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30 20:1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사랑의 집짓기'



 

세상사 설움중에서도 집없는 설움이 제일 크다고 했다. 남의 집에 전세나 월세로 얹혀 살던 집없는 서민이 소유가 집을 비우라고 할때의 참담한 심정은 아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담긴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운동이 군산시르 비롯 전국 6개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운동은 전세계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국제 해비타트(Habitat)가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운동이다. 해비타트는 1976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밀러드 풀러총재가 설립한 이후 그동안 전세계 79개국에서 11만5천여채의 주택을 지어 공급해왔다.

 

풀러총재가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그는 20대 후반에 변호사와 사업가로 성공하여 백만장자가 되었다. 결혼뒤 더 많은 부(富)를 쌓았지만 어느날 아내는 “돈 만을 최고로 여기는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며 결별을 선언한다.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새로운 삶에 눈을 뜨고 모든 재산을 사회단체에 기부한 뒤 무주택자 극빈자를 위해 집을 짓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해비타트 한국본부는 1992년 발족돼 지금까지 국내에 85채, 해외에 1백30채의 주택을 건립했다.

 

국제해비타트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중 하나인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CJWP)2001’행사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국내 6개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매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해비타트 자원봉사자들이 한 국가를 선정해 집을 지어주는 행사다. 이번에는 카터를 비롯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 풀러 국제해비타트총재, 한완상 부총리등 국내외 9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삼복더위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산시 산북동 ‘사랑의 마을’에 짓고 있는 12채에 대한 공사가 거의 끝나‘주택헌정식’이 오늘 열린다고 한다. 갈수록 각박해지고 인정이 메말라 가는 사회에서 ‘사랑의 집짓기’운동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이 운동의 성공과 계속적인 확산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