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2:47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전북에 500㎜ 물폭탄]나흘만에 500㎜ 이상 전북과 전국 역대급 '물폭탄' 왜?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전북을 비롯한 전국에 내린 장맛비가 소위 '물폭탄' 양상을 보이면서 전북에서는 최대 500㎜에 달하는 누적 폭우량을 기록했고, 전북 일부지역은 강우기록을 경신하는 곳이 속출했다. 특히 군산의 경우 지난 14일 하루 동안에만 373㎜의 비가 내렸고 이는 관측사상 가장 많은 강우량이다. 이번 집중호우의 양상을 살펴보면 비가 갑자기 억수처럼 쏟아졌다가, 드문드문 내리거나 멈추고 다시 쏟아붇는 유형을 보였다. 과거 연속적으로 비가 오는 장맛비의 형태가 아닌 단기간 소나기성 비의 형태였다. 단기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을 보이는 이번 비에 대해 기상학자들은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100년 새 지구 기온이 1도 이상 오르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대기에 유입됐는데, 이 수증기와 장마전선이 만나 이 같은 집중호우 형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장마전선, 정체전선은 여름철 우리나라 남쪽의 습한 열대성 기압골과 북쪽 차가운 기압골이 만난 대기의 경계선인데,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만난 정도에 따라 그 국지성과 양이 달라지게 된다. 특이 전북지역의 경우 14개 시군 모두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지만 이번 비는 전북 남부지역에 비해 북부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고, 피해도 북부지역에 집중됐다. 또한 전북과 인접한 충남지역도 피해가 컸다. 해를 거듭할수록 장마의 형태도 매년 바뀌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장마기간이 54일로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기록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과 기후변화 학자들은 기존 장마양상과 다른 새로운 집중호우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날씨
  • 백세종
  • 2023.07.16 15:28

전북 전 지역 호우경보로 상향... 16일까지 200㎜ 이상 비

전북에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5시 10분을 기해 남원·순창·장수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그 외 나머지 지역들 역시 현재 계속해서 호우경보가 유지 중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전북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진안이 11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정읍 내장산 97.5㎜, 순창 복흥 90㎜, 장수 85.5㎜, 무주 설천봉 83㎜, 진안 동향 81㎜, 익산 함라 80㎜, 임실 강진 80㎜, 무주 덕유산 7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장시간 이어진 비로 강이나 하천 등이 불어나 일부 지역에 발효된 홍수특보가 계속 유지 중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섬진강 임실 일중리(현재 수위 5.05m)와 완주군 만경강 유역 삼례교(현재 수위 4.86m)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홍수경보는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또 그 외 정읍 동진강 초강리(수위 4.31m), 전주 만경강 미산교(수위 1.8m)는 홍수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주민대피와 구조,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 건수는 안전조치 370건, 배수지원 53건, 인명구조 3건 등 모두 426건에 달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에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북을 비롯한 충북, 충남, 경북에 특별지원단(행안부 국장급)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지원단은 시‧도의 상황실에서 상주하며 지역재단안전대책본부의의 신속한 재난 대응과 피해수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시 지원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에서의 주민대피계획과 사전 통제상황도 상시 확인 및 점검한다.

  • 날씨
  • 엄승현외(1)
  • 2023.07.15 18:40

전북 최대 400㎜ 이상 비, 16일까지 300㎜ 추가 물폭탄

15일에도 전북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6일까지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00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군산 429.4㎜로 집계됐다. 이어 완주 329.6㎜, 익산 307.8㎜, 전주 283.8㎜, 김제 237㎜, 부안 234.9㎜, 장수 187.9㎜, 진안 155㎜, 임실 150.4㎜, 고창 119.8㎜, 순창 94.7㎜, 남원 7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현재 장수, 순창, 남원에는 호우주의보가, 그 외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80㎜ 이상이 예상되면 발령된다. 전북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이나 하천 등이 빠르게 불어나 일부 지역의 홍수주의보가 상향되기도 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을 기해 섬진강 임실 일중리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됐으며 오전 9시 기준 수위는 4.8m로 확인됐다. 홍수경보는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또 경보가 발효됐던 완주군 만경강 유역 삼례교(현재 수위 5.72m)는 아직까지 특보가 계속 유지 중이며 그 외 정읍 동진강 초강리(수위 3.66m), 전주 만경강 미산교(수위 1.7m)는 홍수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다. 비가 장기간에 걸쳐 내리면서 군산에 산사태 경보가, 그 외 나머지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주민대피와 구조,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 건수는 안전조치 310건, 배수지원 38건, 인명구조 2건 등 모두 350건에 달했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역대 일강수량 최고 극값을 23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 군산에는 359.1㎜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군산 일강수량 최고였던 2000년 8월 26일의 기록 310.0㎜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또 부안의 경우 179.6㎜의 비가 내리며 7월 일강수량 최고 극값 1위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번 비는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북에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7.15 09:43

검찰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서거석 전북교육감에 300만 원 구형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에 대해 검찰이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14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잘못을 구해 정당하게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을 기회를 외면했다”며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폭행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육감은 최후 진술에서 “10년 전 작은 해프닝이 이렇게 오랫동안 옭아매 법정까지 오리라고 상상조차 못했다”며 “전북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것을 제 인생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했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의 선고공판은 오는 8월 25일 오후 2시 전주지방법원 301호 법정에 열린다. 서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제기한 전북대 총장 재직시절 ‘동료 교수 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 토론회나 SNS 등에서 “어떤 폭력도 없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애초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후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됐다”며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병원 진료 기록 등 증거 자료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서 교육감을 기소했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7.14 16:35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2B에 분류...일일섭취허용량 40㎎으로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됐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의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성 2B에 분류했다”며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일일섭취허용량으로는 체중 70㎏의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9∼14캔 넘게 마시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 이는 해당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는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WHO는 아스파탐의 유해성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아스파탐에 노출된 식음료 소비자가 어떤 잠재적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7.14 16:09

250㎜ 넘는 폭우에 전북 곳곳서 피해 잇따라

250㎜가 넘는 폭우가 전북 지역에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군산 256.4㎜로 나타났다. 이어 익산 함라 246㎜, 군산산단 243㎜, 익산 여산 241㎜, 완주 222.9㎜, 부안 위도 199㎜, 김제 심포 184.5㎜, 전주 183㎜, 김제 진봉 183㎜, 부안 변산 180.5㎜, 익산 17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대비가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강이나 하천 등이 빠르게 불어났고 이에 14일 오후 2시 기준 임실 섬진강 일중리(수위 3.85m)와 정읍 동진강 초강리(수위 5.28m), 전주 만경강 미산교(수위 3.47m)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완주군 만경강 유역 삼례교(현재 수위 7.3m)는 불어난 강물에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되기도 해 현재까지 유지 중에 있다. 홍수경보는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홍수 특보 외에도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져 전북 전역에 걸쳐 산사태 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군산과 완주군에 산사태 경보가 그 외 나머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계속된 비로 전북 곳곳에서는 주민대피와 구조,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틀동안 18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전주에서는 이날 오후 1시께 덕진구 전미동 진기마을 50여 가구 100여 명이 인근 용소중학교로 대피했다. 만경강과 전주천 합류지점에 있는 이 마을은 이날 집중호우로 마을 앞 수로 수위가 급상승하고 일부 주택은 침수되면서 대피 결정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일부 침수된 주택에서 물을 빼내고 구급차를 동원해 행여 있을 환자에 대비했으며, 덕진구청은 관용버스를 이용해 주민 대피를 도왔다.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옹벽이 파손돼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오후 1시께 김제시 백구면에서는 언더패스를 지나려던 A씨(40대)의 스타리아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부안군 상서면 국도 23선 회시마을 인근 교량공사 구간에서는 많은 비로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안전조치 203건, 배수지원 23건 등 모두 226건에 달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종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내에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낙석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7.14 14:58

“잠기고, 통제되고...” 폭우에 전북 곳곳서 피해 속출

장마기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북지역에 200㎜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부안 위도 191.5㎜로 나타났다. 이어 군산 166.2㎜, 군산산단 163㎜, 부안 변산 162㎜, 고창 심원 144㎜, 부안 139.6㎜, 익산 함라 139㎜, 익산 여산 136㎜, 완주 135.2㎜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안전조치 64건, 배수 6건 등 모두 7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군산시 서수면 관원리 한 주택으로 토사가 쏟아져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오전 4시께 익산시 여산면과 남원시 산내면, 장수군 장수읍 등 도로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고, 오전 3시30분께 군산 경암동 아파트 창문으로 물이 넘쳐 들어와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전북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기상지청은 도내 14개 모든 시·군에 호우 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고창, 부안, 임실, 순창, 무주, 진안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남원과 장수 등 2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도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대비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종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내에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낙석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엄승현외(1)
  • 2023.07.14 09:51

"TV수신료 분리납부 어떻게 해요?" 현장 곳곳 혼선

"TV수신료 분리납부 신청을 어디에 해야 하나요?"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2일 공포·시행되면서, 수신료 위탁 사업자인 한국전력에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아파트 입주민이나 상가건물 임차인 등은 수신료 분리 신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데다 전기요금 납부 방식에 따라 분리 신청이 불가한 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이 KBS와 협의 등을 거쳐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완전히 분리해 고지·징수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준비가 완료되기까지 과도기에는 기존과 같이 통합 고지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혼선은 이어질 모양새다. 전주 서신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장 A씨는 "방금도 수신료 관련 문의 전화를 받을 만큼, 어제부터 관리비에 수신료를 빼달라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데다 아직 한전에서 정확한 공문을 받지 못해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합산되는 상황에서 수신료를 세대별로 자체 분리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 덕진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이번 수신료 분리납부에 대해 별도 공지가 없어 당혹스럽다"며 "그간 러닝머신 22대에 달린 모니터에 TV 수신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매달 수신료 5만 5000원을 냈다. 아예 TV 모니터를 없애고 음악 기능만 넣은 태블릿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13일 한전 콜센터에 분리납부 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10분 가까이 지나서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됐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콜센터 수신료 전담 상담인력 100명을 추가 배치하고, 전국 2만 8000개의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수신료 분리 징수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 수신기를 가지고 있는데도 수신료를 내지 않으면 방송법에 따라 미납 수신료의 3% 만큼 가산금(월 수신료 2,500원 기준 70원)이 부과된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7.13 18:28

법원 국가보안법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에 ‘난색’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수년간 북측 인사와 접촉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민중행동 하연호(70) 공동상임대표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것과 관련, 법원이 재판 진행여부를 놓고 난색을 표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 증거물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번 재판에서 제시된 증거물 양이 상당해 통상적인 국민참여재판 시간 안에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다. 13일 전주지법 13재판부(부장판사 이용희) 심리로 하 대표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국민참여재판을 하게 되면)배심원들 앞에서 증거를 다 설명해야 하는데 변호사가 검토하는 데 6개월 걸린 증거를 배심원 앞에서 설명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검찰 측도 “국가보안법 사건에 대한 사정을 고려해 국민참여재판을 불허해달라”며 부정적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이에 하 대표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 1만6000여 페이지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북측 인사와 관련된 증거가 1000여 개, 그리고 피고인과 연결할 수 있는 증거가 7~800개, 나머지 200여개는 공소사실과 무관하다”며 “증거 목록이 2182개에 달하지만 공소사실과 관련된 것은 15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부장판사는 “다투는 부분에 대해 배심원들이 유무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소사실 전체를 배심원들이 완전히 숙지한 상태에서 관련된 증거를 봐야 유무죄를 판단한다”며 “시간 안에 할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변호인 측은 검사 측과 의견을 조율해 보겠다고 밝혔고, 이에 재판부는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다음 2차 공판준비기일은 8월 31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 장사, 장가계에서 회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회합 일정을 조율하고 국내 주요 정세 보고를 위해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의 공소장에는 하 대표가 북한 대남공작기구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1단계는 완료했는데 다음에는 정말 제대로 된 정부를 세워야겠지요”, “중요한 시기인데 진보 진영이 분열되어서 안타깝네요”, “4월 6일엔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응원하러 가요. 남북 경기인데 북을 응원해야겠지요”라는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7.13 17:09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 우려됐던 의료 공백 없었다

19년 만에 이뤄지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전북지역 주요 의료기관의 노조원들이 동참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면서 우려됐던 의료 공백은 없었다. 13일 오전 8시30분 전북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45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본부는 “총파업 투쟁에 앞서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료현장을 바꾸기 위해 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에 가서 우리의 뜻을 전하고,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본부는 출정식 직후 서울 광화문을 찾아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대회에 참여했으며, 다음날인 14일엔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정부 세종청사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시작된 파업에는 당초 전북지역 노조원 4800여 명 중 최대 2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6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적은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전북대병원 등 전북지역 의료기관 7곳은 정상 운영됐다. 가장 많은 노조원(450명)이 파업에 참여한 전북대병원은 일부 경증 수술 일정이 조정되고, 병동운영이 전체적으로 축소 및 통합 운영됐지만 체감할만한 의료공백은 없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한 시민들 지지도 있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는 이날 출정식을 위해 모인 간호사들에게 “항상 응원한다. 열심히 하고 몸 조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 입원 환자 김모 씨(70대·서신동)는 “평소에도 간호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았었다”며 “보건의료직들의 근무여건이 나아져야 나 같은 환자들에 대한 여건도 좋아지는 것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을 지역본부별로 신청했고, 다음날인 28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상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했다.

  • 보건·의료
  • 송은현
  • 2023.07.13 17:09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