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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옷 판매 ‘뚝’…의류업계 비상

불티나게 팔려야 할 여름철 옷들이 장마와 선선한 날씨로 매출이 떨어지면서 도내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있다. 여름옷이 팔리지 않아 도내 의류업계들은 반팔티와 린넨 상품보다 긴팔과 셔츠, 가벼운 니트 같은 가을철 옷들을 조금 이르게 내놓고 있다. 심지어 일부 매장에서는 겨울철 옷을 대표하는 패딩들도 목격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전쥬점의 경우 여름 옷들이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하는 지난 5월 기준 여성의류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3.7% 감소했다. 이어 6월달과 7월달에도 일부 여성품목들이 각각 2.5%,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류에 포함되는 여름철 아웃도어 또한 지난 6월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8%, 7월에는 3.6% 감소했으며 골프스포츠웨어도 지난달에 7.1% 줄었다. 해당 백화점 내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김모(52)씨는 매장들 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지난달 초부터 가을에 맞는 옷들을 걸어두기 시작했다며 옷 색감도 가을철에 부합될 수 있도록 주문을 꾸준히 넣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시내 길거리 의류 매장들도 여름 관련 옷들의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주 객사 인근 A 옷가게는 6월, 7월 두달 동안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600만 원이 줄었다. 평소 7월, 8월은 무더운 날씨가 보이면서 반팔티와 반바지를 구매하려는 발길로 줄을 이어야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여름 옷을 판매가 전무했으며 구경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매장은 할수없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셔츠와 긴팔, 가벼운 가디건들 전시하고 있다. 또다른 B 옷가게 또한 같은 기간 여름철 옷 판매량이 30~40% 감소해 매출액도 450만 원이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일주일간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3명은 여름 옷을 구매하거나 관심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자켓과 긴팔 원피스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가을 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있어 매출액이 덜 줄었다고 안도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대량으로 납품 받은 여름 옷을은 창고에 쌓아만 가고 있으며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3년 동안 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박진호(28)씨는 각각 옷가게들마다 가을 옷 디자인을 눈치보고 주문에 나선지 오래다며 특히 인기몰이를 했던 린넨 상품들은 지난해와 달리 위축된 모습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김선찬
  • 2020.08.11 18:32

새만금 명소화사업용지 관광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사업 순항 기대

새만금 명소화 사업용지 개발을 위한 사업 시행자가 정해지며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 명소화 사업용지 개발을 위한 제3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사업시행자로 ㈜새만금브이알에이알리조트(이하 새만금VRAR리조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새만금VRAR리조트는 새만금사업법의 사업시행자 지정요건 및 투자협약서에 실행요건으로 제시된 특수목적 법인(SPC) 설립과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업 자본금을 최종 납입하면서 최종 시행자로 지정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VRAR리조트와 함께 세계잼버리대회의 숙소로 활용할 국제 체인 호텔과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VR 테마파크를 조성해 새만금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813억 원을 들여 1단계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고급리조트와 VR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테라스형 가족 리조트와 전시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한다. 1단계 사업을 조속히 완공하기 위해 인허가 등 개발사업 기간을 단축할 목적으로 투자협약 체결과 동시에 사업추진에 필요한 용역업체 선정을 진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VRAR리조트 김성광 대표는 올해 안에 통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5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곧바로 건축공사에 들어가겠다면서 2023년 5~6월에는 1단계 사업을 마쳐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명소화 사업용지 개발사업으로 884명의 고용과 161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20년간 운영 시 고용은 1만3577명,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조1119억 원을 예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경제일반
  • 천경석
  • 2020.08.11 18:29

전주시, 아파트 불법 전매 투기세력 무더기 고발

전주시가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 받아 불법으로 매매한 투기세력을 무더기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외에도 200여명이 추가 조사대상에 오른데다 경찰에서도 에코시티 포레나아파트 불법 전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처벌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전주시는 최근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권 불법 전매행위 대상자 100명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로부터 불법 전매 의심 대상자 768명의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럭과 에코시티 더샵 3차 11블럭, 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등 3개 단지다. 조사결과 분양권을 불법으로 전매한 57명이 적발됐고, 이들의 불법 전매를 도운 공인중개사 등도 43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불법 전매한 57명을 고발하는 한편 43개 업체는 행정처분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가 조사가 필요한 271명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에코시티와 혁신도시는 분양가격이 3.3㎡당 900만 원 선이었는데 불법 전매로 웃돈이 수천만 원씩 붙어 거래되면서 신규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 특히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기존 아파트 값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전주지역 전체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야기했다. 이들과 함께 경찰에서도 에코시티 포레나아파트의 불법 전매 의심자 수백 명을 수사대상에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법 전매가 확인된 세대는 공급계약이 취소되고 3000만원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 공급계약이 취소된 세대는 분양사로 소유권이 넘겨져 특별공급 규칙에 따라 장애인과 신혼부부 등 우선 세대에 공급될 전망이다. 전주시의 대대적인 불법 전매 단속과 경찰의 불법 전매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급등한 전주지역 아파트 값이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김형조 전주시 덕진구청장은 분양권 불법 전매 합동조사를 통해 최근 급등한 개발지역 아파트 투기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가 아닌 실거주자인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김진만
  • 2020.08.11 17:58

[생활 속 식품과학이야기] 코로나19 위기, K-Food 수출 기회로 활용하자

최영민 한국식품연구원 선임기술원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비접촉이 권장됐고, 그 결과 온라인 식품 소비의 증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 친환경 가치 상승, 면역강화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다각적 측면에서 식품소비 패턴과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점이 변화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식품시장 트렌드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수출 대상 국가별로 최적화된 온라인 채널의 선별과 현지시장 맞춤형 판매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구매가 증가하고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현지 라이프스타일 및 수요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반세계화 및 로컬리즘(localism)이 재조명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구매 트렌드를 기민하게 파악해야 한다. 상온에서 안정된 식품(shelf-stable foods)과 HMR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에 발맞추어 국내 HMR 제품들 중 K-Food로 잘 알려진 비빔밥, 불고기 덮밥 등을 건조 상태로 재가공한다면, 보존기간 연장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건조가공 기술을 통해 질량부피 감소에 따른 물류적 이점을 바탕으로 유통기한 연장과 원거리 수출의 폭을 넓혀가는 방법도 존재한다. 셋째, 코로나로 인해 더욱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야 한다. 즉, 친환경 소재, 식품의 품질 및 신선도 등을 강화한 식품의 패키징 기술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옥수수, 버섯, 해초 등이 생분해 친환경 포장소재로 사용되고 있듯, 농가에서 상품가치가 낮아 폐기되는 대량의 저품질 농산물을 생분해 친환경 패키징 소재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면역강화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를 활용해야 한다. 한류의 영향으로 글로벌 음식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던 K-Food는 코로나-19 확산 후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입증된 김치와 인삼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기능성 식품 발굴 및 품목 확대, 그리고 창의적인 R&D를 지원하여 수출 확대를 도모해야할 시점이다. 또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함께 추진한다면 K-Food를 넘어 식품과 문화, 건강의 개념을 모두 아우르는 K-Health로의 도약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처럼 K-Food의 높은 가능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 식품시장 속에서 우리 식품산업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자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0.08.11 17:24

도내 전기·통신공사업계, ‘스마트 건설기술 특별법안’에 강력 반발

전기통신공사의 분리발주를 배제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촉진 특별법안을 놓고 전북지역 관련업계가 강력반발하고 있다. 10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원욱(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은 최근 분리발주를 배제한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촉진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스마트 건설기술 특별법은 건설생산체계를 일원화해 스마트 건설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및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법안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 건설기술과 건설기술사업을 포괄적으로 규정, 대상공사 범위와 금액의 포괄적 설정, 전기통신공사의 분리발주 배제, 과도한 입법 규제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분리발주는 발주자와 전문시설공사자가 직접 계약, 직접 시공하는 제도로 시공 품질 강화와 고품질의 시설물을 구축하는 제도적 기반이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다른 법률에 우선한다는 조항이 적용돼 분리발주제도가 무력화될 전망이다. 통합발주로 전기통신공사업 등 전문업체는 대형 건설업체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할 수 밖에 없고, 현 정부 시책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대형 건설업체는 전문업종의 시공인력을 보유하지도 않으면서 시공은 중소전문업체와 저가로 하도급계약을 맺어 결과적으로 부실 공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게 각 업계의 입장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양관식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전문업종의 분리발주를 배제하고 중.소기업을 고사시켜, 대형 건설업체만 과도하게 업역을 확대하겠다는 스마트 건설기술 특별법안은 즉각 철회해야한다며 철회될 때까지 1100여개 회원사와 전국 1만8000여 회원사가 한마음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0.08.10 18:04

코로나19 속 금융업계 지원, 도내 소상공인·기업에 '큰 힘'

코로나19 관련 각종 대출금융지원이 확대되면서 도내 영세 소상공인, 기업들의 생계난과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빚으로 도민들의 생활이 더욱 팍팍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북농협은 6756건에 1687억 원, 전북은행이 1만 20건에 8724억 원의 코로나19 자금이 지원됐다. 세부적으로 전북농협은 협약대출 및 지역신보가 1512억 원(5899건),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143억 원(615건), 은행 자체상품이 41억 원(298건)으로 조사됐다. 전북은행 또한 협약대출 및 지역신보 1349억 원(5312건),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168억 원(626건), 은행 자체상품 6779억 원(3964건), 원금 및 이자 상환유예 427억 원(118건)이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로나19 소상공인 금융 지원금은 총 5937억 원으로 2만 3217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신보는 지난해 한해 동안 4639억 원의 전체 자금이 보증 및 지원됐는데 코로나19 관련 자금만 이를 넘어선 상황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10명 중 7명은 일반 대출이 아닌 코로나19와 관련한 방문으로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이전과 다르게 정책 자금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제2금융권까지 방문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대출 1건을 처리하기까지 2~3시간, 최대 8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 많은 인력과 시간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실상 빚과 가계(기업) 부채로 남게되고 상환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걱정도 나온다. 미래를 투자하기 위한 빚과 현재를 버티기 위한 빚은 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 대출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구책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대출 금액을 갚지 못하고 도산되게 되면 은행들도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 회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과연 원활할지는 추후를 지켜봐야 된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두 자리수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지금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0.08.10 18:04

전주 호성동 A아파트, 관리업체 해약 배경 놓고 '진실공방'

입주자대표회의 갑질횡포냐, 관리업체 잘못으로 입주민에 금전피해 전가냐 전주시 호성동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이하 입대의)가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관리대행업체와의 계약해지 배경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입주민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노후 된 승강기를 교체했을 뿐인데 독단적으로 관리업체 해지를 통보해 절차상 부적법하다는 관리업체의 입장에 반해 부실한 관리로 입주민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는 입대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10일 호성동 A아파트 입대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2차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무리한 승강기 교체 등으로 입주민들의 금전적 피해를 초래한 사유로 관리대행업체 계약해지 건을 기타안건으로 상정해 중도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관리업체는 그간의 승강기 교체공사 등에 대한 불만을 관리직원과 관리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관리업체계약이 내년 6월 말까지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계약해지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된 승강기 공사는 지난 2016년 안전규정미달로 4억6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 7억9200만원을 들여 교체를 마쳤다. 입주민 87.5% 동의를 얻어 승강기를 교체한데다 전 입대의가 승강기 안전점검과 2019년에 개정된 승강기 법규(안전규정 강화)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관리업체의 설명이다, 반면 입대의는 관리업체의 잘못으로 아파트 관리재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인데 관리업체의 항변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쪽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관리업체 관계자는 강화된 시설기준과 설비노후화로 대표들의 결정과 전체 입주민의 동의절차 및 공개경쟁 입찰 절차 등을 거쳐 시행한 일을 관리직원들과 관리업체에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힘없는 관리직원들만 졸지에 집단해고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입대의 관계자는 해당업체가 지난 5년 동안 아파트를 관리해 오면서 관리재원이 마이너스 5억 원에 달하는 등 입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부당한 계약해지라는 말은 일방적인 주장이다며 국토부에 종합감사를 의뢰해 그 결과에 따라 업체에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0.08.10 18:04

[향토기업 탐방] ③ 금전기업 주식회사, 국내 수문 제작·시공 전문업체…지역경제 발전 대들보 역할

금전기업 주식회사는 전북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水)처리 설비 전문업체다. 1956년 김제에서 금전 철공소라는 82㎡ 규모의 작은 철공소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김제본사와 군산공장 등을 포함, 8만2000㎡ 규모로 성장했다. 그동안 한탄강 댐, 소양강 댐, 시화호 조력발전소 수문, 안동댐, 아산만 국가방조제 배수갑문, 4대강 사업 등 우리나라 수문전체의 80%를 제작설치하면서 회사가 1000배 이상의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것이다. 이미 현대, 대우, 대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때로는 경쟁관계에서 때로는 협력관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제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영업활동이나 인력수급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향토기업이라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가며 지역경제 발전에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금전기업 주식회사를 찾아봤다. 금전기업 주식회사가 금전 철공소에서 유한회사 금전기업사로 법인명을 찾게 된 것은 지난 1978년이다. 당시 철물공사업과 설비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한국표준협회에도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기업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수문 분야에 집중하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수문 제작 및 시공업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수도권 신국제공항의 방조제 배수갑문, 국내 최초로 해저통과 구간 공법을 선보인 한강터널 비상 수문, 남강댐 및 밀양댐 수문, 소하 배수펌프장 기계 공사 등 전국 각지의 각종 플랜트 설비의 설계와 제작 및 시공을 맡아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 전북도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새만금방조제의 배수갑문 사업에도 참여해 세계적으로 기술 수준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주한 댐 180톤 규모의 수문, 권양기를 직접 수주해 제작, 시공을 마쳤으며 계속 차후 물량을 공략중이다. 국내시장 수주물량 감소로 수년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력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금전은 해외시장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무궁한 납품시장으로 보고 집중공략하고 있다. 상주인구 1200만 명 규모의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지반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적 조건 때문에 자연배수가 되지 않아 장마철에는 대통령 궁까지 물에 잠길 정도고 자연침하가 지속되고 있어 2030년에는 전체 면적의 30%가 물에 잠길 전망이다. 새만금과 같이 간척사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전과 같은 전문기술업체의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현재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간척사업의 최대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제작설치 경험과 기술적으로 월등한 금전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변천과정=금전기업사는 금속 문 및 관련 제품을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 공급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처리 산업의 발전과 국민 경제 및 김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56년 3월 금전철전소로 설립됐으며 1976년 7월 금전기업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5월 유한회사 금전기업사로 상호를 변경함과 더불어 법인으로 전환했다. 1978년 7월 철물설비공사업 면허를, 1983년 12월 상하수도 설비공사업 면허를 각각 취득했으며 1992년 4월에는 일본 이다와 기술 제휴했다. 1997년 2월에는 중국 심양에 금전수리기계공업 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1997년 7월에는 강구조물공사업 면허와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를 각각 취득했고 2000년대 들어 금전기업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 1996년 전라북도 지역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7년 12월에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2002년 석탑산업훈장을, 2004년에는 전북대상 산업장을 각각 받았으며 2008년 5월에는 홍종식 대표가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14년에는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시상식에서 품질경영 부문 대상도 차지했다 IMF때였던 지난 1998년에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김포로 공장이전계획을 세우고 5만㎡ 규모의 공장부지까지 물색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와 향토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기 힘들어 결국 이전계획을 포기하고 군산에 제2공장을 설립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신성장, 신기술 개발에 주력=금전은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들어서는 신성장과 신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소수력발전에 필요한 카플란터빈을 개발했으며 이는 대량의 방수량을 가진 환경에 적합하며 3~6개의 런너 블레이드를 가진 챔버형 혹은 벌브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유입수가 가이드 베인을 통해 축방향으로 흐르며 드래프트 튜브를 통해 하류로 도달하는 형식이다. 금전은 장성 소수력사업을 수주해 자사의 설비와 기술력으로 카플란 터빈을 설게, 제작, 설치를 마쳤다. 1.0MW 이상의 카플란 터빈은 오스트리아 세계 유수의 수력 터빈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파트너가 수행하는 해외시장에 대해 유럽의 파트너와 함께 제작한 수차를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금전은 수문에서부터 취수설비를 포함하는 수력발전설비까지의 댐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금전은 당진화력소 취수설비, 화학플랜트, 건축철골, 원형다단식 실린더 게이트 등까지 신성장 개발 부문 영역을 확장했다. 아시아 최초로 라이징 섹터게이트를 개발, 신기술 부문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낙동강 23공구(강정보),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에 이 기술이 도입돼 준공을 마쳤다. 라이징 섹터게이트는 상하단의 절단이 없기 때문에 늦은 조작이 없고 홍수제어의 신뢰성을 확보할수 있으며 상류구역의 플러싱 범위는 2단식 게이트의 4배의 넒은 범위로 배사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압레디얼게이트는 한탄강 홍수조절댐에 제작설치를 마쳤으며 4방 고무수밀의 수밀방식과 유압실린더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시공실적=금전의 주요 시공실적으로는 수문설비는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설치, 시화호 조력발전소, 군남홍수조절지 강재설비, 한림배수문 건설공사중 기계공사, 아산문 국가관리방조제배수갑문, 새만금 방수제 만경3공구 건설공사 중 기계공사 한탄강 사용여수로 강재설비공사, 낙동강 24공구사업, 영산강 6공구사업 등 4대강 사업이 꼽히고 있다. 펌프장 설비로는 봉방배수 펌프제작 구매설치 사류펌프, 백공지구 배수개선사업 백공배수장, 해룡천 배수펌프장 노후수리사업 퍼프 구매설치, 홍성군 침수예방사업 등이다. 수처리 시설로는 전주시 하수종말 처리장 2단계 설치, 김제시 하수종말 처리장 건설공사, 익산시 하수종말 처리장 증설공사, 가평 하수종말 처리장 중 기계공사, 부안군 하수종말 처리장 중 기계공사, 전북횐경청 기술시설현장 3개권 등이다. 기술설계 실적은 소양강 댐 선택취수설비 개선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영산강 살리기 6공구, 낙동강 살리기 6공구, 낙동강 살리기 22공구,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기본설계용역 등이다. 김제 본사 및 공장과 군산공장, 서울 사무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자회사로 호평공업사를 갖고 있다. 홍종식 대표는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북이 비록 도세는 약하지만 기업들이 내실을 다지고 기술개발에 노력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홍종식 대표이사 "경영생산시설 선진화 노력 지속, 미래 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성장" 초창기 서울이나 부산지역으로 영업활동을 할 때 김제라는 조그만 지역의 회사에서 어떻게 거대한 수문을 제작하겠냐는 반문이 왔었지만 김제는 이미 수천년 전 석재로 만든 수문을 제작할 만큼 수문제작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득한 것이 영업활동에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금전기업 주식회사 홍종식 대표는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상황을 볼 때 금전이 수문제작애 뛰어든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며 지난 1956년 창사이래 삶의 원천인 물과 관련된 수문, 양배수설비, 수처리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고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명가기업으로 우뚝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금전이라는 회사명이 탄생한 것은 선친 때 작은 철공소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회사명을 변경하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절대로 금전이라는 이름을 버리면 안된다는 선친의 유언을 받아들여 현재까지도 금전이라는 회사명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회사 규모가 1000배 이상 커지고 국내 굴지의 수 관리업체로 거듭났지만 현재도 선친때 쓰던 재래식 설비를 그대로 비치해 놓고 해마다 전 직원이 모여 안전기원제를 열고 있다. 현재의 성과를 이루게 해준 과거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자원관리 전문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홍종식 대표이사는 미래에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실현을 위해 경영기법의 선진화와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8.10 17:01

상반기 대비 하반기 채용경기 전망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채용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이라 예상한 반면, 중견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침체될 것이라 답했다.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1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하반기 채용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3.8%가 침체될 것이라 답했다. 이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6.8%,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9.4%로 가장 적었다.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은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이라 예상하는 응답자가 41.5%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견기업(47.1%) 및 중소기업(45.6%) 인사담당자 중에는 침체될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인사담당자들이 하반기 채용경기를 예상하는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에게 그 이유를 꼽아보게 한 결과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복수선택 응답률 59.0%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어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39.3%) △기업의 경영여건이 상반기보다 나아지고 있기 때문(31.1%) 순으로 그 답변이 높았다. 하반기 채용경기가 침체될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들의 이유 중에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75.4%(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어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다(53.6%)거나 기업의 경영여건이 좋지 않다(50.0%)는 답변이 각 과반수이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 외에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인력감원이 필요해서(25.4%) △퇴사자가 발생해도 충원하지 못하는 실정이라서(13.0%) 하반기 채용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 채용 여부를 결정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채용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기업의 경우 비대면 언택트 채용전형과 수시채용 등의 형태로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변화에 민감하고 온라인 채용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상당수의 기업이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0.08.10 16:41

“피·땀·눈물로 일궈낸 내 자식 같은 농작물 어떡하죠”

폭우가 모든 방어체계를 무너뜨리고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이 손 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농작물들이 빗물에 잠기면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연일 내린 폭우로 두 손 놓은 채 고사 위기에 놓인 농작물들을 바라보면서 농민들은 허탈감과 상실감에 사로잡혔다. 42가구에서 논 20만㎡, 밭 6만6000㎡와 임업 3만3000㎡, 고추밭 1만3000㎡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진안군 부귀면 진상마을.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진안군에는 443.5mm의 비가 내리면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마을 진입 도로 곳곳은 물 웅덩이와 돌로 가득했으며 마을회관 앞은 산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주민들은 이동할 수 조차 없었다. 폭우로 인해 논과 밭, 농로가 물에 모두 잠기면서 전체 농작물 중 70% 정도가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논과 밭을 구분하기 어려웠으며 수박, 철쭉, 인삼, 고추밭을 비롯해 비닐하우스 내 상추, 오이 등도 물에 잠겨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철쭉밭은 물에 잠겼고 수박은 빗물을 머금어 맛이 떨어지면서 수확을 포기할 정도에 이르렀다. 또한 오이와 상추 등도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속이 다 썩어 주민들은 허탈하게 쳐다보기만 했다. 고구마도 평소 날씨가 따뜻해야 맛이 있지만 폭우로 인해 잎 크기만 커져 수확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고추는 이미 두 번의 수확 과정을 거쳐야했지만 빨갛게 익지 않아 수확은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수천 만원을 투자한 인삼밭도 초토화됐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집 안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기껏 키워낸 인삼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지만 캐내거나 버릴 수도 없고 살아남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인력문제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면서까지 일궈낸 농작물이지만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농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주민들은 향후 비가 그칠 상황에서도 농작물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비닐하우스 안은 물이 남아있는 채 날씨가 더워지면 내부 온도는 더욱 상승하고 습기로 가득해 농작물은 직격탄을 입기 때문이다. 각종 병해충도 걱정돼 농민들과 농작물들을 위한 지자체의 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진상마을 이장 이종호(87) 씨는 농민들에게는 모든 곳이 특별재난지역이고 죽을 노릇이고 살길이 없다며 비로 지금까지 우리들이 고생한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눈물만 난다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0.08.09 17:16

소외된 전북 국가산업단지…산단 대개조 프로젝트 지원 절실

정부가 추진하는 산단 대개조 사업에 전북도가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의 공모 준비에 더해 지역과 중앙 정치권의 힘이 더해진다면 오는 연말 예정된 2차 산단대개조 지역 선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일 전북을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도 2단계 산단대개조 사업을 두고 전북이 반드시 선정되도록 지역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국가 제조업의 주요 거점이자,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산업단지 노후화와 함께 일자리 미스매치,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가동고용률 하락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탈피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일자리위원회가 공동 주관해 진행하는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산단 대개조) 공모사업이 그것이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 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 지자체가 주력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내 거점 산단을 허브로 하고, 연계 산단 또는 도심 지역을 묶어 산단 혁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보완하고, 평가를 통해 5개 내외의 지역을 선정해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자해 육성지원하는 중앙-지방 협력형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해마다 5곳씩 15곳의 산업단지를 선정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개선하고, 산업단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앞서 1단계 사업에서 탈락한 전북도로써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진행한 1단계 산단 대개조 2021년도 사업 대상 선정에는 경북, 광주, 대구, 인천, 전남 등 5곳이 선정됐다. 전북도 역시 공모 신청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2단계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업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재정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가이드라인 정비가 완료되면 오는 12월까지 중앙 자문단 컨설팅을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현재 1단계 공모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을 2단계 가이드라인 확정 전에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단계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그에 맞춘 세부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과 병행해 국토부 사업에 맞춘 전략도 추가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단계 공모 당시에도 큰 틀에서 마련한 전북도의 전략은 긍정 평가를 받은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산단 대개조 공모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부분이 접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가 그린뉴딜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잘 구상, 추진해 2단계 사업에서는 꼭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천경석
  • 2020.08.09 17:16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