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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2회 수상' 고창 출신 포토저널리스트 강형원, 서울서 사진영상전

고창 출신으로 퓰리처상을 2번이나 수상한 포토저널리스트 강형원 기자가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성수동 오매갤러리에서 ‘Forgotten DMZ’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강 기자가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임지아 교수와 함께 기획한 것이다. 전시장에선 중부대에 재학생인 박상훈, 황유빈, 정보경, 김나영. 김태완, 조재하 ,최병훈 최정현, 한준구 씨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번 Forgotten_DMZ 사진전에 게시된 작품들은 휴전의 상태로 멈추어있는 전쟁의 잔해를 담은 사람들의 흔적과 아이러니하게 DMZ 안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모습을 동시에 담았다. 강 기자는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DMZ 구역이 우리 영토 안에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또 한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우리 민족이 우리 미래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외부세력들이 우리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깨우침이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orgotten DMZ 사진전은 현장감 있는 DMZ의 모습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전시·공연
  • 김윤정
  • 2023.04.07 17:41

임실 고택의 고즈넉한 운치에 반하다

임실 고택의 고즈넉한 운치에서 옛 문화의 정취를 느낀다.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는 임실 오수면에 있는 이문원 고택(전북도 문화재 자료)에서 임실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콩깍지 속의 콩, 혼불을 다시 쓰다'란 주제로 1박 2일 프로그램의 첫 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임실의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인 '콩깍지 속의 콩, 혼불을 다시 쓰다'는 문화재청과 전북도, 임실군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임실 오수의 이웅재 고가(古家)와 이문원 고택, 구로정을 활용했다. 이웅재 고가와 이문원 고택이 자리한 임실 오수의 둔덕마을은 최명희 작가의 10부작 장편소설인 <혼불>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올해부터 10부작 가운데 잊혀진 전통문화 부분을 전승되도록 참가자들이 함께 책을 읽고 그 삶을 반추했다. 특히 소설 <혼불> 이후의 마을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채록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임실의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인 '콩깍지 속의 콩, 혼불을 다시 쓰다'의 첫 회 진행된 프로그램은 ‘강모와 효원의 혼롓날’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에 ‘인트로’, ‘혼례청 만들기’, ‘강모와 효원의 혼례’, ‘효원의 흡월정’이 진행됐고 이틀날 ‘서도역 가는 길’로 구성된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인트로’는 혼불의 1장 청사초롱을 다 함께 읽어보며 당시 시대 분위기와 전라도 사투리, 전통문화, 그리고 현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초례청, 꼰지발, 함진아비 등의 단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옛 문화를 더욱 생생히 마음 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소설에서 묘사된 강모와 효원의 혼롓날을 통해 전통혼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참가자들은 소설 속의 대사를 쑥스러워하면서도 연기하듯 맛깔나게 사투리를 잘 살려 읽었다. ‘혼례청 만들기’는 참가자들이 혼례청을 만들기 위해 멍석과 화문석 깔기, 교배상 놓기, 떡메치기, 잔치음식 마련하기, 장작패기 등의 여러 역할을 체험하며 진행했고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떡과 음식을 함께 나눴다. ‘혼례’는 앞서 청사초롱을 읽은 내용처럼 참가자들이 신랑, 신부, 수모, 기럭아비 등 역할을 정해 전통혼례를 진행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랑은 단령을 입고, 신부는 활옷을 입고 수모의 도움으로 혼례식을 진행했다. 신랑 신부 역을 맡은 미혼의 청년 참가자와 기혼 중·장년 참가자는 각각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효원의 흡월정’은 달의 정기를 마시는 흡월정을 따라 해보고 고택 마당에서 전통퓨전연주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 민요, 그리고 연주를 따라 참가자들이 함께 부른 달타령 등은 공연자와 참가자들 모두 흥겨워하며 진행됐다. 이틀날은 이른 아침에 이문원 고택의 동네를 둘러보고 구로정에 올라 액막이 연을 만들어 날려보면서 송액영복(送厄迎福)을 기원하고 강모가 만주로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탔던 서도역까지 답사하는 ‘서도역 가는 길’을 진행했다. 서도역은 또한 TV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구동매가 아씨를 기다리던 곳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흔히 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07 13:25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진양조를 만든 김성옥

가왕 송흥록 친누님의 남편이었던 김성옥(金成玉)은 정조 19년이던 1795년 충남 강경에서 출생하여 전라북도 여산에서 생활하며 활동하던 시대 명창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리에 타고난 신동이었지만 집안이 궁핍한 환경이어서 재능을 펴지 못할 어려운 사정이었다. 김성옥은 그러한 환경에 굴복지 않고 소리에 대한 열정을 높여갔는데 이른 14세에 계룡산으로 들어가 소리 공부를 하게 된다. 하늘도 그의 맘을 알았을까? 피나는 노력과 인내 끝에 입산한 지 10년이 되던 해 그는 득음대성(得音大成)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김성옥은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잘 불렀다. 하루는 전라감사의 부름을 받고 선화당에서 소리를 하게 되는데 청중은 그의 첫소리만으로도 감동하여 매력에 빠지게 된다. 김성옥의 맑고 아름다운 성음 그리고 풍성한 성량은 듣는 이로 하여금 탄복을 자아냈다. 저마다 “성대 제일인자의 명창”이란 극찬을 하게 되었고 그의 명성은 하늘을 치솟듯 올라갔다. 그러나 김성옥은 계룡산에서 수련할 때 굴속 냉골 방에서 10년 동안 기거하고 오랜 시간을 제대로 먹지 못한 관계로 몸은 쇠약해 있었고 외모는 병에 걸린 사람인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여산군수의 생일연에 불려가 소리를 하는데 김성옥은 소리 도중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다리를 주체못해 쓰러지게 된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 내로라하는 명의를 불러 침도 맞고 약을 먹어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판명된 병명은 학슬풍(鶴膝風). 마치 학의 다리처럼 가늘면서 무릎만 붉게 부어올라 고통이 심해, 마치 산 송장처럼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고약한 병이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결하려 했으나 애원하는 아내의 눈물과 설득으로 마음을 다시 잡는다. 등을 받쳐 겨우 밥을 먹었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는 아들인 김정근에게 자신의 기량을 전승하며 소리에 대한 애정을 쏟는다. 이때 장단에 대해 특별한 고민도 하게 되는데 <진양조>라는 장단을 창안하여 사용하기에 이른다. 순조 22년이던 1822년 어느 날, 김성옥의 처남 송흥록과 송광록은 병문안 차 왔다가 고마움의 화답으로 부른 <진양조> 소리를 듣게 된다. 이때만 하더라도 판소리 중 가장 느린 장단은 <느린 중모리>로 한계가 있었다. 이보다 더 느리고 애처로운 장단인 <진양조>를 그 자리에서 듣게 된 송흥록은 흥분하여 감탄을 자아냈고 이에 김성옥은 송흥록에게 <진양조>를 더 다듬어 완성케하여 세상에 전해달라는 소원을 청한다. 그 후 가왕 송흥록에 의해 <진양조>의 완성은 최고에 이르렀고 우조(羽調)와 계면조(界面調)가 어우러져 소리의 극치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김성옥은 천재의 빛을 다하지 못하고 순조 25년인 1825년 31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06 17:31

전택수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한국신문협회상 수상

전북일보 전택수(56) 편집국 편집부 부국장이 한국신문협회에서 수여하는 신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서양원),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공동으로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택수 전북일보 편집 부국장은 효율적인 제작 업무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신문제작 관련 업무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정계와 언론계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신문이 정확한 정보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받을 때 우리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의 힘으로 정체불명의 가짜뉴스를 미디어 시장에서 뿌리뽑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 앞서 올해 신문의 날 표어 입상작과 한국신문상, 신문협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신문의 날 표어 대상은 ‘나를 움직인 진실 세상을 움직일 신문’(서헌∙경남 창원시)이 뽑혔다. 우수상은 ‘시대를 읽고 세대를 잇다, 신문’(배경희∙경남 양산시)과 ‘가치 있는 정보, 같이 읽는 신문’(원준명∙대구광역시) 등 2편이다. 신문 저널리즘 가치와 혁신을 보여준 한국신문상은 △‘10대’ 마약공화국 기획연재(중앙일보) △산복빨래방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부산일보)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의혹 추적보도(동아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경인일보) 등이 받았다. 신문협회상은 전북일보 전 부국장을 비롯해 회원사 우수사원 53명이 수상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06 17:30

청목미술관·갤러리 ‘제7회 여운회, 한·중 미술 국제교류’전

한국과 중국의 문화 이해와 예술문화 교류를 위한 자리가 전북에서 마련됐다. ‘제7회 여운회 한·중 미술국제교류’ 전시가 오는 10일까지 청목미술관과 청목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 지난 2016년에 창립돼 올해로 7회째 전시를 갖는 여운회는 한국과 중국의 수준급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여운회와 중국 광시성 우저우학원과의 상호교류전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는 한국 작가 20명과 중국 작가 32명의 작품 6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채색화, 수묵화, 유화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정취를 담은 작품부터 한지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다양한 장르까지 개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참여작가로는 김정숙, 김명숙, 김경희, 허은오, 강유림, 김철규, 임희선 등의 군산대 교수·강사들과 김민정, 박금숙, 박선희, 소진영, 심다이, 이경례, 이미영, 최영순, 최종옥, 황혜진, 명안나 등 20명이다. 중국 참여작가들은 까오메이단, 딩웨이, 리스총, 리우시아오밍, 류진팡, 무궈리앙, 쉬슈앙, 왕신양, 왕팅, 우쉬, 우지아슈, 주난난, 자오다카이, 자오좡, 자오치엔치엔, 자오커, 장원빈, 장윈, 장쿼니엔, 장시아오, 진광웨이, 천쓰웨이, 천흥원, 치로, 팡옌, 펑징, 한치아오룬, 허우치엔 등이다. 김정숙 여운회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개최돼온 한중 국제교류전인 만큼 회원들과 늘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올해 전시에 새롭게 참여하는 중국 작가가 늘어 여운회가 더욱 국제적인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게 돼 의미가 깊다. 앞으로 양국 간의 활발한 문화 예술적 교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4.06 17:29

전주국제영화제, ‘종합예술가 백현진’ 올해의 프로그래머 선정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백현진을 선정·발표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J 스페셜’ 섹션을 맡을 백현진 배우는 연출가, 음악가, 미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백현진 프로그래머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선정작은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다. 백현진 본인의 연출작인 <디 엔드>, <영원한 농담>과 루히스 부뉴엘 감독의 삼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자유의 환영>,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출연작인 장률 감독의 <경주>, 기지현 감독의 <뽀삐>가 소개될 예정이다. 백 프로그래머는 “루이스 부뉴엘은 내가 흥미 있어 하는 예술가 중에서도 유독 독특하게 다가온 인물이다”며 “이번 상영작으로 선정한 루이스 부뉴엘의 삼부작을 특히 즐기는데,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다. 극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보면 즐겁겠다 싶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률 감독 경주(2014)/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한편 그는 영화 <꽃섬>(2001)을 시작으로 <뽀삐>, <북촌방향>, <은교>, <경주>, <특종: 량첸살인기>, <그것만이 내 세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경관의 피> 등 다수의 영화로 관객과 만났으며 드라마 <내일 그대와>, <국민 여러분!>, <모범택시>, <악마판사>, <해피니스>, <가우스전자> 등에도 출연하여 탄탄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음악가이자 화가로 활동했다. 1997년 어어부 프로젝트 정규 앨범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한 후 그룹 방백과 어어부 프로젝트 멤버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개인전 <말보다는>, <백현진: 퍼블릭 은신>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06 17:28

국악 풍류 즐기는 미술관 옆 공연장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인 봄을 맞아 미술관 옆 공연장에서 국악의 풍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컬래버가 지역에서 펼쳐진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도립국악원과 올해 처음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8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진행된다. 8일 첫 공연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 김정연의 ‘김죽파 가야금산조’, 위은영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박인정 ‘김일구류 아쟁산조’와 함께 ‘기악합주 신뱃노래’로 ‘3인 3색’ 무대를 마련한다. 기악합주 신뱃노래는 1972년 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곡으로 가사는 경기민요 ‘뱃노래’에서 따왔으나 선율은 남도민요의 육자배기 토리로 깊은 맛을 더한 곡이다. 이번 연주는 관악기를 뺀 현악기 구성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3중주로 연주한다. 8일 공연을 시작으로 15일 박인정 ‘혼을 담다’, 22일 김정연 ‘꽃아래 벗다리고’, 29일 위은영 ‘꽃바람’의 무대가 각각 선보인다. 이어서 5월 6일에는 서정미 ‘원장현류 대금산조’, 조보연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조진용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함꼐 ‘기악합주 시나위’로 또 다른 ‘3인 3색’ 무대가 마련된다. 5월 13일은 조진용 ‘흥을 담다’, 5월 20일 서정미 ‘청을 담다’, 5월 27일 조보연 ‘현을 담다’의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는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미술관이란 공간에서 공연장 만큼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미술관 외부의 공연장과 함께 내부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완호, 차은우, 그리고 박세연 작가 등 3명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북청년 2023’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교육과 전시, 체험이 결합돼 쉽고 즐겁게 다양한 현대미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플레이x재미=행복’ 전시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가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기 연주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기면서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미술관에서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jma.go.kr) 및 JMA 프렌즈 공식 SNS(jma_friend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06 17:27

전통그룹 세모, 전통 연희 '타며든다' 선보여

코로나19를 훌훌 날려 버릴 전통 공연 무대가 주말 동안 지역민을 맞이한다. 전통그룹 세모는 8일부터 9일까지 오후 7시에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타며든다'란 주제로 전통 연희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북 연희 활성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실 등 지역 농악 및 사물놀이 중 판굿을 제외한 개인 놀이를 무대 위에 선보인다. 농악과 사물놀이의 다름을 무대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각 장르에 쓰이는 악기들의 다름을 명인의 개인 놀이를 통해 선보인다. 본래 판굿을 먼저 연행한 뒤 개인 놀이를 통해 각각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 연행 순서이기도 하지만 이번 공연은 판굿을 제외한 그 지역으로만 가서 볼 수 있는 농악과 사물놀이의 멋을 개인놀이를 통해 한 무대에 마련했다. 올해 전통그룹 세모는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진문화재단의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모에 선정됐다. 권재환 전통그룹 세모 대표는 "이번 무대를 통해 농악과 사물놀이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 및 경기불황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지친 시민 등 관객들에게 전문 예술인들의 실연을 통해 많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06 17:26

김추리 수필집 ‘별탑’ 발간

“누구에게나 채우지 못한 욕망이 한둘 있을 수 있다. 제때에 맞춰 학업을 이을 수 없었던 나는 배움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학교는 늘 나의 동경이었고 배움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러니 어찌 강학의 전당인 서원에서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겠는가.”(수필 ‘무성서원에서 상춘곡을 떠올리며’ 일부) 김추리(71) 작가가 수필집 <별탑>(수필과비평사)을 문단에 새로 펴냈다. 인생의 중간 항로에서 문학이란 등대지기를 만난 작가는 수필을 동반자로 삼고 있다. 그는 문학을 접하기 전엔 찾아볼 수 없었던 내재된 자아를 차분히 응시한 채 세상을 향해 봄꽃 향기처럼 유랑하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 나름대로 시대를 사유하고 인생에 대해 성찰한 단상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문장들을 엮어 이번에 또 한 권의 수필집으로 펴냈다. 글을 쓴다는 건 끝없는 자기 연마이자 담금질의 연속이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자아도취나 주관성에 함몰되기보다는 외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자신의 감정을 끊임 없이 추적하며 역동적인 언어로 표현해냈다. 작가는 “가파른 일상을 내쉬는 숨결인 수필을 쓰노라면 고뇌의 그늘에 고인 흙탕물을 맑히는 시간이다”며 “수필은 별빛이 돼 수억 광년을 건너오는 언어의 몸짓이고 끊임없이 주고받는 무한한 사유의 공간이다”고 고백했다. 작가의 수필에서 풍류와 낭만의 상춘곡을 써내려간 치열한 흔적을 쫓아가보면 강렬한 생명력을 통한 자연의 에너지를 독자에게 고스란히 발산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허상문 영남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작가의 문학적인 노력은 수필계의 메마른 현실에 저항하는 정신의 발로”라며 “이런 작가정신은 앞으로 더욱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임실 출신인 작가는 1998년 지구문학에 수필로 등단했으며 강산이 수없이 변하는 세월 동안 수필집 <꿈꾸는 달항아리>, <썰마의 꿈>, <봄향을 담은 달항아리>와 시집 <물뿌랭이 마을로 가는 길>, <겨울을 날다> 등을 펴냈다. 지속적인 문단 활동으로 제27회 전북문학상, 제15회 임실문학상 대상, 제30회 전북수필문학상, 제5회 정읍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05 18:21

권옥 시인, 두 번째 동시집 ‘나무들이 알을 낳는다’ 펴내

권옥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나무들이 알을 낳는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똑, 똑,/ 땅 속 지렁이 집에 찾아 온 씨앗 손님/ 꿈틀꿈틀 방을 만들어주고/ 포근포근 이불 덮어주는 지렁이들 덕분에/ 씨앗 손님 깊은 잠에 빠졌다/ 무슨 좋은 꿈 꾸는지/ 얼굴이 방긋방긋/ 입술이 삐죽삐죽/ 겨우내 꿈나라 여행에 빠진 씨앗 손님/ 드디어 작은 발가락 꼼지락꼼지락/ 긴 잠에서 깨어날 때/ 궁금한 지렁이들 질문 쏟아진다/ -넌 이름이 뭐니?/ -어디서 왔니?/ 씨앗 손님 땅 위로 얼굴 빼꼼히 내밀며/ 난, 민들레야!” (시 ‘씨앗 손님’ 전문) 시집은 제1부 마음저금통’, ‘제2부 반가운 똥’, ‘제3부 알 낳는 나무’, ‘제4부 횡단보도 앞’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79편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시들로 채워져 청소년들의 삶을 깊숙이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을 대신 표현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권 작가의 동시는 자연 속에서 발견한 모든 사물에 상상의 옷을 입혀 쓴 풍성한 이야기들이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권 시인은 단순히 어린이의 눈높이로만 동시를 쓰는 것이 아니다. 그는 부모와 세상의 어른들을 향해 유연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로 어린이들의 마음은 부모의 지지와 격려, 사랑으로 채워진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권 작가는 “어린이들이 이야기와 시를 즐기고, 힘들 때 문학에 기대어 마음의 위로를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며 “동시를 쓰며 순간순간 다르게 보이는 사물들과의 대화는 제 삶에 커다란 즐거움이다. 이번 동시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이 동시 속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편안히 쉬었다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인은 그림책<거미는 거미야>, <호랑이의 눈물>,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공저, 책 놀이 교재 <스토리텔링과 책놀이2> 공저 등을 냈다. 현재 어린이문화연구소 ‘책놀이터’ 대표, (사) 한국책놀이지도사협회 이사 및 전북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원, 전북동시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4.05 18:21

전북작가회의 ‘그때 우린 천천(天川) 물에서 놀던 장돌뱅이 수달 같아서’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이 작가의 눈에 비친 ‘장수’를 써내려간 테마 수필집 <그때 우린 천천(天川) 물에서 놀던 장돌뱅이 수달 같아서>가 새로 나왔다. 예로부터 장수는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산이 높고 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6개 읍면 가운데 5곳의 지명에 물을 의미하는 수(水)와 계(溪), 천(川)이 들어갈 정도다. 그런 물(水)의 고장 ‘장수’의 이야기가 최근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아름다운 글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에 발간된 전북작가회의 테마 수필집은 작가들 저마다 마음에 품고 있는 장수의 추억과 기억 그리고 고장에 담긴 애틋한 인생 이야기가 총 4부 31편의 글로 채워져 있다. 참여 작가는 김경은, 김경나, 김근혜, 김성철, 김영주, 김정경, 김정배, 김유석, 김자연, 김헌수, 문신, 박태건, 배귀선, 오용기, 유강희, 유용주, 윤미숙, 윤일호, 이근영, 이영종, 이은송, 장은영, 장창영, 장현우, 전은희, 전희식, 지연, 진창윤, 최기우, 최동현, 황지호 등 31명이다. “인생이란 산행을 하면서 수십 번의 망설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신령하다는 영취산까진 가보고 싶었다. 살다 보면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때가 그랬다.”(박태건 작가 ‘장수에서 사랑을 외치다’ 중 일부) 전북작가회의는 장수 테마 수필집을 시작으로 전북 도내 6개 시와 8개 군의 이야기를 회원들의 글을 통해 발굴하고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장수 테마 수필집의 작가로도 직접 참여한 전북작가회의 김자연 회장 또한 자신의 글을 통해 “매주 장수로 가는 길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깨끗하고 멋진 구름을 마음껏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구름의 기기묘묘한 향연이라니! 장수 하늘에는 정말 멋진 구름이 떠다녔다”고 장수 지역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앞으로도 전북작가회의는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그리고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 수필집을 지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수문화원과 전북작가회의는 6일 오후 4시 장수군청 군민회관에서 테마 수필집 발간 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장수군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작가들과 장수 군민이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테마 수필집과 함께 전북작가회의에서 해마다 발간하는 <작가의 눈>(2022 통권 29호)도 최근 새로 나왔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고(故) 한승헌 변호사에 대한 추모 글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한 평론 2편이 실렸다. 아울러 제15회 ‘불꽃문학상’ 수상자인 정동철 등 38명의 작가와 제13회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은 김헌수 시인의 수상소감 및 수상작 등이 소개돼 의미를 더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05 18:21

"문화로 지역 균형발전을".. 제1회 전주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 개최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첫 번째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가 5일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 김윤덕 의원실과 전주시의회 김세혁·장병익 의원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날 전북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 20여 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주시 황권주 문화제육관광국장 및 이영숙 문화정책과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문체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3대 추진전략’ 발표 후속 조치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문제점 등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 예술인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며 “예술이라는 분야의 다양성을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인력의 육성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오늘 같은 간담회가 단발성이 아닌, 수시적이고 상시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김윤덕 의원실, 전주시와 함께 정책연구를 진행해 ‘지역 청년들의 문화예술활동 진흥 및 활성화 방안(가칭)’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전주를 첫 지역 현장으로 시찰하며 전주교도소 부지 이전 이후 문화복합시설 조성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지원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4.05 18:2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