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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생애주기 고려한 문화예술 운영 박차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유아부터 노년에 걸친 생애주기 맞춤형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2020~2024년)에서는 자치포용혁신을 핵심가치로 스스로 만드는 지역문화, 모두가 누리는 지역문화, 사회를 혁신하는 지역문화를 계획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다. 재단에서는 도민을 위한 세대별 사업으로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2억원),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1억 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6억원), 청춘마이크(4억2000만원), 예술동아리 교육지원(2억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4억5000만원), 인생나눔교실(4억3500만원) 등 7개 사업에 24억500만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유아기(만3~5세) 때부터 예술 경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문화기반시설의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는 연간 9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지역 예술가를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기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는 전주고창정읍진안남원군산 등 6개 시군 9개 문화예술단체를 선정, 초등학생 200여 명이 9~11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올해로 9년차인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도내 10개 시군, 32개 문화예술교육 단체기관시설이 참여하고, 660 명이 연간 26여회에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들의 성장발판을 마련해온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만19~34세)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는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123명(35팀)을 대상으로 공연 무대와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최근 청춘마이크 전북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3만2천 뷰의 조회수를 기록, 70여 개의 콘텐츠를 제작송출하고 있다. 청년직장인주민들이 생활권에서 예술 취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규모 동아리 활동에 따른 교육비를 지원하는 동아리 교육지원 사업과 지역의 문화환경을 반영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도 건전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퇴 세대를 위한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호남권)에서는 장노년 세대와 아동청소년 등 새내기 세대가 서로의 인생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인문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업으로 재단이 국비를 확보해 4년째 호남권 주관처로 운영 중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문화비전2030을 통해 문화예술의 방식이 사람 중심과 수요자 맞춤형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우리 재단도 새로운 미션과 비전, 그리고 추진과제에 따라 도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문화와 예술교육을 도민들이 세대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2 17:31

전주영상위 제작지원작 ‘태어나길 잘했어’, 부산국제영화제 진출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19장편영화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전주 출신 최진영 감독의 작품 태어나길 잘했어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19장편영화제작지원 사업 결과작으로, 최진영 감독은 두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촬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초 제작을 마쳤다. 전주 출신인 최진영 감독은 단편영화 반차(2016), 뼈(2017), 연희동(2018)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는 강진아홍상표 등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100% 촬영이 진행된 장편영화 가운데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는 성과를 남겼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 춘희가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독립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미장센과 유머로 그려낸 유쾌한 판타지다. 한편,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19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중 태어나길 잘했어는 우수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며 한국영화의 경향과 비전을 살피는한국영화의 오늘-비전섹션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최진영 감독이 연출한 작품 태어나길 잘했어의 부산국제영화제 진출은 지역 영화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22 17:31

중견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바탕 온라인 통해 듣자

판소리 다섯 바탕이 유튜브를 타고 안방으로 찾아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은 오는 24일 2020목요국악예술무대에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으로 생중계 한다. 이번 무대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다섯 명의 창극단 중견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백미로 꼽는 눈대목을 선정해 판소리의 멋과 신명을 선보인다. 각 명창들이 전승해온 유파별 특징과 수준 높은 소리 공력을 더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날 공연은 총 여섯 개의 소리 무대가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김도현 단원의 박봉술제로 적벽대전에서 죽은 군사들이 조조를 향한 원망을 해학적 풍자로 표현한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을 부른다. 두 번째 무대는 이연정 단원의 김세종제로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이별을 노래한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장문희 명창의 판소리 동초제의 소리를 통해 딸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심정을 담은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선보인다. 차복순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로 흥보가 중 최고의 백미로 뽑히는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지는 다섯 번째 무대는 세미 단원의 판소리 추담제로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수궁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을,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멋과 정서를 담은 민요 육자배기로 마무리 한다. 고수에는 창극단 이세헌, 김정훈, 박추우 단원과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맡는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2 17:31

[전라감사 100인 열전] 프롤로그 - 연재를 시작하며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전라감영이 복원되면서 전주와 전북의 역사적 위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본보는 전라감영 복원을 계기로 전라감영을 이끌었던 전라도 관찰사들의 활동상을 들여다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원고 집필은 전주 역사를 꿰뚫고 있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이 맡았다. 이동희 관장은 2005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면서 박물관 차원의 전라도천년사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다. 이 관장은 전라감사 100인 열전을 통해 전라감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전라도지역사와 민족사를 풀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획은 격주로 연재된다. △전라감영의 복원 복원된 감영 건물은 전라감사 집무처 선화당을 비롯하여 감사의 제2정청이라고 할 수 있는 관풍각, 감사의 처소 연신당, 감사 가족의 살림집 내아, 선화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 행랑채 등이다. 앞으로 감영의 서편 영역과, 남쪽편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순조롭게 복원되어 전라감영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라감영은 전주와 전북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전주는 통일신라 때 행정의 중심지로서 주(州)가 설치된 이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라도 내지 전북의 중심 거점도시로서 위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전라감영이 있다. 전라감영은 문화관광시설로서만이 아니라 그 대단했던 감영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 전주와 전북 사람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을 끌어가는 보다 크고 근본적인 것이다. △전라감영의 설치 지방장관격인 관찰사가 임용되어 일도를 통괄하는 감사제가 마련된 것은 고려말이다. 1388년, 창왕 즉위년에 위화도회군세력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지방제를 정비하면서 안찰사를 혁파하고 도관찰출척사를 신설하여 일도를 통괄하게 하였다. 이러한 고려말의 도관찰사제가 조선건국후 감영제로 이어졌다. 고려의 안찰사는 5,6품의 하위직으로 6개월을 임기로 일도를 순력하며 군현 수령들을 규찰하는 봉명사신격의 관리였다. 고려시대에 도제(道制)가 마련되었지만 지방장관이 임용되어 일도를 통괄하는 행정도제는 아니었다. 행정도제로서의 도(道)는 고려말 대신급의 도관찰출척사가 신설된 것에서 비롯되어 조선건국후 새왕조의 지방제로 확립되었다. 전라감영은 처음부터 전주에 설치되었다. 그것도 고려조 전라도안찰사영이 전라감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더 깊다. 고려시대 안찰사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군현을 순력하다가 머무는 본영 안찰사영이 설치되는데, 전라도안찰사영은 전주에 설치되었다. 전라감영은 조선건국후 그대로 전주에 설치되어 임진왜란후에도 경상감영, 충청감영과 달리 다른 군현으로 이전되지 않고 전주에 있었다. △전라감영의 관아시설 전라감영 관아건물들이 건립되는 것은 조선후기의 일이다. 선화당도 선조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건국후의 감영운영은 고려 안찰사에 이어 도관찰사가 감영에 머물지 않고 군현을 순행하면서 도정을 처결하는 행영제(行營制)였다. 따라서 별도의 감영시설이 필요 없었다. 임진왜란을 거쳐 17세기에 감사가 감영에 머물며 도정을 처리하는 유영제(留營制)로 개편되면서 관아건물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번에 복원된 연신당도, 내아도 마찬가지이다. 감사가 머물게 되면서 가족을 데려올 수 있게 되어 내아가 필요했고, 감사의 처소 연신당도 필요했다. 대형 병풍형지도 「전주부지도」와 「완산부지도」에 나타난 전라감영의 모습은 모두 조선후기 유영제하의 전라감영이다. 유영제 하에서 전라감영 동편에 선화당을 비롯한 전라감사 영역이 자리했고, 지금 평지로 남아 있는 서편에 감사의 도정을 보필하는 아전들의 관서 영리청을 비롯한 실무관서들이 자리했다. 대사습놀이의 주역 통인청도 전라감사 영역 서쪽 가까이에 있다. 남쪽편 현 완산경찰서 자리에 감사의 군사권을 보좌하는 중군의 집무처 주필당을 비롯한 군사시설과 감영사무를 담당하는 아전들이 집무처 작청 등이 자리했다. 전라감영의 특색으로 논해지는 문화시설인 종이를 관리하는 지소, 책 출간을 관장하는 인출방, 약재를 관리하는 감사의 보좌관 심약의 집무처 심약당 등은 서편에 있었다. 남쪽편의 서쪽으로는 부채를 만드는 선자청이 자리했다. 전라감영의 서편과 남쪽편이 복원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전체부지를 복원하는 것이고 모든 건물을 복원하는 것은 아니다. △전라감사와 감영 조직 전라감사는 종2품의 문관직이다. 정3품의 통정대부가 부임한 경우도 많고, 또 문관이 아닌 무관이나 음관이 임용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문관이다. 전라감사의 임용실태를 조사해 보면, 임용시 품계가 종2품이 47%로 절반정도이고, 정3품 당상관 통정대부가 전체의 37%로 매우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감사의 출신은 문과출신이 전체의 90%에 이른다. 전라감사의 보좌관으로는 종5품의 도사, 정3품 당상관 무관 중군, 종9품의 심약과 검율이 있다. 도사는 감사를 보좌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감사를 견제하는 역할이 있었으며, 지방관들의 고과를 매기는 포폄에도 참여하였다. 심약은 약재와 의료를 보좌하고, 검율은 법률을 보좌하였다. 종5품의 판관은 엄밀한 의미에서 감사의 도정 보좌관은 아니고, 전라감사가 전주부윤을 겸하면서 실질적으로 전주부의 일을 맡아 보는 관리이다. 감영에는 이들 보좌관 외에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아전들이 있었다. 아전에는 도정을 보필하는 영리(營吏)와 감영사무를 담당하는 인리(人吏)가 있다. 18세기말 『전라감영지』에 보면 영리는 39명이고, 인리는 149명이었다. 이외에 심부름 등 미천한 잡무를 맡아 하는 사령은 18명이고, 죄인을 다루는 군뢰(軍牢)는 115명이며, 호위와 전령격인 순영수(巡令手)는 30명이다. 기생은 31명이고, 노비는 54명(남자종 41명, 여자종 13명)이다. △전라감사로 부임한 총인원 전라감사 명부로는 대표적으로 전북도청에 소장된 『호남도선생안』과 『관찰선생안-호남』 등이 있다. 『호남도선생안』은 1875년에 작성된 필사본으로 이후에 부임한 감사들도 추기되어 있다. 고려말에 도관찰사로 개편된 후 첫 번째 전라감사는 1388년에 부임한 최유경이다. 이로부터 고려말까지 전라도관찰출척사로 부임한 인원은 4명이고, 1392년 조선건국 직전에 다시 안찰사제로 돌아가 임용된 인물이 1명이다. 1392년 조선건국후부터 1895년 23부로 개편될 때까지 임용된 전라감사는 안렴사 2인을 포함해 총 467명이다. 이후 23부제하에서 전주부관찰사, 남원부관찰사, 나주부관찰사, 제주부관찰사로 총 7명이 부임하였다. 1896년 13도제로 개편되어 전라북도관찰사로 임용된 인물이 10명, 전라남도관찰사로 임용된 인원이 13명으로 이를 합치면 23명이다. 조선건국후의 전라감사, 1895년 23부제하의 관찰사, 1896년 분도후의 관찰사를 다 합쳐보면 조선시대 전라도지역에 관찰사로 부임한 연인원은 총 497명이다. 이 숫자는 미부임자를 제외한 것이며, 중임을 포함한 연인원이다. △전라감사 열전 집필 방안 전라감사 100인 열전을 연재하는 것은 이를 통해 전라감사를 이해할 수 있고, 조선의 역사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전라도천년사 연구의 하나로 전라감사의 이력들을 정리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라감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앞서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라도지역사와 민족사를 전라감사를 통해 풀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본 연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전라감사 중 선별하여 연재하겠지만, 여기에서 빠졌다고 하여 전라감사로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지면과 시간이 제한되어 있음으로 모든 전라감사를 다 소개하지 못하고, 100인정도를 선정해 기술할 뿐이다. 이번 연재는 전라감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라감사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라감사를 대표하는 인물들만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또 대표적인 인물로 보기에 어렵더라도 감사 이야기를 위해 필요한 경우 연재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연재에서 빠진다고 하더라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전주어진박물관장을 겸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 위원, 전북사학회장,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9.22 16:31

[결산] 전문가들이 바라본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20일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세계소리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가 하면, 다양한 조합을 통해 화합과 융합 그리고 도전을 내세웠다. 소리축제가 남긴 의미는 상당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문화예술공연의 새로운 지표를 설정했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간 꺼려왔던 온라인 공연을 통한 소통, 이질적일 수 있는 동서양 음악의 조화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소리축제를 바라본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무엇보다 각 소리와 무대연출 전문가들은 소리축제의 색다른 도전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예술행위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보완해야할 점도 지적했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악기와 판소리 등의 미세한 떨림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리의 미세한 떨림을 전할 수 있어야 더욱 훌륭한 공연이됐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보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양 음악의 만남인 현위의 노래에 대해 후하게 평가했다. 줄타기와 국악의 만남, 이질적이지만 동서양 음악이 한 데 어울러진 산조와 바흐라는 새로운 조합을 꾀함으로써 신선함을 전북예술계에 불어넣었다. 왕 원장은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은 시대에 흐름에 맞춰 그 시대성을 담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선하지만 아직은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시도한다면 매우 좋은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석규 전북음악협회장도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실시간 송출과정에서의 부족한 곡 정보 전달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국악과 클래식의 콜라보는 소리축제가 지향하고 있는 융합과 도전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면서 다만, 실시간 송출과정에서 자막을 통해 곡 정보를 시청자에게 더욱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왕수 문화예술공작소 예술감독은 이번 온라인 공연이 무대 위에선 아티스트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현장에서 보여준 모습과 별개로 스크린 속에 보인 아티스트들은 연습하는 듯한 자유분방함이 또다른 감동과 흥미를 가져다 줬다면서 카메라 기법을 통해 아티스트들을 자세히 조명함으로써 무대 위에선 아티스트들의 집중력과 진정성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긍정적, 부정적 평가는 뒤따를 것이지만 무엇보다 소리축제가 문화예술계가 앞으로 지향해야할 도전 정신이란 메시지는 크다면서 다양한 시도로 용감히 첫발을 내딘 소리축제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21 17:34

2020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강은서 ‘민들레 아빠’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20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강은서(동탄목동초 6년) 학생의 민들레 아빠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올해 손글씨 공모전에는 전국 125개 학교(전북 39개교)에서 1246명의 학생이 1320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그 결과 강은서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시윤(전주북초 6년)최서율(익산 오산남초 5년)황다연(구미 형곡초 3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134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고, 나약해 보이는 민들레는 바닥에 붙어있는 꽃이라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화려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민들레는 꽃을 피우고, 홀씨를 날려 보내는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려고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하게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가족에게 기쁨을 주려고 하는 우리 아빠도 그런 것 같다. (강은서의 민들레 아빠中) 올해 응모작의 특징 중 하나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일기와 편지가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학교에 못 가고, 밖에서 놀지도 못 하고, 선생님친구친척을 만나지 못하고, 아픈 가족의 문병도 갈 수 없는 현실에 아쉬워하는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생각이 원고에 가득 녹아 있었다는 설명이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도 손글씨에 담겼다. 고학년 학생들은 인간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춘기 특유의 감성이 담긴 글을 많이 써서 응모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고 미래를 준비하며 희망을 찾는 내용의 글도 많았다. 심사는 고형숙(화가), 김근혜(동화작가), 김도수(시인), 김순정(전주대학교 연구원), 김영주(수필가동화작가) 등 각계 전문가 십여 명이 이틀간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정성 어린 글과 그림에 담긴 아이들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솔직함,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다며아이들은 자기가 글로 전하고 싶은 바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일관되게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은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문학 열정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까지 14년간 이어지며 4만4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수상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손글씨 블로그 및 카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수 작품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1 17:34

제11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전주예고 박지우 양

전주예고 박지우 양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한 제11회 전북고교생 목정(牧汀)음악콩쿠르에서 현악부문 박지우(전주예술고등학교 2년)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는 전북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음악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목정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회로, 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지난 19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으며, 피아노현악관악성악 4개 부문에서 총 92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가렸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피아노 김민서(군산여고 1년), 현악 최진서(전주예고 3년), 관악 소준현(전주공고 3년), 성악 김자연(원광정보예고 2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피아노 고경민(군산제일고 2년), 현악 정용제(원광정보예고 3년), 관악 박솔(이리공고 3년), 성악 조유빈(전북사대부고 2년)이 차지했다. 이밖에 장려상은 각 부문별 3명씩 총 12명을 뽑았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지속적해서 개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1 17:34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114일간의 여정 마무리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18일,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영화제작소 야외 상영 공간에서폴링인전주(FALLing in JEONJU) 행사를 열고 1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폐막 행사를 대신해 열린 이날 행사는 전주시전주시의회 및 전주지역 언론사 관계자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동아리 회원 등 약 1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이날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0 세 자매의 VIP 시사회와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소리김선영장윤주 배우가 주연한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앞서 최초 극장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세 자매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곳에 머물지 않으려는 감독의 시선과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현재 5편을 제작 중인데, 내년부터는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특별 야외상영에서는 올해 영화제에서 소개한 다섯 편의 전북지역 단편영화 이별유예, 족욕기, 형태, 탑차, 휴가의 상영에 앞서 약식으로 폐막 행사가 열렸다. 폐막 인사를 맡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21회 영화제를 준비하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영화제에 대한 고민이 무척 깊었다. 그 누구도 치러보지 않은 형태의 행사를 기획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전세계 영화제들이 위상의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지금까지 키워온 자산을 더욱 잘 다듬어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21 17:18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이승우의 갤러리 F 전시

현대도예가 한봉림 선생이 완주 소양에서 전주로 나와 이승우 개인전을 가보자고 보챈다. 태평동 신아출판사에 딸린 갤러리에서 그는 현장 작업과 함께 빼곡히 작품을 걸고 있었다. 예의 추상적 패턴의 구조에 자잘한 꽃들을 많이 그려 넣은 그의 그림들을 오랜만에 보면서, 왜 과거에는 꽃 대신 숫자를 써넣었는데 달라졌냐고 물으려 했다. 그 찰나 스스로 변명하기를, 사람들이 꽃을 그리면 팔린다고 해서 그렸는데 한 점도 안 팔린다고 그가 계면쩍어 한다. 그는 입담이 좋다. 마침 <수필과 비평> 유인실 주간이 합석하고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도 합류, 이야기판이 벌어졌다. 작업실에서의 이승우. 이승우는 군대시절 정신병원에서 근무할 때 간질환자로 위장해 군대를 면제받으려던 환자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젊은 시절 광주 에뽀끄 그룹에도 참여하면서 추상 운동을 펼치곤 했는데, 그렇게 사명감을 느끼게 하던 기색이 사라져서 여기저기 좌판을 펼치듯 현장 작업을 하면서 그림을 걸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술을 좋아해서 익산에서는 김성민 같은 후배와 어우러져 낮술을 들기도 하고 전주에 나오면 이종만, 오무균 등 화가와 어우러지기도 한다. 원광대 강의를 나갈 때는 한봉림 교수의 연구실을 빌려 10여 년 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당뇨로 인해 한쪽 다리를 의족으로 대체했는데, 그가 화장실 다니는 일이 불편해 보여 나무 의자에 구멍을 뚫어 실내에 좌변식 변기를 한봉림 교수가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렇게 살았다. 예술가들 사이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이 흔히 일어난다. 젊은 시절 익산의 이광웅 시인, 김문자 화가와 얽힌 추억을 공유하는 대목이 있는 우리는 이따금씩 과거의 정감 있었던 추억을 이야기 한다. 그가 말했다. 광웅 형이 감옥에서 나와 익산에 살 때에 사람들 만나기를 기피해서, 카페에 가도 사람들이 발견하기 힘든 문 뒤 자리에 앉아 숨어서 차를 마시곤 했지. 이광웅 시인이 가고 나서 김문자 선생이 정읍으로 거처를 옮겨 남편인 이광웅 시인과 마주보는 구도로 사진을 걸고 홀로 소주를 마시며 세월을 보냈던 시기를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최근 작업들은 시덥지 않아서 외면하다가 한봉림 선생의 권유로 그의 전시를 보면서 다시 예술과 삶에 관한 폭 넓은 가치를 생각한다. 예술은 그 무엇을 위한 도구도 아니고, 예술가는 지원금이나 기대하면서 지내는 존재가 아니다. 갈수록 상업화, 정치화되어가는 풍토에 그렇게 갈 수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싶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9.21 17:13

[리뷰] 열정과 패기 폭발…‘전북청년음악열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 오후 3시 전북청년음악열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 공연인 전북청년음악열전은 말 그대로 무대를 찢어놨다. 청년예술가들의 시나위 공연인 청년음악열전에는 젊은 소리꾼 김지연, 조정규, 김정훈, 이희정, 김수인 등 5명이 흥보가,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 주요대목을 편곡해 불렀다. 판소리 외에도 비틀즈의 Let it be와 성악이 한대 어울렸다. 여기에 가야금, 아쟁, 장구, 꾕가리, 태평소를 비롯한 전통악기부터 첼로, 플롯, 바이올린, 드럼, 기타 등 동서양의 악기가 총 동원됐다. 또 무용을 접목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연의 질도 높였다. 모든 소리가 총 동원된 축제의 장이었다. 빠른 비트 속 시시각각 변화는 리듬은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성악과 판소리, 가요, 락을 넘나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관객이 있는 안방에 흥과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모든 악기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랩이 들어갈 구간에는 판소리의 빠른 구절을 인용해 빈 자리를 메꾸는 등 획기적인 시도도 돋보였다. 무용과 비보잉을 접목한 무대는 마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뮤지컬이 생각나듯한 시각적인 효과도 보였다. 청년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19의 여파로 무대를 빼앗긴 이들의 한을 푸는 듯했다.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정제된 열정과 패기를 폭발시키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61명의 출연진들이 커다란 음악이란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포지션을 찾아간다. 여기에 태평소와 트럼펫의 금관악기 퍼포먼스, 드럼과 장구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타악기의 소리 중 누가 더 대단한 가라는 듯한 자웅을 겨루는 모습도 연출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이번 온라인 스트리밍에는 그간 공연과는 다른 촬영기법이 적용됐다. 무대 위에 360도 촬영이 가능한 로봇을 배치했으며 VR스티리밍을 추가했다. 마치 무대 위 공연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번 무대를 연출한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가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집단 즉흥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낸 무대라면서 40분간 쉼 없이 이어지는 예술가들의 즉흥 시나위는 억눌려왔던 예술인들의 의지를 거대한 퍼포먼스로 연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보여줄 수 없었지만 빈 객석을 넘어 랜선을 타고 안방구석구석으로 청년들의 소리가 울려펴져 진한 감동을 줬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0 16:35

막 내린 온라인 전주세계소리축제, 11월 ‘19x19 챌린지’로 돌아온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라인과 미디어 중계를 통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20일 오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밝혔다. 이어 11월 전주에서 이뤄질 다시 한 번의 만남을 예고했다. △미디어온라인 소리축제, 무엇을 남겼나 올해 소리축제는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화두를 안고 부심하다 결국 미디어온라인 공연이라는 초유의 방식을 택했다. 관객이 없는 텅빈 객석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무대 현장과 결합한 디지털 기술의 실험은 새로운 도전으로 기록됐다. 더불어 디지털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욕구와 창작 방식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국내외 14개 국가 음악가들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대형 LED 화면으로 소환하고, 국내 연주팀은 무대 위에서 연주를 펼쳐 합동공연을 완성했다. 각 나라마다 기술적 한계와 디지털 환경이 달라 실시한 합동연주를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호기심이 교차했다. 소리축제 측은 온라인 공연이 지속되려면 향유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장공연의 부족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숙제로 삼고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SNS와 방송사 온라인 채널을 합산한 공연 누적 조회수는 개막공연이 약 8000회, 현 위의 노래가 약 7000회를 기록했다. 더불어 실시간 댓글을 통해 호의적인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두터운 축제 마니아층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스루컨테이너를 운영하고 장소를 일원화하는 등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축제 자원봉사자인 소리천사를 50여명으로 축소했으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다. △11월 다시 만나는 감동, 19x19 챌린지 온라인으로 치러진 축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19x19 챌린지는 공연의 본질과 지속가능한 예술을 고민하는 소리축제 특별기획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을 펼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 프로젝트는 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도전으로, 200여 예술단체의 예술가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9일간의 릴레이 공연은 지역예술가의 참여로 만드는 만큼, 예술이 시대와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은 전라북도의 소리 우드스탁을 통해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고 응원할 계획이다. 이를 소리축제 조직위는 위해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음악연극무용 등 음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분야의 버스킹 참여 단체를 공개모집한다. 전북지역 예술가는 가산점을 부과하며 전체 중 80%의 비율로 선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0 16:35

박재천 집행위원장 “연결·연대의 가치, 소리축제가 전하는 희망적 지표”

20일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올해 미디어온라인 중계로 치러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다섯 편의 공연을 엄선해 닷새간 매일 1편씩 무대에 올렸다. 공연이 대폭 축소되고 현장에서 관객의 박수함성소리를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 축제의 주제인 _잇다(Link)처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만난 탓에 소리축제도 여러 변화가 불가피했는데요. 새로운 방식으로 축제를 치른 소감이 궁금합니다.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며 사업계획을 수차례 변경해야 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스탭들과 이렇게나마 축제의 명맥을 잇고,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숨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데 안도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현장에서 축제를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 소리축제가 준비한 멋진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진 셈이니까요. 개막부터 폐막까지 엄선한 다섯 개의 공연은 소리축제가 그간 공들여 온 올곧은 전통과 국내외 교류, 세대 간 화합, 대동의 어울림 등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축제가 남긴 의미를 짚어보신다면요. =올해 비록 다섯 개의 공연으로 대폭 축소되고 관람의 방법이 바뀌었지만, 연결과 연대라는 가치는 소리축제가 이끌어온 철학과 지향점으로,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미디어온라인 공연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훗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하나의 중요한 단초가 되고 문화예술계에 하나의 희망적 지표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저희도 소리축제만의 또 다른 도전이자 실험이라고 믿어주시는 관객들을 믿고 올해의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기술 협력을 통한 국내외 협연 무대도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IT강국입니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것도 IT기술의 발전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 역시 우리나라에 보급된 가장 최적화 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고, 국내에서 이런 업무를 많이 해 온 최고의 기술진들이 있어 이번 공연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화상회의나 미팅에 최적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음악 분야, 특히 협연에 있어서는 충분한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기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사람의 힘으로, 음악의 힘으로 메워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소리축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 위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들려주십시오. =내년에는 부디 시야가 쾌청하고 밝아져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우선은 정상적인 본래의 축제 형태와 방식이 가능한 여건으로 되돌려지길 바라고 있고, 그런 안정적인 여건에서 향후 20년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미디어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의 단점이나 제약을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현장 공연과 대등한 가치를 얻고 공연시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동안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좌절하고 무너진 예술가들도 살펴야 하고, 그들이 다시 창작의 전선으로 돌아와 자기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후 소리축제도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우리사회가 정상화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근본부터 고민할 것입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0 16:35

[리뷰]"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받길", '별빛 콘서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4일째 진행된 가운데 19일 오후 5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별빛 콘서트가 안방으로 찾아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소리축제 별빛 콘서트는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기 가수들의 노래와 뮤지컬, 드라마 또는 영화 OST를 선보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축제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손승연과 히든싱어 김경호 편에서 완벽한 모창을 선보인 곽동현 뮤지컬 배우, 국내최초의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 코리아쿱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했다. 첫 무대는 하모나이즈가 포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한 예술가들의 힘든 마음을 담아 This is me, 라이온킹 OST로 알려져있는 King or pride rock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하모나이즈는 그간 무대에 서지 못한 설움을 표현한 듯 무대 위에서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장석 예술감독은 무대없는 상황은 그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나를 다시 되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곽동현 뮤지컬 배우가 장식했다. 그는 하모나이즈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시작으로 락발라드 거짓말, 밤이면 밤마다의 곡을 불렀다. 곽동현씨는 관객이 없는 무대에 처음 서본다면서 모두 떨어져있지만 랜선을 통한 음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폭발력인 가창력의 손승연씨의 파워풀하고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I'm not warrior, 물들어, 나에게 난 너에게 넌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GOD의 촛불 하나를 불르며 음악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한편, 전주세계축제는 20일 오후3시 폐막공연인 '전북청년 음악열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19 19:55

[리뷰] 보통의 일상과 꿈을 잇다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

내 삶의 이야기가 음악이 되는 무대가 안방에 찾아왔다. 우리네 감성을 두드리며 한국 가요사를 풀어논 듯한 이들의 목소리는 위로가 돼 전해졌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3일차인 18일 오후 7시,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KBS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가 펼쳐졌다. KBS1TV '한국인의 노래'는 음악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소개한 프로그램으로, 최근 9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바 있다. 가장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꿈을 잇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준수, 임철호, 김은혜, 김도연, 정보권, 윤준, 임수현, 손세운 등 '한국인의 노래' 시즌1 참가자가 등장, 지난 방송에서 선보였던 곡과 애창곡을 들려줬다. 진행자로 나선 하광훈 프로듀서는 출연자들과 한 명씩 마주 보며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이와 함께 하광훈 밴드가 양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라이브 사운드를 들려주며 살롱 콘서트를 완성했다. '돌고 돌아 가는 길', '산다는 건',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서른즈음에', '앵두', '사내', '님은 먼곳에', '신라의 달밤' 등 주옥같은 한국 가요와 함께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심청가 중 '맹인들 송축' 등 구성진 우리의 판소리가 무대를 채웠다. 1회 출연자인 소리꾼 김준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오르는 무대여서 출연 초청을 해주셨을 때 고민이 많았다며 요즘 같이 무대가 절실할 때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 덕분에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앵콜 로드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 한국인의 노래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을 발굴하고 그들의 음악성과 소질을 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출연자들은 방송 이후 인생과 음악에 많은 전환점을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대단한 재주를 지녔음에도 인생의 무게 때문에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보통사람들의 도전정신에 불을 밝혔다.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여러 음악을 한 곳에서 들을 수 있어 좋다", "매일 색다른 주제를 보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온라인이라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축제는 못가지만 이렇게 영상으로라도 접하고 응원하겠다" 등 온라인미디어 중계로 만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한편,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서 온라인과 미디어 중계를 통해 매일 1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8 20:53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 온라인서 만나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회장 왕기석)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도내 문화재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18일 세 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 홈페이지(www.jeonmoyeon.com)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를 공연영상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몸짓과 소리,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무형문화재 예능 13개 종목의 보유자와 제자 38명이 함께 하며, 기능분야의 장인 22명이 48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문화재보존회에서 6개 종목에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완성했다. 한편, 기능분야의 작품 전시는 사진으로 전달되기 어려운 작품 특유의 멋을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3일간 현장 전시를 별도 운영한다. 전주 문화공간 기린 3층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8 14:50

[리뷰] 동서양 현악기의 선율 ‘현위의 노래’

동서양의 현악기가 만나면 어떤 소리를 낼까. 1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0전주세계소리축제의 두 번째 공연인 현위의 노래를 통해 공개됐다. 현위의 노래는 이번 축제의 모티브인 현악기와 소리축제가 그동안 지향해 온 전통을 기반으로 한 기획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정점이다. 명인들의 전통 산조부터 가야금, 첼로 등 동서양의 현악기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줄타기 시나위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이자 가장 구슬픈 가락을 표현하는 아쟁과 묵직한 고수의 북소리 그리고 걸죽한 판소리를 배경으로 외줄타기 공연이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줄로 소리를 내는 악기와 그 줄을 타는, 그야말로 줄의 향연이었다. 아쟁의 구슬픈 가락과 판소리로 차분히 시작된 공연은 가을의 허전함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마음을 차분히 달래기에 충분했다. 빠른 박자 속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넘어질 듯 말듯한 외줄타기 동작은 박자가 빨라지면서 절정에 다다른다. 더욱더 열정적이고 화려한 발재간은 눈마저 즐겁게 만든다. 아쟁 김영길, 판소리 최영인, 줄타기 박회승, 고수 조용안 등의 세대 간 호흡도 중요 관전포인트였다. 음악 속에는 세대 간 갈등은 없고 세대 간의 조화만이 있을 뿐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산조와 바흐 동서양의 조화인 대표적 프로그램인 산조와 바흐는 악기를 넘어 복장도 이색적이었다. 한복과 검은정장의 조화. 소리를 넘어 시각적인 효과의 복장은 소리축제의 목표인 화합과 조화를 떠올리게 했다. 서양의 대표적인 악기인 첼로가 차분한 소리로 시작했다. 이후 가야금의 맑은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메웠다. 마음의 평온함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연주 중반 첼로의 소리가 가야금의 음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가야금 지성자 명인과 성금연가락보존회의 산조, 아마티 첼로콰르텟의 바흐의 음악이 합쳐지며 이색적이지만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음색을 이해하고 부족한 소리를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탈 달음 가야금 연주자 하수연과 거문고 연주자 황혜영이 한 팀을 이룬 신진 국악듀오 달음은 탈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탈(TAL)을 연주했다. 같은 우리의 전통 악기지만 연주법이 다르다. 가야금은 소리를 손으로 튕겨 소리를 내지만, 숱대로 치거나 튕기며 소리를 낸다. 같은 듯 다른 이 두 현악기가 들려주는 탈은 계획한 음악 그대로 탈춤이 절로 생각난다.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우리의 탈 놀음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아주 미세하게 박자를 쪼개며 빠른 음색을 만들어내는 두 악기의 앙상블은 전통악기의 위대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더블시나위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더블시나위의 무대는 웅장했다. 판소리, 장구, 거문고, 대금, 피리, 아쟁 등 20여 명의 전통악기 연주자와 소리꾼이 총 출동했다. 현악기 중심의 전통즉흥 시나위지만 북과 징, 피리소리가 현악기의 소리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노래의 내용도 소리축제와 8선녀 등 전북의 다양한 대표 명물들이 담겼다. 쉴 틈 없는 소리의 향연에 흥이 절로 나는 무대로 두 번째 날 공연의 여운을 남겼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17 17:03

새만금에 생명상생 예술만장 나부끼다

새만금에 생명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각종 예술이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펼쳐진다. (사)생명평화마중물과 도내 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새만금문화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새만금문화예술제는 지난달 28일에 개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새만금을 다시 생명의 바다로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간의 욕심으로 야기된 개발행위가 부안과 김제, 군산에 이르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 자연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데에 뜻을 두고 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전국 유명 화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공연팀도 환경과 생명의 가치에 함께 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중미술 화가 홍성담 화백을 주축으로 박건, 주홍, 전정호, 정정엽, 홍성민, 성효숙, 네오다브, 스타즈, 인권화가 김선일 등 60여명의 화가들이 함께 한다. 또이기홍 화백 중심으로 한숙, 진창윤, 황의성, 전정권, 김지우 등 전북민미협 화가들도 새만금에 생명 바람이 불도록 현장에서 만장 작품을 그리기로 했다. 이번 전시되는 작품수는 200여점에 달한다. 갯벌살리기와 해수유통, 기후위기, 멸종위기생물, 공생공존 등 다양성 주제로 다뤄진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은 정건영 꽈르텟(Quartet)이 맡는다. 정건영 꽈르텟은 베이시스트 이성환, 드러머 이진호, 기타 신승우와 함께 결성한 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소유한 그룹이다. 둘째날 생명제 공연은 호남 우도농악을 근간으로 사물놀이와 창작 타악을 연주해온 동남풍이 맡는다. 동남풍은 이번 생명제에서 새만금에서 원통하게 희생된 뭇생명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사라진 모든 생명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 사물과 소리, 춤을 엮어낼 예정이다. 새만금문화예술제 총괄단체인 (사)생명평화마중물 문규현 이사장은 인간의 과한 욕심이 부른 결과인 만큼 우리 모두 깊은 참회와 반성을 통해 다시금 자연을 경외하고, 함께 어우러져 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17 17:0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