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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공천 공정성과 신뢰가 흔들린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믿음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뜻인데 정치나 정부는 신뢰를 잃어버릴 경우 존재할 수조차도 없다는 거다.

특히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전북의 맹주인 민주당 안팎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공정성과 신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당은 공천과정에서 신뢰를 크게 잃고 있고 상당수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하면서 유권자들의 염증을 키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사기관도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 차일피일 결론을 미루면서 원래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특정 후보가 흠집나는 경우가 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해 온 정성주 김제시장을 불송치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전 김제시 국장 A 씨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간판업체 대표 B 씨, 전 김제시청 청원경찰 C 씨 등 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작년 8월 말 C 씨는 경찰에 ‘C 씨가 지난 2022년 12월과 2023년 8월 B 씨가 건넨 8300만 원을 정 시장과 A 씨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제기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의 애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가 길어지면서 막바지 공천 경쟁에서 후보자가 겪었을 고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여러차례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만큼 진작 결론을 내렸어야 함에도 시간이 지연되면서 후보자는 늘 컷오프의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완주군수 출마 예정자인 국영석 후보는 도당 공관위의 부적격 판정에 불복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 이의신청을 내 인용 판정을 받았으나 결국 도당 공관위에서 또다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유권자들은 과연 도당이 잘하는 것인지, 중앙당이 잘하는 것인지 잘몰라도 어쨋든 모양새는 우습게 됐다.

그런데 정청래 당 대표가 최근 공문을 통해 예비후보 자격을 취득한 후보의 공천 배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경선 참여를 지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두가지 사례이기는 하지만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식이 잘 통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당이나 후보자들이 더 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얻기 바란다.

그게 유권자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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