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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하는데 장애학생은 증가…왜?

전북도 내 유·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급격하게 줄어드는데 장애학생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확대 등으로 장애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장애학생 수는 많게는 210명, 적게는 10명씩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3696명에서 2020년에는 3706명으로 10명 밖에 늘지 않았지만 2021년부터는 증가율이 가팔랐다. 2021년 3859명, 2022년 4069명, 2023년 4273명으로 각각 153명(전년비 4.12% 증가), 210명(전년비 5.44% 증가), 204명(전년비 5.01% 증가)이 늘어났다. 5년 사이 무려 15.6%가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전체 학생에서 장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2.0%에서 2.1%, 0.1%p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2019년∼2023년) 도내 전체 학생 수는 22만 6173명에서 20만992명으로 11.1%(2만5181명) 줄었다. 지난 5년간 유·초·중·고 학생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9학년도 22만 6173명, 2020학년도 21만 7656명, 2021학년도 21만2813명, 2022학년도 20만 7379명, 2023학년도 20만 992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을 지도할 특수교사는 장애학생 증가율(15.6%)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원외 기간제를 포함한 특수교사는 2019년 840명, 2020년 870명, 2021년 910명, 2022년 936명, 2023년 967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지역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원 배치기준을 유치원 4명당 1명, 초·중학교 6명당 1명, 고등학교는 7명당 1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지원 인력 증원을 위해 특수교육지도사 430명, 사회복무요원 96명, 특수교육자원봉사 '보드미' 100명 등 총 626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채정희 도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은 "예전에는 장애·특수교육하면 숨기고 싶은 경향이 많았는데 최근엔 특수교육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며 "특수교육 대상자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이유는 특수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이 적합한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부모와 학교 등 구성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4 18:07

전주·군산·장수에 특수학교 3곳 추가 설립한다

전북지역에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3곳이 추가 설립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주, 군산, 장수 등 3개 시·군에 특수학교를 2027년까지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고 24일 밝혔다. 전주와 군산은 과밀 학급으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고 동부 산악권은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동부권 특수학교는 250억원을 들여 폐교한 장수 원천초의 1만5000㎡ 부지에 70명을 교육할 수 있는 10개 학급 규모로 짓는다. 오는 3월 공사를 시작해 2026년 3월 문을 연다. 군산의 특수학교는 405억원을 투입해 옛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장의 1만 7000㎡ 부지에 21개 학급 규모로 건립한다. 전주 특수학교는 371억원을 들여 옛 자림원의 1만 5000㎡ 부지에 18개 학급 규모로 조성한다. 군산과 전주지역 특수학교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와 부안 등 서부권에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지 확보와 자체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도 올해 안에 마친다는 구상이다. 개교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수학급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419교(일반 409교, 특수 10교)·718학급에서 올해는 461교(일반 451교, 특수 10교)·779 학급으로 각각 42교·61 학급으로 확대·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특수교육지원인력 증원 △전북특수교육원 설립 △장애영유가 특수교육 조기발견 진단비 지원 △학교 내 간호사 배치 확대 등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배움에서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특수학교의 균형적 배치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통학 여건과 교육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4 18:06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식 성황…박강덕 교장 등 8명 수상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 박제원 완산고 교사, 김상숙 신흥중 교사, 황병석 남원초 교장, 이정화 익산시가족센터 선임팀원, 김정현 삼우초 교무실무사, 허진용 수성초 교감, 당북초 임두진 교사 등 8명이다. 위원회는 매년 도내 초중고 특수학교 대안학교 교육기관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활동 내용과 현장 조사 등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아름다운 교육공동체 만들기에 헌신한 수상자를 선정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1회부터 5회까지 공동 후원한 전북은행과 전주현대옥, 그리고 5회 때 후원한 강동오케익&풍년제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두재균 위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전북특별자치도 도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면서 "이 상을 통해 교직원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학생과 학부모가 스승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회복해 공동체 의식을 돈독하게 해주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위원회는 두재균 위원장, 이강선 공동집행위원장, 박효정 사무총장 등 30여 명의 시민공동체로 구성됐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4 18:06

전북자치교육청 "특수교육 기관·지원 인력 확충"

특수교육을 올해 10대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수교육 기관·지원 인력 확충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3일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2024 전북 특수교육 운영계획 설명회’와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특수교육 설명회는 도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업무 담당자, 교육전문직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과 올해 주요 특수교육 정책을 안내했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장미림 교사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에듀테크 접근성, 한울학교 강나혜 교사가 스마트에듀 교육과정 운영사례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또 주요 특수교육 정책도 안내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특수교육기관 확충으로 교육 선택권 확대 △특수교육지원 인력 증원 △특수교육지원센터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비 △전북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정책용역연구 실시 △장애영유아 특수교육 조기발견 진단비 지원 △장애학생 행동중재 지원 △특수교육대상학생 문화체험학습 운영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다. 특수교육지원센터 업무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계획 설명회도 가졌다. 전북 14개 시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학생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평가부터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전달까지 특수교육 실행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순회교육과 통합교육지원단 운영 강화, 장애가 의심되는 0세부터 3세까지의 영아 대상 진단평가 및 특수교육 지원, 청각장애 등 장애유형별 장애학생 교육 지원을 위한 장애유형별 거점센터 운영 등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센터의 위상과 기능이 강화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특수교육은 전북교육의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 올해도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삶을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3 18:02

김상숙 교사 "진정성 가지고 더욱 친절하게 아이들 가르칠 것"

"수 많은 학부모, 학생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응원 메시지로 받게 된 상이라서 더 특별합니다. 교육 여건이 갈수록 힘들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더욱 친절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위원회(위원장 두재균)’가 제정한 '2023년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상숙(54) 전주 신흥중 교사는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 10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 진정성을 가지고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자와 학부모, 시민활동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위원회는 매년 지역 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직원 등을 선정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2023년 올해의 수상자'는 김상숙 교사를 비롯해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과 박제원 완산고 교사, 황병석 남원초 교장, 이정화 익산시가족센터 선임팀원, 김정현 삼우초 교무실무사, 허진용 수성초 교감, 당북초 임두진 교사 등 8명이다. 김 교사는 자기주도적 교육과정 수업에 노력해왔으며, 공평한 수업을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동료 교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제5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식에서 김 교사는 가장 중요한 교육적 소신으로 '친절함'을 꼽았다. 그는 "영화 '원더'를 학생들과 같이 보았다. '옳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때는 친절함을 선택하라'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는데 영화 덕분에 '친절함'이 저에겐 학교 등 교육현장에서 학생을 대하는 교육방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절함으로 학생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설명한다면 학생들에게 옳은 것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 첫 부임부터 교육철학으로 여겨온 '삶으로 가르치는 것 만이 남는다"라는 명제를 꼭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교사는 "학생들은 교과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교사를 바라보고 관찰한다"며 "교사도 같은 생활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면서 함께 배워간다는 자세로 모르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거침없이 질문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급변하는 사회에 학교가 따라가지 못한 현실을 아쉬워했다. 김 교사는 "다양성의 출발점은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곳이 학교"라면서 "알록이 달록이 학생, 오목이 볼록이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 틀렸다고 서로 갈등하지 말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혁신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3 18:02

[NIE] 청소년을 유혹하는 검은 손길들

1. 주제 다가서기 최근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청소년들도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자료를 보면,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이 중학교 1학년에서 1만 6천여 명, 고등학교 1학년 중 1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들까지 생각한다면, 숫자는 더 많을 걸로 추산된다. 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내기 게임을 처음으로 경험한 나이를 물었을 때, 11.3세로 나타나 최근 들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돈줄'을 끊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또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중앙일보 2023년 12월 14일 손댔다 하면 65% 빠진다. 청소년 도박 중독 끌고 간 이 게임 ‣ 서울신문 2023년 12월 26일 손안의 10대 도박, 손 놓은 돈줄 차단 ‣ 세계일보 2023년 11월 20일 국내 유일 청소년 도박 치유센터 ‘드림마을’ 가보니 3.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손 댔다 하면 65% 빠진다…청소년 도박 중독 끌고 간 이 게임 경찰이 도박 중독에 빠진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 65%가량은 중독성이 큰 바카라·달팽이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14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치유원)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4월 6일부터 10월 말까지 수사 등 과정에서 발견한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치유원에 연계하고 이들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결과 76명 전원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고, 이 가운데 65.8%(50명)는 바카라·달팽이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게임의 일종인 바카라는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그만큼 중독성이 큰 종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불법 스포츠토토(21.1%, 16명)의 비중도 상당했다. 도박중독 청소년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97.4%(74명)로 압도적이었다. 도박을 처음 접하게 되는 유인 경로를 살펴보면 ‘친구 등 지인 소개’가 55.3%(42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용돈벌이(25%, 19명)’, ‘호기심(13.2%, 10명)’, ‘광고(6.6%, 5명)’ 등이 따랐다. 연령별로는 16~17세에 68.4%(52명)가 집중된 게 특징이다. 또 학교에 다니는 비율이 79%(60명), 학교 밖 청소년은 21%(1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수는 58만명 가량이고,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 수는 8만 명 정도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의 도박 중독 비율이 학생의 경우보다 2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1년 127명을 기록한 뒤 올해까지 100명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올해 4월 전국의 중1·고1 학생 약 88만 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 온라인 도박 위험군이 2만 88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들의 성별과 학년 등을 타깃팅해 집중적으로 예방활동(예방교육 자료 제작 등)을 전개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사이버수사팀 간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청소년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불법 온라인 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폭행·갈취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이 직접 치유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청소년의 거주 지역으로 출장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치유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3-12-14> <읽기자료 2> 손안의 10대 도박, 손놓은 돈줄 차단 “도박에 중독된 아들을 정신병동에 보낸 제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를 끊어 낼 대책과 관리가 부족한 탓에 결국 아이들 영혼만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 김철진(가명)씨는 이달 초 아들을 지방의 한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아들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2만~3만원의 용돈을 받아 갔던 아들은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10만원이 넘는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 하던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다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씨의 아들은 250만~300만원을 받아썼다. 종종 난폭한 언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된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자”며 설득하자 그제야 아들은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그렇게 간단하게 돈이 오가고 쉽게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 아들은 자신 명의의 카카오뱅크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미니’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렇게 ‘게임용 머니’를 충전한 뒤에 도박을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하루 거래 한도는 30만원, 월 한도 200만원이라 한 달에 수백만원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청소년의 계좌를 해지하려면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울뿐더러 계좌를 없애도 편의점 무통장 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보낸 뒤 도박 사이트 내에서 충전·환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진화하는 기술에 기댄 청소년 불법 도박이 만연화하며 ‘손안의 정선 카지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일상 속을 파고들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 보니 민간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49) 교장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 업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했다. 현재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 상당 부분이 카카오뱅크 계좌인데 불법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책임 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조 교장의 주장이다. 불법 도박은 ‘돈줄’을 끊어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도박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범정부 차원의 대응팀(TF)에는 자금 차단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이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사용되는 계좌는 특성상 반복 입출금 행위가 잦은데 금융당국의 발 빠른 제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청소년용 계정 및 계좌 운용은 비교적 간편해 사용자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불법 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계좌를 전문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도박 근절 대책을 밝혔지만, ‘불법도박 이용계좌 거래정지제도’ 도입은 현재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3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TF 1차 회의에서도 지난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102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실태를 확인하면서 ▲수사·단속 ▲치유·재활 ▲홍보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책은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수사와 사이트 및 광고 신속 차단에 집중됐을 뿐이다. ‘도박 사이트 주소(IP) 차단’ 식의 일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시중은행과 민간기업의 금융서비스를 관리 감독하는 방안, 보호자의 청소년 계좌 관리 권한 확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단돈 몇천 원만 있다면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낸 뒤 언제든 쉽게 모바일 도박에 뛰어들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불법 도박 102조 7000억원 중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온라인 도박은 37조 5059억원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 특성 조사에서도 중학교 1학년 중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은 1만 6309명, 고등학교 1학년 중에서는 1만 2529명이 도박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서울신문 2023-12-26> <읽기자료 3> 국내 유일 청소년 도박 치유센터 ‘드림마을’ 가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호진(가명·16)군은 주변 친구들이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불법도박을 하는 걸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1만원, 2만원씩 넣어 바카라 등 불법카지노 게임을 하다가 나중엔 도박 금액이 40만원, 60만원까지 커졌다. 하루에 많게는 1200만원까지 잃었고 빚이 800만∼900만원에 달한 적도 있다. 이군은 “도박으로 돈을 따면 빚을 갚지 않고 번 돈을 더 불릴 생각을 했다”며 “도박하기 전엔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고 게임도 했는데 도박을 하니까 그런 게 재미없고 시시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전북 무주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드림마을)에선 이군처럼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모여 일상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1박12일간 도박 의존을 떨치기 위해 상담과 도미노 게임·악기연주와 같은 대안활동, 체육활동 등을 한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스마트폰을 쓸 수 없고, 바깥과 단절돼 단체생활을 하는 걸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다. 도박 문제로 입소한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 과잉의존과 흡연, 음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등 복합 문제를 갖고 있어 충동을 억누르기 쉽지 않아서다. 처음 입소인원은 17명이었지만 5명이 중도에 탈락했고, 이날도 한 입소생이 소화기를 뿌리면서 퇴소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도박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박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은 △2018년 65명 △2019년 93명 △2020년 98명 △2021년 127명 △2022년 102명 △2023년(8월 기준) 111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드러나지 않은 도박 위험군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청소년 사이버도박 위험군은 2만8838명.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은 도박 조직의 중간책으로 활동하며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기도 해 이른 시기에 중독 문제에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디딤센터 등 청소년 정서·행동 문제를 다루는 시설들은 있지만 사이버도박에 특성화된 지원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도박 문제로 입소해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은 국내에 드림마을 한 곳뿐이다. 도박 문제를 겪는 청소년 상담치료 매뉴얼은 없고 퇴소한 청소년들 상대 계속 지원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드림마을에 입소한 박찬홍(가명·15)군은 “솔직히 (퇴소하면) 도박이 생각날 것 같다”며 “여긴 휴대폰이 없으니까 (못하지만) 나가서 돈도 떨어지면 더 하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는 “중독은 길게는 평생을 가기도 하는데 청소년 땐 6개월만 지속해도 문제가 된다”며 “학교와 청소년시설, 정신의료기관 등이 연계돼 지원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세계일보 2023-11-20>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에서 도박중독 청소년들 유형을 각각의 기준(성별, 유인경로, 연령, 학교에 다니는 비율)으로 정리해보자. - 기본활동 2) <읽기자료2>에서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불법 도박에 관한 종합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이 강조한 청소년 도박근절 대책과 비교해보자. - 기본활동 3)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14세 이상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읽기자료 2>에서 위의 내용을 찾아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드림마을’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이며 어떠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도박중독에 빠진 청소년의 증가 비율을 살펴보고 온라인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5. 생각 키우기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일상에 퍼져 있는데도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체계는 미비한 것도 문제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재학 청소년들이 최초로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평균 연령은 만 12.5세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11.3세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 도박 전문 상담 및 치료 기관도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병원 등을 찾아가 도박 중독 사실을 털어놔도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만 내릴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학교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박자와 가족·지인들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헬프라인 ☎1336, 한국 단도박 모임 사무국 ☎02)521-2141 등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생각 더하기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청소년 범죄나 도박같이 심각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안의 경우 계도수준의 대응보다는 강력한 처분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반 학생 25명중 1명은 도박”.. '도박 늪'에 빠진 청소년들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달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도내 중고 학생 2만 8354명을 대상으로 도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박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4.6%(1298명)로 집계됐다. 이같은 도박 경험 비율은 도내 중·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보통 25명인 점을 감안하면 학급당 학생 1명이 도박을 경험한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익명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실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청소년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고생 9만 6318명 가운데 2만 8354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은 4.6%(1298명)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4.6%,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특성화고(6.4%)가 일반고(4.1%)에 비해 도박 경험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고,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에서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상품권 등(43.7%)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이유로는 금전적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는 학생의 3.1%는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고,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 발생 시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 문제 상담 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출처: 전북일보 2023-12-11> 7. 학생글 <온라인 불법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박은 어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박은 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려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에 중학생때부터 도박을 해봤다고 한다. 도박을 해본 청소년도 있고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심각한 도박중독도 있다. 도박 중독의 또 다른 문제는 도박을 해서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도박을 하느라 진 빚을 갚기 위해 다른 사람 돈을 훔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도박 문제뿐만 아니라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왜 이렇게 도박에 빠지게 된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돈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도박으로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도박을 해서 돈을 딴 사람은 있지만, 그 돈으로 또 도박을 하기 때문에 그 돈을 계속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도박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아야 한다. /신평초등학교 김선정 교사

  • 교육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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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18:00

"더 특별한 전북교육"…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희망찬 첫 걸음'

“더 특별한 전북교육, 힘차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전북교육에 힘찬 도약을 알리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2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로운 시작에 설렘과 기대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면서 "전북특별법에 따라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을 보장받고, 교육자치를 강화해 전북교육을 더 특별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는 물론 지자체, 대학, 기관, 산업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를 비롯해 기관 단체장,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가족 대표 6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광수 제주교육감, 신경호 강원교육감도 함께했다. 이밖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을 축하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이날 출범식에서 새로운 비전, 슬로건, 심벌마크를 공개하고 새로운 방향을 소개했다. 새 비전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이며 슬로건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포함된 자율학교 운영, 유아교육, 초ㆍ중등 교육, 농어촌 유학 등 4개 조항의 교육 특례를 소개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은 교육 자치권을 확보해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유아·초중등·농어촌 유학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날 전북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 교육주체들의 바람을 '교육감과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 지사는 “스스로 발전하고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창이 교육에 활짝 열렸고, 자율학교 운영을 비롯해 유아교육과 초·중등교육에서도 전북만의 교육을 도전하고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백년을 이어갈 더 특별하고 새로운 전북교육, 함께 도전하고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교육의 힘으로 지역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출범이 전북교육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전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으나 전북특별자치도와 출범식 행사가 겹쳐 이날로 출범식을 연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2 17:55

"자체 감사권 확보"… 전북·제주·세종·강원교육청, 특별법 공동 대응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 세종, 강원자치도교육청과 함께 특별법 대응 마련에 나섰다. 특별자치시·도교육청 교육자치 실무협의회가 22일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열린다. 실무협의회는 특별법의 교육분야 특례를 공동 발굴하고, 관련 정보 교류 및 특별법 제‧개정을 위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날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식이 끝난 뒤 진행된 실무협의회에서는 교육감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권,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의 자체 감사권 확보 등 특별법(교육 분야) 개정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또 특별자치시‧도교육청의 교육특례 추진현황과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의 자체 감사권 확보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행 특별법은 시‧도지사 소속의 감사위원회에서 시‧도교육청 및 산하기관(학교)을 감사하도록 되어 있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특별자치시도 교육학예에 관한 제반 업무와 활동 등에 대한 자치 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법에서 교육감 소속의 별도 감사위원회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무협의회 공동회장인 윤영임 전북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특별자치시‧도교육청과 상호 협력해 공동 추진과제가 법제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특별법 교육특례 발굴, 정보 교류 등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2 17:55

'저출산 공포'…고등학교 마저 입학생이 없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고등학교가 전북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학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꾸준히 발생했지만 올해는 고등학교 마저 입학생을 충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는 1학년 학생을 받지 못하면 내신등급(1∼5등급) 산출 등 어려움이 예상돼 학사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내 후기고 신입생 등록 마감 결과 2개교가 입학생을 받지 못했다. 공립고등학교인 이들 학교는 오는 2월 1일부터 이틀동안 추가모집에 나선다. 이들 학교중 한 곳은 지난해 신입생을 겨우 채워 입학식을 치렀지만 올해는 단 한명도 받지 못해 통폐합 논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저출산 공포'가 고등학교에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신입생이 전무했던 도내 고등학교는 한 곳도 없었지만 현재까지 2곳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추가 또는 수시 모집 기간이 남아있어 최종 결과는 유동적이지만 지역교육계는 암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추가모집에서도 충원을 하지 못하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고등학교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달 추가모집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지역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향후 고등학교에 입학생이 없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수가 적으면 고교학점제 운영이 안되고 내신성적 산출도 어렵다"며 "입학생이 없으면 대학입시 등에 불리하게 적용돼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군산·익산 등 도심학교를 제외한 시골학교는 더 심각하다. 완주 A고등학교는 학과개편을 위해 내년에 신입생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근 학교보다 경쟁력이 약화, 이듬해(2026학년도)에 학생을 얼마나 유치할지 걱정이다"며 "학생이 없으면 시골 농어촌 학교는 더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신입생이 없는 전북도 내 학교는 초등학교 32곳, 중학교가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20곳(3월 기준)보다 무려 12곳이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3곳, 지난해 20곳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중학교는 지난해 3곳에서 2곳이 늘었으며 도내 전체 중학교 201곳의 2.3%에 달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1 16:39

전북자치도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를 위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치도교육청은 올해 학교 급식 기구 및 시설 확충에 총 627억여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38억여원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올해는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내용은 노후 식생활관 리모델링 및 수선, 노후급식기구 교체 및 확충 등이다. 학교 급식종사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2027학년도까지 환기설비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개선대상 555개 교 중 111개 교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급식기구 교체도 연차적으로 지원된다. 올해는 14억7320여만원을 들여 133대(79교)의 전기식 국솥, 오븐 등 인덕션 급식기구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 급식 위생 및 안전한 급식 환경에 필요한 소독기(190교), 살균보관고(30교), 냉난방기(37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리실무사의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야채절단기(17교), 탈피기(15교), 애벌세척기(9교), 쌀 세척기계인 세미기(6교)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서기 문예체건강과장은 “완성도 높은 환기설비 개선으로 급식종사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1 16:39

"세계 시민의식 함양"⋯전북자치도교육청, JB-지구촌 지원단 운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4 JB-지구촌 지원단'을 운영한다. 이는 교육가족들의 지구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세계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서다. JB-지구촌 지원단은 개별 학교로 찾아가 학부모 및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세계 시민교육 및 문화 다양성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지원단 참여 희망자는 23일까지 신청서, 교육활동 지도안,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세계 시민교육 교사연구회 및 선도 교사 활동 이력이 있는 자 △다문화 교육 중점학교 운영 유경험자 △교육청 주관 다문화 교육 관련 지원단, 파견 프로그램, 사제 동행 등에 참여한 자 △교수, 교원, 다문화 교육 관련 유관기관 근무 이력 소지자 △문화 다양성 교육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자 △해당 분야 관련 학위 소지자, 관련 분야 자격증 소지자 등이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56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5조,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6조의5의 규정에 의한 교육 등에 취업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도교육청은 심사를 거쳐 30여명 규모로 지원단을 선발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1 16:39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 취임⋯"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 회장단 이·취임식이 19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서거석 교육감,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비롯한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평교사 출신의 교총 회장을 선출하는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하는 전북교총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200여명의 회원과 내빈도 함께했다. 신임 오준영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평교사 출신의 최연소 회장이라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침울한 교직 사회를 반영하는 회원들의 선택”이라며 “공교육력의 회복, 교육계 내부 갈등 봉합, 회원의 어려움 해소를 통해 마음 놓고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기종 회장은 이임사에서 “고 송경진 교사로 임기를 시작하여 고 서이초, 무녀도초 선생님과 임기를 마쳤다”며 “교권 보호를 위해 4년 6개월을 쉼없이 달려왔다. 앞으로의 전북교총도 선생님의 교권보호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선생님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튼튼한 울타리가 될 젊고 패기 있는 전북교총을 응원한다”고 축하했다. 또한 정운천, 김성주 의원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도 축사를 통해 교육력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북교총의 역할에 기대를 드러냈다.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도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한편 오준영 신임 전북교총회장은 1981년생으로 지난 20년간 산내초, 남원 도통초, 사매초, 설천초, 부남초·중학교에서 근무했다. 전북교총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이자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임기는 3년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0 13:12

서거석 교육감, 특자도교육청 첫 업무는 ‘지역특화 특성화고’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첫 업무는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계획’이었다. 서 교육감은 전북특자도교육청 출범일인 18일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계획'에 대한 결재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올해 전북특자도교육청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지역특화 특성화고 육성’의 주요 사업으로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이나 지역기반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는 고등학교다. 교육부는 지역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를 3년간 35개교를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5월까지 공모를 통하여 총 10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특자도교육청은 특성화고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 기업, 특성화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북직업교육혁신지구와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등과 연계해 교육부 공모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역 기반의 인재를 양성해 학령인구의 유출을 막고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여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만의 더 특별한 직업교육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18 17:44

전북 등지는 청년들…대학 졸업 '지역잔류형' 취업자 절반 수준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소재 대학 졸업생의 '지역잔류형' 취업자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반대학 기준 비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 후 호남권역 직장에 취업한 '지역잔류형' 취업자 비율은 53%다. 이는 전북·전남·광주 소재 대학을 졸업한 10명 가운데 5명만 해당 권역에 취업했다는 것이다. 지역잔류형 취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권(58.4%)이며 제주권(56.3%)·호남권(53%)이 뒤를 이었다. 강원권(24.1%), 충청권(33.0%)은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호남권 대학 졸업생 10명 중 3명은 직장을 찾아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호남권 일반대학을 나와 수도권으로 취업한 '수도권유입형' 취업자 비율은 30.6%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유입형 비율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권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강원권(63.6%)이 가장 높고, 대전·세종·충청권(58.6%), 대구경북(36.4%) 순이다. 특히 수도권유입형 비율이 가장 높은 학문 계열은 의약 계열(36.6%)이며 예체능 계열(30.3%)이 바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교육 계열은 가장 낮은 18.7%만 수도권으로 취업했다. 지역 대졸자들의 수도권 유출에는 '경제적 보상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 대학을 졸업해 수도권으로 취업한 수도권유입형의 초임 급여는 259만원, 비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권역에 취업한 지역잔류형 경우 245만원이다. 동일한 지방대를 졸업해도 수도권으로 취업한 경우 초임 급여가 14만원 더 높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역의 청년층 이탈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어떤 요인이 학생들의 지역 이동을 유발하는지 세밀한 분석에 기초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18 17:43

“교육 자치권·자율성 강화, 한국교육 중심 만든다”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긍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하루 앞둔 1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으로 고도의 교육 자치권이 확보되고, 자율권이 강화돼 전북의 상황에 맞는 특별한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국장은 이날 특자도교육청 출범의 의미와 함께 교육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새롭게 변경된 비전과 슬로건도 소개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비전은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에서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슬로건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다. 한 국장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자율학교 운영, 유아교육, 초·중등 교육, 농어촌유학 등 교육 분야 4가지 특례가 포함됐다"며 교육특례를 소개했다. 먼저 자율학교 운영 특례는 학기, 수업일수, 휴업일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아교육과 초·중등 교육에 대한 특례는 기조 교육부 장관이 갖고 있던 권한 중 일부를 도교육감이나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특례가 적용되면 앞으로 도심학교나 농어촌학교 등에서 방과후과정을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농어촌유학 특례는 농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향후 농촌 유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특성화고 지역인재 채용 특례’를 2차 교육특례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는 등 교육 자치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추가 특례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긍수 국장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통해 강화된 교육자치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북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17 18:05

[서거석 교육감 인터뷰] "학교 운영·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전북교육 꽃 피우겠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시대가 개막됐다. 2006년 제주, 2012년 세종, 2023년 강원에 이어 국내 4번째 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18일 역사적 첫발을 내딛는다. 서거석 교육감은 "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계기로 전북의 교육 문제를 전북교육청이 자율적으로 풀어나갈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특례 의미와 특례 적용시 기대되는 점을 들어봤다. -전북특별법 교육특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교육특례는 중앙정부 권한 일부를 이양받아 교육의 자치권을 확보한 큰 성과로 실질적인 변화로는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의 자율권이 확대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전북특별법 교육 특례는 자율학교 운영 특례, 유아교육 특례, 초‧중등교육 특례, 농어촌 유학 특례 등 총 4개입니다. 겨우 4개냐 할 수도 있지만 유아교육, 초중등교육에 대한 특례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40여개의 조항을 도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특례로 추진 가능한 정책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교육 발전에 제한을 주는 여러 법적 규제를 완화하거나 새로운 법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정책이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교직원 배치기준, 수업일수, 휴업일 등이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어 학교의 여건 및 특색을 반영해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통합운영학교의 시설‧설비기준과 교직원 배치기준, 유치원의 설립기준, 학급편성, 학기, 방과후 교육과정 등을 도조례로 정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농어촌유학 특례에 따라 도지사 및 교육감, 시장·군수 등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도의회와 협력해 향후 조례 제정을 통해 확대 지원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유학생의 경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족체류형의 경우 가구당 월 30만원, 홈스테이형·유학센터형은 학생당 월 30만원씩 유학경비를 지원합니다. 또 유학경비 직접 지원에서 프로그램·거주시설 등 간접 지원도 강화합니다." -미반영된 특례들이 반영되지 못한 이유와 재추진 특례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미반영된 7개 법안 내용은 교육부 등 중앙부처가 타 시‧도와의 형평성 및 재정불균형 초래 등의 이유로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미반영 특례 중 특성화고 등 지역인재 채용, 교육지원청 설치, 방송통신중·고등학교 독립 설치, 특성화고등학교 지정, 지방교육 재정, 학교신설 교부금 특례공무원 정원책정 특례는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2차 특례 발굴을 위한 향후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요. "전북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2차 교육 특례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 11월 23일 4개 특별자치시·도교육청이 실무협의회를 발족해 특별법 중 공통 내용에 대해 공동 대응하여 법안 개정을 촉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도교육청 부서별 워킹그룹과 교육특례 발굴 추진단 등을 운영하며 교육 특례 관련 정책 추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발전특구가 최근 이슈입니다. 전북교육청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요. "현재 지자체 및 대학 등과 밀접하게 연계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발전특구를 기획,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차 지정에 지역별 계획서를 최종 제출한 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5개 지역을 묶어 3유형으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지역(군산, 전주, 김제, 순창, 임실 등)에서도 7월 2차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교육청,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포함된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를 구성 중이며 1월 말에는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17 18:01

"학교 이전 똘똘 뭉쳐줘 감사"…전라고 총동창회 신년하례회 성황

전라고 총동창회(회장 최병선)가 지난 1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동문 간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송부호 재경동창회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김종훈 전북도부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3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새해 덕담을 나누고 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전라고를 빛낸 동문상에는 도은철 동문(12회)과 이왕준 동문(13회)이 수상했다. 도은철 동문은 사이클 국가대표 감독과 대한자전거연맹 총감독을 역임했고 이왕준 동문은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학교를 빛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전라고 총동창회는 모교 재학생 지원을 위해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에는 전라고 당구동호회를 비롯한 각 동문들도 모교와 동창회에 기금을 출연해 더욱 풍성한 신년하례회가 됐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번 모교 이전과 관련하여 보여준 동문들의 단결과 결속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송천동 에코시티로의 이전을 통해 미래 교육을 위한 학습환경을 구축 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후배 동문들이 양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전라고 동문들의 모교 이전과 관련한 기대에 부합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1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