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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外來 동식물



 

과거에는 바다와 대륙에 가로막혀 자유롭게 이동을 못했던 세계 각지역의 동식물들이 빈번한 국제교류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동하기 쉬워지면서 각 지역의 고유 생태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필요에 의해 들여왔건, 반기지도 않았는데 관광객이나 화물등에 묻어 들어왔건 외래 동식물로 인해 산화의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외래동물은 1960년대 식용으로 사육하기 위해 도입된 황소개구리, 블루길, 큰 입 배스등이다. 이것들은 연못이나 호수등지의 토종 어류를 닥치는대로 잡아 먹어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애완용으로 들여온 청거북이마저 방생등을 통해 하천등에 방류되면서 토종어종의 씨를 말리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에서 도입된 왕우렁이가 각종 수생식물은 물론 무·배추등 모든 식물을 먹어치워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전북대 이원구교수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

 

식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해방직후 50여종에 불과하던 외래식물이 최근에는 3백종 가까이로 급증했다고 한다. 외래식물은 나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왕성한 번식력을 갖고 식물 고유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전쟁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풀은 눈과 기도에 심한 알러지를 일으켜 환경부에 의해 인체에 해를 끼치는 식물 1호로 지정된바 있다.

 

때마침 본사와 자연보존협회 전북지부가 외래동물의 유입으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토종동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개최한 ‘외래도입동물과 토착동물 전시회’가 큰 호응을 얻고 전시를 끝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토종동물의 아름다움과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운 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고유의 유전형질을 지니고 있는 토종동식물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그 소중한 자원이 외래동식물의 창궐로 자취가 사라진다면 큰 손실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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