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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즈 대표주자, 윤석철 트리오 전주 온다

'국내 대표 재즈 트리오' 윤석철트리오가 오는 16일 전주를 찾는다. 윤석철트리오(윤석철, 정상이, 김영진)가 오는 15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을 시작으로 16일 전주 더바인홀, 21일 원주 드림아트홀, 23일 대전 MG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를 개최하는 것.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는 윤석철트리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클럽 투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재즈의 뿌리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신선한 사운드를 전하고 있는 윤석철트리오의 독창적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윤석철트리오는 겨울의 끝자락에 개최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음 따뜻한 연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형 재즈의 대표주자인 윤석철트리오는 지난해 정규 앨범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 발매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재즈 성지 일본 도쿄 블루노트에 입성해 'K-재즈'의 매력을 알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전석 매진 속 국내 단독 공연도 성료한 만큼, 풍성한 재즈 선율이 가득할 윤석철트리오의 첫 클럽 투어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오후 5시 예정된 전주 공연의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32-6107)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09 14:38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년 연속 한국영화 최다 출품 기록 경신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2년 연속 한국영화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234편이 증가한 1835편이 출품됐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3개월간 한국영화 출품작 공모를 진행했다. 한국영화 부문은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비경쟁부문(장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모 결과 한국경쟁 165편, 한국단편경쟁 1510편, 지역공모 46편, 비경쟁부문(장편) 114편으로 총 1835편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접수 결과(1601편) 대비 234편이 증가한 수치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려운 어여건 속에서 정성 들인 영화들을 보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내 영화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 출품기록이 2년 연속 경신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한국경쟁에서 전년 134편 대비 31편이 증가한 165편이 접수됐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117편(70.9%)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다큐멘터리 33편(20%), 실험영화 9편(5.5%), 기타 장르 5편(3.0%), 애니메이션 1편(0.6%) 순이었다. 한국단편경쟁 출품작은 작년(1332편)대비 178편이 늘었다. 장르별로는 극영화 1215편(80.5%), 애니메이션 122편(8.1%), 실험영화 79편(5.2%), 다큐멘터리 72편(4.8%), 기타 장르 22편(1.5%) 순으로 집계됐다. 비경쟁부문(장편)의 경우 작년(88편) 출품 대비 26편이 증가했다. 장르별로 극영화 68편(59.7%), 다큐멘터리 36편(31.6%), 실험영화 7편(6.1%), 기타 3편(2.6%)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서 접수된 국제경쟁 섹션 662편에 한국영화 출품작 1835편까지 총 2497편으로 출품 접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348편에서 149편 증가한 수치로 전체 출품작 수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영화 최종 본선 진출작은 오는 3월 발표한다. 비경쟁부문(장편) 상영작은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2.09 10:52

정읍 출신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

인기곡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정읍 출신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이 있어 세 차례 수술을 진행했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2012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에게 빚이 많다. 전북이 없었으면 제가 이렇게 탄탄하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옛날에 가수왕을 우편으로 집계할 때 도내 우체국에 우편 엽서가 없을 정도로 제게 사랑을 줬다. 그런 사랑을 받고 살아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답례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2016년 전북 전체가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후원회원에 가입하기도 했다. 고향 후배들의 소중한 꿈을 응원하고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다. 고인은 "전북 출신으로 부안에 늦둥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후원회원에 가입하게 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재능과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2018년 '송대관 디너쇼, Thanks For 2018' 콘서트에서 정읍시에 고향사랑 희망 나눔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2018 올해를 빛낸 브랜드 대상 시상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유진섭 정읍시장이 직접 콘서트장에 참석해 전달받았다. 당시 고인은 "가요계 재기(1988년) 30년이 되는 올해는 저한테 의미 있는 해였다. 오랜 세월 넘치는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고향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렵고 소외된 고향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성금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1946년 정읍시 태인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태인초, 전주서중, 전주영생고를 나왔으며 3·1운동 당시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독립운동가 송영근 선생의 손자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지만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이어갔다. 10여 년 후인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많은 히트곡을 잇달아 내면서 트로트계 전설,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고 김수미(군산), 김성환·현숙·진성·김용임 등과 함께 전북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고인이 출연 예정이었던 KBS '가요무대' 최헌 작가는 "원래 다음 주 고인이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겠다고 전화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방송·연예
  • 박현우
  • 2025.02.07 12:05

한국영화의 미래를 보다…전주프로젝트 '전주랩' 선정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 산업 프로그램인 전주프로젝트에서 ‘전주랩’ 선정작 10편을 공개했다. 전주랩은 다양하고 독창적인 국내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장르와 형식에 구분 없이 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선정해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6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전주프로젝트 전주랩 공모에서 장편 부문 공모작은 187편, 단편 부문은 27편으로 총 214편이 모집됐다. 이는 지난해 출품작(장편·단편 111편)과 비교해 총 103편이 증가한 수치다. 전주프로젝트는 출품작들 가운데 독창성고 발전가능성, 제작현실성 등의 심사기준에 맞춰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전주랩’에는 실험적이고 참신한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완성도 높은 트리트먼트가 많았기에 심사위원들은 즐거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혀 선정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8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2편과 극영화 ‘대한유라시아횡단철도추진진흥위원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년일기’ ‘엘리펀트걸’ ‘지상의 밤’ ‘활주로’ 등 6편, 총 8편이 뽑혔다. 전주랩 단편은 극영화 ‘늦여름 매미처럼’과 ‘비밀일기’ 등이 선정됐다. 두 작품은 다음해 전주국제영화제 전까지 완성해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전주랩 장편 선정작에는 1차 기획개발비 500만 원, 단편 선정작에는 제작지원금 500만 원과 현물이 지원된다. 또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과 전주프로젝트 기간 중 영화산업 관계자와 미팅 등의 혜택을 공동을 제공 받는다. 특히 이번 선정작들은 지난해 12월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 4개 사와 협력해 구성한 캐스팅위원회의 심사로 4000만원의 상금 지원과 캐스팅 지원 옵션 혜택까지 부여받게 된다. 장편 선정작 8편은 기획개발비와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발전시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심사를 다시 거쳐 2차 기획개발비와 현물을 차등으로 지원 받게 된다. 단편 선정작 중 1편은 후지필름 제공으로 400만 원의 상금과 촬영 장비를 제공받는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전주프로젝트'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5월 6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2차 기획개발비 및 현물 지원, 캐스팅위원회 제작비, 상금 수상 프로젝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2.06 16:10

국립민속국악원 "선택과 집중 통해 기관 운영 효율성 강화할 것"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전통 프로그램으로 민속악의 가치와 감동을 실현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6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한 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계승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국악의 대중성을 강화할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주요 사업 내용은 △창극 및 민속음악의 예술적 완성도 제고 및 작품 보급 강화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고도화 △민속악 연구 및 전시 콘텐츠 강화 △공연 서비스 품질 혁신 및 관객 경험 증대 등이다. 창극 및 민속음악의 예술성을 심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대표 창극과 어린이극을 신규 제작하며, 기존 공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재공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대표 창극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억척어멈’(가제)이 제작될 예정이다. 어린이 대상 신작 창극은 반려견을 소재로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국악과 연극적 요소를 통해 감성적으로 전달할 ‘별이와 무지개다리’가 공연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초연된 무장애 창극 ‘지지지’ 역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무대에 오른다. 국악의 대중적 접근 강화와 향유층 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상설 및 기획 공연 운영과 더불어 해외 및 국내 유관기관과의 교류로 확대한다. 특히 산발적으로 실행됐던 대외 공연을 통합·축소해 과거 2회차로 진행됐던 5월 어린이 국악 공연을 총 6회로 증회하고, 명절 및 송년을 기념하는 절기 공연도 확대 편성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기획공연도 지속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국악동행-들락날락’을 신규 기획해 다양한 환경에서 국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된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민속악 연구실 및 전시 콘텐츠도 강화해 국악의 학술적 기반도 확립할 방침이다. 실제 전북 지역 전통예술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 <민족음악학술자료집> 제7집을 발간, 시조 명인 정경태의 연구 저서 <국악보>를 분석해 학술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 전통악기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 ‘한국악기’를 개편하고, ‘흥부전’을 소재로 한 국악 체험공간 ‘흥부마루’의 체험 요소를 확충해 방문객들이 보다 생동감 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김중현 원장은 “2025년 국립민속국악원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 감각과 융합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국악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06 15:54

한국전통문화전당, 목공예 동아리 교육 지원으로 전통문화 확산 기여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공예 동아리 지원을 통해 전통문화 확산에 나선다. 전당은 지난해 한지산업지원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한지목공예교육장 등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아리 및 단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목공예 동아리 '나무숨결'을 선정해 4월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전당은 나무숨결에게 △전당이 보유한 다양한 목공예 전문장비와 작업 공간 제공 △전문가 초청 목공예 교육 진행 등 개인의 역량과 기술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나무숨결은 지난해 한지목공예교육장을 488회 사용하는 등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며, 교육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목공 창작 교실을 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 목공 창작 교실은 △나무쟁반 △나무퍼즐·도마 △꽃병시계·다용도 보관함 등을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4회차에 걸쳐 80 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도영 원장은 “전당이 보유한 시설 지원을 기반으로 지역 내 동아리 및 단체와 상호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6 15:02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모집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2월 6일부터 3월 5일까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2006년 이전 출생자) 대한민국 거주 성인,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재외동포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일반 모집’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만 40세 이상인 경우에도 ‘시니어 모집’을 통해 시니어 지프지기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따뜻한 봄날을 함께 할 지프지기로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한국영화팀 △해외영화팀 △홍보미디어팀 △전주프로젝트팀 △마케팅팀 △관객서비스팀 △디자인팀 △씨네투어팀 △기술팀 △운영팀 △초청팀 △기획운영실 등 12개 팀 24개 파트로 총 400여 명을 선발한다. 각 모집 분야별 상세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방법과 관련해 일반 모집의 경우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으로, 시니어 모집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이력서를 작성해 이메일(volunteer@jeonjufest.kr )로 접수하면 된다. 3월 5일 16시 모집 마감 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26일에 지프지기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선발된 지프지기들에게는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소정의 활동비과 자원봉사 활동 시간 인정을 비롯해 영화제 활동 유니폼, 참여 증서, 기념 앨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계획이다. 지프지기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운영팀(volunteer@jeonjufest.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와 전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2.06 14:59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더욱 힘써야"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의 성과와 발전상을 제시했다. 이달 말 전주문화재단과 통합을 앞둔 만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재창조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날 “전주가 호남의 수부로서 장차 전통문화의 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한지와 한식, 한복, 전통놀이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기관으로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전당은 그동안 한지의 생산‧소비 그리고 전통성과 미래를 담아내는 집적화 단지의 K-한지마을을 조성해 한지의 문화‧산업적 육성에 힘써왔다.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 등 5개 기관과 익산 왕궁 축사를 매입해 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0% 수준에 머물렀던 한지 국산화율을 15%로 늘려 닥나무 재배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부터 한복모델선발대회를 열고 있는 전당은 한복의 일상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 또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복문화 체험과 지역 한복인 대상 창작지원 사업을 전개해 한복문화의 친밀도를 높여갔다. 이외에도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을 운영하고 공예문화 거점도시로 선정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의 도시 전주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김 원장은 전당과 통합되어 오는 3월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단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통합으로 인해 전통문화 사업이 위축되거나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며 “임기는 끝나지만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도시로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중앙정부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가 가진 우수성과 산업적 잠재력에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전통 유지‧계승을 넘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전통문화는 K-콘텐츠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주가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김도영 원장은 지난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했다. 2년 5개월 간 전당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5 18:22

다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김순정 작가 '아주 특별한, 발레리노 프로기' 출간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엉뚱한 상상력을 펼치는 김순정 작가가 그림책 <아주 특별한, 발레리노 프로기>(예문)을 발간했다. 그림책은 ‘2024년 전주도서관 출판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편견을 깨고 다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전주 덕진 연못에 특별한 개구리가 태어나며 시작된다. 특별한 개구리, 프로기는 부모의 기대와 다르게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밤에는 달과 별이 비추고, 프로기는 반딧불이와 함께 춤을 춘다. 하지만 두꺼비와 뱀, 풍뎅이는 춤을 추는 프로기를 못마땅해한다. 개구리답지 못한 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연못 생태계 구성원들의 계속되는 조롱과 비웃음에 결국 프로기는 춤추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프로기의 춤이 사라지자, 그간 프로기의 춤과 어울렸던 밤하늘의 달과 별, 반딧불이도 함께 없어지게 돼 연못 생태계는 프로기에게 다시 춤을 출 것을 권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된다. 김 작가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때,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프로기가 춤을 추는 이유를 고민한 것처럼 말이다”며 “이번 그림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 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구리는 비 오는 날에는 개굴개굴 울어야 하고, 파리를 잡아야 하며, 춤을 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두꺼비처럼 나도 모르게 타인을 향해 잣대를 들이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그림책을 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순정 작가는 전주에서 자랐다. 그는 지난 2015년 한국아동문학회 <아동문화예술>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거북이 서점>, 동화집<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공저), 오디오북 동화집<할아버지의 팽이> 등이 있다. 작가는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독서토론논술을 지도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2.05 16:30

어린이 마음 곡진하게 그리다…노은정 동시집 '왕 솜사탕'

쉽고 간결한 언어로 어린이의 마음을 곡진하게 그려 온 노은정 아동문학가의 두 번째 동시집 <왕 솜사탕>(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약 7년 만에 새 동시집을 펴낸 작가는 동시가 어린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길 염원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입안에서/살살 녹을 것만 같아/구름이 만든 왕 솜사탕//수단/잠비아/짐바브웨/에티오피아/어린이들에게/줄/왕 솜사탕//우리가/나누지 않으니/구름이/발 벗고 나섰다”(‘왕 솜사탕’전문)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까지 다정히 어루만지면서도 리듬과 운율을 통해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사한다. 섬세한 필치로 선한 마음까지 표현한 작가는 친절한 단어들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호병탁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를 위하여 어린이다운 심리와 정서를 표현한 시”라며 “노은정이라는 성인이 아동의 눈으로 쓴 시는 코끝이 찡하기도 하고, 입가에 절로 미소를 물게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문학의 진정한 힘”이라고 밝혔다. 2011년 대학문단 수필로 등단한 작가는 2014년 한비문학 동시‧동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한국아동문학 동화부문 신인상, 2022년 한국아동문학 오늘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동시집 <호박이 열리며>를 비롯해 동화집 <아기 다람쥐의 외출>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아동분과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16:17

국가폭력의 비극 다룬 염연화 장편소설 '지워진 사람들'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염연화 장편소설 <지워진 사람들>(문학세상)이 출간됐다. ‘지워진 사람들’은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다. 소설은 단짝 송애와 용실의 삶을 통해 사상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친구조차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송애는 아버지와 어머니, 하나밖에 없는 동생 만석까지 군인들에 의해 떠나보낸다. 용실은 인민군에 의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게 되고, 하나 있는 언니는 충격으로 실성하게 된다. 정반대의 상황을 맞닥뜨린 송애와 용실이 겪는 내밀한 상처와 국가폭력의 아픔, 인물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서늘한 문장으로 날카롭게 표현했다. 특히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가족을 향한 부채감,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들이 섞이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보도연맹 학살사건은 국가가 좌익세력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방공단체 보도연맹에서 벌어졌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당시 사건으로 죽임 당한 사람의 수가 최소 20만 명에 이른다. 작가는 역사적 기록들을 토대로 수많은 관련자 인터뷰를 진행했고, 치밀한 현장취재를 거쳐 과거사를 조명한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용미 언니의 목소리가 이명처럼 울렸다. 숨어 버린 사람들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다. 이 모든 일이 정말로 숨바꼭질이라면…. 산에 숨은 아버지와 외삼촌을 찾고, 영천제 억새밭에 숨은 외숙모를 찾아내고, 지서 창고에 숨은 강수와 어머니까지 모두 찾아내 숨바꼭질을 끊어 낼 수 있다면….”( p.151) 참혹한 현실 속에도 일상을 살아낸 송애와 용실의 인간적인 면모와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꿈꾼 안타까운 사랑과 희망을 가슴 아프면서도 핍진하게 복원한다. 전남 보성 출생인 염연화 작가는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두근두근 우체통> <소똥경단이 떼구루루><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를 만나러 왔니?>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15:26

수많은 이야기 품은 전주를 소개하다⋯장은영 작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펴내

수많은 이야기와 더불어 맛과 멋을 품고 있는 도시,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책이 나왔다. 장은영 아동문학가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현북스)를 펴낸 것.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맛깔스러운 ‘비빔밥’과 관광객으로 붐비는 ‘한옥마을’ 등 모두가 아는 전주가 아닌 필자가 25년 동안 전주 곳곳을 다니며 배우고 생각한 전주의 이야기가 담겼다. 전주의 역사를 다루는 ‘1부 전주에서 만난 조선의 역사’에서는 임진왜란 불길 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켜낸 ‘전주 사고와 조선왕조실록’ 소개와 더불어 오목대, 경기전, 전라감영, 전주동헌, 풍패지관, 전주향교 등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유적을 소개한다. ‘2부 전주에서 만난 우리 문화’에서는 전주의 멋에 대해 파헤친다. 그중에는 최고의 소리꾼을 뽑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악 잔치인 ‘전주대사습놀이’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품고 있는 지역 음식에 대한 소개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전주에서 펴내진 소설책 ‘완판본과 방각본’과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신기한 종이 ‘전주 한지’에 대한 유래와 역사도 담겼다. 마지막 ‘3부 전주에서 만난 핍박과 항쟁의 역사’에서는 ‘보국안민’을 외치며 전주성을 점령한 동학농민군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순교 터 ‘전동성당과 초록바위’, 남문장을 만세 소리로 가득 채운 ‘전주의 3·1운동’ 등 가슴 뜨거워지는 항쟁의 역사로 채워졌다. 장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전주’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비빔밥과 한옥마을만 떠올리지만, 사실 전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멋진 도시”라며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였고, 조선왕조가 시작됐으며 전라감영이 있었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지난 25년 동안 강연을 듣고, 책을 찾아 읽고, 전주 곳곳을 걸으며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책 속에 담았다”며 “전주를 알아 가면서 전주에 스며들어 더욱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저처럼 새롭고 재밌는 전주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는 통일 동화 공모전과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공모전(공동수상), 전북아동문학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저서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2.05 15: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켈리 양 '프런트 데스크'

2021년 영화 <미나리>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었다. 낯선 미국 땅,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보여준 영화였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미나리’는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듯 이민자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여전히 백인 중심 사회의 암묵적인 차별이 이민자들에게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오면서 거칠고 불안정한 삶이 펼쳐졌다. 그러면서 가족 간의 갈등과 아이들의 불안감, 외로움이 부각 되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프런트 데스크> 책의 저자도 여섯 살에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다. 모텔에서 일하던 부모님을 도와 모텔 프런트 데스크 일을 하며 자랐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프런트 데스크>다. 1900년대 초,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온 ‘미아’네 가족 이야기다. 그 시절 이민자, 그것도 아시아인 이민자가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식당 보조나 모텔 관리인 같은 일뿐이다. 자유와 기회의 땅이라고 알고 있는 미국은 순순히 이방인에게 그들이 원하는 좋은 자리를 내주는 곳은 아니다. <미나리>에서 보듯 이민자가 다른 나라에서 정착하며 살아간다는 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많다. 그것도 1900년대 아닌가! 주인공 ‘미아’네 가족. 성공한 이민자를 꿈꾸며 사회주의 국가를 떠났겠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중국에서는 엔지니어로 일했던 아빠는 미국에 와서 식당 서빙을 하고, 엄마는 주방 보조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두 부부가 하루 종일 매달려서 받은 월급은 집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결국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모텔 관리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텔 주인을 찾아간다. 모텔 관리를 하게 된 ‘미아’의 부모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된다. 이를 조금이라도 도우려는 열 살 소녀 ‘미아’는 프런트 데스크를 맡으며 미국 사회의 모순을 마주한다. 모텔에 장기 숙박 중인 손님도 있고, 하루하루 맞이하는 다양한 손님들 틈에서 유색인종을 얕잡아 보는 미국인들의 적나라한 인식을 알아가게 된다. 부모님 역시 ‘미아’를 기회의 땅에서 자라게 하고 자유를 만끽하게 하려고 했던 생각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질 때가 많다. 학교에서도 미아는 유색인이라는 이유로 놀림의 대상이 된다. 거기에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는 행크라는 인물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당하는 걸 그대로 본다. 이민자로서, 유색인종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희망보다는 절망의 순간들이 많다. 그럼에도 열 살 ‘미아’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민자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장기 숙박을 하는 유색인종 어른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만의 희망을 설계한다. 모텔 주인인 ‘야오’는 다른 도시에서도 모텔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자 ‘미아’ 가족이 관리하는 모텔을 팔아넘기려 한다. 어른들이 망연자실하며 손을 놓고 있을 때, 미아는 여러 사람에게 모텔의 지분을 갖게 하고 투자를 유도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결국 모텔을 소유하게 된다. 물론 순수한 ‘미아’네 모텔은 아니었지만 수십 명의 후원으로 얻어낸 보금자리인 셈이다. 길거리로 쫓겨날 것만 생각하고 있었을 때, ‘미아’는 거침없이 도전하면서 미국 생활에 한 발 내딛게 되고, 이민자로서 터를 다진다.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책이고, 어린이의 시점으로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또한 어린이의 도발적 행동으로 모텔을 얻게 되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다. 물론 투자자들의 의기투합으로 얻어진 모텔의 운영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텔의 관리인에서 경영자의 입장으로 닻을 올린 상황이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잠자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꿈틀거리게 한다. 지금 살아가는 익숙한 공간도 두드리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두려움을 걷어내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길잡이로 다가온 책이었다. 새해를 맞이했다. 그동안 마음 안에서만 설계했던 일들을 주저하지 않고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책에서 찾아본다. 이경옥 아동문학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두번 째 짝>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9년 우수출판제작지원사업과 지난해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됐으며, 2024년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2.05 14:31

무주 출신 성진숙, 제22회 세계문학상 시부문 대상

무주 출신 성진숙 시인이 제2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북천의 가을'이다. 대상 수상작 ‘북천의 가을’은 시인이 폭넓은 시야로 관찰한 가을날의 풍경을 풍부한 어휘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맛깔난 시어를 흥미롭게 조합해 화자의 정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북천의 가을은 추억에 취하고, 꽃들이 사랑을 훔쳐가는 신비한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며 “탁월한 시어의 선택은 독자를 시속에 불러들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문학소녀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저를 1994년 문학세계와 끈을 맺어준 중산 이운룡 박사님이 생각났다”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름 석 자 앞에 당당하게 시인을 달게 됐다”며 “날개 달린 저의 시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꿈을 줄 수 있다면 다시 비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 시인은 1994년 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전북 시인협회 부회장, 무주 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이 조용한 시간에> <아침의 반란> 등을 펴냈으며 제13회 열린 시 문학상, 제1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세계문학상은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에서 지난 1999년 제정한 상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문학의 대중성 확보를 목표로 만들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09:47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2위지만…지역 공연·체육시설 이용은 '저조'

전북특별자치도의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의 균형감 있는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카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소외받고 있다. 공연·체육계에서 문화누리카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이용이 극히 미미해 사용률이 아주 저조한 것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카드로, 정부의 예산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4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개한 ‘2024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발급/이용 현황’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발급 대비 이용률 2위를 달성하면서 문화누리카드의 높은 이용률을 인증했다. 실제 최근 4년간 전북자치도의 문화누리카드 이용 금액은 △2021년 약 102억 500만 원 △2022년 약 134억 8000만 원 △2023년 약 141억 5000만 원 △2024년 약 165억 30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화누리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와 영화 등 대중문화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공연계와 체육시설에서는 신규 가입 대상자에 대한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저조한 실정이다. 지역의 한 공연장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 등록해 수년 동안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로 운영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공연장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는 관람객을 만나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문화누리카드 대상자가 공연장과 비교해 가맹 점포 수가 많아 쉽게 활용이 가능한 도서와 영화 등 특정 분야의 문화 생활 향유 활동에 지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균형 있는 이용률을 위해 매년 신규로 가입하는 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나 혜택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체육시설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체육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문화누리카드의 존재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며 “지역 내 문화, 관광, 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퇴색된 문화누리카드의 본래 취지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누리카드가 균등히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대부분이 공연장과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약자가 대부분이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재단 역시 편향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에 문제의식을 지니고 지난해 많은 사업을 기획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의 수많은 시도로 도출해 낸 결괏값에 재단 역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때”라며 “취약계층의 문화 소외를 줄이기 위해 카드 사용 장려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가맹점과 이용객의 매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04 17:33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운영 허술...행정실장 3년째 빈자리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가 사무국을 허술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행정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실장 자리가 3년 넘도록 공석 상태이기 때문이다. 소리축제조직위는 행정실장 공석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사항이 지적되자 뒤늦게 후속 조치에 나서 업무 태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4일 소리축제조직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행정실장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공석 상태다. 전북도는 그동안 4급(서기관) 공무원을 소리축제조직위에 파견해 축제 전반에 걸친 행정‧지원업무를 총괄했다. 그러나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운영 실태 감사에서 정원 승인 없이 파견된 인력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도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본청으로 복귀시켰다. 이후 도 총무과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출연기관에 전달하면서 행정실장 자리는 3년 넘도록 채워지지 않았다. 문제는 비별도 파견인력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도의 계획에도 행정실장 보직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콘텐츠운영부장과 대외협력부장이 행정실장 업무까지 맡아서 축제를 준비하는 등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리축제조직위의 사무국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7월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 3차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들은 행정실장 공석 문제 등을 서둘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정기 도의원은 조직 내부적으로 행정실장 보직 유무를 결정해 조직을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세계소리축제를 진행함에 있어 행정실장이 필요하다면 새로 뽑고, 필요 없다면 인원을 빼야한다”며 “(행정실장 자리를) 계속해서 공석으로 놔둔다면 소리축제를 제대로 알리지 말라는 얘기밖에 안되고 행정적인 운영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 역시 서둘러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 조직위는 조직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최근 내부적으로 조직개편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5년간 일했던 콘텐츠부장이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그제야 인원 보충을 이유로 도에 인건비를 요청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행정실장 공석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기 때문에 보직을 유지한 것”이라며 “조직개편을 단행하려 했지만, 당시에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개편을 뒤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행정실장을 새로 선임할지 실무자를 뽑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내부 검토를 마치고 2월 정기총회에서 조직개편 안건을 상정해 정원을 조정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4 17:26

완판본문화관, '별춘향전' 영인본 발간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4일 학술사업 다섯 번째 결과물 <별춘향전(別春香傳)> 영인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춘향전은 판소리 사설에서 고전소설로 정착한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다. 완판본문화관은 춘향전 계열의 유물인 <별춘향전(29장)>과 <열여춘향수절가(84장본)>을 각각 소장하고 있다.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 전주에서 출판된 춘향전의 초기 형태이다. 제목의 접두사‘별(別)’의 의미는 서울 경판본과는 다른 새로운 판본, 판소리 유파의 변천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 별춘향전은 각 장별로 서체, 판심, 행수, 자수(字數) 등 다양한 차이가 혼재하고 있다. 따라서 4-6종의 이본(異本)이 섞여 한 권의 책으로 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초간본, 복각본, 보판본 등 다양한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글꼴이 독특하고 전라도 방언이 많이 나와, 완판본 춘향전 계열의 초기본 중의 하나로 평가받기도 한다. 완판본문화관에서 소장중인 <별춘향전>은 12장이 낙장(落張)되었고,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마모된 부분도 다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의 접근 방법으로 영인본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낙장이 된 12장은 이태영 소장본을 활용해서 보완했다. 안준영 관장은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의 다양한 이본과 판본이 섞여 간행된 책”이라며 “춘향전의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판본”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5.02.04 14:46

새해 풍년과 안녕 기원…임실필봉농악 '정월대보름 굿' 연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이 오는 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임실군 강진면 필봉굿마을에서 '제44회 필봉 정월대보름 굿'을 개최한다. 매년 한 해의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로 올해는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굿과 샘굿, 당산굿, 마당밟이굿 등 다채로운 굿판을 선보인다. 새해 마을의 평화와 개인의 소망을 담은 달집을 태우고, 임실필봉농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흥겨운 놀이판도 선보인다. 임실필봉농악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400여 년간 전승되어 온 마을공동체 무형유산이다. 필봉마을은 마을을 품고 있는 주산(主山)의 봉오리가 붓 모양 같다 하여 불리워졌다.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필봉굿의 종류로는 당산굿, 두레굿, 마당밟이굿, 판굿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굿에는 도둑잽이굿 등 20여 개의 절차굿과 참가락굿등 40여개의 가락들이 전승되고 있다. 임실필봉농악 양진성 보존회장은 “이번 필봉 정월대보름굿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오시는 모든 분들이 푸진 굿판 속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올 한해 잘 보내시길 소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03 18:2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