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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깊이 치유 전하는 페미니즘 연극⋯우진문화공간, '마음의 범죄' 공연

남성우월주의 시대에 상처 받은 여성들의 아픔을 연극으로 보듬는다. 예술집단 고하가 오는 16일과 17일, 오후 3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페미니즘 연극 ‘마음의 범죄’를 공연한다. 공연은 허리케인 ‘캄밀’이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 ‘헤이즐 허스트’를 휩쓸고 지나간 5년 후, 1974년 10월 23일 세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연극은 세 자매 중 막내인 ‘베이브’가 남편을 총으로 쏜 사건을 계기로 세 자매가 오랜만에 한 집에 모이면서 전개된다. 이야기 속 세 자매는 엄마의 자살, 아빠의 가출, 할아버지에 대한 애증, 상처투성이인 결혼생활 등 잊고 싶었던 과거와 대면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준다. 이번 연극을 연출한 김경민 연출가는 “이번 연극의 배경이 됐던 1970년대 미국 남부는 보수적인 미국 사회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이었으며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며 “나라와 지역만 다를 뿐 우리 과거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삶 속에서 가족의 구성원들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며 그 누구에게 내면을 들어내기는 어렵고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며 “그 시대 여성의 안정적인 공간이었던 부엌이라는 내부 공간에서 진행되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은 1981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 시나리오 작가 베스 헨리의 ‘크라임 오브 하트’가 원작으로 하고 있어 많은 이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무대에는 강지수, 강정호, 김동혁, 김수연, 송수현, 이혜지 배우가 오르며 김경민 연출가와 박영준 무대감독이 함께한다. 연극 중 첫째 ‘레니’역을 연기하는 배우 이혜지 씨는 “남성우월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페미니즘 연극 속 세 자매의 끈끈한 우애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듯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5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4828-9004)로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2 18:01

최지영 개인전, 17일까지 청목미술관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란 인생의 이야기를 ‘꽃’이란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17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는 최지영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내 안에 꽃인 그대’란 주제로 한지와 캔버스를 이용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꽃은 형상일 뿐 작가가 바라본 사회현상과 일상의 단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화폭에 그려진 꽃은 뚜렷한 계절에 피는 꽃도, 이름이 있는 꽃도 아니다. 작가가 바라보고 느낀 꽃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내 볼수록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우리가 보이는 것만이 아닌 눈과 마음으로 대할 때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보이는 꽃은 형상일 뿐 그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을 비롯해 부산아트쇼, 독일 칼스루헤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한 바 있다. 또한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예원예술대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 자문위원으로 ‘화가 이야기’를 강의하기도 했다. 또한 작가는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 전북일보에 지역 미술인과 관련된 글을 게재함과 동시에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2 18:01

전북여성가족재단 20일 공식 출범한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이 공식적인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성 교육 및 일자리 지원 등 실행기능을 담당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와 여성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한 전북연구원 산하 여성정책연구소가 통합해 실질적인 성 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인 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북 양성평등 기관으로 탈바꿈한 전북여성가족재단은 20일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층에서 열리는 출범식은 비전 선포 및 제막식,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와 여성정책연구소의 통합 논의는 지난 2010년부터 언론과 여성계,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민선 8기 전북도지사직인수위에서는 여성과 가족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북여성가족재단 출범에 불을 지폈다. 이후 김관영 지사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3월 전북여성가족재단의 조례가 개정·공포되고 4월 출연 동의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민선 8기 1년여 만에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이다. 전 원장은 “긴 기다림과 오랜 염원이었던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출범하게 됐다”며 “도민 모두가 평등하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김영호
  • 2023.09.12 18:01

전북 영화단체 "문체부, 지역영화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철회하라"

전북독립영화협회를 비롯한 전국 8개 독립영화협회와 전북독립영화제 등 전국 100여개의 지역영화 네트워크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지역영화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내년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비 예산 8억원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비 예산 4억원 등 총 1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들은 “지역영화 관련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결정은 지역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지역 영화 생태계를 고려한 근거가 어디에도 없는 결정에 반대하고 원상복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영화 관련 사업은 소외된 지역에서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 영화 문화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기능해 왔다”며 “영화인의 영화 제작을 위한 유일한 지지대로 사업의 폐지는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닌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일 자체를 봉쇄하고 포기하겠다는 정권의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은 영진위의 지역영화 관련 사업을 원상 복구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수도권이 아닌 전국 어디에서나 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지역 영화 생태계에서 함께 영화를 나누던 사람들의 시간을 멈추는 일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영진위 전체 예산의 0.2% 수준에 불과한 예산을 가지고 지역 영화 생태계의 존폐를 결정하는 일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9.12 18:00

사라 모리스

사라 모리스 갤러리현대 展 우리 현대인은 자연과 현대문명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사라 모리스(1967~ )는 이번 전시에 ‘Pinecones and Corporations’ ‘솔방울과 기업’을 제목으로 갤러리현대에서 9월 7일에서 10월 8일까지 최신 회화와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솔방울의 형태적 특성과 주변 환경, 씨를 날리고 재생산하는 유기적인 성질이, 기업이 생산자와 생산, 재화와 공장의 순화 구조로 도시와 사회 시스템의 근간이자 동력을 이루는 유기적 성질이 비슷하다고 사라 모리스는 보았다. 사라 모리스는 개막일에 “기업은 현대인의 서식지다. 솔방울도 주변에 늘 있는 존재다.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유통·생산·소비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있다. 각종 자연의 상징물을 기업이 차용해 로고로 만든다”고 말했다. “기업도 우리도 빨리 진화하고 사회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거대하고 영원해 보이는 것들이 취약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작가는 덧붙인다. 영국 출신 사라 모리스는 삼각형, 사각형, 원, 직선으로만 작품을 생산하는 추상화가다. 도시환경, 사회 관계망, 유형학, 심지어 권력 구조의 비서사적 시각 언어로 지난 30년간 유럽에서 각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작가다. 작품 제목은 1층에 ‘솔방울’, ‘궁전’, ‘자몽’ ‘프란세스’ 등이 있다. 1998년 이후 뉴욕, 아부다비 등의 대도시나 장소,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15편 제작해 왔다. 이번에는 영상 작품 ‘Strange Magic’(2014), ‘Abu Dhabi’(2017), ‘Sakura’(2018)를 소개한다. 사라 모리스가 창조한 삼각형, 사각형, 원, 직선으로 원색과 중간색을 사용하여 추상화한 작품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지만, 어딘지 인생의 덧없음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웬일일까.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3.09.12 18:00

제10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 김남곤 시인 선정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제10회 석정시문학상에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오창렬 시인의 시 ‘침묵을 몰고 오다’가 뽑혔다. 전북일보와 부안군, 석정문학관, 석정문학회, 부안군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문효치 시인이 맡았고 문두근, 소재호, 정군수, 김영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신석정기념사업회란 높은 깃발에는 신석정 시인의 시혼이 담겨 있고 그 깃발이 이 시대의 갈등과 불협을 순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며 “석정시문학상의 궁극적인 목적도 그 역할에 십분의 일이라도 다가서서 사유하라는 엄중한 통고라고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주 출신으로 197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한 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일보 문화부장과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전무이사, 사장, 우석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시장에 나가보면 싼시 짠시가 널려있다>, 동시집 <선생님이 울어요>, 시선집 <사람은 사람이다>,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편저 <인본주의 사상을 배태한 시-내 안의 가시>를 출간했다. 수상 경력은 전북문학상, 한국문예상, 전북문화상(언론), 목정문화상(문학), 진을주문학상, 바다문학상, 중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된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 시인은 “심사위원들의 손길을 빌어 상을 받는 큰 기쁨을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바꿔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며 “이 땅의 민중들과 시인들에게 석정 선생님의 시 정신을 되새겨주는 신석정기념사업회, 석정문학관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원 출신으로 1999년 계간 시 전문지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서로 따뜻하다>,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전주문화재단 미디어북 콘텐츠 <물방울의 자세>를 발간했고 불꽃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제10회 석정시문학상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오후 3시 석정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2 00:00

'제43회 전국고수대회' 10월에 전주서 열린다

고수 중의 명고수를 가리는 제43회 전국고수대회가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손현배)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7개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연 명창으로는 왕기석 전북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 김선이 광주무형문화재 동초제 흥보가 예능보유자를 비롯해 천명희, 허애선, 주소연, 김찬미, 임현빈, 김미진, 김선미, 김도현, 노해현, 정승희 명창 등 총 12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고수들의 북 장단에 호흡을 맞춘다.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우승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명고부 대상은 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중·고등부 대상은 교육부장관상 등이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손현배 지회장은 “전국고수대회는 지난 42년간 수많은 명고수를 배출한 수준 높은 대회로서 국내 최고의 명창들과 권위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해 참가자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참가 접수 마감일은 10월 2일 오후 5시까지로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메일(jbkm23s@naver.com) 또는 팩스(063-261-4501)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악신문 경연대회 게시판, 전북예총 국악협회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62-450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1 17:41

천도교, 2차 동학혁명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천도교 전국 교구장들이 2차 동학혁명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를 결의했다. 천도교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8일 서울 수운회관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도교 전국 교구장회의에서 참가자들은‘2차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결의문에서 천도교 전국 교구장들은 “1894년 2차 동학혁명은 제폭구민, 보국안민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복궁 침탈, 군대해산, 고종억류, 친일정권수립에 대한 척양척왜의 기치로 일어났다. 이는 명백한 국권수호 항일 독립운동에 해당된다”며 “국가보훈부가 독립운동의 기점을 1895년 을미의병으로 정한 것이 독립유공자법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2004년 동학혁명 참여자 명예회복특별법이 제정된 이래 2010년 동학혁명 기념재단이 만들어지고, 2023년 동학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금까지도 단 한명의 동학혁명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결의했다”고 밝혔다. 천도교 교구장들은 요구 사항에서 ∆정부는 2차 동학혁명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하루빨리 서훈하라 ∆우리는 1894년 동학혁명의 주체로써 그 정신을 계승한다 ∆2차 동학혁명 참여자 서훈을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육경근
  • 2023.09.11 17:4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 발대식 열어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는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소리천사(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발대식은 김희선 집행위원장의 환영사와 함께 축제 기간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소리천사의 선서가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전체 교육과 각 팀별 소리천사들은 직접 제작한 이벤트 영상을 관람하고 단체 사진 촬영 및 축제 관련 게임 이벤트 등 서로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소리천사들은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인 발대식을 통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다짐을 했으며 소리축제 기간인 15일부터 24일까지 축제장 곳곳에 배치돼 각 팀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소리천사는 지난 5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총 100여 명을 선발했으며 8월 오리엔테이션 및 팀별 세부교육 등에 참여해 자원봉사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및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 안전교육 등을 수행했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축제장을 찾는 관객, 공연을 하는 예술가, 축제를 만들어 가는 소리천사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1 17:41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 12일 유기준 초대전 개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를 통해 인간 보편의 꿈인 부귀영화를 나타낸다.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은 12일부터 24일까지 유기준 초대전을 연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묘금도 부귀도(卯金刀 富貴圖)’란 주제로 새로운 작품과 함께 그간 작업해 왔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내놓는다. 작가의 작품에는 민화를 재해석해 현대화하고 생활 속의 예술로 접목하기 위한 끈질긴 시도가 반영돼 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독창성을 갖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한지와 캔버스 등에 한국화적인 기법과 민화적인 요소란 일관된 정서가 담겨 있다. 그가 작품을 통해 그려내는 것은 ‘부귀(富貴)’다. 전통적인 민화가 서민들의 꿈을 담아내듯이 작품 속에 부귀영화를 꿈꾸던 인간 보편의 꿈을 그렸다. 그렇지만 속세의 부귀와는 다른 개개인의 소소한 행복을 뜻하는 부귀다. 작가는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근 전 아내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과 국, 커피콩을 그라인더에 갈면서 느끼는 여유, 탈 없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란꽃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모란꽃은 글자와 화병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2005년 한국화풍의 인물화로 첫 개인전을 가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묵으로 그린 인물화는 붓이 섬세하고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인물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풍경화와 오브제 작업, 민화와 형상의 접목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미진 향교길68 미술관장은 “작가는 전시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고 있으며 그 작품들마다 나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화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예원예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9회)과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현재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1 17:41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군산 장터미술관, 류인하 개인전

독일 유학파인 고보연 설치 미술작가는 항상 그 넓은 시야로 미술판을 바라본다. 고 작가는 옛 군산을 대표했던 상권의 골목인 영동 상가를 이용하여 임시 갤러리를 마련하고 본인의 설치작품을 비롯해 고인이 된 후배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뜻깊은 전시회를 마련해준 바 있다. 이번에도 지금은 군산시에 흡수되었으나 군산의 위성 면이었던 대야의 장날에만 문을 여는 장터 미술관을 만들었다. 전북의 미술 문화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보배스러운 작가가 아닐 수 없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수채화 화가인 류인하 작가의 작품과 작가와 같이 성당에서 마련해준 장소에서 미술 놀이를 하는 발달 장애우들의 미술 놀이 결과물들이 전시됐다. 두 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이렇게 작은 갤러리는 일본 전시에 참석했을 때, 일본의 알프스라는 ‘이다’ 현에 갔을 때, 일본 여류작가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카페와 전시실을 본 이후로 처음이다. 일본의 그 갤러리는 두 평 남짓의 카페와 역시 그 크기의 갤러리가 장난감처럼 각각 있었다. 우리 생각은 카페와 갤러리를 합하여 좀 더 넓은 공간에 의자도 몇 개 더 놓고 벽면만 이용했었을 텐데 그곳은 그랬었다. 장터미술관 그 좁은 공간에 그래도 조명은 갖추었다. 그 좁은 공간에 지도 교수격인 류인하 작가와, 류 작가와 3년 이상 부대끼며 호흡을 같은 장소에서 나눴던 다른 세 명의 발달장애우 작품들이 결코 옹색하지 않게 전시되고 있었다. 류 작가의 작품 3점, 한명희, 박성원, 현재원 등의 작품이 여유롭게 있었다. 다만 장터미술관에서 류 작가의 작업실이 멀지 않기에 류 작가의 작업실을 들러보기로 했다. 그곳도 도심에서는 많이 벗어난 옛 성산면이었기에 가능했다. 2024년 4월에 있을 명동성당 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었기에 더 보고 싶기도 했다. 오고 가면서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문을 들어서면서 그 정돈 상태를 보며 "아! 여류의 작업실"임을 느꼈다. 그곳에서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에 대한 심정과 정물에 집중하는 이유도 알게 됐다. 얼마 전 몽골 여행 이야기도 하면서 일상에서의 느낌과 여행지에서의 심경 변화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류 작가의 섬세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딱 류 작가의 그림과도 일맥이 상통이다. 하긴 그 그림들은 그 사람이 그렸으니 동떨어질 수 없다. 타인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하고 좋은 말만 하는 그 성격은 많은 그림의 주제인 꽃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렇게 맑고 향기로운 거 같다. 다양한 기법들이 적절한 곳에 알맞게 나타나 있었다. 오랜 세월 연마한 인체 크로키의 자유롭지만, 엄격한 영향도 많이 받은 거다. 제작 과정에서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무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역시 그림이라는 작업도 긍정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더 섬세한 관찰과 표현이 되나 보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9.11 17:38

[2023 무형유산축전 결산]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 '화려'했지만, 지역민 참여 저조

2023 무형유산축전이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전승’과‘창조’를 주제로 성대하게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통령증서 수여와 개원 10주년 유공자 포상으로 문을 연 이번 무형유산 축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기능종목 보유자 9인(매듭장·조각장·궁시장·소목장·망건장·탕건장·침선장·목조각장)이 전승 실태를 알리는 합동 공개 시연 행사를 선보였다. 또한 올해 축전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무형유산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JIFF) ‘민족지 영화’가 진행됐으며 무형유산이 인류의 지속가능한발전에 기여한 가치를 고찰하는‘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등을 개최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노력을 했다. 특히 주말 낮 시간대 진행된 동아시아 무형유산 초청공연‘환대’가 매진되며,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형유산의 사례에 대한 홍보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축전기획 초청공연 ‘품다’,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축제 등이 진행됐다. 이처럼 올해 무형유산축전에서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이 기획되며 10년 동안 홍보가 부족했던 국립무형유산원의 존재와 국가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존에 대한 깊이 있는 홍보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축전 측 관계자와 수상자들로 가득했던 개막식과 달리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한산한 공연장과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 홀로 지키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지적이 어김없이 나왔다. 실제 한산한 국립무형유산원에 비해 동 시간대 전주한옥마을에는 방문객으로 가득찬 광경도 목격돼,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존에 대한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처음 기획부터 주말 중심 운영에 중점을 뒀지만, 공연뿐만이 아닌 평일 오후 시간대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도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나왔다”라며 “이번 축전의 최종 평가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보안·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전환된 국가 유산 체제에 발맞춰 국립무형유산원의 기존 행사와 공연을 재정립해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9.10 17:35

갤러리 숨, 정소라 개인전 '낔-크 드그드그 휘~'전 개최

프린터 소리, 냉장고 소리 등 일상생활 속 귀에 담기는 모든 소리를 펜 끝으로 표현한 그림. 정소라 작가가 오는 23일까지 갤러리 숨에서‘낔-크 드그드그 휘~ ’전을 열고 시민들과 만난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듣지 못한다면? 보이지 않는다면? 손을 쓰지 못한다면?’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며 “그 생각으로 기반으로 이번 작업은 3가지 조건 중 귀에 집중한 작업이다”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갤러리 숨을 꾸미고 있는 15점의 작품은 정 작가가 귀로 직접 들은 소리를 종이 위에 잉크 펜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택배 기사가 택배를 들이미는 반가운 소리와 차가운 냉장고 속 뜨겁게 끓고 있는 소리 등 정 작가 본인이 직접 들은 수많은 소리가 다양하게 표현돼 있다. 작가는 “언제부턴가 자막을 켜고 TV나 미디어를 보는 것에 편안함을 느껴 귀의 피로감을 줄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눈이 아닌 귀로 세상을 분석하고 소비하고 있어, 고생한 나의 귀에 이 전시를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해 전북대 일반대학원에서 미술학과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그는 베를린, 인천, 전주에서 10번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내외 화랑 및 미술관에서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8년 전라청년미술상과 2015년 교동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도립미술관, 전주시청, 교동미술관, 전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법원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0 17:34

전주부채문화관 특별기획전 ‘합죽선 대를 잇다’ 개최

대대로 이어져오는 전통문화의 솜씨를 통해 민족의 얼과 숨결을 느껴본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과 그의 아들 김대성 이수자, 며느리 장현정 전수생의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를 진행하고 있다. 1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김동식 선자장과 그의 아들, 며느리의 신작과 대표작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김동식 선자장은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로 등록돼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4세 당시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 1886~1962) 선생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7년이 된다. 외삼촌 라태순 선생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다시 외조부에게 대나무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김대성 이수자는 아버지에 이어 5대째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나고 자랄 때부터 아버지가 부채 만드는 것을 일상으로 보다가 세월이 흐르고 나서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한 일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2007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 역시 선자장의 전수생이 돼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김동식 선자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통 합죽선 제작 방식을 지켜온 일가로 라경옥(라경호, 1860년대 출생 추정) 선생으로부터 전주 합죽선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전수 계보를 보면 1대 라경옥(라경호, 합죽선장), 2대 라학천(합죽선장), 3대 라오복(합죽선장)·라이선(합죽선장)·라태순(합죽선장)·라정옥(김동식의 어머니)·라태용(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라오목(도배장), 4대 김동식(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5대 김대성(선자장 이수자), 장현정(선자장 전수생)으로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김동식 선자장의 손자인 김민후 선자장 전수장학생도 전통 합죽선 제작 기술을 익히고 있어 6대에 걸쳐 대대로 전통 합죽선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0 17:3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