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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혁신도시·에코시티 학교 부족 완화될까… 중학교 2곳 신설여부 이달 안 발표

학급과밀과 통학불편 등을 호소했던 전주 혁신도시와 에코시티 지역의 중학교 신설여부가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신규 택지 개발지구인 이들 지역은 거주 인구에 비해 학교 수가 부족하고, 인근 지역 학교로 분산된 학생들은 통학차량을 타고 다니던 상황이어서 학교 신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7일 전주혁신도시2 중학교(혁신도시)전주 봉암중학교(에코시티) 등 2개 중학교 설립안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신도시에 거주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교당 학생 과밀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에도 설립안을 제출했지만 일부 아파트가 미분양 상태여서 설립이 시급하지 않다는 등의 결과가 나와 무산됐다. 이번에는 예산 충당 비율과 학생배치 계획 등을 보완했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전주 혁신도시2중학교(가칭)는 24학급(특수1학급 포함696명 수용)으로 계획했다. 단설유치원 신설 및 중장기 학생수 감소 추세 등에 대비해 당초 27학급에서 3학급 줄였다. 중학교 설립부지 내에는 공립 단설유치원을 설립해 혁신도시 유아교육 여건 개선에 힘쓴다. 지난해 가을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으로 학부모들의 공립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1월 중앙투자심사위를 통과한 것. 전주혁신유치원(가칭)은 13학급(특수1 포함)으로, 2021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또 인근에 있는 만성초 과밀해소를 위해 초중학교 학생 수에 따라 교실을 나눠 쓸 수 있는 초중 가변형 교실도 확보한다. 전주 봉암중학교(가칭)는 이번 심사에서 학교설립 시기를 조정했다. 지난 9월 이후 9817세대 추가 분양공고가 확정됨에 따라 학교 개교를 2021년에서 2022년 3월로 늦추는 대신 이들 수요까지 확보해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일반학급 30특수학급 1개 신설로, 870명 수용을 목표로 한다. 심사 결과는 14일 이내 공문으로 전북교육청에 전달되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설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신설이 확정되면 개발지구 교육환경 전반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결과 발표가 나는 대로 빠르게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22 20:31

일본은 친구인가?

△주제 다가서기 일본 권력층의 한국에 대한 거친 도발이 잦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한국인은 불편하다. 저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속 생각이 불타오르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일본은 우리보다 대국이다. 경제적으로 일본의 질적 양적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문화적으로 깊이 섞여 있다. 일본 웹툰과 소설에 몰입하는 아이들, 한국 가수와 연예인에 목숨을 건 듯한 일본인을 보는 것은 흔하다. 모든 것을 잊고 친구가 되기에는 걸리는 게 너무 많다. 감정을 상하게 하는 정치인들의 도발에 본때를 보이기에는 상처가 너무 많다. 일본은 한국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교과 관련 단원 [고등학교 생활과윤리] Ⅲ. 3. 국가와 시민의 윤리. Ⅴ. 3. 다문화 사회의 윤리. Ⅵ. 3. 지구촌 평화의 윤리 [고등학교 윤리와사상] Ⅳ. 2. 국가와 윤리 3. 시민과 윤리 6. 평화와 세계 시민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 1> 일, 초등교과서까지 독도 도발 일본 초등학생들이 내년 4월 신학기부터 사용하는 사회 교과서에 한국 영토인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일본이 항의하고 있다는 기술이 포함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간 3개 출판사의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10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승인된 교과서는 3학년 3종 중 1종, 456학년 각 3종 전부 등 총 10종이다. 이번 검정 결과는 2017년 개정된 문부성의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과 학습지도요령해설서가 처음 반영된 것이다. 초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은 독도(일본 주장 명칭 다케시마)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기술토록 했고, 학습지도요령해설서는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이 항의 중이라는 내용을 명기토록 주문했다. 이전 56학년용 사회 교과서에는 독도를 놓고 일본 영토 일본 고유영토가 혼재하는 등 표현 방식이 달랐지만, 이번에 일본 고유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표현이 통일적으로 기술됐다. 지도사진 등 시각 자료도 늘었다. (중략)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검정 철회를 촉구했다. <출처 : 경향신문 2019. 3. 27. 1면> <읽기 자료 2> 日 천주교 주교 일본의 침략 사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천주교계가 일본의 침략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 회장 가쓰야 다이지(勝谷太治 사진) 주교는 한국에 보낸 31운동 100주년 담화에서 일본 천주교회는 일제강점기 한국 천주교회에 크게 관여했고, 신자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2일 전했다. (중략) 가쓰야 주교는 근래 한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에 대해 한일 천주교인들은 과거 일본의 가해 역사를 직시하며, 문화 종교 등 다양한 교류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100년 전 조선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1독립선언서는 당시 한반도의 국민뿐만 아니라, 100년 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상기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지난달 31운동 100주년 기념담화에서 신자들의 독립운동 참여 금지, 일제 침략 전쟁에 참여와 신사참배 권고 등 한국 천주교회의 과거 잘못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출처 : 문화일보 2019. 3. 13. 36면> <읽기 자료 3> 상화 덕 나오 덕 나오가 있었기에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다.(이상화) 평창올림픽 뒤 나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상화의) 메시지를 받고 감동했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다이라 나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에서 2018 평창기념재단 주최로 진행된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다. 이상화는 2018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고다이라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0년 동안 맞수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 최강자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지만, 국적과 라이벌을 넘어 항상 돈독한 우정을 이어왔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은퇴를 고민했는데 나오가 있어 내게 도전정신을 깨워줬다며 평창올림픽에 함께 출전할 수 있게 됐고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 레이스 뒤의 저희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하셨지만, 우리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전하고 한국에 오면 내게 택시비까지 챙겨주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한일 우정상을 주최한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은 두 선수가 보여준 우정은 평창기념재단이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을 오롯이 상징한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일본과의 스포츠 교류, 더 나아가 여러 분야의 민간 교류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겨레 2019. 4. 8. 24면> <읽기 자료 4> 광복 티셔츠 논란 지민, 日돔투어서 심경 토로 정말 마음 아파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OVE YOURSELF 일본 투어에서 지민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날 엔딩 멘트에서 지민은 여러 상황으로 인해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여러분들은 물론 전세계 많은 분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입을 열었다. (중략) 최근 일본 우익들은 지민이 과거 착용한 광복절 티셔츠를 뒤늦게 문제 삼으며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본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일본 돔투어에 앞서 대규모 혐한 시위에 대한 우려가 일었으나, 방탄소년단은 5만 명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출처 : 스포츠한국 2018. 11. 15.> <읽기 자료 5> 일 지자체, 강릉시와 돌연 교류 중단, 알고 보니 3년 전 세운 소녀상 때문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급속히 얼어붙은 한일관계가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교류까지 불똥이 튀었다. 강원 강릉시는 일본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와 직원 상호파견 교류를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강릉시와 지치부시는 1983년 자매결연을 하고 35년 동안 활발한 문화스포츠 교류를 해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직원 상호파견 협정까지 맺었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6급 직원 1명을 선발했으며,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끝나는 다음 달께 지치부시에 파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지치부시가 직원 상호파견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지치부시는 공문에서 한일 양국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을 파견하면 직원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 파견을 잠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략) 강릉시 관계자는 당시 지치부시 쪽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아 최근 악화한 한일관계 탓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강릉에 설치된 소녀상 등이 원인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략) 한편, 일본 정부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때 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출처 : 한겨레 2018. 11. 29. 13면>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에서 나온 사태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열거하고, 친구들과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이야기해보세요. ▶ <읽기 자료 2>에서 나온 것처럼 일본 내 양심과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읽기 자료 3>에서 이상화 선수의 행도엥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적고 서로 이야기해보세요. ▶ <읽기 자료 4>에서 지민이 이런 티셔츠를 입은 것은 문제인가요? 근거를 들어 말해보세요. ▶ <읽기 자료 5>에서 소녀상을 철거하고 그들을 달래야 할까요? 이유를 들어 이야기해보세요. △ 생각 키우기 가까운 이웃끼리 우정을 나누며 협력하는 것이 순리라 할 수 있지요? 침략을 사과하는 일 주교,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한일 운동선수, 이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요? 하지만 여전히 도발적 발언을 이어가며, 반인간적인 범죄에 사과는커녕 망언을 일삼는 일본 지도자들의 모습에는 분노가 일어납니다. 한국은 일본과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의견글을 작성해보세요. △ 관련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위안부할머니의 미 의회 공개청문회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CJ 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선정되며 제작. 분노와 슬픔을 전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발랄하게 비틀어 접근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봄은 온다 동일본대지진 다룬 다큐영화, 재일교포 3세 윤미아 감독, 엔도 신이치 부부 주연 격,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세 아이를 잃은 부부가 오히려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을 치유하는 지원단체를 이끌고 있다. 윤감독은 화면에는 피해자들의 미소와 웃음 뒤에 함축된 사연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2019.4.1.27면 참조) △ 관련 도서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저) 국화(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해부한 책. 1946년,루스 베네딕트 여사의 일본 문화 연구서로, 일본인의 이중성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일본에 관한 기존 연구서와 2차문헌을 폭넓게 독파하고, 문학적 자료들과 전시 선전용 영화까지 섭렵해 일본문화의 핵심을 꿰뚫는다. 일본을 이해하는 고전으로 평가된다. △학생글 사죄 없이는 이웃이 될 수 없다. 정읍여고 2학년 김시연 일본은 고약한 이웃이다.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고 아직도 속 시원한 사죄가 없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 예로부터 많은 역사를 공유해왔다. 때로는 우호적이고, 때로는 적대적이었지만, 양국은 산업이나 정치에 있어서 서로 불가결한 존재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긴밀한 관계가 왠지 찜찜한 채 뒤틀려버린 느낌이다. 친구란 대개 가까이에 존재하면서 많은 것을 함께 한다.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여행을 가기도 하면서 점차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그렇다고 친구 사이가 언제나 순탄한 것은 아니다. 오해가 생겨 다투기도 하고, 성향이 맞지 않음을 느꼈을 때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한다. 지금의 한일 관계가 마치 성향이 달라 싸우고 돌아선 친구 사이와 같다. 일본은 한국에게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등 씻을 수 없는 역사적 상처를 주었고, 그에 대한 사과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대답만 회피하고 있다. 오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양국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몇 달 전 일어난 초계기 논란이 그러하다. 한일 중간수역에서 북한의 목선이 조난을 당했다는 정보를 받은 우리군은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을 급파해 북한선박을 수색했고, 선원을 구조했다. 그런데 조난 당한 북한 선박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초계기가 인근상공을 공격하듯이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사격통제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일 간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측의 명쾌한 대답이 아직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뻔뻔한 행태는 초계기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군 위안부 사죄 문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은 시간이 갈수록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일본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누군가는 일본의 사죄 없이도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화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화해의 출발점이며 지름길이 된다. 표면적인 친목만으로는 지속적인 상생을 이루지 못한다. 양국이 지난 몇 십 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불쾌감이 따르는 이유는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일본의 사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이웃관계를 회복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이루기 위해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싶다. /정읍여고 2학년 김시연 꽃샘추위 뒤에 오는 따뜻한 봄 정읍여고 2학년 박지원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이 봄에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두 개의 100주년이 겹친 이 시간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깊고 무겁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 1, 2위를 석권한 곳은 다름 아닌 일본의 오사카와 도쿄다. 이토록 우리는 일본을 가장 친숙한 나라, 즉 친구로 여기는데 마음 한 편에선 악의 제국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혹시 빨갱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았는가. 이 말이 좌우 이념이 대립하던 냉전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일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제는 독립 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하였고, 모든 독립 운동가를 빨갱이로 낙인찍었다. 우리 민족이 좌우의 이념 대립으로 분열하게 된 밑바탕에는 일제의 낙인을 통한 지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울분이 터지는 일이다. 일제가 의도한 단어로 인해 민족이 갈라서게 되었고 이제서야 갈라진 선을 지우려 한다. 또한 일본정부는 우리 할머니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겼으면서도 사죄마저 한 적이 없다.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원통한 마음을 풀어드려야 할 일본은 역사마저 지우려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 사이에서는 깊숙한 우호 관계를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일본은 세 번째 한류 광풍으로 들썩인다. 3차 한류 붐이라 불리며, 푸드 뷰티 패션 등 문화 전반에 흐르는 한류가 일본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 웹툰과 애니메이션에 매료되어 몰입하는 친구들이 많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서로의 문화에 열광하고 몰입하며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양국 사이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이 있지만, 서로 협력할 일이 더 많아서 성장이 기대되는 친구이다. 서로에게 든든한 친구로 잘 지내기 위해서 신뢰관계를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정부 정책을 통해서 항구적인 신뢰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정상들이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뢰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만드는 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에서 발생한 갈등과 대립은 꽃샘추위와 같다. 한류 친구들이 꽃샘추위를 녹이고 따뜻한 봄바람을 일으키리라 기대한다. /정읍여고 2학년 박지원 /제작 = 정읍여고 이춘주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19.04.18 20:13

“전북교육청은 학교 노동자의 사고 예방조치 강화하라”

전북교육청이 학교 노동자의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산업안전보건 전담부서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17일 전북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는 최근 도내 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주방 렌지후드 청소 중 낙상해 갈비뼈 3개가 금이 갔는데 바로 병원에 가지 못하고 휴게실에서 쉬다 근무했다며 학교 급식실에서는 화상낙상절단자상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전북교육청에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분기별로 렌지후드 등 급식실 내 위험공간의 청소 외주화를 요구했다. 또 현재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내 급식팀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모든 교육계 노동자를 관리하는 산업안전보건 전담부서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광주, 강원 등 10개 기관이 산업안전보건 전담 부서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급식노동자가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담팀을 만들게 됐고, 내년에 관리 대상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전북 역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7 20:16

교총 외 교원단체 설립 가능해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외의 교원단체가 합법적으로 설립 가능하게 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회가 논의 끝에 교육기본법의 교원단체 조직 관련 법령을 손질하기로 한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당사자인 교총을 배제한 채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일이라며 밀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교육부와 교육감협은 전날 열린 제4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법정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외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복수의 교원 단체가 임의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제15조제2항 교원단체의 조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제정해야 하지만, 대통령령이 마련되지 않아 교총 이외의 단체는 법적 인정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는 게 협의회 내용이다. 교총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변호사의사약사 등 타 전문직 단체의 경우 단일 조직으로 법제화하고 있는데 반해 교원만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로 이원화 됐다. 여기에 교원단체를 사분오열시키면 전문직을 표상하는 교원들의 강력한 단결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를 통해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 등 6개안이 심의의결됐다. 법령을 개정 또는 제정해 시도교육감 권한으로 넘긴 안건들은 초빙 교사의 임용요청에 필요한 세부사항, 학교상담시스템 등 위(Wee)프로젝트 일부 운영 권한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학교규칙의 구체적 예시문구도 삭제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6 20:30

비리 사학법인 ‘9년간의 이사회 결정 무효’ 후폭풍

최근 전주 A 사립학교 법인의 각종 비리 행각이 드러난 가운데 학교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전북교육청 감사를 통해 A법인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 모든 이사회가 규칙을 어긴 채 열린 것으로 드러나 이사회에서 결정된 안건 모두가 무효처리 됐기 때문이다. 의사정족수가 미달됐던 탓으로, 그간 진행된 이사회는 118회에 달한다. 학교 운영을 위한 주요 안건들은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 교직원 채용, 교사 승진퇴직, 교원 자격 연수 결정, 교육당국 공모사업 신청, 시설공사 예산 지급 등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 및 조치에 따라 모든 사안들이 무효가 됐고, 안견별로 대응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교원채용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고, 교육청이 내려준 시설공사비도 환수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등 9년 거짓 회의록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현재 해당 법인의 학교에게 인사 무효화교장 지명 연수 철회를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퇴직했어야 할 교장이 다시 출근하고, 교장으로 승진했어야 할 교감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게다가 새로 임명됐던 교감은 이전 자리로 가지 않고 계속 교감할 당시의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7월께 검찰 조사와 함께 전북교육청 처분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5 20:12

“잊지 않아, 너희를” 시로, 음악으로 추념하는 4월 16일

종이 조각처럼 찢어진 노란 날개를/ 쉴 새 없이 파득거려 보아도/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제자리야글쎄, 오년이 더 지났잖아. 그제 그만 별이 되어 쉬고 싶어/ 아냐, 우린 돌아가야 해우린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대요./ 여행이 길어질 것 같아요, 아빠(김하늬 학생의 시 우리들의 여행 중) 4월 16일이 국민들에게 마음 한 켠 쓰린 날이 된 지 5년. 매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행사가 마련되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추념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전주 평화중 2학년 김하늬 학생은 시어(詩語)에 아픈 마음을 담았고, 시민 신재은이웅 씨는 바다의 별이 된 학생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 모두 전북교육청이 마련한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 공모전에 참여한 이들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생명, 인간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념 공모전을 진행했다. 창작시와 창작곡 등 2개 분야로 나눠 각각 3팀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노랑 나비되어 내 꽃밭에 날아온 너에게로 창작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유한청 씨는 학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를 지었다며 슬픔을 온 사회와 구성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 승화시켜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어루만져주는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시 부문 우수상은 김하늬 학생을 비롯해 팽목항에서를 출품한 장성렬 씨에게 돌아갔다. 장 씨는 뭔가를 하지 않고서는 올해도 이 4월을 넘기기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창작곡 부문 수상자는 대상에 신재은이웅 씨, 우수상 수상자는 봄의 심수연, 약속의 한초롱유경수 씨다. 한초롱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진실 규명이 더디다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해 이 곡이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4 20:15

잠이 보약

△주제 다가서기 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지만,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지금의 환경이 청소년의 잠을 빼앗고 있다. 독일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만 11세였던 아동의 57%가 밤 9시를 기준으로 잠이 들었다. 하지만, 3년 후, 그 비율은 6%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 수면시간 역시 1시간 30분 줄어들었다. 영국에서는,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청소년 수가 5년 만에 3000여 명 더 늘어났다. 미국의 10대 아동과 청소년 70% 이상은 수면 부족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최소한 8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한 이유는 육체적 피로나 신체상의 건강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수면 부족이 청소년의 음주와 약물 남용, 싸움과 자살 시도 같은 일탈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처럼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떻게 하면, 최소 8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도덕]자주적인 삶을 위해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주적인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 방법을 익힌다. [5, 6학년 실과]아동기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특징 및 발달의 개인차를 알아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설명한다. [3, 4학년 체육]건강한 생활 습관을 알고 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실천한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 하루 8시간 자야 기억력 좋아져 (국민 건강을 위해) 국가적으로 낮잠 자기 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은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안대와 노이즈캔슬링(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이어폰, 안 되면 귀마개라도 챙겨 15분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자라.고 권했다. 수면 부족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유아 발달기에 잠이 모자라면 육체적 성장이 더뎌지고 청소년기에는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라며 조금 배우고 깊게 자야 배운 내용이 오래 남는데 우리는 많이 배우고 조금 자느라 뇌가 정보와 경험을 재정리할 시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수면시간은 크게 뇌가 고갈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초저녁잠과 기억을 강화하는 후반기 잠으로 나뉘는데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이 소장 설명이다. 초기 저주파 수면으로 4시간 동안 뇌가 에너지를 충전한 뒤 나머지 렘수면 4시간 동안 학습 내용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8시간은 자는 게 좋다고 이 소장은 추천했다. 이 소장은 국가적으로 청소년들의 적정 수면시간을 보장할 방안을 고민하고, 야간 소음을 줄이고 조도를 낮추는 등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8. 9. 4. 6면> <읽기 자료2> 잠이 부족한 한국인 ▲ OECD 회원국 중 한국인 수면시간이 가장 적다고 한다. 사람은 일생 중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은 약(藥)보다 낫다.라는 영국속담도 있다. 충분한 수면은 맑은 정신은 물론 육체에 생기를 솟게 한다. 수면욕은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이다.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살뜰한 간호부다. 셰익스피어의 잠에 대한 예찬이다. ▲ 끼니를 한두 끼 굶어도 웃는 낯을 할 수 있지만 잠을 하루 못 잤다면 찌푸릴 수밖에 없다. 피천득의 잠이란 수필에서 예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에서 2016년 국내 수면장애 환자를 분석한 통계를 보면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한국인이 10년 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 행동 장애 등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입시와 취업, 고용불안 등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로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면장애는 개인 건강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니 수면 권장 시간인 하루 7~8시간은 자고 볼 일이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19. 3. 27. 13면> <읽기 자료3> 불면증 치료의 첫걸음 잠들기 전 폰은 먼 곳에 잠(수면)은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 동안 쌓인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풀고 그다음 날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준다. 잠은 낮에 입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암,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해준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는 방치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좋은 수면은 잠자리에 누운 지 20분 이내에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지 않아야 한다.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 잠이 들어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 새벽에 잠을 깨 더는 잠들 수 없는 경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불면증이 3개월 미만이면 단기 불면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4만 명으로 2012년에 비해 34%나 늘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본인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을 파악해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간혹 바쁜 학생이나 직장인이 부족한 시간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하루에 4시간만 자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다르고 나이에 따라서 변한다. 낮에 졸리지 않은 상태로 활동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시간은 평균 7~8시간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이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일부는 적은 양의 수면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남들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전체 인구 중 약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약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 잠을 자야 한다. ◆ 바쁜 현대인,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도 괜찮다? 평소 부족한 잠은 채워져야 하는 게 맞는다. 필요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러한 부족한 수면의 양인 수면빚(sleep debt)은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이,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시간이 채워져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 주기 이상, 불면증, 주간 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 밤에 충분한 수면이 어렵다면 낮잠을 이용하라? 고등학생이 낮잠을 20~30분 자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피곤하고 졸릴 때 짧은 시간 잠을 자면 피로가 해소되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 해소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피로와 신경의 흥분상태를 막아주고 생체리듬을 정상화할 수 있다. 하지만 낮잠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경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는 등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하고, 집중이 안 되는 월요병이 그 예다. ◆ 잠들기 전 스마트폰, 수면과 상관없다? 생체리듬에 맞춰 잠이 들면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서 숙면하게 되고 깨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어에서는 380~500㎚ 파장인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많이 방출되는데, 이 청색광을 쏘이면 멜라토닌 생성, 분비가 현저히 감소되어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 최근 청색광 차단 필름이나 스마트폰 야간모드 설정을 통해 청색광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청색광 방출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 따라서 잠자리에 든 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도록 해준다. 잠자는 동안 긴장됐던 근육은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들도 휴식을 취한다. 신 교수는 잠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특히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기억은 잠시 중단되거나 꿈을 통해 발산하기도 한다.라며 잠은 신체기능 회복과 면역력 증강 등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8. 4. 4. B7면>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은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고 했나요? ▶ <읽기 자료1>에서 초저녁잠과 후반기 잠은 어떻게 다른지 가족(친구)에게 설명해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OECE 회원국 중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는 어디인지 찾아 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사용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봅시다. △생각 키우기 ▶ 나는 하루에 얼마나 자는지 시간을 계산해 봅시다. ▶ 우리나라 학생들과 성인들은 왜 잠이 부족할지 가족(친구)와 토의해 봅시다. ▶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정리해 봅시다. △관련 도서 안녕히 주무셨어요? :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페터 슈포르크, 황소자리) 평화, 기쁨, 아름다움, 지혜, 건강, 행복이 모두의 전제조건은 잠 잘 자는 것이다! 이 책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학자이자 작가인 페터 슈포르크의 신작으로 2015년 독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미 두 권의 저서를 통해 잠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그는 더 늦기 전에 잠 잘 자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 책을 썼다. 슈포르크는 잠이 우리 삶에서 수행하는 수천 가지 역할부터 걱정스런 방향으로 치닫는 현대사회의 시간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때로는 발랄하고 나긋한 문장으로 때로는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목소리로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을 역설한다. △학생글 매일 새벽에 잔 나의 최후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신효주 1년에 약 10cm 이상 크던 내 키가 어느새 1년에 3cm 정도밖에 자라지 않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잠 때문인 것 같다. 휴대폰에 쿠키O라는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해 놓는 어플이 있는데 그 앱을 사용했을 땐 저녁 9시 30분에 자서 키가 많이 컸지만 그 앱을 지우고 나니 이젠 정말 성장이 멈춰버린 것처럼 더 이상 크지 않을 것만 같다. 매일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결국 항상 늦잠을 자서 지각하고 또 학교에서 몰래 자곤 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한 번 늦게 자니 그 버릇을 고칠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기사를 읽고, 앞으로 정말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성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몰래 폰하다가 늦게 자는 습관을 줄여야겠다./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신효주 화양연화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여러분들은 화양연화의 뜻을 아시나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화양연화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합니다. 여러분들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요? 저는 사람들의 화양연화는 항상이라 생각합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저를 만드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아름답고 중요한 어제를 우리 인생 중 1/3에 해당하는 잠 때문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뇌세포가 고장이 나고 그 뒤 단기 기억 상실증이 걸리고 심하면 치매가 빨리 옵니다. 그 이유는 숙면을 취해야 단기기억 회로가 튼튼하게 되는데 수면 부족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인 치매가 옵니다. 현재까지 치매를 치료하는 확신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방법이 없을까요? 치매의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바로 잠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수면 부족으로 뇌세포가 고장 나는 것인데 잠은 평균적으로 7~8시간 이상으로 자면 단기 기억 회로가 튼튼 해지고 추가로 1주일에 3~4번씩 땀 날 정도로 운동하고 골고루 먹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뿐 아니라 15~20분 정도 낮잠을 취하면 집중력도 올라갑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젠 잠으로 치매 예방과 성적 향상을 우리 모든 10대가 누렸으면 좋겠습니다./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잠이 우선이다. 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박주아 나는 잠을 빨리 자야 키가 큰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런데 이번 신문기사를 보고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그것은 육체적 피로나 신체상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수면 부족이 청소년의 음주와 약물 남용, 싸움과 자살 시도 같은 일탈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처럼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라는 사실이다. 수면 부족이 정신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니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빨리 자기로. 왜냐하면,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니 말이다./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박주아 /제작=김주영 전주신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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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1 20:36

“비리 사학법인 해산하고 사학공공성 강화 종합대책 수립하라”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난 사립학교 법인에 대한 실명공개와 법인해산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등 도내 13개 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사학법인을 해산하고 사학공공성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들은 최근 전북교육청 감사 결과 20억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A사학법인에 대해 무법천지가 따로 없다며 2014년 전북교육청 감사와 조치가 이뤄진 이후에도 되풀이된 불법행위를 끊을 수 있는 것은 법인해산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법인 일가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학교 예산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거나 거래업체들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법인 이사장이 교실에 주거공간을 만들고 옥상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등 학교를 내 집처럼 불법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시민단체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법인 소속 학교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며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와 도민들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 회의록 허위작성, 회계 비리 등 10년간 이어져 온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전북교육청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해당 법인에 대한 교직원 채용승진 비리를 제기하며 전북교육청의 철저한 감사를 당부했다. 단체는 이어서 도내 다른 사립학교에서도 비슷한 비리 사례들을 제보 받았다며 이번에 적발된 사학법인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사립학교를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이 감사 실효성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 사립학교 법인의 공공성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3일 A사학법인을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지방검찰청은 법인 소속 사립학교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행정실 등에서 이사회 회의록, 회계기록 중심으로 자료를 압수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09 20:00

최영심 도의원 “전북교육청, 산업보건안전 총괄 전담부서 만들어야” 

최영심 도의원 전북교육청이 교육계 다양한 분야의 노동종사자들을 위해 산업보건안전 관련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심 도의원은 9일 열린 제362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대상 확대에 다른 전북교육청 전담부서 신설 요청에 대해 자유발언을 펼쳤다. 일명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다양한 고용형태의 노무제공자가 안전 보호를 받도록 의무화됐다. 우선적으로 학교급식분야가 적용대상 범위에 포함돼, 시도교육청에 산업안전보건 전문인력을 배치하도록 했다. 서울강원광주 등 10개 시도교육청에서는 산업안전보건과나 안전총괄과를 만들어 전문인력을 배치운영하고 있다. 교육계 노동자 직종 확대를 예상해서다. 반면 전북교육청은 인성건강과 아래 급식팀을 만들었다. 최 의원은 앞으로 고용노동부는 사무직을 제외한 모든 노동자를 산업안전보건에 적용할 계획이므로 전북교육청에서도 산업안전보건 전반을 전담하는 부서(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교 급식으로만 축소해 판단한다면 전반을 총괄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09 19:59

어린이들의 화장, 어떻게 생각하나요?

△주제 다가서기 어린이들의 화장 및 화장품 판매가 최근 몇 년 새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 청소년 화장품 사용 실태(녹색소비자연대 발표)보고에 따르면 여자 초등학생의 42.7%, 중학생 73.8%, 고등학생 76.1%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화장열품에 대해 어른들은 아이들의 화장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수도 있고, 외모지상주의에 물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제 10대 아이들의 화장은 새삼스럽지도 않으므로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화장법을 알고 좋은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들의 화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문화일보 2019년 1월 30일 어린이들도 화장 유행외모지상주의 빠질까 걱정 - 경향신문 2018년 6월 16일 왜곡된 외모 관념, 유아로 확산 - 소년한국일보 2018년 2월 6일 어린이용 화장품 관리 기준 강화한다. △신문읽기 [읽기자료 1] 어린이들도 화장 유행외모지상주의 빠질까 걱정 최근 어린이 메이크업 놀이 공주파티 초등학생메이크업 등 뷰티메이크업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화장이 유행이라고 한다. 성인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자녀대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립스틱, 매니큐어 등 실제 화장품이 담겨 있는 화장대를 갖춘 키즈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심지어 강남의 한 화장품 숍은 어린이용 메이크업 코너를 신설했다. 어린이 채널을 운영하는 한 인기 유튜버는 150만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아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알려져 있다. 인형 놀이, 장난감 놀이 등을 소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유튜버는 최근 아동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왜 화장에 열광할까? 첫째는 자기만족이라고 한다. 지난 2014년 초등학생들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행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외모 만족 여부에서 여학생은 거의 절반이 아니요(49.2%)라고 답했는데 초등학생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외모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 둘째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의 폭발적 발전이다. 어린이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되는 뷰티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경향이 높다. 초딩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초등학생 화장법 동영상은 조회 수가 90만에 이른다. 화장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화장과 코르셋 등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는 상황이다. 셋째는 이제 어린 청소년들의 화장도 문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어린이화장품 사용 실태에 의하면 색조 화장 빈도 조사 결과 초중고등학생 중 매일 색조 화장을 하는 비율은 30.5%이며 주 1회 이상은 65.4%로 나타나 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결과는 청소년기의 화장이 호기심으로 시작해 단순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본격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유아용 화장품을 사용했다가 일주일간 병원 신세를 진 아이가 부작용의 사례로 알려졌으며 피부전문의들은 피부가 연약하고 피지 분비가 활발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성형 천국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벗어나자는 뜻의 탈(脫)과 여성 억압의 상징 코르셋(corset:체형 보정 속옷)을 결합한 말이다. 여성으로 상징되는 긴 머리, 메이크업, 하이힐 등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으로 줄여서 탈코라고도 한다. 하지만 원래 코르셋의 용도는 남성 군인들이 갑옷을 입을 때 허리를 보호하고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기 위해 교정 목적으로 입었던 일종의 보정용 옷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여성에게 전파됐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취학도 하기 전부터 여성은 예뻐야 한다 예뻐지려면 화장을 해야 한다와 같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더 나아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까 걱정스럽다. 이를 고려하지 않은 관련 업체들의 무리한 마케팅과 따돌림을 우려한 나머지 일부 학부모의 방관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출처: 문화일보 여론마당, 2019.1.30. 37면 (오피니언) 정석윤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읽기자료 2] 키즈 카페엔 파우더룸립스틱 사탕 품귀왜곡된 외모 관념, 유아로 확산 - 우려되는 아동 성적 대상화 부모들의 시선은 우려스럽다. 6세와 2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강미정씨(36)는 아동은 아직 자기판단능력이 없는데, 성인 여성에게 하는 화장법이나 스타일을 그대로 축소해 아이들에게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씨는 왜곡된 외모에 대한 관념이 초등학교에서 이제는 유아까지 내려가고 있으며, 하나의 또래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미취학 여아를 성인과 비슷하게 화장하고 꾸미는 것은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환원하는 효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윤김 교수는 성인 여성들은 강아지 눈매, 볼터치를 해 아이처럼 보이게 화장하는 반면, 아이들은 성인 여성처럼 보이게 화장을 한다며 화장법을 통해 남성의 욕망의 대상 속에 성인과 미취학 아동이 모두 들어가는 효과를 준다. 여아 화장은 성인의 아동화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양 치장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몸을 남성들이 소비하기 좋은 몸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진다는 면에서 강력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경향신문 2018.6.16. 14면, 이영경 기자> [읽기자료 3] 어린이용 화장품 관리 기준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타르 색소 등 사용 금지 7월부터 시행 초등학생의 어린이용 화장품(사진)에 대한 관리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성분이 들어 있으면 제품 겉면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타르 색소 등 발암 논란이 있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용 화장품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먼저 어린이가 어른보다 유해 성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존제 2종(살리실산, IPBC)과 타르 색소 2종(적색 2호, 적색 102호)은 어린이용 화장품을 만드는데 쓰지 못하도록 했다. 그 중 적색 2호는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암 유발 가능성이 있으며, 살리신산은 연약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식약처는 그러나 현재 12개로 나뉜 화장품 유형에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용 제품류를 새로 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정하기로 했다. 현재 화장품 유형은 △영유아용(만 3세 이하의 어린이용) △목욕용 △인체 세정용 △눈 화장용 △손발톱용 △기초화장용 등의 제품류가 있다. <출처: 소년한국일보, 2018.2.6. 01면> △생각열기 ◇ <읽기자료 1>에서 아이들이 화장에 열광하는 이유를 찾아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 <읽기자료 1>에서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생활에 적용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읽기자료 2>를 읽고 어린이 화장과 화장품 시장의 관계를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세요. ◇ <읽기자료 3>을 읽고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조사하여 유해성과 어린이 피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더 알아보고 정리해 보세요. △토론하기 ◇ 여러분은 화장품 사용에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각각의 입장을 주장과 근거가 잘 드러나게 정리하고 친구들과 토론하여 봅시다. △학생 글 <초등학생들의 화장에 찬성한다> 이아영(순창중앙초 6학년) 요즘 화장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YTN TV에서도 화장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는 문제로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클렌징을 잘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한 사이트에서 클렌징을 하기 전 얼굴과 클렌징을 하고 난 후 얼굴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클렌징을 하기 전 얼굴 사진은 트러블이 상당히 많고, 클렌징을 하고 난 후 얼굴 사진은 피부가 깨끗합니다. 화장을 해도 클렌징을 잘하면 오히려 피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화장이 미래의 직업까지도 연관됩니다. MBC광주미용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이 진로 체험을 하기도 할 정도로 화장이 직업까지도 이어집니다. 화장을 해도 클렌징을 잘하면 문제없고, 화장이 직업까지도 이어지기 때문에 전 초등학생이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이아영(순창중앙초 6학년) <초등학생은 화장을 해도 된다> 신가희(순창중앙초 6학년) 요즘 들어 초등학생들도 화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순창중앙초등학교 학생들도 제외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자신을 가꾸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이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여자학생들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만장일치로 화장을 하면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평소 화장을 하는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명의 학생이 모두 화장을 하고 난 뒤에 클렌징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 하였습니다. 이렇듯 초등학생들은 화장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음은 뻗어나가 학생들이 진로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순창중앙초등학교 여학생들도 화장을 자신의 미래 진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장으로 미래 진로를 만들 수 있고 자신을 가꾼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을 소중하게 가꿀 수 있고 미래의 진로로 생각할 수 있는 화장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가희(순창중앙초 6학년) <초등학생은 화장을 하면 안 된다> 김민권(순창중앙초 6학년) 화장품이 몸에 나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초등학생이 화장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첫째,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는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피지가 분비되지 않아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둘째, 청소년기에 화장을 하면 남들보다 중금속을 더 빨리 피부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중금속이 쌓이고 쌓이면 30대에는 60대 피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셋째, 저가형 화장품(문구점 화장품)에는 불량품이 많습니다. 대부분 성분 표시가 없거나 KC 마크가 없는 화장품이고 또 불량품이 많습니다. 넷째,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친구가 학교에서 향수 향기를 맡았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또한 향수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냄새를 맡으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부작용은 막을 수 없습니다. 클렌징 폼으로 열심히 세안을 한다고 해도 화장품이 피부에서 100% 지워지는 게 아니고, 클렌징 약품에도 유해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클렌징 폼에서는 트리클로산 이라는 간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섯째. 학부모님들이 대부분 화장을 반대하십니다. 반대하시는 이유는 피부트러블이 생기거나, 너무 성숙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자유와 인권이 있더라도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 통제에도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은 피부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고, 냄새가 좋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보기 안 좋게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로써 학교에서는 화장을 하면 안 됩니다./김민권(순창중앙초 6학년) /제작 =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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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4 20:42

‘사립학교 옥상 태양광’ 전북교육청 관리 허점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전주의 A사립학교가 사익을 추구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사립학교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관리감독하는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학교는 그간 감시 밖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학교 중 현재 113개교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학교 전력 예산을 절감하고 교육 예산 비중을 늘리자는 취지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에 따라 설치 의무 비율을 정한 것도 한몫했다. 공립의 경우는 전북교육청이 장비 설치관리 감독을 맡아 학교 전력으로만 쓰도록 하고 잉여전력이 생겨도 사익으로 취할 수 없다. 반면, 사립학교 교지 안에서는 타인의 시설건축물도 둘 수 없고, 설립주체 소유일지라도 학교 공익성에 부합하지 않는 시설사업은 위법이다. 대통령령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따라서다. 법령에 따르면 사립학교가 태양광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업체가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안 된다. 법인 설립자가 설치운영해도 수익은 공립학교처럼 학교 운영 예산으로만 쓰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전주 A학교에서는 수년째 임대계약전기 생산 발생 수익이 법인 이사장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태양광 사업이 버젓이 이뤄졌다. 학교는 이사장이 실질적 주인인 업체와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었다. 연간 3000만 원씩 4년간 1억 2000만 원이 편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간 감사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내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주 외에 시군 일부 학교에서도 태양광 사업이 진행되고, 전주 B학교에서는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태양광 사업은 전북교육청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주 A사립학교의 태양광 비리가 뒤늦게 적발되자 도내 사립학교에 대해 태양광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의 소홀한 관리 감독 문제와 뒷북 대응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사립학교를 일일이 관리감독하기엔 여건상 어려움과 단속의 한계가 있다며 이번 계기로 학교 전수조사를 해 태양광 발전시설 관련 불법 행위 여부를 가려내고, 문제가 되는 시설들은 철수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외에도 전반적인 감사를 강화해 사학비리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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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9.04.04 20:42

‘학교를 내 집처럼’…20억 빼돌린 학교 설립 일가 적발

전주의 A 사립학교 법인이 학교 예산을 부풀려 20억여 원 비자금을 챙기고 거짓 사업 거래 등을 통해 수 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전북교육청 감사 결과가 나왔다. 또 법인 이사장이 교실에 주거공간을 만들고 옥상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등 학교를 내 집처럼 불법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북교육청 감사관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A법인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법인 일가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학교 예산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거나 거래업체들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급식용품을 구매할 때 가격 단가를 올려서 계산하거나 시설공사 과정에서 업체와 거짓 계약을 하고 차액이나 계약금을 돌려받는 형식이다. 전북교육청으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아 진행한 미술실음악실 리모델링도 실제는 업체가 아니라 학교 행정실 직원들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정액은 20억 5000만 원가량이다. 전북교육청은 비자금은 설립자 일가의 재산 축적이나 건강식품의복 구매, 골프 경기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법인 이사장이 개인 이익을 위해 학교 시설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전북교육청 감사관은 특별교실 개인 간이옷장과 운동기구, TV를 놓고 화장실, 응접실 등을 조성하는 등 사적 주거공간으로 활용한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해 4년간 약 1억 2000만 원을 편취했다는 의혹도 발표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학교와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하고 태양광 사업을 해 전기 생산으로 연간 30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학교 운영에서는 허위로 이사회를 꾸리거나 친인척을 채용한 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이사회(118회)가 규칙을 어긴 채 열렸다. 의사정족수가 미달됐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이사회가 무효여서 이사장과 이사 등 임원 임면도 무효가 된다. 친인척 한 명은 허위교직원으로 등재돼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인건비가 직급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법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감사관은 이사장 및 관련자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고, 추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학교법인 해산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03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