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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不快指數


때아닌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긴 가뭄끝에 찾아온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전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를 기록하더니 밤에도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 사람들의 심신을 지치게 했다.


 

사람들은 더위는 이겨도 무더위는 견디기 힘들어 한다.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중동지방은 습도가 낮다. 그래서 체온보다 높은 더위에도 끄떡없이 견뎌낸다.

 

 반면에 도쿄같은 도시에서는 28도만 넘어도 짜증이 난다. 습도가 높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도 무덥기는 마찬가지다.

 

열대지방에서는 습도가 보통ㅇ 50∼60%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최고 90%까지 오를때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무덥고 끈적거리고 짜증이 날수밖에 없다. 불쾌지수는 바로 이런 상태를 수치로 나타내주고 있다.

 

불쾌지수가 70이 넘으면 민감한 사람이, 75가 넘으면 반수 이상의 사람이, 80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85가 넘으면 불쾌감은 거의 견딜수 없을 정도가 된다고 한다. 엊그제 전주지방도 불쾌지수가 83을 넘었다니 무더위 열풍을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아무리 더위가 심하다 해도 우리 몸에는 스스로 땀과 체열을 발사하는 정교한 생리 기능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원만한 더위쯤은 너끈히 이겨 낸다. 다만 너무 심할 경우 탈수증상이나 심장 발작같은 증세를 보여 목숨을 잃을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오늘 내일 사이에 한바탕 빗줄기가 뿌리고 불볕 더위도 한 풀 꺾이겠다는 기상대 예보지만 무더위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군다나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형태를 보면 인위적 무더위가 한 몫을 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언론사 세무조사도 빛어진 소모적 논쟁이 사람들 속을 더욱 끓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與野)가 뭐라든 양식있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있는 사실을 두고 특히 야권이‘지역감정’까지 들먹이고 있으니 불쾌지수마저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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