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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총장 후보자 7명 등록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된 군산대학교 제7대 총장 선거에 7명의 후보가 공식 등록했다.총장 후보자 요건을 심사하는 군산대 '총장 후보자 초빙위원회(위원장 박기홍 교수)'에 따르면 30일 총장후보 등록 마감 결과 (가나다 순) 권병로(59) 국어국문학과 교수, 나의균(59)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문창호(57) 건축학과 교수, 유금록(59) 행정학과 교수, 임용택(56) 무역학과 교수, 전형원(58) 행정학과 교수, 황영호(57) 행정학과 교수 등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지난달 11일 출마를 공개 선언했던 최연성(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등록하지 않았다.첫 총장 공모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외부인사 참여여부가 관심사였지만, 등록을 마감한 결과 외부 인사 등록은 없었으며 학내 후보들이 총장직을 놓고 선거를 치르게 됐다.후보자 초빙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등록 마감 시각인 30일 오후 6시까지 등록 진행 상황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선거일까지 인쇄물과 인터넷, 소견발표, 합동연설회, 정책발표회 등을 활용한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선거는 교수,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 36명과 지역 각급 기관단체 등 외부 12명 등 총 48명으로 '총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방식으로 치러지며, 선거에 직접 참여하게 될 위원(선거인단)들은 선거 당일 추첨에 의해 결정 통보된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 방법과 공략 대상 설정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75%를 차지하는 학내 선거인단 구성 비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30일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군산대 관계자는 "학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조속히 결정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협의를 벌이는 중이다"며 "누가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 구성비율이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일권
  • 2013.10.01 23:02

김승환 교육감 '대항마 찾기' 수순 밟나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지난 30일 회견을 열고 '내년 교육감 선거 때 시도별 범교육계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북지역에서도 이를 계기로 내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 수순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온다.교총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자치 사수 및 교육감 교육경력 회복 촉구를 위한 회견을 열고 교육감의 교육경력 요건을 없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을 촉구했다.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요건은 1991년까지 20년 이상에서 1995년 15년, 1997년 5년으로 줄었고 2010년 법개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경력제한 요건 자체가 삭제된다. 교총은 "교육경력 요건이 없으면 정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시도 교육이 흔들리고 교육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면서 "교육의원 일몰제에 따라 내년 선거부터 사라질 예정인 교육의원과 교육위 제도도 존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교총은 지역별로 가칭 교육자치살리기범국민실천연대를 결성, 공개토론회 세 차례와 여론조사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키로 하는 등 '내년 교육감선거 때 시도별 범교육계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견에는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이 불참하는 대신 이상득 부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총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북지역으로 한정땐 범교육계가 아닌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회견이후 내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들의 합종연횡 행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진보로 분류되는 현 김승환 교육감의 재선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김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지역교육계 관계자는 "전북 교육감 선거전의 경우 교육감 교육경력 부활여부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거론됐었다"면서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정당인정치인출신 후보가 나온다면 단일화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총의 이날 회견은 전북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한 첫단추를 꿴 셈이며, 이제부터 단일화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3.10.01 23:02

일본인 현직교사 2명이 전주 근영중 찾은 이유는?

지난달 30일 전주 근영중 무궁화쉼터.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한일 교류 수업이 열린 이날, 비행기를 타고 1587㎞를 날아온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진별소학교 사토 토모히로 교사와 혼베츠추오 중등소학교 요시다 준이치 교사가 마이크를 들었다. 이는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동북아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해 열고 있는 학교 간 방문수업으로, 서울을 제외하면 전주 근영중이 유일하다.사토 토모히로 교사의 이날 수업은 7만여 명의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이 감금된 아바시리 형무소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통역은 조은경 교사가 맡았다. 그는 "탄광이 유독 많은 아비시리에 끌려온 한국인들의 삶은 처참 그 자체였다"면서 "그들은 간신히 누울 수 있는 비좁은 방에 수감 돼 하루에 한 끼, 많으면 두 끼에 밥된장국만 먹으면서 새벽 5시부터 잠들기 전까지 공항 건설을 위한 피 말리는 현장에 투입됐으며, 수감자 중 70~80%가 전염병에 걸려 싸늘한 주검이 됐다"고 했다. 뒤이어 요시다 준이치 교사는 "북부 홋카이도와 북방 섬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이 그동안 일본 당국에 의해 극심한 탄압을 받아왔다"면서 이를 일본의 식민지 정책의 연장선으로 바라봤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홋카이도 개발이란 미명 아래 아이누족의 생활권을 빼앗고 고유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억압한 결과 에도시대 수십만 명이던 아이누족은 2만여 명 가량까지 줄었다. 지난 7월 일본에 교환수업을 다녀온 조은경 근영중 교사는 "한국하면 한류 가수와 드라마만 아는 일본 학생들에게 자국 식민사의 어두운 그늘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0.01 23:02

'하늘의별따기' 국공립유치원…1곳당 대상아동 309명

유치원에 다니는 연령대의 어린이 수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국공립 유치원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명당 취원 대상 아동 수도 현재 유치원에서 받는 어린이 수의 두 배에 달해 불균형이 심각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시도별 국공립 유치원 현황 및 취원(대상) 이동 현황' 자료를 30일 분석한 결과올해 전국 취원 대상 아동 수는 140만8천498명인데 비해 국공립 유치원은 4천577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국공립 유치원 1곳당 취원 대상 아동 수는 308명에 달하지만, 현재국공립 유치원 1곳에서는 평균 31명만 수용하고 있다. 전국 취원 및 취원 대상 아동 수는 지난해 말 안전행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국공립 유치원 수는 지난 4월 1일 교육부 자체 통계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458명, 부산이 1천123명으로 상황이 가장 심각했고, 인천(541명), 대전(510명)도 국공립 유치원 1곳당 취원 대상 아동 수가 500명을 넘었다. 사립 유치원(4천101개)을 합하면 유치원 1곳당 취원 대상 아동 수는 162명으로 줄지만, 현재 전체 유치원 취원한 아동 수가 유치원당 평균 76명에 불과한 점을 미뤄볼 때 여전히 제대로 아이들을 수용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 수 역시 크게 부족했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원장원감교사 포함) 1인당 취원 대상 아동 수는 평균128명으로, 현재 교사 1명이 맡은 평균 13명의 10배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취원 대상 아동을 다 받는다면 교사 1명이 무려 322명을 가르쳐야 했다. 부산(314명), 대구(214명), 인천(181명), 대전(178명), 울산(193명), 광주(141명), 경기(150명) 지역도 교사 '가뭄'이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4월 내놓은 '영유아 보육 및 유아교육사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학부모 400명에게 물은 자녀가 다니기 희망하는 시설을 물은 결과 국공립 유치원이라는 응답이 74.3%(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취원 연령대 아동 수에 비해 국공립 수용 여력이 달리다 보니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의 유치원은 입학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국공립 유치원보육시설의 수용률은 84.2%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21.6%에 그쳤다"며 "정부는 일회성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출산을 독려할 것이 아니라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는 등 '아이만 낳으면 국가가 기른다'는 인식이 확산되게 육아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09.30 23:02

전북도교육청 간부 청첩장 남발 의혹

자신의 딸 결혼식을 앞둔 도교육청 인사 담당 고위 간부가 친분이 많지 않은 전북 지역 교장교감들에게도 청첩장을 발송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도내 교장교감 등에게 청첩장 발송을 남발한 것은 직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했고, 해당 담당자는 "대개 10년 이상 알고 지낸 교장교감 등에게만 청첩장을 보냈다"며 억울해 하면서도 문제가 커질 조짐이 보이자 교장교감의 축의금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사 담당 간부인 A씨는 다음달 5일 자신의 딸 결혼식을 앞두고 지역 내 상당수 교장교감들에게 청첩장을 발송했다. 하지만 A씨의 청첩장을 건네받은 일부 교장교감들은 '별다른 친분도 없으면서 청첩장을 발송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A씨가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후환이 두려워 청첩장을 받은 이상 모른척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두드러진다. 국민권익위의 공직자 행동강령에는 담당 공무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김승환 교육감 부임 이후 도교육청이 각종 관행 등을 깨오며 청렴성투명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교육계 인사들이 2000여 명도 넘는다. 스스로도 애경사를 찾아다닌 게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럼에도 교장교감 등 150여 명을 비롯해 500명에게만 청첩장을 돌린 것"이라면서 "어차피 청첩장을 받아도 각자 가려서 가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비난 받아야 할 내용인지 확신이 안 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09.30 23:02

9월 모평 수학 A/B형 표준점수 11점 격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과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와 달리 11점이나 났다. 영어 영역은 쉬운 A형이 어려운 B형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높아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59만4000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른 9월 모의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인문계가 주로 보는 수학 A형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자연계가 보는 수학 B형은 133점으로, 수학 A·B형간 차이가 11점이나 됐다. 반면 영어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 영어 B형은 135점으로 지난 6월 평가 결과와 비슷했다. 국어는 자연계용인 A형이 132점, 인문계용인 B형은 129점이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는 △국어 A형 128점, B형 126점 △수학 A형 138점, B형 131점 △영어 A형 134점, B형 128점이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과목간 난이도 차이는 6월 평가보다 개선됐다.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사회탐구는 13점에서 7점, 과학탐구는 14점에서 12점으로 좁혀졌다.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이기 때문에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9월 모의평가 결과는 27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09.27 23:02

전북지역 11곳 '학교 식중독 예방' 위반

전북 지역 일부 학교 급식소의 위생상태가 여전히 불결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8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교 내 식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학교집단급식소, 식재료공급업체, 학교매점 등 전국 5300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64곳을 적발,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이 가운데 전북의 경우 집단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체 등 11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진안마이산부귀농협김치해송수산은 위생적 취급 기준을 위반했고, 호남제일고전북외고세권유통은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효송그린푸드아리울수산(주)강동오케익남원육가공영농조합법인성화소망축산 등은 표시기준을 위반했고, 산애들애는 보존보관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전국적으로 식재료 공급업체학교집단급식소가 사용하는 식재료와 지하수 326건을 검사한 결과 수질기준을 위반한 지하수 4건과 부적합 식재료 1건을 적발했고, 109건은 검사 중이다.식약처는 "위반업소에 대해 철저한 이력 관리와 집중 점검, 재발방지 교육과 위생 안전 컨설팅 등을 통해 학교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09.27 23:02

도내 사교육 어디까지 왔나 (하) 선행학습 여전

#1.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A군은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수학공부에 매달렸다. A군은 학원에서 고등수학 진도를 나갔고 난이도 있는 경시대회용 문제 풀이를 위해 수학과외까지 추가했다. 자사고 상위권 내신의 '8할'은 수학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선행학습이 늦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도내 학생들과 달리 A군은 치밀한 준비 덕분에 전교 10등 안에 들 수 있었다고 했다.#2. 중학생 1학년 B양은 영어 중간고사를 보고 걱정부터 앞섰다. B양은 4년 넘게 학원을 다닌 터라 영어실력이 뒤지진 않았으나 정작 학교시험에선 80점 이하를 받곤 했다. 학교의 영어 중간고사 평균은 60~70점 대.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오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서 수준으로 시험문제를 내면 고득점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선생님들도 만점 받기가 힘들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가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자사고와 일반고 진학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 두 사례는 선행학습의 양면을 보여준다. 전자는 선행학습으로 명문대 합격율을 높이는 꼴이 됐고, 후자는 선행학습으로 내신이 더 까다롭게 출제되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 선행학습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대다수 학부모들이 내 아이만 뒤쳐질까봐 과도한 선행학습을 시킨 것이 화근임을 보여주는 예다. '내 자식을 소위 명문대에 진학시키겠다'는 욕심을 앞세우는 학부모들은 '초등 영어-중학 수학-고등 내신'이라는 선행학습 공식을 맹종하고 있다는 게 학원가의 정설이다. 초등학교엔 고등영어까지, 중학교엔 고등수학까지 마친 뒤 고등학교엔 내신에 집중한다는 게 이른바 '선행학습 공식'의 실체다.전주 서신동중화산동효자동 학원가의 분위기를 보면 이 같은 현실이 과장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수학학원 원장은 "전국 2% 안에 드는 상위권 학생들은 2~3년 치 진도를 미리 나가는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평균 1년 치 분량을 미리 공부한다"면서 "그럼에도 전북이 수도권에 비해 입시 정보가 한참 늦다"고 했다. 영어 선행학습은 이미 유치원영유아 어학원에서 시작되고 있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은 영어로 읽고 쓰고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수준별 수업으로 이어진다. 민사고특목고자사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토익토플 준비반에서 일찌감치 스펙쌓기에 '올인'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선행학습이 과열된 것은 학교와 학원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학원가는 "공교육이 입시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일부 학원들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원성을 듣고 있다. 무너지는 공교육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학교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도 다그칠 수 없을 만큼 교권이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행정업무를 대폭 줄여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뜩이나 더 불안해진 학부모들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사이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권만 잃어버리고 있다. 도교육청이 학력신장에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학원들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설자리를 넓히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사교육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끝〉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09.25 23:02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생각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아름다운 생각을 품고 실천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멋진 일들을 실천한 사람들을 만나봅시다. ■ 생각의 싹 틔우기방글라데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1974년 방글라데시에 극심한 기근이 들었고 길거리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아픔을 느낀 '무하마드 유누스'라는 대학교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대학 주변 마을의 상황을 조사하러 나간 유누스는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많은 여성들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27달러(약 3만원)을 갚지 못해 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누스는 그 자리에서 지갑에 있던 27달러를 꺼내 조건 없이 빌려주었고, 얼마 후 그들은 유누스를 찾아와 빌린 돈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유누스는 단돈 27달러로 가난에 고통 받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유누스는 이 경험을 계기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가난한 자들의 은행'을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보통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누스의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98퍼센트가 성실히 돈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유누스가 세운 이 은행이 바로 '가난한 자들의 은행'이라 불리는 그라민 은행입니다.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이 방글라데시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1. 무하마드 유누스는 어떠한 현실에 아픔을 느꼈습니까? 2. 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그라민 은행의 역할을 무엇입니까?3.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으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생각의 나무에 물주기많은 사람들의 삶을 아름답게 바꾸는 사람만 위대하고 멋진 사람일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면 아름다운 생각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자신의 아름다운 생각을 실천하여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기사 1>우리학교 '산타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봉사재능기부로 행복한 학교생활 돕는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할아버지는 '나눔'과 '희망'의 상징이다. 지역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산타할아버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광진구 양진초 급식도우미 한혜석 할아버지(74)와 충북 청원군 청원남일초 앞에서 교통봉사를 하는 박면수 할아버지(75)가 그 주인공이다. "남은 인생도 나누며 살고 싶어요"한혜석 할아버지는 양진초에서 급식과 청소 봉사를 했다. 지난 3월부터 12월 7일까지 매일 학교에 출근해 1학년 학생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배식 전후 정리까지 도와준 것이다. 또 1학년 18반의 쓰레기를 버려주시는 등 청소도 도맡아 했다. "'할아버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꼬박꼬박 인사해주던 1학년 4반 학생들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학생들의 인사가 사소한 것 같지만 힘이 많이 됐어요."(한 할아버지) 43년간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한 할아버지는 광진구청의 자원봉사단 일원으로 양진초의 피아노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광진구 주변 초중고 30여 곳을 다니면서 무료로 피아노를 조율해 주시는 봉사활동도 한다. 한 할아버지는 "봉사활동이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대학 가는 사람이 흔치 않았던 옛날에 저는 대학에 가서 작곡을 공부했어요. 그때의 배움으로 피아노 학원을 하면서 많은 학생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이 모든 것이 제가 사회에서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이라 생각해요. 남은 인생도 사회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한 할아버지) 인사 한마디에 없던 힘도 불끈!3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교통봉사를 해온 할아버지가 있다. 바로 청원남일초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박면수 할아버지. 박 할아버지는 매일 오전 7시 40분8시 50분 청원남일초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들의 교통지킴이 박 할아버지가 교통봉사를 시작한 것은 30여 년 전. 우연히 초등생 형제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다. 어린 학생이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현장을 보고나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 번도 쉬지 않고 교통봉사를 한 박 할아버지 덕분에 30년 동안 청원남일초 교문 앞에서는 사고 한 번 나지 않았다. 지난해 박 할아버지는 청주청남경찰서로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척추에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닐 만큼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지만 어린이들의 인사 한마디에 할아버지는 없었던 힘이 불끈 생긴다. "교통봉사를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다가와 손을 잡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줘요. 그러면 저도 '할아버지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지요. 사탕이나 음료수를 건네주는 학생들의 예쁜 마음씀씀이를 봐서라도 힘닿을 때까지 봉사하려고 합니다."(박 할아버지) 〈어린이동아 2012. 12.17〉1. 위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성명-실천하는 일-그 일을 하는 이유2. 위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3.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무엇입니까? ■ 생각의 열매 맺기<기사 2>이 고사리 손에 망치 대신 연필을'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인 오늘도 실비안은 돌을 깨고 있겠지날마다 늦잠 때문에 학교 가기가 싫어 투덜거리는 어린이가 있는 반면에, 단 하루만이라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어린이들이 있다. 교실 대신 흙바닥에 앉아, 연필과 공책이 아닌 망치와 벽돌을 들고 일해야 하는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광산이나 채석장, 공장, 쓰레기장 등에서 날마다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5~14세)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800만 명이나 된다.'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12일)을 기념해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월드비전과 함께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어린이 노동자 3명의 안타까운 삶을 들여다본다. 두 살배기까지 온 가족 채석장서 12시간 일해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의 한 광산 마을. 아직 엄마 품에서 마냥 어리광을 부려야 할 두 살배기 실비안(사진 1)의 손에는 장난감 대신 망치가 들려 있다. 갓 걸음마를 뗐을 무렵부터 실비안은 광산으로 나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돌을 깨며 구리를 캤다. 실비안의 다섯 언니오빠도 마찬가지다. 남편 없이 여섯 남매를 키워야 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새벽 6시부터 꼬박 12시간 땡볕 아래서 희뿌연 돌가루를 뒤집어 쓰며 자갈을 깬다. 그렇게 해서 하루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겨우 700원. 주린 배를 채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에 가는 건 엄두도 낼 수 없다. 이 마을 어린이 대부분이 같은 상황이다.고철 바꿔 생활비로쓰레기장이 내 일터'어머니와 어린이가 가장 살기 힘든 국가'인 아프리카 니제르의 마하마드(13사진 2)는 날마다 학교 대신 쓰레기장으로 출근한다. 새아버지의 구박에 집을 나와 이모집에서 지내는 마하마드는 생활비와 동생 나디아의 학비를 책임져야 한다. 온갖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위험 천만한 곳에서 마하마드는 먼지와 소음, 악취를 견디며 팔 수 있을 만한 물건을 모은다.하루 종일 모은 고철 1kg을 낑낑거리며 들고 고물상을 찾으면, 우리 돈 250원 정도인 100세파프랑을 받는다.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주인에게 떼일 때가 부지기수지만, 항의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고물상 주인이 허락을 해 줘야만 쓰레기장에서나마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벽돌 나르지만 "학교 꼭 갈 거예요"캄보디아의 살레(13사진 3)는 벽돌 공장에서 일을 한다. 부모님이 공장 주인에게 진 빚 때문에 온 가족이 매일 이곳에서 점토를 잘라 벽돌을 빚고 뜨거운 가마에 구워 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거운 벽돌을 나르느라 키도 또래보다 한 뼘이나 작다. 그래도 살레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아직 갚을 빚이 많지만 꼭 다시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오토바이 정비공이 제 꿈이랍니다." 〈소년한국일보 2012. 6. 11〉1. 위 기사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여 봅시다.2. 위 기사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열매 나누기 - 더 읽어봅시다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뭘 더 준비하려 가셨습니까?"△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이채윤 지음김윤정 그림)= 가난한 아프리카 수단, 그중에서도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톤즈 사람들에게 소중한 의사였으며 스승이었고 아버지였던 '한국인'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다.'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은 고 이태석 신부의 마흔여덟 짧은 일생을 다룬 인물 이야기다. 가난을 부유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바꿔 줄 수는 없었지만 그 가난과 고통을 기꺼이 나누며 살았던 그의 감동적인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이태석 신부는 의대를 졸업하고 탄탄한 미래가 보장되는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채, 서른일곱의 나이에 신부가 됐다. 그것도 모자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수단의 톤즈 지역으로 떠났다.이곳에 그는 학교를 지었다. 총을 들고 전쟁의 한가운데로 내몰렸던 아이들의 손에 다시금 연필과 책을 쥐여준 것은 물론, 남수단 최초의 '브라스밴드'를 창단했다. 전쟁으로 상처 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치료했고,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거라는 희망까지 선물한 것이다. 그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교육과 음악뿐이 아니었다. 몸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의술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진료소에서 환자를 맞는 틈틈이, 직접 찾아올 수 없는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갔다. 스스럼없이 지내며, 피부가 뭉개진 탓에 맞는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던 그들에게 직접 본을 떠 만든 신발을 신겨주기까지 했다. 그런 그를, 톤즈 사람들은 세례명인 존(요한)을 따서 존리, 쫀리, 쫄리 신부라고 부르며 믿고 따랐다. 한국에 계신 홀어머니를 뵙기 위해 휴가를 얻어 귀국한 그는 갑작스레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걱정하기보다 "톤즈에서 우물을 파다가 왔어요. 마저 다 파러 가야 하는데."라고 말해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결국 이태석 신부 대신, 활짝 웃고 있는 그의 사진만이 톤즈로 돌아갔다. 눈물을 보이는 것을 가장 큰 수치로 여기는 딩카족으로부터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한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베풂의 정신을 본받아 자신의 일상과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면, 이 책은 충분한 값어치를 한 셈이다.(스코프 펴냄값 1만1000원) 〈소년한국일보 2011. 3. 20〉■ 마치며 우리가 공감하고 손을 내밀어야할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위대하고 어려운 일이면서도 즐겁고 쉬운 일입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공부하고, 꿈을 이루고,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학생의 글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자기의 직업을 버리고 먼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던 이야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작은 발명품을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은 위대한 영웅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용기 내어 실천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습니다. 박재희(행안초 5)

  • 교육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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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5 23:02

2015학년도 수능 등급만 반영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 우선선발이 금지되고 최저학력기준의 백분위 사용도 사라진다. 또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논술 전형도 최소화된다.교육부는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이과 통합 여부가 핵심인 2017학년도 대입제도안은 추가로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수험생들이 알기 쉽게 대입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전형 방법 수를 축소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반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으로만 설정해야 한다. 적성고사와 면접고사는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평가는 지양하고 학생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재정지원과 연계해 모집규모 축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가 충분히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모집요강 발표시기를 5월말에서 4월말로 조정한다. 2017학년도에는 모집요강 발표시기를 3월말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2015학년도 수능 시행일은 11월 둘째주인 2014년 11월 13일이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3.09.24 23:02

도내 사교육 어디까지 왔나 (상) 진화하는 학원가

한 때 '아이가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됐다.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그것이다. 대를 이어온 부모의 재력을 바탕으로 사교육에 투자하면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해 손쉽게 중산층에 편입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셈이다. 정부가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규제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지금, 이 공식이 여전히 유효할까. 본보는 앞으로 두차례에 걸쳐 도내 학원가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사교육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교육과학기술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분석한 '2012 사교육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는 5577억 원으로, 지난해(5010억 원)보다 11.3%p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17만9000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사교육비 증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15.5%p나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의 사교육비 규모를 쉽게 수긍하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학부모 3명 중 2명 꼴로 "학원비로 월 평균 30만 원을 투자한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도내 사교육시장 규모를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30만원으로 늘려 도내 유치원초중고교생수(28만2000여 명)을 곱한 수치다. 등록 학원이 정부의 선행학습 규제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이 음지에서 성업중'임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그렇다면 전북 지역 사교육업계의 무게중심은 어느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까. 몇 년 전까지'전북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전주 서신동 학원가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반면 중화산동효자동 고급 아파트 일대가 새로운 사교육 메카로 됐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대형 프랜차이즈 분원은 물론 10년 안팎의 경쟁력을 자랑했던 서신동지역 학원들의 경우 대기업 인수 등의 악재로 인해 주춤하고 있고, 일부는 경영난 이유로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이와 함께 사교육의 관심사가 특목고 입시 중심에서 내신 관리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부의 입시정책에 따라 내신이 고입대입 합격을 좌지우지해서다. 그 결과 상당수 학원들은 선행학습용 수업 외에 시험을 앞두고 내신관리용 수업을 따로 진행하고 있었다. 영어학원의 경우 레벨 테스트에 따른 수업 외에 중간기말고사에 대비한 수업을 한달 씩 병행하기도 한다. 수학학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교과부가 '창의력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등을 내세워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출제하는 중간기말고사와는 거리가 있는 교육과정"이라며 "사교육시장에 더 의존하는 분위기만 만든다"는 불만 섞인 표정이다. 내신을 높이고 통합형 논술을 대비하려는 고교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카드는 과외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수능의 새로운 유형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런 정보에 밝고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 과외강사들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초중고 사교육 시장의 열기는 영유아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영어 조기교육 광풍을 등에 업고 전주 서신동중화산동효자동 등에는 영어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영유아 어학원 등이 성업중이다. 영어 성경을 앞세워 영어실력은 물론 성품까지 가르친다는 변종학원도 등장했다. 한 학부모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보면 교육은 없고 시장만 있는 것 같다.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인성교육까지 학원을 보내는 시대가 됐다는 데 자괴감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09.2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