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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억 아시아인 겨울축제' 동계아시안게임 팡파르

동아시아를 벗어나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2만7천여 관중의 열렬한 박수 속에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3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초대형 실내축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한국, 중국, 일본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28개국에서 1천100여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6개 종목에서 6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홈이라는 이점을 안은 카자흐스탄은 사상 첫 종합 1위까지 노리고 있다. 스키(금메달 27개)와 바이애슬론(7개) 등에 강한 카자흐스탄은 다른 나라가 강한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 등을 빼 버리는 '종목 조정'까지 시도했으며 최소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7억2천600만달러(한화 8천87억원) 이상을투입했다. 아스타나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남자 아이스하키 등 빙상 종목이 열리고, 알마티에서는 스키와 스키오리엔티어링 등 설상 종목이 펼쳐진다.1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지난 창춘 대회(금메달 9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1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개막식은 붉은색 조명이 무대 주변 카자흐스탄 전통을 담은 조각물을 비추며 막을 올렸다. 빛이 내리쬐자 조각의 한 부분이었던 기마 병사들이 무대 외곽으로 움직이면서 웅장한 개막을 알렸다.기마 병사들은 공중에 매달린 채 행진했고 실내임에도 화려한 폭죽이 힘차게 터지며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카자흐스탄의 역사를 담은 개막식은 시종 신비로움이 가득했다. 날개 달린 말이반짝이는 빛으로 장식한 채 공중을 날아다녔고 원색 위주의 화려한 카자흐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무희들도 아름다운 몸놀림을 펼쳤다.여기에 무대 가운데 자리 잡은 대형 원형 조형물이 무대 바닥과 천장과 어울리면서 시시각각으로 다양한 영상을 펼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냈다. 무대 바닥을 바다로 형상화한 뒤 작은 배를 띄운 장면은 압권이었다.하지만 공연 도중 중앙 무대 바닥의 디스플레이 장치가 고장 나는 등 기술적인결함이 발생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전반부 개막행사가 끝난 뒤 요르단 선수를 뺀 27개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로마자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한국은 기수인 박우상(26.아이스하키)을 앞세우고 10번째로 입장했다.북한은 한국에 앞서 4번째로 들어왔고 주최국 카자흐스탄은 뜨거운 환호 속에 맨 마지막에 식장에 들어섰다.이윽고 지난 11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본부가 있는 쿠웨이트에서 채화된성화가 도착해 성화대의 불꽃을 피우면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이어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인 조수미가 홀로 무대에 올라 '에인절스 패스 어웨이(Angels Pass Away)'를 부르면서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01 23:02

'전국 최우수 국산마' 전북서 배출

전국 최우수 국산마가 도내에서 처음 배출된데 이어, 그 마주(馬主) 또한 장애물 부문 우수 선수로 뽑히는 경사가 겹치면서 전북 승마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는 최근 마사회에서 열린 승마인의 밤 행사에서 '우주'를 장애물 부문 최우수 국산마로 선정했다.8세인 우주는 거세한 수컷으로 앞으로 10년 가량은 국내에 장애물 부문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전국승마연합회는 특히 마주인 박기화씨(51·자영업)에 대해 장애물 부문 우수 선수로 선정, 표창장과 표창패를 전달했다.박씨는 지난 2006년 3월 윤덕손 전주시승마협회 회장으로부터 승마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재미를 붙이면서 교관을 통해 월곡목장에서 말을 구입했는데 그게 바로 '우주'다.우주를 통해 그는 지난해 제11회 문화체육부장관기 국산마 100클래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단위 대회때마다 장애물 부문을 휩쓸고 있다.도내 승마 역사상 국산마가 전국 최우수 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북 승마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우주는 2004년 7월 11일 국산마로 태어나, 다음해 8월 마명(우주)을 부여받았다.장수 월곡목장에서 자란 우주는 하지만 경주마로서 불용처리가 돼 일찌감치 퇴역마가 됐다.말의 순치 정도, 스피드, 센스와 파워 등을 측정하는 능력검사 결과 경주마로서 불용처리되면서 우주는 퇴역마 신세로 떨어진 것이다.경주마는 혈통에 의해 좌우되는 반면, 장애물·마장마술 등 승용마는 혈통보다는 순치 정도와 훈련의 완성도에 의해 평가받는다.평생 빛을 보지 못하고 스러질 수도 있는 우주가 전국 최고의 명마로 떠오른 것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오세종 승마교관과 박기화씨의 눈에 띈 때문이다.우주는 승용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직함과 용감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정직이란 기수의 지시를 속이지 않고 받아들이는 능력이고, 용감함은 두려워도 시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전문 용어다.말은 막대기 하나만 있어도 피하기 위해 정지하거나 우회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우주는 그대로 돌진하는 특성이 있어 장애물 경기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가졌다.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마주와 말이 하나가 되기위해 숱한 스킨쉽과 훈련을 거듭해야 했다.오세종 교관은 "말은 두려움에 대한 기억력이 워낙 뛰어나 한번 어려움을 당한 일은 다시는 하지 않으려 한다"며 "우주의 경우 반복훈련을 거듭하면서 마주와 하나가 돼(人馬一體)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마주인 박기화씨의 인내가 뒷받침됐다.승마를 배우는 사람 10명중 8명은 중도에 포기하는데 그것은 바로 낙마로 인한 두려움 때문이다.하지만 박씨는 우주가 좋아하는 당근과 각설탕을 들고 서로 친해졌고, 숱하게 낙마하면서도 어려움을 극복, 관객이 많은 전국단위 대회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멋진 기량을 선보이게 됐다.박기화씨는 "처음엔 말이 사람을 태워줬으나 기량을 익히면서 사람이 말을 타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우주의 괴팍한 성격을 연습을 통해 계속 교정해가면서 기수와 말이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3세까지는 망아지, 그 이후부터는 말로 일컬어지는데 망아지 마지막 단계부터 훈련을 거듭하면서 숙련도가 높은 승용마로 변한 것이다.박 씨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국산마가 전국 최우수 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도내 승마의 저변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01 23:02

이승훈 '2일이 4관왕 분수령'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4관왕을 노리는 이승훈(23.한국체대)에게는 내달 2일 펼쳐지는 매스 스타트가 다관왕의 분수령이다.31일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5일 10,000m에서는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채택된 매스 스타트의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이승훈도 "주종목인 5,000m와 10,000m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지만 매스스타트와 6일 팀 추월에는 변수가 많다"라고 말하고 있다.매스 스타트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노리는 카자흐스탄이 전략적으로 도입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에 강한 카자흐스탄이 유리한 종목의 하나로 매스 스타트를 신설했다.출전 선수들은 오픈 레이스로 35바퀴(남자)를 돌아야 한다. 초반부터 엉켜서 자리 싸움을 벌이며 장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지난해 12월 제65회 전국남녀 종합 빙상선수권대회 겸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이 종목이 열렸을 때 선수들은 익숙치 않아 우왕좌왕하기도 했다.이승훈은 당시 "나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 오픈레이스에는 자신이 있다"라며"매스 스타트에 몸싸움이 있다고 하지만 쇼트트랙 경기만 하겠냐"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이날에는 또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계주가 펼쳐진다. 한국은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용인시청) 등 베테랑과 신예 엄천호(한국체대)가 한데 어울려 출전하는 남자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또 여자 계주 3,000m에서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맺힌 한을 풀러 나선다. 밴쿠버 대회 때 여자 대표팀은 1위로 골인하고도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받아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스키점프팀은 개인전 노멀힐(K-95)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라지힐(K-125)개인과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노멀힐에서도 입상이 가능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31 23:02

서현덕, 영국오픈 U-21 단식 우승

남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서현덕(세계랭킹 63위.삼성생명)이 2011 국제탁구연맹(ITTF) 영국오픈 21세 이하(U-21) 단식 정상에 올랐다.서현덕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U-21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민석(56위.인삼공사)을 4-0(11-8 16-14 11-9 11-5)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서현덕은 팀 선배 이상수(64위.삼성생명)를 꺾고 올라온 김민석의 파워 넘치는 공격에 2세트에서 듀스게임을 벌이는 등 애를 먹었지만 한발 앞선 공격으로 추격을 뿌리치고 완승을 마무리했다.서현덕은 이날 승리로 지난 27일 일반부 단식 1라운드(64강)에서 폴 드링콜(영국)에게 져서 탈락했던 아쉬움도 덜어냈다.U-21 여자 단식에서는 강미순(38위.대우증권)이 결승에 올랐지만 이시카와 카스미(일본)에 2-4(12-10 3-11 7-11 13-11 8-11 8-11)로 져 아쉽게 준우승했다.일반부 남자 단식에서는 오상은(13위.인삼공사)과 유승민(15위.삼성생명)이 8강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 선수를 넘지 못했다.오상은은 왕하오(3위)에 1-4(14-12 10-12 4-11 8-11 6-11)로 졌고 유승민도 마린(5위)에 1-4(4-11 4-11 11-6 1-11 5-11)로 막혔다.여자 단식에서도 박미영(17위)과 문현정(68위.이상 삼성생명)이 8강까지 살아남았지만 박미영은 궈옌(1위.중국)에 1-4(5-11 11-8 2-11 9-11 7-11)로, 문현정은 류스원(6위.중국)에 0-4(4-11 4-11 9-11 7-11)로 져 고배를 마셨다.복식에서는 남자부 정영식(47위.대우증권)-김민석이 4강에서 왕하오-마린에 0-4(7-11 2-11 4-11 5-11)로, 여자부 강미순-이은희(42위.단양군청)가 역시 4강에서 만난 궈옌-궈웨 조에 0-4(6-11 3-11 12-14 6-11)로 완패하면서 모두 탈락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31 23:02

이용대-정재성, 남복 2연패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이 2011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이용대-정재성은 30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를 상대로 2-0(21-6 21-13)으로 꺾고 우승했다.이날 승리로 이용대-정재성은 지난 9일 타이베이에서 치러졌던 201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결승전에서 모겐스-보에에게 0-2로 완패했던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하고 우승 상금 9만4천800달러(약 1억53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1세트 초반 상대 범실을 틈타 내리 5점을 따낸 이용대-정재성은 2점을 내주고 나서 이용대의 강력한 후방 공격과 정재성의 네트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8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공세를 늦추지 않은 이용대-정재성은 13-3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묶어 4점을 잇달아 확보하는 등 일방적 우위를 점하며 21-6으로 1세트를 따냈다.2세트도 이용대-정재성의 협력 플레이가 빛났다.초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5-8까지 몰렸던 이용대-정재성은 상대 공격 범실과 정재성의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9-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기세가 오른 이용대-정재성은 12-10부터 이용대의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내리6점을 뽑아내 경기를 압도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19-13 상황에서 2연속 득점으로 33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31 23:02

제92회 동계체전 '전북선수단 최고령 47세' 김진효 선수

40대 후반의 의사가 취미로 스케이트를 탄지 3년만에 전국대회때 전북 대표로 출전해 20여 년 후배인 현역 국가대표들과 당당히 겨뤄 동메달을 따냈다면 과연 누가 믿을까.하지만 실제 있었던 일이다.주인공은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강원에서 열리는 제92회 동계체전때 다시 한번 메달을 따기위해 도전한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북 선수는 171명으로 이중 최고령자는 김진효 선수(47세· 전주 유앤미외과 원장)다.남원 성원고와 전북의대를 졸업한 그는 가끔 친구들과 축구를 즐길뿐 지금까지 정식 운동선수를 해본일이 없다.지난 2008년 1월 스케이트 타는 아들을 보기위해 전주빙상경기장에 나간 것이 인연이 돼 자신도 취미로 매일 새벽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새벽반 동호회인 '여명'에서 활동하는 정도였다.그런데 김 원장에게는 탁월한 빙상 DNA가 숨겨져 있었던 모양이다.넘어질까 무서워 빙판위에만 서면 벌벌떨던 사람이 불과 6개월만에 십여년씩 운동을 해온 사람을 제친 것이다.마침내 그는 지난해 2월 창원에서 열린 제91회 동계체전에서 쇼트트랙 3000m계주 부문에 출전,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서울, 경기, 강원은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하고 최근들어 대구 등도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전북의 입상 가능성은 희박했으나 김진효 선수가 단단히 한몫하면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그는 개인종목 500m에도 출전, 엘리트 선수 출신 20대 전문 선수들과 겨룬 일화도 있다.경쟁 자체가 안됐지만 안현수, 성시백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공식 대회에서 자웅을 겨룬 것이다.올해에도 김 선수는 당당히 전북 선수로 뽑혀 동계체전이 임박한 요즘 맹훈을 거듭하고 있다.설 연휴때도 차례를 지내거나 집안 어른을 찾아뵙는 것 정도만 빼놓고는 모든 일정을 생략, 막바지 코너링 연습에 몰두할 생각이다.그는 숏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의 경우 51초대에 골인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일반인중 선수 소리를 듣는 사람이 한바퀴(111.12m) 도는데 13∼14초대나 그는 이를 10초3에 끊는다.165cm의 작은 키에 60kg을 유지, 회전 반경이 짧은게 장점이라는게 평가다.김진효 선수는 "스피드 자체를 즐기면서 질주 본능을 발견하곤 한다"며 "겉보기엔 시원하게 미끄러지는 것 같아도 100m 달리기보다 훨씬 숨이차다"고 귀띔했다.훈련량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스피드가 좌우되기 때문에 대회가 임박한 요즘엔 막판 스퍼트를 하고있다.일반인으로선 기적같은 일이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10년만 젊어도 국가대표 한번 하고싶다"는 맘이 들지만 다 쓸대없는 생각으로 치부하곤 한다."국가대표는 못해도 전국대회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김진효 원장에게 진짜 꿈이 무엇인가를 묻자 전혀 생각지 않은 답변이 되돌아왔다."스케이팅은 그냥 즐기는 거구요, 어려운 분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게 진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1.31 23:02

대한배구협회 지도자상 우석대 정기남 감독

대한배구협회에서 지도자 상을 받은 우석대 정기남 감독(56)은 "배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함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할뿐"이라며 "우석대 하면 배구가 연상될만큼 팀을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우석대가 창단 6개월만에 추계대학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배구 지도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여자 배구팀는 특히 대학과 실업팀이 함께 출전해서 경합하기 때문에 우수 선수를 갖춘 실업팀을 상대로 대학팀이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나 정 감독은 이를 두터운 인맥과 지도력으로 극복해냈다.배구계에 형성한 두터운 인맥을 활용, 일신여상·진주선명·부산 남성여고·전주 근영여고 등의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정 감독은 "우석대는 선수가 9명에 불과해 시합 도중 부상이 있을 경우 즉각 대체 선수를 내세울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주변에서 조금만 더 지원을 해주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팀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익산 남성고 선수시절 170cm도 되지 않는 작은 키의 핸디캡을 높은 점프력으로 극복한 일화는 배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제자리 높이뛰기가 1m5cm에 달해 당시 배구선수 평균 보다 무려 25cm를 더 높이 뛰면서 코트를 펄펄 날았던 정 감독이 이젠 지도자로 펄펄 날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1.31 23:02

프리스타일 스키 서정화 "밴쿠버 아쉬움 달랠 것"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정말 아쉬웠어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프리스타일 스키의 여자 기대주 서정화(21.미국 남가주대)의 야무진 포부다. 서정화는 27일 오후 카자스흐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참가차 출국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정화가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스키와 에어리얼 기술이 결합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국내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간판인 서정화는 2009년 일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위권에 진입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정화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7명 가운데 21위에 머물러 20위까지 주는 결승 진출 자격을 아깝게 얻지 못했다.지난 한 달 동안 일본에 머물며 기량을 점검한 서정화는 "점프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중간에 발톱 부상이 생기면서 잠시 컨디션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회복했다. 실전에는 내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정화는 "카자흐스탄과 일본 선수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메달에 욕심이 있지만 경기에 집중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리스타일은 비인기 종목인데 작년 동계올림픽 이후 좀 알려진 것 같다"라며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서 이 종목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명문대인 남가주대학(USC)에 진학한 서정화는 지난 가을학기에서 4.0만점에 3.8을 받을 정도로 학업 성적도 뛰어나다. 오는 봄학기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탓에 휴학했다. 서정화는 또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 남동생 서명준(19.동화고)과 함께 출전한다. 남매가 동시에 메달을 노리는 셈이다. 서정화는 "밴쿠버 때는 혼자 출전해서 외로웠는데 지금은 동생뿐 아니라 대표팀 후배들도 여럿 함께 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명준도 "누나는 가족이지만 스키에서는 선배"라며 "누나가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어 편하게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28 23:02

한국 선수단, 29일 입촌식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29일 아스타나에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빙상 및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머무는 아스타나 킹 호텔 부근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을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이나 하계아시안게임보다 규모가 작아 별도의 선수촌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선수단은 본진 숙소 근처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치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조촐한 행사를 연다. 다만 영하 20~30℃를 넘나드는 혹독한 추위를 고려해 이번 입촌식에는 김종욱(한국체대 총장) 단장을 비롯해 최소한의 선수만 참석한 채 치러질 예정이다. 입촌식은 조직위 대표의 환영인사와 간단한 축하 공연, 비디오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된다. 김종욱 단장도 선수단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직위와 선물을 교환한다. 한편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이웃 나라 선수단의 입촌식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과 중국 선수단은 24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했고 일본 선수단 본진은 25일 현지에 도착했지만, 조직위가 입촌식 날짜를 명확하게 정해 놓지 않아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선수단 관계자는 "처음에 조직위에서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 일정도 본진 도착 전인 25일로 잡아 놓는 바람에 어렵게 29일로 날짜를 옮겼다. 일단 한국 선수단 입촌식은 단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28 23:02

동계아시아드 선수단 출국..'3위 다짐'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결전의 땅인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김종욱 선수단장이 이끄는 본단 69명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팬과 관계자의 격려 속에 결의를 다진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출국했다. 본진 가운데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키 점프 등 설상 종목 선수들은 대회가 열리는 알마티에 자리 잡는다. 쇼트트랙과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 등 빙상 선수들은 비행기를 갈아타고 아스타나로 이동한다. 30일 아스타나 실내축구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26개국에서 1천100여명이 참가한다.6개 종목(11개 세부 종목)에서 6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여드레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동아시아가 아닌 곳에서 펼쳐져 의미가 남다르다. 국제대회를 개최할만한 시설이 갖춰줘야 하고 날씨도 겨울 스포츠를 소화하기에 적당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돌아가며 열렸다. 한국은 밴디를 제외한 5종목에 150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 2007년 중국 창춘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따 종합 3위를 한 한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3위를 지키는 게 목표다.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 등에서 훈련한 한국 선수단은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새로운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 이승훈(23.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최대 4개의 금메달을 노리며 이상화(22), 모태범(22) 이강석(26, 이상 한국체대) 등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남녀 1,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쇼트트랙은 이호석(25.고양시청), 성시백(24.용인시청) 등 베테랑 선수를 비롯해 신예 엄천호(19.한체대) 등이 기대주다. 김종욱 단장은 "그동안 선수단이 충분히 훈련했다. 일본, 중국과 2, 3위권에서 경쟁을 할 것 같은 1차 목표인 3위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스피드스케이팅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것이고 쇼트트랙도 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스키에서는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카자흐스탄에 도착하는 대로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현지 훈련에 들어간다. 스피드스케이팅, 알파인스키 등 미리 현지에 도착한 선수들은 이미 적응 훈련에 돌입했고 공식 개막 전인 28일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과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현지 시차는 한국과 3시간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지만 추위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카자흐스탄 남쪽에 자리 잡은 알마티는 요즘 서울과 기온이 비슷하지만 북쪽의 아스타나는 체감 온도가 영하 30~40℃까지 떨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출국하지 않은 곽민정(17.수리고) 등 피겨 선수들은 31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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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28 23:02

[전북체육 비사] ⑫최정 원광대 배드민턴 감독

청출어람(靑出於藍])은 '푸른색은 쪽빛에서 나온다'는 뜻으로 후배나 제자가 선배나 스승보다 낫다는 의미로 쓰인다.원광대 배드민턴부 최정 감독(51)은 청출어람이 틀린말이 아님을 보여준 사례다.선수로서 그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지도자로서는 무려 50여 명이나 국가대표로 만들어낸 때문이다.대략 국가대표 3명중 한명이 그에 의해 만들어졌고 제자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은메달리스트가 많았던 점을 보면 지도자로서 최 감독의 능력은 탁월하다.그는 전주서중, 전주농고를 거쳐 원광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는 등 배드민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그가 배드민턴 라켓을 처음 잡은 것은 전주 풍남초에서 박명수 교사를 만나면서부터다.키는 작았으나 운동신경이 뛰어난 그를 박 교사가 특별활동 시간에 선수로 발탁한 것이다.박명수 교사는 훗날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주봉의 아버지다.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나 대학교때 항상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었고 청소년 대표를 지낸 최정은 86년 모교에 배드민턴 코치로 첫발을 대딛어 지금까지 25년째 재직중이다.제자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 하태권은 널리 알려져 있다.정재성이나, 손승모, 이재진 등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뚜렷한 성과를 일궈냈다.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엔트리는 모두 10명으로, 이중 유연성, 정재성, 김기정, 홍지훈 등 무려 4명이 원광대에서 최정 감독의 손을 거친 선수들이었다.대학 4학년때 그는 전주농고 후배인 박주봉과 잊지못할 아픈 추억도 가지고 있다.당연히 후배가 원광대로 진학할 것으로 믿었으나, 박주봉은 교수가 되겠다며 한국체대로 향했다.전국무대를 휩쓸던 우수한 후배를 놓칠 수 없었던 최 감독은 전주시 서학동 후배의 집을 무작정 찾아갔다.박주봉의 아버지가 최 감독의 초등학교 은사여서 설득시킬 자신이 있다고 믿었다.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박주봉의 아버지 박명수씨는 당시 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여서 설인수 교육감까지 동원해 "고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으나 거절당한 것이다.자식의 장래를 위해 자신이 기꺼이 욕을 먹겠다는 부정(父情)이 작용한 때문이다.박주봉은 선수생활을 마친 후 한국체대 교수로 재직하게 된다.최 감독은 이 사건으로 인해 은사와의 인연은 물론, 후배와도 절연하다시피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 박주봉과는 화해, 관계를 복원한다.화해하는 날 최정 감독은"아버님(박명수)께 이젠 서운한 감정이 없다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대학 춘계리그전 9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지난 2009년 6월, 최 감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중국인) 코치를 영입했다.매년 전국무대를 휩쓸었지만 지도자로서 자신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학교관계자나 체육인 누구도 몰랐으나 스스로 나태해지는 감정을 느끼고 곧바로 코치를 보강한 것이다.지도자로서 20년 넘게 빛을 봤으나, 최정 감독에겐 사랑하는 제자가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한 아픈 일화도 있다.2004년 정규 시합에서 김태식 선수(당시 3년)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선수 생활을 중단, 이후 기간제 교사 등으로 전전하는 모습을 속수무책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초라함에 울부짖기도 했다.최정 감독에겐 앞으로 꼭 해야할 일이 두가지가 있다.첫째 기회가 되면 지도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국가대표팀을 맡아 세계무대에 우뚝 서보고 싶은 꿈이있다.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인해 국가대표 감독직은 안중에도 없었으나, 지도자 생활을 마치기 전에 한번쯤 해보고 싶단다.두번째는 아마추어와 엘리트가 모두 참여하는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계획이다.전국의 엘리트 지망생들이 몰려들고, 건강을 위해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정주부, 어린이, 노인들을 상대로 맘껏 가르치려는 꿈을 향해 오늘도 최정 감독은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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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1.28 23:02

동계아시안게임 30일 개막..종합 3위 지킨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 동계 스포츠가 30일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위 수성에 도전한다. 27일 선수단 본단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하는 한국은 5개 종목에서 150명(본부임원 20명, 경기임원 24명, 선수 106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파 두자릿수 금메달 획득과 종합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26개국에서 1천1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내달 6일까지 8일간 펼쳐지며 아스타나와 알마티 등 두 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30일 개막식이 열리는 아스타나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고, 내달 6일 폐막식이 펼쳐지는 알마티에서는 스키 등 눈 위에서 열리는 경기가 마련된다. ◇복병 카자흐스탄 견제 속 3위 수성 도전개최국 카자흐스탄은 겨울 스포츠 강국이지만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 밀려 한 번도 종합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인 카자흐스탄은 동아시아 3국이 아닌 나라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냈다. 홈이라는 이점을 안은 카자흐스탄은 내친김에 사상 첫 종합 1위까지 노리고 있다. 스키(금메달 27개)와 바이애슬론(7개) 등에 강한 카자흐스탄은 한국이 강한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1,000m과 일본이 독주하는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 등을 빼 버렸다. 대신 스키오리엔티어링(8개), 밴디(1개) 등을 추가해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이 총 69개의 금메달 가운데 최소 20개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지난 창춘 대회(금메달 9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종합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겨울 스포츠에서도 국제 무대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중국이 2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 대회 이후 열린 4차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번이나 종합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겨울 스포츠에서도 강하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왕멍이 출전하지 않지만 저우양이 건재하며,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는 왕베이싱과 유징이 한국의 이상화와 메달 색깔을 다툴 예정이다. 또 중국은 피겨 페어의 팡칭-퉁지안(세계랭킹 2위)의 실력이 독보적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동계 종목이 강한 일본과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창춘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 4종목을 싹쓸이한 일본은 스키,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강국이다. 알파인 스키 종목 조정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됐지만 무라카미 가나코가 버틴 피겨와 가토 조지, 나가시마 게이치로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선전을 믿고 있다. ◇'메달밭 쌍두마차'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기대한국은 2007년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모두 딴 컬링과 이규혁(33.서울시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스피드스케이팅 1,000m가 빠진 게 아쉽다.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걸면서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더기 메달을 노린다. 우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인 모태범(22), 이상화(22), 이승훈(23.이상 한국체대)이 전력의 핵이다. 모태범, 이강석(26.한국체대)과 이상화가 나서는 500m는 그날 컨디션이 경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평소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상화와 모태범이 최근 발목 등을 다친 게 변수다. 1,500m에서는 모태범과 '맏형' 이규혁이 금메달을 노린다. 이규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3연패에 성공한다. 이규혁은 최근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4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특히 5,000m와 10,000m 등 남자부 장거리에서는 이승훈의 독주가 예상된다. 처음 도입된 장거리 오픈레이스인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서도 한국이 강세라 이승훈은 잘하면 4관왕까지 차지할 수 있다. 1999년 대회와 2003년 대회에서 각각 6개의 금메달을 땄다가 지난 창춘에서 4개에 그친 쇼트트랙은 올 초 터진 '짬짜미 파문'을 딛고 빠르게 전력을 추슬렀다. 부정을 방지하고자 생소한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를 도입해 선수를 뽑았는데 최근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호석(25.고양시청), 성시백(24.용인시청) 등 기존 대표 선수뿐 아니라 노진규(19.경기고)와 김담민(16.부림중) 등 어린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내며 신구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유망주 엄천호(19.한체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주종목 역할을 해 온 남녀 1,500m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노리고 있다. 스키는 알파인 스키의 기대주 정동현(23.한체대)을 비롯해 남자 스키점프와 여자 프리스타일의 서정화(21.남가주대)가 메달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정동현은 주종목인 대회전이 빠진 가운데 활강과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에 출전한다. 대회 경험이 적은 활강을 뺀 슈퍼대회전과 슈퍼복합에서는 금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남자 스키점프팀은 2009년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주역인 최흥철(30), 최용직(29), 김현기(28), 강칠구(27.이상 하이원)를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정화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아깝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알마티에서는 금메달까지 노려볼 계획이다. 창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남자 아이스하키는 결승 진출을 노린다. 홈의 이점을 안은 최강 전력의 카자흐스탄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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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27 23:02

자케로니 "둘 다 페널티킥 아냐"

일본 축구대표팀의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한국과 준결승에서 나온 두 차례 페널티킥이 모두 잘못된 판정이라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준결승을 마치고 "한국이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이나 우리가 연장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은 모두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3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일본 수비수 곤노 야스유키와 공을 다투다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기성용(22.셀틱)이 이것을 차 넣어 한국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일본은 1-1로 맞서던 연장 전반 7분 오카자키 신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황재원(30.수원)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에는 프리킥을 선언하는 듯했지만 이내 페널티킥으로 정정했고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가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으나 호소가이 하지메가 달려들며 이를 차넣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두 차례 판정에 대해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불만이 있었고 자케로니 감독은 "둘 다 페널티킥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준결승을 마친 다음 날인 26일 오전 10시부터 알아흘리 구장에서 약 1시간30분 가량 훈련을 하며 30일 호주와 결승전을 대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차피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상대는 한국 아니면 호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어제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는 전반은 일본이, 후반은 한국이 우세했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기록을 보니 우리가 공격 점유율이 훨씬 높더라"고 말했다. 이날 공격 점유율은 일본이 57%를 기록해 43%에 그친 한국을 압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 한국전 승리로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을 것"이라며 호주와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훈련을 취소하며 29일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을 앞두고 체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27 23:02

나달 탈락..클리스터스 4강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열흘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도 끝까지 경기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다비드 페레르(7위.스페인)에 0-3(4-6 2-6 3-6)으로 패했다.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앤디 머레이와 8강전 도중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나달은 2년 연속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악연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여세를 몰아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려던 '라파 슬램'의 꿈도 접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저조해 보였던 나달은 1세트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게임스코어 0-3까지 끌려간 나달은 두 게임을 연이어 따내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1세트를 내줬고 둔한 움직임에 평소답지 않은 실수까지 하면서 남은 2-3세트까지 지고 말았다. 반면 스물아홉 살 베테랑 페레르는 크로스 공격에 각을 세워 나달을 코트 양옆으로 몰아세우며 노련한 경기운영을 과시했고 마지막 순간 포핸드 위닝샷으로 2시간33분 만에 승리를 안았다.나달과 상대전적을 4승11패로 끌어올린 페레르는 신예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46위.우크라이나)를 3-1(7-5 6-3 6-7<3> 6-3)으로 뿌리친 앤디 머레이(5위.영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세계랭킹 3위.벨기에)가 아그네스카 라다반스카(14위.폴란드)를 2-0(6-3 7-6<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낸 클리스터스는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다 라다반스카의 강한 서브에 밀려 초반 리드를 빼앗기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리듬을 되찾아 라다반스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간 뒤 여세를 몰아 1시간34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고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2009년 복귀 이후 US오픈 2연패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클리스터스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2 6-4)으로 꺾은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클리스터스와 즈보나레바는 모두 아홉 번을 만나 클리스터스가 여섯 차례를 이겼다. 지난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세 번을 즈보나레바가 승리했고 US오픈 결승에서만 클리스터스가 이겼다.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클리스터스는 "랭킹 1~3위 선수가 모두 4강에 올랐고 중국의 리나도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남은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험이 많다는 점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27 23:02

<아시안컵축구> 한국 축구 '4강 징크스'

한국 축구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51년 만에 '왕의 귀환'을 노렸던 제15회 아시안컵에서 26일(한국시간) 카타르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전반 22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22.셀틱)이 차 넣으며 기선을 잡았으나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분루를 삼켰다. 한국 축구가 4강에서 멈춰 선 것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한국은 남자 대표팀이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준결승에서 북한에 1-3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아시안게임의 '4강 징크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남자는 2002년 부산대회 4강에서 이란에 승부차기 3-5로 졌고 2006년 도하에서는 역시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여자는 2002년 대회 풀리그로 열려 4위, 2006년 도하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에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우승에 실패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007년 14회 대회에서도 4강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 끝에 졌다. 남자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은 2006년 인도,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2010년 중국 대회에서 모두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준결승 상대 독일에 1-5로 완패를 당했다. 멀리 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독일과 4강에서 0-1로 져 결승 진출에실패했다. 이만하면 최근 열린 웬만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번번이 4강에서 발길을돌린 셈이다. 우승까지 내쳐 달린 것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이 거의 유일할정도다. 물론 한국 축구가 최근 각급 대회에서 4강 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이번 아시안컵처럼 8강에서 너무 힘을 빼서 그런 경우도 있고 지난해 20세 이하여자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인 적도 있었다. 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처럼 월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운에당한 경우도 많았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며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슬로건을 '왕의 귀환'으로 내걸었던 한국 축구가 최근 계속되는 '4강 징크스'가 굳어지지 않도록 우승 소식을 자주전해주기를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26 23:02

한국, 아시안컵축구 일본에 석패…결승 좌절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에 도전한 태극전사들의 꿈이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승부차기에서 '숙적' 일본의벽에 무너졌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2로 지고 있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황재원(수원)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지만 승부차기에서 한골도 넣치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51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기회를 놓쳤고, 1988년 카타르 대회(준우승) 이후 무려 23년 동안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도하의 좌절'을 맛본 한국은 오는 28일 자정 우즈베키스탄-호주의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체력부담과 연장 후반에 나온 주심의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조광래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이정수(알 사드)를 대신해 조용형(알 라이안)을 투입한 것을 빼면 이란과 8강전에 나섰던 선발진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한 한국은 지동원(전남)이 최전방에 나서고 처진 스트라이커는 구자철(제주)이 맡았다. 또 좌우 측면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4-back)은 이영표(알힐랄)-조용형-황재원(수원)-차두리(셀틱)로 꾸렸다. 골키퍼는 정성룡(성남)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일본 역시 4-2-3-1 카드를 꺼낸 가운데 마에다 료이치(이와타)가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오카자키 신지(시미즈)가 배치됐고, 처진 스트라이커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맡았다. 마코토 하세베(볼프스부르크)-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는 중원 조합을 이뤘다. 일본보다 하루 덜 쉬고 8강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도 열세였던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볼 점유율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전반 6분 이와마사 다이키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내준 한국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기성용이 찬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청용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한 게 골문을 지킨 수비수 머리에 걸리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한국은 전반 16분 일본의 오카자키의 헤딩슛이 골키퍼정성룡의 손끝을 스치고 나서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겹치며 위기에서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22분 A매치 100경기 출장에 빛나는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황재원(수원)의 긴 패스를 받아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콘노 야스유키(FC도쿄)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지성이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대 왼쪽 구석에 강하게 꽂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26분 혼다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내줬던 한국은 전반 36분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온 나가토모 유토(AC세세나)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마에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원점 승부'로 돌아온 한국은 전반 37분 지동원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일본 역시 전반 38분 혼다의 강한 왼발 중거리포가 정성룡의 손끝에 걸리며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에 나선 한국은 후반 7분 기성용의 중거리슛을 신호탄으로 4분 뒤 구자철의 슛까지 이어지며 공세를 펼쳤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21분 지동원을 빼고 홍정호(제주)를 투입해 전술변화를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후반 26분 이용래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36분에는 지친 이청용 대신 손흥민(함부르크)를 오른쪽 날개로 내보내 빠른 역습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며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국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연장 전반 7분 일본의 공격수 오카자키가 페널티아크로 쇄도하는 순간 황재원과 부딪히며 넘어졌고, 주심은 잠시 판정을 머뭇거리다 갑자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충돌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이뤄졌지만 주심이 애매한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은 일본은 혼다의 페널티킥이 정성룡의 막혔지만 흘러나온볼을 호소가이 하지메(레버쿠젠)가 차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지는 강했다. 연장 후반에 일본을 밀어붙인 한국은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15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김신욱(울산)의 머리에 맞고 떨어진 볼을 손흥민이 슛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이 일본 수비수에 걸리면서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황재원이 왼발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페널티킥을 내준 아쉬움을 동점골로만회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연장혈투 120분이 막을 내리고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승리의여신은 한국을 외면하고 말았다. 1번 키커로 나선 구자철을 시작으로 이용래와 홍정호의 슛이 모두 골키퍼에 막히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패하며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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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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