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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국제행사 참여 영광…애향심으로 빈틈 메꿀 것”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죠. 예상치 못한 날씨와 시설문제가 변수지만 애향심으로 빈틈을 메꾸겠습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성, KT, 하림, 한화 등 후원 대기업들이 대외적 화려함을 키웠다면, 지역 후원·참여 기업들은 행사장 조성부터 프로그램 기획, 물품 납품, 홍보 등 잼버리가 열릴 수 있도록 기본 뼈대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15년 넘게 축제·공연무대를 기획해온 '십년지기', 디자인·교육 기획업체로써 교육봉사에도 기여한 '레인보우 포켓', 영지 시설공사를 맡은 '우일이앤씨'·'대성안전개발' 등 20여곳이 새만금 현장을 일궜고, 도자기 체험 등 시·군 연계 프로그램을 합하면 50여 곳 넘는 도내 기업·단체들이 잼버리 준비에 동참했다. 제25회 잼버리 공식후원사로써 48종 200여개 체험프로그램(과정활동)을 기획·조성한 '레인보우 포켓'의 이문순 대표는 "금전적 손익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 전북의 위상을 위해 가진 역량의 120퍼센트를 쏟고 있다"며 "전날 비가와서 새벽부터 사비로 포크레인 3대를 불러 체험장 물웅덩이들을 뺐다. 체험장 설치만으로 업무는 끝나지만 전북도민으로서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사고없이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도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남아 행사장의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전기수급 불안정, 폭우와 폭염, 휴식시설 부족, 물품 누락 등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기동력을 갖고 바로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련 납품을 맡은 강혜우 '엔시케이산업' 사장은 개막일부터 용달차를 몰고 수차례 인근 마을을 오가고 있다. 그는 "햇볕이 예상보다 뜨거워 그늘막이 부족해 인근 마을에서 농자재를 털어 빌려왔다"며, "달고나 만들기 부스 담당자들이 불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길래 얼른 마을 슈퍼에 가서 라이터를 한바구니 사다 드리기도 했다"고 했다. 김제가 고향이라는 그는 "행사 조직위가 별도로 있긴 하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만큼 이 자리에 있다면 누구든 행사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개막부터 전기 수급 불안정으로 에어컨 가동이 원할하지 않고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등 시설 및 관리·대처 미흡의 비판도 받는 상황. 자발적으로 현장을 지키고 나선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보니 아쉬운 점도 발생하는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좋은 이미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보조역할을 자청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2 17:31

전주농협 CAMELS 경영평가 8등급...초우량 지역조합 명성 무색

전북을 대표하는 초우량 지역농협으로 인식되고 있던 전주농협의 CAMELS 경영평가가 최하위 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매입과정도 석연치 않은 문어발 식 고정자산 확대가 부실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전북일보가 입수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신용점포 21개와 경제사업장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호금융 3조 2000억 원, 경제사업 1282억 원 규모를 달성하는 등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지역농협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외부용으로 전국 농축협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부분을 평가하는 경영실태에서도 1~2등급을 유지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우량 지역농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의 경영실태를 10등급으로 세분화해 기존 4개 부분에 경영관리 능력과 시장리스크 민감도를 추가해 평가하는 CAMELS 평가에서는 8등급으로 분류됐다. CAMELS 평가는 농축협 경영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부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경영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평가시스템으로 평가결과는 금감원의 집중관리조합 선정 시 활용될 수 있다. 전북 지역농협 가운데 용진과 소양, 화산과 운주농협 등 상당수 지역조합이 1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8등급 이하 조합은 관리대상인 2개 조합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전주농협의 초우량 지역조합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주농협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도 대부분 수년간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전주농협은 전주지역에 1호점 중화산 로컬푸드 직매장(2016년 11월 개점), 2호점 평화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3월 개점), 3호점 신성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7월 개점), 4호점 아중 로컬푸드 직매장(2018년 7월 개점), 5호점 효자 로컬푸드 직매장(2022년 5월 개점) 등 총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중화산점, 평화점, 효자점은 임대, 신성점은 자체 건물, 아중점은 상가를 매입해 각각 영업 중이다. 하지만 중화산점과 평화점 2곳은 개점 시점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하며 2017년 3억 5800만원, 2018년 4억 53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직매장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중화산점과 평화점은 2020년에도 2846만2000원, 2억 4890만원 적자를 냈고 신성점 역시 1억 1734만3000원, 효자점 1억 2060만2000원 각각 적자를 내면서 그동안 로컬푸드 매장의 누적 적자만해도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아중점만 2억 4304만6000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로컬매장을 폐점하고 효용성이 부족한 부동산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돈놀이만 해서 이익을 보는 조합이 아니고 농민과 도민들의 이익과 편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농민들의 판로가 확대되고 도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1년에 몇 억 원 손해가 나더라도 감수하고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며 ”현재도 전주농협이 농약과 영농자재를 싸게 공급하는 등 농민의 편익을 위한 경제사업을 위해 1년에 적자가 100억 원 씩 나는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편익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게 농협의 존재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컬푸드만 작년에 전체 매장 기준 2억 정도의 적자가 났으며 수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건 사실이나 올해 아니면 내년쯤이면 로컬푸드 매장 전체가 손익분기점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3.08.02 17:31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 봉사단,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에 합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수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달 20일부터 오는 4일까지를 ‘수해 복구 집중 지원 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 봉사동아리 ‘물사랑나눔단’을 중심으로 괴산군, 익산시, 예천군 등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을 방문해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임직원 약 500여 명이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200여 명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청남도 청양군을 찾아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윤석대 사장과 참여 직원들은 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비닐하우스 내 침수된 농작물 및 쓰레기 수거, 주변 토사물 제거와 정리 등 복구 작업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한뜻으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공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피해복구 및 이재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2 17:31

전북개발공사,무량판 구조 시공사례 전무

전북개발공사(사장 최정호)가 현재 시공 중이거나 과거에 준공한 공동주택 총 16개 단지(8,038세대) 지하주차장에는 무량판 구조 시공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근절 및 고품질 공동주택 공급을 위해 기존에 실시하던 현장점검 항목을 세분화 하는 등 강화된 품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강화된 품질관리는, 월 1회 이상 자체 점검 및 반기별 시공·구조분야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품질점검단 점검을 통해 구조 안전성 검증에 중점을 두고 시공·감리가 설계대로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된 전단 보강근 등 철근 배근이 적정한지 철근 탐사기를 통해 탐지하고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 확인하는 등 전문기관을 통한 품질시험을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강화된 품질관리 계획은 현재 공사에서 추진 중인 익산 부송4지구 B블록 공동주택(부송 데시앙)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부송 데시앙은 공사에서 시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총 745세대(전용면적 84제곱미터) 규모다. 공사 관계자는 “공동주택 품질 저하 논란을 해소하고 건설업계 신뢰도 회복을 위하여 건설현장 품질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부실시공 적발 시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2 17:31

경기침체 속 전북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시공능력 상승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의 주택건설시장 독식에도 도내 기계설비와 가스공사업체들의 시공능력이 상승했다.진흥설비가 도내 기계설비 업계 11년 연속 시공능력 1위를 차지했다. 1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유제영)가 집계한 2023년도 전북지역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공시에 따르면 도내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전체 시평액은 309개사, 9,065억원으로 전년(8,255억원) 대비 801억원 증가했다. 주력분야별로는 기계설비공사 8,227억원으로 전년(7,486억원) 대비 741억원, 가스시설공사(제1종)으로 1,170억원으로 전년(1,107억원) 대비 63억원으로 주력분야 모두 증가했다. 최근 이어지는 건설경기 불안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플랜트설비 유지보수공사 증가 등으로 인해 2022년 기성실적총액 크게 증가하며, 실적 증가와 함께 지역업체의 내실있는 경영환경 개선 등으로 시평액 30억원 이상의 업체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협회측은 분석했다. 기계설비공사 업체별 순위는 기계설비건설업체 중 전북지역의 부동의 1위 진흥설비(주)가 올해 606억원으로 작년 601억원 보다 약 5억가량을 신장하면서 2013년부터 11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작년에 이어 2위는 191억원으로 (유)동성엔지니어링, 3위는 180억원 ㈜제이앤지가 차지했다. 가스시설공사(제1종) 업체별 순위는 작년에 이어 동우개발(주)이 1위, 2위는 (유)상아이엔지, 3위는 (유)나노가 각각 차지했다. 유제영 회장은 “건설현장 경기 위축, 하반기 건설경기의 부정적인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 속에서 지역 발주기관과 협력해 지역업체에게 많은 수주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1 19:19

"일터→가정" 전북, '경단녀' 고민 제자리...일·생활균형 시급

사회의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을 꿈꾸며 직장에 들어간 여성들이 출산, 육아로 인해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일터에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여성들은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른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되는 것이다. 통계상 도내 '경단녀' 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경단녀'의 고민은 제자리다. '경단녀'를 예방하기 위해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 정책 확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단녀' 수는 2014년 6만 2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단녀' 수가 10여 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인구 자연감소에 비혼, 비출산 등으로 인한 감소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단녀'는 경력 포기 사유로 육아를 꼽았다.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자녀교육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어쩔 수 없이 출산, 육아으로 직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자녀 양육 이후 재취업에 도전을 꿈꿔도 마음과 달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단녀'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일·생활 균형 정책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일·생활 균형 지수는 3년 연속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17∼2018년은 전국 평균 수준에 달했지만 2019∼2021년은 2019년 47.4(전국 평균 50.5), 2020년 48.0(전국 평균 53.4), 2021년 50.9(전국 평균 54.7)밖에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일·생활 균형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식되는 만큼 전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전라북도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민선 8기가 도민의 일·생활 균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뒷받침하기 위한 지역 실태조사, 구체적인 현황 분석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노동·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북의 일·생활 균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체계 조성이 시급하다. 실질적인 일·생활 균형의 기업 문화 조성 및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서는 법, 제도, 정책, 교육,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8.01 17:11

전북 농촌마을, 전국 최초 ‘지친 청년 위한 힐링타운’ 된다

전북 농촌마을이 전국 최초로 청년들을 위한 힐링타운으로 변모한다. 보건복지부 투자에 선정돼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전북도 지역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실증한 '농촌치유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다. 도내 농촌 마을·농장 50여곳에서 우울감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희망하는 청년(만18세∼39세)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스러운 청년 힐링스테이'가 운영된다. 취업, 인간관계 등에 지친 청년들이 농촌의 자연적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기르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자는 게 취지다. 신체 건강 프로그램(자연에서 즐기는 운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원예활동, 동물매개치유, 다도, 공예, 명상 등), 농업·농촌 치유자원을 활용한 푸드테라피(필수프로그램)가 대표적인 활동이다. 대상자는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발급받아 농촌 치유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한 마을과 농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대상자는 주소지 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농촌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농장 정보는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홍석영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장은 “맞춤형 농촌 치유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정부혁신 추진과제에 부합하는 복지와 연계한 농촌치유 성공모형을 만들고, 국민과 농촌 모두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1 17:08

전차용역 배점 적용 둘러싼 분쟁 일단락

전차용역에 대한 배점 적용을 둘러싼 도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일부 업체들이 전차용역 배점이 중대한 하자며 공공성과 공정성이 위반된다고 주장했지만, 전주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전차용역 배점에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A건설 외8곳(채권자)이 진안군(채무자)을 상대로 낸‘국가 등이 실시하는 입찰절차속행금지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결정문에는 용역 발주자인 채무자는 입찰공고 등을 통해 자신이 기대하는 기술수준과 용역수행 능력 등을 갖춘 업체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자격을 요구함에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있다고 명시했다. 기본계획을 전차용역으로 정했다는 이유로 세부평가기준 내용이 건설기술 진흥법 조항 등에 위반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법원은 수도정비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수도법 제5조에 다른 수도정비계획 변경에 관한 용역이므로 건설기술 진흥법 제46조 등 건설공사에 관한 규정이 해당 용역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입찰절차를 무효에 이르게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 세부평가기준이 채권자들의 입찰절차 참여 자체를 제한다는 내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는 만큼 가처분을 신청할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관련규정에 명시된 전차용역 배점적용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으로 호도하는 등 발주처의 소신 행정에 악영향을 끼치며 행정 흔들기까지 서슴지 않았던 행위가 잘못됐다는 점이 드러나는 결과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일부 업체들의 행정 흔들기를 위해 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며 전북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모범사례로 꼽히며 내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안군도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진안군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으로 사업 시행이 늦어져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 만큼 채권자들의 본안 소송 등이 진행되더라도 사업을 하루빨리 시행할 계획이다”며 “지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먹는 물을 관리하는데 특정업체를 봐주고 또한 특정업체의 강압 흔들리지 않도록 소신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차용역 배점이 지자체의 정당한 재량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근 김제시가 전차용역 배점을 배제하고 ‘김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및 물 재이용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 또한 재공고를 통해 부실공사 등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내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김제시의 경우 용역을 발주하는 시점부터 외부 세력의 압력이 작용하면서 세부평가기준 등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해당 공무원들도 전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결제라인 과정에서 전차용역을 배제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재공고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1 17:07

계성건설,  6년연속 전북 시공능력 1위

계성건설이 6년 연속 전북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1년째 전북지역에 1등급 업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건설업계의 자존심 회복과 지역경제를 위한 정치, 행정, 금융권의 활성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소재철)가 발표한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계성건설(주)(박종완 대표)이 3,472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신성건설(2,285억원), 3위는 (주)신일(1,935억원)이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전년도 17위였던 (주)디앤시건설(762억)이 10위로 새롭게 'TOP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새롭게 50위권에 진입한 회사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50위권 밖에 있었던 상현종합건설(주)(74위→23위), 소리종합건설(주)(72위→39위), 신신토건(주)(53위→42위), (유)삼성종합건설(67위→46위),(주)오에스개발(55위→47위),(주)옥토(65위→48위),(주)장한종합건설(63위→50위)이 새롭게 50위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중앙건설 이후 도내에 1등급 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OC물량부족과 민간 상업 및 업무시설 건설 공사의 실적 하락 영향으로 상위 50위권의 시평액도 지난 해 3조 1457억 3900만원에서 올해 2조 9970억 9100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행정·정치·금융권·업계 등이 모두 힘을 합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도내 전문건설업체 중 시공능력평가액 1위는 (주)해동씨앤에이(대표 양승연)의 지반조성·포장공사업(768억 1507만원)이 차지했다. 2위는 (주)유림개발(대표 최영진)의 철근·콘크리트공사업(463억 524만원)이, 3위 반석중공업(주)(대표 김명환)의 철강구조물공사업(457억 9288만원), 4위 (유)삼신기업(대표 이종화)의 금속ㆍ창호ㆍ지붕ㆍ건축물조립공사업(457억 1632만원), 5위 토성토건(주)(대표 김새봄)의 지반조성·포장공사업(366억 6875만원)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로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으로 이뤄져 있으며, 2023년 시공능력평가는 8월 1일부터 관련 제증명 발급 및 건설업등록수첩에 기재가 가능하며 내년 7월 31일까지 효력을 가진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7.31 17:56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