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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업체 특별학급' 역사 속으로

산업체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일부 중고교에서 야간 과정으로 운영했던 산업체 특별학급이 전북지역에서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전북지역 산업체 특별학급은 올 2월 김제 덕암정보고등학교 3학년 학생 7명이 졸업하면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5학년도에 산업체 특별학급 신입생 모집을 중지했다. 근로 청소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특별학급에 지원하는 학생이 급격히 감소했고, 희망자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전북교육청은 올해 산업체 특별학급 학생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면서 전라북도 산업체의 근로 청소년 교육을 위한 특별학급 등의 설치 조례를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 21일 이를 공고(입법예고)했다.산업체 특별학급은 지난 1977년 가정형편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취업한 청소년들이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정규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산업체 특별학급은 1980년대에 학생 수가 가장 많았고, 지난 1990년에도 18개교(중학교 4개교, 고교 14개교), 163개 학급에 모두 8734명이 재학했다. 근로 청소년들에게는 주경야독의 애환이 깃든 배움의 터전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2013년에는 전주상업정보고와 원광정보예술고덕암정보고 등 3개 고교 9개 학급 138명, 2014년에는 3개교 7개 학급 80명이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정규 중고교에 설치한 특별학급과는 별도로 기업에서 운영한 산업체 부설학교는 지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도내에 4곳(상업계 고교)이 운영됐으나 2000년 2월 전주 정명여상이 폐교되면서 일찌감치 명맥이 끊겼다.전북교육청은 산업체 특별학급이 존폐 위기에 놓이자 지난 2012년 산업체 특별학급 설치 조례를 제정해 무시험 입학과 수업료입학금 면제 등의 지원 규정을 담았다. 그러나 조례 제정 이후에도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결국 근로 청소년을 위한 산업체 특별학급은 명맥을 잇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산업체 특별학급은 경기도 지역에 한 곳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3.24 23:02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결핵

■ 주제 다가서기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결핵이라는 질병이 존재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유행병이라는 사실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비만을 국가 질병으로 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선진국가 입장에서는 결핵이란 후진국가들의 이야기일 뿐 현실감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1882년 3월 24일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박사가 결핵균을 발견하기 전까지 유럽과 아메리카에서는 7명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었다.대한민국은 한때 결핵 왕국으로 불릴 만큼 결핵 환자가 많았다. 특히 1960년대에는 한국의 의료 상태가 불청결하거나 기초 단계여서 더욱 심하였다. 요즘도 전 국민의 3분의 1인 약 1500만 명이 감염되었고, 17만에 매년 3만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1위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요즘, 결핵이란 무엇이며, 결핵이 우리 근현대사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서울신문 2017년 3월 8일/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 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 등 12종△전북일보 2017년 2월 14일/ 운영비 고작 7억초라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연합뉴스 2017년 3월 8일/ OECD 결핵 1위 오명 벗자대대적 잠복결핵 무료 검사■ 신문 읽기〈자료 1〉-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오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1843~1910)가 1882년 3월 24일 베를린에서 열린 병리학 학술대회에서 결핵은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며 결핵균 발견을 발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했습니다. 코흐의 발견 이전까지는 결핵의 원인이 유전이나 영양 부족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결핵을 진단할 때 쓰이는 쿠베르쿨린이라는 약물도 코흐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물론 치료제라고 만들었지만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는 이를 실패작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핵균 발견과 투베르쿨린 개발로 1905년 노벨생리의학상까지 받았지요.결핵균을 발견했지만 20세기 초까지는 백색 페스트라고 불리며 치료법이라고는 그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 가서 요양하거나 결핵균에 감염된 폐를 강제로 찌그러뜨리거나 제거하는 수술 정도였습니다. 이후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개발돼 치료 효과도 높아지고 결핵 환자들도 많이 줄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지나간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결핵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 결핵환자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결핵뿐만 아니라 요즘 심심찮게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각종 병균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생겼으니 박테리아 입장에서는 이를 뚫을 수 있는 창을 만들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슈퍼 박테리아라는 천하무적의 창입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의 미국인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고 그중 2만 3000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하 생략) 〈서울신문 2017년 3월 8일〉〈자료 2〉- 운영비 고작 7억초라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을 연구하기 위해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연구비는 고사하고 제대로 운영비조차 지원받지 못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구소를 건립한 이후 연구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적절히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북대와 익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대 익산캠퍼스 동물농장에 건립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비 371억원과 지방비 48억원 등이 투입돼 착공 3년여만인 2013년 12월 준공했다.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된 이곳에선 AI와 구제역, 메르스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이나 가축성전염병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구소가 건립되면 가축 전염병 피해예방과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 8조원 이상의 국민총샌산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인수공통전염병 예방백신 개발과 같은 연구 활동을 통해 추가 수입과 사회경제적 손실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연구소 준공 이후 이곳에서 진행된 연구는 브루셀라가 전부였다. 지난해 말에서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를 넘겨받아 연구를 시작했지만 이 두 가지 연구외에는 추가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소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한 연구인력 35명과 행정과 관리 인력 10명 등이 필요하지만 연구 인력은 고작 4명, 행정과 관리 인력은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 근무하고 있는 탓이다. 연구비는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고, 30억원 가량이 필요한 운영비는 지난해 5억원, 올해 7억원을 배정받은 게 전부다. 예산부족으로 연구소를 이끄는 연구소장은 아직까지도 비전임인 상태다.연구비는 고사하고 운영비조차 제대로 조달되지 않으면서 수백억원의 건립비용만 낭비한 골이 됐다는 지적이다.AI와 구제역 사태를 겪으면서 연구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지만 올해도 연구소 가동은 미흡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연구비를 제외하고도 이 정도 연구소를 운영하기 위해 연간 30억원 가량은 필요하지만 5억원에서 7억원만을 지원받고 있다며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전북일보 2017년 2월 13일〉〈자료 3〉- OECD 결핵 1위 오명 벗자대대적 잠복결핵 무료 검사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결핵 발생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보건당국이 결핵 차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만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잠복결핵 무료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결핵과 한판 전쟁을 치르겠다는 것이다.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먼저 학교건강검사규칙 등을 개정해 고교 1년생과 교직원은 4월부터 건강검사 항목에 잠복결핵 검진을 추가해 시행한다. 검사 대상은 학생과 교직원을 합쳐 연간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5세를 전후로 결핵 신규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인 검진으로 결핵을 사전에 차단해 환자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취지다.또 7월부터는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만 40세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때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한다. 올해 만 40세가 되는 약 85만명(1977년생)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5년간 한시적으로 만40세 대상 잠복결핵 검진을 실시한 뒤 이 사업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중략)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줄고 있지만,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훨씬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보면, 2015년 결핵 신규 환자는 3만 2천 181명으로 2014년 3만 4천 869명보다 2천 688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결핵 신환자 수를 뜻하는 신규 환자비율 역시 2014년 68.7명에서 2015년 63.2명으로 8.1% 감소했다.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OECD 1위로 2위 포르투갈(25명)과 3위 폴란드(21명)와의 차이도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결핵을 줄이고자 각종 대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3월 8일〉■ 생각 열기△기본활동 1) 〈자료 1〉을 읽고, 3월 24일이 세계 결핵의 날이 된 까닭을 쓰시오.△기본활동 2) 〈자료 1〉을 읽고, 결핵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맴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인 이유를 찾아 쓰시오.△기본활동 3) 〈자료 2〉을 읽고,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건립 목적을 찾아 쓰시오.△기본활동 4) 〈자료 2〉를 읽고,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기본활동 5) 〈자료 3〉을 읽고, 보건당국이 OECD 결핵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찾아서 정리하시오.■ 심화 활동△항생제는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항생제 사용이 과다해지면서 슈퍼 박테리아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게 되어 전 인류의 건강과 안위가 불안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적당히 활용하면 약이 되지만 과해지면 독이 되는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찾아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2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자료 3〉은 후진국가에서 나타나기 마련인 결핵이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하는 기사글이다. 결핵을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한 뒤 정리해보자.■ 생각 키우기△결핵(Tuberculosis)에 대한 이해△우리나라의 결핵현황우리나라는 보건의료수준의 향상과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결핵환자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새로 발견되어 보고된 결핵환자 수는 3만9557명, 2010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65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결핵의 중요한 문제점은 20~30대 젊은 층에 결핵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젊은 층 결핵환자들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노인층 결핵환자에 비해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을 뿐 아니라, 비록 결핵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면연력이 약해지면 결핵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세계의 결핵현황세계보건기구가 2010년을 기준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매년 약 880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연간 약 11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리고 이들 환자 대부분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진국에 몰려 있기 때문에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후진국에 결핵이 많은 이유는 첫째, 결핵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계속 병을 가지고 있게 되기 때문이며 그 결과 주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계속해서 병을 옮기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아 한 명의 환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나쁘고 면역력이 약하여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생각 더하기△결핵 감염자를 줄이기 위해서 일상생활 중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최초로 결핵균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와 같이 전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발견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 교육일반
  • 기고
  • 2017.03.24 23:02

전북교육청, 유아 놀이교육·초등학생 독서교육 강화

전북교육청이 올해 유아 놀이교육과 초등학생 독서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참 학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혁신을 통한 학력 신장 대책을 추진한다. 전북교육청이 22일 내놓은 2017년 학력 신장 종합대책에 따르면 우선 유치원의 놀이중심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가정과 연계한 부모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초등학교는 기본 학습능력과 문자 지도,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책임제와 성장평가제가 학교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중학교는 독서글쓰기 교육을 확대하고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에 노력하기로 했다.또 고교는 수업과 평가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참 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및 수능 대비 강화라는 투 트랙으로 접근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참 학력과 학력 신장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 현장에서도 인식하고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북교육청은 22일 오전 도내 중등 학력 담당 교육 전문직원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력신장 추진단 협의회를 열어 올 학력 신장 계획과 업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23 23:02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소외계층 배려해야"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부설 전북지역교육연구소(소장 이미영)가 올해 변경된 전북도의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장학생 선발 방식과 관련해 소외계층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영어능력 인증시험을 통해 연수생을 선발할 경우 소외계층 학생들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지적이다.전북도는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올 초등학교 연수생(영어권 국가) 선발에 영어능력 인증시험인 EBS 토셀(TOSEL) 성적을 반영한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초등 성장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 선발 기준이었던 학교 성적 자료를 반영할 수 없게 되면서 초등학교 연수생 선발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올 토셀 시험은 오는 25일과 4월 29일 전주와 군산익산정읍남원 등 5곳에서 치러진다.전북지역교육연구소는 21일 논평을 통해 전북도가 초등학교 글로벌체험 해외연수생 선발방식을 변경하면서 올해부터 학교별 추천 배정 인원을 없앴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균형 선발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권 국가 연수를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올 2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토셀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데 경제적정신적 부담은 물론 가정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농산어촌 소외계층 학생들은 아예 신청을 포기할 소지가 많다는 설명이다.전북지역교육연구소는 초등학교 연수생 선발 때 지난해처럼 학교별 추천 인원을 배정해 농산어촌 학교와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도교육청에서 학교 자체 성적평가 기준이나 학습능력평가 기준을 마련하면 학교에서 학생 선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22 23:02

학생수 감소, 사립학교 교사도 '철새 신세'

김제지역 사립 고등학교 A 교사는 올해 소속 학교가 아닌 전주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익산지역 사립 중학교에 파견돼 1년 동안 근무한 A 교사는 올해도 소속 학교에 복귀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근무처를 옮겨야 했다. 소속 학교의 학급 수가 줄어들면서 해당 과목의 교사가 과원(過員)이 됐기 때문이다.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A 교사의 경우처럼 다른 학교에 파견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사립 중고교 교사들이 늘고 있다.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 중고교에서 다른 공사립 학교로 파견 나간 교원은 올해 모두 53명에 달했다. 지난해 33명, 2015년 32명에 비해 1.6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학생 수에 비해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정읍과 김제가 12명씩으로 파견 교사가 가장 많고 이어 전주 10명, 익산 9명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김제 B 고교에서는 교장을 제외한 교사 16명 중 6명이 올해 다른 중고교에 파견됐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교사 4명을 다른 학교로 보냈고, 올해는 2명이 더 늘었다.이처럼 사립 중고교의 과원 교사가 늘면서 전북교육청은 한때 교육공무원법(제12조)과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공립학교 특별채용을 했지만 최근 수년간 이 같은 특채는 없었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03년 32명, 2004년 30명, 2005년에는 24명의 사립학교 과원 교사를 공립학교에 특별채용했다.소속 학교에 근무하면서 1주일에 한두 차례 다른 학교를 찾아가 수업하는 순회교사도 최근 크게 늘었다. 전북지역 중고교 순회교사(파견 포함)는 공사립을 합해 총 737명에 이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지역별로 사립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순회파견 등 교사 불균형 문제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학급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맡지 못하는 교사가 있는 만큼 교사 파견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견 교사의 입장에서는 1년 단위로 학교를 옮겨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학교 및 교과 간 탄력적인 교원 배치와 사립학교 과원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3.21 23:02

전북교육청 발령 대기 교사 289명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대기하는 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교육감은 20일 간부회의에서 명예 퇴직자와 휴직자가 줄어 발령 대기 교원이 늘었다는 분석이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면서 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원 정원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도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 대기 중인 교원은 전국적으로 5000명을 넘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발령 대기 중인 초중등 교원은 289명이며 이 중 95%가량이 초등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김 교육감은 교육청 입장에서도 임용시험 합격자들을 이른 시일 안에 발령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교육부에서 원인 파악을 제대로 해서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전북교육청이 교사 수요 감소에 따라 신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초등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발령까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교육청이 발표한 올 3월 1일 자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내역에 따르면 초등 신규임용 교사(일반)는 18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은 모두 1년 동안 대기한 2016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이며 올 합격자(152명)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김 교육감은 임용시험 합격 후 3년이 지나도록 발령을 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3년 조항으로 합격의 효력이 상실되는 사람이 있다면 법원에 소송을 내면 승소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교육공무원임용령(제12조)에 따르면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2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결국 3년 이내에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되지만, 전북지역에서 아직 이 같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3.21 23:02

전북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시동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설정한 한(韓) 스타일 캠퍼스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한옥 정문을 시작으로 한옥 양식의 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신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6일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일 캠퍼스 조성사업 공청회를 열었다.이 대학은 한 스타일 캠퍼스 구축을 위해 500억여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이미 확보했으며, 대학 자체 대응투자금과 발전기금을 더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공청회에서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가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우선 현재의 정문이 전통 한옥형으로 바뀐다. 국비 등 60억 원을 들여 오는 5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새 정문은 지상 2층(900㎡) 규모의 한옥형 건물로 이곳에는 교양 프로그램을 통합총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이 들어선다. 기존 정문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철거할 예정이다.또 옛 학군단 자리에 들어서는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는 187억6000만 원의 국비가 투입돼 지상 1층, 지하 3층(6,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컨벤션홀과 세미나실, 전시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전통 한옥양식에 현대 건축기술을 접목한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은 199억4000만 원이 투입돼 지상 9층 지하 1층(9,000㎡) 규모로 법과대학 본관과 법학전문도서관 사이에 신축된다.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은 오는 6~7월께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캠퍼스 중심 공간에 위치한 분수대는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된다. 국비 등 35억 원을 투입해 1만2000㎡ 규모로 조성되며, 한국적 캠퍼스에 걸맞은 수경공간과 전통 누각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수대 옆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와 옛 정문 옆에 있는 매장도 한옥형으로 바뀐다.전북대는 또 캠퍼스 곳곳에 한국적인 정취를 담아낸 시설물을 설치했다. 지난해 대학본부에서 사회대학, 상과대학에 이르는 길에 데크로드를 설치했고 창호문 형태의 가로등을 세워 고즈넉한 야경을 만들었다.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고장의 문화적 요소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해 대학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캠퍼스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7 23:02

"고교 무상교육 이행해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촉구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6일 부산에서 총회를 열어 고교 무상교육 이행 촉구 등 9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교육감협의회는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정부가 증액하거나 별도의 국고부담으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LH학교용지법 소송 관련 사태와 관련해서는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건설 때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교장공모제와 관련해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응모 가능한 학교 수를 교육감이 시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의결했다.협의회는 또 4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기간을 세월호 참사 3주기 공동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세부 추모 사업은 교육청별로 자체 수립해 운영하기로 했다.이재정(경기도 교육감) 협의회장은 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헌법 정신과 가치를 생생하게 살려낸 노력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교육에서도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협약처럼 민주시민교육을 구체화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전면 폐기와 함께 국정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위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초중등
  • 연합
  • 2017.03.17 23:02

중국의 사드 보복, 현명한 대처 방안은?

■ 주제 다가서기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고 중국 롯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수위가 날로 그 강도를 높여가면서 관광과 수출시장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는 사드 보복에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관계에서 군사·외교·경제 문제 등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 기사△중국만 있나…5년 뒤 인구 1위 인도가 있다 (2017.3.6. 중앙일보)△사드 보복은 국제법 위반 (2017.3.6. 경향신문)■ 주제 관련 교과 단원△중학교 1~3학년. 글로벌 경제와 지역 변화(지리)△중학교 1~3학년. 국제사회와 국제정치△고등학교 사회. 미래를 바라보는 창△고등학교 경제 5. 세계시장과 한국 경제△고등학교 법과 정치 6. 국제사회의 법과 정치 ■ 신문 읽기〈자료 1〉 - 사드 8개월, 정부는 없었다박근혜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중국의 치졸한 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나 그동안 중국이 사드 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두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무사안일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서울 삼청동 초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측의 조치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책을 적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3~4월 중 열리는 양국 고위급 면담,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 채널 등에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나 중국 측과의 면담이 성사될지조차 불투명하다. 지난해 7월 8일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정부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애써 무시해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중국이)정치와 경제는 분리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반송이 많아진 지난달에도 “우리가 먼저 (보복이라고)지레 짐작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라는 중국 당국의 지시가 내려졌다는 보도가 나온 3일에도 “대응할 것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중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으로 미뤄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보복이 가져올 충격에 정부가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이날 중국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달러당 1156.1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피는 23.90포인트(1.14%) 급락한 2078.75를 기록했다. 〈경향신문 2017.3.4.〉〈자료 2〉- 中 한국관광 금지령…강원경제 직격탄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관광과 수출시장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강원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도는 수도 베이징에 이어 중국 전역에서 한국관광상품 판매의 전면 금지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객 20%감축에 이어 이번 조치로 유커 수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객 중 중국인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양양공항과 도 역점인 크루즈 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양양공항은 이미 확보한 중국 상하이, 선양, 광정우 등 3곳의 정기노선조차 관광객 급감으로 개설을 못하고 있다. 중국이 부정기노선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관광상품 판매마저 중단하면 양양공항은 위기상황에 직면한다. 이제 막 첫발을 뗀 크루즈 산업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 도는 올해 중국과 속초를 오가는 크루즈를 17항 차 운항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이 예정됐던 운항을 취소하는 등 현재까지 5항 차 운항만 확정했다. 이마저도 경제보복 조치 확대로 운항 취소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춘천시내 A여행사는 지난 겨울 중국에서 관광객 2,500명이 오기로 했지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A여행사 대표는 “올 여름 단체 여행객을 받으려면 지금부터 얘기가 오가야 하는데 문의도 없다”고 토로했다.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인바운드 단체 관광객 유치 허가를 받은 춘천·평창 지역 여행사 2곳 모두 지난 겨울시즌 예약 취소가 잇따라 타격을 입었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지나나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68%상승하며 8위(3,400만 달러)에 오른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B화장품 업체는 “통관을 거쳐 현지 바이어들에게 전달되는 기간이 보통 1개월 내외였는데, 3~6개씩 창고에 쌓여 있다”며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고, 수출 물량도 60%씩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인성 관세사는 “관례를 벗어나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식으로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일보 2017.3.4.〉〈자료 3〉- 정유·유화업계, 수출국 다변화 전략 통했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노골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우리 수출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관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38억1,000만 달러의 석유화학제품과 28억9,000만 달러의 석유 제품을 수출했다. 67억 달러의 수출 실적은 64억 달러의 반도체를 앞선 것으로, 총 수출액의 1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실적 덕분에 지난달 우리 수출 총액(432억 달러)은 작년 2월과 비교해 20.2%나 증가했다. 1월(11.2%)에이어 2개월 연속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5년 5개월 만이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호조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린 덕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비 효율화를 마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은 1997년 36%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감소했으나, 2006년에도 여전히 30%의 높은 의존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석유 수요에 맞춰 중국 기업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2008년 하루 872만 배럴의 원유 정제설비를 갖고 있던 중국은 5년만에 설비 규모를 44% 늘려 하루 1,259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벗어나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로 수출길을 넓혔다.2011년 22.5%였던 중국 수출 의존도가 2015년 15.2%, 2016년 19%로 꾸준히 낮아져 20% 선 아래로 줄어든 반면 필리핀 수출은 2011년 980만 배럴에서 2015년 1,515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2009년 수출 비중이 각각 3.9%와 0.2%에 불과했던 호주와 말레이시아도 6.5%, 2.6%까지 높아졌다.특히 단일 제품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중국과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을 요구하는 필리핀의 특성에 맞춰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콤플렉스의 유휴 탱크를 초대한 활용해 대응했다. 이런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 하락에도 전체 매출 39조5,000억원 중 70% 가량인 27조5,000억원을 수출 실적으로 올렸다. 올해 수출액은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국 다변화 전략으로, 정유업계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 국제적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출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2017.3.8.〉■ 생각 열기△ 〈자료 1〉을 읽고,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하여 관련된 사자성어를 적어보시오.△ 〈자료 1〉을 읽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쳐보시오.△ 〈자료 2〉를 읽고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의 유형에 대하여 조사해보시오.△ 〈자료 3〉을 읽고 중국의 사드 보복과 보호무역주의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방향 및 대안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오.△ 〈자료 3〉을 통해 정유·유화업계 외에 수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으며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와 수출 전략에 대하여 생각해보시오.〈자료4〉- “우리도 칭다오-샤오미 사지말자”“자존심이 상합니다.”직장인 김모 씨(36)는 가족과 함께 가려던 중국 여행을 5일 포기했다. 15일 출국 예정이던 항공권도 모두 취소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핑계로 갖가지 보복성조치에 나서는 걸 보고 내린 결정이다. 항공권 취소 위약금 30만원을 물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김 씨는 “괜히 오버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국 내 반한 여론이 갈수록 도를 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었다”며 “중국 가서 돈 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자 국내에서도 ‘혐중(嫌中)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여행 취소는 물론이고 중국 제품 불매 운동 주장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구체적인 기업과 제품 이름까지 꼽으며 불매 운동을 외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 1위를 차지한 칭다오 맥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 화웨이 전자 제품이 대표적이다. 참개와 양파 고춧가루 김치 등 중국산 농수산물 전체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 관계자는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을 늘렸는데 갑자기 불매 운동이 벌어져 비상”이라며 “반중 감정이 계속되면 피해가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샤오미 총판 업체 관계자도 “앞으로 국민 정서에 따라 판매량이 급변할지 몰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일각에서 ‘롯데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롯데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는 롯데마트에서만 쇼핑하겠다”고 말했다. 피해가 커지기 전에 중국에서 롯데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연구소장은 “중국 내부에서도 보복 조치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극단적 움직임은 자제대향 한다”면서 “이익과 손해를 따져 보며 전략적 방안을 수립할 때”라고 조언했다. 〈동아일보 2017.3.07.〉■ 생각 더하기△ 〈자료 4〉를 읽고 티포탯(Tit for tat: 맞대응) 전략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찾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시오.■ 생각 키우기- 韓 ‘WTO 제소’ 검토 착수 피해기업에 긴급자금 지원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이 노골화되면서 우리나라 당정이 강력한 대응 수단이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7일 당정에 따르면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WTO 제소를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본 우리 기업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식품, 철강, 전기·전자 등 13개 업종별 협회와 7개 무역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제9차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7.03.8. 강원일보〉△ WTO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정리해보시오.△ 우리나라가 중국을 WTO에 제소하려는 법적 근거를 찾아보고 타당성이 있는지 토의해 보시오.■ 관련 용어△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목적으로 제작된 공중방어시스템. (두산백과)△유화업계 : 석유 또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연료, 윤활유 이외의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회. (네이버 국어사전)△인바운드(inbound) : 고객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고객이 컴플레인의 목적으로 전화를 한 경우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인바운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련 도서△국가의 역할(장하준 저)- 저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론적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실증적으로 하나하나 반박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가 적극적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현재 사오항에서 현실적으로 어떤 정책이 가능하고, 그것이 경제에서 어떤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실례로 보여준다.■ 관련 영상△사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대구 MBC 특집다큐멘터리 (시사/교양)- 방송일자 2016년 12월 15일

  • 교육일반
  • 기고
  • 2017.03.17 23:02

전북 1인당 사교육비 월 19만4000원

초중고교생을 둔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19만4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조사됐다.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 기관이 지난해 5~6월과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483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2015년보다 1만2000원(4.8%) 늘었다.전북지역의 경우 1인당 월평균 19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8000원(4.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9만5000원, 중학생 21만4000원, 고등학생 1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35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16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또 전북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전년(60.6%)보다 0.3%p 늘었다.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전년(68.8%)에 비해 1%p 줄었다.전북지역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73.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57.8%, 고교생 45.5%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는 줄었지만, 전국 총 사교육비 규모는 약 18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00억 원(1.3%) 증가했다. 전북지역 총 사교육비 규모는 전년보다 0.3% 증가한 5240억 원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 이상의 학원비 인상이 사교육비 상승에 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5 23:02

급식비 횡령 교장 재임용 반발

급식 비리에 연루돼 파면됐던 익산지역 한 사립학교 교장이 최근 복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익산연대는 13일 사립학교 재단이 급식비를 횡령해 파면된 자를 교장으로 복직시키는 상식 이하의 결정을 내렸다면서 법인 징계위원회에서 학교장 재임용을 무산시키지 않는다면 학생과 학부모시민이 연대해 반드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9일부터 해당 학교 교문 앞에서 학교장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 학교 A 교장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학교급식비 4억6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2012년 초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당시 학교법인에서도 A 교장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학교법인은 파면 후 5년이 지나 A 씨의 학교장 임용 자격이 회복되자 곧바로 그를 교장직에 복귀시켰다.사립학교법은 징계 처분을 통해 파면된 교원의 학교장 임명 제한 기간을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파면된 교원도 5년이 지나면 학교장에 임명될 수 있다는 의미다.전북교육청은 학교법인 측이 A 교장을 재임용하면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인사위원회만 열었다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법인 측이 제출한 교장 임용 보고서를 지난 7일 반려했다.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임용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요구다.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법인 측을 압박하고 나섰다.김 교육감은 13일 현행 법률체계에서 해당 학교장의 복귀를 막을 장치는 없다면서 하지만 도덕적 비난 가능성까지 없어진 것은 아닌 만큼 해당 학교법인은 스스로 교육공동체 앞에 도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