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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역이었던 한소희 배우, 겨울 바닷속에서 서로를 믿고 편하게 연기해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폭설’이 화제가 되며, 한소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한해인이 2일 소속사를 통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폭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가 됐다. 배우 한해인은 극 중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소희(설이)의 친구 ‘수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10년이 넘게, 멜로와 우정을 나누는 몽환적 캐릭터와 신비로운 연기력을 보인다. 한 배우는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수안’은 언제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길 원했고, ‘설이’를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수안은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소울 메이트’같은 한소희와 동성 간 멜로 느낌으로 어색하지 않았는지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소희씨를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습 과정에서 대사를 맞춰보던 중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그 외에도 겨울 바다에 들어가 함께 촬영하며 영화 속 인물인 수안과 설이로 함께 보낸 시간이 제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등학생인 두 소녀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폭설’은 오는 5일 한 차례 더 상영될 예정이다.
제8회 초록바위예술제가 오는 7일 오후 5시 30분 전주 풍남문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전주민예총(회장 송기영)이 주최·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초록바위예술제가 창작 음악극 형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초록바위예술제는 19세기 조선 말기 전주 반석리 관노 분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신분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점을 음악극 형식으로 담아 굴곡된 근대사의 상징인 초록바위의 역사성을 살리고 전주의 시대정신을 표현한다. 아울러 연기와 합창 중창 독창 판소리 연주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가 새롭게 펼쳐진다. 주최측은 지역 내에서 이와 같은 주제로 8회째 이어지는 예술제는 이례적인 창작 무대라고 설명했다. 전주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예술제의 경우 부당한 시대를 온몸으로 맞서 항거한 민초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와 도내 여성의 고용시장 활성화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협약으로 양 기관은 △기업 및 기관에 필요한 인력 양성·발굴 및 채용지원 △모성보호와 일·가정의 양립제도 적극 도입 및 실시 △채용·승진·임금 등에서 차별을 해소해 고용에 있어 양성평등 실현 △상호 기관 및 운영사업에 대한 지역민 홍보 협력 등을 약속했다. 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은 “여성 인력과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취업 연계 지원 및 홍보 활동을 지원하여 도내 고용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북시인협회가 고부향교와 태인향교에서 진행할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전북 문화재자료 제74호와 75호로 지정된 고부향교와 태인향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공정아 민주야 향교가자!’라는 큰 주제 안에 △동학길 걷기 △선비문화 체험 △공정아 민주야 향교가자! △선비 걸음걸이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약 2달에 걸쳐 9회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참가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010-7686-3133)으로 문의가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예음헌 소극장에서 별별창극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3일 오후 7시에는 조민지 아트컴퍼니 ‘춘향뎐’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달에 있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인형극에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동초제 춘향가를 토대로 춘향 모가 향단이가 없는 몽룡과 방자의 시점으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 각색했다. 5월 10일 오후 7시에는 거문고 병창클럽이 ‘문제의 숨은 곡 찾기’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거문고 고악서와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정읍사, 풍입송, 팔도유람가, 초한가, 심청가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행기로 거문고 병창의 맥을 잇고자 거문고, 판소리, 타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놀부의 후손이자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박문제’가 고구려 벽화를 도굴하려다 벽화 속 거문고 신으로부터 숨은 거문고(병창) 곡들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아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3시에는 유쾌한 악당이 ‘호랑이를 타는 방법’이라는 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는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소리꾼, 이야기꾼과 최소한의 악기와 소품, 등불 오브제가 전부다. 오롯이 판소리, 소리꾼과 이야기꾼의 주고받기, 악사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각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나만의 전래동화’ 한 편을 안겨줄 예정이다. 마지막 별별창극 무대는 5월 17일 오후 7시로 목성의 ‘바로크 판소리 심청’이 장식한다. 판소리와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인형, 한국전통 오브제), 바로크 음악(첼로)이 심청을 통해 만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결말이 아닌 망자가 된 부녀의 죽음 속에 보이는 소외되고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는 결말로 심봉사의 주검을 위로하는 소리굿으로 문을 연다.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예약은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기린미술관이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남석 작가 초대전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합판위에 오방색을 입힌 알록달록한 작품 15점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평소 화선지 위 붓질로 역동적인 동작의 회화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는 작가와 평범한 사람, 예술과 삽질, 이상과 현실, 미래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몸부림치는 현상을 치열한 동작의 연속성에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어디인가 귀결될 것을 찾아 헤매나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은 군상들의 처절함이 현란하게 녹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스스로의 속박을 깬 이 작가는 “항상 똑같은 작품을 계속 연구하며 그릴 수 있지만, 변화가 있지 않으면 고이게 된다”며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변화를 가지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그 시절만의 산물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번 화풍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검은색으로 갈등과 불만, 빈곤을 표상하던 과거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밝고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을 담아내는 등 변화를 보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같이 그의 작품의 색조도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며 더 이상의 꿈과 비전을 그리고 있다. 세류 화가 이남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국낸뿐만이 아닌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업미술가상과 전주미술상을 받았으며, 현재 이 작가의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과과 전북 검찰청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전현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올해 '종묘대제'가 7일 오후 2시 종묘에서 열린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 제향 행사만 진행된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되는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에 포함된 길례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다. 김영호 기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입니다'를 이미 봤던 관객들도 극장에서 개봉하면 두 번 더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선 오는 10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과 같다.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지난 30일 밤 전주 CGV고사점에서 29일부터 계획된 2회차 상영을 모두 마친 후 관객들 앞에 섰다. 특히 이날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후 전주에서 갖는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였다. 관객들 앞에 서기 전 눈시울을 붉혔던 이 감독은 지난했던 제작 과정을 상기한듯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겨우 입을 뗐다. "2017년 ‘노무현입니다’를 색보정하던 중 대통령 선거 당시 출구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 확실이란 연락을 받고 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이게 무슨 신호인가 생각했고 6년을 달렸는데 가장 오래 준비하고 노력했다." 이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년의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차문도 안 열리는 상황인 것처럼 속병도 나고 이도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공은 극장가의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단순히 흥행 성적표가 아닌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신드롬을 새로 일으킬지 관심사다. 영화제로 미리 본 분위기는 일단 좋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감독은 영화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치화 논란에 대해선 할말이 많은듯 보였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대상 인물을 선택함에 있어 주관적인 경험이 시작된다. 하지만 인터뷰 장면에서 왜곡되지 않은 자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6년 만에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문재인입니다>로 영화제에 노크한 감독은 최근 불거지는 영화의 정치화 논란에 개봉 전 여건도 악화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일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영화에 안 쓴 부분 중 한 부분을 상영 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보낸 것"이라며 "어떤 언론에서는 논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마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객들은 알겠지만 정치인의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용으로 기사가 될 만한 것이 많다"며 "어떤 특정한 이슈가 아닌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임했던 태도나 인격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향후 10년 후에도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의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저예산 영화로 영화제에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지원 받은 만큼 개봉 전 홍보 등 필요한 부분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윤무웅 파평윤씨 전라북도종친회 제7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29일 김제시 백산면 대동태양광협동조합에서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은 제일건설 회장인 윤여웅 전북종친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파평윤씨 전북지역 각 시·군 지부장과 총무, 그리고 윤기정 청·장년회장 및 청·장년회 임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무웅 신임 회장은 "파평윤씨 전라북도종친회의 더 큰 발전과 참여를 통해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고 더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기자
이 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세 명의 화가가 모여 3인전을 가졌다. 자기 모여서 3인전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꽤 전통이 있다. 이 지역의 3인전을 오래된 순서로 보자면, 고(故) 하반영, 고(故) 박민평-유휴열의 3인전이 있었으나 두 분의 작고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두 번째가 지금 말하려는 오무균, 이동근, 이종만의 3인전이며, 또 하나가 김두해, 이흥재, 선기현의 전시다. 오늘의 3인전은 특이하게도 같은 학교를 같이 졸업한 동기생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졸업한 지 20여 년이 지난 다음에야 결성되었다. 그들의 졸업 연도가 74년이고 98년에 결성했다 하니 얼핏 계산을 해보면 알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프랑스의 르 살롱전을 비롯하여 많은 대회에서 큰 상들을 수상을 하는 그들이 못내 부러웠었다.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그들의 지도교수는 빨리 경력을 쌓으라는 것이었고 나의 지도교수는 "네 그림을 누구의 눈에 맞춰 그리냐"면서 극구 말리셨으니, 나중에 교사가 되고도 처음 공모전을 할 때는 서신으로나마 허락받고 출품했었다. 그들의 전시장에 가서야 받아 본 팜플랫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세 명이 모두 동기이다 보니 이름을 쓰는 순서를 나름 정했을 것이다. 가장 쉽고 공통으로 쓰는 방법이 가나다순인데 거꾸로 되어있다. 의도된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서부터 비합리다. 하긴 합리적인 머리로 어찌 그림을 그리겠느냐만 처음 얼굴부터 이렇다. 가나다순이면 오 씨가 먼저고 ㅈ보다는 ㄷ이 앞서는데도 말이다. 일찍이 내가 쓴 글 중에,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명동백작을 패러디하여 동문 백작이라는 별호를 써줘서 자, 타칭 동문 백작이 되어버린 오무균 작가는 몇십 년 전부터 갯벌을 주로 그렸는데 그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안정적인 수평 구도의 곳곳에 아직 남아있는 항변이 있듯 수직으로 박혀있는 말뚝을 그려 넣음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견고하다는 수평, 수직 구도를 연출해 냈다. 그것은 그의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그 많은 술을 자주 마시면서도 절대 온화함을 잃지 않는 성격 때문에 자작이나 남작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단숨에 백작으로 벼락출세를 할 수 있었던 그가 아늑한 수평의 갯벌이라면,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막걸릿집에서 "저기요. 나도 말 좀 하게요."라고 치고 나오는 모습은 갯벌에 수직으로 박힌 말뚝 같다는 연상을 하니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종만 작가는 속필로 유명하다. 어느 화가에겐 붓질의 속도감이 아주 중요하다. 고(故) 최욱경 같은 추상 작가도 자기 키를 넘는 화면에 붓질의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캔버스에서 붓을 떼지 않고 사다리에서 뛰어 내린다. 그러나 이종만 작가를 속필이라고 한 것은 붓질의 속도도 그렇지만 이 전에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다시 다른 색으로 겹칠 해 그 혼색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기도 하는데, 한번 시도해 봄 직한 기법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혼색할 색과 색의 관계부터 끊임없는 시행착오에서 나왔을 것이니까. 이동근 작가는 앞서 말했듯이 학생 때 이미 상이란 상은 모조리 주워 담을 만큼의 인상주의 화풍의 대단한 실력자였다. 그가 수십 년 전 학생 때 그렸던 그림들이 아직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을 정도다. 그런 까닭으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스타일로 그림을 바꿔 그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가는 정도여서 "저 그림이 동근이 그림 맞아?" 하면서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믿지 못할 때가 있었다. 이른바 ‘생명’ 시리즈다. 그 좋은 테크닉들을 한꺼번에 귀양보내고 마치 아동화 같은 구도와 색채로 일관한다. 그냥 아동화처럼 원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엄청나게 세련된 색채를 사용해서 "과연"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의 그림을 멀리서 보노라니 자개 농의 문짝처럼 선명하고 캔버스에 놓인 물감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배경색을 무채색으로 눌러버린 효과일 것이다. 아마 교수직도 버리고 작업실도 정읍 시골로 옮겨 눈과 마음 모두 청정해졌나 보다. 한 번에 한 명씩 다뤄도 지면이 모자랄 이 엄청난 작가들을 3인전이라서 같이 묶어 이야기하는 결례를 저질러 버렸다. 많은 후학이 보고 가길 원한다.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극장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보면 즐겁겠다 싶은 영화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올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백현진을 선정했다. 28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현진은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영화제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보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을 맡아 지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됐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첫 번째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류현경 배우가, 두 번째는 연상호 감독이 맡아 어느새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올해의 프로그래머’ 백현진은 배우, 연출가, 음악가, 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영화 <꽃섬>(2001)을 시작으로 <뽀삐>(2002), <북촌방향>(2011), <은교>(2012), <경주>(2014), <특종 량첸 살인기>(2015), <그것만이 내 세상>(2017),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2019), <경관의 피>(2022) 등 다수의 영화로 관객과 만났다. 드라마에서는 <내일 그대와>, <국민 여러분!>, <모범택시>, <악마판사>, <해피니스>, <가우스전자> 등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음악가이자 화가인 백 프로그래머는 1997년 어어부 프로젝트 정규 앨범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한 후 그룹 방백과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로 활약했으며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2021년 개인전 ‘말보다는’, ‘백현진 퍼블릭 은신(隱身)’을 개최했다. 백 프로그래머는 “평소 어떤 작업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보니 오히려 많은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 프로그래머가 올해 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은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로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그가 연출한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출연작인 장률 감독의 <경주>(2014), 김지현 감독의 <뽀삐>(2002)가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있다. 백 프로그래머는 “루이스 부뉴엘은 흥미로운 예술가 중에서 유독 독특한 인물이다”며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한 루이스 부뉴엘의 3부작을 극장에서 사람들이 함께 보면 좋겠다 싶어 선정하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백 프로그래머는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모더레이터로 출연 감독과 배우 등 게스트들과 함께 활약 중이다. 백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로 영화제 초청을 받고 처음에 할까 말까 고민했다”며 “음악이나 미술, 배우, 글 쓰는 것 외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전주에 와보니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제를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우리가 살면서 자연 또는 동식물에게 안부를 물은 적 있는가? 필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영화인 삼사라를 통해 이 문제를 생각해보았다. 영화처럼 윤회가 존재하고 전생의 업보에 의해 내가 환생한다는 걸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은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적절한 리듬, 템포로 구성하여 죽음과 환생의 중간지점인 바르도를 관객들에게 최고의 예술적 감성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로 시작해 색감, 광량, 소리 등을 리듬과 템포의 변화만으로 관객들을 안장 위에 앉혀 바르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바르도를 통과하면서 영화 속에 반복적으로 제시된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의 숨은 의미를 각인시킨다. 새로운 아름다운 육신이란 미의 기준이 아닌 윤회를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를 각인시키는 과정인 것 같다. 윤회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대부분 관객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연주되었다. 하지만 삼사라는 예상 가능 범위를 뛰어넘은 연주이기에 치명적인 매력이 영화 속에 뿌리내렸다. 영화 속 매력의 뿌리는 신이 주신 영역으로 생각될 만큼 영화에 자리 잡기 힘든 부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로이스파티뇨 감독은 관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지 않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충실하다 보니 예술과 기술의 최고 배합이 버무려져 강한 매력의 뿌리가 흘러나왔다. 영화 삼사라의 사각 프레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 그대로의 오브제들이 펼쳐진다. 특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승려들이 수행하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흩날리는 폭포 물을 통해 자연과 승려가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하는 의미가 부여되어 함께 생명력을 흐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았다. 후반부 한 젊은 승려가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승려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한 순간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고도화되는 산업 기술력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4차 산업 발달이 인간과 동식물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면 영화 속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운 새 생명의 기회는 사라지고 “이미 죽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마침표 찍게 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떠나요, 함께 첫발을 내딛는 곳으로”와 “새로운 육신은 얼마나 아름다울까?”란 희망도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고 진정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지구에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산소 같은 영화이다.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장은 나아리 회장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기학 석사 과정,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MBC 아카데미 연극 음악원, MTM 연기 아카데미, KBSN 방송예술원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객원교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23 전북민속예술제’에서 일반부 대상에 익산 삼기농요, 청소년부 최우수상에 고창강호항공고 농악부가 선정됐다. (사) 한국예총 전북연합회가 주최하는 ‘2023 전북민속예술제’가 지난달 29일 김제 덕암정보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전북민속예술제는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할 전북 대표 작품을 선정하는 뜻깊은 자리다. 이번에 상을 받은 두 팀은 오는 10월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와 제3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밖에 일반부 금상에 김제 우리 문화연구회, 은상에는 순창 풍산농악한마당패, 동상은 함열농기뺏기와 진안군립 농악단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고창 오거리당산제 보존회장과 전 중앙대 교수 송화섭, 전북 국악협회장 소덕임, 전북무용협회장 노현택, 설장고 명인 배난경 씨가 맡았다. 설태종 심사위원장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작품들은 바쁜 농촌 생활 속에서도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 한마음으로 충실히 연습한 팀들이 많아 의미가 있었다”며 “익산 삼기농요는 지역성이 강한 전통 민속예술작품으로 원형이 잘 보존됐다”고 평가했다. 소재호 전북예총회장은 “전북에는 소중히 보존하고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 할 민속이 많은데 아쉽게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거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보존하고 계승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모든 사람, 모든 생명에 자비가 깃들길 바랍니다.” 전북봉축위원회가 지난 29일 전주역 첫 마중길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기원탑’ 점등식을 개최됐다. 이번 봉축탑 점등식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하며 삼귀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점등, 탑돌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규 전북행정부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전북봉축위원회 위원장인 진성 스님·일원 스님을 비옥한 전주시민 등 300여 명의 관객이 자리했다. 지난 29일 오후 6시께 전주역 첫 마중 길 분수대 앞.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축소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조성돼 있었다. 이날 첫 마중 길 일대는 행사장에서 울리는 풍요로운 불교음악에 이끌려 구경하는 등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쌀쌀한 날씨 속 2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 담요 등으로 무장한 채 행사를 즐겼다. 흥겨운 불교음악에 춤을 추는 어린이와 행사장 일대를 지나던 행인들과 차량도 잠시 발걸음을 멈춰 기원 탑을 앵글에 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박완자 (69·우아동) 씨는 “과거에는 불교문화가 좋았었는데, 지역감정 등으로 신자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부처님오신날과 오늘 행사로 불교문화와 가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은 (32·금암동)씨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지나가는 도중에 행사를 발견해 구경 중이다. 앞으로 남은 한 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작게나마 빌었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희망이 꽃피는 환희로움이 산하대지에 가득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일상 곳곳에서 마음의 평화가 항상 하기를 기원한다"며 봉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설치된 봉축기원탑은 오는 28일까지 전주역 첫 마중 길을 꾸밀 예정으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대비할 예정이다. 전현아 기자
(재)전주문화재단이 지난 달 25일부터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JEC WORLD 2023’에 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JEC WORLD 2023’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전주문화재단이 탄소 소재 예술 활동 지원 협약을 맺은 후 진행된 첫 국제행사다. 양 기관은 전시 기간동안 대한민국 탄소 예술 장르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기획한 전시로 탄소섬유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한 탄소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에 참여한 탄소 작가는 이강원, 이희춘, 장영애 등 총 3인이다. 이들은 카본아트 라운지에서 탄성과 강도, 경량 등의 특성을 연구하고 활용한 탄소 예술 작품전시를 통해 ‘탄소 예술’을 새로운 장르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로 전주문화재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 예술’ 장르를 발굴하고, 산업용 탄소 소재를 예술 분야로 넓히는 데 이바지했으며 탄소 소재를 활용한 예술작품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국제 전시 참가를 계기로 탄소 복합재를 예술작품의 소재로 사용한 탄소 예술 작품과 그 가능성이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은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시각분야 전업예술인을 대상으로 아트상품 개발에 참여할 예술인을 모집한다. ‘아트상품 개발지원사업’은 시각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내 역량있는 작가들이 작품의 원작을 모티브로 독창적인 아트상품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창작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시각분야 예술인이면 참여가 가능하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예술인은 3~4백만원의 상품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아트상품 제작에 관한 전문가 컨설팅 및 역량강화교육에 참여할 자격이 부여된다. 공고 및 신청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일부터 12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김오성 조각전 2023’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월 7까지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부안군 변산면 조각공원길 31)에서 열린다. 지난달 28일 윤석정 전북애향본부총재(전북일보사장)를 비롯해 신항섭 미술평론가, 유성엽 전 국회의원,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문화 예술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에서 김세미 명창의 판소리 한마당을 식전행사로 개막식이 치러졌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인체조각·초상조각과 한국화강석이다. 이날 2022~2023년 제작한 ‘효산스님’상과 여체의 모습을 조각한 ‘수수께끼’가 작품으로 소개됐다. 전시작품 ‘효산스님’상은 길이 1.6m, 높이3.3m에 이르는 흉상이며, ‘수수께끼’는 길이 3.3m, 높이 1.5m에 이르는 크기의 누워있는 여체를 화강암을 깎아 조각한 작품이다. 조각가 김오성씨의 개인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약 1만㎡의 부지 위에 인공 육묘된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편백나무, 참대나무 등이 조각품들과 어우러져 있으며,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관, 소극장, 시가 새겨진 시비 등을 주요 시설로 두고 약 15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1991년 만들어진 한국의 사설 천문대 1호인 금구원 천문대가 있다. 이날 축사에서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서쪽하늘’이라는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다”며 “김오성 조각가는 거대한 조각공원을 손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인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오성 작가는 “대자연과 호랑가시나무와 등나무 꽃향기가 가득한 금구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체가 가진 아름다움이 사람에게 심미적으로 위안을 주는 등 장점이 많다. 조각의 아름다움과 그 근원을 추구하며 여성의 나체를 금기시하는 사회적인 풍토를 정면 돌파하는 자기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제목: 내 인생 워터파크 △글쓴이: 문다솔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5학년) 지난여름, 우리 가족은 워터파크로 놀러 갔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걱정했는데 놀러 니 걱정도 사라졌다. 우리는 첫 번째로 표를 끊고 놀 준 비를 했다. 나는 대충하고 물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준비를 다 한 후, 우리는 먼저 파도풀로 갔다. 파도풀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내 뺨을 찰싹! 때렸다. 내가 파도풀 따위에게 맞다니 화났지만, 다른 놀이기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두 번째로 ‘토네이도’라는 기구를 탔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곳은 비명 지옥이 되었다. 토네이도를 탄 후, 나는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 수영을 했다.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수영 실력도 쑥! 는 것 같았다. 그다음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돈가스, 짜장면을 먹었다. 평소에 많이 먹던 음식이지만 수영을 하고 난 다음에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난 후, 워터파크의 메인 코스, 실내 수영장으로 갔다. 이곳은 물이 따뜻한 곳인데, 마사지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바깥이 추우면, 이곳으로 들어와 놀 수도 있다. 또 실내에서 야외로 나갈 수 있는 여행코스도 있다. 정말 내 인생의 최고 워터파크였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이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더욱 소중하게 여겨졌다. 앞으로는 여행을 못 갈 줄 알았던 마음도 사라졌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27일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일대에서 혼불문학기행을 진행했다. 3월부터 소설 <혼불> 완독 프로그램인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2’에 도전하고 있는 독자들이 문학관과 생가터를 시작으로 경기전·전동성당·풍남문·전라감영 등 전주부성 옛길을 거닐었다. 화가이자 문화관광해설사인 김광숙 씨와 이진숙 수필가가 <혼불>의 배경지를 소개했고 참가자들은 풍경들과 어울려 소설 속 문장을 낭독했다. 기행에 참가한 이문경(59·전주시 삼천동) 씨는 “항상 다니던 길이지만 해설을 들으면서 걸으니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다른 지역에 친구들이 전주 여행을 오기로 했는데 잘 알려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은 해마다 전주와 남원을 중심으로 혼불문학기행과 전국문학관기행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글제목: 물 위에 빛나는 향연 △글쓴이: 남지민 (장수 장계초등학교 2학년) 다민이랑 오케스트라를 봤다. 두 명이서 피아노를 쳤다. 아주 신기했다. 그리고 판소리도 했다. 다민이가 아는 동생을 만나서 나한테는 무관심했다. 나는 집에 언제 가나 싶어 멍~했다. 드디어 내가 원하고 원하던 집으로 갔다. 나는 집에 가면서 집에 가서 포도를 달라고 했다. 집에 도착해서 동네 이모를 만났다. 근데 지금이 10시인데 엄마가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이 일찍 자라고 했는데 엄마는 또 이야기다. 집에 갔는데 택배가 왔다. 그건 바로 어제 내가 주문한 장난감이다. 나는 장난감을 뜯고, 정리하고, 학교 숙제를 했다. 그리고 양치까지 끝냈다. 그리고 엄마와 집집 독서를 했다. 그리고 알라뷰 주뗌므 아이시떼루를 하려고 했는데 쉬가 마려워서 쉬를 싸고 뽀뽀를 쪽 했다. 이제 잘 시간.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지민이의 일기 끝.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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