뽑혔다.강암서예학술재단(이상장 송하철)이 강암 송성용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서예문화의 진흥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매년 열어온 강암서예대전은 참신하고 실력있는 서예인을 발굴해왔다. 대상 수상자인 문갑출씨는 전남 여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남미전 초대작가·월간 서예대전 초대작가·무등미전추천작가 등을 역임한 중견 서예가다. 이번 13회 서예대전에는 총377명이 응모해 지난달 13일 1차 예심을 통해 259명을 선발했으며, 지난 14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2차 본심 휘호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대회 현장에서 배부한 명제와 화선지를 갖고 3시간동안 휘호하고 휘호 종료 후 작가의 아호, 성명, 낙관인을 가림용지로 가린 후 퇴장했다. 지역별 응모자는 수도권이 43%, 영남권 26%, 호남권이 22%, 충청권 9%로 집계됐다. 입상자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 10명 외에, 특선 40명·입선 82명 등 총 132명이다. 대상 1명에게는 1000만원, 최우수상 3명에게는 각 300만원씩, 우수상 6명에게는 각 100만원씩 등 총 2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된다. 창작지원금 수여식은 9일 오후 3시 전주강암서예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이날부터 15일까지 강암서예관에서 전시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6 23:02

익산 심곡사, 정정렬 명창 추모 '제1회 떡목 음악회'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의 심곡사(주지 지문 화평)는 15일 이 고장을 빛낸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산사 내에 건립한 정정렬 명창 득음기념 공연장 개관을 기념해 '제1회 심곡사 떡목 음악회'를 오는 21일 오후 3시 이 곳 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개그맨 박명수 씨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익산시 사물팀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최승희 명창의 '여는소리', 임화영 외 4명의 성주풀이·진도아리랑, 채순자 무용단의 사풀이 등 1·2부로 나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판소리 명창 정정렬은 근세(近世) 오명창(五名唱)의 하나로 손꼽히는 세기의 명창이다. 하지만 그가 소리꾼으로 대성하기에 앞서 그는 아주 치명적인 조건인 '떡목'을 갖고 있었다.'떡목' 이란 고음부의 음역이 좋지 않아 자유로운 소리 표현이 잘 안되고 소리가 심하게 거친 목을 칭하는 표현이다. 이에 정정렬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고장인 익산 미륵산의 심곡사 등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견디며 소리에 매진하면서 결국 대표적인 국창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미륵산 기슭의 장암마을 위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 심곡사는 이런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며 기리기 위해 정정렬 명창 득음기념 떡목 공연장을 건립하게 됐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2.04.16 23:02

전라감영지 복원 밑그림 본격화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1단계 아이디어 현상공모에서 4개팀을 선정했다고 전주시가 밝혔다. 총 10개팀이 응모한 현상공모에서 1단계를 통과한 팀은 금성건축, 정림건축, 유선엔지니어링, 동아대학교다.시는 1단계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통과한 이들 4개 팀에게 2단계 지명현상공모 참여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이에 따라 조선시대 전라감영 복원의 세부 밑그림을 그리게 될 2차 현상공모가 결과가 나오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단계 지명 현상공모는 구 도청사 일원(1만6,117㎡)을 사업범위로 제한해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최종 당선작에게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17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핵심시설에 한정하는 '부분복원'으로 가닥을 잡고 현상공모에 들어갔다. '부분복원'은 전라감영 부지에 자리한 옛 전북도청 건물을 철거하고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내아, 관풍루, 내삼문 등 일부 건물만 복원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옛 도청사 서편건물(현 전북개발공사) 부지에 대해서는 문화시설과 광장 등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2차 전라감영복원 현상공모가 완료되면 향후 통합추진위원회 검토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옛 도청사가 철거되고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14년 공사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전주시와 전북도는 당초 전라감영 부지 전체(3만9,600㎡)를 완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타 지역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복원한 감영이 관광객 유치 효과 등이 크지 않아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부분복원'(2만2,400㎡)으로 가닥을 잡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6 23:02

1. 전주 - "전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정책 세워야"

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각종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 국가의 정책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지역구에서 배출된 국회의원들은 지방의 이익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요구받는다.  이번 19대 총선에 당선된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해 어떤 공약을 제시했을까. 전북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내세운 문화예술정책 관련 공약을 세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김윤덕이상직김성주 등 전주지역 3인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삶의 질 차원에서 문화예술, 특히 전주만의 차별화 된 문화예술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전주 완산갑 김윤덕 당선자= 전주의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주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계관광지 조성과, 증가하는 관광객을 직접적인 도시경제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산업 활성화라는 두 트랙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한옥마을에서 시작하는 선비길, 천주교 순례길, 한옥마을 둘레길 주변에 스토리텔링과 역사적 복원을 통해 한옥마을의 매력을 확장하고, 한옥마을 인근에 대규모 전통정원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매력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의 구체적 모습이다.두 번째 전략을 위해 동문거리와 남부시장을 관광객들이 놀면서 돈을 쓸 수 있는 나이트 이코노미의 중심지로 만들고, 문화서비스산엄의 창업과 활성화를 통해 한옥마을식 경제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그는 또 전주 원도심지역의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주민 중심의 마을재생으로 정책을 변화시키고, 10분 생활권내 작은 도서관과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전주 완산을 이상직 당선자= 문화예술인 복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최고은 작가의 죽음 이후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이 통과됐으나, '창작실연기술지원 등의 활동자'로 한정돼 프리랜서가 많은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기초예술분야인 문학과 미술장르가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만큼, 예술인 연금법 등 기초문화예술인 복지문제가 현실화,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또 전북의 1만20000여 문화예술인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술인 전문강사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시켜 기업과 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주 덕진 김성주 당선자= 덕진공원건지산명소화 사업, 전북대생활권의 상징문화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사업은 1000년 역사를 갖는 덕진공원을 지역의 주요한 내발적 자원으로 명소화하는 것으로,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보전하고 사업과정에서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전북대생활권에 집단지성의 상징거리를 조성하고, 문화소비생산주체인 학생과 지역주민들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또 노인복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덕진지역에 소규모 노인복지관을 곳곳에 만들어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김 당선자는 또 전주의 문화지수가 높지만 참여하는 기회가 적다며, 좀더 넓고 낮게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문화향유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예술을 포함한 창의적 교육의 도입으로 창작환경이나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6 23:02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 15일 다문화가정 초청 공연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회장 문무창)이 봄을 손짓하는 제11회 정기 연주회(지휘 조상익)를 갖는다.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문화 가정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는 카르멘 모음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무창 회장은 "대개 색소폰은 클래식은 소화하기 어려울 거라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비발디의 사계에 이어 올해는 카르멘 모음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회원들은 비제의 '하바네라'(쿠바의 무곡),'Danse Boheme'(보헤미안 댄스),'Toreaders Song'(투우사들의 노래) 등을 편곡한 세련된 색소폰 연주곡들을 준비 중이다. 대중적인 곡들로 영화'미션 임파서블'의 OST,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4악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은 독특한 이력을 갖는 연주자들이 많다. 테너 파트를 연주하는 문무창 회장은 현대영상의학과의원 원장이고, 알토 부문을 맡는 최인수씨 역시 소아과 원장이다. 약사,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색소폰 연주가 좋아 뜻을 함께 한 지 10년을 넘겼다.문 회장은 "다소 미흡한 실력이나, 고국을 떠나온 이주여성들이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전주 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블'색소폰의 봄' =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주목! 2012 전북 연극제 - 창작극회 '마냥 씩씩한 로맨스'

영화'티끌 모아 로맨스'의 새로운 버전. 창작극회가 '2012 전북 연극제'에 내놓은 '마냥 씩씩한 로맨스'(연출 홍석찬작 최원종)는 88만원 세대의 '옥탑방 사랑'을 보여준다.34살 동갑내기 성우(최김병주 역)와 인영(유가연 역)은 다소 우울한 직장인이다. 무료 한 직장생활에 침울해하던 이들은 연민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뜨뜻미지근한 감정을 느낀다. 어영부영하다가 옥상물탱크에서 사랑을 확인한 성우는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덜컥 겁이 나 인영을 멀리한다. 이에 우울증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인영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사라진다.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을 버무렸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일찍부터 둘의 알콩달콩한 로맨스에만 집중하다 보면, 재미와 감동의 균형을 잃게 할 수 있을 듯. 예상 가능한 전개를 해나가려면 포인트를 짚어주는 정확한 연기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홍석찬 대표는 "전부터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는데, 젊은 세대들의 흐름을 반영한 작품이 좋을 것 같아 착안했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창작극회 '마냥 씩씩한 로맨스' = 17~22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7시, 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전북 인사들은 아끼는 책에 어떤 표식 남길까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신이 소장하는 책에 어떤 표식을 사용하고 있을까. 책을 많이 소장한 문인들과 학자들은 자신이 아끼는 책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장서표(藏書票)를 활용한다.장서표는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책에 붙여 책의 소유자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문자와 그림이 조화롭게 결합된 것이 장서표의 중요한 특징. 소장자의 취미에 따라 소장자의 문장(紋章)이나 미술적인 도안에 성명을 배합하고, 판화로 제작돼 보통 책표지 안쪽에 붙인다.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직접 사용된 예는 거의 없었다. 한국의 장서표로 처음 소개된 것은 '생명의 판화가'로 불리는 남궁산씨가 1995년 서울에서'장서표전'을 열면서다.그가 만든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의 장서표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29일까지). 안도현 이병천 정량 임명진 최동현 김용택 이종민 곽병창 신형식 선동규씨 등 전북지역의 예술인·문인·학자 등의 장서표를 중심으로 77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개인(표주)의 직업·특기·취미·성품 등을 고려해 작품을 만들었단다. 장서표에 예술적 향기 뿐아니라 소장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작가 남궁산씨는 '생명'을 주제로 자연과 계절의 다채로운 풍경을 생명의 노래로 풀어 나가면서 생명연작 판화에 몰두해왔다.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번 전시는 전주에서 3번째 개인전이다.미술관측은 "우리나라의 출판계와 미술계에 소개된 지 이제 약 20여년으로 그 역사가 일천하다"며, "이번 전시가 전북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저변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전북 사람들'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13 23:02

몽룡과 춘향, 봄처럼 풋풋한 '사랑의 듀엣'

'춤추는 춘향'은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사진)에게 각별하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무대화 한 첫 공연은 언제나 '춘향'이었다. 영화부터 무용까지 장르 불문하고 '춘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주제로 하는 데다 선과 악의 대비가 뚜렷한 구조여서 작품화하기에도 쉽기 때문이다.1997년 '춤추는 춘향'을 올린 이래 올해로 세번째 무대.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옮기면서 무대는 담백해졌지만, 젊은 무용수로 보강해 신선함을 더했다. 춘향과 몽룡의 이별 예감, 장원 급제해 돌아온 몽룡 등을 다룬 장면 장면은 일사분란한 군무로 완성도를 높였다. 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널마루어린이무용단 10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무대에 올라 반기는 장면 등에도 신경썼다. 그러나 압권은 몽룡과 춘향의 사랑의 듀엣이다. 몽룡이 재회의 기쁨으로 춘향을 안고 도는 장면은 아름답다. 이 절정은 이별을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 잔상이 되어 극적 효과를 부각시킨다. 아쉬운 대목은 녹음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작곡가 김선씨가 편곡한 곡을 토대로 전주국악실내악단의 국악관현악과 판소리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지면서 눈대목에 방수미김경호 명창의 도창이 삽입된 곡이다. 춘향은 최선주씨, 몽룡은 김지훈씨가 맡아 이 시대의 춘향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다. 전북도의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우진문화공간(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과 널마루무용단이 마련한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춘향'을 시작으로 '청의 눈물'(6월),'제비 제비 흥부야'(9월), '타고 남은 적벽'(10월), '수궁별가'(12월) 등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1992년 창단된 널마루무용단은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전통과 창작 작품을 레퍼토리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국춤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 널마루 무용단, '춤추는 춘향' = 1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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