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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팽나무, 사람주나무가 불붙기 시작했다. 그만 돌아가려는 거다. 불이문 지나 경내, 가을볕이 밭는다. 문수사 만세루 토방에 걸터앉는다. 대웅전 석축에 이끼가 푸르다. 세월이 저만치 청량산 너머로 멀어졌단 말씀이겠다. 문수전 뒤 비탈에 꽃무릇 몇 포기 시들고 있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려는 듯이 서둘러 돌아가고 있는 저 꽃, 저 오기 전 다녀간 잎을 따라가고 있다. 꽃무릇, 돌아갈 때 더 눈에 들어오는 꽃이다. 왔던 건 가고야 마는 게 세상 정한 이치 아니랴. 용지천 감로수로 목을 축인 산새 한 마리 가을 속으로 사라진다. 물확 옆 수국 져버린 지 오래다. 범음각 앞 배롱나무꽃도 구 할 너머 돌아갔다. 이미 갈 때를 놓쳤다는 듯 서두르는 빛이 역력하다. 문수전 뒤 감나무가 매단 까치밥 붉다. 돌아가고 있는 것들이 바람 앞에 팔락대는 마지막 촛불보다 밝다. 돌아간다는 것, 다시 오겠다는 말 없는 언약이다. 문수사를 뒤에 둔다. 잉걸불 저 꽃무릇이 재가 되어 다시 올 잎이 푸르다.
조선의 반고흐 최북(1712~1786)을 주제로 한 창극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올린다. 최북은 무주출신으로 조선시대 영정조시대에 활동한 직업화가로 조선의 반고흐라 불린다. 정확하게 전하는 생몰년의 기록이 없지만 숙종때 태어나 영조때까지 그림을 그리다 생을 마친 화가이며 여항 시인으로 알려져있다. 자신의 귀를 잘랐던 고흐처럼 그는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가 됐다. 한쪽 눈이 안보여 항상 반 안경을 끼고 그림과 시 공부를 했으며 술을 좋아했고 나아가 놀기를 즐겨했다. 이런 최북을 주제로 펼쳐지는 창극은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두 번째 작품으로 무주군과 공동주최한다.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는 박필현의 난을 배경으로 최북이라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혼재된 대본을 기반으로 한다. 극은 기성의 권위와 질서에 굴하지 않는 강직함과 자기 예술에 도취해 숱한 명작을 남긴 최북의 자유스러움을 오롯이 소리로 표현한다. 또 최북의 예술적 영혼과 이루지 못한 사랑그리움이별 등의 소재를 환생으로 표현해 시공간을 넘나든다. 특히 그가 그린 작품 공산무인도와 풍설야귀도를 모티브로 청년 최북이 어진화사의 출세 길을 버리고 첫눈에 반한 관기 설야와 도망을 다니며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세계를 소리와 무용으로 풀어냈다. 이번 주인공인 더블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4일 공연은 최북역에 이충헌, 설야역에 고승조가 무대에 오른다. 5일에는 최북역에 김도현, 설야역에 장문희 단원이 극을 이끈다.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담아 인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다채로움을 펼칠 예정이다. 창극의 무대배경은 무주 구천동과 백련사돌탑 등 입체감 있게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영상 기법을 활용해 장면별 상황으로 무주의 자연경관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은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장면별 상황을 표현해주는 수성반주의 애잔한 선율로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영자 창극단장은 노심초사하며 매 순간을 지켜보며 단원들과 함께하는 연습시간마다 뜻 깊고 감사하다며 무대가 펼쳐질 때 우리 판소리와 창극에 많은 관심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염기남 도립국악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14개 시군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긴급조치가 필요한 유물을 보수하는데 7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보수유물 수에 비해 가능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현진 의원(국민의힘, 송파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전주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이 1만3737점에 달했다. 하지만 긴급보수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산술적인 수치로 봤을 때 한해 긴급보수가 가능한 유물은 200점으로 1만3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모두 보수하기까지 자그만치 69년이 소유되는 셈이다. 배 의원은 현재 전주박물관의 수장고 보관 유물이 7만8765점에 달하고 수장고가 87.7%의 수용률을 보이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더욱 많은 유물에 대한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수는 4131점으로 이를 담당한 보존가능인력은 단 1명 뿐이었다. 배 의원은 수장고에 잘 보관되리라고 믿고 있던 우리 소중한 역사의 유물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도 긴급보수조차 적시에 받지 못해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들은 수장고에 방치해놓고 인력이 없어서 혹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면서 국립박물관이 문화재 훼손의 주범이 되지 않도록 속히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인 전북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마한 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으로 국한하고 있어 올바른 역사의 복원과 전북의 고대사 위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5월 20일 20대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역사문화권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북은 백제와 가야 역사문화권에 포함되지만, 마한 역사문화권은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만 포함하고 있어 법이 시행되면 전북지역의 마한사 연구, 발굴, 복원 등은 사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2021년 6월 해당 법의 시행에 앞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등을 거쳐 마한 문화권에 전북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번 학술대회 발표집은 정책 추진을 위한 학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2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역사문화특별법 상 전북이 마한권역의 설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였던 전북의 역사를 강조하고 조명해 전북을 포함하도록 하는 학술적, 논리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완규 교수(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장)가 전북지역의 마한 역사문화권 포함의 당위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박순발 교수(충남대)가 마한의 시작과 전북의 연관성을 설파했다. 또한 김승옥 교수(전북대)가 마한의 대표적 묘제인 분구묘(墳丘墓)가 출토되는 완주 상운리 유적지를, 김중엽 선임연구원(마한백제문화연구소)이 전북지역의 후기 마한 분구묘를, 김병남 교수(전북대)가 문헌으로 검토한 마한과 전북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좌담자로는 김주성 교수(전주교대), 성정용 교수(충북대), 오춘영 소장(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이택구 원장(조선문화유산연구원), 한수영 연구원(호남문화재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최흥선 학예연구실장(국립익산박물관), 이재운 교수(전주대)가 사회자와 좌장을 맡는 등 도내외 마한 역사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일본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금산사 향완 / 김제시 제공 김제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인 금산사 미륵전 향완(공양할 때 쓰는 향로)이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반환요구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제시와 금산사 측은 정유재란(1597~1598년) 당시 일제가 약탈한 문화재라 주장하며, 반환요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김제시에 따르면 금산사의 중심건물인 미륵전 향완이 현재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일본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향완은 현재 몸체는 잃어버리고 대좌만 남아 있다. 굽은 2단으로 둘레가 보통보다 굵은 것으로 보아 향로의 몸체가 비교적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대(爐臺)의 상부에는 이중의 앙련판(仰蓮瓣)을 두르고, 그 아래에는 뇌문(雷文)파상당초문(波狀唐草文)와문(渦文) 등이 은입사(銀入絲)로 장식되어 있다. 받침의 기둥은 석류문이 당초문 형식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무늬는 상감청자의 무늬에서 나타나는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무늬다. 현재 국보 제75호로 지정된 밀양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과 비슷한 양식이다. 현재 일본도쿄국립박물관 측은 이 향완이 원래 일본 나라현 법륭사에서 보관하다가 1877년 재정난을 겪던 법륭사가 일본 왕실에 헌납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유화돼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향완 표면에는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명문과 하단에는 고려시대 명종 8년이 글자로 새겨져 있다. 이는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의 문화재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향완은 미륵신앙 성지인 금산사의 유물이란 점에 주목된다. 특히 정유재란 이후 복원된 현 미륵전 이후가 아닌 고려시대 때 만들어져 그 가치는 더욱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시는 정부에도 향완 요구를 위한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덕규 김제시 학예연구사는 일본이 향완의 첫 공개시 뒤집어 전시한 점, 몸체에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표시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정유재란 당시 약탈했던 문화재로 추정된다면서 일본은 이 향완이 법륭사로 흘러간 과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약탈문화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단 이사장은 미륵전 향완은 부정할 수 없는 우리 문화재라면서 김제시보다도 금산사와 정부 측에서 소중한 우리 유물 반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내년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을 찾아 금산사 미륵전의 상징과도 같은 향완의 국내 환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재건축 중인 전주덕진공원 대표 건축물 연화정을 도민을 위한 문화풍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문화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확대해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건립된다. 주변에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누마루도 마련된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대문이 설치되며 시는 연화정 재건축과 연화교 재가설을 통해 덕진공원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연화정은 1980년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됐지만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아 보수가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당시 연화교와 연화정을 철거하고 새롭고 안전한 덕진공원을 만들기 위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휴게공간 172.71㎡(52평), 누마루 90.00㎡(27평), 화장실 및 통로 131.04㎡(39평)이 들어선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기존 편의점 등 보다는 갤러리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 즉 풍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들어서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단오나 그네 등 덕진공원은 예로부터 전통놀이와 민속이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이에 걸맞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연화정에 대해 전주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전주의 풍류가 일 년 내내 흐를 수 있도록 공간조성이 필요하다며 그럴 경우 한옥마을과 두 축을 이뤄 전주의 명소가 될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덕진공원에서 30여년 넘게 사진을 찍어온 김영채 사진가는 단순음식점보다는 실내전시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연꽃이 피는 계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데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기존의 역할을 하던 편의점 등은 유지하지만 도서관 및 전시공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연화정의 역활의 일부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도서관 및 전시장, 이들을 겸하는 커피숍 등의 내부 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독립영화제가 오는 29일 개막을 시작으로 총 5일 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올해 스무 살을 맞은 전북독립영화제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을 이어 면이 되는 순간들을 기념하기 위해 점, 선, 면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공식 포스터는 각자의 거리를 유지한 채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본래 인간은 혼자(점)이지만 동반(선)을 무릅쓰고 함께(면) 걸어 새롭게 도약할 날들을 기대하자고 말한다. 특히 공개되는 트레일러는 많은 영화인들을 응원하며 20년 동안 성장해온 전북독립영화제가 1년에 1000편 이상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중 한 편을 만나는 순간을 뽑기 앞에 선 아이들의 모습으로 재치 있게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독립영화제는 어떤 것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을 가득 담아 영화제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올해 스무 살을 맞이하는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만나는 한 편의 영화가 꽝이 아닌 빛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 전북독립영화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5일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과 도킹텍프로젝트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야외 및 실내 상영을 함께 진행한다. 5일간 상영되는 영화는 총 40편으로 장편 5편, 단편 35편으로 총 27회 상영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7시시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 3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총 3편으로 김태휘 감독의 해돋이와 올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김소형감독의 우리의 낮과 밤, 올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나연, 조민재 감독의 실이 상영된다. 공식 트레일러 및 전북독립영화제 상영작 프로그램 영상은 전북독립영화협회 공식 SNS 및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민간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단 한곳도 없는 시군들도 있어 많은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민간 공연전시장은 42개(공연 19개, 전시 23개)에 불과했다. 서울경기 790개(공연 295개, 전시 495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42개에 불과하지만 도내 시군별 격차도 심각했다. 전주시의 경우 공연장 10개, 전시장 12개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민간 공연전시시설을 확보했다. 반면 △익산시 공연 2개, 전시 3개 △군산시 공연 1개, 전시 3개 △완주군 공연 2개, 전시 1개 △부안군 공연 1개, 전시 2개 등이었다. 이외에도 김제시와 남원시는 전시만 각각 1개를 보유했으며, 무주군과 순창의 경우는 전시는 없고 공연 2개와 1개 등 뿐이었다. 특히, 정읍시와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고창군 등은 민간 공연전시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누구나 공연, 전시 등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별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및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창작초연공연 아미고(ARMY go!)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덕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넌버벌 퍼포먼스 아미고(ARMY go!)는 타악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세 번째 넌버벌 퍼포먼스 도전작이다. 공연은 군악대를 배경으로 한국대회에서 우승한 아미고팀이 세계군악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담고 있다. 사)타악연희원 아퀴 박종대 대표는 타악의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오랜 구상 시간을 가진 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그간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이번 창작 공연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으로 90명의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 토요일 7시30분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에서 1회 공연이 진행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성장할 수 있는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는 지역의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이, 교사와 학부모가, 예술가와 기획자가, 아이들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자리다. 콘서트는 31일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오후 1시부터 1부 전문가 특강과 2부 놀이 워크숍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부 전문가 특강은 교강사, 학부모,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김태은 교육부 전문위원의 삶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 강연을 선보인다. 김 위원은 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통합적 프로젝트를 통한 예술교육, 마을과 학교를 잇는 예술 활동,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삶의 예술 등의 내용을 자유롭게 소통할 예정이다. 2부 놀이 워크숍은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가 고유의 창작 활동을 예술 놀이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단은 도내 어린이, 학부모, 교강사,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10월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복합문화지구 누에(nu-e.or.kr)에서 선착순 총 60명(특강 30명, 워크숍 30명)을 모집한다. 이 대표이사는 어린이는 잠재적 예술가라며 우수한 역량의 예술가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전주 뮤지션들의 축제 메이드 인 전주가 오는 30일과 31일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히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고막 라이브로 관객과 소통한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음악으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하자는 취지다. 이번 축제는 조용 feel 콘서트라는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 외부 스피커 없이 무선 헤드폰을 이용해 즐기는 사일런트(Silent)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뮤지션과 관객 모두 현장에서 수령한 30개의 개인 헤드셋을 착용한 채 거리를 두고 공연을 함께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현장감 넘치는 콘서트가 예상된다. 또 현장에서는 음악 콘서트뿐만 아니라 예술로 파견 사업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전시도 펼쳐진다. 공연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첫째 날인 30일은 고니아스타피쉬무아노야, 둘째 날인 31일은 DK재즈밴드금현앙상블소리애이그르산이 공연한다. 메이드 인 전주의 정상현 기획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관객과 공연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시도지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선착순 30명 한정 무료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일보는 전북의 역사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이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개별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 10월 15일 창간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북일보 지면에 소개됐거나 소개되지 못한 사진 총 1000여 점을 엄선돼 소개됐다. 주제별로 △전북일보 역사관 △새만금관 △전북의 역사관(1950~2010년대)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 전북일보가 기록한 70년 역사는 한국 현대사에 비친 전북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창간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충실히 역할 해온 전북일보의 점과 점을 이어 선으로 만든 시간이었다. 그 선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또 선을 이어갈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전주 기린중 1학년 학생 80명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이날 관람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관람 인원을 20명씩 나눠 최소화해 진행했다. 김윤민성경서(13) 학생은 관람 소감을 묻는 말에 슬펐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두 학생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관한 사진을 가리키며 군사정권에 용감하게 맞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오늘을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시대별로 정리된 보도 사진들을 보며 옛날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놀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장윤석(60) 교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겪은 세대인데, (사진처럼) 큰 구멍이 생겼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당시 고통이 스쳐 지나간다며 이러한 역사 현장의 사진을 모으고 추려 지역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학생들에게도 큰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일보는 코로나19로 아쉽게 관람 기회를 놓친 독자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전시 영상을 공개했다.
장미숙 씨 전주에서 활동중인 문학동호회인 순수필 동인회가 주관하는 제2회 순수필문학상에 장미숙(56)씨가 쓴 <초록의 도>가 당선됐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장씨는 2015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을 시작으로, 2016년 에세이문학 등단, 지난해 아르코창작지원금지원 수혜자로 선정된 역량있는 수필가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수필은 표면은 잔잔하고 자연스러우나 내면은 정치한 뼈대에 평이한 표현을 입혀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깊이 있는 사유를 표출하는 문학 장르라며 <초록의 도(道)>의 강점은 우선 구성의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시각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대상을 묘사하는 유연성, 대상을 삶에 결부시켜 그 값어치를 매기려는 사유의 깊이, 문장도 적절한 호흡 조절이 지루함을 삭감하고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 씨는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서 꼭 풀어내고 싶은 것이 어머니에 대한 것이었다며 끝없이 펼쳐진 초록 앞에 서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호흡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필로 초록을 풀어내는 일은 숙명으로 여겼다며 어떤 아름다운 풍경보다도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초록밭이었다고 했다.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11월 28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 제4집 출판기념회화 함께 열린다.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뮤지컬 및 연극 등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유명 뮤지컬, 연극배우가 전주를 찾아 배우의 길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 간 서범석, 이혜경 뮤지컬배우, 서형화 연극배우, 전진기 영화연극배우와 함께하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3일 오후 7시에는 서범석 뮤지컬 배우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서 배우는 삶을 해석하는 일이란 주제로 청소년에게 다가간다. 4일에는 이혜경 뮤지컬배우가 ~그래서, 감사!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5일에는 서형화 연극배우는 모든일에는 이유가 있다 6일 전진기 배우는 진실한 목표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펼친다. 조민철 전북지회장은 엄청난 고난과 험한 과정을 거쳐 일가를 이루어낸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낼 만큼의 유익함과 친밀감을 선물해줄 것이라며 공유와 공감을 통한 감동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따라 온라인으로 공연상황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인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네 번째 무대가 오는 29일 펼쳐진다. 25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무대가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이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가을 바람을 노래하고 달과 어우러지는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여는 무대로는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하는 의미로 전주 지역 관아에서 연주되어 전승되어 내려온 전라 삼현육각이 펼쳐진다. 이어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풍류를 즐기며 일상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평시조-이화우 월백하고, 우시조월정명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고승조 단원의 사회로 국악의 저변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공연을 국악 전문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기남 원장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지키고 계승 및 창조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관현악단에서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한국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한 무대라며 정악 기악에서부터 시조, 산조, 민속음악까지 전통예술의 향기 가득한 격조 높은 노래와 신명난 우리 가락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전통향기로 적셔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에 위치한 만복사지 유적은 사적 제349호로 지정돼 유서 깊은 사찰이자 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 경내에 현존하는 문화재와 출토 유물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79년부터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발굴조사에도 불구하고 창건 시기부터 중창 과정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 최종 사찰에 대한 확인만 이뤄져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와 한국건축역사학회는 23일 남원예촌에서 만복사지 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하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불교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만복사지는 관광자원과 사회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도 여러 차례 고려시대 불교 가람에 대한 학술자료를 얻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덕향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만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만복사지 발굴조사가 시작된 1979년 이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람 배치와 변천과정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남아있다며 민가 등에 의한 제약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북동쪽(강당지 동편)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조사만이 아니라 만복사와 관련된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남원지역 정체성과 관련한 만복사의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선호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는 토론자로 나서 만복사지의 경우 전체 사역에 대한 토층 확인과 일부 건물지에 대해서는 추가 발굴조사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서금당지 서쪽 구역에 대해서도 발굴조사가 필요하며 사적지의 범위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만복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문학예술인회관(가칭) 건립에 관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도내 문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북문학관 신축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의회 행자위는 도가 제출한 170억원에 달하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16일 행자위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예정 부지인 전북문학관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 1985년에 지어진 도지사 관사 건물을 2012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85부터 1993년까지 도지사 관사,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전북 외국인학교로 사용됐다. 현재 전북문학관은 스 관사 건물을 문학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35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로 천장과 벽면 누수, 지하실 침수가 빈번히 일어나 해마다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문화원연합회 사무실과 수장고, 강당 등으로 사용하는 경비동 건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활관 건물은 노후화가 심해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문인들은 전북문학관 신축을 요구해왔다. 기존 문학관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학관을 신축해 지역 예술인들의 소통창작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에 도는 전북문학관 부지에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을 건립하는 계획 방안을 수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9억7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립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달 말까지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간보고 결과에 따르면 현 건물을 철거해 신축하는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 반영,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용역 절차 등을 밟아나갈 방침이다.
리더 김병완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비올리스트들이 모여 중저음의 비올라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적신다.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리더 김병완)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전주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김병완이 이끄는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비올리스트 13명이 참여하는 전문연주단체다. 1995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재능기부 연주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 앙상블은 헨델, 텔레만 ,바흐 여러 소품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G장조, BWV 1048 등 깊이 있는 바로크 음악을 비올라만의 음색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리더 김병완은 독일 뷔르쯔부륵 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 지휘 드플롬을 나와 단국대, 충남대, 경남대, 이화여대, 이화KB음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음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는 11차례를 맞는 비올라 정기연주회를 이어온 이유에 대해 지역 내 역량 있는 비올리스트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지만 비올라라는 악기에 대한 인지도나 연주자들의 활동영역이 좁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가 뜻이 있는 연주자들과 한 해씩 소신 있게 준비하다 보니 11년째 이어오게 됐다 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바로크 음악을 선택한 이유로는 그동안 비올리스트앙상블을 통해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음악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비올라 고유의 음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고민하다 비올라의 전신악기가 생기고 그에 맞는 음역대가 풍부하게 발전 했던 바로크 시대의 음악들을 연주해 보면 어떨까 준비했다. 비슷한 시대 활발히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명곡을 비올라 앙상블편성으로 편곡했지만 처음부터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느껴질 만큼 안정적이고 풍부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올라 앙상블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미뤄지고 취소가 되는 과정동안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무척 한정적이었음을 체감했다. 비대면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음에 따라 앞으로는 다양한 시도와 매체를 통해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의 공연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려 한다. 그리고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 기회도 대폭 늘려 솔리스트로써의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 문재인대통령에 국제사회에 종선선언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전주MBC가 늦봄 고 문익환 목사를 추억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전주MBC는 오는 26일 오후 10시30분 전주MBC 채널과 유튜브 전주MBC Original을 통해 고 문 목사를 주제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 늦봄2020을 방송한다고 21일 밝혔다. 고 문 목사에게 전주는 각별한 곳이었다. 60세의 나이에 길고 긴 첫 수형생활을 시작한 곳이 바로 전주 교도소였다. 문 목사는 그곳에서 민중의 양떼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기독교의 양떼를 이끌던 목회자에서 이 땅의 모든 민중을 품을 수 있는 조금 더 큰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와 함께 전주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1978년 전주에서 벌어진 기청 전주대회는 전북지역 최대의 가두시위였으며 이는 기독교 청년 민주화운동의 절정기였다. 이후에도 문익환 목사는 전주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진행했고 그래서 전주는 문익환에게 희망의 땅이요, 사랑의 땅으로 기억된다. 다큐멘터리는 목사이자 시인이며 민주화 통일 운동가였던 그의 모습을 더욱 생생히 떠올릴 수 있도록 voice AI 기술 등 현대 과학 기술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이를 통해 문 목사는 당시 그가 통일운동에 헌신할 수 밖에 없던 배경과 그가 살았던 시대 증건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늦봄 2020을 제작한 박규현PD는 말은 나오는 순간 사라져버리지만, 글은 사상과 마음을 담아 박제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의 생각과 삶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원내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당대 최고의 국악인 신영희, 안숙선, 김영자 명창과 정화영 명고가 출연한다. 네사람의 스승이 만정 김소희라는 공통점으로 한평생 소리 도반의 길을 걷고 있는 명창들의 지난했던 소리 공부 과정과 스승에 대한 소회, 대한민국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이 되기까지 한평생의 소리 여정을 들여다보고 과거를 통해 국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그들만의 예술철학과 인상 깊었던 국악인들과의 추억 등을 소재로 주옥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왕기석 원장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공연 전 감염예방 교육,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연장 방역 등의 지침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모두가 안전한 공연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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