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소중한 자원입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증가와 산업화로인해 우리의 수자원은 계속 줄어드는 데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와 우리 후손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물 사랑이 생활 속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깨닫고…”
‘물 사랑 실천선언’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물이 지구생태계와 인간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임은 제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인구와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UN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의 권고에 따라 결의안을 채택하고 3월 22일을‘세계 물의 날’로 선포하였다.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정부기구,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및 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물의 날 행사의 주요 목표이다. 한마디로 물을‘물처럼 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행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도 용담댐 담수와 관련 충남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수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부여 취수장의 원수(原水)가 심각한 오염상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담댐 물의 조기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요 민원의 하나로 까지 비화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물 사랑 실천’은 아직 걸음마 단계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중목욕탕은 물론이요 가정에서조차도 물 아끼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 하천에서 세차를 하는 일이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의 낭비와 오염이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 없이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특이한 기상조건이나 산과 강의 구조로 볼 때 이러한 물의 낭비와 오염은 치명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한 환경파괴와 생태계 교란을 초래하기 마련인 대형댐을 계속해서 건설해 나갈 수도 없는 일이다.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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