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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서 전시관에서… 어린이날 문화 행사 ‘풍성'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언제나 섬세한 감정선으로 어른들의 동심까지 자극하는 ‘픽사 오케스트라’와 어린이예술단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의 공연, 모악산과 국립전주박물관을 뛰놀며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일과 5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이벤트들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먼저 <인사이드 아웃 2>존 in 전주(4일 오후 5시, 5일 오후 5시)과 전주 경기전 앞(5일 오후 2시 20분)에서 ’PIXAR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져 수 많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팬들의 동심을 깨운다. 또 오후 1시에는 버블 벌룬 쇼도 예정돼, ’<인사이드 아웃 2>존 in 전주‘ 내부를 비눗방울과 풍선을 이용한 환상적인 쇼로 가득 채운다. 이 외에도 <인사이드 아웃 2> 액티비티 북, 타투 스티커,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 어린이예술단 가정의달 특집 기획공연 ’희희낙락‘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예술단은 오는 4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4 가정의 달 맞이 공연 ’희희낙락‘을 펼친다. 총 2부로 진행될 이번 기획공연의 1부 무대는 강한준 지휘자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이 꾸민다. 이어 2부 공연에는 김지환 지휘자와 어린이교향악단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북자치도립미술관, ‘JMA FRIENDS EVENT’ 어린이날 행사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JMA FRIENDS EVENT’를 진행한다. 이날 도립미술관 1층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전시 ‘PAPER+JAM’과 함께 여행을 콘셉트로 한 연계프로그램 ‘PAPER TRIP’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는 모악산 및 미술관 주변을 정화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자연 재료를 재활용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전주박물관, ‘2024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 진행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 옥외 뜨락에서 ‘2024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정원 그리기마당,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영화 상영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어린이 축제의 모든 행사 참가비는 무료.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02 18:09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허진호 감독 "올 때마다 좋은 기억 선사"

고향 전주를 찾은 허진호 감독이 5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들과 만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허진호 감독은 2일 전주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 백현진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2)을 비롯한 두 편의 연출작과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도쿄 이야기>(1953), 그리고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를 선택했다. 허 감독은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덕분에) 제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영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감독이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세 편의 영화는 소년이었던 허진호가 영화인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작품들이다. 무엇보다 감독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는 당시 동네에 재개봉관이 세 곳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도원극장, 신양극장, 은좌극장이라고 있었는데 <바보들의 행진> 같은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재개봉관에서 본 적 있다. 1970년대 대학과 문화가 그렇게 멋진 곳이구나 싶었다"며 "지금도 노래방에서 1970년대 노래들을 대부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1970년대 음악이나 문화가 주는 감성이 삶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화 <파리, 텍사스>나 <도쿄 이야기>는 영화적 서사뿐 아니라, 영화 자체가 주는 힘이 남달라 큰 감동을 받은 작품이라고 허진호 감독은 설명했다. 감독은 “영화 <동경이야기>는 초창기 연출작 등에 큰 영향을 줬다”며 “영화가 이렇게 삶의 깊이를 다룰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초창기 영화 중에는 오스 야스지로의 세계관과 비슷한 작품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본인 연출작 중에서는 영화 <외출>과 <봄날은 간다>를 택했다. 영화 개봉 이후에 감독으로서 자신의 영화를 다시 보는 건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보기 힘든 작품 위주로 떠올랐다고 했다. “처음에는 영화 <행복>과 <호우시절>을 생각했다. 그러다 런던 한국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관계자 중 한 분이 영화 <외출>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때 용기를 얻어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영화 <봄날은 간다>의 경우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유지태 배우가 위촉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에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허 감독은 "길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출해서 혼자 전주에 내려온 적도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5∼6번 참석했는데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가져간다"며 전주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한편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총 5회로 구성된 ‘J 스페셜 클래스’는 상영작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간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02 18:09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모두 느끼는 '불안' 감정을 중심으로 영화 캐릭터 구축"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불안의 등장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코로나19 펜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꼭 다뤄야만 했습니다.” 2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아웃2> 푸티지(영화‧영상 제작시 미편집한 원본) 상영 직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연출한 켈시 만 감독은 전편에는 없던 캐릭터 불안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감독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주인공 라일리에게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은 불안이었다고 했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 소녀 라일리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 감독은 “영화 캐릭터를 구축할 때 불안을 중심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시작했다”며 “현대인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고, 불안이라는 캐릭터에 반응하고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전주시가 협업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푸티지 상영회를 가졌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당황·따분·부럽'이라는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영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이후 월트 디즈니·픽사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전편에서는 11살 소녀 라일리의 내면이 기쁨과 슬픔, 분노, 까칠, 소심 등 다섯 가지 캐릭터로 묘사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불안과 당황·부럽·따분 등 네 가지 감정이 더해져 총 아홉 가지 감정으로 확장됐다. 감독은 기존 다섯 가지 감정에서 아홉 가지 감정으로 캐릭터가 확장된 만큼, 라일리의 세상이 커졌음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인사이드 아웃>에서 구사한 화면 비율 대신 와이드 스크린으로 비율을 넓혀 9개 감정을 한 화면에 담아냈다. 그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 감독은 “우리 모두 기쁨이 있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불안과 기쁨이 라일리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극장을 찾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객들이 극장을 나왔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인사이드 아웃2> 존 in 전주 특별행사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부터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엘리멘탈>까지 총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02 18:09

[전주국제영화제 이모저모] 한 시간도 안 됐는데⋯기념품·영화표 '매진 행렬'

◇⋯"오픈한 지 한 시간도 안됐는데 전부 팔렸어요." 2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굿즈샵은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카운터로 가려면 카운터를 따라 길게 늘어진 줄에 서기 위해 매장 밖으로 나가야 할 정도로 관람객으로 붐빈 상황이었다. 특히 작은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학생과 청년층의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파우치와 의류 기념품 일부 품목은 굿즈샵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않아 매진되기도 했다. 대학생 이 모 씨(25)는 "오기 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예쁜 파우치가 마음에 들어 구매하려고 방문했다"며 "오픈한 지 한 시간도 안 됐으니까 당연히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팔려서 내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매장은 영화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영화제 로고가 그려진 필기구와 의류, 액세서리 등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굿즈샵에서 판매되는 전 품목은 매일 오전 재입고될 예정이다. ◇⋯"영화도 즐기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서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이날 영화의 거리 일대는 관람객들로 인해 더욱 활기를 띠고 있었다. '전주 레드 큐브' 조형물 인근의 현장 매표소 앞은 영화 예매를 원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서 모 씨(55)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이미 매진돼 버렸다"며 "어쩔 수 없이 다른 영화를 봐야 할 것 같다. 미리 예매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멋쩍게 웃었다. 오거리 문화광장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행사 부스가 준비된 가운데 각종 이벤트를 선보였다. 각 부스 운영에는 전북지방환경청·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전주시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농심·세이브더칠드런·예수병원 등이 참여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곳을 찾은 직장인 김 모 씨(34)는 "영화를 미리 예매하려고 현장매표소를 갔었는데 옆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와봤다"며 "재밌는 영화랑 이벤트도 즐기고 기념품도 받아 가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곳에선 오는 3일부터 '시네마, 담'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서준혁
  • 2024.05.02 17:31

부안청자박물관, 연휴기간 운영 및 문화행사 개최

부안청자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휴일, 15일 석가탄신일 공휴일에 정상 운영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5월 3일~6일까지 개최하는 제11회 마실축제기간에는 축제장에서 ‘나만의 청자 빚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박물관과 함께 동시에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개인당 체험비는 5000원씩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청자박물관에서 5월 4일에서 5일까지 하루 한 차례씩 ‘톡톡톡 ! 관람객과 함께하는 부안고려청자 이야기’에서는 대표적인 청자유물을 선택하여 토크쇼 방식으로 설명과 함께 퀴즈 맞추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5월 16일부터 ‘한국 전통도자 찻사발, 마음을 나누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가 개최되며, 같은 날 ‘2024 공예주간’공예문화 거점도시 사업으로 부안군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공예가 있는 풍경(CRAFT-SCAPE), 청자와 그 친구들 산들 바다를 품다’를 주제로 체험과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인숙 문화예술과장은 “가정의 달 5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으니 박물관에 오셔서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연휴를 보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홍석현
  • 2024.05.02 15:43

5월의 시네마 천국…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막 올랐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흘 동안 이어질 영화 축제의 닻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공승연과 이희준을 비롯해 변우석, 류현경, 진구, 이유미 등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가 터져나왔다. 레드카펫 행사의 백미는 전주국제영화제 호스트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이었다. 푸른색 한복을 차려입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큰 함성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대를 가득 메웠다. 우범기 위원장은 개막식에 참석하는 국내외 영화인을 반갑게 맞이하며 영화제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유지태와 홍지영 감독, 개막작 <새벽의 모든>의 미야케 쇼 감독, 대만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허진호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은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준 팬분들이 있었기에 전주국제영화제가 2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25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신 전주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개막선언을 위해 무대에 선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올해도 전주를 잊지 않고 전주를 찾아주신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올해 슬로건 ‘우리는 늘 선을 넘지’처럼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영화로의 초대에 모두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오은하와 타악연희원 아퀴의 개막축하 콜라보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개막작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 상영을 끝으로 개막식 행사가 마무리 됐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01 20:16

[전주국제영화제 이모저모]"전주영화제서 매년 특별한 경험"⋯개막 반기는 시민 '북적'

"늦었어! 빨리 올라가자!" 올해로 제2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1일 오후 5시 30분께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개막식 진행까지 약 1시간 남았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체로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은 가족과 연인의 손을 붙잡고 이곳을 찾았다. 거리 곳곳에는 인파와 차량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 시민은 들뜬 마음으로 영화제를 위해 마련된 공간을 둘러보고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축제의 열기를 만끽했다.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지태, 정준호, 변우석 배우 등 총 177명의 게스트는 열렬한 박수와 함성과 함께 영화제에 입장하며 환한 미소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기 위해 찾아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요란한 카메라 셔터 소리에 팬들의 애정어린 함성이 더해져 분위기는 한층 더 뜨겁게 달궈졌다. 특히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몇몇 시민들이 '혹시나 놓칠까' 저멀리서 계단 위를 빠르게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승훈 씨(40대)는 "전주에 20년 넘게 거주하며 영화제 마다 찾아오고 있다"며 "올해로 제2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즐길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볼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난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 된다"며 "전북 지역의 큰 축제인 이번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박지영 씨(30대)는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은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런 영화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어서 매년 찾아오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새로운 감독들의 작품 감상과 함께 전주 관광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서준혁
  • 2024.05.01 20:06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새벽의 모든>]"보통의 다양한 사람임을 전달하고 싶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기자회견이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렸다. 세계가 주목하는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새벽의 모든>은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 개막작 기자회견에는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과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일본의 뉴 제너레이션 감독으로 5년여 만에 전주를 다시 찾았다. 미야케 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나는 미야케 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영화제 분위기에 매료됐던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전주영화제를 찾고 싶었다며 영화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야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초청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특히 올해는 개막작으로 영화제에 초청되어 감사함과 놀라움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를 앓고 있는 여자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영화는 PMS와 공황장애라는 질병을 앓는 두 인물을 통해 사회적 선입견에 맞서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들이 겪는 아픔이나 불편의 무게보다는 뜻하지 않게 갖게 된 질병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내는 두 인물을 통해 좌절 속 희망을 발견한다. 감독이 동명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야케 감독은 “일본에는 일이 내 마음처럼 안 되고,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사람들이 PMS나 공황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많이 있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MS나 공황장애를 앓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의 다양한 사람임을 전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주란 설정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은 “PMS나 공황장애는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과 같이 함께 가야 하는 아픈 상황”이라며 “그 긴 시간을 보여주기 위해 먼 미래나 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우주를 영화로 가져오게 됐다"고 전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며 영화제 기간 동안 '골목상영', '전주씨네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01 18:25

[전주국제영화제 부대행사 톺아보기] 아프리카 아이들 생존권 지키고 골든벨도 울려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0일까지 전주지역을 무대로 진행될 영화 축제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전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더불어 공간이 확장된 영화제 현장을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는 셔틀버스도 마련됐다. 10일 동안 전주에서 펼쳐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감성에 빠져보자. △전주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부대행사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비해 확장된 공간을 더욱 알차게 채워,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고티마을’은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주라운지에서 열린다.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캐릭터와 함께하는 ‘고티마을’은 단순한 빈곤지역 어린이들의 한 끼 해결이 아닌 빈곤지역 마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오는 8일 오후 2시 전주중부비전센터 4층에서는 ‘명랑 영화 퀴즈 골든벨’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지역영화네트워크 (전북독립영화협회, 강원독립영화협회, 광주독립영화인연대,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전독립영화협회, 부산독립영화협회, 인천독립영화협회, 제주독립영화협회)에서 주관하며 각 지역 영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영화 협회들의 네트워크 교류를 통한 지역 영화 강화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1등에게는 상금 30만 원이, 2등에게는 20만 원, 3등에겐 10만 원이 수여된다. 마지막 부대행사는 ‘2024 박물관·미술관주간’ 이다. 이번 기획을 통한 전시는 ‘유연한 공간: 연대의 힘’으로 동시대 여성 예술가 3인의 다양한 서사를 빌어 젠더·세대·계층을 초월해 평등한 시선과 연대를 향한 고민을 공유한다. 특히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1차 전시가 진행된다. 2차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 및 전주 뜻밖의 미술관에서 이어간다. △전주 부성길에서 즐기는 ‘골목상영’ ㈔문화콘테츠연구소 시네숲, ㈔전북독립영화협회 등 8단체가 협업해 ‘골목상영’을 준비했다. ‘골목상영’은 영화제를 찾은 관객에게 전주만의 매력적인 공간을 소개하고, 독특한 분위기에서 특색있는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8시 2회 진행되며, 14편의 상영작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상영 장소는 전주 영화의거리(치히로·노트릭 맞은편, 휠라 주차장)·전주 풍남문·전주옥 순교지·옛 전북도지사 관사(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67) 등 전주 영화의거리 및 부성길 내 위치한 골목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의 발, 셔틀버스 운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화제 전용 공간 조성을 위한 과도기를 겪고 있는 영화제는 지역 곳곳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2일부터 10일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 승강장은 영화의거리(<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 앞)·전주역·고속버스터미널·전북대 삼성문화회관·팔복예술공장 등 5곳이며, 오전 10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정확한 배차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도 영화제 기간 전주라운지 내 활력충전소 부스에서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며, 우천 시 상황에 따라 자전거 대여가 불가할 수도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5.01 18:25

어린이의 투박하고 섬세한 감정으로 담아낸 ‘토끼가 날아다니는 동시숲'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어린이의 감성으로 채워진 동시집이 나왔다. 전주 송천나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쓰고 그린 동시집 <토끼가 날아다니는 동시 숲>(신아출판사)이 출간된 것. ”꼬르륵 꼬르륵/ 한밤중에 배가 고파온다/ 가족 몰래 먹는 라면!/ 한 번 몰래 끓여보자!/ 바스락 바스락 소리도 무섭다/ 부글부글 물이 끓는다/ 꼬불꼬불 면/ 짭쪼롬한 스프를 물에 넣자!/ 맛있는 냄새에/ 방에서 가족들이 다 나와버렸다/ 안 돼. 내 라면/ 하하 호호 후루룩 짭짭/ 한 숟갈씩 나눠먹는/ 밤의 행복!“(동시 ‘라면’ 전문) 동시집에는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마음, 심부름 길에 발견한 포도 구름, 반려동물을 처음 만난 날, 가족 몰래 끓여 먹은 라면 등 송천나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동시집을 엮어낸 이창순 아동문학가는 “처음엔 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숨쉬기하는 마음으로 시 창작 교실을 열어, 어린이들과 동시를 읽고 마음을 나눴다”며 “그러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나둘 동시를 짓기 시작해 이번 동시집을 엮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시 쓰기 교실을 진행하다 보니 생채기가 있는 마음을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배우며 아이들 스스로 동심을 지키는 법을 습득해 갔다”며 “올 봄 어린이 작가들과 함께 동시 숲에서 놀아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01 17:37

천년 고목에 숨결을 불어넣다 '전주현판서각' 출간

양청문 현판서각 명인이 날카로운 조각칼과 망치로 한땀 한땀 나무를 파낸다. 숨을 죽인 채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도 아랑곳이 없다. 이내 경쾌한 망치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지면서 칼이 나뭇결을 파고들 때마다 평평했던 나무판에 글자들이 새겨진다. 국내 유일의 현판서각 명인 양청문씨가 이종근 기자와 <전주현판서각>(정보출판사)를 펴냈다. 전주 최초의 서각 전문 책자로 양청문 명인이 그동안 목판에 새긴 서각 작품과 제작과정, 서각의 역사와 작품해설 등이 담겨 있다. 서각은 나무나 돌 금속 등의 재료에 도구를 통해 새기는 것을 말한다. 현판을 서각하는 방법은 양각과 음각으로 나뉜다. 양각은 글자 주변을 파내어 글자가 도드라지도록 새기는 방식을 말한다. 음각은 반대로 글자를 파내는 방식이다. 서각하는 방법에 따라 칼날의 길이와 자세 등이 결정되고, 인쇄 목적에 맞춰 반서각(글자 좌우를 바꿔 새기는 방법)과 정서각(목판 그대로 붙여 새기는 방법) 등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책에서는 현판서각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과 양청문 명인이 쏟은 정성과 시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김제 부용정, 김제 진백재, 남원 호성사, 무주 향교 명륜정, 전주전통술박물관, 임실 덕수암 범종각, 무주 향교 동재 등 명인이 땀과 정성으로 빚어낸 전주 현판서각 작품 30점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현판서각의 역사와 명인의 제작 과정 등을 이종근 기자가 정리해 게재했다. 이번 책을 기획하고 집필한 이종근 저자는 “문자의 새김 행위가 인쇄를 위한 행위는 아니었으나 중국 은나라의 갑골문, 주나라의 각종 금문과 석각 등 무수히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흐름 뒤에 등장한 목판에 글씨를 새기는 행위는 인쇄술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저자 양청문 명인은 대한민국명인회가 인정하는 국내 유일의 현판서각 명인이다. 명인은 한국미술협회 회원,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초대작가, 전주미술협회 회원, 대한명인회 전북지회 부회장, 향교길 이야기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주향교 앞에서 백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저자 이종근 기자는 <한국의 옛집과 꽃담> <한국의 다리 풍경> <한국의 꽃살문> <전라감영 600년 오디세이> 등 57권의 책을 펴냈다. 현재 전주문화원 연구위원, 전주시 윤슬 연구 및 집필위원,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이사,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01 17:30

섬진강 화가 송만규 작가, ‘들꽃과 놀다‘ 발간

‘섬진강 화가’ 송만규 작가가 시집<들꽃과 놀다>(비움과 채움)를 펴냈다. “유난히 노란빛 꽃이 훤한 얼굴로 쳐다본다. 논두렁 끝 산 아래 잡초들과 뒤섞여 피어 있을지라도 깨끗한 노란빛이 확 눈에 띄어 바라보게 하는 정겹고 사랑스러운 꽃이다. ‘똥풀’이라면 거부감을 느낄 테지만 ‘애기똥풀’이라서 오히려 예쁜 아기의 구수한 똥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등황색의 진액이 아기의 똥처럼 노랗게 나온다. 요즘은 노란 애기똥풀 대신 노란 버스가 학교에 간다”(시 ‘애기똥풀’) 십수 년 전 송 작가가 그렸던 들꽃 그림들과 짧은 시편으로 채워진 시집은 봄·여름·가을 등 크게 3구간으로 나눠 60여 종의 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에게 영감을 준 들꽃은 노랑제비꽃·복수초·애기똥풀·할미꽃·고들빼기·엉겅퀴·패랭이꽃·구절초 등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들로 채워져 더욱 정겹다.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흔하디 흔한 들풀로 여겨질 수도 있는 존재를 송 작가는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송 작가는 “30여 년 강둑을 걸으며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 바람을 맞으며, 매일매일 강과 함께 사유와 관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그러다 어릴 때부터 쭉 봐왔을 손톱만 한 꽃들, 엎드려 가까이 다가가야 보이는 들꽃 등을 찾아다니고, 그렇게 마주한 들꽃들을 그리고 쓴 것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만규 작가는 이번 시집 출판과 더불어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문화공간 길담에서 한국화전 ‘들꽃과 놀다’를 연다. 전시 개막 당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오는 18일 오후 3시에는 ‘책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01 17:30

'전주관광재단' 설립되나

전주시가 관광재단(가칭)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주를 찾고, 기존 한옥마을에 편중되던 관광지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을 수행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가 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조직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문체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종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전주시는 관광재단을 설립해 전주만의 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관광재단 설립 방식이다. 별도의 관광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행안부 승인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기존 문화 분야 출연기관 2곳을 통폐합 또는 출연기관 한 곳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주시가 진행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두 기관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는 중복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시는 △문화 분야 출연기관을 모두 해체하고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 중 한 조직에 유사 업무를 이관시킨 뒤 다른 조직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관광재단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재단 설립은 현재 검토 단계 수준”이라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그러면서도 “관광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관련 조직을 구성해 관광산업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설립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30 18:02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여정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연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1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상영작 수는 43개국 232편(장편 162편, 단편 70편)으로 다채롭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전주지역 곳곳이 영화제를 상징하는 빨갛고 노란 색감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몄다. 160여 명의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행진으로 시작될 이날 개막식은 배우 공승연·이희준의 사회와 함께 진행된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폐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독특한 로맨스 영화 <맷과 마라>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이날, 배우 소이현·인교진의 사회와 함께 영화제 기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관객과 게스트, 스태프들이 모여 열흘 동안 펼쳐졌던 영화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을 열고 슬픔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며, 밝은 내일을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한다. 또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연작’ 10편을 소개하며, 지난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도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을 이어간다. 더불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특별전 ‘다시보다:25+50’도 기획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반향을 모았던 영화 4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1950년대 한국영화 걸작 리스트 ‘50/50’ 4편, 고(故) 김수용·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1편씩 등 총 10편의 영화가 디지털화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선선한 봄바람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과 바로 엔터테인먼트 배우와 함께하는 ‘전주씨네투어×마중’, 포스터 전시 등도 계획돼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4.30 18: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