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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정 갈등 원점 재검토⋯전공의 돌아올까

정부가 2026년 의과대학 정원 규모 원점 재검토를 추진한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주요현안 해범회의’(사회 1분야) 회의에서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 나간다면 20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 참여를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수급 전망과 함께 대대수 의과대학 학생이 지난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점과 각 학교의 현장 교육여건까지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전공의 파업 등 의·정 갈등이 시작된 뒤, 정부가 의대 정원 이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성근 의사협회 대변인은 “2026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보다 더 줄일 수 있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겠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대화를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늘어난 의대 정원(1497명)만큼 2026년부터 일부 정원을 감축해 선발 규모를 맞추라는 것이다. 상황을 지켜보는 환자들은 “신속한 의료현장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정부의 원점 논의 발표로 이제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는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새로 구성된 의협 집행부는 더 이상 불필요한 주장과 소모전을 중단하고 1년 가까이 환자와 국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생각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요구를 중단하고 의료 현장과 학업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5.01.12 18:06

호텔∙병원 잇단 화재, 스프링클러가 큰 피해 막아

전주에서 숙박업소,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화재가 잇따른 가운데 정상 작동된 스프링클러가 큰 피해를 막았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1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모하비 차량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호텔 내부 투숙객 36명 등 총 41명이 대피하고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차량 1대가 전소되고, 지하주차장 50㎡와 근처 차량 2대에 그을음이 발생해 105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빠르게 화재 진압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께에는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병원 식당에서 불이 났다. 해당 병원에는 수술 등으로 인한 입원환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 발생과 동시에 스프링클러가 바로 작동됐다. 불은 자체 진화돼 인명피해나 환자 대피 등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두 화재 모두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돼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2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고 아파트 단지 내 단수와 단전이 발생하는 등 소방서 추산 38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전주시 장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가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1시간 여 만에 진화되고 해당 전기차에만 피해가 집중됐던 것과는 대조된다. 한국소방안전원은 화재 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경우 96% 정도가 화재 제어에 효과적이었으며, 그 만큼 초기 화재 진압에 스프링클러 설비는 유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경우는 약 15.6%에 그쳤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하 주차장, 호텔 화재 모두 속보 설비로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예방,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소방 설비 설치와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1.11 12:42

전북 8개 지역에 한파주의보…진안 -19.6도 등 올 겨울 최강 추위

차에 맺힌 고드름 전북 전주에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밤새 눈을 맞은 자동차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전주=연합뉴스)전북 지역에 한파와 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진안의 최저 기온은 영하 19.6℃, 장수 영하 18.7℃, 무주 영하 16.9℃, 임실 영하 16.2℃ 등 전북 지역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남원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북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서해안에는 3~8cm, 전북 서부 내륙 지방에는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적설량은 순창 복흥 22.6㎝, 무주 덕유산 16.9㎝, 정읍 내장산 15.3㎝, 군산 말도 14.3㎝, 고창 11.8㎝, 김제 심포 10.9㎝ 전주 4.2㎝ 등으로 관측됐다. 이번 한파와 눈으로 인해 전북소방본부에 낙상 사고, 간판과 나무 쓰러짐 등 4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경찰청에도 한파와 눈 관련 교통사고 26건과 교통통제 1건을 포함해 총 41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운전 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해 안전운전을 해달라”며 “강추위가 예보되어 있으니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등 한랭질환 취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1.10 13:34

'눈 폭탄에 한파까지' 전북, 각종 피해 속출

전북 지역에 한파와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 지역 119상황실에 신고된 미끄러짐·시설물·교통사고 등 눈 관련 피해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폭설이 내렸던 7일~9일까지 총 피해 신고건수는 37건이다. 세부적으로는 구급 27건, 구조 4건, 안전조치 6건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에도 오후 3시 기준 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세부적으로는 교통사고 20건, 제설요청 14건으로 조사됐다. 또 오후 5시 기준 전주시의 한 주택에서 수도관 동파 1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94.9㎞지점 부안IC 방향 상행선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와 승용차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톤 트럭 운전자 A씨(30대)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 지역에 내린 최심 적설량은 순창 26.4㎝, 무주 23.1㎝, 군산 18.7㎝ 정읍 17.3㎝, 임실 14.0㎝, 진안 13.6㎝, 장수 11.5㎝, 완주 9.5㎝, 남원 9.5㎝, 전주 7.1㎝, 익산 6.4㎝ 등이다. 이 시각 현재 도내 서해안 지역은 시간 당 3㎝, 내륙 지역은 시간당 1㎝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최대 30㎝ 가량의 눈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영하 7.8도로 강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으며, 10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영하 9도로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눈이 내려 쌓여 있는 지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 주시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09 18:40

'강제추행,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 전 전북경찰청 프로파일러 '징역형'

미허가 학회를 운영하며 여성 회원들을 강제로 추행하고, 허가 없이 민간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강동원)은 9일 강제추행,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직 경찰관 A(5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미허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면서 여성 학회 회원들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정식 등록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피해 회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범행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은 의혹이 불거지자 징계위원회를 거쳐 그를 파면했다. A씨는 여러 프로그램과 언론 등에 출연해 프로파일러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재판부는 “경찰로 재직하면서 방송에 출연하는 등 외부에 알려진 것을 이용해 나이가 어리거나 정신이 취약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전과가 없고, 오랜 기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파면된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도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1.09 17:25

무주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 정지⋯탑승객 40분간 추위에 떨어

무주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가 정지돼 수백 명이 공중에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곤돌라가 운행 중 갑자기 멈췄다. 곤돌라는 약 40분간 운행이 중지됐으며, 해당 시간 동안 곤돌라 탑승객들은 공중에 고립됐다. 해당 곤돌라는 8인승으로 총 80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으로 무주군 설천봉의 기온은 영하 16.7℃ 였으며, 한파 특보가 내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리조트는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 곤돌라를 다시 작동시켰다. 탑승객들이 전원 지상으로 하산한 시간은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시간5분 뒤인 낮 12시 50분께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50대‧여)가 일시적 의식 소실 및 가슴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덕유산 리조트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불 조치가 이뤄졌고, 내려온 탑승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사과드렸다”면서 “곤돌라는 오늘 세부 점검을 한 뒤 문제가 없다면 재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부하로 인한 리조트 정전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관리자 등에 대한 입건은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1.09 17:04

발달장애인 때리고 강제 노역 시킨 20대 부부 법정행

발달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노역을 시켜 임금을 갈취한 20대 부부가 법정에 선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보영)는 발달장애인을 강제로 데려와 1년 간 상습폭행하고 강제로 배달 노역을 시켜 임금 3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A(25)씨를 구속기소하고, 그의 전 부인 B(2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B씨는 이미 지난 2024년 5월부터 사기죄 혐의로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종합지능점수가 현저히 낮은 C(23)씨를 경기도 여주시의 거주지에서 강제로 전주로 데려와 배달 일을 시켜 벌어들인 3000만 원을 갈취하고, 둔기로 C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C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시켜 피해자의 사회보장급여 약 3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와 B씨는 “피해자를 보호하며 함께 생활했던 것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현장검증과 추가 목격자 진술 증거 등을 확보하고 계좌를 분석해 공갈 범행을 추가로 밝혀냈다. A씨와 B씨는 결국 혐의를 자백했다. 또한 검찰은 전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C씨의 △장애인 등록 △손해배상청구 법적 절차 지원 △심리치료비 등 경제적 지원 방안 강구 등 피해자보호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엄정 대처하고 공익의 대표자로서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1.09 16:34

전북, 지난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전 세계에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북은 지난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연평균 기온은 14.6℃로 평년(12.5℃)과 대비해 2.1℃ 높았다. 이는 종전 1위였던 2023년 평균 기온인 13.7℃보다도 0.9℃ 높은 수치로 1973년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아울러 모든 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해 2월, 4월, 8월, 9월은 월 평균 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폭염 일수도 평년보다 2.7배 많은 32.6일로 나타나 역대 2위였다. 특히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져 9월 평균 기온은 25.4℃로 평년 대비 4.8℃ 높아 열두 달 중 가장 큰 편차를 나타냈다. 이례적인 가을 더위 속 연간 열대야 일수는 평년(6.4일)보다 4배 많은 25.7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북 지역은 지속적인 기온 상승 추세를 보이며 최근 10년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지청은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 고기압,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 등이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연 강수량은 1390.1㎜로 평년(1326.8㎜)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시기별로 강수량 경향은 평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743.5㎜) 대비 81.2% 수준으로 줄어든 604.2㎜로 나타났으나, 그중 83.5%인 504.7㎜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역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군산 어청도(146㎜), 익산 함라(125.5㎜) 등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을 기록한 지역도 있었다. 기상지청은 장마철 동안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와 찬 공기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강화됐고, 중규모 저기압까지 발달시키며 더욱 강한 비가 내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하순에는 장기간 유지됐던 고온 현상이 주춤하며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북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장수 22.5㎝, 진안 20㎝)이 내리기도 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그리고 이례적인 11월 대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상기후가 발생했다”며 “기후 위기 시대 기상 재해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인 분석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1.09 16:12

지난해 전북 119 신고전화 55.6초마다 울렸다

2024년 전북소방본부의 119 신고 전화가 55.6초마다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119 신고는 총 56만 8324건으로, 하루 평균 155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55.6초마다 1건씩 119 신고가 접수된 것을 의미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현장출동 신고(26만 2256건), 민원안내·기관이첩 등(15만 4444건), 오접속·무응답 등(15만 1624건)으로 집계됐다. 현장출동 신고는 구급환자가 11만 234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민출동 10만 155건, 구조 3만 7952건, 화재 1만 1805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9 신고는 전년(56만 7659건)대비 665건이 증가해 비슷한 신고 건수를 보였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걸려온 지역은 전주시다. 총 11만 718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익산 6만 885건, 군산 5만 8070건, 완주 3만 3222건, 김제 3만 126건, 정읍 2만 7935건, 남원 2만 4106건, 고창 1만 8428건, 부안 1만 1663건, 무주 1만 2805건, 임실 1만 2296건, 장수 1만 1588건, 진안 1만 1228건, 순창 1만 1162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은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해 정보제공 및 질병상담 등 5만 4703건의 119신고를 처리했다. 세부 처리 내용은 병원안내 2만 331건, 응급처치 1만 9772건, 질병상담 4774건, 약국안내 2153건 등으로 전년(5만 8320건)대비 6.2%p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송병원 선정지원이 2087건으로, 2023년(161건)보다 1196.3%p 상승했다. 이송병원 선정은 119구급대에게 환자를 치료가 가능한 적절한 병원으로 안내한 것을 의미한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119신고접수 통계분석은 체계적인 119신고대응시스템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119신고내역을 자세히 분석해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최신기술을 접목한 119신고접수 시스템을 운영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09 16:01

전북 지역 폭설 피해 잇따라⋯9일까지 최대 30㎝

전북지역에 지역당 10cm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 지역에서 대설로 인해 발생한 미끄러짐·시설물·교통사고 등 사건·사고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장수 2건, 고창 1건, 정읍 1건, 전주 5건, 완주 2건, 군산 1건, 익산 1건으로 분류됐다.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도로에서는 길을 걷던 보행자가 낙상 사고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9시 25분께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의 한 도로에서는 A(30대)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인근 논으로 추락했다. 부상을 입은 A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북 최심 적설량은 순창 16㎝, 부안 12.6㎝, 전주 12.3㎝, 정읍 12.5㎝, 진안 12㎝, 군산 11.7㎝, 익산 9.0㎝, 익산 8.8㎝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기상지청은 9일까지 최대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파도 지속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온은 전주(영하 2도), 익산(영하 5도), 군산(영하 4도)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후 기온은 더욱 낮아져 전북지역 9일 최고 기온은 영하 7도, 10일 최저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차량 이용 시 반드시 체인 등 안전장구를 휴대하고 서행과 안전거리 유지를 해야한다”며 “비닐하우스, 가설 건축물 등은 미리 점검하고 눈이 쌓이기 전에 치워두거나 보강해 달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5.01.08 19:09

사라진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성숙한 시민 의식 '절실'

눈 오는 날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하다. 현재 낙상사고 등이 발생하면 민사상 책임 등이 발생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를 등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건축물관리자는 보행자나 차량의 안전한 통행 및 제설·제빙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삽·빗자루 등의 도구를 이용해 제설·제빙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건축물 관리자는 ‘소유자’, ‘점유자’, ‘관리자’ 등 건축물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자가 해당된다. 해당 조례의 제정으로 내 집 앞이나 상가 앞에 쌓인 눈으로 인해 사고(미끄러짐 등)가 나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실제 경기도 안산시의 한 만두가게는 빙판에 미끄러져 척추를 다친 보행자에게 만두가게 주인이 2600만 원을 배상했다. 그러나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는 현재 ‘유명무실’한 모습이다. 8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 밤새 내린 눈으로 대부분의 인도에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시민들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길을 걸었다. 뛰어놀던 초등학생들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이날 에코시티 상가 앞 인도는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눈을 치우지 않은 상태였다. 길을 걷던 박인나(50대·여) 씨는 “차도는 제설차량이 지나가 눈이 다 녹아있지만, 가게 앞은 눈이 치워지지 않아 많이 미끄럽다”며 “에코시티 상가들은 대부분 술집이라 아침에 가게에 나온 사장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문이 열려진 가게에 들어가 ‘눈치우기’에 대해 묻자 가게에 있던 종업원은 “눈을 치울 수 있는 도구가 없다”고 답했다. 몇몇 상가 및 집주인들은 '당연한' 듯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초등학교 인근 점포 및 주택 앞은 대부분 제설작업이 되어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성인 키만 한 빗자루를 들고 인도와 차도에 쌓인 눈을 쓸고 있었다. 모래주머니를 들고 뿌리고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채아(45·여) 씨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넘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눈을 쓸고 있다”며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고 당연히 본인 가게 앞은 본인이 치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일러 가게를 운영하는 강대겸(73) 씨는 “가게 앞이 내리막길이라 미끄러지면 큰 사고가 나기 때문에 아침에 나와 눈을 쓸고 모래를 뿌렸다”며 “당연히 자기 집이랑 가게 앞은 스스로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행정력이 모든 집 앞과 상가 앞을 제설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 조례 등이 생겼다”며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우에 따라 책임소지가 발생하는 만큼 모든 도민들이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해 제설작업을 할 수 없는 고령자 등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 등을 대상으로 제설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08 17:22

전북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 14.7%...스마트의료지도 '톡톡'

전북지역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회복률이 크게 상승했다. 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4년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회복률은 14.7%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자발순환회복률은 10.8%에서 한 해 동안 3.9%p가량 상승했다. 건수로는 총 1247건의 출동 중 187건이다. 자발순환회복률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구급대의 현장 응급처치로 병원 도착 전 환자가 스스로 호흡과 맥박을 회복한 비율을 의미한다. 외상이 없는 심정지 환자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당초 전북(10.8%)은 2023년 전국 평균이었던 11.7%보다 낮은 자발순환회복률을 보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자발순환회복률 상승을 위한 주요 정책을 펼쳤다. 주요 정책은 △일반인 심폐소생술(CPR) 교육 확대 △119상황관제강화 △구급대원 전문성 강화 △다중출동체계 확립 △스마트의료지도 확대 등이다. 특히 전북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 신고 시 즉각적인 CPR 지도를 제공과 스마트의료지도(SALS)를 도입해 큰 효과를 봤다. 실제 2024년 스마트 의료지도 (SALS) 시행 건수는 249건 중 자발순환으로 회복된 건수는 50건(20.8%)로 나타났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지도의사의 통제 속에 전문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생명을 최우선하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을 위해 구급대원들의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최신 전문 구급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5.01.08 16:1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