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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타악의 접목으로 완성한 ICT타악퍼포먼스 히트가 전북도민의 감성을 세차게 두드렸다. 지난해 공연장 상주단체 중 전라북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던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난 8~9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양일간 선보인 ICT 타악퍼포먼스 히트다. 덕진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타악연희원 아퀴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히트는 첫 선을 보인 지난 2018년부터 호평을 받아오면서 R&D 기술개발지원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국의 리듬을 활용하면서도 장단의 요소를 놓치지 않은 탐스, 군악, 너울, 히어로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타악의 능동형 반응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지속적인 작업으로 공연의 구성을 보완해왔다.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는 전주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아퀴는 ICT와 타악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께 새로운 볼거리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항제련소의 굴뚝에 연기가 멈추던 날, 사람들과 집도 함께 사라졌다. 세상 만물의 이치가 나고 살다 이내 지는 일의 반복이라지만 사라진 옛집과 풍경은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여기 사라진 옛 풍경을 기억하며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작업으로 전시를 만들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8월 한 달간 선보이는 기획전 장항제련소 사택. 금강에서 서해에 이르는 기수역(汽水域)에 위치한 장항은 매립과 축항 후 1930년대 산업시설 장항제련소, 장항선 철길, 장항항 물길의 세 축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며 급성장한 한국 근대산업도시의 전형이다.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등장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 1936년 가동을 시작해 1989년 제련공정 폐쇄에 이르기까지 굴뚝의 높이를 키웠고, 근로자들을 위한 배후지원시설인 사택단지를 넓히며 이 작은 도시를 이끌었다. (전시 서문 中) 이번 전시를 준비한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박성신 교수는 장항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빈 땅을 마주했던 2018년부터 시작됐다며 한 시절 사택에서 군집해서 살았던 근로자와 가족들, 제련소와 장항의 화양연화를 되새겨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학동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지연 사진작가의 빛바랜 풍경사진은 속없는 짓이 훗날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줬고 박준 시인의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일은 아직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과 꼭 닮아 있다는 말은 이 작업을 이어나가게 한 새로운 격려가 됐다. 박 교수는 전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인식에서 변화하고 서서히 흐려지고 있는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정재욱, 김형준, 문지은 연구원과 연구실 학생들이 힘을 보탰다. 누군가가 도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를 기록하는 일을 지속해나갈 생각이다. 장항제련소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찾아 시절 이야기를 듣고, 기업사와 지역사를 찾고, 국가기록원 자료와 옛 도면을 열람하고, 항공사진을 통해 변천의 과정을 살피고 남아있는 흔적을 실측하고 기록했습니다. 기록의 결과물이 제법 두터워지고 그 표현 형태가 도면과 모형, 다큐영상물로 다양해지며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 거죠. 오랜 시간 누군가의 삶을 품었던 옛집의 온기가 거칠기만 한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을 가치를 말해준다. 전시 관련 문의는 서학동사진관(전화 063-905-2366). 일월화 휴관.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때부터 철종 까지 조성 왕 25대, 총 472년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천문풍속예술 등 조선사회의 제반 모습을 총망래해 기록한 방대한 역사서다. 다만, 고종과 순종 실록은 일제의해 편찬돼 통상적으로 실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후 1997년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성왕조실록은 선조들의 기록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실록의 위대한 기록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어진박물관은 만세의 공론, 조선왕조실록 기획전시를 오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봉안, 2부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 3부 역사를 지킨 전북, 전주사고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10여년에 걸쳐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복본 전권을 전시한 것이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그 방대한 양의 복본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록의 편찬과 관리 이번 전시에서 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록은 왕이 승하하면 그 왕대에 있었던 일을 모아 실록으로 편찬했다. 실록 편찬을 주관하는 관서는 춘추관으로 실록편찬은 초초, 중초, 정초 세 단계를 거쳤다. 실록을 어떻게 봉안하고 관리했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실록은 전국의 4대사고(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 전주사고)에 모두 봉안했는데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궤어 넣어 보관했다. 궤에는 방충방습을 위해 천궁, 창포가루를 담은 주머니를 넣어두었다고 한다. 사고 전반적인 관리는 참봉이 했고, 주변 사찰의 주지를 실록수호총섭에 임명해 사고를 수호토록 했다. 이번 전시는 봉안 재연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전주 없인 조선왕조실록도 없다 실록은 전북과 전주사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평가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한양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이 모두 불타없어졌다. 이후 경기전 참봉 오희길,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등이 조선사고에 보관 된 실록과 태조어진은 정읍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했다. 이후 무사 김홍무, 영은사(현 내장사) 승려 희묵을 비롯한 승려 5여명, 인근의 산척 100여명이 1년을 왜적으로부터 지켜왔다. 전북의 선조들의 노력으로 전주사고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만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다. 임란 이후 전주사고가 폐지되고 무주 적상산성에 사고가 새로 설치돼 묘향산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을 옮겼다. 전주사고본은 임란 후 정족산사고에 봉안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에 옮겨져 있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록 전체를 전시해 그 방대함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과 이를 만들어낸 조선의 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도내 디지털 콘텐츠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0 콘텐츠기업 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전라북도내 콘텐츠기업의 콘텐츠 상용화를 촉진하고 매출을 증진해 투자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도내 콘텐츠 기업의 성장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도내 디지털 IT융합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고,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컨설팅을 비롯해 시장 런칭과 홍보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오는 21일까지 3주간 참여 기업을 모집하며 최종 선정된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jccia.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70-4848-0839)하면 된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매출 성과 지원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시장 진출의 계획을 가지고 다양한 디지털 IT 융합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정원이 잘 가꿔진 한옥 체험업소에서 한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을 펼친다. 시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저녁마다 한옥마을 내 한옥체험업 8개소에서 총 32회에 걸쳐 여름밤 한옥 정원 콘서트를 시범 운영한다. 전주한옥마을 여행객들에게 정원을 보유한 개성 있는 한옥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전주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주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연을 위해 마당이 넓은 한옥체험업소를 선정했다. 여행객들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시간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풍남헌 △삼락헌 △전주한옥마당 △사랑루에서 진행된다. 이어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동락원 △한지꿀잠 △이오당 △하늘기와에서 계속된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포럼 나니레와 이희정 밴드, 이상욱 밴드가 참여해 전통 민요와 퓨전 국악, 국악인이 부르는 드라마 OST, 국악트롯, 국악가요,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입힌 음악들을 선보이게 된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한옥 정원에서 공연은 여행객들에게 뜻 깊은 여름밤의 추억을 제공해 의미 있는 전주 여행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2020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은 공연예술분야 창작 작품 제작지원을 통해 도내 예술단체의 창작의욕 고취 및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올 초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7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통합 발표회 형식의 행사로, 유튜브와 손을 잡고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한다.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월 12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박찬영 문예진흥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을 넘어 전국의 관객들이 전라북도 우수 공연들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재)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대학을 설립해 기존 정규 예술대학에서 사라진 커리큘럼을 평생학습 시스템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백옥선 재단 신임 대표는 팔복예술대학을 통해 배움과 창작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지원환경과 지역예술가를 위한 재교육 시스템 구축하고, 전업 예술인들의 사회진출을 이끌 수 있는 활동지원과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한 재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팔복 유튜브 대학으로 언택트 사회에 부응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플렛폼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또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일명 전주문화예술 디지털 플랫폼을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초예술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 SNS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초예술과 IT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혹은 혼합현실을 통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해 디지털 컨택트 시대에 부합한 예술콘텐츠 구축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을 계기로 그린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예술과 자연을 지속적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환경운동을 통해 예술과 자연은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지구환경보호 및 문예부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기초문화재단으로 해야 할 일들을 다양한 방법과 시도로 구축할 예정이다며 이를 위해 우선 재단의 공간 구성과 내부 조직 개편 등을 선행한 뒤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정주 사진작가가 8일부터 13일까지 기억의시간이란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기억의 정확성과 보존성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에 대하여 연구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그는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장기 기억을 동물 뇌 세포에서 처음 관측한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을 주는 미토플래시 현상이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에 촬영 영감을 얻었다. 기억의 시간은 장기기억 형성에 필요한 시간이 30분 이내임에 착안해 작가의 머릿속에 저장하듯 카메라에 그 30분 시간만큼의 장노출로 피사체를 담고 시간을 담았다. 오랜 시간 변함이 없는 바위와 파도 그리고 바다를 오브제로 했다. 어떤 거칠고 역동적인 상황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정제되어 잠잠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바위를 장시간 노출로 촬영하여 바다의 평온함을 표현했다. 또한 저장된 기억은 안정되어 고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고자 장시간 노출을 이용해 침묵하듯 고요한 바다 풍경을 재현했다. 오 작가는 미래 사이에는 나, 우리만이 존재한다며 여기에서 존재, 나의 필요조건은 사유, 생각이며, 사유, 생각은 기억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작가는 지난해 기억의 기록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시작 해서 개인전 2회 단체전 11회이상 다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천지사우회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의 살아온 시절을 기록해온 포토그래퍼 차경 씨가 전주에서 뜻깊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주 서학동의 피크니크갤러리에서는 오는 8~28일 7번째 초대작가전으로 또 다른 인사, 얼굴을 소개한다. 차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1개의 작품으로 누군가의 살아온 시절의 기록을 나눈다.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작업실에서부터 참가자들과 함께 풀어낸 삶에 대한 질문도 담았다. 인생을 살며 한번 쯤은 되돌아보면 좋을 따뜻한 이야기다. 사람의 얼을 담는 그릇을 얼굴이라고 하죠.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마지막 순간, 어떤 얼굴을 남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촬영에 임합니다. 미소를 짓거나 행복한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죠. 각자의 감정이 느껴지는 미소와 눈빛, 얼굴 주름은 그 시절의 총제적 기록으로 남아요. 차경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족과 친구를 위한 선물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측하지 못한 마지막 순간 누군가 죽고나서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얼굴이 영정사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재를 더 잘 살기 위한 과정으로 변화해가는 걸 느꼈고, 내 마지막 얼굴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14년간 인물사진을 주로 작업해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유의 사진 철학도 구축해왔다.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과 그 내면에 보이지 않는 인물을 포착하는 사진이 많은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이번 작업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최근에는 영정사진 프로젝트와 그 메시지를 담은 강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Finally ME(영정사진)의 기록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12월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윤애)가 전북지역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역거점기관의 주요 역할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6일부터 센터별 수요에 맞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전문컨설턴트를 초빙, 지역유형별 센터 상황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일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전북지역에는 광역형(전북광역)일반형(전북, 전주, 군산, 정읍, 남원, 김제)산단형(익산새일)농어촌형(완주새일) 등 유형별 새일센터 9곳이 있다. 컨설팅 분야는 취업지원영역으로 취창업지원실적, 고용안정성 진단과 서비스제공 영역의 직업교육훈련 추진, 센터운영 영역의 지역사회와 연계노력 등으로 지역 내 일자리유관기관 간 연계와 협력, 새일센터 운영사업 전반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컨설팅은 예년 단순히 상호 교류를 통한 우수사례 공유 차원이 아닌 분야별 전문가 초빙으로 차별화된 컨설팅이 이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춤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주에서 펼쳐진다.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5회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이 8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을 물들인다. 국민들을 위한 춤 축제로 2006년 출발한 이 페스티벌은 2009년 춤 명인을 대상으로 한 등용문으로 확장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고자 국내외 젊은 무용인들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예술표현을 점차 세계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폴, 러시아팀의 참가가 무산됐고, 본선에 오른 중국팀도 항공사정으로 인해 경연포기를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한국무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본선에 오른 참가자 4팀 중 3팀이 한국무용을 선보일 계획이고, 중국팀은 조선민족무용 작품을 준비했다.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개막공연으로는 움댄스컴퍼니의 조선궁중정재 처용무가 펼쳐진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김대원발레단, 애미아트-차이나china, 김정숙무용단 등 전북의 춤예술인들이 우정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관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침체된 춤 예술계에 새로운 기운을 회복하고자 거리두기 스페셜 좌석제를 도입했다. 관객 50명에게 공연관람기회를 제공하면서 유튜브를 활용해 축제현장을 전세계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세계 각국의 안무자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풍남춤樂페스티벌은 춤을 통한 변화와 진화의 과정에 있다. 전라북도 전주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동북아시아 최대 춤페스티발의 거점으로 생동감이 넘쳐나는 춤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축제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한국의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특별전을 온라인에서도 만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이 오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서원,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기르다전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온라인 전시해설을 마련했다. 개그우먼 김선정과 리포터 박경림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박물관 담당 학예연구사의 깊이 있는 설명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에는 전시를 전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특히, 국가가 서원에 내린 사액현판(賜額懸板), 각 서원에서 모신 대표 유학자의 초상과 그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유품을 비롯해 서원 입학과 교육 과정, 후배 선비들이 서원을 방문해 남긴 그림과 글, 책과 책판을 보관한 서원의 보물창고 장판각(藏板閣)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당대 만인의 뜻을 모아 왕에게 전달한 선비들의 만인소(萬人疏),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원의 제향 의례 등 서원과 선비에 관한 종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가 한지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한지패션대전이 올해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5일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오는 8일 열고, 향후 미디어를 통해 행사 전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한지와 패션을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주한지와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게 된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행사진행을 위한 최소인원만을 배치해 진행한 뒤, 촬영영상을 미디어와 SNS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한지패션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유도하고 수요 창출을 돕기 위해 △전주한지패션 디자인경진대회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 갈라쇼 △전주한지 국제패션쇼 △세계민속의상 한지패션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전주패션협회는 오는 20일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일환으로 한지패션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산학관련 심포지엄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날 촬영된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주요 프로그램은 전주패션협회 홈페이지(cfa.or.kr)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재수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게 됐다면서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한지패션 메카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위원장 송재영)는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본선경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새롭게 복원된 전라감영에서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판소리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판소리 신인, 민요 신인, 무용 신인, 고법 신인 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국내 최고 실력의 국악인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리는 예선경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천양정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 전라감영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또한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판소리 등 9개 분야에 걸쳐 국악 꿈나무를 발굴한다.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장원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특히 경연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최초로 시작된 전라감영에서 다시 대회를 치르는 만큼 의미가 있다면서 명인명창들의 성공적인 경연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조 시인이 13번째 시집 <안경을 닦으며>를 펴냈다(나남). 일상 속에서 느꼈던 희노애락을 담은 시집은 1부 안경을닦으며, 2부 서재에서, 3부 비보, 4부 내 안의 백수광부, 5부 권태와 변태사이 등으로 구성됐다. 류 시인은 생생한 실존을 전한다. 은유를 사용하거나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명명백백하게 본질을 드러낸 시들이 지금 여기 눈앞의 세계를 의심이나 부정 없이 담담히 펼쳐 낸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점과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 일상 속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익산 출신의 류 시인은 1966년 문학춘추 신인상으로 등단, 전북의 남풍과 충남의 시혼에서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날쌘 봄을 목격하다>, <고운 눈썹은>, <지상의 시간> 등과 여행시집 <나는 오래전에 길을 떠났다>을 냈다.
전북도청과 완주군청에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 이강해 씨가 10번째 여행기를 출간하며 80세 산수(傘壽)를 의미있게 기록했다. 노오란 해바라기 밭이 반겨주는 <행복은 언제나 내 맘속에>(도서출판 북매니저)는 이강해 씨가 지난 2017년 이후에 다녀왔던 여행기를 모아 엮어낸 책이다. 자녀들과의 화목한 한때와 50년을 넘게 해로한 아내와의 애정어린 추억을 빼곡이 담아냈다. 제1부는 해외기행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 일본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인상적인 해양낙원 오키나와,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대마도, 태국의 진주로 이름난 푸켓, 말레이시아의 휴양도시 코타키나발루, 동서양의 문화가 융화된 활기찬 도시 홍콩, 중국 산동성의 석도에서 청도, 위해로 이어지는 크루즈유람 등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날의 기록을 모았다. 제2부는 국내여행 일기로 꾸몄는데, 태안반도인 안면도 주변과 천안, 부여, 예산, 보령 무창포, 경남 남해, 여수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관광지를 위주로 다녀온 감상을 실었다. 수필과 인생의 소중함을 노래한 아름다운 글은 3~4부에 나눠 담았다. 이를 두고 이강해 씨는 인생여정의 달콤한 냄새가 느껴지는 글을 실었다며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행복은 언제나 내 맘 속에라는 제목을 붙여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살이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생을 웃고 즐기자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이야기 200여편으로 제5부의 유머 한마당을 꾸미고 있다. 유머는 유머일 뿐 천천히 조금씩 읽고 음미하면 된다고 독자의 어깨를 두드린다. 임실군 오수면 신기리 출신인 이강해 씨는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대둔산의 메아리>, <산천에 내 몸을 싣고>, <발길 닿는 곳에 즐거움이>, <추억을 먹고사는 인생여정>, <여행 속에서 삶의 빛깔이>(전4권), <인생여정의 짙은 향기> 등 9권이 있다.
이춘구 국민연금공단 감사가 피터 드러커의 연금기금사회주의를 최종적으로 완성한 데이비드 웨버의 역작을 번역했다. <노동자 주주-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맥스미디어)는 21세기 최고의 화두인 부의 불평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웨버가 쓴 이 책은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는 평을 받는다. 저자는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권력의 마중물, 노동자의 경제적 행복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주주 행동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벼랑 끝에 몰린 노동운동의 미래를 열어주고 노동자들의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이 책의 역자인 이춘구 씨는 전북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KBS에서 30년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국민연금공단 감사로 재직중이다. 경제민주화에 관심이 많아 이를 입법론적으로 제안하고, 경제적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려 애쓰고 있다. 또 기초연금과 국가요양제도 등 노인복지제도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감사협회 부회장 겸 사회적 가치실현 위원장을 맡아 연금복지공동체 건설에도 힘쓰고 있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길남 부안초 교장이 글 잘 쓰는 법을 안내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이론적 참고서를 통해 이길남 교장은 최근 출간한 동시집 띵까띵까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보답을 전한다. 이번 책은 교사와 학부형, 학생들을 생각하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엮었다. 지난 2009년 월간 아동문학 동시로 등단한 이길남 작가는 전주여고와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했다. 임실의 생활 교과서, 동시집 바람과 민들레, 겨울엔 잠만 자는 것이 아닙니다 동인지 옹달샘 1집, 2집 동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에 삽화를 그렸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제21회 향촌문학 시조공모전 지도교사상 등을 수상했으며 있으며 현재 교단문학회장과 ㈔일일선 실천국민운동본부 인성교육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전북도민일보에 이길남 선생님의 즐거운 글쓰기를 연재하고 있다. 류시호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대표는 표사에서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간다는 말처럼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글쓰기에 정진하면 글을 쓰는데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상재한 글짓기의 시작과 끝 글 잘 쓰는 법이 글쓰기 길라잡이가 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의자라는 구조적 사물을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고 그 형상을 의자로 환원함으로써 사람의 사고방식을 의자에 투영시키고 있다. 사물과 인간의 형상을 재해석해서 접합했다. 물질에 귀속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민낯이 가감 없이 반영된 작품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팔을 힘껏 들어 올리고 있지만, 무력해 보인다. 프로필 윤성진은 전북대학교 교수를 역임(1988~1997)했으며, 동아미술제 대상(1986)을 받았고, 현대미술초대전, 로고스와 파토스전 등에 참여했다. /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내가 찾는 아인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워워 흔히 없지. 예예 볼 수 없지.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의 노래 가사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를 발견했다. 박서진 작가의 동화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꿈꾸는 초승달)의 다른이가 그 주인공이다. 마음 깊고 이해의 폭이 넓어 세상 보는 눈이 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아이, 남다른. 다른이는 경비아저씨가 키우는 개, 딱지와 헤어질 생각에 마음이 아리다. 그즈음 엄마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방학 전까지 상장을 받아오면 강아지를 키우도록 허락한다는 제안이었다. 이보다 반가운 소리가 또 있을까. 다른이는 털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엄마를 생각하면 괜찮아요! 하고 싶다. 하지만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 콜!하고 외친다. 다른이의 상장받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다른이에게 상장받을 기회가 여러 번 찾아온다. 그런데 그 기회라는 게 다른이 바램과 달리 자꾸 어긋나고 만다. 경비실에서 택배를 훔친 남자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공로는 엉뚱하게 친구에게 돌아간다. 열심히 공부해 노력 상을 받으려 했지만 1점 차로 받지 못한다. 다행히 인기투표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로 뽑혔지만 이 또한 친구의 도움 덕분이라는 걸 다른이는 알게 된다. 이쯤 되면 거의 울 지경에 이를 텐데 다른이는 어째 덤덤하다. 다른이 속에 부처님이 들어앉기라도 한 것일까? 다른이는 경찰이 되는 게 꿈인 친구가 모범 어린이 상을 받자 힘껏 손뼉 쳐 응원했다. 노력상을 받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보려는 친구를 보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친구 도움 덕분으로 얻게 된 인기투표도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상장을 거부한다. 어쩌면 다른이는 나에게 또 우리에게 어른이자 스승이지 싶다. 1점 차이, 뒤바뀐 영웅, 조작된 인기투표 앞에서도 다른이는 상장보다 친구를 응원하는 여유와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아이에게 기꺼이 부처님 반쪽 상을 주고 싶다. 내가 주는 상장 받고 강아지를 키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목표를 위해 과정을 무시할 때가 많다. 나 또한 목표만 보느라 가는 길에 꽃이 피었는지 그 꽃 색깔이 연노랑인지 진빨강인지 보지 못했다. 나뭇잎이 연두인지 초록인지 모르니 나무를 키운 바람과 햇살의 수고로움은 어찌 생각할 수 있을까. 나무를 둥지 삼아 사는 수많은 생명의 앙알거림은 더더욱 들었을 리 없다. 지난하고 굴곡져 가는 것이 두려워 아예 처음부터 과정 생략하고 목표에 골인하려는 조급함을 보일 때도 많았다. 지금도 그러하니 다른이보다 못한 어른임에 부끄럽기만 하다. 경주할 때 경주마 눈 양쪽에 까만 눈가리개를 붙인다. 말은 인간보다 시야가 넓어 그대로 뛰었다가는 주의가 산만해져 경주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란다. 경주마처럼 눈가리개를 달고 목표에 치우쳐 달려가는 건 아닌지 삶의 속도를 늦추어 봐야 할 일이다. 여유가 생겼다면 짬짬이 박서진 작가의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읽기를 권한다.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에서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좋을 계절이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선물로 등단했다. 현재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지도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다. 2020년 첫번째 장편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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