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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GMO 표시제'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유해 여부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돼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GMO표시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제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선택권은 소비자들의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지난 7월 13일부터 27개 식품을 대상으로 ‘유전자 재조합식품 표시제’가 시행된데 이어 콩과 옥수수, 콩나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변형 농산물 표시제’의 계도기간(6개월)이 내일로 끝나고 9월부터 위반업소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유전자변형 식품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식탁에 깊숙이 파고 들어온 시점에서 이 식품을 무조건 적대시 해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이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1994년 미국 몬산토사가 처음 개발에 성공한 GMO는 현재 40여종이 사용화 돼 있으며, 몇년내 1백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 GMO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자국에서 재배하는 면화의 45%, 콩의 38%, 옥수수의 25%가 유전자 변형 작물이다. 이처럼 많은 GMO를 생산 수출하는 미국을 비롯 캐나다 등은 GMO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식품과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태·일본등 주요 수입국들은 GMO의 무해성이 검증되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믿을 수 없다는 전제아래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곡인 쌀 이외의 농산물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에 이어 앞으로는 ‘유전자 변형’표시까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됐다.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채 원하지도 않는 식품을 먹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당국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 6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때문에 식용으로 승인받지 못한 미국산 유전자변형 옥수수‘스타링크’가 국내에 수입돼 식용으로 사용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단속과 분석기법의 향상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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