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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개막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 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축제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는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존의 홍보에 치중된 박람회에서 나아가 축제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산업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6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가 꾸려진다. 박람회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각 시·군의 축제를 홍보하고 참여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참가 지자체와 축제 유관기업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한 B2B-Day로 바이어 상담회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인플루언서(유튜버)들의 참가로 지역 축제 홍보와 관련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별 마스코트를 알릴 수 있는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열리며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도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박람회는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26 11:24

한국 언론사가 만든 다큐멘터리, 칸영화제 첫 공식 초청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사진 제공=국제신문 한국 언론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작품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언론사상 첫 사례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도시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 Walking in the Movies)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국제신문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은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 전 집행위원장의 현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칸 클래식 섹션은 뜻깊은 영화 유산을 기리고자 과거의 명작이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고전 명작의 복원 필름을 상영할 뿐 아니라 영화사에서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 또한 상영한다. 역대 칸 클래식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정창화 감독·2005)) △'열녀문'(신상옥 감독·2007) △'연산군'(신상옥 감독·2009) △'하녀'(김기영 감독·2008) 등 4편이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상영하게 돼 뭐라 말할 수 없는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나에 관한 공적·사적 생활들이 알려져 좀 계면쩍기도 하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24.04.26 10:10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 …17회 전주국제사진제 개막

제17회 전주국제사진제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 등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주제전과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뉴트폴리오전, 특별전, 자유발언전 등으로 구성되며, 개막 당일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가 오후 2시부터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주제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창작의 주체가 됐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졌던 창조성을 무너뜨리는 충격을 선사하지만 흥미로운 지점도 적지 않다. 매년 새로운 전시 주제와 작가를 선정해 온 전주국제사진제가 올해는 AI 생성 이미지 혼합 현실과 디지털 기반 환경의 사진과 인간 사회가 맺은 관계에 주목했다. 올해 ‘주제전1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에는 김옥선, 안옥현, 신희수, 정영호, 이나현, 이민지, 허태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획일성에서 벗어난 정신과 감성, 슬픔 등 마음의 영역의 개념을 다원화해 선보인다. 소수자와 광학성, 가상 등의 문제를 이미지로 서술하며 사진을 단순히 소통하는 매체에 두지 않고 추상적이고 비물리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한국 작가 4명이 참여한 ‘주제전 2 미래를 향한 시선: 인공지능과 예술의 교차점’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지역의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는 섹션이다. 전주로컬문화사진전에는 김영진, 권세영, 김성호, 문슬, 한은경 등 5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지역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한 창작사진을 선보인다. △ 뉴 포트폴리오 (New Portfolio 2024) 현대사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뉴포트폴리오 섹션에는 5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현재 작품 활동 준비 중인 예비 작가 또는 신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작가를 선별, 초대했다. 올해는 김나연, 빅지현, 박인서, 신정희, 조재용 작가의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 자유발언전 2024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성대, 경일대, 계원예대, 상명대, 서울예대,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학생 15명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며 오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가정의 달 5월, 보고 느끼는 미술전시회로 가득

봄의 피날레를 장식할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달인 만큼 전북 화단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회 준비에 분주하다. 이왕이면 눈으로 보는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이 가미된 전시회로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4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128일간 종이로 떠나는 세계여행 ‘Paper+Jam’ 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가득 찬 미니어처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전시로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희 페이퍼 아티스트는 원시 지구를 상징하는 아마존의 밀림 터널부터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아프리카 초원, 영국의 빅벤과 멕시코 전통 솜브레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건축물과 문화적 상징물을 종이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각 나라의 스탬프를 나만의 여권에 찍어보는 체험부터 나라 건축물과 상징물을 채색해 완성하는 팝업카드 만들기, 롤링페이퍼 그림그리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명주와 모시, 한복 등을 주제로 한 김영남 작가의 ‘손으로 빚은 빛’ 기획전시를 연다.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자연의 색에 매료되어 천연염색으로 20여 년 삶을 이어온 김영남 작가와 함께 홍화·쪽·치자·감 등 자연 원료에서 침출 되는 본연의 색과 원료 혼합, 농담 조화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자연의 색을 선보인다. 특히 천연염색 명주와 모시로 지어진 한복을 통해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천연 색(色)문화의 가치를 선보여 K-컬처의 영향으로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복 고유의 색감과 우수성, 조화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해 5월 3일에는 ‘김영남 작가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워크숍’을 열어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원료와 염색 과정에서 변화하는 색 등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조선 승려들의 예술혼 오롯이⋯'남원 대복사 동종'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승려장인 정우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과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원 대복사 동종'은 몸체에 새겨져 있는 주종기를 통해 승려 장인 정우(淨祐)가 신원(信元) 등 7명과 함께 1635년(조선 인조 13) 제작한 작품이다. 처음 영원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가 영원사가 폐사된 이후 현재의 봉안 사찰인 남원 대복사로 이안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우와 신원은 17세기 전반에 재건 불사가 진행되는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승려 주종장(鑄鍾匠)이다. 이들의 초기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은 종의 어깨 부분을 장식하는 입상연판문대(立狀蓮瓣文帶),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 양식을 계승하는 한편 종뉴(종을 매다는 고리)는 쌍룡의 외래 양식을 절충했다. 동시에 입상연판문대에 마치 연화화생(蓮華花生)의 장면처럼 연출한 인물 표현, 불법의 전파와 국가의 융성을 기원하는 원패를 도입한 점 등은 조선 후기라는 시대성과 작자의 개성을 담아낸 부분으로 공예사적으로 가치가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남원 대복사 동종' 등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이용수
  • 2024.04.25 09:37

평생의 외우(畏友)…이종민 교수가 엮은 '김사인 함께 읽기'

평생의 외우(畏友)를 만나는 일은 분명 큰 사건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들 하지만, 대부분의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해 우연으로 끝난다. 우연이 필연의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우연을 가장한 숨은 노력이 쌓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엮은 <김사인 함께 읽기>(모악) 속에는 그가 아끼고 존경하는 벗 김사인 시인과의 인연이 담겨 있다. 대학 동기였지만 재학 중 접촉이 없었던 두 사람은 졸업 후 뜻밖의 만남을 통해 인연이 시작됐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종민 교수는 김사인 시인에게 초청 강의를 의뢰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자문을 구했다. 시작은 희미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김사인과 이종민은 서로를 믿고 따르는 친구가 됐다. 신간 <김사인 함께 읽기>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김 시인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이종민 교수가 기획한 책이다. 3년에 걸쳐 완성한 책에는 복효근, 이대흠, 천양희 등 동료 문인과 학자 53명이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읽고 내밀한 감상과 깊은 해석을 풀어냈다. 또 시인의 시 세계 전반에 대한 이숭원 평론가의 총론과 시집에 실렸던 '시인의 말', 문학상 수상소감 등을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이종민 교수는 책머리를 통해 “귀한 원고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첫 원고를 보내고 3년여를 묵묵히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송구하고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며 “철없는 친구의 응석에 응해준 김사인 시인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김사인 시인의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느린 속사임에 마음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눈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상력을 키워 언어의 진수를 느끼며 시의 세계를 영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책을 기획하고 엮은 이종민 교수는 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사관학교 교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2월, 40년 동안 근무했던 전북대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전주와 완주의 인문학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24 18:15

우리 모두 사랑하는 동화잡지 ‘동화마중’ 2024 상반기 통권 4호 출간

동화전문잡지 <동화마중> 2024년 상반기 통권 4호가 발간됐다. 선안나 동화마중 자문위원의 여는 글로 시작되는 이번 잡지에는 김성봉·송창우 편집위원이 전하는 ‘2023 전주 올해의 책 톺아보기’와 11명의 아동문학가의 동심이 담긴 동화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이번 책에는 문신·장창영 문학박사의 동화 평론과 서평도 담겨있다. 김성봉 편집위원은 올해의 책으로 황인찬 시인의 <내가 예쁘다고?>를 주목했다. 김 씨는 “동화에서 특히 단어의 선택은 읽는 독자를 생각하면 일반문학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제한된다”며 “그와 더불어 글자 수에 대한 제한까지 있어 작가는 시를 쓰듯 글을 썼으며 ‘예쁘다’는 일상적인 표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록 독자를 이끌고 있어, 이 책에 눈길이 간다”고 평했다. 이어 송창우 편집위원은 이경옥 아동문학가의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을 추천했다. 송 씨는 “우리 어린이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간절함이 의인화한 주인공’꼭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동화 마중 초대작가로는 소중애·송재찬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또 11명의 아동문학가의 동심으로 가득한 동화마당 코너에는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의 동화 부문에 당선된 정종균 작가의 작품<어느 봄날의 약속>도 실려 눈길을 끈다. 김자연 동화마중 편집자는 “’동화마중‘은 동화를 쓰고 발표의 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며 “또한 기후 변화, 다문화 등 다양한 소재에도 관심을 둬 우리가 자연과 타인 등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동화가 풍성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24 18:14

전주 신흥고 여섯 학생이 펴낸 '고등학생이 만난 전주문화콘텐츠'

‘내가 만난 전주 문화콘텐츠’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학생들의 엮은 책이 나왔다. 6명의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의 글이 담긴 <고등학생이 만난 전주문화콘텐츠>(북컬쳐)가 발간된 것. 책은 전주에 살면서도 잘 모르고 있던 전주를 알아가는 ‘내가 기록하는 전주 이야기 서사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책에는 고등학생으로서의 소소한 고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전주문화콘텐츠 등 전주에 대한 신흥고 학생들의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집필진에는 강인·박태정·김현민·이동욱·신태현·최민호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책은 2부로 나뉘었다. 1부에는 신흥고 학생들의 글이, 2부에는 전문가의 글이 실려있다. 먼저 책의 1부는 강인 학생의 ‘벽화로 전주의 아름다움을 말하다’로 시작해, 박태정 학생의 ‘동물원도 문화콘텐츠가 될까요?’, 김현민 학생의 ‘도시는 왜 하천을 중심으로 발전했나?’, 이동욱 학생의 ‘전주를 알아간다는 의미’, 신태현 학생의 ‘문화콘텐츠 시대에 신흥인으로 살아가기’, 최민호 학생의 ‘문화콘텐츠로 거듭나는 건지산’ 등으로 채워졌다. 이어 2부에는 윤철규 화가, 이우경 도예가, 조미진 향교길 68 미술관 관장 등 전주문화콘텐츠 장인의 글이 수록됐다. 김병호 신흥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전주에 살면서 자세히 알지 못했던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벽화마을, 동물원, 전주천, 풍남문, 전동성당, 한옥마을 등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또 이러한 천혜의 자연과 오랜 연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6명의 학생은 제각각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한 모습이 글 속에 충분히 나타나 있어 매우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24 18:14

맑고 투명한 시편들, 안영 시집 '내 속눈썹 속 제비집'

올해로 등단 13년을 맞은 안영 시인의 신작 시집 <내 속눈썹 속 제비집>(리토피아)이 출간됐다. 시인은 산업화 이후 열외자와 소시민으로 삶을 연명해왔던 비극을 깊이 있는 사색의 세계로 펼쳐낸다. 삶의 정경을 바라보는 시인의 선한 마음과 애틋한 눈길, 뭇 존재에 대한 깊은 연민이 서린 맑고 투명한 시편들이 아름다운 잔상을 남긴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시인이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 깊숙한 자신만의 내면을 단단히 다져왔음을 증명하듯 개성적 화법으로 독자들을 무심히 위로한다. 특히 급격한 산업화 시대를 건너 광속으로 변하는 세상을 부유하며 고뇌하는 시인의 세계가 날카롭고 예리한 언어로 전개돼 깊은 인상을 전달한다. “친구 떠나간 날/ 온종일 진눈깨비 내렸습니다// 사라진 그림자를 밟는 일은/ 외길 산길이었다가/ 망망한 바다였다가//발자국은 금세 지워지고/ 길 위에 서성이는 내 눈가도/ 종일 질퍽거렸습니다.”(시 ‘진눈깨비’ 전문) 신간에 수록된 57편의 시는 독자를 뜻밖의 장면으로 인도하고 삶의 구체적 면면과 연결한다. 하나의 광경 위로 다른 광경이 드리울 때까지, 지금 이곳에서 다른 저곳으로 나아갈 때까지 눈앞의 현실을 진득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수많은 이들에게 건네는 응원같아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안영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오래전에 쓴 시들을 모아 두 번쨰 시집을 준비하게 됐다”며 “시를 쓰는 일은 때때로 얼굴 붉어지고 고개 숙여지는 부끄러움 속에서 다시금 꽃피우고 싶은 열망으로 점철된다”고 밝혔다. 2011년 한국문학예술로 등단한 안영 시인은 시집 <시간을 줍다>를 출간했으며, 수필집 <내 안에 숨겨진 바다>와 <누구도 모른다>를 세상에 내놨다. 시인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전주문맥상과 전북수필문학상, 향토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주에서 지내며 시낭송‧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24 18:14

양순옥 시인, 2번째 시집 '봄을 기다려도 겨울은 끝나지 않고' 펴내

“그치지 않는 비와 마르지 않는 강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너무 많은 한이 있어 그렇습니다./ 헐도록 닦아내도 멎지 않는 것을 어찌합니까?”(시 ‘비와 강’ 전문) 양순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봄을 기다려도 겨울은 끝나지 않고>(퍼플)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어린 시인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 내면의 상처를 차가운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한 시집이다. 시집은 앞서 2022년 전자책으로 발행됐던, 겨울시집 제1권 <강원도>를 증보한 책으로, 이후 양 시인이 새롭게 써 내려간 40편의 시도 함께 실렸다. 청소년기에 집필한 9편의 시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연약하게 흔들리는 외로운 영혼이 드러났다면, 2부에서는 시인에게 새롭게 닥쳐온 위기로 인해 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무거워지고 깊어진다. 실제 시집의 2부를 여는 시 ‘백색왜성’은 마치 다가올 불운한 운세를 예감하는 시인의 담담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시집은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으로 형상화한 이미지들 속에서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삶의 의지를 그려내며, 섬세하게 다듬어진 운율로 음악처럼 부드러운 감동을 전한다. 양 시인은 “반복되는 고난에 신음하면서도 ‘성지를 지키는 신자처럼 맞서’겠다”며 “이번 시집으로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1996년 겨울 충남에서 태어난 양 시인은 책을 탐닉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20대에는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성찰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첫 겨울시집 <강원도>를 펴냈으며. 그 후 계절을 걸으며 겨울시집 2부<수목한계선>을 집필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24 18: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극작가-최동현 '순창의 판소리 명창'

판소리 역사에서 전북은 독보적이다. 명창의 반열에 처음 이름을 올린 권삼득과 모흥갑을 시작으로 상당수 명창의 고향이 전북이며, 소리의 바탕인 사설도 ‘가락과 장단의 언어’인 전라도 말이다. 남원은 <춘향가>·<흥부가>·<변강쇠가>의 배경지며, 전주대사습은 명창들의 기량을 겨루는 최고의 무대다. 고창의 신재효(1812∼1884)는 판소리 여섯 바탕을 집대성하며 판소리의 중흥을 꾀했다. 순창도 판소리사에서 뺄 수 없는 고장이다. 김세종·박유전·장재백·장판개 명창을 세상에 낸 곳이기 때문이다. 김세종(1825~1898)은 신재효 집에서 판소리 선생을 했기에 명창을 배출하고 판소리를 널리 알리는 일에 큰 역할을 맡았다. 장재백·김찬업·이동백·이선유 등이 그의 문하이며,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의 소리 선생도 그일 가능성이 크다. ‘판소리는 창을 주체로 그 짜임새와 말씨, 창의 억양반복, 고저장단이 분명하고 규율이 맞아야 한다.’라는 원칙을 지킨 <김세종바디 춘향가>는 김찬업을 통해 정응민으로 이어지며 보성소리로 정착돼 소리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동계면 가작리 쑥대미 출신이라고도 하고, 팔덕면에서 나고 인계면에서 살았다고도 한다. 박유전(1834~1904)은 ‘서편제의 아버지’로 불린다. 대원군은 그의 소리에 ‘제일강산’(천하에서 제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무과 선달의 명예직 벼슬을 내렸다. 복흥면 서마리 마재마을 출신이다. 장재백(1849~1907)은 순창과 남원 일대의 동편제 법통을 전승했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여성 명창인 이화중선·이중선·박록주는 그에게 적성면에서 소리를 배웠다. 따라서 그는 남원의 판소리사에서도 중요하다. 남원을 떠나 구례로 뻗어간 송흥록 가계의 동편제 소리 대신 남원의 소리 맥을 지키고 번성시킨 소리꾼이 그의 후손과 제자들이다. 적성면 운림리 매미터 출신이다. 장판개(1886~1938)는 송만갑의 제자 중 첫손에 꼽힌다. 김채만의 고수로 들어가 소리를 배웠으며 다시 송만갑의 고수로 들어가 소리를 익혀 명창이 되었다. 1904년 7월 참봉 벼슬을 하사받았다. 금과면 연화리 삿갓데마을 출신이다. 유등면이 고향인 최동현(군산대 명예교수)의 『순창의 판소리 명창』(민속원·2023)은 박복남, 배설향, 성점옥, 이화중선, 장득주, 장득진, 장영찬, 주덕기, 한애순 등 스무 명에 가까운 명창을 소개하며 판소리사에서 순창의 공적을 풀어놓았다. 판소리의 해학과 저항, 시대정신은 오랜 세월 순창의 땅이 일궈온 맵고 야무진 기운과 다르지 않았다. 특히, 혹독한 독공으로 득음에 이르고 독창적인 바디로 일가를 이룬 김세종·박유전·장재백·장판개 명창의 삶은 책 이쪽저쪽에서 생생하다. 판소리는 스승에게 전승받은 소리를 그 시대 사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변화하며 성장해 온 예술이고, 전통은 후대인에 의해 창조적으로 계승될 때 의미가 있다. 수많은 판을 거듭하며 여럿이 어우러져 이뤄내는 판소리의 굴곡처럼 순창에서 판소리 부흥을 위한 시도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저자의 깊은 애정이 행간 곳곳에서 판을 벌인다. 더질더질.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4.24 17:26

한국화가 김정숙 작가 개인전 열려

김정숙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의 개인전 ‘숨, Fullness, Calm, Wide, Deep’이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의 서울분관 개관을 기념하여 기획된 전시로 미니멀리즘 풍의 신작 60여점을 대작 위주로 선보인다. 작품전의 주제는 '숨'으로 갯벌의 흙과 숯, 재 등을 한데 섞어 만들어 낸 이질적인 물성을 한지에 접목한 입체 회화를 선보여 작가의 확장된 세계관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김정숙 교수는 작가 노트에서 “갯벌은 수많은 세월과 생명의 숨들이 서사로 고요하게 남겨진 곳, 파도가 못다한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숨터”라며 “삶의 여정속에서 녹아내린 생각을 시의 두께와 철학의 밀도로 끌어 올려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꽃과 달 항아리를 주로 작업해 온 작가는 올해 한없이 광활한 갯벌을 통해 삶의 숭고함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때로는 모노크롬으로 때로는 자연의 색을 사용해 간결하게 덜어낸 기법을 구사하며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김정숙 교수는 미국과 일본, 호주, 독일, 중국, 서울 등에서 30회 넘게 개인전을 연 중견화가이자 교육자이다. 현재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동미술 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을 펴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가 끝나면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숨'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3 17:50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목요상설 3번째 무대'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국악원 창극단이 꾸밀 이번 공연의 주제는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으로, 판소리와 밀접하고 다양한 연관성을 지닌 남도민요의 백미를 담아냈다. 먼저 창극단은 화창한 봄날 즐겁게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나 특징을 재밌게 묘사한 ‘삼월삼짇날, 새타령’에 이어 봄을 표현한 대표적 민요 ‘봄노래, 흥겨운 마을’, 갖가지 화초 이름을 엮은 ‘화초사거리’로 다양한 소릿길을 선사한다. 이어 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신뱃노래, 금강산타령’과 농사꾼이 모를 심거나 김을 맬 때 부르는 ‘농부가’로 남도민요의 주요 특징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마지막에는 창극단 전원이 무대에 올라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진도아리랑’을 선보이며 생동하는 봄의 활력을 발산한다. 이번 공연에는 관현악단이 수성 반주로 참여해 민요의 멋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리고, 고승조 창극단원의 맛깔나는 사회로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목요상설 공연 역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3 17:5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