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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전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적극 대응

전북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소리전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기적인 방역작업을 진행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악당, 연지홀, 명인홀 등 객석을 중심으로 무대, 장비 반입구, 국제회의장까지 전당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에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살포했다는 설명이다. 각 건물의 로비와 안내데스크에 손 자동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안내수칙이 적힌 배너를 곳곳에 배치했다. 관객 응대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철저하게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업무 중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전당 내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구비했다.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경우 입장객 전원 체온검사를 실시해 고열 의심자 유무를 파악하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서현석 소리전당 대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 많은 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객들이 방문하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통해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04 17:23

7명의 작가가 전주에서 기록한 ‘현재의 기억’

동시대 시청작 작가들에게 레지던시 환경을 제공해온 전주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가 2기 입주작가 보고전을 개최한다. 현재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완성한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2기 입주작가 7명이 지난 2019년 펼쳐온 창작활동의 결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강민정, 강은혜,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수련, 최은숙 작가는 지난 1년간 전주에 머물며 외부인이자 거주민으로서 생각을 더해왔다. 이들은 입주과정에서 창의적인 예술지원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에 대해 기록하며 창작열을 키워왔다. 그 결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동시대적 감각과 표현을 담아냈다. 이번 입주보고전은 팔복예술공장의 2020년 첫 전시로 5일 문을 연다.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 B동 2층 꿈터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내에는 작가 7인이 시민이 함께하는 공개비평과 창작 워크숍도 개최한다. 한편, 당초 7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전시 오프닝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지난 한해를 함께 한 작가 7인의 입주보고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들의 예술적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
  • 김태경
  • 2020.02.04 17:23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 ‘2파전’

김현조 후보(왼쪽)와 이경아 후보.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가 김현조 시인과 이경아 시인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기호 1번 김현조 시인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개 공약을 제시했다. 김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경아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홈페이지 구축, △사단법인 설립을 통하여 메세나 기업 확보와 재정 확충, △전북시인상 확대 운영, △<시의 땅>연 2회 발간, △전북 시인 연보 정리, △출향 시인 발굴, △해외 시문학과 교류 활성화, △번역 시집 발간, △시문학의 영향력 확충 사업 추진, △도민과 소통 등 10개 공약을 내놨다. 이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1965년 성원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 위에 뜨는 바람>, <오래된 정원> 등을 펴냈으며, 청소초롱문학회군산여류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투표에는 지난 3년간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과 고문 등 총 19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미애 회장은 투표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는 자료집 배포로 대체하게 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회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4 17:23

29살 취준생 성혜가 그리는 일상적 삶의 노동

데뷔작 여수 밤바다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매년 함께 해온 정형식 감독이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 개봉 소식과 함께 전주관객들과 만난다. 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는 지난 2018년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정형석 감독.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후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정형석 감독과 두 주연인 송지인강두 배우가 참석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반지하 월세방에 사는 29살 취준생 성혜다.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반강제적으로 퇴사한다. 신문배달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게 된 성혜는 번번이 면접마다 떨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공시생인 남자친구 승환도 믿음직스럽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날 5억이라는 돈과 함께 성혜의 인생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정형석 감독은 연극 연출자이자 여러 영화와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성혜의 나라를 통해 일상적 삶의 노동을 별다른 수식 없이 건조한 카메라워크로 따라간다. 기성의 영화문법을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문제적 발화를 꾀하는 문제적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3 16:53

삶이 있는 풍경 사진에 담아… 김판용 시인 첫 개인전

남들이 보지 않는 것, 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시와 사진은 같습니다. 사진으로 시를 쓰는 교육자, 김판용 시인이 첫 개인전을 연다. 4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진북동에 위치한 지후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리는 동행 혹은 사랑전. 지난 2009년 진안 계남정미소 기획전 시간의 향기, 학교전시 참여 이후 11년 만의 외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김 시인은 아련한 향수와 따뜻한 인간애가 스며든 작품 33점을 펼쳐놨다. 봄날, 칸타타, 정지된 기다림, 개벽의 산상, 아름다운 소풍 등, 유아부터 노년까지 인생 행로의 희로애락이 있는 풍경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독립된 여러 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뤄졌다. 봄날, 칸타타는 벚꽃 흐드러진 남원 서도역 플랫폼을 걷는 청춘을 담았고, 정지된 기다림은 세월 흐름의 절절함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나무 두 그루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두 노인을 촬영했다. 이밖에 새벽안개 자욱한 충남 부여 성흥산성 풍경을 찍은 개벽의 산상, 유채꽃 환하게 핀 길 위를 지나는 휠체어 부부의 아름다운 소풍 등 깊은 인문학적 사유와 온기가 넘치는 작품을 소개한다. 카메라는 물리적 기계이지만 여기에 작가의 심장이 장착돼야 합니다. 김판용 작가 1990년대 초 필름 카메라인 니콘 FM2로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는 김 시인. 시를 쓰듯 감성 어린 사진 작업을 이어온 김 시인이 그간 추구한 작품 컨셉트는 바람을 새긴다는 풍인(風印)이다. 이는 풍경풍조풍류 등 삶의 많은 것들을 아우른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는 폭이 넓고 그의 작품을 아끼는 팬들도 적지 않다. 김 시인은 지후갤러리 측이 개인전을 제안을 했을 때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망설였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오는 9월 열리는 베트남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를 찍는 작가와 함께 한국-베트남의 풍물전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고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8년 교편을 잡았고, 현재 임실 지사중 학교장으로 있다. 지난 1991년 <한길문학> 신작시집에 시 그대들 사는 세상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상아포리즘 <꽃들에게 길을 묻다>, <교실 속의 우리 문학>, <모악산>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2.03 16:53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⑧ 전주시립극단] ‘2020 연극의 해’, 지역 연극 활성화 팔 걷는다

지난해 셰익스피어의 명작 오델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전주시립극단이 올해 가을 햄릿으로 그 감동을 이어간다. 전북의 사투리가 주는 말맛으로 무대를 채우는 공연도 있다. 지난해 윤홍길 작가의 완장을 통해 전북 사투리와 연극 무대의 다채로운 언어의 묘미를 선보인데 이은 기획이다. 올해는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이강백 작가의 봄날로 관객들과 만난다. 전주시립극단은 올 한해 공연계획이 담긴 2020시즌 레퍼토리를 발표하고 가장 먼저 오는 3월 개최하는 정기공연 봄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부터 29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6회 공연할 예정이다. 봄날은 전주 출신 이강백 작가의 작품으로, 한편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학이 만들어내는 용서와 화해의 인생이야기로 문학성과 연극성이 함께 공존한다는 평을 받는다. 전주시립극단은 전북지역 방언이 주는 말맛을 살려내기 위해 지역적 사투리로 이 작품을 각색했다. 동시에 원작이 주는 원형을 잃지 않는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후미진 산마을,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일곱 명의 아들들의 이야기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7월에는 2020국공립극단페스티벌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을 찾아 봄날의 감동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셰익스피어 명작으로 배치, 전주시립극단만의 명품 공연을 선보이는 기획도 이어간다. 지난해 오델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햄릿을 오는 10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일 계획. 관객들이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셰익스피어 연극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다. 연말에는 고3 수험생을 위한 공연도 준비했다. 올해는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의 협업으로 공연을 만든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시설 대관 및 사용, 홍보 등에 힘을 보탠다. 셰익스피어가 이야기를 썼던 당시부터 40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 되고 무대에 올랐던 작품인 만큼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고전 명작이 주는 힘은 순수연극의 낭만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주시립예술단이 힘을 합쳐 만드는 합동공연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에 향토적 정서를 살린 작품으로 준비한다. 오는 7월 3~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서는 전주시립극단의 극을 중심으로 어우러지는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의 연주와 노래가 펼쳐진다. 예술단 상설공연은 5~10월 중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근현대문학을 읽어주는 낭독공연 책 읽어주는 ♂♀ 시즌2을 선보이고 전주시가 지정한 올해의 도서 등을 소개한다. 빈 무대 위에 오롯이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편안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기획공연 이후에는 전주시립도서관 순회공연도 나설 계획이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인 만큼 전주시립극단에서도 지역 연극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3 16:53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회화적인, 더욱 회화적인…

지역에서 화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서커스에서 외줄타기가 어렵다지만, 그보다 어려운 것이 대책 없이 예술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반면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크게 만족스러운 일도 없다. 예술가는 꿈을 꾸는 사람이고, 늘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은 현실이 어려울수록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현실이 각박할수록 예술가는 출구를 열어주는 메신저가 된다. 화가 이종만은 오랫동안 재직하던 교직을 버리고 전업화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이태리 베르가모 초대전에 응하면서부터인데, 당시 그는 개성 있는 비둘기 그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살림집 옥상에서 여러 마리의 비둘기들이 노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비둘기를 묘사하는데 필요한 색채를 미리 12개 정도의 그릇에 만들어 놓고 넓고 큰 붓으로 듬뿍, 시원스럽고 빠르게 필치를 구사하여 독특한 화면을 조성해 갔다. 재현에 근거를 두면서도 재현을 탈피해가는 신선한 화면이 만들어졌다. 비둘기의 동작이 필치의 중복 와중에 느껴졌다. 이종만 다운 회화성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태리에서 호평을 받은 이종만은 그 이듬해 비둘기와 화조도를 들고 다시 이태리 로메오갤러리에 도전하여 찬사를 받는다. 이때에는 보다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오방색에 민화풍이 가미된 화조도 시리이즈를 추가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창의적 축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종만의 중요한 작업 노선이 되었다. 학창시절 그는 선배의 화실을 방문했던 이남규 교수가 당신의 그림이 자연재현적인 것인가, 창의적인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말을 곁에서 듣고 자연재현적인 것을 벗어난 창의적인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비둘기 그림은 자연재현적이면서 동시에 추상적이다. 그는 대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시원스럽게 그어지는 필획을 통해서 비둘기의 모습과 동작 그리고 본질이 느껴지도록 한다. 얼마 전 기린미술관 개인전에서 그는 농익은 회화적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붓을 몇 자루 움켜쥔 채 정면을 바라보는 자화상도 그렇고, 벽에 걸어 둔 꽃을 그린 마른 꽃 맨드라미 같은 경우에도 두텁게 느껴지는 마티에르와 더불어 회화적인, 더욱 회화적인 느낌을 끌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는 동료 화가들 외에는 보러 오는 사람조차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예술가도 먹어야 살기 때문에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몇 개월 후에 있을 서울에서의 초대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2.03 16:27

한국전통문화전당 직원들, 한지·공예 발전 공로 수상 잇따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한지와 공예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펼쳐온 결과 그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의 표창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전통문화창조센터 장은옥 대리는 최근 젊은 청년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전통문화 진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하는 전통문화 융복합자원발굴 사업을 진행한 성과다. 공예진흥팀 최용관 팀장은 전주의 수공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019 자랑스런 전주사람 시상식에서 전주시장상을 수상했다. 최 팀장은 수공예 비즈니스 아카데미, 장인학교 전수교육, 전통기술 아카이브 구축사업 등 전주시가 슬로건으로 내건 수공예중심도시 전주에 부합하는 다양한 수공예사업들을 진행해왔다.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연구개발실장은 지역기업과의 기술지원 업무를 성실히 수행, 기술역량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29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9년 소기업 기술혁신 역량강화사업 최종 성과발표회에서 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직원들의 이번 수상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문화 사업들을 펼쳐오며 축적해온 역량의 결과물이라며 전당은 2020년에도 꾸준히 우리나라 전통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02 17:15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제11대 회장에 신영규 수필가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이하 전북수비) 제11대 회장에 수필가 신영규 씨가 선임됐다. 전북수비는 지난 1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부뷤온 식당에서 회원 30명이 모인가운데 2020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으로 신영규 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영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수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발전적 방향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북수비 창립정신을 되살려 조직 재정비 등, 2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전북수비 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임실 출신인 신 회장은 지난 1995년 월간 <문예사조>와 1997년 월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전북문인협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영호남수필문학, 전북수필문학, 임실문협, 전북불교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북문단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수필집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외 2권, <오프사이드 인생> 등 4권의 칼럼집을 펴냈다. 또한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용미 직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으며, 부회장으로 형효순이만호씨, 감사에는 정곤이금영씨, 사무국장 이순종씨, 편집고문 김재희씨, 편집주간 성해숙씨, 편집위원은 최선욱, 김효순, 라환희, 온기봉씨가 맡게 됐으며, 이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전북수비는 전주에서 발행하는 수필 전문지 월간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모임으로, 1999년 12월 창립됐다. 50여 명의 회원들이 매년 동인지 발간, 수필과비평 전국 수필대학 세미나 참석, 문학기행, 문학강연, 수필화전시 등을 통해 문학적 성취를 높이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2 17:15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전주 선미촌에 ‘노송늬우스박물관’ 문 열다

주민의 슬픔과 한이 오롯이 있는 공간, 그 기억들을 살려낸 박물관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 싶은 멋진 마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주 노송동 선미촌의 한복판에 마을 역사와 주민의 삶, 문화예술을 담아낸 복합문화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이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노송늬우스박물관은 마을 정체성 찾기와 치유회복의 역할을 담당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성해왔다. 주민 참여형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전주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 옆 옛 성매매업소 건물 12층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노송늬우스박물관 1층은 무랑 갤러리, 문화사랑방, 무랑 가든으로 구성됐다. 무랑 갤러리는 노송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예술가 6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외부인들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사진, 아코디언 연주곡, 분재, 초상화캐릭터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사랑방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공간이다. 지역의 주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 무랑 가든은 창고로 사용됐던 곳을 가든으로 재탄생시켰다. 주민에게 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민이 만든 문화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 계획이다. 설치와 회화, 영상미술 분야의 창작예술작품은 물론 노송다큐 21, 노송의 주역 등 노송동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아카이빙 자료들로 채워졌다. G-1에는 이재형 작가의 인터랙티브 영상 작품이 설치됐고, G-2는 미래 그림방으로 전주동초교 학생들의 우리 동네 스케치를 목판에 새겨 벽에 걸었다. G-3은 노송다큐21를 주제로 21세기에서 바라본 노송동으로, 30여 개의 주요 뉴스를 아카이브하여 전시하고 있다. G-4에는 (김)범준 작가의 관계의 형태을 주제로 한 설치영상 작품, G-5에는 강현덕 작가의 21900번째의 빛을 주제로 노송동 흔적 조각들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G-6은 한국 서정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신석정 시인 방이다. 신석정 시인은 옛 전주상고 교사 재직 시절 거주하던 비사벌 초사가 현존해 있어 노송동과 인연이 깊다. 신 시인은 이곳에서 시집 <빙하>, <산의 서곡> 등을 집필했다. 이밖에 G-7 메시지 기록 방, G-8 정하영 작가의 설치작품, G-9 남녀 간의 잘못된 사랑을 표현한 설치미술을 보여주는 달콤 방, G-10 노송늬우스, G-11 영상+아카이브 방, G-12 정인수 작가의 펜화 작품 전시, G-13 1004마을 사람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결서사 아티스트 랩이 주관했다. 김해곤 전 마을미술프로젝트 총괄감독이 기획실행을 맡아 공을 들였다. 그간 연구원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탐사하며 주민의 생각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해 자료집으로 엮었다. 또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았다. 김해곤 총괄감독은 지역 작가들과 함께 공간에 주민 이야기를 많이 채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했다. 노송동의 아픈 과거를 예술로 승화해 표현한 문화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승수 시장은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주민의 힘으로 마을재생을 이끌어갈 거점 공간이라며 전주시도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준비, 선미촌을 가장 특색 있는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김승수 시장을 비롯해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김남규김윤철 전주시의원,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2.02 17:15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⑦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 “전주의 역사·문화 정체성 강화”

전주의 전통을 이어온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올해도 전주역사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시와 교육연구활동에 집중한다. 2020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전시와 교육연구를 진행한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어진박물관도 한옥마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에 집중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올해 교육체험실 개관과 활성화를 중점으로 11만 관람객 돌파를 추진한다. 분기별 전시로는 민화, 근대유물, 목가구, 민속문화 특별전을 선보이고 전주의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3월 중에는 기증받은 민화 260여점을 활용해 해학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민화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때 그 이야기를 떠올려 줄 소장 유물전은 6월 열린다. 근대생활유물에 담긴 전주 사람들의 옛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전시다. 또 9월과 12월에는 목가구의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목가구 특별전과 열두띠 동물의 종합편인 민속문화특별전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는 유물의 기증기탁을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에도 주력한다. 지역 유력가문 및 종회를 방문한 면대면 홍보는 물론 기증기탁자 예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의미 있는 전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줄 학술대회도 연다. 오는 6월 5일에는 창암 이삼만의 생애와 서예세계를 주제로 창암의 생애와 서예세계를 재조명한다. 더불어 전북지역의 서맥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 서예사상에서 창암이 가지는 위상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이밖에도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비롯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겨울방학 박물관 학교를 진행해 어린이들이 박물관과 유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꽃심의 날, 문화가 있는날 대동풍류올곧음창신 공연체험, 전주재발견 현장답사, 세시풍속 한마당 등이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4월 시작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에서는 큐레이터 직업체험청소년 꽃심 지킴이전주문화재답사 등을 진행하고 연말 수험생 초청행사를 연다. 성인을 위한 1박 2일 특별답사는 5월과 11월 중에 예정돼있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은 한옥마을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힘쓴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만큼 문화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어진박물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옥마을의 문화유산, 한옥마을의 삶을 소개하는 옛 사진으로 본 전주 한옥마을 전시를 오는 3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어 오는 5~7월에는 조선왕조실록전을 열고 실록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 민족의 기록문화가 가지는 우수성을 밝힐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왕의 글씨 어필전을 통해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세웠던 조선시대 왕들의 서체를 소개한다. 어필에 담긴 조선시대의 정치문화상을 한 눈에 보도록 기획했다. 태조어진 진본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오는 11월 태조어진실에서는 상설전시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태조어진 진본을 전시하고 일월오봉도, 용선, 봉선을 태조어진 모사본과 교체 전시한다. 오는 3월부터는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2020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강좌, 답사,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12월 2020 생생문화재사업 결과물과 운영사진을 활용한 특별전도 계획 중이다. 전주문화지킴이 토크콘서트에서는 전라감영의 복원과정과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현장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일원에 남아있는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시간과 경주부산을 찾아 조선왕실의 뿌리를 살펴보는 1박 2일 답사도 두 차례 마련했다. 오는 9월 말에는 태조어진 봉안을 주제로 전주와 태조 어진의 의미를 아로새기는 축제가 열린다. 조경묘 개방, 왕실 제례 체험, 초상화 그리기, 가마체험, 인형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박물관 교육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 어린이날여름방학 특별체험, 찾아가는 박물관, 세시풍속 한마당 등을 마련하고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1.30 18:36

대학가요제 만든 얼굴들, 전주서 영광 재현한다

청춘의 꿈과 열정을 담는 순수 창작음악 축제 대학가요제의 영광을 써온 오리지널 가수들이 전주에 모여 추억을 노래한다. 오는 2월 1일 오후 6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대학가요제 출신가수 15개 팀을 만나볼 수 있다. 2020 리멤버 콘서트는 이제 가요계 거장이 된 이들이 함께 모인 첫 콘서트다. 대학가요제 출신가수들의 전국투어 콘서트인 만큼 이번 전주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학가요제 전설의 로커 김학래, 따뜻한 마음으로 시대를 노래한 가수 이재성, 클래식한 감성의 우순실, 시대를 앞서간 노래를 선보인 김장수(높은음자리), 80년대를 주름 잡은 디바 원미연, 첫눈을 닮은 감성 보이스 이정석, 에너지 넘치는 엔터테이너 미녀가수 조갑경, 원조 미소년 싱어송라이터 이규석, 걸크러시 파워를 보여준 듀오 작품하나, 마음을 다독이는 목소리 주병선, 믿고 듣는 명품 발라더 전유나. 그 이름만으로도 옛 감성과 추억을 소환해주는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9 대학가요제를 빛낸 팀들도 이번 공연을 함께 꾸민다. 지난해 대상 팀인 펑키큐트 록밴드 펄션을 비롯해 폭발적인 고음이 매력인 SWEEN, 감성발라더 고예빈, 4인조 감성보컬그룹 아웃트로 등 신예 4팀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보여줄 이색적인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 좌석의 가격은 VIP석 11만원,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이다. 만7세 이상 관람가.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30 17:08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 다룬 영화 ‘휴가’ 전주서 크랭크인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다룬 영화 휴가가 오는 1일 전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전주 출신인 백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전주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제작 지원하는 작품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아빠 경민이 딸 선주와 함께 휴가를 가기 전 겪게 되는 이야기가 역사의 아픔과 함께 펼쳐지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영화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중노송동 일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 건지산, 전주 평화동 아파트 단지 등 전주 일원에서 촬영할 예정이며, 내년 국내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대부분의 스태프와 배우에 전주 인력이어서 지역의 영화영상인력을 활용한다는 의미를 더한다. 한승룡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전주를 잘 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될 아빠 경민 역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최무성 씨가 맡았다. 최무성 씨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 녹두꽃 등에 출연하며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민의 딸 선주 역으로는 신예 배우 김규남씨가, 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현창 역에는 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활약한 김현균 씨가 연기를 펼친다. 백정민 감독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팀장을 역임했다.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다양한 시선과 표현을 통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감독 작품으로는 단편영화 산다, 1972,귀한이네, 그의 노래-애심을 비롯해 장편 영화 위도, 대전에서 날개를 달다 등이 있다. 백정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지역에서 작품을 하게 돼 설렌다 면서 영화를 관람한 후 이 사건이 많은 가족과 이웃에게 입힌 상처를 다시 한 번 바라보길 바라며, 그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30 17:08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모네에서 세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걸작전이 4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 소장품 106점이 전시된다.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1840~1926)는 1872년 인상, 해돋이를 발표한다. 모네는 자연에서 순간을 포착하고 그 대상의 색상이 주변 물체의 색상과 반사뿐만 아니라 빛의 밝기에 의해 바뀌는 것을 관찰한다. 모네는 동일한 대상이 시간, 계절, 날씨 등의 요소에 의해 빛이 어떻게 변하는지 일생 내내 탐색한다.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말년의 수련 연못 연작은 모네의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 걸작으로 꼽힌다. 인상파 화가 중 여성을 가장 아름답고 화사하게 그린 화가는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다. 소녀들을 가까이서 그린 피아노 치는 두 소녀, 책 읽는 소녀, 바느질하는 소녀 등은 유명하다. 르누아르는 1880년대 초 이탈리아 여행 후 인상파에서 이탈, 눈부시게 빛나는 원색대비로 원숙미가 무르익은 걸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후기인상파 화가는 폴 고갱(1848~1903)과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폴 세잔(1839~1906)이다. 원시의 파라다이스를 동경했던 폴 고갱은 생의 마지막 10여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고갱은 인상파 경향과 결별, 형상은 관념적으로 바뀌고 색채는 추상적으로 변했다. 벌거벗은 원시세계와 투박하지만 살아있는 검은 여인들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 20세기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후기인상파 중 가장 뛰어난 폴 세잔은 20세기의 많은 화가들과 미술운동, 특히 입체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잔은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자연의 진실을 화폭에 구현하기 위해 평생을 받쳤다. 세잔은 색채의 논리를 규정하고 새로운 구조적인 공간을 창조, 자신의 감각을 실현하는 일에 성공, 20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인상파와 후기인상파의 거장들의 작품이 몇 점밖에 되지 않아 실망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모네 작품은 3점뿐이고, 고갱과 세잔의 걸작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마저 저버렸다. 인상파 화가 피에르 보나르, 카미유 코로,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등이 그린 풍경화를 보는 기쁨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0.01.30 15: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