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살인자’ 전북 ‘석면 학교’ 전체의 18.7%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이 아직도 전북 학교 곳곳에 남아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시사저널이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를 통해 발표한 ‘전국 석면학교 명단’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유·초·중·고·특수학교 1271곳 가운데 238곳(18.72%)에 달하는 학교 현장에 아직 석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방학 기간 석면 철거 예정인 학교 53개교를 제외하고도 내년에 185곳의 학교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석면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T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아직 학교 천장에 남아 있는 슬레이트나 보온단열재 등이 석면이다. 석면은 지난 2015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며, 교육당국 방침에 따라 전국 모든 학교는 오는 2027년까지 석면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아직 석면이 남아 있는 학교 대부분은 지난 197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지어진 건물로 추정된다. 경기도의 경우 4688곳 학교 가운데 1602곳에 석면이 남아있고, 서울 2129/1023, 경남 1670/814, 경북 1661/681, 전남 1378/617, 충남 1239/507, 충북 808/335, 인천 968/280곳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인천의 뒤를 이어 1271곳 중 238곳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위라는 오명을 썼다. 뒤로는 강원,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제주 순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시는 석면이 있는 학교가 없었다. 전북교육청은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전북 전체 학교의 석면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