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미술관' 명칭, 남원시의회 승인 거쳐 확정"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명칭 논란과 관련해 남원시가 입장을 밝혔다.최근 전북미술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은 남원시립미술관으로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미술협회는 또 특정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는다고 해서 개인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으며, 현직에 있는 생존 작가의 이름을 작품 기증을 이유로 시립미술관 명칭에 넣는다는 것은 개인미술관을 국민의 혈세로 지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시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칭 논란과 관련해 이미 행정절차가 완료된 상태로 연말 개관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은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에 김병종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며 이제 와서 김병종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빼는 것은 행정의 신뢰와 일관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특정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는다고 해서 개인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산시립 이우환 갤러리, 제주도립 김창렬 미술관, 무안군립 오승우 미술관등이 있으며, 안동시립 하종현 미술관, 예산군 이종상 미술관을 비롯해 새로 건립 중이거나 계획이 진행 중인 미술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직에 있는 생존 작가의 이름을 작품 기증을 이유로 시립미술관 명칭에 넣는다는 것은 개인미술관을 국민의 혈세로 지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 대해 옛날과 달리 장수시대가 되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연고 작가들의 작품을 생전에 확보하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시는 5년여 동안에 걸쳐 각종 시정자료와 언론보도, 시민 설명회를 통해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건립 경위와 진행상황을 알리고,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시는 또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이 전국적인 위상을 지닌 미술관이 되도록 가꿔나겠다고 약속했다.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이 개관하면 심수관과 남원도예전, 남원 목칠과 현대 목칠화 작가전, 춘향과 사람의 테마 미술전, 남원의 부채 그림전, 한중한일 작가전, 국제교류전, 전북작가 3인전, 남원 미술인 전 등이 기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