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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전통에 뿌리 두고 창의를 꽃피우다

김장철이다. 치솟은 양념값 때문에 배추 절이는 손목이 아리지만 긴 겨울밤 찐 고구마 위에 얹어 먹는 김치 한 조각 생각에 우리네 엄마들은 힘을 내본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은 김치에 대한 폭넓은 고찰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관련 교과 : <사회 교과>- 초등학교 사회 6학년 2학기 ☞ 3.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우리 ☞ 전통과 세계의 만남 ☞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 우리나라 대표문화 조사하기△세계적인 건강식품 김치 미국의 건강전문지인 '핼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았다. 비타민(B1B2C 등)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한 때 전세계적으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과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이들의 예방에 김치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탁월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항암성이 있다고 증명된 바는 없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일부 암을 예방하고 발병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었다. 김치의 항암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일 역시 우리 전통 음식 김치를 세계인의 김치로 성장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어우러짐과 기다림의 상징, 김치김치의 가장 큰 장점은 잘 익었을 때 코끝을 톡 쏘는 탄산미가 맛보는 이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는 것이다. 젓갈로 인해 김치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탄산이 생기며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숨쉬는 그릇인 옹기에 보관하곤 했다. 김치는 여러 재료들이 적당히 어우러져 발효(숙성)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어느 재료 하나 튀지 않고 한 데 어우러져 김치 특유의 독특하고도 신선한 맛이 나는 것이다. 비빔밥 역시 다양한 재료들이 한 데 어우러져 고유의 맛을 내는 전통음식이다.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하나로 조화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이 전통음식 곳곳에 숨어 있다.△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동양음식, 과연 김치는?일본의 전통음식 스시는 서양인들에게 '고급음식'이다. 라면은 전세계에 일식의 존재감을 알린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일본은 스시 다음 타자로 일본식 정찬인 '가이세키'의 세계화를 준비중이다. 우리 나라 한정식에 해당하는 '가이세키'는 한 상에 모두 차려내지 않고 코스별로 조금씩 담아내는 게 특징이며, 입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아까운 예술작품 수준의 장식으로 유명하다. 세계인들은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워지는 일본 음식에 매료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세계인에게 친근하고도 먹고 싶은 음식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첫째, '글로벌 요리법'을 만들어 매뉴얼화 시키고 이를 널리 보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둘째, 김치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의 김치들이 등장해야 한다. 셋째, 미슐랭 스타 등 세계인들의 판단 지표가 될 수 있는 평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여행객을 움직이는 <미슐랭 가이드>1900년 앙드레 미슐랭(Andre Michelin)은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그는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여행 및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발간 초기에는 타이어 정보와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의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점차 식당 정보의 위상이 높아지자 1922년부터는 유가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미슐랭 가이드>는 엄격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에는 대표적은 식당지침서, '미식가의 성서'로도 통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요리, 인테리어, 소장 와인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평가를 받은 것이고 자연히 높은 권위와 명성을 얻게 된다.얼마전 전주 한옥마을에 미슐랭 가이드 최고등급인 별3개를 받은 호만로카(스페인)와 파스칼 바흐보(프랑스) 등 최고의 요리사들이 다녀갔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연구와 발전 방법이 절실하다.생각해볼 문제-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약점으로 꼽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 600자 내외로 쓰시오.-우리나라는 각 지방마다 김치 담그는 방법과 재료 등이 다릅니다. 각 지방 김치의 특징을 조사하여 정리하고, '김치로드'를 제작하여 봅시다.-전라북도 음식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하여 우리 지방만이 가질 수 있는 특화전략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한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학생 글김치의 세계화 방안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 엄마는 분주해지신다. 바로 우리나라의 큰 일이라 불려오는 김장을 하기 위해서다. 김치 담그는 일은 여간 복잡하고 힘든 일이 아니다. 예부터 전해오는 김치 담그기는 채소를 먹기 힘든 겨울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양념들을 골고루 섞은 뒤 배추 속에 담아 발효시킨 음식이다. 다른 나라도 탐내는 전통음식 김치는 발효가 되면서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 등이 발생되고 개운한 맛이 있어 입맛을 되찾게 해준다. 또한 기름기가 많은 서양음식과 찰떡 궁합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클 대신에 즐겨 먹고 있다. 이렇게 좋은 김치를 세계인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게 만드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니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특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강한 마늘냄새와 독특한 젓갈이 서양인들에게는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이런 것을 최대한 줄이고, 김치의 발효과정 중 생겨난 균들이 건강에 매우 좋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벌이는 것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건강에 좋은 것들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김치의 선진화방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건강을 매우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건강식으로 개발한다면 우리 음식의 세계화에 한발짝 더 나가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수한 우리 음식이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1위가 되는 날이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세계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는 학생이 되어야겠다. / 임실초등학교 6학년 손명진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15 23:02

"전주·군산 일반고 미달, 도교육청 정책부재 탓"

속보= 한교조 전북본부가 도내 내년도 일반고 입시전형의 미달 사태와 관련해 도교육청의 '정책 부재'를 꼬집고 나섰다. <본보 12월 13일자 2면 보도>한국교원노동조합전북본부는 14일 '2012학년도 도내 일반고 입학원서 미달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초유의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은 전북도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학생수급 정책이 빚은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이들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1차로 전문계 고등학교 및 비 선발고사지역 응시원서 접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지역별 학생응시수급 상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그러나 고등학교 진학지도에 관련 지침 및 정보를 일선학교에 일체 제공하지 않아 이 같이 전주와 군산지역의 일반고 입학전형이 미달되는 사태를 불렀다는 것.또한 도교육청이 학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평가 및 정보 채널을 갖지 못해, 학생 수급현황에 대한 기초자료 분석조차 실시하지 못한 것도 원인의 하나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도교육청은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미달사태에 대한 책임과 함께 정보소통의 부재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주문했다.한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추후 전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력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조속히 학력신장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주 내년도 도내 일반고에 대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주지역 경쟁률이 0.99대1로 지난 1979년 평준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미달됐다. 군산지역도 0.96대1로 미달됐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15 23:02

중등학교 선진화방안, 지방 수험생 불리

그동안 지방 고교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상대평가 방식의 고교 내신제도가 절대평가로 바뀜으로써, 향후 수도권 주요 대학에 진학하려는 도내 수험생들의 불이익이 우려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4학년도부터 이 같이 고교 내신제도의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아울러 2013학년도까지 내신평가에서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방식을 2040% 가량 확대토록 권장하는 내용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이 방안은 고교 내신을 교과목별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에 따른 A-B-C-D-E-(F) 6단계의 절대방식으로 전환한 게 핵심. 교과목별 성취기준평가기준에 따라 성취수준을 절대 평가하는 것.성취도의 수준은 성취율로 구분된다. A는 90% 이상, B는 90% 미만80% 이상, C는 80% 미만70% 이상, D는 70% 미만60% 이상, E는 60% 미만40% 이상, F는 40% 미만 등이다.이는 학년과목별 단위로 석차를 매겨 상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지방 학생들이 불리하다.도내 학생들이 같은 비율로 상위 등급을 받더라도 사실상 수능성적에서 수도권 우수 학생들에게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대입전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특히 우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몰려 있는 수도권의 자사고나 특목고, 명문고 등에 유리하게 작용, 향후 지방 일반 고교와 농어촌 고교의 황폐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제 1등급9등급까지 의무적으로 나누는 현행 등급제의 경우 모든 고교 학생들을 등급별로 서열을 매기기 때문에 수도권 우수 학생들이 등급에서 불리했고, 지방 학생이 유리했다.뿐만 아니다. 내신 성적의 절대 평가는 사교육 증가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가를 악용, 특정학교 학생들을 선호함으로써 학교의 서열화, 고교 등급제 출현도 염려된다.게다가 절대 평가가 학부모 등의 요구에 따른 학교 측의 성적 부풀리기 등 부작용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도내 각 교육기관은 물론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북교육청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개선방안이 자칫 농어촌고교와 일반고 등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15 23:02

건축, 美와 실용성 중 무엇이 우선이어야 하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 (가) 벽돌들은 일반적으로 너무 차지거나 버석거리지 않으며 빛깔도 부드럽다. 거기다가 어저귀 따위의 풀을 터럭처럼 가늘게 썰어서 섞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초벽하는 흙에 말똥을 섞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질겨서 터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 동백기름을 넣어서 젖처럼 번들거리고 매끄럽게 하여 떨어지거나 갈라지는 걸 막으려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기와를 이는 법은 더더욱 본받을 만하다. 모양은 완전히 동그란 대나무 통을 네 쪽으로 쪼개 놓은 것 같고 크기는 두 손바닥만 하다. 일반 민가에서는 원앙와를 쓰지 않는다. 서까래 위에는 산자널을 엮지 않고 돗자리를 여러 겹 펼쳐 놓기만 한다. 그런 뒤에 바로 기와를 덮을 뿐 진흙을 깔지 않는다. 기와 한 장은 엎어놓고 한 장은 젖혀놓아 서로 암수가 되도록 맞춘다. 기와와 기와의 틈에는 석회를 발라서 모든 기왓골의 층을 발라 매운다. 그러면 쥐나 새가 뚫을 일도 없고, 위는 무거운데 아래는 텅 비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기와 이는 법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지붕에는 진흙을 두툼하게 펴놓기 때문에 위가 무거워진다. 담벽은 벽돌로 쌓지않기 때문에 네 기둥은 의지할 대가 없어서 아래는 텅 비게 된다. 기왓장은 너무커서 지나치게 휘어지고, 휘어지기 때문에 빈 공간이 저절로 많아진다. 그러니 진흙으로 매우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진흙이 무겁게 내리누르니 기둥이 휘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진흙이 마르면 기와 밑이 저절로 떠서 기와 비늘의 층이 뒤로 물러나면서 틈새가 생긴다. 결국 바람이 들어오고 비가 샌다. 참새가 구멍을 뚫고 쥐가 숨어 살게 되며, 뱀이 똬리를 틀고 고양이가 헤집고 다니는 근심을 어쩌지 못하게 된다. 집을 짓는데 가장 공이 큰 것은 아마도 벽돌일 것이다. 높은 담을 쌓을 때뿐만 아니라 집 안팎에서 벽돌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 넓은 뜨락도 눈 가는 곳마다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하다. <박지원, 열하일기>(나) 콜로세움에서는 그리스 사람들이 알기는 했지만 대규모 건축에 사용한 적 이 없는 '아치의 원칙'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아치와 아치통로의 체계가 줄지은 아치로 이루어진 3개 층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둥근 아치 구멍들은 구조 원칙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정면부는 '반듯한 덮개'라는 그리스 구조 원칙도 드러난다. '받치는 기둥과 누르는 가로대'라는 원칙은 줄지은 아치들에 의해 가려졌다. 단순하면서도 눈에 덜 띄는 방식으로 그리스 구조원칙에 전혀 다른 질을 부여했다. 콜로세움 정면부에서 기둥과 가로대는 실질적인 기능을 뺏기고 하나의 '정신'이 되었다. 콜로세움에서는 기둥과 가로대가 신전 건물에서처럼 받치거나 누르지 않는다. 건축물에서 수직과 수평으로 작용하는 힘들을 이상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형태가 없는 '담' 덩어리를 구조화된 '벽'으로 변화시켜 준다. 그리스식으로 독립적이고, 로마식으로 담을 구조화하는 두 형식으로 기둥과 가로대는 이후로 유럽 건축사에서 가장 많이 변주된 모티프들이다. (중략)<감옥> 2판이 나오던 해에 '로마건축의 위대함에 대하여'도 나왔다. 그로써 이제까지 그리스 미술을 추앙하던 빙켈만 주변 학자들과 피라네시 사이에서 연기만 나고 있던 싸움이 본격적으로 불길을 뿜었다. 피라네시는 답변과 매서운 논평으로 자신의 건축관, 또 로마 건축의 기원이 에트루리아 예술이라는 이론을 옹호하였다. 177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 싸움은 잦아들었다. 피라네시는 옛날 그리스 식민지이던 남부 이탈리아로 여행을 해서 파에스툼의 신전들을 보았다. 그의 생각에 이 그리스 신전들은 로마 건축물이나 <감옥>과 같이 숭고하고 기념비적인 것이었다. 피라네시가 문제삼았던 것은 로마예술의 기원이 아니라, 빙켈만의 이상인 그리스 미술의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에 대한 반대개념인 '숭고함'의 표현의 질이었다. '숭고함'의 이념을 도입함으로써 피라네시는 건축을 목적지향성에서 해방시켰다. 피라네시의 건축은 그림에서 이미 완전한 효력을 보인다. 그곳으로부터 에티엔 루이 불레 같은 사람의 자율적 건축으로의 길이 곧게 열린다. <롤프 H.요한젠, 서양건축>(다) 공간에 스타일을 담는다. 아름다운 집은 화려하게 꾸민 집도 멋진 가구와 신형 전자 제품들이 그득한 집도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 화사와 학교를 마치고 어서 돌아가 머물고 싶게 하는 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다. 집은 단지 멋지게 꾸미는 것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 밤에는 작은 촛불 하나 밝혀두고, 식탁에는 항상 꽃 한 송이 꽂혀 있으며, 늘 정갈하게 정리된 상태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집......,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이 지친 몸으로 돌아와 편하게 쉴 수 있고,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며 감성적으로 자랄 수 있는 집, 바로 집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 사람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따로 있겠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욕심을 과하게 내지 않고 삶에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집을 꾸미고 그것을 유지하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것은 우리 가족이 함께 지내는 공간인 집이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바람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치장하거나 신형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는많은 돈을 쓰면서도 살림살이를 사는 일에는 참 인색하다. <권은순,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쟁점 논제가) 논제 (가)의 내용을 요약하여 서술하고, 살고 싶은 집은 미와 실용성 중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하시오. (900자 내외) 나) 면접 논제- 내가 살고 싶은 집, 미와 실용성 무엇인 우선일까.- 아름다운 집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도 되는가. - 건축방식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 (가)의 비평(가)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중국에서 보게 된 건축의 방법을 우리나라의 방식과 대조하여 쓴 글이다. 그는 중국인들의 건물 짓는 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중국인들의 건축법에 대하여 찬탄을 거듭한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구조가 갖고 있는 결함을 해결하고 반듯하게 집을 짓고 있음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집 짓는 방식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박지원의 긍정적인 자세를 읽을 수가 있다. 그는 중국을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접하는 문물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살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제시문에서는 우리나라의 벽돌과 기와 이는 방법을 말하면서 중국의 방식은 본받을 만하다며 우리나라의 집짓기의 내용과 방식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인들의 방식은 아주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박지원의 이 글에서 우리는 문화라는 것은 비교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내기도 하고 또 새로운 방식을 배워 기존의 방식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그의 철학적 사고의 일면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을 그는 이용 후생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의 비평역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되는 것이다. E.H 카아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또다른 역사가들은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라고도 하였고,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하는 것은 당대의 가치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도 하였다. 건축의 역사를 조망해보면 초기에는 단순히 비나 사나운 맹수를 피하기 위한 실용성에서 건물을 지었을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떠한 건축 양식을 갖고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서양건축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 콜로세움 건축이 그리스구조 원칙도 나타나고 어떠한 공통적 특징이 있으며 거기에는 하나의 정신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건물은 단순한 구조물이지만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속에 정신이 들어있다. 건축사를 들여다보면 모든 건축물은 전시대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건축가의 이념이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그 시대의 정신이 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건축사를 보아도 어떠한 양식이 형성이 되고, 그렇게 형성된 형식을 계승하면서 그 시대의 가치관이 들어가면서 건축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의 비평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고 있을까? 거주하기 위한 단순한 집에서 살고 있는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이 글의 저자는 집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곳,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는 곳,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 영화를 봐도 좋은 곳,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등으로 온 가족이 협조하여 집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한다. 살림을 하는 것에 모든 가치를 주고 가족이 편하고 즐겁게 살기 위한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제시문 (다)처럼 사람들은 살림에 집중하여 이러한 이상적인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온가족이 만족하면서 음악실같고 영화관 같은 그런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집이라는 곳이 온 가족이 휴식하는 곳이니 (다)글의 내용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실제로 이렇게 살림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상적인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또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며 카페 문화가 늘어가고 영화관이 활황을 이루는 상황들을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 쟁점 확대하기가) 아름다움이 우선이어야 한다. 건물은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것처럼 화려하고 개성적인 건물이어야 한다. 아름답다는 것은 편리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건물을 지은 사람의 특성이 드러나야 하고 그 특성이란 미적인 특성으로 비로소 그 건물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수십개의 똑같은 구조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다. 건물마다 미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야 아름다운 건축물이 된다. 따라서 건축물에는 건물을 지은 사람의 미적인 안목에 의해서 그의 의도에 따라 개성적으로 지어져야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여러 가지 미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 건물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건물에 맞는 치장을 해야 한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용도로 지어진 구조물을 아름답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건축물에는 그 건물을 지은 사람의 정신이 들어가 있으며 그 가치관에 맞게 지어진 건물이어야 한다. 요즘에 말하는 인테리어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실용성과 미적인 것들을 합해서 일컫는 것이지면 궁극적인 것은 미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 건축후의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건물을 지을 때 설계를 통해 여러 내용물들을 배치하여 지었겠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건물이어야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또한 화분이라든가 실내 정원에 식물 가꾸기, 창문, 문, 커텐, 가구 등 적절한 가구들을 배치하여 아름답게 꾸미는 것으로 볼 때, 건물은 결국 아름다움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이 있는 건물은 머무르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이라는 목적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 사용하고 싶은 건물이라는 면에서는 실용성과도 맥을 이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이란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편으로 실용적인 건물이 미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논제에서는 아름다움이란 꾸미는 것으로 한정지어 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나) 실용성이 우선이어야 한다.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삶이라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건물이라는 것은 용도가 있으며 그 용도에 맞는 건물이 되어야 한다. 건물은 어떠한 구체적인 원칙이 있어야 그 건물의 실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실용주의자는 가치의 변화나 현실의 사회문제에 더 개방적이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실용주의자는 상황 자체의 강점과 약점에 비중을 두며 대다수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결정한다. 인간에게 있어 건물은 이러한 실용성에서 출발하였다. 하나의 건축물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를 맺고 친밀해야 하며 사용자의 동선 등을 고려한 실용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맞는 건물이어야 되며 미적인 측면이나 유행 또는 전통적인 어떤 양식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미적인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건물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다. 디자인을 위주로 하다보면 실제적으로 난방비가 많이 들거나 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건물은 사용하려는 사람의 목적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창문이나 문 등도 실제로 사용할 때에 편리해야지 재료의 미적인 감각이라든가 색상을 고려하여 다른 재료를 쓴다든가 하는 것은 미적인 측면으로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주의자는 실제로 작동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이 논제에서 실용성이란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한정지어서 논하는 것이 주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적인 측면을 궁극적으로는 건물의 목적이라고 할 때 실용성이라고 확대시킬 수도 있으나 이것은 이번 논제 출제자의 의도를 잘못 읽은 것이다. 모든 논술은 자신의 관점에서 근거를 가지고 논하면 된다. 그것이 논술의 출발이요, 논술의 마지막이다. ■ 쟁점 기출 문제 가) 논술[2009 서울대 정시 논술]한옥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에 전통문화의 계승과 변동이 이루어지는 양상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400자 이내)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포함하시오.> 1. 문화재 한옥과 한옥마을 한옥은 한옥으로서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2. 한국식 아파트에서 찾을 수 있는 한옥의 요소는 무엇인가? 3. 가옥 구조와 삶의 방식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나) 면접[2005 연세대 면접]1-1. 기후특성에 따라 건축특성을 기술하시오. 1-2. 생체기후도에 관한 개념과 환경개선에 대해서 기술하시오. 2-1. 비잔틴 건축구조의 특성을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시오. 2-2. 고딕건축구조의 특성을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시오.■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위 [가]~[다]의 내용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현실에 대해 인간의 비이성적 측면에서 비판해 보시오. (본보 12월 7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글 운전자의 입장에서 '머피의 법칙'은 꼭 자신에게만 적용된다. 교통체증 속에서 내가 차선을 바꾸면 그 직후 내가 빠져나온 차선의 길은 원활하게만 뚫리는 것 같다.운전석에 앉게 된 운전자는 겁날 것이 없다. 일상생활에서는 두려움에 몸을 사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던 인간이 운전을 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미래와 인생을 과학기술(자동차)에 위임한 채로 속도에 집착한다. 그런 운전자에게 차선 바꾸기는 속도에 대한 욕망의 충족이다. 깜빡이 하나만으로 자신의 의사를 알린 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가 양측의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거나 한쪽이 너무 욕심을 부릴 때 사고가 발생한다. 현재의 쾌락에만 집중하다가 관심밖에 두었던 육체와 미래를 잃게 된다. 비이성적 사고(思考)는 인간을 사고(事故)로 내몬다.뿐만 아니라 '운전하면서 느끼는 분노', '정체로 인한 짜증'과 같은 표현처럼 인간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외부 상황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이는 운전의 폭력성과 감정적인 운전을 합리화 시키는 것이다. 도로에서의 익명성은 운전자를 공격적이고, 감정적으로 만든다. 주목할 것은 평소에는 평범하기만 했던 사람조차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것이다. 차선이 밀리는 이유는 단순히 '다른 차가 선로에 껴들었기 때문'만이 아닌데도 인간은 감정적으로 외부적인 영향만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기 쉽다. 단, 이 모든 것은 운전자가 군중 속에 있을 때에만 성립한다. 속도가 제한 된 상황에서, 여기저기 차들이 끼어들기까지 하는 경우 운전자는 '다른 차선으로 옮겨봤자 별 다를 바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판단력을 잃고, 남들처럼 여기저기 차선을 이동한다. 인간에게는 선과 악, 이성과 감정(비이성)이 공존한다. 이를 인간의 이중성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비이성적 사고만 계속한다면 결국 운전자들은 다시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룬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다시 지킬박사로 돌아오지 못한 채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하이드처럼 말이다.소명현(전주 솔내고 2학년)2. 교사 총평우선 소명현 학생의 논술문은 매우 훌륭하다는 점부터 밝히고 싶다. 더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완할 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위 논술문은 두 가지를 묻고 있다. 각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이를 전제로 [보기]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이성을 공통점으로 한다. 그러나 [자료1]의 운전자는 속도에 빠짐으로써 행복과 기쁨을 놓친다. [자료2]는 왜 운전대만 잡으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 비인간적이 되는지 묻고 있다. [자료3]은 근거 없는 찬양에 네덜란드인들이 광기에 빠져 분별력 없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점을 간결히 밝힌 다음, 비합리적인 사고가 [보기]의 '내 차선이 항상 더 밀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그 결과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꾼다는 점을 비판해 보이면 된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속도 앞에서 또는 대중의 광기 속에서 인간은 삶의 본질을 잃는다. 주객이 전도된 삶의 비이성적인 모습을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속도와 경쟁 속에서 사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 △이해 분석력대학의 논술문은 친절하게 문제에서 제시한 내용에 답하는 글쓰기 형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요약하기, 비교하기, 비판하기라 할 수 있다. 이번 논술 역시 이들을 염두에 두었다. 논제는 비교한 후 비판하라고 한다. 논술에서 비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일이다. 간결하게 기준점을 제시하고 비교한 후 전제를 바탕으로 비판을 한다면 이상적인 답안이 될 것이다.△창의적 사고력'머피의 법칙'이라는 어휘를 적재적소에 사용한 점이나, 도로에서 정체 현상의 원인을 외부적 현상이나 익명성으로 분석한 점이 뛰어나다. 운전석에만 앉으면 조급해지는 것을 일상의 상태와 비교해 본다면 인간의 비판적인 모습을 쉽게 부각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문제 해결력논제가 요구한 두 가지 사항을 모두 해결하고 있다. 좋은 논술문이란 묻는 내용에 합리적인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예상 반론을 꺾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논증이 전제와 결론의 관계로 이루어지고, 그 전제가 충분하면서 다양하고 대표성이 있을 때 문제 해결력은 최선이 될 것이다. 왜 비이성적인지 이유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꾸는 일이 왜 문제인지 비판할 때 문제의 답을 충족하게 된다. 최기재(전주 전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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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23:02

전북대 "이젠 학생경쟁력 강화"

전북대가 학교 운영의 보폭을 '교수 경쟁력 강화'에서 '학생 경쟁력 강화'까지 확장하면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들어 국가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것은 물론, 국내외 평가에서 연달아 상위권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전북대는 서거석 총장 취임 1주년 '전북대학교의 변화와 성과'란 자료를 통해 △대학교육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지역대학 연구경쟁력을 선도했으며 △전북대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고 △소통으로 구성원을 변화시켰다고 13일 밝혔다.오는 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서 총장은 지난 15대에 이어 지난해 16대 총장에 연임됐다. 이후 5년간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 역량 강화, 복지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치면서 학교운영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실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대학)에 선정된 전북대는 기초역량 강화형 학부교육 특성화 선도모델을 구축했고, 거점 국립대로는 최초로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돼다.뿐만 아니다. 연구비 수주액 지역 종합대학 1위(1175억원)를 차지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국가연구소인 로스알라모스와 함께 전북대학교 한국공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지역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또한 세계 3대 과학저널 게재 논문에 대해 최대 1억 포상금제를 도입한 후 화학과 최희욱 교수가 3년새(2008∼2011년) '네이처'지에 3회의 논문을 게재했고, 지난 2009년에는 세계 수준의 논문(SCI 논문)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연구경쟁력도 한껏 올려놓았다.전북대는 이로 인해 더 타임스-톰슨로이터 세계대학평가(2010년)에서 8위에 올랐고,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가장 주목할만한 대학에 선정되는 등 전국에서 주목받는 대학으로 발돋움했다.서 총장은 "전북대는 지역 거점대학을 뛰어넘어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대학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라며 "전북대학교 전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발전, 국가발전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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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23:02

전북 입주 대기업도지역인재 채용 말뿐

대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인력을 채용하면서 지역대학의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도내 대학의 인재 채용에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현재 지역에 입주한 대기업조차 지역 인재를 외면하고 있어, 지방대생을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13일 도내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도 졸업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해온 것은 전북대를 제외하곤 사실상 전무하다.원광대와 우석대, 군산대 등은 최근 대기업들로부터 우수인력을 소개시켜달라는 공문이나 협조문 등을 받지 못했다. 호원대와 비전대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전주 비전대 학생 121명이 삼성LCD와 LG디스플레이, 일진그룹, 넥솔론, OCI 등 국내 주요 대기업체에 취업이 결정됐지만, 이는 사무직이 아닌 기술직이다.그나마 전북대가 LG전자 등 20개 기업으로부터 총 90여 명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받은 게 전부. 전주대도 롯데그룹으로부터 한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도내 대학생들이 삼성이나 현대, LG 등 국내 주요기업에 이따금 들어가고 있지만, 이는 지역적 배려 없이 순전히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열매다.이처럼 지역대학이 외면 받는 것은 외지업체 뿐만이 아니다. 지역에 입주한 대기업이나 주요 향토기업조차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군산에는 현대중공업과 OCI, 두산중공업 등 막강 대기업이 포진해있지만, 이들 중 군산대에 지역인재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서를 보내온 곳은 전무하다.규모 있는 지역업체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우석대에 지난해와 올해 우수인력 20여 명을 추천해줄 것을 요구해온 것이 사실상 지방대생 채용의 전부나 다름없다.이는 대기업들이 '대학 간판' 보단 '실무 능력 위주'로의 인재 선발을 내세우며, 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채용 폭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해온 것과 배치된다.대표적으로 롯데는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채 시 장애인과 지방대생 채용 비율을 늘리기로 했고, SK C&C도 지방대생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또한 삼성, 현대, LG, SK, 롯데 등 5대 그룹이 최근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각 지역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온 것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지방대 취업률을 현재 51.3%에서 60%로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채용도 지방대생출신을 30%이상 채우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친 것.따라서 지역 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지방대생을 일정정도 배려하는 '할당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요구된다.도내 모 대학 관계자는 "그나마 전북대는 지역 거점대학이어서 추천 요구가 들어오는 것이다"라며 "지방대생의 취업문제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3일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도내 주요 대학들의 취업률은 전북대 52.3%, 우석대 52.0%, 전주대 48.1%, 원광대 45.2%, 군산대 48.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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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23:02

학생기록부 함부로 고치기 "여전하네"

학교장 지시 등에 의해 학생기록부를 부당하게 정정해온 일선 학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철퇴를 맞게 됐다.전북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실태'에 대한 부분감사를 벌여 부당 정정사례 440건을 지적한 가운데 부당 정정한 교사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 등 217명(주의 166명·경고 41명·징계 10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적 사항을 보면 진로지도상황 정정이 259건(58.9%)으로 가장 많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정정 56건(12.7%), 독서활동상황 54건(11.7%) 등의 순이다.이처럼 진로지도상황 지적 건수가 많은 것은 3학년 재학 중 진로희망이 바뀐 것을 이유로 이미 작성된 1∼2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 부분을 정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주요 지적 사례는 학교장 지시에 의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삭제하거나 긍정적인 표현으로 정정한 사례, 학교생활기록부 분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사문서 작성과 사인장을 부정사용한 사례, 학교생활기록부와 정정대장을 보존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이재천 감사담당관은 "이번 감사는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 실시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의 객관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실시했다"라며 "해당 부서에 감사 결과를 통보해 지적된 학교에 대한 지속적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도내 중·고등학교 전체에 대해 사전 전수조사를 벌여 특이사항이 확인된 44곳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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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23:02

지역차원 협력시스템 구축돼야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5일제에 대해 학생과 교사, 학무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아이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 없이 추진된다는 게 문제다.전문가들은 도내 교육과 행정, 문화, 복지, 체육 등의 관련 기관들이 모여 주5일제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길거리로 내몰리는 저소득층 자녀들현재 초중고 가정의 20∼30% 정도는 주5일 근무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중 20%만 주6일 이상 일한다해도 도내에서 5만명 정도의 학생들이 주5일제 도입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도내 학생 수는 2만5000여 명이다.문제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다. 이들은 토요일에 학교대신 집에 혼자 있거나 피시방 등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또 거리를 배회해야지만 현재까지 주5일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적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도 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에 토요돌봄교실 운영비로 12억원을 편성했다. 또 각 학교별로 스포츠동아리를 운영하고, 예술교육을 지원해나갈 계획이지만,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주5일제 협의기구 만들어야지역에서는 현재 도교육청의 대책이 주5일제 수업 대책의 전부다. 그나마 도가 토요 돌봄 및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가 주5일제 수업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 공동 대응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도교육청과 도, 시군청, 동사무소 ,지역주민센터, 복지기관, 청소년 단체, 문화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공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실제 전라남도는 최근 전남교육지원청, 한국청소년 진흥원과 주5일 수업제 등 청소년 체험활동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부천시는 청소년 수련시설, 시민단체 등 약 30개 기관이 월1회 정례회의 개최를 통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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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3 23:02

전주지역 고교입시 사상 첫 미달사태

전주지역 고교 입시 사상 처음으로 '미달(未達)' 사태가 발생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2012학년도 도내 일반고에 대한 입학전형 원서접수를 완료한 가운데 평준화지역에서는 전주와 군산에서 각각 0.99대1과 0.9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익산시만 1.0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간신히 미달에서 벗어났다. 이 중 전주지역의 미달 사태는 지난 1979년 평준화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군산지역의 경우에는 지난 2006년에 한차례 미달 사태가 벌어졌었다.전주지역은 이번 일반고 전형에서 정원 7585명을 모집하는 데 7478명만이 원서를 접수, 접수 인원이 모집 인원보다 107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1.06대1(2011년), 1.10대1(2010년), 1.11대1(2009년과 2008년) 등의 경쟁률을 보이며 간신히 미달에서 벗어났으나 올해를 1대1을 못 넘었다.따라서 전주지역 고교입시 접수자들은 오는 20일 예비소집과 21일 전형 등 남은 전형일정을 소화하면, 접수자 전원이 별다른 수고 없이 합격하게 된다.이는 인구감소로 인한 졸업예정자 감소와 전기고(특목고·특성화고 등) 지원자 증가, 타 시군 전입자 감소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전주시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올해 1만9119명에서 내년도 1만8611명으로 508명이나 적다. 타 시군 전입자도 올해 790명에서 내년도 622명으로 168명이 적다.한편 전주와 군산·익산을 제외한 비평준화지역도 내년도에 6072명을 모집하는 데 5944명이 접수해오는 데 그쳐, 0.95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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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1.12.13 23:02

주 5일 수업제근본대책 미흡

▶ 관련기사 2면도내 학교 대부분이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에 참여키로 결정했으나 '나 홀로 학생'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 없이 선행되는 것이어서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544개 초중고가 학교주체들을 상대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벌인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주5일제는 정부가 전면 실시에서 자율 실시로 전환하면서, 각급 학교들이 학부모들과 학교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시행 여부를 묻는 의견 수렴을 벌이고 있다.이중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익산과 진안지역에서 의견수렴이 끝난 가운데 진안 동향초 한 곳만 현행처럼 한 달에 2회 주5일제 수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반면 나머지 익산지역 초등학교 60곳과 중학교 26곳, 진안지역 초등학교 12곳과 중학교 10곳은 모두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하기로 의견이 집약됐다.고등학교 또한, 도내 130곳 중 100여 곳이 의견수렴을 마친 가운데 김제 만경고와 지평선고, 한국 마사고 등 3곳에서만 주5일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갈수록 여가선용의 기회를 확대하려는 최근 사회분위기와 맞물린 것이어서, 다른 학교들도 이 같은 방향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관측이다.그러나 주5일제 수업이 맞벌이가정의 홀로 남은 학생과 저소득 자녀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 없이 추진되는 것이어서 향후 상당한 사회문제를 발생하게 됐다.지난 2006년부터 월2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해온 정부가 지난 5년간 놀토를 운영하면서 내놓은 주5일제 수업 대책은 사실상 '돌봄교실'을 확대하는 게 전부.도교육청와 일선학교 또한, '돌봄교실'을 토요일까지 확대 운영하거나 일부 문화 예술이나 체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게 대책의 전부에 그치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도내 5만 여명의 나홀로 학생들은 토요일에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고, 자칫 비행 청소년의 길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뿐만 아니다. 주5일제로 인해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초중고생을 둔 가정에서는 경제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주5일제를 일선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것은 정부나 도교육청의 무책임한 처사다"라며 "국가와 도교육청이 책임주체가 돼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13 23:02

전북과학고 1학년 전원 특허출원 도전

과학 영재들로 구성된 전북과학고 학생 대부분이 특허출원을 하고 있어 화제다.전북과학고에 따르면 1학년 60명 중 재학생 27명(45%)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나머지 33명(55%)은 이번 겨울방학 이전에 모두 특허출원을 할 계획이다. 2∼3학년 학생들도 거의 다 졸업하기 전에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을 도와주기 때문. 2∼3학년 때에 서울대, POSTECH, KAIST 등으로 진학하는 전북과학고 학생들에게 특허 출원은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도 밑바탕됐다. 전북과학고 학생들은 모두 특허코드번호를 부여 받고 있다.실제 전북과학고 1학년 학생들은 ‘2012년 전북학생발명경진대회’에 75%인 45명이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나아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최하는 ‘2012 대한민국학생발명경진대회’에도 대거 참가, 그 위력을 뽐내기로 했다.전북과학고 관계자는 “심층 수업 및 과학 탐구활동과 과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과학고 학생들은 현재 1학년 전체 60여명 중, 27명(45%)이 2012년 조기졸업을 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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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1.12.12 23:02

휴~ 이번엔 없었다

정부가 대학 구조개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부실대학 이른바 ‘퇴출 대상 대학’에 도내에서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정부는 최근 감사원 감사를 받은 일부 대학에 대해 감사결과에 따라 조기퇴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영부실대학 4곳을 선정하고, 종합감사를 실시해 학교 폐쇄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부실 대학에는 선교청대와 동우대, 영남외국어대, 김포대 등이 포함됐으며, 교과부는 이중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퇴출할 예정이다.이들 대학들은 교과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17곳 중 교과부가 직접 실태조사를 벌인 12곳 가운데서 선정됐다.그러나 이들과 같이 학자금 대출제한에 포함된 원광대와 벽성대, 서해대, 전북과학대 등 도내 4개 대학은 이번 경영 부실 대학에 포함되지 않았다.교과부의 개혁 의지가 강해 도내 일부 대학이 퇴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우려돼왔으나 다행히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립대 중에서도 지난 9월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으로 선정된 군산대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수용, 이번에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상에서 유예됐다.하지만 교과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추가 퇴출대학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교과부의 학자금 대출제한에 2년 연속 선정된 도내 A대학은 감사원 감사에서 학위와 자격증을 남발해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교과부는 “이번에 선정된 경영부실대학 이외에도 중대한 부정 비리가 발생한 대학과 감사 지적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대학은 별도로 퇴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교과부는 중대한 부정·비리가 적발됐으나 바로 잡지 않은 전남 순천의 명신대와 강진의 성화대학을 지난 달 퇴출대학으로 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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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2 23:02

가파른 물가상승… 무상급식 발목잡나

무상급식이 중학교까지 지원되는 등 갈수록 확대되지만, 주재료인 농산물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일선 학교들이 안정된 급식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에 놓여 있다.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최근 하루가 다르게 뛰어 오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급식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들에게 보다 질 좋은 급식을 계속 제공하는 데 한계점에 다다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6%에서 지난달 4.2%로 높아지는 등 계속 뛰어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 4.0%를 넘어선 수준이다.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는 물가 상승은 특히, 학교 급식의 주 재료나 보조 재료로 쓰이는 농수산물이나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에 놓여 있다.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에 빠졌다. 급식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애초 계획대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도와 도교육청은 물가상승을 감안해, 올해부터 중학교(1당 2700원), 초등학교(1인당 2000원), 특수학교(1인당 2500원)의 급식비용을 1인당 200원씩 올렸다.또한 초등학교에 한해 지원해오던 소규모 조리학교 인건비(조리종사원)를 올해부터 500명 이하 중고등학교 소규모 조리학교에 대해서도 확대하고 있다.그러나 이 금액으로 물가인상률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소규모 대규모 가릴 것 없이 모든 학교에서 늘어나는 급식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급식의 주요 양념으로 쓰이고 있는 국내산 고춧가루의 경우 1학기 때 kg 당 2만원 정도 하던 것은 지금은 4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뿐만 아니다. 채소를 비롯해 고추, 곡류, 들깨 등 각종 농산물에서 식용유, 설탕, 소금 등 공산품까지 모든 재료의 가격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학교에서는 양념이나 고기 등 급식 재료를 줄이거나, 보조식(후식)을 없애고 있으며, 아예 식단 수까지 줄이고 있는 곳도 많다.실제 모 초등학교 급식에서는 고추가루 대신에 간장, 설탕 등 다른 양념을 넣어, 떡볶이를 ‘궁중 떡볶이’로, 닭 볶음탕을 ‘찜닭’으로 바꿔 공급됐다.모 학교 영양사는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안정된 식단을 제공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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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1.12.12 23:02

방과후 학교, 사교육비 절감 효과 의문

도내 학생들의 방과 후 학교 참여율 향상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데도 불구, 사교육비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내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부에서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을 줄이는 대안으로 추진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내놓은 ‘2011 지방교육재정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방과 후 학교 참여율 향상도와 학생 1인당 실질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각각 1위를 기록했다.우선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의 경우 지난 2009년 18만3769명에서 지난해 22만116명으로 3만7393명이 증가하며 전국 최고인 20.3%의 향상도를 보였다.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전국 평균 7.3%의 향상도를 보이는 데 그쳤으며, 부산(-7.8%)과 강원(-2.5%) 두 곳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도내에서는 초등학교 29.1%(2009년 7만304→ 지난해 9만777명), 중학교 27.6%(2009년 4만8816명→ 지난해 6만2277명)의 향상도를 각각 나타냈다.고등학교 향상도는 5.4%(2009년 6만4649명에서 지난해 6만8108명)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 평균 2.89%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이처럼 도내 학생들의 방과 후 학교 참여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도 불구,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으로 인한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학생 1인당 실질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지난 2009년 13만9000원에서 지난해 14만1000원으로 1.5%가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는 도내 학생 1인당 실질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난해와 2009년 연속 전국 꼴찌에 그쳤지만, 타 지역보다 사교육비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실제 전북과 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의 학생 1인당 실질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경북과 충남이 각각 7.8%, 7.5% 줄었다.전문가들은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유력한 정책은 못된다며, 보다 효율적인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실질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의 경우 조사대상이 몇몇에 불과하고, 전년과 동일하지 않는 등 통계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2.09 23:02

도의회 ‘재량사업비’ 또 논란

‘불요불급 예산 삭감’을 외치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상현)가 정작 본인들 몫의 재량사업비 수십억 원은 고스란히 살려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사업 선정의 타당성 △사업 규모의 적정성 △사업 추진의 효과성 등을 내세워 혁신학교 운영비 등 내년도 전북도교육청 핵심 사업 예산 156억9474여만 원(135개 사업)을 대폭 삭감했던 도의회 교육위가 ‘이중 잣대’를 든 셈이다. 더구나 지난달 감사원은 전북도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도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주민숙원사업비 명목으로 총 790억 원의 선심성 편법 예산을 편성·집행한 것을 적발한 뒤여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학교 교육 환경 개선 지원 사업비’로 편성된 40억 원(올해 43억 원)은 도의회 교육위 예산 심사에서 살아 남았다. 일선 학교에 예상치 못한 소규모 시설비나 비품 구입비로 지원되는 사업비라는 도교육청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도의원 43명의 재량사업비라는 게 밝혀지고, 시민단체는 ‘즉각 폐지’를 촉구했지만, 도의회 교육위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이상현 교육위원장은 “교육 환경 개선 사업비는 교육단체나 학부모 등 긴급한 민원이 들어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예비비 형태로 도의원 마음대로 선심성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이 아니다”며 “요즘에는 감사가 투명해져서 목적에 맞지 않는 사업은 (민원을) 받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전주시민회 이문옥 사무국장은 “자신들은 (사업) 목적이 분명한 혁신학교 예산 등은 깎으면서 구체적인 지원 기준도 없는 재량사업비를 손도 안 댄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 교육일반
  • 김준희
  • 2011.12.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