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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팔순 앞두고 이룬 시인의 꿈…시집 '아름다운 것이 어찌 꽃들뿐이랴'

일흔일곱 나이에 시인의 꿈을 이룬 이종구 시인이 첫 시집 <아름다운 것이 어찌 꽃들뿐이랴>(배문사)를 펴냈다. 이 시집은 봄 같지 않다, 앓아누운 소, 포뢰의 종소리, 떠돌이의 꿈(고교 시절 작품), 뒤안 툇마루(친구들의 이야기),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가 일흔일곱의 나이에 처음으로 엮은 77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인에게 시는 하나님 다음으로 시인을 지탱해 주는 힘이고 보듬고 가야 할 운명 같은 존재다. 오늘날의 시들은 너무 높고, 넓고, 큰 것만 노래한다면 그의 시는 낮고, 좁고, 작은 것들과 함께 서서 그것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래한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자꾸만 눈물이 나네요/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이 나이에/어머니 살아계실 때 효자도 아니었으면서/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도 못했으면서/어머니- 하고 품에 안겨보지도 않았으면서/이렇게 눈물이 나네요(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일부) 장재훈 시인은 이종구 시인의 시를 시인 특유의 투명한 시선으로 삶을 조용히 정관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격동적이면서도 담담한, 담담하면서도 유장한 시를 대하면서, 독자들은 자기를 되돌아 살피며 반성하게 될 것이다며 그의 시론은 완벽한 조화로움의 체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대부분의 시집과는 다르게 책의 마지막에 네 명의 친구들이 이종구 시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친구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종구 시인을 엿볼 수 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천재적인 예능인의 재질이 넘치는 친구였지만,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많은 세월을 기업체에 몸담아 살았다. 팔순을 바라보는 늦깎이 시인이지만 첫 번째 시집을 펴낸 친구가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정읍 출생인 이종구 시인은 1970년대 초 전주에서 은요일문학회를 결성하고 여러 차례의 동인시화전과 개인시화전을 펼쳤다. 2017년 월간 <문학세계>에서 신인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문학세계문인회, 한국현대작가연대, 은요일문학회, 청문학회 회원과 강북구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09.01 17:20

[신간] 일상에서 잠깐 멈춤, 조윤수 작가의 여행 에세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은 가끔 멀리 떠나고 싶게 만들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조윤수 작가의 여행 에세이 <치앙마이 한 달 살이>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꿈 같은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새해를 기준으로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으며, 50편의 치앙마이 여행 기록이 담겨 있다. 작가의 치앙마이 한 달 살이는 겨울마다 인도, 치앙마이에서 살다가 오는 그분으로부터 시작됐다. 작가를 다도의 길로 인도한 그분은 작가에게 때로는 스승 같고 도반 같은 존재였다. 그분이 건강에 위험을 느꼈을 때 치앙마이에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가는 치앙마이 한 달 살이를 결심했다. 관광이 아닌 수행과 여행이 목적이었다.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작가의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다. 작가는 한 달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다른 여행 에세이와 다르게 여유롭게 흘러가는 시간 속을 천천히 걷는 작가에 독자들까지 치앙마이 한 달 살이 이야기로 인도한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정리하고 나의 새로운 삶의 여정을 낯설게 시작한다. 매일의 생활이 별다른 게 없지만, 늙어가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잠깐 멈춤의 선물이었다. 한겨울에 화려한 꽃이 많은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보내고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작가는 이곳이 쌀쌀하고 삭막하다고 표현했다. 우리나라는 푸른 잎도 만나기 힘든 계절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치앙마이에서 보낸 한 달을 한 달 동안의 낯선 곳의 생활이 춘란의 화분 갈이처럼 뿌리까지 손질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흙갈이쯤은 되지 않았을까. 춘란에 새 꽃송이를 피우듯이 새 꽃송이를 피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만 있다면 이 봄의 새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수평과 비평>으로 등단해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입상, KBS <아름다운 통일> 작품 공모전 동상, 완산벌문학상 수상, 새전북신문 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혼놀, 혼자 즐기다>, <발길을 붙드는 백제탑이여!> 등 6권을 펴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완주문인협회 이사, 행촌수필문학회 편집고문 등을 맡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09.01 17:20

지역 내 가야사 갈등 지속 이유는

남원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기문(己文) 삭제 요구와 반파 장수 가야설등 소위 전북 가야사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이유를 두고 자치단체가 역사를 검증 없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유물유적이 묻혀있는 곳을 지표조사를 하거나 발굴한 뒤, 통설과의 비교분석, 비판적인 접근이 부족한 상태로 전북 가야의 유물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임나일본부설 논란이 있는 <일본서기>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국 고대사학계에서 반대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검증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바른 등재를 원하는 남원지역 초중등 교사모임에 속한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청에 남원가야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서류에 적힌 기문 삭제를 부탁드린다는 민원을 넣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계속 갈등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앞서 남원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여러 차례에 걸쳐 기문이라는 명칭은 <일본서기>에서 당시 남원 일대를 지배한 정치체를 일컬은 것이라며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곽장근 군산대 교수 등 일부 학자들은 임나일본부설이 허구라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서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가야 소국의 하나인 기문이란 용어는 일본서기 뿐 아니라 다른 사료에도 나와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반파 장수 가야설을 두고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실학의 비조인 성호 이익은 최초로 가야의 범위를 전북 동부까지 확장했다며 <일본서기>와 <양직공도>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반파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특히 섬진강 하구는 반파국이 남해로 나가는 수송관문이고, 이와 연계된 운봉고원과 장계분지에서는 막대한 제철 유적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은 역사와 고고학은 문헌과 물증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봉화망의 실재(實在)도 의문이고, 언제 운용되었는지도 모를 제철지를 놓고 가야 제철지로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섬진강 물길이 반파의 수송로 역할을 했다면 장수와 섬진강 하구는 수로로 연결돼야 하는데, 장수와 장계는 금강수계라고 부연했다. 자치단체가 국정과제에 따른 전북 가야사 발굴을 명분으로 검증 없이 지표조사와 발굴만 밀어붙인 게 이같은 갈등의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전북 동부 지역에서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된 제철, 봉수, 고분은 800여개로 알려져 있지만, 전부 가야시대 유물로 보긴 힘들다는 게 고대사학계의 주장이다. 봉수는 조성시기와 간격문제, 제철은 입지 문제가 주요 화두다. 특히 제철은 전근대 제철시기가 망라하는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이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 이후 가야사 관련 예산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급하게 (지표조사, 발굴을) 추진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진안 마령고 이상훈 역사교사는 역사를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한 게 문제라며 검증도 안된 상태로 섣부르게 (가야 유물이라는) 결론을 내놓다보니 많은 사람들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역사학자는 가야사 육성이 국정과제가 되면서 정부가 무분별하게 예산을 투입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급하게 추진하다보니 조사결과도 오류가 많고 나중에 이를 바로잡는 데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료 자체에 문제가 있는 <일본서기>를 엄정한 비판없이 활용한 탓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정린 전북도의원은 가야사 연구는 학계에서도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며전북도가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인 전북가야 역사 재정립 학술대회에서 기문가야 논란을 비롯한 여러 부분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21.08.31 18:21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53)아름다운 낭만주의자, 막이야기꾼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는 1948년 6월 29일, 남원시 운봉면 주촌(배멀마을)에서 아버지 형진우, 어머니 이호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운봉초등학교, 운봉중학교, 전주공업고등학교를 거쳐 1967년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1970년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아오스팅이었다. 1971년 대학 졸업 후 전북대학교신문사 전임기자를 역임하였고, 1973년에는 무주중학교 국어교사 발령을 시작으로 26년간 재직하였으며, 작가로 정진하기 위하여 51세 때인 1999년 전주중앙중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1968년, 대학교 2학년 때 시(詩) 「겨울이 지난 자리에서」가 대학신문에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1969년 단편소설 「눈사람」으로 제13회 전북대학교 학예상에 당선되었으며, 1970년 단편소설 「출타(出他)」로 제1회 전국대학문화예술축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작가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그의 문단 등단은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어졌다. 역작(力作)을 써서 등단하려 했는데, 문우들과 술 마시고 귀가하다가 그만 원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후 오랜 시련을 겪었으며 1996년에야 『월간순수문학』에 단편소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로 등단하였다. 형문창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 2003년에는 좋은 소설이라는 카페를 만들어서 180여 명의 문우들과 교류하였으며 그해 3월 단편소설집 『엉클린 머리를 비다듬다』를 상재하였다. 2004년에는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를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동희(시인, 평론가)는 이 작품의 서평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덧칠한 그림을 벗기고 보니 여자 이야기의 밑그림은 페미니즘에 경도된 여성찬가요, 나아가 사람 이야기였다. 또한, 적나라한 음란성과 외설성은 서사적 리얼리티를 담보하기 위한 의도로 읽었다. 이런 이야기가 세태 풍속을 공론화는 담론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논외의 문제다.라고 밝히면서 문학은 문학의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소설은 소설의 길로 갈 것을 주문하였다. 작가는 이후로도 『불효자전』, 『대박』, 『자화상 그리기』, 『그 여름 깊은 잠』, 『참말같이 쓴 소설』 등을 연달아 발표하였다. 작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문단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다. 1996년 가톨릭문우회에 입하였고, 2001년 전북가톨릭문우회장을 비롯하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가톨릭문우회, 국제펜클럽, 전북문협, 전주문협, 문예가족, 한국미래문학 등에서 활동하였다. 2006년에는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제17회 표현문학상(2002)을 비롯하여 전북예술문학상(2004), 한국미래문학상(2007), 전북문학상(2009)을 수상하였다. 아직 쓸 이야기가 많은데도, 그는 2011년 2월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하직했다. 그때 그의 나이 63세였으니,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단의 선후배들은 모두 황망하기만 했다. 조기호 시인은 형문창과의 인연을 애틋하게 회상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의 이름은 시빗거리(?)였다고 했다. 그보다 나이 많은 문단의 선배들은 그를 형문창이라 부르는데 난색(?)을 표했고, 그래서 곧잘 아우문창으로 고쳐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상수리 열매보다 더 커다란 두 눈을 끔벅도 않고 / 두꺼피 파리 차먹듯 술도 잘 마셨고, 검정 무쇠로 지어 부은 가마솥 뚜껑 같은 사람/ 뜸이 들면 주르륵 눈물 한 방울 (조기호의 시 「막이야기꾼 아우문창」에서) 흘릴 줄 아는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글쟁이였다고 했다. 『참말같이 쓴 소』과 『거위의 꿈』을 이승의 마지막 이야기로 남기고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상휘 소설가는 형문창을 지구에 내려온 반달곰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지구에서 감성어린 형(邢) 작가의 외로움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그가 떠났다고 했다. 아름다운 낭만주의자였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 모습이 도토리를 배 속에 잔뜩 채워놓은 욕심만은 반달곰 같았다고 그를 회상하였다. 형문창이 훌쩍 떠나버렸던 2011년 11월에 발행한 『문예가족』에는 소설가 형문창 추모 특집을 실었는데, 여기에는 이목윤 시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형제처럼 지냈던 이목윤 시인이 직접 그의 연보를 추적하였고, 그를 사랑했던 문우들이 추모의 글을 모았다. 올해 초, 고인(故人)이 된 이목윤 시인은 그의 말대로 지금쯤 어느 행성에서 형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여보게 아우! 아니 이제 형이지, 자네 먼저 그 행성에 갔으니 뒤따라가야 할 우리는 그날부터 아우가 되는 걸세 그래 자네는 형문창이니 항상 형인데도 아우 먼저 형님 먼저가 늘 어울하다던 자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사람아! 그래서 그리 서둘러 갔으며 진짜 형님 되는 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째지는가! 이목윤 시인의 시 「백만 불의 눈웃음 형문창」의 일부 정군수 시인(전 전북문인협회 회장)도 형문창과 각별한 사이였다. 대학 선후배로, 재학 중 소설가 최명희와 형문창과의 추억을 비롯하여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형문창이 등단하려고 준비했던 원고 뭉치를 잃어버리고 겪었던 시련에 대해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늘 함께하며 문학과 인생을 토로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다음 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대 함께 가던 길 멈추고 어느 주막에서 물 먹은 별 서성이는 밤 호올로 누구를 기다리는가 입술 닿은 술잔 아직 온기 남았는데 어쩌자고 휴대전화에 모두 실려 보내고 아득하게 혼자서 멀어져 가는가 달밤 아니더라도 그대 그리우면 이승길 저승길 맞닿아 있어 소리쳐 부르면 달려오기도 하련만 비오고 길 잃은 날은 어이하리 사랑은 늘 울음으로 다시 피더라. 우리 걸어온 발자국 노을이 붉다. -정군수 시인의 시「악수」의 일부 참고자료 : 문예가족동인회 발간 『문예가족』 제19집(2011)

  • 문화일반
  • 기고
  • 2021.08.31 17:43

익산서 즐긴 백제 여행 ’세계유산축전‘ 성황리 폐막

찬란했던 백제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익산 백제세계유산축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기존의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안전하고 새로운 방식의 축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개최된 2021 백제 세계유산 축전이 폐막 했다. 익산을 비롯한 공주, 부여 백제역사유적에서 찬란한 유산, AGAIN 백제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전북도, 충남도, 익산시, 공주시, 부여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백제세계유산센터, (재)충남문화재단,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같이 백제로(路)!,백제로(路)별빛마실,백제로RPG,백제의꿈 설치미술,백제로(路)렉처콘서트 등 다양한 주제로 열렸다. 아울러 개막식은 3개 시군이 처음으로 유튜브를 통해 4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축하인사도 대부분 사전영상 방영으로 대체했다. 폐막식은 별도의 야외 행사 없이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회성 행사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현장에서 3주간 진행되면서 관람객들에게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품격을 지키고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새로운 문화행사 방식과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헌율 시장은 백제세계유산축전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위로와 힐링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사 진행과 방역에 힘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1.08.30 17:55

미디어아트 쇼로 만나는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아트 쇼가 진행된다. 익산시는 다음달 3일부터 10월2일까지 한달 동안 미륵사지에서 2021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찬란한 시간을 맞이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전북도익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이 주관한다. 행사는 백제 무왕의 일대기와 미륵사 창건 설화를 모티브로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미디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메인 미디어아트 쇼, 특별 이벤트 소원의 석재, 미륵사지 연지를 활용한 연지의 기억 등 3개 프로그램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으로 진행딘다. 우선, 개막행사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미륵사지에서 개최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에 따라 동시 최대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유튜브 채널(익산시청 공식 유튜브, 전주MBC 유튜브)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어, 미륵사지 석탑(동서)을 활용한 메인 미디어아트 쇼는 용의 후손으로 묘사되는 무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미륵사 창건 설화를 프로젝션 맵핑, 드론을 이용해 다채로운 빛과 형상으로 표현하고 뮤지컬 음악을 활용한 종합 미디어아트 쇼로 구현된다. 1일 2회(저녁 8시, 9시) 상영되며, 미디어아트 쇼와 결합된 드론 쇼는 개막식을 포함해 4회 운영된다. 또한, 특별 이벤트 소원의 석재는 불교의식에서 유래된 탑돌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AR콘텐츠로 사용자는 미륵사지 서탑에서 QR코드를 스캔하여 이벤트 페이지(모바일)로 접속하고, 소원을 전송하면 빛의 석재가 되어 탑에 연출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와함께 연지의 기억은 또 다른 상시 콘텐츠로 동편 연지나무에서 관람할 수 있다. 3D로 복원된 미륵사지 전경을 볼 수 있는 LED 연출 콘텐츠로 관람 시간 내 상시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 8시30분에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재즈 피아노, 인디팝,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할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의 선도도시로서 세계유산 미륵사지에서 첨단기술을 융합한 야외 개방형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여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고 미륵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1.08.30 17:55

(속보) 남원 유네스코 등재 고분 일제 ‘기문국’ 용어 사용…교육부 민원

속보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예정인 남원 유곡두락리 고분군에 <일본서기>에 나온 지명인 기문을 명시한 사실과 관련된 논쟁이 교육부까지 전달됐다.(관련기사 20일 13면, 25일 9면)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바른 등재를 원하는 남원지역 초중등 교사모임에 속한 한 중학교 교사는 최근 교육부에 민원을 넣었다. 이 교사는 세계문화유산 위원장이신 유은혜 교육부 장관님이라며 남원가야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서류에 적힌 기문 삭제를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원지역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앞두고 갈등이 심해졌다며 최근 가야문화유산을 임나일본부설 근거자료인 <일본서기> 속 지명에 따라 기문으로 설명에 넣어 등재하려고 하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나일본부설은 왜가 369년 가야를 점령한 뒤, 임나일본부를 설치하고 562년까지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는 설이다. 이 교사는 이곳 남원은 역사적으로 항일의 뼈아픈 현장이라며 고려 말 왜구의 침략을 잘 막아낸 곳이지만, 정유재란 때 만여 명이 순국한 피흘린 역사의 고장이며, 동학농민군들의 죽음이 있었던 처절한 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땅에 식민사관의 근거자료를 마련해주는 용어인 기문이란 두 글자를 꼭 넣어야 하는가라며 기문이란 이름에는 조선총독부 조선사 편수회 위원인 이마니시류, 스에마쓰 야스카즈 등이 임나일본부설을 되살리기 위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 학자들은 <일본서기>나 임나일본부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인정됐다며 믿으라고 한다며 국사편찬위원회의 답변사례를 예로 들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최근 이 교사의 민원 요청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군사적으로 또는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임나일본부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인 학자는 물론 대다수의 일본인 학자들도 부정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2010년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서 한일 양국의 역사학자들 사이에 합의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이 교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영어 원문에 기문의 근거를 <일본서기>로 든 점도 지적했다. 실제 세계문화유산 등재 원문에는 기문의 출처를 Japanese history Nihon Shoki(Chronicles of Japan)으로 밝히고 있다. 이 교사는 기문이란 지명이 여러 차례 강연과 홍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여러 사서에 기록됐다고 전달했던 내용과 다르게, 일제시대 임나일본부설주장을 합리화하던 <일본서기>마을 근거로 제시했다고 했다. 현재 이 민원은 교육부에 접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기문국이라는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와 관련, 남원시는 세계유산등재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적극적인 소통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21.08.30 17:34

2021 여수국제미술제 전시예술감독 문리 선임

문리 작가 9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하는 2021여수국제미술제전시예술감독에 정읍 출신 문리 작가(55)가 선임됐다. 여수국제미술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봉희)는 전시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문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문리는 전북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술평론가기획자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다. 개인전은 파리서울대전전주 등에서 22회 열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이 있다. 문리 전시예술감독은 좋은 전시를 위해 최선을 다 했고, 많은 예술가가 동참했다며 많은 분이 전시 현장을 찾아 감동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리 감독의 말처럼 올해 여수 국제미술제에 참여하는 작가는 많다. 서용선, 헤리 도노, 은탕 위하르소, 나시룬, 위앤 광밍, 리훙보 등 걸출한 아시아 미술가를 비롯 역량있는 여수 미술가들도 참가한다. 아시아 8개국 74명의 미술가다. 그만큼 주제도 다양하다. 아시아의 근현대 과정에서 감내해야만 했던 폭력절망 무력감상처 등을 드러내는 작품부터 생명희망서정성 등을 담고 있는 작품까지 다채롭다. 특별기획으로는 야외 공원에 대형 설치와 정크 아트,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전시홀 D1~D4와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8.30 17:34

2021 무형유산 예능풍류방 기획공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2021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의 결과물을 오는 9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 선보인다. 가장 먼저 소개할 결과물은 오경희(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와 차명희(승전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한 월가금무(月歌琴舞)다. 이 작품에서는 달의 이미지를 가야금의 선율과 역동적인 춤사위(승전무)로 풀어낸다. 무대는 1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선보일 작품은 정길선(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과 성지혜(진주검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하고 연희자로 출연하는 금손언니다. 자신의 가야금을 전수받길 원하는 엄마와 춤꾼의 삶을 지향하는 딸의 이야기를 가야금 산조와 진주검무로 표현했다. 공연은 8일 선보인다. 공연과 관련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은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원에서 서로 교류하며 공연물을 창작하는입주 활동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공연 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예능 분야 전승자 가운데 공모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하며, 선정된 참가자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사랑채에 입주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8.30 17:34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4

모나리자는 다빈치에 의해 프랑수와 1세의 손에 들어갔다가, 1800년에는 튈르리 팔라스에 있었던 나폴레옹의 침실에 걸려 있었으며, 이는 다시 루브르박물관에 들어 간 이래 3번의 해외여행을 했다. 위에서 말한 본의 아닌 이탈리아 여행과 1963년 미국에서의 전시, 1974년 일본 전시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모나리자의 모델은 누구일까? 왜 눈썹이 없는가? 과연 미완성 작품인가? 포플러 나무판에 그려진 이 작은 그림은 끝없는 의혹을 남긴다. 이 그림은 나를 유혹하고 손짓하며 부르고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나는 새가 뱀에게 다가가듯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그림에 빨려들어 갔다는 말과 모나리자, 그 여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여자와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의 정신을 이상하게 만들고, 이윽고 4세기나 지났다는 말 등은 모두 모나리자의 마술적인 매력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게 만드는 이 그림은 다빈치가 51세인 1503년부터 1506년에 걸쳐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모나라는 말은 그 당시 부인에 대한 존경으로서 마돈나를 줄여서 쓰던 말이다. 그러면 이처럼 4년씩이나 두고 그리고자 했던 리자라는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 1559년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 화가 건축가)는 다빈치의 전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다빈치는 죠콘다의 부탁으로 그의 3번째 아내인 리자 댈 죠콘다의 초상을 그려 주기로 약속했다. 다빈치는 4년간 이 그림에 매달렸으나 결국 미완성인 채로 남겼는데 현재는 프랑스의 왕이 퐁텐블로에 소장하고 있다. 모나리자를 프랑스에서는 라 죠콩드, 이탈리아에서는 라 죠콘다라고 부르는 이유는 리자의 남편인 죠콘다의 성을 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릴 때는 부인이 항상 유쾌한 기분이 되도록 음악가와 희극 배우를 화실에 불렀다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8.30 17:34

석인수 수필가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수상

부안 출신 석인수 수필가가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회장 변종호) 주최하고 수필과비평사(발행인 서정환)가 주관후원하는 제16회 황의순문학상 및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부안 출신 석인수 수필가의 수필집 『세월의 흔적』이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을 수상했고, 이와 함께 군산 출신 강이례김혁종 씨를 비롯, 18명이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첫 출발을 내딛었다. 엄현옥 심사위원은 석인수의 수필집 『세월의 흔적』은 자기 응시와 성찰을 통한 삶에 대한 신념을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진솔한 필치로 생활수필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비판성이 강한 일련의 작품들에서는 외부세계와의 궁극적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윤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석인수 수필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석인수 수필가는 수필과비평문학상은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수상 소식을 접하고 몹시 당황스러웠다며 상의 권위나 가치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품격에 따라 평가된다. 전통과 중량감이 있는 수필과비평문학상을 감히 수상함으로써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앞으로 정서적으로 감동과 여운이 남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석인수 수필가는 2005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생각이 머물 때면』, 『그래서 당신을』, 『발자국 없이 걸었네』, 『다시 솔잎을 먹으며』, 『세월의 흔적』이 있으며, 전북펜문학상, 한비문학상 대상,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이강모
  • 2021.08.29 17:25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 공개…첫 오픈에 뜨거운 호응

뮤지컬 수 컴퍼니가 기획, 개발하고 소굴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공동 제작한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이 지난 15일 뮤지컬 수 컴퍼니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공개됐다. 이번 뮤직무비 시리즈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두 여성의 대립된 상황과 신념을 표현한 곡으로, 8월 15일 뮤직무비, 18일 OST 가사 버전, 24일 OST 연주 음악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 콘텐츠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그동안 공연 콘텐츠로 이름을 알려온 뮤지컬 수 컴퍼니가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며 단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2,000회를 돌파했다. 공개한 지 열흘 남짓한 현재 조회 수는 6,000여 회, 댓글 200여 개를 갱신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도 1,000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뮤직무비 시청자들은 새롭고 신선하다, 한 편의 영화 같다, 울컥했다, 다음 편 공개해 달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수 컴퍼니의 기획 의도에 맞게 OST 가수와 뮤직무비 출연진, 음악과 영상까지 모든 콘텐츠를 균형 있게 잘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계, 음반계, 영화계의 삼박자를 융합시킨 이번 뮤직무비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각 업계의 인정과 환영을 받고,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공연계 관련 배우들과 제작사들은 실황 중계가 아닌 뮤직무비와 같은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인해 향후 무대예술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발길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며 호평했다. 음반 업계에서도 수준 높은 영상미와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계 또한 음악과 어우러진 속도감 있는 전개, 시리즈물이라는 지속가능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자본이나 배급 상황 등 현실적인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뮤지컬 수 컴퍼니 박근영 대표는 위기가 기회가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되는 순간에 서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공연 콘텐츠와 온라인 뮤직무비 시리즈 콘텐츠를 병행하여 이 시기를 잘 이겨내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는 전체 연령 관람가로 영상 심의 및 음반, 뮤직비디오 심의까지 모두 마친 상태며, 유튜브 숏츠(Short) 등을 통해 촬영 현장 및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등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이주현 총예술감독은 한때 주류였던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부활시킨 느낌이다며 대중예술인 뮤지컬 장르를 진정으로 관객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콘텐츠로 제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은율(린브랜딩 소속), 전수미(EMK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의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 뮤직무비와 OST 음원은 뮤지컬 수 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오는 9월 3일 각 음원 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원묵회 ‘제40회 기념 원묵회전’ 개최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만남 그리고 축제를 주제로 한 제40회 기념 원묵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 모여 호흡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40회 기념 원묵회전에 참여한 작가는 강금란, 고계숙, 권영주, 김새미나, 김성욱, 김숙자, 김영미, 김영심, 김정숙, 김효남, 노현정, 류양임, 류창희, 모용수, 문재성, 박 미, 박수정, 박인희, 박정현, 박지예, 박진화, 박철종, 배기순, 백영란, 손정국, 손혜원, 송관엽, 송영란, 송지호, 심성희, 오미숙, 오병기, 유희래, 은호동, 이남석, 이남수, 이수현, 이순구, 이윤경, 임현주, 장성호, 장안순, 전량기, 조현동, 최동순, 최미남, 최지영, 최희탁, 한은주, 홍경준, 홍성모 등 52명이다. 원광대학교 한국화 전공 동문으로 구성된 원묵회는 198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원묵회 회원들은 꾸준히 작업하며 붓을 놓지 않고 화폭에 예술을 담았다. 원묵회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만남만큼은 영원하길 바라본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1981년 창립전을 갖고 1983년 종합동문전과 회원전, 1992년 원광대 숭상기념관에서 원광대학교 발전기금 마련 기부전과 회원전, 2011년 30주년 회원전, 2013년에 군산대 미술관 초대전 등을 열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와 함께 할 자원활동가 모집

전주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를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는 영화제 동안 종일 활동을 원칙으로 기획, 프로그램, 홍보, 기술, 운영팀까지 5개 분야를 15개 파트로 세분화해 활동하게 된다. 기획팀은 굿즈 판매 및 관리, 후원 및 협찬 관리를 맡고, 프로그램팀은 국내 게스트, 심사위원 일정 수행 및 게스트 응대 및 관리, 프로그램 이벤트 행사 업무 지원, 티켓 발권 안내 및 운영을 담당한다. 홍보팀은 SNS 사진 촬영과 홈페이지 관리, 행사 촬영과 편집을 맡는다. 기술팀은 영화 상영 및 자막 제작하고 운영팀은 행사, 안내 데스크 운영과 방역 관리를 지원하며 상영관 입퇴장 안내하고 숙박 예약 및 안내 등을 돕는다. 모집 대상은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영화제 동안 적극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및 전주 지역 대학생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영화제 패키지, 프로그램 노트를 지급하고 영화제 동안 중식과 간식을 제공한다. 활동 인증 참여증서와 1365 자원봉사 활동내역 확인서를 발급해 주며, 타지역 자원활동가에게는 숙소를 지원해 준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폐막 이후 소정의 활동비(대중교통비)를 일괄 지급한다.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원은 홈페이지 - 공지사항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9월 3일 자정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이후 서류와 3일간의 비대면 면접을 거쳐 14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담당자 연락처로 하면 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용담댐 완공 20주년 ‘수몰민의 아픔을 기억해주세요’

진안군민 1만2600여명의 희생에 힘입어 건설된 용담댐이 완공된지 20년을 맞았다. 용담댐엔 여전히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수몰민들의 아픔이 새겨져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고 용담댐의 역사를 간직하기 위한 전시회 및 특별전 등이 준비되고 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금강 상류에 있는 댐이다. 용담다목적댐이라고도 한다. 1990년에 착공해 2001년 10월 13일에 준공됐다. 높이 70m, 길이 498m, 총저수량 8억1500만 톤의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으로 총 공사비는 1조5889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시설로는 21.9 km의 도수터널과 도수터널 끝인 완주군 고산면에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가 있다. 용담호는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대한민국 5위이다.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진안군 6개면 68개 마을이 물속에 잠겨 2864세대 1만2616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이들은 인근 도시로 뿔뿔히 흩어졌다. 용담댐에서 나온 물은 전북과 충남지역 일부의 식수와 농수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용담댐이 있는 용담호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지역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김종래)는 공동 주최로 오는 31일 용담댐의 숨은 역사와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특별전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특별전 주제는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로 용담댐의 역사,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용담사진문화관 이철수 관장이 수년동안 수몰과 용담댐 건설과정을 기록한 흑백사진과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며, 댐 건설로 인해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댐 건설 과정과 의미, 그리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또한 이제는 사라진 고향, 용담을 기억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총 4부로 진행되는 특별전은 1부에서 물속의 마을을 들여다보다를 주제로 용담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과 물속에 잠긴 학교의 물건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받은 상장을 보면 개근상을 받으며 상기된 얼굴로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서 집안일을 도와야지라는 급훈을 보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가 정성 어린 손 글씨로 쓴 편지에는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던 소녀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2부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다는 용담댐의 건설과정과 의미를 조명한다. 용담댐의 건설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계획되었으나 일본이 전쟁에 지면서 계획은 그치고 만다. 그러나 광복 이후에도 이 지역은 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주민들은 마을을 개발하는 것도, 땅을 소유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갖고 있던 토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기도 했다. 3부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압축해서 선보이는 옛 사람의 흔적을 찾다이다. 용담댐 수몰지구에서 우리나라 전시대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발견됐는데 전북 지역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인 진그늘 유적, 고인돌 윗돌 이동로와 대규모 밭까지 포함한 대규모 고인돌군인 여의곡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4부에서는 용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들을 모았다. 용담을 기억하다에서는 수몰 마을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한 목록집, 고향마을을 그림과 서예로 남긴 작품들, 1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발굴 조사 보고서, 용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모습을 찍은 사진집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8.26 18:3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