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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얼리어답터

 



주위에 보면 신제품이나 신기술 등 새로운 것에 대해서 유난히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로저스의 저서‘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얼리어답터(earlyadopters)라고 규정한다(우리말로 바꾼다면‘초기구매자’가 어떨까 싶다).

 

그에 따르면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다섯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고 한다. 첫째 모험심이 강하고 가격에도 민감하지 않은 부류(Innovators). 둘째 사회규범을 잘 지켜 모범적이며 다수의 소비자보다 앞서서 제품을 구매하여 써 보고 주위사람들에게 그 평을 하는 부류인 얼리어답터.

 

셋째 일찍 구매하지는 않지만 주위의 평에 따라서 상품을 구매하는 부류(Early Majority). 넷째 신제품 구매를 하기는 하지만 좀 느린 부류. 다섯째 신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부류.

 

이들 얼리어답터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강한 사람들이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신제품 신기술들을 찾아 다니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이들 제품을 구해서 직접 사용하여 보고 이에 대한 정보를 주위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얼리어답터를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은 정보의 공유와 그 정보의 객관성에 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는 경제적 시간적 투자 없이는 얻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보를 아무런 보상 없이 나누어 주는 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 또한 직접 제품을 사용한 경험에서 나오는 정보가 구체적이고도 객관적이기때문에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얼리어답터들의 행동특성이 제품구입의 경우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사용의 경우에도 얼리어답터와 같은 행동들이 존재한다. 남보다 먼저 새로운 단어나 이야기들을 먼저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얼리어답터에 해당될 것이다.

 

얼리어답터라는 용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각 분야마다 존재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얼리어답터와 같은 역할을 더욱 기대하게 되는 분야는 바로 언론이다. 전해지지 않았던 소식들과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던 기사들이 국민에게 미치는 해악이 얼마나 컸던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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