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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벽문화관 전시실 개관...개관전은 김학수 선생 회고전

"내 세상의 바다에서/빈 손으로 돌아가네//한낮 새파랗고 싱그러운/저 세상의 바다에 던진/그를//때로 빛나는 고기떼도/건져 올리고/때로 구름마저 건져 올린/날들 있었나니"(김학수 선생의 시 '귀로' 일부)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이하 재단)이 18일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 내 한벽전시실 개관했다. 개관을 기념해 지난 3월 타계한 흑백사진의 거장 고 김학수 선생의 회고전을 내년 1월 6일까지 연다. 전시의 주제는 '귀로: 찰나의 고독'으로 정했다. 생전에 그가 강조했던 '찰나'라는 단어와 그 찰나를 담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군분투했던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주제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자작시인 '귀로'부터 주요작 25점, 카메라, 작업물 등 작가의 유품 및 재현 공간, 지인 및 유족 인터뷰 영상, 딸의 편지, 최승범 시인의 시 등을 볼 수 있다. 이중 지인 및 유족 인터뷰 영상은 김 작가의 지인과 유족이 결정한 인터뷰이가 출연한다. 이들이 김 작가의 단골 가게였던 동문길 이래면옥에서 촬영을 진행해 의미가 남다르다.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김 작가의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술성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백'이 주인공이 되고, 생활상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흑이' 주인공이 된다. 예로는 눈 내린 겨울 사진을 통해 흑과 백, 명암의 극대화를 꾀해 수묵화처럼 여백의 미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때에 따라 역광 기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예술성을 높였다. 김철민 관장은 "고 김학수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흑백사진 대가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수묵화 같은 일생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하게 될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한벽문화관에 전시실이 없어 아쉬웠다. 6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실을 개관했다. 시각예술로도 시민, 관광객 등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 김학수 선생님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분이다. 이 전시는 재단이 지향하는 철학과도 맞닿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8 17:28

전주시, 무형유산 거점도시 위상 확립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한 전주시가 무형유산 거점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시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확산에 앞장서 온 인물 또는 기관·단체의 공로를 기리는 시상식과 무형유산을 지켜온 장인들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특별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다. 시는 19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제4회 전주세계문화유산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 바구니협회(Serfenta Association)’가 영예의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보유자가 제작한 상패와 함께 수상자별로 1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이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무형유산 특별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부제 : 향상일로向上一路 절대 진리에 이르는 외길)’이 열린다. ‘장인의 발걸음’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임선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와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의 삶과 작품 제작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예약(https://bit.ly/장인의발걸음)과 전화(063 232 0736)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디쟈트가구 전주점(완산구 충경로 45, 1층)에서 무형유산 산업화전시회인 ‘우리집으로 들어온 전주 무형유산’을 진행한다. 시상식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장인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전주의 일반 가정집을 배경으로 전시된 무형문화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분야 보유자 21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제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해 장인들의 작품활동이 산업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인물과 단체 등이 사라져 가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들의 노고를 기리며, 무형유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도시 전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10.18 17:14

"가장 전주다운 공연" 무형유산 특별기획 공연 19일 개최

무형유산도시 전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가장 전주다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전주시가 주최하고 프롬히어(대표 설지희)가 주관하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날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도 진행한다.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장인의 삶과 제작 과정을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이다. 무형유산이라는 가치 있지만 낯선 키워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아티스트 간의 협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연에서는 무형유산의 멋, 교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북과 경기 지역 간의 만남, 기·예능 무형문화재와의 만남, 신세대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세대 간의 만남이 한바탕 펼쳐진다. 무대에는 일명 구 아티스트 군단인 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 보유자 이종덕,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임선빈,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송재영,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보유자 조용안, 전북무형문화재 전주기접놀이보존회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과 일명 신 아티스트 군단인 소리꾼 양혜원(방짜)·윤영진(북칠), 창작 재즈 아티스트 그룹 세악사, 대북 연주자 이순하, 창작 무용팀 JUBIN COMPANY 등이 오른다. 설지희 대표는 "악기라는 것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거친 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연출을 맡은 박강의 씨는 "진정한 울림을 위해 우직한 길을 걸었던 두 장인의 생애는 후대 예인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사전 예약은 네이버 예약(https://bit.ly/장인의발걸음), 프롬히어 전화(063-232-0736)를 통해 가능하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10.17 17:30

대한민국 공예부문 명장으로 우뚝 선 전주 출신 권영배 명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백산도요 권영배 명장이 전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이후 10년 간의 노력 끝에 대한민국 공예부문 명장이 됐다. 권 명장은 1977년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로 이천에 발을 들였다. 이를 계기로 도예에 입문해 백산도요를 설립하고 작품 연구 활동에 매진하면서 45년째 도공의 길을 걷고 있다. 오랜 시간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오늘날의 권 명장이 됐다. 그는 도자기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12세기 방식의 전통가마에 전통을 살리고 기술을 더해 훨씬 효율적인 도자기 소성용 장작 전통가마를 발명특허 내기도 했다. 그는 명장으로 선정됐지만 좋은 가마에서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는 소신을 강조하며 전통가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권 명장은 "뛰어난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전통을 재해석해 현시대와 발을 맞춰 가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공예 전국대전 대상을 받았으며 명지대 도자기 공예 강사·기능경기 심사장 및 심사위원·국가고시 실기 자격증 감독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우수 숙련 기술자·유네스코 우수 수공예 인증 작가 등으로 선정됐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7 17:2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3

그 그림은 물론 반 메헤렌의 위조품이었음은 물론이다. 얀 베르메르의 그림은 거의 위작이 불가능하다. 서양 미술 최초로 ‘푸앵틸레’라는 점묘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했을뿐더러 진주 귀걸이(귀고리)의 소녀는 현대의 최첨단 기술로도 복사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위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다. 그런데도 반 메헤렌은 그것을 위조하여 당시에 80억이나 되는 돈을 받고 팔았으니 손 솜씨도 대단하지만 그 뱃장도 알아 줄만 하다. 반 메헤렌은 그 그림을 위조하기 위하여 당시의 푸른색 울트라 마린을 얻으려고 진짜 푸른색을 나오는 광석인 라피스라 줄라를 곱게 갈아서 사용했다 하고 그런 위작품으로 많은 돈을 벌어 당시 암스테르담에 집을 50여 채나 소유했다 하니 요즘 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인 동시에 자기가 바로 베르메르라고 생각하고 산 것 같다. 원래 반 메헤렌은 화가였는데 젊은 화가의 그림은 팔리지 않아서 복수심으로 남의 그림을 위조하기 시작하여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진짜 큰 일은 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국보급 그림을 적국인 독일의 괴리에게 팔아넘긴 매국노를 찾아 처단하자는 국민들의 원성에 못 이겨 자신이 그린 그림임을 밝혔는데도 사람들과 법관들은 도무지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법원은 전대미문의 방법을 고안해내고 실행했다. 즉 반 메헤렌이 직접 법정에 나와 증명하라는 판정을 받고 법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의 실황이 있고 나서야 법관들과 시민들의 소요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베르메르의 작품은 진주 귀걸이(귀고리)를 포함하여 35점밖에 안 남아 있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25x20cm의 작은 그림이 베르메르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8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베르메르가 졸면서 그린 것 같다는 형편없는 평에도 불구하고 또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350억 원에 매매되었다. 이로써 베르메르의 작품은 이 지구상에 총 36점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7 17:21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광대는 영원하다

전주소리축제 개막작품 <백년의 서사>를 인상적으로 보았다. 우리가 흔히 후기 오명창이라고 부르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명창이 100년 전에 녹음해둔 소리를 디지털로 복원하여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큰 소리로 재현된 이들의 소리는 훨씬 감동적이었다. 이들의 생전 모습을 사진을 통하여 보는 것도 감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음악은 시간예술이다. 모든 음악 예술 행위는 한번 그 시간에 듣고 난 다음에는 다시 재현(再現)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원래 일회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를 부른 가수(歌手)에 대한 기술은 추상적으로 소략하게 다루어졌다. 전통사회에서 판소리 광대들이 소리할 때, 그 소리판에 모인 우리 조상네들이 얼마나 애달파하고 휘파람으로 환호했을 것인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세기 이전에 살았던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길이 우리에게는 영영 없으며, 그런 한에서 송흥록이나 이날치, 모흥갑이나 박유전 등은 모두 전설이나 추상적인 기호로 우리에게 전달될 뿐이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19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음악이나 소리를 녹음하여 고정시킬 수 있다는 기계적 발명을 한 것은 당대의 음악사에서 혁명적인 일이었다. 어떤 자리에서 불렸던 노래를 그대로 녹음했다가 재현하고, 게다가 그 소리를 몇 번이고 기계로 복제할 수 있는 일은, 기존의 음악이라는 것이 시간예술이며, 일회적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는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등 후기 오명창의 소리를 유성기 음반을 통하여 들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인 것이었다. 과거의 예술을 극장으로 소환하여 들려주고, 그들의 예술에 대한 오마쥬의 형식으로 지역의 젊은 소리꾼, 호남 우도 장단과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디지털 음향 기술을 접목해서 중첩시켜서 새로운 예술형식을 실험적으로 보여주었다. 먼저 전설이 된 판소리 5명창의 소리와 소리극단 도채비가 그들의 흔적에 자신의 소리를 덧보태서 노래불러서 공간감을 주는 무대로 시작했다. 그리고 차례로 오명창에 대한 개별적 오마쥬가 이어졌다. ‘정정렬 명창’의 소리는 우도농악의 젊은 여성 명인들의 장단과 합이 잘 맞았다. 정정렬의 거칠면서 호소력있는 목에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김창환 명창의 카랑카랑한 목은 이아람(대금), 황민왕(퍼커션), 오정수(기타)와 마치 콜라보를 하는듯한 느낌으로 전해졌다. ‘이동백 명창’의 높이 질러대면서도 두터운 성음은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의 연기에 걸맞게 구성되었다. 이동백이 처연하게 심청의 절규인 “닭아닭아 우지마라”는 박현욱의 세리프와 잘 맞아떨어졌다. ‘김창룡 명창’의 단가는 디지털 시나위팀과 합을 맞췄다. 유성기 음반을 통해 나오는 그의 소리는 다섯명이 악기가 아닌 컴퓨터를 들고 나와서 시나위를 연주하는 장면과 잘 어울렸다. 기계음과 기계음이 만들어낸 조합은 이날 개막식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송만갑 명창’의 단가 ‘진국명산’은 노래의 장단에 따라 천하제일탈공작소 팀과 합을 맞췄다.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양주별산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의 백정, 그리고 두 마리의 사자가 송만갑 명창의 소리와 콜라보를 이루어 100년전 명창의 오마주 무대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소리꾼들이 객석에서 ‘광대가’를 부르면, 모든 출연진이 한데 어울어지는 대동마당을 구현하는 것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다. 100년전의 판소리 5명창과 오늘의 광대들이 합을 맞춰 마련한 오마쥬 무대에서, 나는 광대란 이렇게 치열하게 철저하게 자신의 작업을 이루어내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했다. 영원한 광대들의 향연이었다. 유영대는 우석대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국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인천시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16 16:36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현장 "공예박람회 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필요해"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예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공예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한 행사다. 박람회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판매존 주변은 공예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존에 설치된 13개 공예 체험 부스 역시 대부분 만석이었다. 천연 수세미·새활용 한지등·카드 지갑·도자기 목걸이·입체카드·폐목재 화분걸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당 야외마당 광장에는 탄소배출 제로 등 친환경 공예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이 꾸미는 4m 높이의 공예 공동작업물인 '지구를 살리는 공예 나무'도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종이를 접고 소원을 적어 공예나무에 걸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모로공방 오유진(50) 대표는 "공예박람회는 흔치 않은데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람회를 찾은 이태한(8) 학생은 "전주공예박람회에 와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놀이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공예 나무도 신기하고 소원을 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옥(45) 씨는 "아이들이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서 재미있었다. 더 다양한 체험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단순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도내 공예인, 시민, 관광객 등 대부분은 처음 개최하는 공예박람회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공예박람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공예박람회의 역사를 잇기 위해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6 16:35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전북 사랑나눔 잔치 개최

사단법인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온정이)가 지난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전북 사랑나눔 잔치'를 개최했다. 도내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여러 기업과 시민단체 등의 따뜻한 손길과 협력적 자원으로 선한 마음과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이병철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국회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14개 시·군 지자체장과 도민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가수 송대관·우순실, 탤런트 김수미 등이 행사장을 찾아 축하공연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도내 14개 시·군 여성 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단체가 함께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하고 건강·영양 상담 및 각 회원단체의 홍보 등을 진행했다. 온정이 회장은 "전라북도는 500년 조선 역사의 본향으로서 선비정신과 풍류, 맛과 멋을 가진 도시고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한류와 K-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매우 훌륭한 도시"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전라북도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우리들의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더욱더 행복하고 따뜻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박현우
  • 2022.10.16 16:24

금산사, 개산 1423주년 개산대재 3년 만에 공개 행사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3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금산사에서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의 개최된 공개 개산대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개산대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과 금산사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자리해 개산 1423주년을 축하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욕심과 분노에 찌든 중생들의 무명을 거두고 자비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개산대재는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범종각 5회 타종, 육법공양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보살계 수계식, 미륵전 앞마당에서 모악산 숲 속 음악회, 금산사 일원에서 만등 점등, 미륵전 앞마당에서 창작 소리극 <떴다, 물에가 풍> 공연 등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423년 동안 금산사가 우리 많은 사부대중에게 기댈 곳이 돼 줬으며, 그 이상으로 희망이 돼 줬다고 생각한다. 배고픈 시절에는 먹을 것을 주고, 나라가 힘들 때는 나라의 지침이 됐다"며 "3년 만의 행사이니 많이 즐기고 힐링하셨으면 한다. 금산사 1423년의 역사가 더 크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일심의 근본자리를 깨우쳐 부처의 참모습을 보고,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 그리고 국가와 민족, 사회를 위해 일생동안 부단히 보살행을 실천하자"며 "3년 만에 다시 여러 사람을 모시고 개산대재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개산대재를 찾은 모든 분들이 맑은 마음으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10.16 16:24

전주 곳곳 가을 축제로 주말 물들인다

가을을 맞아 주말 동안 전주 곳곳에서 각종 문화행사·축제가 열린다. 아기자기한 멋이 도드라지는 전주공예박람회, 선한 마음과 힘을 모으는 전북 사랑나눔 잔치,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전주마을동심박람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단막극 페스티벌까지 전주 곳곳이 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 오는 1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도내 공예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지역 공예작가들의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연령대·수준별 다양한 공예·교육 DIY 키트도 전시한다.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1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선한 마음을 함께 모아 필요한 곳에 나누는 전라북도 사랑나눔 잔치를 연다. 우리 지역의 맛과 멋, 문화를 알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가수 송대관, 탤런트 김수미 등 축하공연과 도민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4개 시·군 여성단체를 포함한 35개 회원 단체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또 건강 상담 및 영양 상담, 단체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각 마을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22 전주마을동심박람회'를 펼친다. 박람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전주가 보유한 마을의 숨겨진 자원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기록하고 해설하는 마을술사, 여러 분야의 지역 예술가,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이야기 박람회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 마을의 이야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7회 단막극 페스티벌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와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15, 16일 팔복예술공장을 무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 주제의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양일간 극단 랑·마진가·데미샘 등 세 극단의 단막극과 마술, 팬터마임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팔복예술공장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활동적인 야외 단막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른, 아이 모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13 17:13

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 탐색 프로젝트 "차마 그곳이 잊힐리야"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가 코로나19 이후 공연장 밖의 공간으로 눈을 돌렸다. 더 많은 관객과 함께 숨 쉬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일명 '공간 탐색 프로젝트'. 지난 완주 산속 등대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정읍 영모재를 찾는다.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이하 사포)가 오는 15일 영모재에서 공간 탐색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 '차마 그곳이 잊힐리야' 공연을 펼친다. 영모재는 정읍현의 교방이었다. 국내 유일하게 보존된 전형적인 조선시대 풍류형 누정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사포는 영모재 공간 자체를 모티브로 공간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의 기억을 더듬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영모재에 남아 있는 솟을대문, 벽에 그려진 민화, 누각 등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흩날리는 치맛자락의 선들로 영모재를 살아 있는 공간으로 피어나게 할 예정이다. 공연은 '시작도 없고', '사라진 기억', '바람에게 묻는다', '그곳엔 없습니다', '끝도 없는 그곳에'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영모재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로 들어선다. 외부에서는 안무가의 동선에 맞춰 관객이 함께 이동하고, 내부에서는 안무가의 동선에 맞춰 관객의 시선만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밖에도 사포는 댄스 필름을 제작해 11월 1일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 YouTube에 공개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13 17:1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