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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은…선반 속 정체불명 물체 주목

28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이후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진술이 이어지는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승객들도 "선반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항공기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고 말했다. 한 40대 승객은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삐져나왔다고 전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측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1.29 15:46

동체 위 전소·비상 탈출 흔적…긴박했던 에어부산 화재 현장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 전 발생한 화재로 에어부산 항공기의 동체 윗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기장. 전날 밤 홍콩으로 이륙 직전 항공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은 항공기 윗부분 곳곳이 검게 탄 채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뒤편부터 조종석까지 항공기 불이 이어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냈다. 항공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좌측 편에 비상 에어 슬라이드 2개와 우측 편에 1개가 펼쳐져 있어 비상탈출 당시 긴박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항공기 주변으로는 전날 화재 진압에 쓰인 특수 액체도 볼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인 주기장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취재진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채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와 소방 당국, 공항 관계자에게만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부산시 관계자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항공기가 많이 타 있었다"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공항 차량 진입로에서도 화재 현장이 일부 보이는데 여행객들은 잠시 차를 세우고 불에 탄 여객기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가족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을 찾은 김모(67)씨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철저히 화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비상 탈출 과정에서 승객과 승무원 7명이 부상해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소방 당국, 경찰, 국과수 등은 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1.29 15:43

전북 전 지역 대설특보, 전북특별자치도 비상단계 3단계 격상

27일부터 이틀 동안 무주 설천봉 84cm 등 전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대설과 한파 대응에 나섰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완주와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남원 등 8개 지역에 대설 경보,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 정읍, 전주 등 6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27일 오전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무주 설천봉에 84.6cm, 순창 복흥 21.6cm, 남원 뱀사골 19.8cm, 임실 신덕 17.1cm, 장수 번암 15.6cm 등이며, 시군별로는 장수가 21.7cm, 순창 20.3cm, 진안 18.8cm, 임실 18.1cm, 고창 14.3cm 등이다. 기상당국은 눈이 29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5∼15㎝, 많게는 20㎝ 넘게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온은 전날보다 4∼8도가량 떨어져 도내 동부를 중심으로 -9∼-6도, 낮 기온도 0도 안팎에 머물고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전북자치도는 이날 10시 40분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관계부서, 유관기관, 시군과 함께 대설·한파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설이 설 명절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성·귀경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도로 제설·제빙 대책과 함께 취약시설 및 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시·군은 주요 도로와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제를 신속히 살포하고, 적설로 인해 붕괴나 전도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기온 하강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한파 보호·저감 시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설 명절 기간 동안 제설은 물론 상수도, 전기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도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재산·인명 피해를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백세종
  • 2025.01.28 12:36

전북 대설경보 확대 '비상'⋯재대본 2단계 상향

전북특별자치도는 대설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상향 운영하기로 했다. 27일 기상청·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현재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남원 등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고창·부안·군산·김제·완주·익산·정읍·전주 등 8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cm 이상, 대설주의보는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전북도는 이날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재해대책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교량, 터널 등 상습 결빙 구간을 점검하며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재난 대응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최 부지사는 "설 연휴기간 폭설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체제를 가동해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현재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라권, 충청권, 강원도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1∼5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중대본을 중심으로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대설과 한파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날씨
  • 박현우
  • 2025.01.27 23:36

전북 지역 곳곳 대설주의보...장수 8.5㎝ 최대 적설량

27일 오전 전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20분 전북 순창과 임실에, 오전 8시 40분에는 고창에, 오전 9시 10분에는 완주에 대설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기상특보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장수에 가장 많은 8.5㎝의 눈이 내렸으며, 진안 7.6㎝, 고창 6.1㎝, 완주 4.6㎝, 전주 4.4㎝, 임실 3.2㎝, 익산 2.2㎝, 김제 1.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 적설량은 2.8㎝다. 기상청은 전주·익산·정읍·남원·고창·순창·임실에 발령했던 대설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기상청은 눈길 운전과 보행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설특보 발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2시30분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도와 시군, 소방 등 모두 491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전주∙남원∙진안∙무주∙장수∙순창 등 6개 시군의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등 99개 구간 도로에 장비 99대와 자재 688톤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폭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도민들과 귀성객들께서도 이동시 서행 운전,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안전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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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
  • 2025.01.27 09:26

내일부터 전국 '폭설'…전북 최대 30㎝↑·수도권 최대 25㎝↑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만 강원내륙과 전북동부에 최대 30㎝, 수도권에 최대 25㎝ 이상 적설이 예보됐다. 설연휴 고향을 오가는 귀성·귀경길이 크게 혼잡한 것은 물론 빙판길 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고, 27일 오후부터 길게는 29일까지 북서풍에 서해상 눈구름대가 유입돼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28일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을 보면 수도권과 서해5도에 26일 밤부터 눈이 내려 10∼20㎝ 쌓일 전망이다. 특히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에는 최대 25㎝ 이상 적설 될 수 있다. 강원내륙·산지에는 10∼20㎝, 최대 30㎝ 이상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동해안 쪽은 적설이 1∼5㎝ 정도겠다. 충청은 5∼15㎝(최대 20㎝ 이상), 전북동부는 강원내륙과 마찬가지로 10∼20㎝(최대 30㎝ 이상) 눈이 쌓이겠다.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 예상 적설은 5∼10㎝(최대 15㎝ 이상)이고 전남동부남해안 1∼5㎝이다. 영남의 경우 경남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에 3∼10㎝(최대 15㎝ 이상),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에 3∼8㎝, 경남내륙(서부내륙 제외)·경북동해안·경북중남부내륙에 1∼5㎝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산지에 10∼20㎝(최대 30㎝ 이상), 제주중산간에 3∼10㎝, 제주해안에 1∼5㎝ 적설이 예보됐다. 적설이 많아 '대설경보'가 발령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7일 새벽과 오후 사이, 28일 새벽과 오후 사이 두 차례 눈이 특히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봤다. 27일에는 시간당 3∼5㎝, 일부 지역은 시간당 5㎝ 넘게 폭설이 내릴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2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3∼5㎝(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남부지방에 시간당 1∼3㎝(산지 일부 시간당 5㎝ 이상)씩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 또 2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에는 전국(호남은 27일 밤부터)에 시간당 1∼3㎝(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폭설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 고기압 사이에 갇혀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지속해서 불어 넣어 눈이 내리는 시간이 길겠다. '저기압성 소용돌이'인 절리저기압은 대기 불안정도도 높이겠는데, 이에 눈이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치겠다. 27∼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예상되며, 해안은 27일 오후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서해의 온도 차(해기차)가 20도 이상으로 커서 서해상 눈구름대가 매우 잘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많은 적설을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서해 중심부 해수면 온도가 7∼9도로 평년보다 약간 높아 바다에서 대기로 수증기 공급량도 비교적 많겠고 이 역시 눈의 양을 늘리겠다. 27일 저기압이 지난 뒤 바로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찬 북서풍이 불어 한파가 닥치는 점은 적설 효율을 높이겠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이 내린 뒤 녹지 않고 땅 위에 그대로 쌓일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우려되는 것은 귀성·귀경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한파 속 많은 눈이 내리는 연휴가 지난 뒤 주말부터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게 올랐다가 그 다음 주 초 다시 내려앉으면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끼기 쉬운 상황이 연휴 후에도 한동안 유지되겠다. 27일부터 바다에 악천후가 이어지겠다. 전 해상에 배편이 끊길 정도의 거센 풍랑이 예상되니 주의해야 한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날씨
  • 연합
  • 2025.01.26 11:56

'조류 경고' 1분 만에 블랙박스 먹통…CCTV에 '새떼 접촉' 포착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충돌 직전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뒤 꼭 1분 만에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의 폐쇄회로(CC)TV에서는 사고기 조종사가 '메이데이'(비상선언)를 외치고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하던 중 새 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25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유가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항철위는 사고기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및 관제 교신 기록 등을 동기화·분석해 재구성한 충돌 직전 상황을 초 단위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4분 43초 공항 관제탑과 착륙 접근을 위해 처음 교신했다. 관제탑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01활주로로 착륙 허가를 했다. 3분 7초 뒤인 8시 57분 50초에 관제탑은 항공기에 '조류 활동(충돌) 주의' 정보를 발부했다. 이후 8시 58분 11초, 기장과 부기장은 항공기 아래쪽에 조류(새떼)가 있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FDR와 CVR의 8시 58분 50초부터 기록은 동시에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직전에 사고기의 양쪽 엔진이 조류와 충돌한 영향으로 기내에 전원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고기는 속도 161노트(약 298㎞)로 498피트(약 151m)의 낮은 고도에서 날고 있었다. 이어 8시 58분 56초, 조종사가 복행하면서 관제탑에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이는 녹음이 남아 있지 않아 항철위가 관제 기록과 동기화를 통해 추정한 시간이다. 무안공항 CCTV에는 항공기가 복행하던 중 새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불꽃이나 연기가 보이지는 않으나, 기체가 다수의 조류와 부딪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항철위는 설명했다. 사고기는 이후 약 4분간 활주로 왼쪽 상공을 비행하다가,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로 착륙하려 오른쪽으로 선회했다. 이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했고, 오전 9시 2분 57초에 활주로 너머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했다. 항철위는 "운항 상황 및 외부 영향, 기체·엔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및 관제 교신 기록 등 자료를 시간대별로 동기화하고 분석 중"이라며 "수개월의 세부 분석과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고기의 양쪽 엔진에서는 새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로 나타났다. 떼로 날아다니는 군집성이 강한 종이다. 항철위는 다만 조류 개체 수나 다른 종류의 조류가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엔진 상태 확인 및 추가 시료 채취를 위해 엔진을 분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엔진 제작국인 프랑스의 조사 당국인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지난 14일부터 협력해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철위는 지난 20일 초기 현장조사를 마쳤고, 지난 21일 정밀 분석이 필요한 엔진 등의 잔해를 서울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겼다. 또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사고 발생 30일째인 오는 27일 이전에 사고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예비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항철위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항철위는 잔해 정밀 조사와 비행 기록 문서 확인 등을 통해 사고기의 운항 전반에 대해 분석을 이어간다. 긴급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즉시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내릴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적인 조사·분석이 필요한 로컬라이저 둔덕 및 조류의 영향에 대한 부분은 국내 기관에 별도의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항철위는 "그간 현장에서 긴박하게 초동 조치·조사에 임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운항·정비 등 그룹별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세부 사항을 분석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모든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1.25 17:50

[전북 이슈+] 전주서 카카오바이크 철수⋯‘뚜벅이’ 불편 가중

"출퇴근 때 자주 이용했는데 큰일이에요. 자동차를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카카오T 바이크(민간 공유형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자동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부터 전주시 등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도입된 후 5년 만에 이용자 선호도·상권·인프라·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 지역은 전주시와 광주광역시 단 두 곳이다. 실제로 전북대 대학로 거리 앞 PM(개인형 이동 장치)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카카오T 바이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공유 킥보드만 남아 있었다. 공유 킥보드의 경우 현행법상 이용 시 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이상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다 보니 면허가 없는 경우 이용이 어렵다. 비교적 이용이 편리한 카카오T 바이크를 애용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임도경(29) 씨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어 자동차는 물론 공유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자주 사용하던 공유 자전거가 없어지니 대중교통 선택지가 버스·택시·도보로 줄었다. 늦게 퇴근하면 택시·도보밖에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걱정했다. 대학생 이채민(23) 씨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새벽에 아르바이트가 끝난다. 집까지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 매번 카카오T 바이크를 탔는데 이제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운전면허가 있어도 자동차가 없는 대학생 등의 이동이 많아지는 개강 시즌(3월)이 오면 '뚜벅이'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T 바이크의 빈자리를 전주시가 운영하는 공영 자전거 '꽃싱이'가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T 바이크 종료와 관련해 꽃싱이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무인 운영 등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1.25 12:10

전북경찰청, 전주완산서 수사관 강제추행 경찰관 2명 추가 감찰

호송 과정에서 피의자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수사관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전북경찰청이 해당 사건과 연관된 경찰관 2명에 대한 추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정과 당시 함께 피의자를 호송했던 B경위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동환)는 지난 23일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C경위(53)를 강제추행, 독직가혹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C경위는 지난해 11월8일 구속 수사 중인 여성 피의자를 전주지검 구치감으로 호송하면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경찰공무원의 신분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 규정으로는 여성 피의자를 호송할 때 동성의 경찰관이 항시 동행해야 한다. 또 피의자 호송에는 운전자를 포함 3인 이상의 경찰관이 배치돼야 한다. 당시 2인의 경찰관만이 호송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C경위는 전주지검 구치감 안 대기실에 도착한 뒤, B경위가 대기실을 떠나자 여성 피의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은 A경정과 B경위를 상대로 자리 이탈 경위와 2인으로 호송하게 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수사팀의 팀장은 당시 교육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감찰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C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한 뒤,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인 상태이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5.01.24 12:3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