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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옮겨질까?… 전주 에코시티 이전 고등학교 찾는다

전주 에코시티 입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고등학교 신설·이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0일 전북교육청이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번번히 무산됐던 학교 신설·이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정했다. 공모 대상 학교는 지난 2015년 신설된 양현고를 제외한 전북사대부고, 전주고, 전주여고, 전주제일고, 전라고, 전주 솔내고 등 전주지역 국·공립 평준화 일반고 6개교다. 다만, 도교육청은 희망 학교가 없을 경우 사립고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주 에코시티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나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나, 전주 지역은 평준화 일반고가 단일학군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 재배치를 통해 학생 배치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대상학교 선정 방법도 학교의 자발적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에코시티 고등학교 신설은 학부모들의 최대 숙원이었다. 에코시티는 1만 3353세대가 거주하는 신도시지만,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1곳 3월 개교 예정)만 있을 뿐 고등학교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전주지역 국공립 학교인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일부터 24일까지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학교 구성원의 반대 등의 벽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어느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공립 이전 대상 학교 중 전북사대부고와 전주제일고는 과거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높아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고가 최근 동문회를 중심으로 학교이전에 만장일치 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최종 관문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현재 전주 에코시티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균형 잡힌 학생 배치와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2028년 3월 이전·개교를 목표로 공모 절차와 이전대상학교 선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시티 이전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및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관계자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후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별도의 선정위원회에서 대상학교를 선정, 12월중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반투표 결과 투표 응답자의 과반수 찬성 시 이전·재배치 학교로 최종 확정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30 17:43

갑질 신고해도 전북지역 교장∙교감들은 '면죄부'

전북지역 교장∙교감(학교 관리자) 갑질신고 중 대부분 '해당없음'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여 동안 정직 이상 중징계가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3년 9월 초·중·고등학교 관리자 갑질 신고 및 처리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748건의 갑질신고가 접수돼 532건이 '해당없음'으로 처리됐다. 전북은 3년 반 동안 총 26건이 접수돼 '해당없음' 22건, '정직' 1건이며 3건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해당없음'으로 처리하거나 비율은 대구가 100%(18건중 18건)으로 가장 높았다. 전북의 '해당없음' 비율은 84.6%(26건중 22건)로 충북 91.7%(60건중 55건), 제주 88.8%(9건중 8건)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경기가 83.7%(203건 중 170건), 서울 82.5%(63건 중 52건) 순이며 울산의 경우 10건 중 1건만 '해당없음'으로 처리되고 중징계 3건, 경징계 5건 처분을 내렸다. 17개시·도교육청 갑질신고 중 중징계는 15건(2%)에 불과했으며 경징계 125건(16.7%), 조사 중은 33건(4.4%)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교장·교감이 특정인을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지시하고 공개적 망신, 폭력을 행사는 하는 등 관리자의 갑질 형태가 다양했지만 '해당없음'으로 판명이 났다"며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신고가 들어오면 면밀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30 17:42

'역대 최대 세수결손'에 전북교육협력사업 '빨간불'

학교 급식 등 전북도 및 14개 시군과 전북교육청이 함께 실시해 온 교육협력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 여파로 전북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학교 급식 등 지원예산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27일 형평성·중복성 우려사업 교육청 추진, 격차없는 영유아(유치원·어린이집) 지원, 학교 급식 지원사업 급식비 분담률 조정, 친환경농산물 학교 급식 유기농쌀 공급대상 확대를 이유로 협력사업에 대한 예산 분담 비율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도교육청에 공식 전달했다. 먼저 전북도는 형평성·중복성 우려 사업에 대해 조정을 통한 예산 감축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예체능 전북의 별 육성(6억1100만원)과 기숙형고교 급식비 지원(8억 2100만원)을 내년부터는 전북교육청이 100%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체능 전북의 별 육성사업은 도내 초·중학교 40여 곳에 강사비 및 운영비를, 기숙형 고교 급식비 지원은 기숙형 고교 12곳에 아침·저녁 식비를 지원해왔다. 특히 학교 무상급식은 기존 분담비율 5(지자체)대5(교육청)에서 4대6으로 조정하고 친환경급식은 기존 6.8대3.2에서 5대5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무상급식비에 대한 전북도와 도교육청 간 예산 분담 비율을 보면 무상급식의 경우 1175억 1400만원중 전북도와 14개 시군 지자체는 50%인 587억 5700만원을 부담해왔다. 또 친환경급식은 146억 8500만원중 전북도와 지자체가 68%인 99억8600만원을 부담했다. 전북도는 내년부터 100% 전액 도교육청이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실무협의회 이후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이 각각 '지자체 40%·교육청 60%', '지자체 50%·교육청 50%'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사립유치원 유아 무상교육비 지원금액은 전년수준인 동결을 전해왔다. 검토·의견안이 합의가 되면 어린이집은 원생 1인당 월 11만원, 사립유치원은 13만5000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이르면 30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검토의견서를 서로 송부하고 이번주 진행될 '전라북도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북교육청도 난감한 처지다.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교육청이 받아야 할 교부금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로부터 받는 보통교부금이 당초 계획보다 5824억원(14.4%)이 감소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 교부금도 5628억원 가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도교육청은 자체 적립한 통합제정안정화 기금, 시설환경개선 기금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도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이를 일부 수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각각 4건이 담긴 검토의견서를 이르면 30일 송부할 예정이다"며 "이번주 진행될 '전라북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분담비율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거석 교육감은 취임초부터 학교 급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왔기 때문에 급식 같은 경우는 1조 6500억 여원에 달하는 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학교급식 조정안은 도교육청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2년후인 2025학년도에는 기금이 소진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9 17:35

전북교육청, 하반기 교장공모제 설명회 개최

전북교육청이 지난 27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하반기 교장공모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장공모제는 학교 구성원의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고 지역의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한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학교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량 있는 교장 임용 기회를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교장 임용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학교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날 도교육청 교원인사과가 교장공모제 정책에 대해 안내하고, 현재 교장공모제를 운영중인 삼례중앙초와 군산자양중에서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교장공모 대상학교는 정년퇴직, 임기만료 등으로 교장결원이 발생한 학교장의 후임보충이 필요한 초·중·고·특수학교이다. 올해 9월 1일 기준 교장공모 학교는 초빙형 42개교, 내부형 23개교, 개방형 5개교 등 총 70개교다. 또 내년 3월 1일자 교장공모 대상학교는 초등 35개교, 중등 28개교로, 이중 교장결원학교(정년퇴직, 중임만료) 3분의 2범위 내에서 지정할 수 있다.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고자 하는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모 유형, 심사방법, 응시자격 등을 결정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이성기 교원인사과장은 “교장공모제를 활성화해 교육자치 및 학교자율 운영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교장공모제에 관심있는 학교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9 17:22

"기초학력 저하"…전북교육청, 초등학생 평가 개선 방안 찾는다

전북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섰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 학생평가 인식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 기초학력 저하가 심화됐고, 학생 평가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과 맞춤형 학습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원 807명과 학부모 2457명 등 3264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학부모는 50.1%, 교원의 경우 50.4%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원의 56.3%와 학부모 54.9%가 현재 과정중심의 평가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파악’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평가 결과 통지는 ‘학생 특성 서술형과 단계 척도형을 복합적으로 기술’이라는 응답이 교원과 학부모의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설문조사 주요 내용을 분석하고 11월 중 교육현장 전문가들과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초등 학생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학습자 자기주도적 역할에 집중하고, 학습부진을 적기에 발견해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설문 조사가 편향됐고 중간·기말고사 부활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원들로부터 ‘문항이 편향적으로 구성됐다’는 항의를 받았음에도 수정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등 편향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중간·기말고사 부활을 ‘학업성취도평가’라는 말로 포장해 무조건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문항을 구성한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이번 설문은 학생평가에 대한 찬반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평가를 시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사였다”며 “과열 경쟁 예방을 위해 평가 결과는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제공하는 등 일제고사와 서열화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6 18:05

전북교육청, 유치원 교육전문직원 10명 선발

전북교육청이 유치원 교육과정 지원 강화를 위해 ‘2023년 유치원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전형’을 추진한다. 선발 인원은 원감 2명·교사 8명 등 총 10명이다. 도내 공립 유치원 정규 교원으로서 내년 3월 1일 기준 교육경력 12년 이상이면서 보직교사 경력 1년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희망자는 응시원서 및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갖춰 다음 달 9일까지 해당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해 소양·현장·역량평가 등을 거쳐 최종 임용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소양 평가에서는 전북교육정책 및 교육 관련 법령, 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 현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획 역량을 평가한다. 또 2차 현장 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 및 교육활동 실적 평가와 교직원 면담 및 동료 교직원 온라인 다면 평가를 통해 인성적 자질 및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홈페이지 공개 검증을 통해 다양한 교육공동체의 의견도 수렴한다. 마지막 3차 역량 평가는 심층 면접 및 상호 토의·토론으로 컨설팅 역량과 현장 조정 능력을 평가한다. 이성기 교원인사과장은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경험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교원의 많은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6 18:04

"더 넓은 세상 만났죠"…전주대사대부고 영어동아리, 호주서 해외 현장체험학습

"더 넓은 세상에서 가슴 활짝,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따뜻함을 느꼈어요." 전북교육청이 2023년 국제교류수업 학교 40개교를 선정·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교장 홍덕인) 소속 영어동아리(BENE) 학생 16명과 인솔교사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호주에서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전주대사대부고 학생들은 이번 국제교류수업 연계 해외 현장체험학습에서 다민족 국가인 호주 시드니 일대를 탐방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돌아왔다. 학생들은 국제교류수업과 연계해 호주 현지에서 자신의 희망 진로와 관련이 있는 교육·의학·공학·경영의 세부 주제를 각각 세워 주제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전주대사대부고 영어동아리(BENE) 학생과 인솔교사는 이번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계기로 지난 2018년부터 교류해 왔던 호주 시드니의 버우드여자고등학교(Burwood Girls High School)와 자매결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학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5년간 자매학교로서 학생, 교사, 교육과정에 대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4월에는 호주 버우드여자고등학교(Burwood Girls High School)에서 전주대사대부고를 방문, 한국문화와 교육에 대한 상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수업에 참여한 동아리 대표 최혜승 2학년 학생은 “다민족 국가인 호주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 일상을 보내며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영어로 소통하며 언어의 장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진로를 고민하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병선 동아리 담당 교사는 “인솔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세상을 대할 수 있는 계기를 더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큰 정성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6 18:04

"담당자 실수"⋯군산 직업계고 13명 합격 취소 '날벼락'

전북 도내 한 직업계고에서 담당자 실수로 합격자가 대거 취소된 일이 발생했다. 지역에서 고등학교 합격자 취소는 처음이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에 소재한 A 직업계고는 지난 24일 '202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2개 학과)를 마감하고 1차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1차 합격자 수는 정원내 132명과 정원외 1명을 포함해 총 133명이다. 선발인원의 120%이다. 이후 27일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발표 이틀 뒤인 이날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담당자가 선발기준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1차 합격자 13명의 당락이 뒤바뀌었다. ‘2024학년도 전라북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위한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지침’에 따라 중학교 내신 석차 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반영해서 뽑아야 되는데 교사의 잘못으로 개인별 석차 백분율 반영을 내신 성적의 총점으로 반영됐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초 합격한 13명과 재공지를 통해 합격한 13명 등 1차 합격자 변동 인원 26명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학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전북교육청에 보고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전라북도 고입전형 포털상에 합격자를 재공고 했고 변동된 응시생의 재학중인 학교에 공문 발송 및 유선 전화를 통해 안내했다. 또 변동된 응시생의 개인과 학부모의 유선을 통해 합격자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담당자 실수로 합격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해당 학교 면접시 임장지도 및 현장관리 감독에 나설 계획이다"며 "사안을 파악하고 관련자 지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6 16:31

"신입생이 없어요"…저출산 쇼크에 '입학생 0명' 전북 학교 23곳

올해 입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인 전북지역 학교가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시대에 학생 감소와 지방 인구 유출 현상이 맞물려 학교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전국 초·중·고 입학생 및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현황’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입학생이 0명인 학교는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3곳 등 총 23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초·중·고 전체 764개 학교 중 3%에 해당된다. 또한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301개교, 졸업생 예정 10명 이하인 학교는 270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 가운데 올해 입학식과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학교는 총 164개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입학생이 없었던 학교는 경북이 34개교로 가장 많이 나왔다. 전남이 30개교, 전북과 강원이 23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경남은 17개교, 충북은 13개교, 충남은 8개교, 경기는 5개교에 올해 입학한 학생이 없었다. 이외에도 서울은 7개교, 인천·부산·울산·제주는 각각 1개교가 올해 입학생이 0명이다.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2164개교 중 2138개교(17.6%)가 올해 10명 이하의 신입생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344개교, 전남 343개교, 전북 301개교, 강원 252개교, 충남‧경남 233개교, 경기 156개교, 충북 139개교 순으로 많았다. 올해 졸업 예정자인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도 전국에 1926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학교 소멸은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 교육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초지자체마다 교육비 부담 없는 최상의 우수 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지방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5 16:50

내년 전북 중등교사 임용 경쟁률 7.9대 1… 작년보다 소폭 하락

전북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일반)' 원서 접수결과 402명 모집에 2907명이 지원해 평균 7.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328명(일반 297명·장애 31명) 모집에 2828명(일반 2813명·장애 15명)지원해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내년도 일반모집의 경우 367명에 2892명이 접수했고, 장애인 구분은 35명 선발에 15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모집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과목은 한문으로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해 1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음악(13.6대1), 역사(13.5대1), 국어(13.4대1)가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교과는 식품가공으로 4명 선발에 14명이 지원해 3.5대 1을, 정보컴퓨터는 3명 선발에 13명이 지원해 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립학교 중등교사의 경우 153명(24개 과목) 선발에 604명이 지원,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총 도내 34개 사립학교법인이 전북교육청에 1차시험을 위탁했다. 1차 필기시험은 오는 11월25일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28일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2024년 2월8일 이뤄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5 16:50

"함께 그리는 따뜻한 미래"…전북교육청, 2023 교육가족 공모전 개최

전북교육청이‘2023 교육가족 공모전’을 개최한다. ‘함께 그리는 따뜻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교육주체 간의 소통과 배려 문화 확산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동시(초등학생)와 숏폼 영상(중·고등학생, 교직원)으로 교육주체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학교 현장 사례, 교육주체의 교육활동보호 실천 모습, 모두가 행복한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한 교육주체의 노력 등을 담아내면 된다. 응모 기간은 오는 30일 10시부터 11월 17일 17시까지다. 도내 학생 및 교직원(교육공무직 포함)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모 방법은 전북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동시의 경우 초등학생을 대신해 담임교사나 학부모가 대리 접수할 수 있으며, 숏폼 영상은 개인 및 단체(5인 이하) 접수가 가능하다. 1인당 1작품만 응모 가능하며, 2작품 이상 등록시에는 먼저 등록한 1작품만 심사 대상이 된다. 시상은 각 분야별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동시 10편·숏폼 영상 10편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각각 5편씩), 장려상 동시 16편·숏폼 영상 각각 15편씩, 총 78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11월 28일 발표할 예정이며, 수장사자에게는 교육감상 및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전북교육소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재되고, 전북교육청의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한성하 대변인은“교육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공모전을 통해 전북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신한 콘텐츠 발굴로 전북교육정책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5 16:50

"한 푼이라도 더"… 전북 교사 346명 ‘투잡’ 뛴다

외부 강의나 자료 개발·출제 등 매년 겸직하는 교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올해 겸직교사가 3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원의 1.6%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현직교사와 대형 입시학원 간 유착 등 '사교육 카르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사 직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과도한 겸직활동은 제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간 겸직 활동을 한 전북지역 교원 수는 2021년 310명(1.45%), 2022년엔 270명(1.26%), 2023년 346명(1.60%)으로 2년 새 1.1배(36명) 증가했다. 현행 국가공무원 및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계속적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영리행위는 금지돼 있다. 일시적인 경우엔 소속 기관 장에게 겸직 허가를 신청해 활동할 수 있다. 교육공무원의 경우에도 이 규정에 대해선 적용되기 때문에 별도의 활동을 위해선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기준 시·도별로는 서울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겸직허가 비율이 3.09%(2281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2.69%(739명) △대구 2.45%(583명) △광주 2.41%(387명) △세종 2.07%(132명) △경기 2.04%(2636명) △대전 1.95%(310명) △충북 1.84%(317명) △울산 1.71%(201명) △부산 1.69%(482명) △전북 1.60%(346명)으로 높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특수학교 교원의 겸직허가 비율이 지난 3년간 평균 3.0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등학교 교원(1.77%), 초등학교 교원(1.73%), 중학교 교원(1.23%), 유치원 교원(0.25%) 순이었다. 또 겸직허가 내용을 보면 외부강의가 39.7%로 가장 높았다. 유튜버·블로거가 12.9%, 기관·단체임원이 10.8%, 저술집필검토가 9.5%, 자료개발·출제가 5.8%, 부동산 임대가 5.4%, 학습상담이 3.6%, 연구활동이 4.2%,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1.1%, 기타(종교·예술활동, 번역, 기자·방송, 홍보대사, 감사 등) 7% 비율로 나타났다. 겸직을 하는 교원 직급을 보면 교사가 평균 89.8%로 가장 높았다. 교장(원장 포함)이 6.4%, 교감이 3.8%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3개월 간 평균 수입 현황을 보면 1000만원 수입을 올린 교원도 2021년 4월, 2022년 9명, 2023년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교육과 관련한 전문영역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곳을 위한 겸직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도 "사교육 카르텔에서 밝혀진 것과 같이 자신의 경력을 이용한 영리목적의 겸직이나 교사로서 직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과도한 겸직활동은 철저히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넷플릭스 게임쇼 '데블스 플랜'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과학 유튜버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수년간 유튜브와 강연 등을 통해 돈을 번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4 17:39

전북교육청, 5급 승진대상자 19명 발표

전북교육청이 24일 2023년 5급 승진대상자를 발표했다. 승진 대상자는 교육행정직 15명, 시설 1명, 공업 1명, 사서 1명, 전산 1명 등 총 19명이다. 승진대상자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와 역량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특히 도교육청은 이번 승진심사에 업무능력 우수자 선발 제도를 도입,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 풍토를 조성하고자 했다. 또한 집단토론 평가를 ‘교육이수제’로 변경해 승진심사 대상자의 업무 부담을 완화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업무실적 평가 제도’를 신설해 전북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우수 공무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5급 승진대상자 선정은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한 첫 선발”이라면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5급 승진대상자는 11월 6일부터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4주간 기본교육을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임용된다. 다음은 5급 승진대상자. △교육행정직=김윤서(부안고), 김정숙(군산교육문화회관), 김희숙(전주유화학교), 서주은(부안중), 손영환(학생해양수련원), 송윤기(안성고), 신교덕(무주고), 이연수(오수고), 이영란(남원교육문화회관), 이영희(남원고), 전인국(마령고), 채병현(전북외국어고), 최연옥(이리북중), 홍의봉(계남초), 황명숙(순창제일고) △시설직=변기남(시설과) △공업직=최병욱(시설과) △사서직=한석근(김제교육문화회관) △전산직=오규봉(미래교육연구원)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4 17:38

전북교육청, 교육과정 운영지원 역량 강화

전북교육청이 교육전문직원의 교육과정 운영 지원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5일과 오는 11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창조나래(별관) 시청각실과 전주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유·초·중등교육전문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2022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 연수’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24학년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전문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내실있는 학교지원 방안 모색 및 교육과정 중심의 정책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도 초등 1, 2학년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 적용을 앞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총론과 각론의 주요 개정 사항 및 학교급별 주요 개정 사항에 대한 안내다. 학교급별 개정 사항 및 주요 내용이 다른 만큼, 연수도 학교급별로 나뉘어 1차는 유·초등교육전문직원 대상, 2차는 중등교육전문직원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 연수에는 온정덕 경인교육대 교육학과 교수가, 2차 연수에는 홍원표 연세대 교육과학대학 교육학부 교육과정 담당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학교 교육활동 중심인 교육과정 변화를 앞두고 지원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4 17:38

[NIE] 저출산 위기 해법 찾기

1. 주제 다가서기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을 기록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출산율 통계가 발표되면, 예외 없이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질책부터, 천문학적인 예산을 썼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굳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재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겠냐는 회의론까지 그 내용은 다양하다. 그간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정부는 저출산 문제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왔으며, 이러한 기조는 이번 정부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24년도 저출산 대응 신규·보완 정책에 쓰일 예산으로 총 15조4천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저출산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예산과 아동수당 지급과 같은 기존 정책 예산을 제외한 금액이어서 아주 작다고 보기는 어렵다. 출산·육아가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사회라면 아무리 그럴듯한 저출산 대책을 내놓아도 달라질 것이 없다. 최근 중앙노동위원회가 육아휴직한 여성을 파트장에서 일반 직원으로 강등한 사업주에 대해 ‘성차별’ 시정명령 판정을 내린 것은 고무적이면서도 씁쓸하다. 획기적 예산 지원으로 출산·육아 비용을 줄여주는 지원책도 분명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겨레21 2023년 10월 12일 저출생 막을 생각 없는 ‘저출산 정책’…가사노동 해결하라 ‣ 동아일보 2023년 10월 11일 노벨상 골딘 “韓저출산, 직장문화 변해야 해결” ‣ 매일경제 2023년 10월 20일 “저출산 책임진다” 큰소리 친 정부…어린이집 예산 15% ‘칼질’ 3.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저출생 막을 생각 없는 ‘저출산 정책’…가사노동 해결하라 지방소멸과 저출생은 대한민국이 소멸하는 여러 경로 중에서 가장 확실한 연결고리다. 지방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서울로 몰려들고, 서울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소진한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아이는 비현실적인 미래이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말, 한국 청년들이 처한 이런 상황을 알려주는 두 개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나는 8월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이다. 이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합계출산율 1.0을 넘긴 지방자치단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서울이 단연 0.53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이미 2022년 4분기에 0.54를 기록해서 0.6의 벽이 무너진 바 있다. 그에 비해 1.0의 마지노선을 꿋꿋이 지켜온 곳이 있었다. 세종시다. 거주자 가운데 맞벌이 공무원이라는 안정적 직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학교와 도서관, 공원 등 신도시의 인프라가 아이 키우기에 가장 좋다고 정평이 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1.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23년 2분기에 기어이 0.94를 기록했다. 세종시조차 1.0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세종시의 수치는 그저 출생률이 전국적으로 하락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세종시의 0.94는 이제 한국에서 일자리와 보육, 교육, 주거 등 어떤 방식의 전통적 출산장려 정책도 현재의 저출생 추세를 막을 수 없다는 징표다. 합계출산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추세가 아니라, 더 이상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이 인구동향 통계 발표 직전인 8월28일, 역시 통계청이 발표한 의미심장한 조사 결과가 있었다.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 변화’다. 이에 따르면 19~34살(청년기본법 기준으로 ‘청년’에 해당)에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022년에 36.4%였다. 10년 전인 2012년의 56.5%보다 무려 20.1%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대야말로 우리가 저출생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많은 지원책을 양산했던 시기임을 생각하면 더욱 심각한 결과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남녀 간 차이다. 남성은 43.8%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28.0%에 그쳤다. 그렇다고 남성의 결혼 긍정률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2012년 남녀의 결혼 긍정 답변 비율은 각각 66.1%, 46.9%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 22.3%포인트, 18.9%포인트 줄었다. 더 심각한 점은 ‘결혼 뒤 자녀 출산’에 대한 생각이다. 이 조사에서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청년은 53.5%로 절반이 넘었다. 여기서도 남녀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43.3%가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65.0%에 이르렀다. 20% 넘는 차이가 났다. ‘여성 취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육아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은 46.3%다. 흥미롭게도 여기서는 여성 48.5%, 남성 44.3%로 남녀 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두 성별이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10년 전과의 차이다. 여성의 취업 걸림돌이 육아 부담이라고 한 응답은 2011년에 46.2%였다. 지난 10년 동안 이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에서 남녀 간 응답이 상이하게 나온 것이 흥미롭다. 여성은 ‘결혼 자금 부족’과 ‘필요성 못 느낌’이 각각 26.4%와 23.7%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각각 40.9%와 13.3%로 큰 차이가 났다. 이런 결과를 종합해서 보면, 세대·성별 간의 결혼과 출산, 일과 가정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지난 10년 동안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모두가 여성이 일하기를 원하지만, 육아 때문에 그것이 힘들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모 세대와 남성은 이 부담을 고스란히 여성이 맡기를 원한다.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육아와 가사에 대한 생각의 세대·성별 간 차이 때문이고, 필요한 것은 여성이 출산 뒤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인식과 구조의 변화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 부분을 고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부가 뭘 안 한 것은 아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생 대책에 무려 280조원을 투입했다. 보육 인프라도 구축하고, 출산장려금도 주고, 산후조리원 이용도 지원하고, 다자녀 혜택도 여럿 줬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동안 합계출산율은 1.13에서 0.81로 떨어졌다. 헛돈을 쓴 것이다. 당연하다. 지난 20년 가까이 정부가 해온 일은, 이를테면 화장실 갈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로 가는 길을 만들고, 표지판을 만들고, 휴게소를 만들고, 화장실을 대리석과 보석으로 꾸미고, 그 앞에서 일 보고 나온 사람들을 위해 박수부대를 준비해놓은 것이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그동안 헛돈을 썼다는 데 있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예산 지출 방향이 멈추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만약 문제를 잘 몰랐다면, 이런 조사를 통해 방향을 새롭게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과연 이런 상황을 전혀 몰라서 예산이 잘못 쓰였을까? 아니면 어느 정도 알지만 그게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서 다른 곳에 적당히 예산을 뿌리고 만 것일까? 우리의 육아휴직 수당은 최고상한액이 여전히 150만원이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남성 비율은 2022년 기준으로 여전히 17.7%에 불과하다. 육아휴직자 차별이 가장 적다는 공공기관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 비율은 여전히 6:1이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룩셈부르크에서는 육아휴직자의 45% 이상이 남성이다. 모두 출생률이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의 육아휴직 성적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법으로 보장된 아빠의 육아휴직 기간(1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길다. 그러나 실천되지 않는다. 국가도 사회도 기업도 저출생이 걱정이라며 예산을 써대지만, 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저출산 대책은 임신·출산 지원, 양육 지원, 가족 지원, 미래세대 육성 등에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예산은 양육 지원에 투입되고, 수혜 대상은 주로 저소득층이다. 보편적인 ‘일-가정’ 양립에는 별 대책이 없다. 이 상황에서 과연 젊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국가와 사회가 여성의 일과 육아에 대해 근본 인식을 바꿀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결혼을 장려하고 아이를 낳으라는 정책을 펴는 어리석은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건 어떤가? ‘우리는 저출생에 대해 걱정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쓰는 것이지, 실제로 저출생을 막을 생각은 없다’고. <출처: 한겨레21 2023-10-12> <읽기자료 2> 노벨상 골딘 “韓저출산, 직장문화 변해야 해결” 여성의 노동시장 내 불평등에 대한 연구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단독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77·사진)가 9일(현지 시간) 수상 소감에서 “끈질긴 성별 격차가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저출산을 거론하며 “기성세대, 남성, 기업문화 등이 모두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상이 “여전히 (남녀 임금) 격차가 왜 큰지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데도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차이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또 남녀 임금 격차의 원인으로 출산과 양육을 꼽으며 이에 관해 여성이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간 외 근무와 주말 근무 등에 많은 돈을 지급하는 미국의 기업문화도 거론했다. 남성은 일, 아내는 양육에 전념하는 가정이 많다 보니 성별 임금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의 돌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골딘 교수는 같은 날 하버드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출산에 관한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자 “한국의 출산율은 0.86명”이라며 지난해 1분기(1∼3월) 기준 합계출산율 지표를 곧바로 언급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 이어 “사회가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 20세기 후반 한국만큼 빠른 변화를 겪은 나라도 드물 것”이라며 “미국은 더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를 겪으며 이전 세대가 새로운 세대가 가져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 등은 적응할 여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이 단순히 특정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과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사안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영향을 미칠 기성세대 어른을 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저출산을 단기간에 변화시키긴 어렵다”며 기성세대와 남성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딘 교수는 엘리너 오스트럼 미 인디애나대 교수(2009년), 동료인 에스테르 뒤플로 하버드대 교수(2019년)에 이은 세 번째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앞선 두 명은 남성과 공동 수상했으며 여성의 노벨경제학상 단독 수상은 처음이다. <출처: 동아일보 2023-10-11> <읽기자료 3> “저출산 책임진다” 큰소리 친 정부…어린이집 예산 15% ‘칼질’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신축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 씨(35)는 최근 13개월된 아이가 내년 3월부터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보다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1200세대가 들어선 단지 내 어린이집이라곤 국공립 어린이집 한 곳뿐이라 120번이 찍힌 대기번호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큰 도로 건너 있는 주변 아파트단지 어린이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침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운 위치에 있지만 이마저도 수십, 수백번이 찍힌 대기번호를 주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 씨는 “곧 아내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해야 하는데 어린이집 자리가 언제 날지 몰라 전전긍긍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기록적인 저출산의 여파로 민간 어린이집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보육 수요의 방파제 역할을 해줘야할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에 들어가는 내년 예산이 15% 넘게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공공보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기본적인 국공립 어린이집 증가는 더뎌질 것으로 보여 저출산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내년도 예산안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분야는 417억원으로 올해(492억원)보다 75억원(15.3%) 줄어들었다. 해당 예산은 지난해에도 19.3%(117억3000만원) 줄어들었는데 재차 삭감되며 400억원 선도 위협받게 됐다. 국내 어린이집 수는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진 2010년대 중후반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어린이집은 3만5352개였지만 이듬해 2000개가 넘게 줄어 3만3246개로, 작년엔 3만923개로 쪼그라들었다. 올해엔 더욱 감소해 6월 기준 2만9236개다. 감소세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더 가파르다. 민간에선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집 신설 유인이 사라졌고, 운영하던 어린이집도 문을 닫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20년 말 2만7039개였던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지난 6월 기준 2만41개로 25% 넘게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수가 25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린이집 축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민간 보육기관이 썰물 빠지듯 선제적으로 사라지며 5세 이하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오히려 보육 절벽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집이 태부족한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같은 보육 수요-공급의 괴리를 충당하는 것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공공보육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 삭감에 대해 해명하며 “공공보육시설 이용률을 50% 까지 올리는 부모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적극적인 보육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는 지역 사회와 국가가 보육의 책임을 대신해야 한다”며 “가정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예산 축소로 공공보육 분야 확대는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신설된 국공립 어린이집은 634개였지만 2021년엔 479개, 지난해엔 364개로 매해 줄고 있다. 공공보육시설 이용률 50% 달성도 현재로선 요원하다. 6월 기준 전체 어린이집중 국공립의 비율은 20.5%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예산 감축에 대해 “민간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장기임차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정책 예산을 내년과 내후년 2개년으로 나눠서 감축됐을뿐 어린이집 확충 개수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저출산 대응 예산중 출산·양육 분야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발간한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저출산 정책 및 재정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매년 증가중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저출산 예산 비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예산은 2006년 2조1000억원에서 2016년 21조4000억원, 지난해 51조7000억원으로 늘었지만, 가족지원 예산(아동수당·육아휴직 및 보육 지원 등 예산)은 국내총생산(GDP)대비 1.65%로 OECD 평균(2.29%)보다 현격히 낮았다. 예정처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상의 목표가 모호했다”며 “저출산 예산 범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매일경제 2023-10-20>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에서 1.0밑으로 떨어진 세종시의 출산율 수치가 단지 전국적인 출생률 하락이 아닌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 정리해봅시다.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결혼 긍정률’과 ‘결혼 뒤 자녀 출산’에 대한 남녀의 답변 비율을 찾아 각각 정리해보고 그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 기본활동 3) <읽기자료2>를 읽고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든 교수가 언급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봅시다.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보면 기록적인 저출산의 여파로 민간 어린이집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보육 수요의 방파제 역할을 해줘야할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에 들어가는 내년 예산이 15%넘게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문제를 예상해보자.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한국의 저출산 대응 예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저출산 예산 비율을 비교해봅시다. - 5. 생각 키우기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 (2006) | 15세이상 관람가 | 108분/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인류의 아이들(Children of Men)이 한 명도 태어나지 않게 된 2027년을 그린 ‘칠드런 오브 맨’(2006)은 아기가 세상에 새로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말 그대로 출산율이 0명이 돼버린 세상의 이야기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약 20년 동안 신생아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아 부채 의식을 가질 미래 후손이 없기에 되는 대로 뺏고 방화하며 파괴한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멕시코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만든 작품으로, 절망적인 미래 세계를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이다. 무출산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아이를 품게 된 키와 그를 지키는 테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혼란과 불안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선택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6. 생각 더하기 ◈ 외국인 여성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Korea is so screwed. Wow!)”라고 읊어대는 장면이 하나의 ‘밈(Meme 문화적 유전자)’처럼 하루 만에 조회 수가 43만 회를 넘겨 가면서 인터넷을 떠돌며 달구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지난달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에서 ‘조앤 윌리엄스(Joanne Williams)’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15~49세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0.78명’이라 한 말을 듣고 보인 놀란 반응에 이어서 이른바 ‘망한 한국’ 시리즈가 또다시 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경까지 추락했다. 2006년 ‘유엔(UN)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하면 한국이 지구 위에서 사라지는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라 경고하며, 당시 ‘코리아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데이비드 콜먼(David Coleman)’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학 명예교수가 지난 5월 17일 “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그 대가로 이를 물려줄 다음 세대가 없어졌다.”라며 “이대로라면 2750년 한국이라는 나라는 소멸(Extinction)할 수도 있다.”라고 다시 한번 섬뜩한 경고를 했다. 저출산의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 부족, 높은 주택 가격, 과도한 사교육비 등 복잡한 사회구조적 요인이 얽혀 있으므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7. 학생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출산율을 높이는 길> 우리 집은 4형제이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 4형제여서 돈이 많이 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가고 방과후 수업을 통해 여러 가지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다른 학원 등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 만일 우리 4형제가 각각 다니고 싶은 학원을 다 다닌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까? 아마 내가 배우고 싶은 과목을 배우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그런 집들은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자녀를 키우기 힘들 거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도 살려야 하고 나라를 지키는 돈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나라에서 교육을 책임져줘서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줘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보장해주는 정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산율 높이Go! 전라북도 인구 늘리Go!>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전라북도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비교해볼 때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더군다나 전라북도의 인구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전라북도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다른 대도시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출산율 감소이다. 집값이 오르고 물가가 비싸 생활비도 많이 드는 곳에서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결혼을 하려면 집이 필요한데, 집값이 너무 비싸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 할 거 같다. 그래서 나는 대도시의 인구를 분산시켜 집값을 내려야 출산율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원래 우리나라는 한 집 당 아이를 두 명 이상 낳았는데, 이제는 1.0 이하로 내려갔다. 그래서 나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일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하고 특히 우리 전라북도는 농사지을 수 있는 농촌이 많기 때문에 젊은 사람도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예를 들면 농사를 브랜드화 하여 농사교실, 농사선생님 등을 만들어 오랫동안 농촌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도 높아지고 전라북도의 인구도 늘어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신평초등학교 김선정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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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24 17:34

"웨일 스페이스로 전북 맞춤형 교육 플랫폼 구축"

웨일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전북 맞춤형 교육 플랫폼이 구축된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웨일 스페이스 기반의 전북형 교육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웨일 스페이스는 웹 기반 오픈형 플랫폼으로 교육현장이 브라우저 인터페이스, 학습 솔루션 등을 자유롭게 구성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도교육청 5층 접견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웨일 스페이스 기반 전북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교원 역량 강화 △학습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미래교육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교육청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한 전북형 교수학습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고,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교육 솔루션에 대한 피드백 및 과제 발굴을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한 전북형 교수학습 플랫폼 조기 구축을 지원하고, 웨일북 수업 활용을 위한 역량 강화 연수, 설명회 참여, 협의체 구성 등 안정적인 미래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또 하이퍼클로바X 등 교육적 활용 가능한 신기술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미래교육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대내외 교육 협력 및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학습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안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정보제공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업무협약은 웨일 스페이스 기반 전북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통해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두 기관이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달 21일 구글코리아와 업무협력을 위한 간담회,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이날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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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3.10.23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