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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보편적 주제 다룬 작품 다수…완결성은 아쉬워"

“삶의 연륜이 묻어나고, 우울한 시대상 등을 다룬 보편적 주제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전북일보 본사 3층 역사기록실에서 열린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공모에는 모두 793명이 1828편을 응모했다. 지난해(779명, 1993편)에 비해 응모자 수는 14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165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시에 387명이 1187편, 단편소설 121명이 126편, 동화 104명이 106편, 수필 181명이 409편을 응모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전국 곳곳에서 골고루 작품을 보냈으며, 해외에서 보낸 작품도 있었다. 부문별로는 시와 동화에서 응모작이 많았고, 단편소설과 수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모임) 회원들이 맡았다. △시 김헌수, 박태건, 안성덕, 장창영 시인 △단편소설 신가람, 오은숙,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황지호 소설가 △동화 김근혜, 이경옥, 장은영 아동문학가 △수필 김서연, 김영주, 이진숙 수필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시는 삶의 연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응모작들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려는 노력들이 묻어났지만 사회적 관심은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심사위원들은 “기존 시 형식을 답습하거나 과거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웠다”고 평했다. 숙고 끝에 12편의 시가 본심에 올랐다. 올해 단편소설 응모작의 주제들은 사회문제, 구조의 모순, 윤리적 딜레마, 우울한 시대의 개인상 등 보편적 주제가 주를 이뤘다. 더불어 시대를 담으려 애쓴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세분화된 주제를 면밀하게 담아내 개인의 개성이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시선으로만 목소리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 있었다”며 “선택한 주제나 상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산만하고 아쉬운 작품도 보였다”고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14편이 본심에 올랐다. 7편의 작품이 본심에 오른 동화 부문의 큰 특징은 소재의 다양성과 시대를 반영한 형식의 작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세계, 미지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짧은 동화에 잘 녹였다고 평가했다. 동화 부문 심사위원들은 “SF형식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로 주제를 전달하려는 작품도 많았지만 깊이 있는 고민 없이 형식만 빌려와 이야기만 만들어 낸 작품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수필은 삶의 고뇌와 성찰을 철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많았다. 다만 소재면에서 독창성이 부족하고 글의 형식을 지키지 않은 작품들이 있어 아쉬웠다는 게 수필 부문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수필 부문에서는 11명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5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에 발표되며,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2.11 18:38

전북시인협회, 제25회 전북시인상 시상식 및 제1회 신인상 시상식 성료

제25회 전북시인상 시상식과 제1회 신인상 시상식이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문승우 도의회의장, 서거석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시의회의장의 축사를 보냈고,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을 비롯해 명예 시인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송하진 서예가,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등 20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1부 식전행사에서는 전북원로문인을 선정해 영상으로 기록한 자료와 시인들의 활동을 편집한 영상으로 그동안의 지역 문단의 역사를 돌아보았으며, 2부 행사는 전북시인협회가 2024년도에 모든 회원이 활동했던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로서 일년동안 다채롭게 이루어진 활동과 관련해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본행사인 3부에서는 제25회 전북시인상의 대상에 선정된 윤현순 시인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현조 시인, 제1회 전북시인협회 시인상에 이름을 올린 강석희 시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전북시인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윤 시인은 “한강 시인이 노벨상을 받은 해에 시인으로서 최고의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상에 이름을 올린 김현조 시인 역시 “앞으로도 전북문단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상에 선정된 강석희 시인 역시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뜻깊다, 젊은 시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2.11 17:53

"판소리 중심 극장 건립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성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의 필요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했으며, 전주대사습청과 판소리중심극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주대사습놀이의 역사성과 판소리 전용 극장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송재영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는 당대 최고의 명창, 명무, 명인을 배출하는 전통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문화의 현재와 미해를 바라보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소리 설지 전주의 판소리 중심 극장이 건립되면 소리의 고장, 국악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고, 창극 및 국악 상설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의 중심 전주의 힘을 과시하는 동시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책임교수가 나서 ‘전주대사습놀이의 역사성과 판소리 전용 극장 필요성 방안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박성환 (사)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이사장이 맡은 두 번째 발제에서는 ‘판소리 극장의 조건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어 이채현 호원대 강사가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의 필요성 연구’에 대해 주목한 세 번째 발제에서는 전주의 판소리 전승 기반과 역사적 배경과 판소리 중심극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최혜진 목원대 교수가 오른 마지막 발제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과 판소리 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주목했으며, 더 나아가 전주대사습놀이를 위한 극장의 활용 방안도 들여보기도 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2.11 17:36

"친애하는 한강" 호명에 기립박수…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우뚝 섰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앉았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됐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영어로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노벨상 시상식은 스웨덴의 주요 연례행사로 꼽히는 만큼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시상이 이뤄질 때마다 수상을 축하하는 음악이 연주됐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도 한강이 처음이다.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려 김 전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강과 함께 물리학상 존 홉필드(91)와 제프리 힌턴(76), 생리의학상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 화학상 존 점퍼(39)와 데미스 허사비스(48), 데이비드 베이커(62)가 메달을 받았다. 한 시간가량의 시상식을 마친 수상자들은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로 자리를 옮겨 연회에 참석한다. 국왕과 총리가 참석하는 이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을 곁들여 4∼5시간가량 이어지는 행사로, 연회 말미엔 수상자들이 짧게 소감을 밝힌다. 시상식에는 1천500여명이 자리했으며 연회에는 1천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상자가 연회에 지인을 초청할 수 있어 한국 출판사 관계자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4.12.11 08:10

한강 "문학,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

한강이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시청 '블루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강은 이날 소감에서 어린 시절 비를 피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를 글 쓰는 일에 비유했다. 그는 "저는 여덟 살 때 오후 산수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다른 아이들과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일을 기억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길 건너편에는 비슷한 건물의 처마 아래에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보여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며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그 비에 팔과 다리가 젖는 것을 느끼면서 그 순간 저는 갑자기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나란히 비를 피하는 사람들과 길 건너편에서 비를 피하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서 살고 있었다"며 "이는 경이로운 순간이었고, 수많은 1인칭 시점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은 또 "책을 읽고 글을 쓴 시간을 돌아보면 저는 이런 경이로운 순간을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며 "언어의 실타래를 따라 마음의 깊은 곳에 들어가면 다른 내면과 마주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강은 연회 말미에 연회장 가운데로 이동해 약 4분 동안 소감을 말했다. 행사 진행자는 한국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한강의 이름을 불렀다. 한강은 연회에 앞서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4.12.11 08:09

'전북 미술의 힘'…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아트 아카이브

‘전북 미술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누구일까.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미술을 깊숙이 침잠해 본 사람일 테다. 하지만 삶이 미술에 틈 없이 달라붙어 있으면 그 힘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지역 미술의 힘을 널리 알리고, 격려해 주는 이들이 중요하다. ‘전북 미술이 최고야’ 같은 순애보식 열정이 아니라, 타지역의 미술 세계를 탐닉해 보니 ‘지역 미술에는 이런 장점이 있더라’라고 분석하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 있다. 2011년부터 전북 청년‧중년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교동미술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는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역 미술계의 버팀목이 되어 준 교동미술관이 15일까지 미술관 본관 1,2 전시실에서 역대 교동미술상 수상작가 기획초대전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아트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교동미술상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재점검하여 지속적으로 지역 예술계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완전하고 굴곡진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함으로써 추함과 아름다움이라는 이분법적 관념을 타파하는 이병로와 김철규, 현대 사회에 대한 사유적 관찰을 통해 시대적 통념을 비판하는 이호철, 김판묵, 박마리아 등 교동미술상 수상자들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자전적 경험에 기반하여 현대사회와 현대인을 사유하는 이주원과 임희성, 서완호, 내면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이를 발현하는 김원과 김성수 작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관찰과 공생적 사유를 시도하는 이보영과 엄수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자와의 관계로 확장시켜 색채와 형태로 표현한 고보연 작가와 이랑고랑(정소라‧황유진)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전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드로잉존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참여를 유도한다. 드로잉존 스케치 영상과 작가들의 인터뷰는 추후 유튜브(www.youtube.com/@교동미술관)를 통해 업로드될 예정이다. 김완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가들의 아카이브 예술을 기록하고 미술사적 조명을 시도하며 지역 거점 사립미술관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2.10 18:50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이준호 소설가·'작가의눈 작품상' 김근혜 아동문학가 수상

제17회 ‘불꽃문학상’에 이준호 소설가가, 제15회 ‘작가의 눈’ 작품상에 김근혜 아동문학가가 각각 선정됐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가 주관하는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전북작가회의 문인을 격려하고자 2006년 제정됐다. 제17회 불꽃문학상은 올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모든 전북작가회의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치열한 심사 끝에 이준호 소설가의 장편소설 <조선사람 히라야마 히데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주제의식과 구성, 문체 모두 균형이 잡혀 상호상승을 견인하는 화학적 조합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라며 “독자의 몫이라 할 묵직한 여운을 오래 남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 권의 소설이 어떻게 축조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작가의 눈’ 작품상에는 김근혜 아동문학가의 동화 <미개척 행성 퀘스트>가 선정됐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는 전북작가회의 회원을 격려하고자 2011년 제정했다. 심사대상은 통권 30호 ‘작가의 눈’에 실린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 180여편이 후보작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미개척 행성에서의 한나절에서 어른들에게서 내몰린 아이들의 경쟁 구도를 엿볼 수 있었다”며 “문학작품이 이뤄내는 작품 속 현실이 곧 현실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불꽃문학상’은 상금 300만원과 상패 그리고 ‘작가의 눈 작품상’은 상금 100만원과 함께 상패가 주어진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2.10 18:49

전북도립미술관, 체류형 공립미술관 여행 '성황'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체류형 공립미술관 여행을 13일까지 운영한다. 지난달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한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도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북의 풍부한 예술과 명산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여행프로그램은 전북 공립미술관 학예연구직 연석회의에서 공동기획하고 한국관광공사전북지사와의 협력해 개발한 상품이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3일 열리는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출발해 정읍시립미술관의 특별전을 관람하게 된다. 이원일 셰프의 별미를 맛보고 내장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이건희컬렉션 특별 도슨트와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첫날밤을 마무리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모악산 등반 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과 혼불문학관, 청호미술관 카페를 차례로 방문하고 전북의 문학과 예술 세계를 탐방하게 된다. 마지막 일정 후, 참가자들은 서울로 돌아오며 1박 2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애선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 공립미술관의 매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여행이 결합된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9월 체류형 관람프로그램인 ‘브리콜라주: 그러모은 미술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100여명의 도외 관람객을 맞이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체부 주관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새로운 미술여행 모델로 언급되며 주목받았다. 이번 여행프로그램은 11월 16일부터 4회 차에 걸쳐 운영됐으며, 마지막 5회 차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2.10 18:49

남원 찾은 배우 차인표 "고통과 혼란의 시간 지나가길"⋯탄핵 정국 소신발언

남원 금지중학교에 특강하러 온 배우 차인표 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해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 주고 싶다"며 일침을 가했다. 차인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현재 사회 분위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작가로 데뷔한 그는 전교생이 13명뿐인 남원 금지중학교를 찾아 강연한 뒤 어른으로서 느낀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차인표는 "지난 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뭔가 주고 싶어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져 저자 특강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9일)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면서 "아내(신애라)가 동행해 줬기에 전교생 13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3명의 학생을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차인표는 이에 대한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다. 전교생이 쓴 질문지도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챙겨 왔다.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했으면 좋겠다.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봄의 새싹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박현우
  • 2024.12.10 14:25

청소년들이 펼치는 예술의 향연, '제2회 청소년 페스타 비상(飛上) 선언' 개최

도내 청소년들이 예술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건강한 정서를 함양하게 하는 행사가 전주에서 열린다. 이음음악협회가 오는 15일 오후 4시, 전주문화공간이룸에서 '제2회 청소년 페스타 비상(飛上)선언'을 개최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획돼, 청소년들은 창의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큰 의미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40여 명의 청소년이 총 28팀으로 참가해, 미술작품 전시와 피아노 솔로, 피아노 4 hands, 피아노 6 hands, 가야금 솔로, 칼림바 앙상블, 텅드럼, 바이올린 솔로와 앙상블 등의 다양한 구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공간이룸’ 로비에 청소년들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 전시되어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함께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의 예술적 시선과 표현이 담긴 연주와 작품들이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음음악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2회 청소년 페스타 비상(飛上)선언'은 청소년들이 예술로 소통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음음악협회는 지역 사회와 함께 청소년들을 지원하며, 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지속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공연 예약과 추가 문의 사항은 전화(063-223-5323)로 문화공간이룸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2.09 19:18

전북 문단의 원로 시인 '정양'의 문학세계 들여보다

전북 문단의 원로로 지역 문인들의 존경을 받는 정양 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오는 13일 우석대 문화관 5층에서 열린다. 정양 시인의 문학세계를 다각적으로 살피는 이번 학술대회는 우석대 교양 대학(학장 조법종)과 한국지역문학회(회장 한정호 경남대 교수),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와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가 후원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문단의 원로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시도해 그들의 공적을 기리고, 나아가 그들에게 정당한 문학사적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문신 우석대 교수가 올라 ‘정양의 시 세계’를 분석하고,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정양의 비평 세계’를 발표하며 정철성 문학평론가가 ‘정양과 전북 문단’에 대해 조명한다. 정 시인은 1942년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시 부문)와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그는 김제 죽산고등학교와 전주 신흥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를 지내다가 우석대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또 시인은 전북작가회의를 창설하고 후배문인들을 지도했다. 그의 첫 시집 <까마귀떼>를 시작으로 최근작 <암시랑토 앙케>에 이르기까지 여러 권의 시집을 발간한 바 있다. 판소리에 일가를 이룬 그는 <판소리 더늠의 시학>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시인의 시는 시대의 모습과 사회의 불의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한편, 특유의 해학을 바탕에 장치해 전북인의 내밀한 보편적 정서를 형상화하려고 고뇌한 모습이 묻어난다. 최근 그는 전북 방언을 과감히 활용해 토속적이고 구술적인 세계를 선보이며, 시의 영지를 확장했다, 또 <세월이 보이는 길> 등의 평론집을 통해 지역 작가들에게 비평적 애정을 표하며, 고전 작품의 새로운 해석에도 깊은 관심을 쏟았다. 실제 그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모악문학상, 아름다운문학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한편 주최 측은 정양 시인을 시작으로 오하근·이운룡·이기반·허소라·최승범 등의 작고한 도내 출신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규명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2.09 17:54

전북소극장연극제 시동… 연극전용소극장 중심 연극제 '도내 유일'

많은 인원과 무대장치를 활용해 작품을 보다 화려하게 풀어내는 대극장에 비해, 소극장은 무대에 오를 인원도, 장치도 소박하다. 하지만 소극장의 작은 공간은 대극장에선 챙기기 힘든 디테일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녀 나름의 감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무대 위 배우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고, 객석의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극장을 무대로 한 연극제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연극전용소극장을 중심으로 주최하는 유일한 연극축제 ‘제32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연다. 연극제는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을 주제로, 연극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작해 낸 작품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극단 자루, 우리아트컴퍼니, 창작극회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연극제의 스타를 끊는 팀은 ‘극단 자루’로, 이들은 ‘유별난 유산’이라는 작품으로 도민을 마주한다.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한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등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시각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두 번째 공연은 우리아트컴퍼니의 ‘안녕, 엄마!’다. 이들 역시 가장 가깝지만 가장 멀어질 수 있는 존재인 ‘가족’을 주제로 서로는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극을 이끈다. 공연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 시각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진행된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인 창작극회가 선보일 작품은 ‘야, 춘기야’다. 이 작품은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소설을 사춘기 딸과 엄마의 서툰 성장기를 연극으로 각색한 것으로, 힘들고 예민한 시기를 지나는 청소년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공연이다. 창작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오후 5시마다 공연된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벌써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2월 내내 각처의 소극장을 뜨거운 연극의 열기로 채워 나갈 것”이라며 “30년 이상의 세월을 거느린 전북소극장연극제는 이제 그 연륜과 성과를 바탕으로 변모를 꾀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각 지역의 우수한 공연을 초청하는 등 앞으로도 소극장 연극의 참맛을 경험하게 하고 지역단체와 예술인들의 자극이 될 수 있게끔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2.09 16:56

유해한 세상…'무해(無害)력'이 뜬다 왜?

#. 전주에 사는 직장인 한나연(27)씨는 요즘 귀여운 키링에 빠졌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모양의 럭키 키링부터 반딧불이 모양의 귀여운 키링까지 한 씨의 가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키링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한 씨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소비하게 된다”며 “앙증맞은 것들을 보고, 소비하다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30대 직장인 박성은 씨는 최근 반려돌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고 했다. 여건상 애완동물을 키우기는 어려워 반려돌(애완돌)이라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반겨주는 이가 없어서 외로운 마음이 들곤 한다”면서 “반려돌에는 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 반려돌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엽고, 작고, 순수한 것에 애정을 쏟고 몰입하는 ‘무해력’이 뜨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다에서 시작된 ‘무해’는 최근 들어서는 귀엽고, 순수한 것에 열광하는 모습을 빗대 무해력이라고 부른다. 무해한 존재들에 사람들이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도한 경쟁과 어지러운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도피처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무해력을 찾고 있다. 푸바오처럼 무해한 콘텐츠에 열광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등 여러 동물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비건 등 무해한 식품을 소비하고 기후 위기‧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에 무해한 활동을 하려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실제 지난 10월 전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탄소중립 업사이클링 축제 ‘안녕, 새활용 페스티벌’은 어린아이, 청년, 5060세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6개 부스를 마련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에 무해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환경 축제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기도 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기존의 무언가를 가져가는 체험 형태가 아니고, 체험하고 배워가는 형태로 진행돼 신선한 환경 축제였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처럼 ‘무해력’에 열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이 무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기대도 크지 않다 보니 무해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자기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홍선미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조교수는 “무해한 것들에 열광하는 현상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이는 청년들이 기댈 곳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호소할 곳이 없다 보니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무해한 물건을 소유하면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2.09 16:54

완판본문화관 순회전시 '천자로 새긴 갑골문 전통 판각으로 피어난 문자의 꽃'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과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가 공동으로 진행한 갑골문 천자문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13일부터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내년 1월 26일까지 '천자로 새긴 갑골문·전통 판각으로 피어난 문자의 꽃'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호남과 영남 시민 각수(刻手)들이 목판에 판각하고 인쇄해 고서적 간향에 이르는 과정을 만나고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총 32장의 목판은 안준영 관장의 지도 아래 완성됐으며, 시민 각수(刻手) 24명이 긴 여정을 함께했다. 갑골문은 약 300년 전 사용된 문자로, 거북이의 등껍질 갑(甲)과 짐승의 뼈 골(骨)에서 발견됐다. 상형성이 뛰어난 갑골문은 한자 초기의 형태로 한자의 어원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자 체계였다. 완판본으로 간행된 한자 학습서인 ‘천자문’ 출판 방식에 착안해 한국의 목판 인쇄 문화로 갑골문을 보급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특별한 여정이 바로 갑골문 천자문 프로젝트이다. 안준영 관장은 “호남과 영남 시민 각수들의 정성이 목판 위에, 전주 한지 위에 되살아났다”며 “새김의 긴 시간을 담은 문자의 꽃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2.09 15:35

'책 듣는 시간'⋯전주문화재단, 2024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 개최

(재)전주문화재단은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10일 이틀간 ‘2024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오디오북 콘서트는 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의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디오북을 발간한 작가 6인이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다. 먼저 9일 오후 2시, 완산도서관에서 시와 수필과 동화를 오디오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에는 장창영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황태, 설악을 훔치다>, 박지숙 작가의 오디오북 동화 <창문 너머의 너>, 이진숙 작가의 오디오북 수필집 <우리, 이제 피어날 시간>을 함께 감상하고, 작가와의 대화, 작품의 문장들을 관객들과 낭독해 보는 문장나눔 시간 등을 가진다. 사회는 지난 2021년도에 재단의 지원을 통해 오디오북을 발간한 김근혜 동화 작가가 맡았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삼천생활문화센터에서는 박태건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나바위성당 팔각 창문 아래에서>, 김헌수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 신솔원 작가의 <엄마와 나의 산행일기>를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으로 만난다. 이날은 하기정 시인의 진행으로, 3인의 작가와 오디오북을 미래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듣는 책의 즐거움에 생기를 더할 작은 음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 ‘책 듣는 시간’, 이틀간의 오디오북 콘서트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24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은 지역의 작가와 작품을 전국의 독자들에게 알리고, 점점 커지는 디지털북 시장의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재단들 중 처음으로 추진한 선도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23종의 문학 작품을 출시했다. 현재 전주 작가 오디오북은 전국의 온라인 서점과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는 시, 동시, 동화 등 총 5종의 오디오북 출간을 앞두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2.08 16:07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연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한 토론회가 오는 10일 전주에서 열린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본존회가 10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을 여는 것.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의 필요성’에 대한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청과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린다. 이날 발제는 총 4가지 주제로 마련된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책임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 역사성과 판소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박성환 (사)한국중고판소리진흥원 이사장은 ‘판소리 중심극장의 기능과 역할’, 이채헌 호원대 강사는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의 필요성 연구’, 최혜진 목원대 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과 판소리 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정회천 전북대 명예교수,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 송형종 서울특별시 문화수석, 전인삼 전남대 교수, 강준영 위덕대 겸임교수, 염계화 서경대 교수,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선정 단국대 교수 참여한다. 사회에는 송지은 아나운서가 좌장에는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이 나선다. 송재영 이사장은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판소리 중심극장의 건립으로 인한 국악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며 국악 상설 공연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전통문화의 중심도시 전주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2.08 16:05

오직 붓으로 정직하게…김용석 개인전 '바람길에서 길을 묻다'

세밀한 붓질로 묘사한 김용석 작가의 숲은 따사로운 햇빛과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한적한 오솔길 위로 관람객을 소환한다. 혹자는 그가 숲을 그린다고 말하지 않는다. 빛과 공기, 온도와 같은 비물질적인 것을 묘사하는 작가라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가만히 보면 물리적 요소인 나무나 풀숲이 아닌 빛과 바람, 안개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가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쪼개는 듯 채를 써는 듯한 필법으로 밀도감 있게 그려낸 풀숲에서는 생명력이 꿈틀대고 가느다란 선이 리듬감 있게 얽히면서 화면 가득 원초적 에너지를 뿜어낸다. 우진문화공간이 오는 18일까지 김용석 개인전 ‘바람길에서 길을 묻다’를 개최한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담은 풀잎의 생명력을 표현한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화폭에는 많은 시도와 변화가 묻어난다.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정교하고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한 세밀한 붓터치가 눈에 띈다. 또한 그림의 톤과 온도가 일정해 보는 이들을 숲길로 소환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전시노트에서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가고 있다. 안개 사이로 바람이 일렁이고 안개의 몸짓에 초목의 형과 색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안개와 바람, 햇살, 풀잎은 내 작업에 메신저”라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전 등 다수의 그룹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2.08 14:4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