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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PC 20년'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이 된 개인용 컴퓨터(PC. Personal Computer)가 지난 달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1946년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20대의 전자계산기를 연합해서 만든 에니악(ENIAC)이라는 구형 컴퓨터가 등장한지 35년만인 81년 미국 IBM사가 PC라는 제품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오늘날과 같은 엄청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초의 PC는 지금의 제품과 비교하면 ‘고철’수준에 불과하였다. 당시 중앙처리장치(CPU)인 ‘8008칩’의 처리속도는 요즘의 펜티엄Ⅳ에 견주면 3백분의 1에도 못미치는 느림보였다. 메모리도 요즘의 ‘표준’에 비해 5백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흑백 모니터에 운영체제는 PC-DOS1.0을 사용했다. 아이콘과 마우스로 상징되는 현재의 ‘윈도’는 태어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이 PC가 등장한지 20년만에 각종 업무는 물론 인간의 사고에까지 정보혁명을 일으키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온 위대한 발명품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IBM은 처음 제품을 출시할 때만 해도 86년까지 24만대 정도의 PC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다. 첫해인 81년 4만대 정도 팔렸지만 PC는 매년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판매대수가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전세계에는 5억대 이상의 PC가 보급되어있다.

 

PC사용법과 안정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금의 PC의 초보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PC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사용하기 쉬운 수준을 넘어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단계에 까지 발전되었다. 사용자는 심지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라니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내 손바닥만한 소형 PC나 인체에 부착하는 PC가 개발되고 PDA나 휴대폰 같은 개인용 단말기나 PC기능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이미 판매중인 인터넷 냉장고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PC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20년 뒤 PC는 또 어떻게 변할까. 예측이 무의미한 일일지 모를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보다 더 깊숙이 우리 일상속에서 자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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